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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 천만] 트리플 천만 이끈 매력 빌런 ‘1백2장’②

‘범죄도시4’는 골라 먹는 ‘빌런’ 맛집을 차렸다. 공권력의 ‘핵 펀치’로 깨부수는 맛이 제법 고소하다.‘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이 시리즈를 논하자면 시리즈 각색과 주연을 종횡무진하며 ‘간판 캐리’하는 배우 마동석의 믿고 보는 액션이 먼저 떠오르지만, 빌런의 존재감도 못지 않다. ‘범죄도시’는 한국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첸’을 배출한 빌런 맛집이기도 하다. 백창기는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단검 한 자루로 국내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이다. 팬 커뮤니티 표현을 빌리면 ‘끔찍한 살육머신’ 그 자체. 카리스마로 보나 능력치로 보나 전작의 장첸·강해상·주성철 못지않다.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10kg 벌크 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터질 것 같은 팔뚝을 과시하며 단도 액션을 소화했다. 비행기 통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이라이트 전투 신에서는 마석도와 맨몸으로 맞붙는데 불어난 몸집만큼 맷집도 묵직해 화면에 박진감을 더했다.마동석은 지난달 진행한 ‘범죄도시4’ 인터뷰에서 “백창기는 비록 맨몸 전투에서 마석도에게 밀리지만, 칼만 들면 온몸이 흉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무열을 ‘흑표범’이라 표현하며 직접 날렵한 액션 신을 한 테이크로 소화해 낸 점을 극찬했다. 느긋하면서도 가벼운 걸음걸이와 공허하면서도 섬뜩한 눈빛이 짐승 매력으로 다가갔다. 장동철은 백창기와 공범으로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설계한 지능형 서브 빌런이다. 표면적으로는 ‘IT 영재 출신 CEO’지만 동종업계 꿈나무를 납치해 착취하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손가락만 까딱’하는 비열한 소시오패스다. 명색이 ‘범죄도시’ 빌런인데 장동철은 별다른 액션을 소화하지 않는다. 대신 그의 무기는 ‘입’이다. 이동휘 특유의 맛깔나는 입담으로 장동철은 백창기라는 거대 악을 부리는 ‘검은돈’의 마수를 펼친다. 이동휘는 주로 재치있는 배역을 잘 살리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번 ‘범죄도시4’ 장동철 배역에는 대본부터 코믹적 요소가 전혀 없었다. 이동휘의 웃음기 뺀 연기 도전이기도 했다. 물리적으로 ‘입’을 사용하는 장면조차 독기로 느껴지는 까닭이다. 다만 마석도와 접점이나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 최신 범죄를 그린 만큼 ‘IT 거물 빌런’이 구체적으로 활약했어도 되지 않았겠느냐는 관객 평이 나오기도 했다. 장이수는 이쯤 되면 시리즈 마스코트다. 등장과 함께 “또 못살게 구네?”라며 웃음을 박고 보는 장이수는 인간성을 버린 빌런들에 비하면 사이즈가 소박하다. 1편에서 출발해 매 시리즈마다 크고 작게 등장해 개근을 했다. 조선족 건달 ‘이수파’ 두목인 그는 범죄자긴 해도 자기 보전에 솔직한 인물상으로 감초를 담당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마석도의 위장 수사에 참여하며 훌륭한 사이드 킥으로 거듭나기도 했다.‘범죄도시4’의 세 빌런은 온도 차도 극명하다. 백창기가 등장마다 언제 칼을 부릴지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면 장이수는 나올 때마다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로 힐링이다. 장동철은 그 중간을 담당한다. 세 가지 맛 빌런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도사린 범죄자를 위치별로 표상하면서 결국 정의가 실현되는 모습으로 ‘약속된 통쾌함’을 선사했다.“다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마석도의 어록처럼 ‘범죄도시4’ 천만에는 이런 까닭도 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4 05:30
영화

[IS신작] ‘스위트홈2’ 살짝 미리 봤는데요… #스케일 #능력치 #누가 괴물인가

넷플릭스의 K콘텐츠 신드롬의 시작. 시리즈 ‘스위트홈’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넷플릭스는 20일 언론에 ‘스위트홈2’의 에피소드 일부를 공개했다. ‘스위트홈2’는 모두 8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는데, 이날 공개된 회차는 1, 2, 3편이다. 살짝 맛만 본 ‘스위트홈2’는 초반부터 이전보다 한층 커진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즌1 말미 그린홈에 생존해 있던 주민들은 군인들에게 발견돼 대피소로 이송되고 있던 상황. 군인들의 작전이 시작됐다는 걸 보여준 만큼 ‘스위트홈2’는 그 기대치에 걸맞은 스케일을 보여준다. 초반부터 군인들이 괴물과 총으로 대적하고, 이전 시즌보다 한층 자연스럽고 정교해진 크리처들이 등장한다. 폭탄까지 사용되는 전투에 교각이 붕괴되는 장면까지 나온다. 큰 화면으로만 본다면 블록버스터 영화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안타깝게도 도착한 대피소에서 그린홈 생존자들이 본 건 또 다른 절망.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군인들은 점차 이성을 잃어가고, 괴물을 소탕하겠다는 명분 아래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된다. “내가 괴물이라고 하면 괴물인 거야”라며 살상에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 하는 군인.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진짜 괴물인가’라는 물음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결국 그린홈 생존자들은 대피소 역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곤 탈출을 도모한다.괴물들의 능력치 역시 대폭 상승됐다. 인간과 보다 닮은 괴물들과 그들의 번식 능력도 소개되고, 수류탄으로도 죽일 수 없는 강력한 괴물의 힘이 등장한다. 특수감염자들의 능력 역시 마찬가지다.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 희망으로 부상한 특수감염자 차현수(송강). 연구실 직원들은 차현수의 능력치를 보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차현수는 이제까지 몰랐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차현수를 더욱 어둠으로 몰아넣는 비극이 될지, 인류를 구원할 희망이 될지는 다음 달 1일 베일을 벗는 ‘스위트홈2’에서 낱낱이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0 13:59
연예일반

키스오브라이프 “우리 무대? 연습생 때부터 겪은 노력이 담겼죠” [IS인터뷰]

“저희 4명의 멤버 모두 다 깊은 표현을 갈구하는 친구들인 만큼, 앞으로 어떤 스토리로 대중에 다가갈지 궁금해하셨으면 좋겠어요. 키스오브라이프의 색이 뚜렷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지난 7월 5일 가요계에 등장한 신인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음악으로 가요계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를 가진 팀명처럼, 데뷔와 동시에 키스오브라이프만의 독특한 음악으로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키스오브라이프는 데뷔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자 “팬들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저희만을 위한 음악과 무대를 하는 게 아니라, 키스오브라이프를 사랑해주고 믿어주시는 팬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가장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데뷔를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음악방송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레고 믿어지지 않기도 했고요.” K팝 그룹들은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은 후 해외로 진출하지만, 키스오브라이프는 그 반대로 해외 시장에서 먼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쉿’(Shhh)은 최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바이럴 50’ 글로벌 차트 7위를 기록했으며 대한민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10여개 국가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태국에서는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자리에 올랐다. 데뷔 한 달 전에는 스포티파이 앨범 누적 스트리밍 수 1000만을 달성했다. ‘쉿’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300만회(15일 기준)가 넘는다.“아직은 해외 팬분들의 사랑이 실감나지는 않고 얼떨떨해요. 다양한 나라에서 저희 곡들을 커버하시기도 하고, 팬미팅 때도 멀리서 와주셨는데, 너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큰 사랑을 보내주실 때마다 정말 큰 책임감이 생기는 거 같아요.”키스오브라이프의 소속사 S2엔터와 4인의 멤버들을 보면 왜 이들이 ‘슈퍼 루키’로 떠올랐는지 알 수 있다. 먼저 JYP엔터 대표를 지내고 큐브엔터를 설립해 비투비, (여자)아이들을 키워낸 홍승성 회장이 바로 S2엔터의 수장으로, 키스오브라이프는 S2엔터가 두 번째로 론칭한 걸그룹이다. 멤버는 JYP 연습생 출신 나띠와 가수 심신의 딸 벨, 더블랙레이블 연습생 출신 쥴리, S2엔터 연습생 막내 하늘로 구성됐다. 벨은 그룹 르세라핌의 히트곡 ‘언포기븐’ 작사·작곡에 참여했을 정도로 프로듀싱 능력이 뛰어난 멤버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데뷔 전부터 멤버들을 향한 주목도가 매우 높았던 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키스오브라이프는 “그룹이 어떻게 비춰질 지가 부담이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저희 중에는 이미 이름이 알려진 친구도 있고, 처음 데뷔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그런 능력치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서 과연 대중의 기대에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부담감이었던 것 같아요. 또 키스오브라이프라는 그룹이 세상에 어떻게 비춰질 수 있을지도 고민을 했고요.” 이런 부담과 달리 키스오브라이프는 데뷔와 동시에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활동 중 공개된 ‘쉿’의 라이브 댄스 영상과 라디오 생방송 중 선보인 노래로 ‘실력파 그룹’임을 인정받은 것이다. 여기에 앨범 수록곡에는 4인의 멤버 개개인의 솔로곡까지 함께 담기며 솔로로서의 역량도 함께 자랑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자신들의 무대에 대해 “정말 많은 노력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연습생 때부터 오랜 시간 동안 배우고, 스스로 깎아내리고, 다시 일어나서 만족하고, 혼나고, 칭찬받고, 평가 보고, 다시 하고. 이 과정을 몇 년 동안 반복했어요. 그 시간들이 있기에 지금의 저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현재 K팝 가요계는 ‘걸그룹 천하’라는 말이 따라다닐 정도로 4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5세대 걸그룹의 문을 연 키스오브라이프는 과연 대중에게 어떤 차별점을 두고 다가가 그들만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을까.“저희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실력 있는 4명의 멤버로 구성됐다는 게 가장 큰 매력 같아요. 멤버들의 밸런스도 정말 좋고,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완벽하게 채워줄 수 있으니까요.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간절함과 항상 스스로에 대해 연구하는 것도 키스오브라이프만의 강점일 거예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7 06:10
드라마

'어겐마' 이준기, 올라운더 활약‥2049 시청률 土 1위로 종영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금토극 '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0.2%, 전국 10.5%, 순간 최고 13.7%까지 치솟았다. 특히 2049 시청률은 4.5%를 기록,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최종회에는 독기를 장전한 김희우(이준기 분)가 검사복을 벗고 정치판에 입성, 조태섭(이경영 분)과 부패 카르텔을 모조리 소탕하고 다시 정의의 힘을 세우는 활약이 펼쳐졌다. 김희우는 김희아(김지은 분)와 위장 결혼까지 하며 이슈를 생산했고 특히 조태섭에게 파국이 시작되기까지 그의 수행비서 한지현(차주영 분)이 김희우에게 힘을 보탰다. 결국 조태섭은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의 탐욕을 위해 권력과 폭력을 휘둘렀던 악행을 온 천하에 알리게 됐고 끝내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하지만 극 말미 천회장(배종옥 분)과 차변(이규한 분)의 등판과 함께 그들이 김희우 크루가 일망타진했던 김석훈(최광일 분), 장일현(김형묵 분), 구욱청(이태형 분) 등을 집합시키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희우가 건물 고층에서 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것. 이와 함께 김희우가 "치워야 할 쓰레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해 아직 끝나지 않은 절대 악 응징을 암시하게 했다. 시청자 모두가 기다렸던 사이다 정의를 구현하며 가장 짜릿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에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남긴 4가지를 짚어봤다. # 기대를 확신으로 보여준 이준기 이준기는 기대를 확신으로 보여줬다. 악의 이너서클을 파괴하는 열혈 검사 김희우로 분해 격렬한 액션 연기와 감정 연기는 물론 절대 악 조태섭과의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두뇌 싸움까지 소화하며 훨훨 날아다녔다. 대학생, 검사, 정치인까지 모두 소화한 이준기의 거침없는 활약은 통쾌 그 자체였고 그 중 5회에서 선보인 화끈한 당구장 액션은 현재까지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는 명장면. 이처럼 이준기는 법정물, 정치물, 캠퍼스물, 로맨스 등 모든 장르를 다 섭렵하는 대체 불가한 올라운더로 활약, 60분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 이경영-김지은→이순재-유동근까지 하드캐리 이경영, 김지은에서 이순재, 유동근까지 극을 풍성하게 채운 신구배우의 하드캐리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이경영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악의 정점에 있는 조태섭을 잘 표현해줬고 우용수 역의 이순재와 황진용 역의 유동근은 탄탄한 힘을 보여줬다. 김희아 역의 김지은, 이민수 역의 정상훈, 김한미 역의 김재경, 김규리 역의 홍비라는 물론 김산즈로 불린 전석규 역의 김철기, 지성호 역의 김영조, 오민국 역의 나인규 또한 김희우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여기에 악의 이너서클로 활약한 김석훈 역의 최광일, 장일현 역의 김형묵, 최강진 역의 김진우 등은 물론 조태섭을 향한 비뚤어진 충성심을 보여준 김진우 역의 김영훈과 닥터K 역의 현우성, 김희우에게 인생 2회차를 선사한 저승사자에서 김희우가 조태섭을 응징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한지현’ 역의 차주영도 돋보였다. 또 이준기 아버지 김찬성 역의 박철민, 어머니 이미옥 역의 김희정은 극에 감칠맛을 더했고 이준기 제자 박상만 역의 지찬, 이연석 역의 최민이 재발견되는 등 배우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통쾌한 대리만족에 더해진 날카로운 메시지 민폐 캐릭터와 고구마 하나 없는 속 시원한 전개로 차원이 다른 사이다버스터를 선보였다. 특히 국회의원, 검찰, 구청장, 조폭이 결탁한 극의 배경은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현실을 반영한 듯 시의 적절한 사회 풍자는 돋보였고 "악마는 그보다 더한 괴물이 아니고서는 잡을 수 없다", "전 조태섭을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할 겁니다", "조태섭에게 지옥이 뭔지 보여줄 겁니다"라며 악의 이너서클이 만든 공고한 세상을 흔드는 김희우 크루의 활약은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진 날카로운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제 앞길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가차없이 없애버리는 조태섭의 이중성과 부패한 사회를 꼬집었다. 시청률 상승에 가속 페달을 밟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 모든 이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로 작은 정의가 모여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인생 1회차에서 김희우는 절대 악을 잡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맞서다 되려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회귀로 인생 2회차를 살게 된 김희우는 이전과 달랐고 그의 정의감은 부패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씨가 됐다. 특히 김희우의 통찰과 혜안 덕분에 이전 삶에서 억울하게 죽었던 부모님과 우용수, 구승혁(이경민 분)은 물론 로비스트 정세연(이연두 분), 조태섭의 자금책 박대호(현봉식 분)의 목숨을 구했다. 또한 김한미와 김규리, 전석규와 황진용의 운명까지 바꾸며 그들에게 잃어버린 정의와 용기를 찾아줬고 그들은 힘을 모아 불의와 싸워 나가며 김희우를 조력했다. 이 과정에서 김희우는 혼자가 아닌 함께 정의를 구현하며 성장했고 그가 일으킨 구원은 모든 이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며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선물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07:54
연예

'2021 BOF' 위아이, 2PM·방탄소년단·엑소 커버 '매혹'

위아이(WEi)가 만능 능력치를 뽐냈다. 위아이(장대현, 김동한, 유용하, 김요한, 강석화, 김준서)는 8일 오후 방송된 ‘2021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 이하 2021 BOF)’에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위아이는 ‘2021 BOF’ 첫 주자로 나서 노련한 무대 매너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또 섹시함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올블랙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세련된 비주얼을 선보인 위아이는 2PM의 ‘우리집’과 방탄소년단의 ‘봄날’, 엑소의 ‘Love Shot(러브샷)’ 등 다채로운 무대를 재현했다. 격렬한 춤 동작에도 흔들리지 않는 보컬 실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무대를 선보이며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위아이는 ‘모 아님 도’ 무대를 펼쳤다. 파워풀한 칼군무와 퍼포먼스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K-POP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또한 풍부한 무대 매너와 여유로운 제스처까지 여러 입덕 유발 포인트를 발산하며 ‘괴물 신인’의 존재감을 실감하게 했다. 한편, 4세대 대표 아이돌로 꼽히는 위아이는 지난 2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IDENTITY : Challenge (아이덴티티 : 챌린지)’ 활동을 성료했다. 차세대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자격을 증명한 위아이는 오는 6월 초 세 번째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09 09:03
연예

'낮과밤' 비범한 남궁민, 소름돋는 괴물 능력치

알면 알 수록 소름돋는다.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에서 베일에 가려졌던 남궁민(도정우)의 정체가 밝혀져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인다. 도정우는 하얀밤 마을에서 인체실험을 당했고, 이로 인해 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범한 지적, 신체적 능력을 지니게 됐다. 나아가 인체실험의 후유증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도정우는 백야재단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감춰왔던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알고 보니 더욱 놀라운 도정우의 능력치가 담긴 장면들을 짚어본다. 1회, 실수를 가장한 의도적 범인 검거 극 초반 도정우는 까치집 머리를 벅벅 긁고 다니고 허구한날 애처럼 막대사탕을 물고 다니면서 본업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다소 허술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1회, 도정우는 범인에게 총을 겨눴지만 어딘가 미덥지 못한 사격 포즈로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범인은 인질을 붙잡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후 도정우가 쏜 총알은 애꿎은 교통표지판을 스쳤고, 부서진 표지판이 범인의 머리 위로 떨어지며 생각지도 않게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운 좋게 범인을 검거한 것으로 보였던 그의 행동들이 돌이켜보니 고도의 계산이 깔린 치밀한 작전이었음을 알게 돼 시청자들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5회, 최진호 극한 고통 유발해 얻어낸 백야재단 비밀 이후 도정우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5회, 도정우는 과거 하얀밤 마을의 지도자인 손민호(최진호 분)의 신뢰를 얻어 그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도정우의 계획을 눈치챈 손민호가 도망쳤지만, 도정우는 이 또한 예상했다는 듯 도주로에서 손민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더욱이 칼을 들고 덤벼드는 손민호를 가볍게 제압한 뒤 나뭇가지로 공격했다. 이때 도정우는 손민호가 죽지는 않지만 모든 비밀을 털어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극한의 고통을 줘 그의 입을 열게 만들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면서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시청자들은 이 또한 도정우의 철저한 계산에 의한 일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6회, 좁은 교도소 내부 거구의 괴한 단숨에 제압 도정우의 비범한 지적, 신체적 능력은 교도소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예고 살인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도정우의 방에 거구의 괴한이 들이닥쳤다. 괴한이 들어온 순간 도정우는 직감적으로 이를 캐치하고 상대를 가볍게 제압했다. 물리적 차이는 그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도정우는 상대의 모든 움직임을 미리 읽고 손쉽게 방어했으며, 공격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강력했다. 두려움과 공포에 뒤섞인 괴한의 눈빛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도정우의 파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한계를 뛰어 넘어 초능력에 가까운 그의 비범함이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하며, 향후 도정우가 백야재단의 실체를 파헤치며 선보일 더욱 강력한 능력에 기대감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0 10:12
연예

'써치' 문정희, 촉+능력+전략 다 갖춘 만능 사기캐

문정희가 하면 다르다. 이번엔 남다른 능력치를 고루 갖춘 만능 사기 캐릭터다.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OCN 주말극 '써치'에는 문정희(김다정)는 천공리에 심상치 않은 사건이 일어남을 짐작했다. 레이더를 발동하며 본격 마을을 수색하기 시작한 문정희는 피 묻은 들개의 발톱으로 추정되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문정희의 촉이 들어맞는 듯 들개로 인해 군인이 사망하며 마을에 범상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을 안심시키러 온 이현욱(이준성) 중위에게 "지뢰 제러하러 들어왔다가 들개한테 물렸구나?"라며 날카롭게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마을 철창에 생긴 커다란 구멍을 살피는 군인들에게 "들개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도 있는 거 아니에요?"라며 반응을 떠보며 촉을 세웠다. 특히 군인 사망사건에 이어 연달아 마을 이장이 의문의 괴물에게 공격당하며 문정희의 촉은 더욱 확신이 됐다. 괴물이 사람이었다는 증언에 문정희는 직접 주민들을 설득해 마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며 특전사 포스를 발산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특수임무대대 대테러 팀장이었던 문정희의 과거가 밝혀지며 눈길을 모았다. 의문의 괴물로 인해 동료를 잃은 특임대원들의 눈빛에서 자신을 본 문정희가 과거를 회상하며 숨은 과거가 공개된 것. 임무 수행 중 무리한 지시로 팀원을 잃은 문정희의 절규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먹먹함을 안겼다. 문정희는 캐릭터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폭넓은 연기력으로 탄탄히 쌓아올렸다. 날카로운 눈빛과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장착하고 김다정의 현재를 그린 문정희는 특유의 캐릭터와 동화된 듯한 싱크로율 연기로 천공리 만능 사기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특히 과거, 동료를 잃은 슬픔과 자책감에 절규하는 문정희의 오열 열연은 순식간에 극의 공기마저 바꿔놓으며 진한 여운을 안겼다. 등장만으로 남다른 포스를 뽐내며 화면을 장악하는 문정희의 아우라에 시청자들 역시 문정희의 김다정 캐릭터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 본격 특임대가 감추고 있는 무언가를 파헤치기 시작한 김다정 캐릭터를 그려낼 문정희의 열연에 기대가 쏠린다. '써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01 15:52
야구

[웰뱅톱랭킹]승리기여도 1위, 선동열 감독이 선택한 '4번 박병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잠시 경쟁을 벗어나 금메달 획득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뛴다. 야구팬은 지난해 3월 열린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대표팀의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선수 선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병역 혜택을 노리기 위해 군 입대를 미룬 오지환과 박해민이 발탁되며 논란이 커졌고, 엔트리 발표 뒤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한 선수 4명이 교체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첫 번째' 탈락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가 다시 기회를 얻기도 했다.선동열 감독은 대표팀 첫 소집일이던 18일 "이제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고 했다. 면모를 들여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타선은 역대 국제 대회 대표팀 전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박병호(넥센), 김현수(LG), 김재환(두산)은 고정 4번 타자, 안치홍(KIA), 김하성(넥센), 황재균(KT)는 최소 60타석 이상은 소화했다.웰뱅톱랭킹으로 살펴보면 대표팀 타선의 화력을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이다. 플레이별 점수에 경기 중 상황 중요도에 따른 가산점과 승리 기여도를 더해 선수를 평가하는 웰뱅톱랭킹은 타율은 낮고 실속 없는 홈런만 많은 타자, 승수는 많은데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져 불펜 소모를 야기하는 투수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득점 산정에 승리기여도(WPA/Win Probability Added)와 상황중요도(LI)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같은 안타라도 LI에 따라 가산점이 다르다. 개별 능력치와 팀 기여도를 모두 아우른다.타자 부문 토탈 차트에서 국내 선수 1~3위를 기록한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에 있다. 1위는 김재환이다. 최종점수 1586.5점을 기록했다.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33홈런·9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3위다. 기본점수(1208.1점) 1위, 승리기여도(378.4점)는 2위다.2위는 김현수다. 1505.3점을 획득했다. 타점(101개), 득점(95점), 안타(164개) 모두 리그 전체 1위다. 타율(0.364)도 3위. LG 타선을 '홀로 이끌고 있다'는 말이 과하지 않을 만큼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본점수(1171.8점)와 승리기여도(333.5점)의 비율도 좋다.3위는 박병호가 차지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이내 '괴물' 본능을 드러냈다. 후반기 14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현재 33개를 기록하며 2위. 특유의 '몰아치기'가 발현되자 이미 팬들 사이에선 박병호의 홈런왕 복귀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크다. 웰뱅 톱랭킹에서도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득점이 저조했지만 이내 치고 올라왔다. 승리기여도(380.2점)는 전체 1위다. 최종점수(1393.5점)는 외인 선수 포함 6위, 국내 선수 3위다.선동열 감독은 이미 박병호는 4번, 김현수는 3번으로 낙점했다. 김재환은 주전 지명타자가 될 전망이다.네 번째로 높은 최종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외야수 손아섭(롯데)이다. 1236.3점을 기록했다. 외인 포함 전체 순위는 9위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다. 현역 선수 통산 타율(0.326)도 1위. 올해는 110경기에서 타율 0.342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150) 부문 2위다. 현재 대표팀 주전 우익수로 낙점됐다. 2013 WBC부터 메이저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하고 있을 만큼 연륜도 쌓였다. 선, 후배들과 야구로 교감하며 중고참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주전 포수 양의지는 다섯 번째로 높다. 1172.0점을 기록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체력 저하가 가장 큰 포지션을 맡고 있으면서도 타율 부문 2위(0.366)를 지키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 뒤를 전체 15위, KIA 내야수 안치홍이 잇는다. 1147.2점(기본점수 969.2점+승리기여도 178.0점)이다.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정한 이정후(넥센)은 웰뱅 톱랭킹에서 두드러지지 못했다. 총점 829.2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복귀 뒤 리그에서 가장 매서운 스윙을 보여줬고, 규정 타석을 채운 뒤 타율(0.378) 부문 1위에 올라섰다. 토탈 차트 순위 상승도 시간문제다. 박건우의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이미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았다.나머지 내야진은 김하성(넥센)과 황재균이 주전으로 뛸 전망이다. 리그에서 가장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유격수인 김하성은 후반기 다소 타격감이 떨어지며 주춤했지만, 시즌 성적(타율 0.303·17홈런)은 여전히 준수하다. 토탈 차트에서 최종점수 840.1점을 기록하며 박병호에 이어 넥센 타자 가운데 2위에 올랐다. 3루수 황재균도 시즌 초반 고액 계약에 따른 부담감으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후반기 KT의 최하위 탈출 전선에 기여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8·19홈런. 토탈차트는 808.5점을 기록했다.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한 젊은 투수 임찬규와 최충연은 "산 넘어 산이 있다"며 타선의 무게감에 혀를 내둘렀다. 황재균도 "나는 아마도 하위 타선에 나설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웰뱅 톱랭킹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팀, 리그 전체에서 가장 개인 능력과 팀 기여도가 뛰어난 타자들이 모였다. 금메달 전망이 밝은 이유다.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과 함께 B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은 8월 26일(일) 저녁 8시 30분 대만전을 시작으로 8월 27일(월) 인도네시아, 8월 28일(화) 홍콩과 함께 총 세 번의 예선을 치른다. 2018.08.24 12:38
축구

브라질WC, 한국 위협할 H조 ‘저평가 우량주’는?

로멜루 루카쿠(31·에버턴)와 알렉산더 케르자코프(32·제니트), 소피앙 페굴리(25·발렌시아)가 한국을 위협할 선수로 꼽혔다. 한국이 속한 H조에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같은 특급 스타는 없다. 그러나 저평가 우량주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넥슨은 FIFA 온라인3 엔진으로 H조 4개국의 시뮬레이션을 100회 돌렸다. 선수 명단과 능력치는 모두 최종엔트리에 기반을 두고 설정됐다. 시뮬레이션 결과 벨기에의 원톱 루카쿠가 43골을 넣어 한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을 것으로 예상됐다. 알제리의 페굴리와 러시아의 케르자코프가 30골로 뒤를 따랐다. '괴물' 루카쿠루카쿠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에서 리그 31경기에 나와 15골을 꽂았다. 벨기에 대표팀에서 경쟁자였던 크리스티안 벤테케(애스턴 빌라)까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루카쿠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그는 별명 그대로 괴물이다. 190㎝의 장신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발기술을 갖췄다. 왼발을 주로 쓰고 측면으로 돌아나오는 플레이를 즐긴다. 대회전 치른 평가전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룩셈부르크 전(5-1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더니,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상대(2-0승)로는 선제 결승골을 꽂았다. 튀니지와 평가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들어와 부상을 당한 것이 변수다.'강철 멘탈' 케르자코프시뮬레이션과 달리 현실 세계에서 케르자코프는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 대신 강철 같은 정신력이 무기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에 나갔지만, 8분을 뛴 것이 전부였다. 절치부심한 그는 유로 2012에서 주전 공격수가 됐다. 악몽이었다. 체코와 폴란드·그리스를 상대로 10개가 넘는 슈팅을 날렸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러시아도 조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팬들은 케르자코프를 두고 '슈팅을 했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슈팅만 할 것'이라며 조롱했다. 그러나 케르자코프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칼을 갈았고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5골 2도움(10경기)을 기록해 러시아를 월드컵 본선에 올려놨다. '기복' 페굴리페굴리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다. 개인 돌파에 이은 슈팅이 날카롭다. 그러나 기복이 심하다. 올 시즌 발렌시아에서 32경기에 나왔지만 4골을 넣는데 그쳤다. 잘 풀리는 날에는 지네딘 지단 뺨 치는 기량을 선보이지만, 막히면 경기장에 서 있는지 찾아보기도 힘들다. 또 체력도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1월에는 바이러스에 걸려 고생했고, 3월에는 햄스트링을 다치는 등 부상도 끊이질 않았다. 여기에 대표팀에 소집된 이후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훈련을 너무 많이 시킨다"고 투정을 부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페굴리가 지난 시즌 절반은 교체투입으로 뛴 것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감독과 불화도 페굴리가 딛고 일어서야 할 부분이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6.10 07:00
야구

상원高 이수민 “200개도 던질 수 있다”

'고교 투수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구 상원고 이수민(18·3년)은 '혹사'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나는 200개도 거뜬히 던질 수 있다. 주위에서 혹사라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이수민은 올해 7경기에서 63⅓이닝을 소화하며 974개의 공을 뿌렸다. 지난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북일고와의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9⅔이닝 동안 178개의 공을 던지면서 고교야구 투수 혹사 논란에 불씨를 당겼다. 미국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한 경기 평균 공 139개를 던진 한국 고교 투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200개도 던질 수 있다"이수민은 혹사 논란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는 "지금 몸 상태로는 200개도 거뜬히 던질 수 있다. 그만큼 관리를 해주고 있고, 시즌을 위해 겨우내 필요한 만큼의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수민은 지난해 팀의 불펜으로 활약하다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작년 경기당 평균 투구수는 70~80개. 불펜 투수치고는 많은 투구였다. 이수민은 "3학년이 되면 선발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작년부터 서서히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그리고 그는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훈련에 몰두했다. 시즌이 시작돼서는 등판 주기에 맞춰 대구 세명병원 재활센터에 다니며 근력 강화 훈련과 함께 어깨 관리를 받고 있다. 이수민은 "감독님이 항상 스케줄에 맞춰 몸 관리에 신경을 써 주신다"면서 "많은 분들이 공을 많이 던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냐고 물으시는데 지금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져놔야 어깨가 더 강해지고 단련이 된다는 생각을 한다. 적게 던지는 버릇을 들이면 결국 프로에 가서도 많이 던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광현 대구 세명병원 재활센터 소장은 "(이)수민이가 4~6일의 주기로 등판을 한다고 보면 그 중간에 어깨 근력 강화 훈련을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까지 한다. 테스트를 해본 결과 근력과 근지구력도 평균 이상의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성도 좋다. 지금의 투구수는 선수에게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200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몇 개를 던지느냐보다 얼마만큼의 관리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박영진 상원고 감독은 "아픈 선수를 마운드에 올리거나 선수가 더 이상 던질 수 없다고 하는데도 계속 던지게 하는 것을 '혹사'라고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수민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한계투구수란 존재하는가고교야구 투수 혹사 논란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고교 선수들이 한 경기에서 150개 이상 던지는 것은 무리가 된다. 당장은 무리가 없어 보여도 후유증이 생긴다. 경기당 한계투구수를 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윤석환 본지 해설위원은 "공통적인 한계투구수를 정하는 것조차 무리"라고 했다. 그는 "사람에 따라 갖고 있는 능력치가 다르다. 어떤 폼으로, 어떤 방법으로 던지느냐가 선수 몸에 영향을 미칠뿐이다. 제대로 된 폼과 방법으로 던진다면 무리는 없다"고 했다.지난 20일 일본의 춘계 고교 고시엔 관동대회에서는 도쿄학원 마쓰이 히로키(18·3년)가 연장 12회까지 168개의 공을 던졌다. 성적은 6피안타 18탈삼진 3실점. 일본 언론은 일제히 '메가급 괴물이 나타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쓰이는 여름 고시엔 출전까지 필요한 7경기를 모두 혼자 던지겠다는 각오가 돼있다고 했다. 노로 마사유키 도쿄학원 감독은 "마쓰이는 이번 겨우내 훈련을 통해 여름에 연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어깨를 만들어뒀다"고 전했다. 어깨 단련을 통해 개인이 소화할 수 있는 투구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류광현 소장은 한계투구수를 정하기 이전에 선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몸 상태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투수들이 공을 던질 때 사용하는 4개의 어깨 회전근개와 날개뼈 주위 근육들의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300~500개를 던져도 괜찮다. 물론 여기에는 개인차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2013.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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