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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빅4특집] ‘비공식작전’, ‘본’ 시리즈와 티키타카가 만났을 때 ①

‘본’ 시리즈와 티키타카가 만났을 때.영화 ‘비공식작전’의 원래 제목은 ‘피랍’이었다. 신기하게도 한국영화계에는 비슷한 시기,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동시에 기획돼 만들어지곤 한다.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것도, 시나리오가 빼돌려진 것도 아닌데, 희한한 일이다. 아마도 창작자들의 예민한 감성에 동시대가 주는 어떤 공통된 영감이 닿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국에 고립된 국민을 구출해서 오는 이야기. 이 소재로 ‘피랍’과 ‘탈출’과 ‘교섭’이 거의 동시기에 기획됐다. ‘탈출’은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란 제목으로 선보였고, ‘교섭’은 임순례 감독이 만들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가 택한 길은, ‘피랍’을 ‘본’ 시리즈 같은 영화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중동의 어느 지역 도심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투, 긴장과 서스펜스. 그렇게 ‘피랍’은 ‘비공식작전’이 됐다.‘비공식작전’은 1987년 5공말이 배경이다. 학벌에 밀려 5년재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외교관 민준은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를 받는다. 마침 정부에서도 국면 전환이 필요했던 터. 민준은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를 자처한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란 희망을 품고. 그는 현지에 도착한 직후 몸값을 노리는 세력들의 총알 세례를 피해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를 만나게 된다. 현지 갱단까지 돈을 노리는 상황에서 민준과 판수는, 테러단체에 피랍된 외교관을 구할 수 있을지를 그린다. 납치됐던 외교관이 구출됐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 과정은 모두 제작진이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다. ‘비공식작전’은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성훈 감독이 세계적으로 조선 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뒤 영화에 대한 갈증으로 선택한 작품이었기 때문. 거기에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하정우-주지훈 콤비가 김성훈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진행한다는 것도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하지만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던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비공식작전’은 2020년 4월부터 모로코에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선발대들이 현지에서 철수해야 했다. 2년여 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마침내 2022년 1월 모로코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이 영화를 위해 기다렸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김태성 촬영감독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찍던 도중에 ‘비공식작전’에 합류했다. 애초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비공식작전’이 촬영에 들어가면 그 작품을 찍어야 한다고 약속까지 받았던 터다. 그렇게 3개월 동안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이 열렸다. 그렇게 ‘비공식작전’은 ‘본’ 시리즈 같은 첩보물의 쾌감과 하정우-주지훈 콤비의 티키타카로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모로코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한 ‘모가디슈’가 도심 외곽에서 촬영을 했다면, ‘비공식작전’은 모로코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했다. 아직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던 터. 다행히 모로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무사 촬영이 가능했다. 모로코 정부는 파리에서 모로코로 오는 전세기까지 마련해줄 만큼 ‘비공식작전’에 공을 들였다. 철저한 준비 때문일지, 모로코 촬영 기간 동안 배우와 스태프 중 아무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김성훈 감독 작품 시그니처 이미지는 원이다. 작품 곳곳에 동그라미를 숨기길 즐긴다. 그는 돌아오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과정에 강렬한 서스펜스와 유머를 통한 환기를 넣고, 자연스레 시대상을 담는다. ‘비공식작전’도 그러하다.5공말이라는 시대 배경.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 떨어진 주인공. 믿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동료. 그런 둘을 집요하게 쫓는 각종 세력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와 주지훈을 ‘본’ 시리즈처럼 끝까지 쫓기고 몰리게 만들어 긴장감을 자아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쫓기고 몰리는 곳이,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모로코 도심 한복판이다. 한국영화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광 속에서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관객의 쉴 틈은 하정우와 주지훈의 티키타카가 만든다. 관객이 하정우와 주지훈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순간들이, 영화 곳곳에서 재미를 줄 터. 김성훈 감독의 장기인 긴장과 이완이 ‘비공식작전’에선 극대화됐다는 게 현장 스태프들의 전언이다. ‘비공식작전’은 올여름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먼저 취재진에 공개된다. 개봉은 8월2일이지만 기자시사회는 13일에 열린다. 통상적으로 개봉 일주일 전에 기자시사회를 여는 것과는 달리 3주전에 선보인다. 어지간히 자신이 없는 한 쉽지 않은 선택이다. 팬데믹 이후 한국관객의 성향은,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가치는 관객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영화를 보기 전 관객이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키는 작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 ‘비공식작전’에 대해 관객이 기대할 바는 명확하다. 이국을 배경으로 한 긴장과 유머. 김성훈 감독은 늘 관객의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일지, ‘비공식작전’은 8월2일 관객과 만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3 06:00
영화

설 특수 타고 ‘교섭’ 100만 관객 찍었다...개봉 7일만

영화 ‘교섭’이 개봉 7일째인 24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교섭’은 누적 관람객 102만 3232명을 돌파했다.‘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실제 사건인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예측불허한 인질 사건 속 ‘사람’을 구하기 위한 ‘사람’의 노력이 담겼다. 배우 황정민과 현빈 그리고 강기영이 만드는 시너지가 관객들의 강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리틀 포레스트’를 만든 임순례 감독의 섬세한 연출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한국 영화 최초로 요르단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중동 현지의 풍광을 생생하게 담아냈다.‘교섭’은 개봉 이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어 식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현재 ‘교섭’은 극장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4 17:02
연예일반

‘교섭’ 현빈 “40도 넘는 더위 너무 건조… 차 엔진 과열돼 멈추기도”

“차가 엔진이 과열돼 멈출 정도였죠.” 배우 현빈이 요르단 촬영에서 겪었던 무더운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자리해 취재진 앞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 이날 현빈은 40도가 넘는 해외 로케이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너무 덥고 건조했다. 모래바람도 많이 불었다”면서 “차가 엔진이 과열돼 멈출 정도였다. 지금도 그 상황에서 연기했던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 흙냄새도 기억난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0 14:38
무비위크

황정민 "천만 배우 수식어 행복하지만..마음 다잡고 노력"(인터뷰 전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로 돌아온 배우 황정민의 솔직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황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측을 통해 2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새 영화에 관한 이야기와 1000만 배우의 무게감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 촬영으로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터라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해 출국 전 사전 인터뷰에 응했다. 이하 황정민 인터뷰 전문. -'공작' 이후 2년 만에 다시 여름 텐트폴 무비로 돌아왔다. 개봉 소감 부탁한다. "여름에 2년 만에 찾아 뵙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설레는 한편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너무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무언가 답답한 이런 마음들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면서 해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주 시원하고 여름에 맞는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1000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황정민이라는 배우를 향한 사람들의 기대감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감이라기 보다 관객 분들이 그렇게 불러 주시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너무 감사 드릴 일이기도 하다. 물론 매번 영화가 큰 흥행을 한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래도 그렇게 되려고 현장에서 마음을 다잡고 많이 노력 하고 있다. 이번 영화도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봐주셨음 좋겠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황정민의 모습은 날카로운 암살자 같았다. 초반 레이(이정재 분) 등장 전까지 프로페셔널한 암살자에서 떠나고 싶은 갈망이 큰 피폐함이 공존된 연기를 보여주는데, 연기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우선 ‘그 인물이 어떤 이유로 지금 ‘암살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까?’가 가장 큰 고민 지점이었다. 그것을 역으로 생각했을 때 이 사람이 얼마나 마음에 큰 짐을 지고 있고, 자기가 청부 살인이라는 잘못된 직업을 선택하고, 그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갉아먹고 피폐해져 가느냐가 되게 중요한 지점이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관객들이 ‘김인남이라는 사람이 저런 직업을 가져서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너무 괴로워하고 있구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 준비를 시작 했다." -인남 역을 위해 체력적으로나 액션 연습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과정과 힘든 점 말해달라. "아무래도 액션 영화라는 것을 찍게 되면, 몸도 잘 만들어야 되고 체중 및 체형 유지도 잘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민폐 끼치지 않도록 잘 준비를 해야 된다. 왜냐하면 잘 준비하지 않을 경우, 내가 다치는 것은 상관 없으나 나 때문에 상대방이 다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스스로 준비를 잘 해야만 했었다. 그 중압감이 남달랐다."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 느와르 장르의 걸작 '신세계'와도 다른 느낌이다. "'신세계' 때는 액션 이라고 할 만한 장면이 많지 않았다. 이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라고 나와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하드보일드’ 하다. 액션 양이 기존에 해왔던 '베테랑' 등 작품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액션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액션 장르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다. 대본이 처음에 저한테 왔을 때 너무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관객분들이 쉽게 영화를 접할 수 있고, 신나는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이 컸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그런 때에 마침 그게 이 작품이 되었고 그래서 선택했다." -한국-태국-일본 3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약 80% 이상 정도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국내 촬영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큰 차이는 존재한다. 국내 촬영에서는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바로 재정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지방에 있더라도 서울에 있는 스탭들한테 장비들을 빨리 받아 와서 다음에 더 크게 만들 거나, 다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그것이 허용이 안 된다. 사전에 정말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빈틈들이 보이기도 하고 채워야 할 부분들이 생기더라. 그런 것들을 현장에 있는 스탭들 포함,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빈틈이 보이지 않게 애 쓰면서 진행을 했다. 그게 제일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나는 지극히 한식주의자다. 한국 사람이라 한식 위주의 음식을 선호해서 한국 음식이 매우 그리웠다." -아이를 구하기 위한 간절함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물론 감정적으로 아이를 구출하려는 것도 확실한 미션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모든 감정이 복합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를 구출한다’라는 느낌도 분명 인남한테는 있었다. ‘내가 얼마나 지금 잘못되어가고 있는가, 이미 잘못된 인생을 돌이킬 수 있는가’를 인남은 분명히 알고 있다. 돌이킬 수도 없는 자신의 잘못된 점들을 계속 반성하고 있는 차에 그 아이를 구함으로 인해서 나를 구할 수 있다라는 목표가 생긴 거다. 그만큼 인남한테는 아이라는 존재가 희망적인 삶의 존재였다." -영화에서 '신세계' 이후 만난 이정재(레이 역)와의 대결은 압도적이다. 그와의 첫 만남이 태국에서 이루어졌는데, 첫 대결 장면을 앞두고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었나. "우선, 우리끼리는 ‘다치지 말자. 절대 다치지 말자’. 워낙 과격한 액션들이 많아서 ‘절대 다치지 말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액션 전에 스톱하자’ 그런 부탁과 함께 농담 아닌 농담을 나눴다. 물론 이정재 배우와는 워낙 그 전에 '신세계' 때부터 맞추어 온 게 있었고 '신세계' 이후에도 계속 만나서 같이 형 동생처럼 지내다 보니까 평상시 때나 연기할 때나 호흡이 좋다." -이정재가 캐스팅된 소식을 듣고 처음 느꼈던 기분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밖에 설명이 안 된다. 왜냐하면 이미 '신세계' 때 너무 좋았었다. 7년 전 당시에는 처음 만나 조금 서먹서먹한 것도 있었지만 ‘어? 이 배우랑 한 번 더 하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도 '신세계' 끝나고 나서 함께 술 마시며 ‘꼭 한 번 더 하고 싶어’라고 얘기를 했었고, 이정재 배우도 무조건이라고 하더라. 이후 만날 때마다 ‘우리 언제 해?’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게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마 이 영화를 함께 하려고 그랬던 게 아닐까." -박정민(유이 역)과의 호흡도 그야말로 새로운 조합이다. 그간 박정민 캐릭터가 베일에 싸여왔던 지라 기대 포인트를 본인이 직접 말하기도 했는데, 그와의 호흡은 어땠나. "우리가 비밀병기처럼 내놓았는데, 이렇게 막 올려놓으면 관객 분들이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막상 봤을 때 ‘뭐야?’ 그럴까 봐 조금 걱정되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현장에서는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정민이 맡은 유이 역이 이 작품 속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캐릭터라고 생각이 된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분명히 될 수 있을 것 같다. 박정민은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고 감각적으로도 훌륭하다. 그래서 무한 신뢰가 있다. 그리고 선배로서 정말 잘 해낸 것 같아 꼭 칭찬해주고 싶다." -인남 조력자 역의 박정민의 가장 큰 장점은. "평소에 말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막상 현장이나 일상에서 보면 상식이나 지식이 많고 준비를 철저히 해온다. 영화 현장에서 별로 말도 없고 조용하다는 것은 사전에 캐릭터 준비를 잘 해왔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그의 장점인 것 같다." -캐스팅이 신의 한 수인 영화 같다. 최희서, 박명훈, 오대환 등도 눈 여겨 볼만 한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최희서 배우와 박명훈 배우는 이번에 처음 작업을 했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아마 관객 분들도 이 영화 보시면 아실 거다. 소위 말하면 단 한 명도 연기에 구멍 난 사람이 없다. 모두 다 잘하고, 태국에 계신 엑스트라 분들까지 모두 연기를 잘한 것 같다. 서로 각자 자리에서 너무 잘 해주어서 영화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및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 등 영화 홍보를 위한 예능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배우가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는 데 있어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내가 이 영화를 홍보하고 싶은데 요즘은 예능이 아니면 홍보할 데가 없다. 내가 나와서 뭐라도 하면 ‘아 황정민이 출연하는 영화가 곧 개봉하나 보다’라고 시청자들은 생각하실 거다. 그러면서 한번 영화 정보를 찾아보시지 않겠나. 어쨌든 그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한 번이라도 더 영화를 찾아 보고 극장으로 오셨으면 하는 마음에 출연하게 되었다." -올 여름 한국영화 BIG3로 등판하는데, 감회는 어떠한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화들이 잘 돼서 관객들과 영화업계 모두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처럼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에 와서 함께 들뜨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조심하면서 성숙하고 안전한 관람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다시 한 번 극장에 개봉하는 영화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설레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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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 첫 해외촬영"…'교섭' 황정민X현빈 요르단行(종합)

황정민과 현빈이 요르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황정민과 현빈은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 촬영 차 13일 요르단으로 출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발 후 올스톱 됐던 해외촬영을 진행한다. 12일 늦은 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황정민과 현빈은 비행에 최적화된 편안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안전에 대비, 공항 안내원에 따라 열감지 등 사전 체크를 완료한 후 출국장에 들어섰다. 이로써 올해 초 요르단 촬영을 계획했던 '교섭' 측은 약 4개월 만에 현지로 떠나게 됐다. 요르단 측은 지난 2월 23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한국을 고위험국으로 분류, 한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교섭' 로케이션 계획 역시 백지화 됐다. '교섭' 측은 국내 촬영을 먼저 진행하며 요르단 측과 꾸준히 접촉, 요르단 정부는 한국의 모범적인 방역 체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6월 중순 촬영을 최종 허가했다. '교섭' 스태프 등 일부 제작진은 7월 초 요르단으로 출국, 현지에서 자가격리 중이고, 배우들은 뒤이어 출국해 자가격리 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황정민은 8월 개봉을 결정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언론시사회와 인터뷰 등 공식 홍보 일정은 함께하지 못한다. 황정민 역시 아쉬운 마음에 출국 전 라디오 출연과 예능 녹화 등 사전 홍보 스케줄을 최대한 소화해둔 상황. 언론시사회 직후 간담회는 요르단 현지 생중계 참석을 논의 중이라는 후문이다. '교섭'은 코로나19 시국 속 해외촬영을 성사시킨 첫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고타(김성제 감독)' 측은 보고타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안전상 이유로 입국, 올해 촬영을 사실상 접었다. '교섭'이 큰 문제없이 스케줄을 마치고,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로케이션 현지 분위기만 잘 맞아 떨어진다면 해외촬영에 발목 잡혔던 다른 영화들도 순차적 출국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이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13 18:02
연예

코로나19 뚫고 비행기 올라탄 韓영화

코로나19도한국 영화인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맞은 한국영화는 올해 여러 편의 신작이 제작될 예정이었다. 올해 초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과 맞닥뜨렸다. 그러나 전 세계를 감염시킨 재난도 한국영화계의 열정과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황정민·현빈 주연의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을 시작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교섭' 팀은 지난 4일 요르단 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전세기를 공수해 그야말로 '교섭' 대작전을 펼쳤다. 요르단에 도착한 후에도 순탄하지 않다. 현재 자가 격리 중으로, 일정 기간의 격리가 끝난 후 현지 촬영에 돌입한다. 사실상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셈이다. 요르단 로케이션이 불가능해지자 재빨리 세트장을 구해 국내 촬영분부터 찍어놓은 '교섭'은 코로나19를 영리하게 이겨내며 차질 없이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이들을 구조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어렵게 담아낸 중동이라는 이색적인 배경과 황정민·현빈이라는 뜨거운 조합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2' 팀도 조심스럽게 해외 촬영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로케이션을 계획했으나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국내에 발이 묶였던 '범죄도시2'. 현재는 국내 촬영을 완료하고 올 연말 베트남 로케이션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범죄도시2'는 지난 2017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핸디캡에도 688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범죄도시'의 후속작이다. 전편의 히어로 마동석이 출연하며, 새로운 악역으로 손석구가 합류했다. 국내를 넘어 베트남까지 영역을 확장한 '범죄도시' 유니버스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영화계 또한 마찬가지. K-무비가 주목받기 시작한 중요한 시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주춤했다. 이제 서서히 숨 고르기를 끝내고 다시 출발선에 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10 08:01
연예

하늘길 막힌 영화·드라마, 기다리거나 바꾸거나

하늘길이 막히며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나갈 수 없게 되자 지난해 해외 촬영을 염두해 제작한 작품들이 모두 '올스톱'을 외친다. 2021년 tvN 기대작 'HERE'는 올해는 물론 조합된 캐스팅으로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제작 무산의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함이다. 'HERE'는 국제적 비영리 민간단체 NGO 이야기를 다룬다. 평소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와 함께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자 이병헌·한지민·신민아·배성우·남주혁 등의 드림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해외 출국이 불가능한 현 시국으로 인해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드라마 스토리 및 전개상 일정 분량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일정을 조율한다는게 제작진의 입장이나 다섯명이 다시 모일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주연진 모두 쏟아지는 영화·드라마 대본만 수십권. 차기작이 속속 정해지고 있는 상황에 'HERE'로 발목 잡힌 시간을 감안하면 더욱 움직임이 빨라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남주혁은 내년부터 군 입대를 염두해야하기 때문에 다섯명 모두 'HERE'로 모이는 것은 사실상 무산된 것과 다름없다. 아예 내용을 바꿔야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이는 불가능. 노희경 작가가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한 아이템으로 'HERE'라는 제목을 둔 노희경의 드라마라면 변경이 힘들다.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한 tvN '빈센조'도 발등에 불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빈센조'는 조직 간 전쟁으로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도망 온 마피아 콘실리에리가 관종 변호사를 사랑하며 악당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송중기가 극중 이탈리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한국이름 박주형)를 연기하고 어린 시절부터 그려져 이탈리아 로케이션이 필수. 제작진은 끝까지 이탈리아 촬영을 고집했지만 현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에 더이상 고집만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 대본을 전면 수정하고 설정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송중기는 발목이 잡힌게 하나 더 있다. 1990년대 콜롬비아에 이민을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고타'를 일부 촬영하고 나머지 콜롬비아 촬영을 기다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남미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내년에 촬영을 재개하기로 결정,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하늘길이 완전히 막힌 건 아니다. 영화 '교섭'은 해외 촬영을 진행한다.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교섭'은 당초 지난 3월 요르단에서 크랭크인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시키면서 연기됐고 이달 재개한다. 요르단 촬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속 한국의 모범적인 방역 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쌓여 요르단 정부가 허락한 것이다. 현빈·황정민 등과 스태프들은 이달부터 차례로 출국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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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론 쉐르픽→'교섭' 임순례, 극장가 여성 감독 활약

영화 '원 데이'의 론 쉐르픽 감독을 비롯하여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먼저, 그레타 거윅 감독은 세계적인 명작 '작은 아씨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동시에 배우로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그레타 거윅은 첫 연출작 '레이디 버드'에 이어 '작은 아씨들'까지 흥행시키며 영화감독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서, 셀린 시아마 감독은 영화 '톰보이'를 통해 따스한 울림과 공감되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셀린 시아마 감독은 9년 전 작품인 '톰보이'에서도 세련된 감각을 여실히 드러내 셀린 시아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사계절의 개성 있는 풍광과 누구나 공감할만한 청춘의 초상을 담아냈던 임순례 감독은 올해 황정민, 현빈 조합의 '교섭'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연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오는 7월 8일 재개봉을 확정한 '원 데이'의 론 쉐르픽 감독이 세련된 연출과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여성 감독 열풍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영화 '원 데이'는 엠마(앤 해서웨이)와 덱스터(짐 스터게스)가 사랑과 우정 사이를 맴돌며 함께 한 스무 번의 특별한 하루를 담은 클래식 로맨스. 지난 2012년 개봉해 레전드 로맨스 영화로 등극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영화 '원 데이'는 최근 개봉작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세련된 연출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애든버러, 프랑스 파리 등 다양한 로케이션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풍광과 감미로운 사운드는 영화의 낭만적인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론 쉐르픽 감독은 놀랍도록 자연스럽고 감각적인 로맨스를 완성시켰다”(THE AGE), “섬세하고, 차분하고, 감동적이며 매력적이다”(THE NY TIMES) 등의 호평으로 독보적인 감각을 인정받은 바 있는 론 쉐르픽 감독은 20년간의 하루를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원 데이'를 통해 다시 한번 여성 감독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원 데이'는 오는 7월 8일 재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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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 휴가·오디션 취소" 코로나19로 달라진 풍경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영화계 풍경도 달라졌다. 극장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고, 제작진은 촬영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희망하는 직원들의 무급 휴가와 주 4일 근무제를 검토하고 있다. 관객의 발길이 뚝 끊기자 이 같은 대책을 세웠다. 극장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보릿고개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루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고작 7만 6277명에 불과하다.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도 2만명대의관객 수를 나타내고 있다. 텅텅 빈 객석 탓에 좌석판매율은 대체로 2%대까지 하락했다. 또한, '확진자가 모처의 극장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지자 관객의 공포심은 더욱 높아졌다. 방역을 진행하고 소독 용품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조처를 했으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희망 직원에 한해 한 달에서 일 년까지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영할 영화가 없다는 점도 어려움을 더한다. '사냥의 시간'·'결백'·'콜' 등 2월 말부터 3월까지 개봉을 준비 중이던 신작들이 대거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관객을 다시 영화관으로 모이게 할 만한 영화가 없는 상황. 극장들은 신작 대신 상영할 특별전을 기획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썰렁한 극장만큼 영화사들의 풍경도 썰렁하다. 많은 기업이 그렇듯, 최대한 외부인과의 만남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오디션도 열지 않는다.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신인 오디션이 연이어 취소됐다. 업계 관계자들과도 필요한 소통은 전화통화로만 하고 직접 만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 많은 영화가 해외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후 격리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요르단 촬영을 앞둔 '교섭' 팀은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요르단 입국이 불가능해지자 급하게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현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다.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필수인 작품이다. 적지 않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작이기에 제작진은 신중하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교섭' 관계자는 "국내 촬영분 먼저 소화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정우·주지훈의 출연작 '피랍(김성훈 감독)'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외교관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모로코 촬영을 계획하고 있었다. '피랍' 측은 "크랭크인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해외가 아닌 국내 촬영 현장도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 다행히 촬영 현장에서는 많은 이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마스크를 쓰고 일해 왔고, 방역에도 더욱 신경을 쓰며 긴장감 속에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은 영화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쉽지는 않겠지만 할 일은 해야 하지 않겠나. 불가피하게 일정은 조율되겠으나, 많은 이들이 묵묵히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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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코로나19 우려로 한국발 입국 제한..韓영화 해외 촬영 어쩌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극으로부터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촬영을 앞둔 한국영화들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된 상황이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요르단 촬영을 앞둔 영화 '교섭' 팀이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요르단 입국이 어려워졌기 때문. 이에 '교섭' 측은 "제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내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이들을 구조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현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적지 않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작이기에 신중하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 촬영분을 먼저 소화하고, 상황을 지켜본 후 요르단 촬영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하정우와 주지훈이 출연하는 영화 '피랍(김성훈 감독)'도 모로코 촬영을 앞두고 있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외교관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모로코 로케이션 촬영을 예정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커져가며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이에 대해 '피랍' 측은 "크랭크인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극장가는 '올 스톱' 상태다. '사냥의 시간' '결백' '콜' '밥정' 등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시사회를 취소했다. 흑백판으로 재개봉하려던 '기생충'의 상영도 잠정 연기됐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은 3월 개봉에서 4월 개봉으로 변경됐고, '인비저블맨' 등이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했다.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도 잠정 연기가 결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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