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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디퍼 황제' 다저스, 2046년까지 7명에게 줄 지급유예 금액만 1조4230억원

LA 다저스의 지급유예 계약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NBC스포츠는 '블레이크 스넬과 토미 에드먼의 계약으로 다저스 구단이 2028년부터 2046년까지 7명의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미지급 금액이 10억 달러(1조4138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다저스가 영입한 스넬의 계약은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2573억원) 중 6600만 달러(933억원), 이에 앞서 다저스와 재계약한 에드먼은 5년 총액 7400만 달러(1046억원) 중 2500만 달러(354억원)가 계약 기간 이후 지급된다. 두 선수의 계약만 하더라도 지급유예(디퍼) 금액이 9100만 달러(1287억원) 이르는 셈이다.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902억원) 메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는 무려 6억8000만 달러(9619억원)가 지급유예. 오타니는 계약 기간 동안 연봉 200만 달러만 수령한 뒤 계약 기간 이후 총액의 97%를 분할로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무키 베츠(12년 총액 3억65000만 달러·5091억원)와 프레디 프리먼(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2291억원) 윌 스미스(10년 총액 1억4000만 달러·1980억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년 2350만 달러·332억원)의 대형 계약도 지급유예 조항이 모두 포함됐다. AP뉴스는 '다저스 구단이 2028년부터 2046년까지 7명의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미지급 금액이 10억650만 달러(1조4230억원)'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저스는 지급유예 조항을 활용, 대어급 선수를 싹쓸이하고 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데 내년 시즌에도 대적할 상대를 찾기 힘들 전망.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인기 선수들이 지급 유예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수들이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심지어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견으로) 거래가 약간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마지막 순간을 마무리하는 데 (지급유예 조항이) 큰 도움이 됐다"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17:57
해외축구

‘SON이랑 다르네’ 토트넘, 계약 3년 남은 부주장과 연장 추진→최고 대우 약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의 동행을 연장하기 위해 새로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메로의 계약은 3년 더 남았지만, 새 계약을 통해 주위 관심을 차단하기 위함이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최근 몇 주 동안 로메로의 부재를 크게 느끼고 있다. 로메로는 다가오는 본머스전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구단은 그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로메로는 현재 토트넘과 2027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달부터 로메로와의 협상을 계획하고 있었다. 2021년 아탈란타(이탈리아)에서 합류한 뒤, 그는 EPL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고 호평했다. 또 매체는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팀 내 새로운 최고 연봉자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의 연봉 등을 집계하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는 1200만 유로(약 180억원)의 손흥민이다. 로메로는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정도로 팀 내 4위다. 관건은 로메로의 연장 계약 의지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여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매체는 “로메로 측은 UCL 출전을 자신의 미래에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그는 토트넘 합류 뒤 단 1시즌만 UCL 무대를 누볐다”고 짚었다. 로메로는 지난 2022~23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UCL 7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끝으로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로메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감독과 구단 모두 그를 잃는 것을 꺼린다”면서도 “하지만 EPL 순위표를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진단했다.토트넘은 올 시즌 EPL 7위(승점 20)에 그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12.04 13:15
연예일반

‘1승’ 송강호·박정민, ‘씨네타운’ 출연 취소…“부득이한 상황”

배우 송강호, 박정민의 비상계엄 여파로 라디오 출연을 취소했다.송강호와 박정민은 영화 ‘1승’ 홍보를 위해 4일 방송되는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함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밤사이 계엄 선언, 해제로 정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제작진과 논의 끝에 출연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박하선은 이날 라디오를 통해 “오늘 씨네초대석이 예고돼 있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을 때가 많은데 진짜 영화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께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후 정부는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공표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4 12:12
해외축구

손흥민이 윙어 TOP10 턱걸이라니…떨어진 순위에도 “EPL 亞 최다 득점자”

손흥민(토트넘)이 전 세계 윙어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보단 떨어진 순위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현재 세계 축구계 최고의 윙어 15인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매체는 왼쪽, 오른쪽 윙어로 분류된 선수들만 순위에 넣었다고 밝혔다. 득점, 어시스트, 우승 여부, 팀에서의 중요도 등 여러 기준으로 랭킹을 정했다고 했다.손흥민은 9위다. 매체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이후 중앙에서 뛰는 경우도 많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활약은 왼쪽 측면에서 나온다”고 짚었다.손흥민의 탁월한 마무리 능력을 칭찬한 매체는 “손흥민은 122골을 넣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득점자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이 19골로 2위에 올라 있다”고 조명했다. 이 매체는 종종 전 세계 윙어들의 순위를 매겼다. 지난 5월만 해도 손흥민은 6위였다. 7개월 만에 3계단 떨어진 것이다.손흥민은 올 시즌 EPL 10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햄스트링 등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전 세계 최고 윙어로 선정됐다. 매체는 “2024 발롱도르에서 2위에 그쳤지만, 비니시우스의 번개처럼 빠른 악몽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빠르며, 한껏 물이 오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2위부터 8위까지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부카요 사카(아스널),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 콜 파머(첼시), 하피냐(바르셀로나)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손흥민 바로 밑인 10위부터 15위까지는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하파엘 레앙(AC밀란), 마이클 올리세, 르로이 사네(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차례로 자리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4 10:53
프로축구

‘中 깡패 축구+1-1 무’ 이정효 감독 “못 이겨서 화난다…선수 영입 못 하면 구단 어려워”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분노했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승 1무 1패를 거둔 광주는 동아시아 그룹 2위를 지켰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화가 난다.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 게 감독으로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경기가 아닌 시즌에 대한 전체 소감을 말하자면, 힘든 시즌을 치렀지만 선수들은 칭찬해 주고 싶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면서 대등한 경기를 치른 점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고 오늘 중국 원정 경기까지 와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상하이전은 광주의 2024년 마지막 경기였다. 당연히 승리 의지가 강했다.이날 광주는 전반 38분 터진 장신 공격수 허율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고,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 웨이전이 볼 경합 후 쓰러진 신창무 얼굴을 밟으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31분 오스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다. 이와 별개로 상하이는 비매너를 일삼았다. 후반 21분 정호연이 사실상 볼을 지킨 상황이었는데, 달려오던 상대 선수 마테우스 유사가 정호연을 엔드 라인으로 강하게 밀쳤다. 자칫하다가는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정효 감독이 상대 벤치에 분노를 표했을 정도다.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한 상하이의 ‘깡패 축구’가 거듭된 한판이었다.이정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아쉽다”고 짚었다. 광주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경험적인 면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다”며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ACLE에서 1호골을 기록한 허율에 관해서는 “허율 선수가 골을 넣었는데 그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면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고 좋게 되었을 것인데 결승골이 되지 못해 아쉽다. 전체적인 시즌을 봤을 때 센터백도 보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칭찬해 주고 싶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 더 기대되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4 06:02
프로축구

코리아컵 출전 명단 확대 전망, 줄어드는 언더독 입지 [IS 시선]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2024 결승전에선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HD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승장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박 감독은 “왜 (대회) 출전 명단이 18명인가. 추운 연말에는 부상자로 인해 전력 누수가 많다. 18명이면 굉장히 꾸리기 힘들다”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코리아컵은 출전 명단이 18명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0명으로 늘렸다.축구계에서 출전 명단은 조금씩 규모가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은 빡빡해진 일정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출전 명단을 확대했다. 대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다. 예로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종전 23인에서 26인으로 늘었다. 현장에선 가용 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반긴다. 부상 등 각종 변수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태하 감독의 말대로 경기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또 젊은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아예 벤치에 앉지도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선수가 줄어들 수 있다. 일단 협회도 코리아컵의 출전 명단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까진 FIFA 기준에 맞춰 18인을 유지했지만, 시즌 중 대회 출전 명단 확대에 대한 요구가 있던 것을 인지했다”며 “내년도 코리아컵은 물론, K3와 K4 대회 출전 명단도 20인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위원회 승인 정도만 남은 단계”라고 말했다. 이 결정이 2026년까지 K리그1부터 K7리그까지 연계한 ‘통합 디비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단계 중 하나다. 리그 단계별 차이가 있는 규정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당장 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1, K리그2도 출전 명단과 규정이 일부 다르다. 하지만 출전 명단이 늘면, 자연스럽게 각종 제반 비용도 증가한다. 프로 구단이 누비는 리그와 달리, 아마추어 팀도 참가하는 코리아컵의 경우 부담이 커진다. 아마추어 구단 입장에선 당장 20인 엔트리를 채우는 것도 버겁다. 늘어난 제반 비용은 구단의 몫이다. 협회는 코리아컵에 대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라고 소개한다. 코리아컵은 언더독의 반전이 자주 발생하는 대회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언더독의 반전 가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스포츠2팀 기자 2024.12.04 05:45
프로야구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에게 고마워한 이유, 고참들에게는 "미안해"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이범호 감독은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직도 감독이라는 자리가 어색하다. 올 시즌 저를 감독으로 뽑아주신 최준영 사장님과 심재학 단장님께 감사하다"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와 가장 미안한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승 사령탑은 김도영(21)을 가장 고마운 선수로 꼽았다. 그는 "올 시즌 김도영의 한 해였다. (입단 3년 차) 어린 선수가 솔직히 이렇게 크게 성장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IA의 중심타선을 맡아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이만큼 성장함으로써 타이거즈에 변화가 일어났다. 정말 고맙다"라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고참 선수에게는 충분히 휴식을 주지 못하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를 맡고 있던 지난 2월 중순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그는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사상 첫 1980년대생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선동열(2005년)-류중일(2011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또한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든 사령탑이 됐다.이범호 감독은 주축 투수의 연이은 부상 악재에도 순리대로 팀을 운영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놨다. 김도영과 나성범,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안이한 플레이를 할 땐 '문책성 교체'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은 양현종을 교체하는 승부사 기질도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당혹감을 드러냈던 양현종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모자란 리더십을 가진 감독이다. 9개 구단 감독님들의 장점을 계속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겸손해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4 05:44
프로야구

대상 품은 김도영부터 '삐끼삐끼'까지…조아제약 7관왕 대업 KIA

KBO리그 통합우승을 일군 KIA 타이거즈가 조아제약 시상식 7관왕 대업을 완성했다.KIA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대상을 주전 3루수 김도영(21)이 차지했다.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에 이어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 조아제약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도영은 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 팬캐스트 셀럽을 통해 진행한 인기상(득표율 61.37%)과 올해의 팬덤 플레이어상(득표율 78.12%)까지 품어 3관왕에 올랐다.이날 시상식의 첫 수상 부문인 프런트상 주인공도 KIA였다. KIA 프런트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통합우승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5월 미국 트레이닝 시설인 트레드 애슬레틱에 2군 투수 5명(유승철·김기훈·김현수·김민재·조대현)을 파견, 8월 이후를 대비한 게 대표적. 1군 주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이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실제 김기훈이 시즌 막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전열에서 이탈한 직후에는 대만 시장을 물색, 발 빠르게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했다. 구단 역대 최다인 125만9249명의 홈 관중을 동원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최고구원투수상, 부임 첫해 통합우승을 해낸 이범호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시즌 31세이브를 챙긴 정해영은 1998년 이후 26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왕'에 오르며 최고의 1년을 보냈다.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SSG 랜더스), 10승 25세이브를 챙긴 박영현(KT 위즈) 등 이번 시상식 최고의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선동열 감독, 2011년 류중일 감독(이상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한 이범호 감독도 단상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KIA 응원단은 SNS(소셜미디어) 핫이슈상의 주인공이었다. 올 시즌 삐끼삐끼(삼진을 잡았을 때 치어리더가 추는 짧은 춤) 신드롬을 일으키며 야구장에 흥을 더했는데 시상식장에서도 경쾌한 댄스로 수상을 자축했다. KIA 구단은 최근 단행한 그룹 인사에서 사장(이전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준영 대표이사까지 현장을 찾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05:30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포수상' 박동원 "강민호, 양의지 선배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LG 트윈스 박동원(34)이 다시 한번 2024 KBO리그 최고 포수로 인정을 받았다. 박동원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포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김인석 대표이사,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많은 944와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수비율 0.996였고, 도루 저지 최다 2위(29차례)에 올랐다. 박동원은 130경기에서 타율 0.272 20홈런 80타점으로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달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박동원은 앞서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포수 부문)을,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최고 포수상을 품에 안았다. 프로 데뷔 16년 차인 그는 지난달 말 "(마지막 시상식) 골든글러브는 KBO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받고 싶은 꿈이다. 나도 한 번 받고 싶다"라며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시즌 막판에 양의지 선배가 포수 GG 후보에서 제외된다는 걸 알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정규시즌 중에 (강)민호 선배에게 농담으로 '나 GG 받게 해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민호 형이 '내 꿈은 한국시리즈(KS)에 가는 거니, GG는 네가 받아'라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올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두산 베어스) 선배를 따라가기엔 멀었다. 두 선배를 따라잡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포수로는 최다 이닝을 수비한 박동원은 "감독님께서 많이 위로해 주신다. 그런데 앞으로는 맛있는 밥을 사주셨으면 한다"라며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을 비롯해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17:58
영화

‘1승’ 측도 깜짝…한동훈, 시각장애인 화면해설 녹음 참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송강호 주연 영화 ‘1승’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녹음에 참여했다.한 대표는 3일 자신의 SNS에 “곧 개봉할 영화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녹음에 참여했다”는 글과 함께 녹음에 참여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게시했다.그는 이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영화 내내 어떤 상황인지 영화 장면들을 말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라며 “시각장애인들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이어폰으로 그 설명을 들으실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기회를 주시고 함께 해주신 시각장애인연합회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며, ‘더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고 적었다.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 대표는 “녹음하면서 봤는데 재밌었다”고 홍보도 덧붙였다. 다만 ‘1승’ 제작배급사 측과 함께 진행된 사안은 아니라고 한다. 영화 관계자는 “이날 매체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 화면해설 녹음은 시각장애인연합회 측에서 별도 진행하는데 이번엔 한 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건으로 내용을 별도로 공유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1승’은 오는 4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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