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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했는데…" 5억원 뚫은 김도영, 왜 '2020 하재훈'은 넘지 못했나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상징적인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KBO리그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가뿐하게 갈아치웠는데 관심이 쏠린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일반 계약 기준) 경신에는 한 끗이 부족했다.김도영은 지난 21일 2025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1억원에서 400% 인상된 5억원으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가 세운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1억1000만원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 양현종(1억2000만원→4억원)과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종전 233.3%)도 경신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계약하는 과정에서 별 잡음은 없었다. 잘 끝났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한국 야구를 대표한 히트 상품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으나,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그 결과 '4년 차 이정후'의 연봉을 뛰어넘었는데 최대 관심사였던 '2020년 하재훈'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은 이듬해 연봉이 2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상률이 455.6%로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일반 연봉 계약에선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심재학 단장은 "(하재훈의 연봉 인상률을) 생각은 했는데 하재훈은 워낙 낮은 금액에서 (연봉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며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도 구단은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가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적정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현재 선수단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적용 중이다. 특정 선수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으면 다른 선수의 계약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복잡한 상황을 고려한 KIA는 김도영의 계약을 최대한 뒤로 미뤄 진행했다.김도영은 '연봉 5억원'도 흡족해했다. 그는 "열심히 한 걸 보답받은 거 같아서 행복하다. 좋은 금액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조금 더 금액에 맞게끔 행동하겠다. 10억원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고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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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점프' 기정사실 김도영, 455.6% 하재훈까지 넘어설까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연봉 인상률'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시즌 KBO리그 통합 우승 팀 KIA는 산적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관심이 쏠린 우승 보너스는 A급 선수에게 최대 2억원(B급 1억5000만원)을 지급하며 큰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연봉 계약에도 조금씩 속도가 붙고 있는데 결국 '협상 끝판왕'은 김도영이 될 전망이다.프로 3년 차였던 김도영의 지난해 연봉은 1억원이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인 만큼 대폭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 애초 김도영의 비교 대상은 4년 차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였다. 프로 4년 차로 사상 첫 연봉 4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눈길이 쏠렸는데 최근 구단 안팎에서 심심치 않게 '5억원 가능성' 얘기가 들린다. 그러면서 언급되는 게 2020년 하재훈(당시 SK 와이번스)이 기록한 연봉 인상률 455.6%(2700만원→1억5000만원)이다. 2019시즌 리그 구원왕(36세이브)을 차지한 하재훈은 겨울 연봉 협상에서 역대 최고 인상률을 보장받았다. 이후 한유섬(SSG 랜더스)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동원(LG 트윈스) 등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FA)에 의해 하재훈의 기록이 깨졌지만, 일반 연봉 계약으로는 여전히 하재훈의 인상률이 역대 1위에 해당한다. 김도영이 하재훈의 기록을 넘어서면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을 경신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된다. 역대급 시즌에 대한 역대급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다.다만 하재훈의 기록적인 연봉 인상률이 가능한 건 직전 시즌 연봉이 워낙 적었기 때문이다. 2006년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이듬해 연봉이 전년 대비 400% 수직 상승(2000만원→1억원)했는데 당시 신인 최저 연봉자여서 인상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도영처럼 억대 연봉에서 400% 이상 인상된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형평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KIA는 지난달 발표한 2024시즌 구단 연봉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올 시즌 샐러리캡이 종전보다 20%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통합 우승에 따른 선수단 전체 연봉 인상을 고려하면 여유가 크지 않다는 평가. 선수단 분위기를 고려해 어느 정도 균형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김도영이 유니폼 판매에서 특급 매출을 달성한 만큼 이에 따른 보상도 가능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앞서 "잘한 만큼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촌평했다.김도영의 연봉 협상은 장기전이 유력하다. 선수 측에선 어느 정도 희망 연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이를 전달 받은 구단 측에서 내부 고심에 들어간 모양새다.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 등을 두루 해낸 김도영이 연봉 협상에서 '만루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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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구원왕' 서진용 "나도 신기, 내년에도 세이브 1위 욕심"

올 시즌 세이브 1위 서진용(SSG 랜더스)이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 구원 투수상을 품에 안았다. 서진용은 정규시즌 개막 후 20경기 연속으로 평균자책점 '0'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KBO리그 역대 최초로 블론 세이브 없이 30세이브를 돌파했다. 하재훈이 2019년 작성한 구단 역대 최다 36세이브를 돌파하더니 리그 역대 6번째로 40세이브에 도달했다. 일찌감치 경쟁자(2위 KT 위즈 김재윤 42세이브)를 따돌린 서진용은 개인 첫 타이틀(구원왕)을 차지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였다. 서진용은 시속 140㎞ 중후반대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두 가지 구종으로 타자와 맞선다. 최근 5년 연속 60경기 출장-60이닝 투구를 달성할 만큼 내구성이 강점이다. 고질적인 과제인 볼넷(9이닝당 6.04개) 증가 탓에 이닝당 출루율이 1.53으로 다소 높았지만, 높은 탈삼진율(9이닝당 7.36개)과 낮은 득점권 피안타율(0.183)로 위기를 탈출했다. 서진용은 마무리 투수 부재로 고민한 SSG의 뒷문 불안 숙제를 날렸다. 김원형 전 SSG 감독은 1~2위를 다툰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서진용을 꼽기도 했다. 서진용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세이브 이상씩 거뒀지만 붙박이 클로저로 활약한 적은 없다. 서진용은 "멀게만 보였던 40세이브를 달성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신기하다"며 "팀 우승이 가장 큰 목표이고, 내년에도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은 서진용은 내년 정상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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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감은 그냥 생긴다" 가을에 흔들리는 '마무리 투수'들

포스트시즌(PS)의 중압감 때문일까. 올해 가을야구에선 마무리 투수들의 부진이 유독 눈에 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9일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했다.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할 정도로 마운드가 고전했는데 유독 불펜이 크게 흔들렸다. 7회 말 1사 1·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철원은 연속 안타로 2실점. 8회 말 등판한 '전 마무리 투수' 홍건희는 3분의 2이닝 4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전·현직 마무리 투수의 난조 속에 두산의 가을야구는 1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른 NC도 뒷문이 고민이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WC 결정 1차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했다. 10월 페이스(8경기 평균자책점 12.00)가 좋지 않았는데 그 흐름이 PS에서도 이어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용찬의 역할이) 사실 고민되긴 한다. 다만 한 시즌 마무리 투수로 뛴 선수를 교체한다는 건 아닌 거 같다"며 준PO 마무리도 이용찬에게 맡겼다. 그런데 22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 이용찬은 4-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뒤 강인권 감독은 "홈런을 맞고 실점했지만, 마무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믿겠다"고 말했다. 2차전에도 등판한 이용찬은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실점하지 않았지만 아슬아슬한 피칭이었다.SSG의 사정도 비슷하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준PO 1차전 1-3으로 뒤진 9회 초 1사 1루에서 등판, 추가 실점했다. 2사 2루에서 허용한 서호철의 적시타가 뼈아팠다. SSG는 9회 말 하재훈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3-4로 패했다. 서진용은 올해 42세이브를 기록, KBO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SSG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36세이브)을 갈아치우며 PS 활약이 기대됐으나 첫 경기는 기대 이하였다. 정철원과 홍건희, 이용찬, 서진용까지 가을야구 마무리 투수의 '부진 바이러스'가 점점 퍼지는 모양새다. 경기 막판 승부가 요동치는 가장 큰 이유도 결국 뒷문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세이브 1위 마리아노 리베라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 건 PS 무대였다. 리베라의 PS 통산 성적은 96경기 평균자책점 0.70. 24번의 월드시리즈(WS) 등판에선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 만화 같은 성적을 남긴 리베라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긴 하다. 어떤 사람은 그걸 잘 감당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감당한다"며 "정규시즌 야구가 아니다. 같은 경기지만 다르다. 압박감은 그냥 생긴다"고 말했다.PS는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다르다. 타자들의 집중도가 절정에 달한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과거 "정규시즌과 다른 분위기와 압박감을 느낄 거"라며 "그걸 이겨내야 팀이 이길 수 있고 선수 가치도 올라간다. 노하우라는 건 없다. (정규시즌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뒷문을 어떻게 걸어 잠그느냐에 따라서 KBO리그 PS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준PO는 물론이고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에도 해당하는 핵심 포인트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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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불안했던 철벽? 누가 서진용에게 돌을 던지랴

역사를 향해가던 서진용(SSG 랜더스)의 도전이 마무리됐다. 서진용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리드하는 9회 초 등판해 안타 2개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35번째 세이브 기회에서 처음으로 실패한 것이다.이날 전까지 서진용은 50경기에 나서 2승 2패 34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평균자책점 1.40으로 뛰어났으나 '완전무결'은 아니었다. 26일 기준으로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1.48명이나 됐다. 꾸준히 주자를 내보낸 것이다. 같은 기간 김재윤(KT 위즈·0.91명)이나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19명) 등 다른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이 남긴 기록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졌다.27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9회 등판한 서진용은 1사 후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쌓았다. 지금까진 이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탈출했지만, 이날은 호세 로하스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팀이 10회 초 석 점을 내고, 서진용이 10회 말까지 막아냈다. 그의 이날 최종 기록은 2이닝 1실점.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날 3승째를 거둔 것이다. 28일 기준으로 서진용은 여전히 2위권과의 세이브 차이가 9개에 달한다. 이변이 없다면 구원왕 수상은 확정적이다. 다만 27일 블론 세이브로 역대 최초의 '0블론 구원왕'을 노리던 도전도 마무리됐다. 2006년 KBO리그가 블론 세이브를 집계한 이후 1블론 구원왕은 오승환(2011·2012·2021년)과 하재훈(SSG·2019년)등이 있었다. 그러나 '0블론 구원왕'은 아무도 없었다. 2021년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게 블론 세이브 없이 두 자릿수 세이브(15개)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블론 세이브가 나왔다고 해서 서진용의 공헌도를 낮잡아 볼 수는 없다. 올 시즌 투·타 성적 모두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던 SSG가 후반기까지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는 건 서진용이 지켜낸 승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34번의 세이브는 물론 3번의 구원승 역시 그의 공이었다.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서진용은 스포츠투아이 기준 2.02(구원 2위), 스탯티즈 기준 3.77(구원 1위)을 기록 중이다.투수 출신인 김원형 SSG 감독은 "진용이가 오늘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했지만, 그동안 너무나 잘해줬다. 오늘(27일) 2이닝을 던져주면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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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목표 달성한 서진용, 사상 첫 '0블론 구원왕' 넘본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1차 목표에 이어 2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는 SSG 마무리 역사와 KBO리그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서진용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9-6으로 앞선 연장 10회 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30세이브에 도달했다. 프로 13년 차 서진용은 2017년부터 매 시즌 최소 1개 이상의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풀 타임 마무리로 뛴 적은 없다. 부상과 부진에 발목이 잡혀서다. 2021년 9세이브에 이어 지난해 21세이브가 개인 한 시즌 최다였다. 올 시즌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서진용은 5월까지 무려 18세이브를 쌓아 구원왕 경쟁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다. 생애 첫 구원왕을 묻는 말에 "일단 한 시즌 최다 21세이브를 넘어서는 것이 우선이다. 1차 목표를 달성하면 30세이브를 이루고 싶다"며 "(30세이브도 달성한다면) 세이브왕 경쟁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풀 타임 마무리를 소화한 적 없어 다소 조심스러웠지만, 내심 큰 목표를 가슴 속에 품고 있었다. 서진용은 팀이 91경기를 치른 시점에 3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데뷔 첫 구원왕을 향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부문 2위 두산 베어스 홍건희(22세이브)와 격차를 꽤 벌려놓았다. SSG가 선두 경쟁을 펼쳐 상대적으로 세이브 기회도 많은 터라,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아주 높다. 서진용이 구단 마무리 역사를 새로 작성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SSG의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19년 하재훈이 올린 36세이브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SK 시절부터 우리 구단엔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여러 시즌 동안 구단의 뒷문을 책임진 선수는 정대현(총 76세이브) 정도만 생각이 나는데, 서진용이 하재훈의 기록을 깨는 동시에 구단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KBO리그 최초 '0블론 구원왕'에 도전한다. 블론 세이브는 세이브 기회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한 것을 반영하는 기록이다. 서진용은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블론 세이브 0회(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소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이지만, 어쨌든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06년부터 블론 세이브를 공식 집계한 이후 한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투수 중 0블론은 20201년 조상우(15세이브·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구원왕을 차지한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 2021년(44세이브) 각각 1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 블론 세이브는 모두 7월 이전에 나왔다. 반환점을 통과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서진용은 단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원형 감독이 "원래 한 명을 잘 꼽지 않지만, 전반기 MVP는 서진용이다. 정말 잘 버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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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SSG 하재훈

SSG 랜더스 하재훈은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 4년 전 구원왕이던 그가 야수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하재훈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328 3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출장이 적은 건 부상 때문이다. 올 시즌 두 차례나 다쳤다. 하재훈은 3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도중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가 왼 어깨 골절로 이탈했다. 예상보다 이른 5월 말 복귀했지만, 6월 11일 NC 다이노스에서 도루하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또 이탈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의 하재훈은 2019년 2차 2라운드 16순위 지명을 받고 뒤늦게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세이브 1위(36세이브)를 차지했다.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작성했다. 그러나 이듬해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의 부진 속에 고전했다. 어깨 통증 탓이다. 하재훈은 야수 전향을 결심했다. 마이너리그, 일본 독립리그까지 거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하재훈은 간절하다. 6월 11일 NC전에서는 6회 도루 시도 과정에서 다쳤으나 통증을 참고 끝까지 뛰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어 부상인지 몰랐다. 그런 마음을 갖고 뛰는 애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하재훈은 비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에서 어린 유망주들과 함께 뛰는 것을 자원했다. 하재훈은 지난해 60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0.215에 그쳤으나 0.458의 높은 장타율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엔 장타율이 0.563으로 더 높아졌고, 정확성(타율 0.342)도 크게 향상됐다.팀 내 입지도 커지고 있다. 추신수와 김강민, 한유섬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 비웠을 때 하재훈이 다 메웠다. 팀에 귀한 우타 외야수로 경쟁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지훈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 대체 1순위로 꼽힌다. 김원형 감독은 "타자로서도 재능이 있고, 투수와의 타이밍이나 타격 타이밍을 잡는 것도 점점 정립되는 듯하다"며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하는 모습도 좋아지고 있다"고 반겼다. 하재훈은 "아직도 발전하고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 이제 절반 정도 채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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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 열심히 뛰다가 또 부상, SSG 주전 이탈 어쩌나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3)이 부상으로 또 이탈했다. 하재훈은 지난 11일 내야수 김성현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그는 지난 11일 NC전에서 2-4로 뒤진 6회 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이정범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적시타 때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런데 도루 과정에서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검진 결과 견열 골절 소견이 나왔다. 2주 뒤 재검진을 통해 복귀 시점을 가늠할 전망이다. 그의 야구인생은 우여곡절의 연속이다.하재훈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첫 시즌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오른 어깨 부상으로 이듬해 부진했고, 2021시즌 도중 야수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해 60경기에서 타율(0.215)과 출루율(0.246)이 낮았으나, 장타율은 0.458로 돋보였다. 약점을 보완하며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른 하재훈은 3월 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쓰러졌다. 타구를 처리하려고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좌측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 복귀까지 최소 석 달이 필요한 큰 부상이었다. 5월 말 1군에 복귀한 하재훈은 14경기에서 타율 0.342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장타율 0.605, 출루율 0.419로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중심 타순에 포진했다. 하재훈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덕분에 SSG는 '타율 최하위(0.179)' 한유섬을 2군에 내려보낼 수 있었다.하재훈은 사령탑의 라인업 구성에 숨통을 트여줬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하재훈이 (컨디션) 좋을 때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한다"며 웃었다. SSG가 우타자 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어서 타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하재훈의 존재감이 더 컸다. 그러나 도루 과정에서 다쳤고,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뒤 병원 검진 결과에서 부상이 발견됐다. 승승장구하던 하재훈은 다시 한번 멈춰 섰다. 선수도, 구단도 안타깝다. 선두 SSG는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 야수진이 꽤 많이 이탈한 상태다. 추신수(발목)와 김강민(종아리)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알토란 활약을 펼친 김성현마저 하재훈과 함께 1군을 떠났다. 한유섬과 이재원(포수)은 2군에서 조정기를 갖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3.06.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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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골절 6주 안정 필요' SSG 하재훈, 시즌 개막전 '불발'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3)의 개막전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 SSG 구단 관계자는 4일 "하재훈이 전날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왼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병원에서 6주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해 어깨 상태에 따라 향후 재활 치료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재훈은 이번 부상으로 4월 1일 예정된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 출전 가능성이 물 건너갔다.경기 중 다친 부상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하재훈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 출전, 5회 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쳤다. 이튿날 귀국해 병원 검진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골절 소견이 나오면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하재훈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자로 뛴 경험이 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지명, 2019년 투수로 36세이브를 따내 KBO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어깨 부상 탓에 2022년 타자로 전향했고 지난해 60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냈다.올겨울에는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만만치 않은 펀치력(21경기·홈런 11개)을 보여주며 2023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불의의 부상 때문에 개막전을 재활군에서 맞이하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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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강타'자 하재훈, 타석 먹고 진짜 타자 되어간다

프로야구 구원왕이었던 하재훈(33·SSG 랜더스)이 호주로 건너가 홈런왕으로 변신했다. 하재훈은 2022시즌 KBO리그를 마친 뒤 휴식 대신 경험을 선택했다. 한국시리즈(KS)를 통합 우승으로 마친 후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로 향했고, 11월 21일 첫 홈런을 시작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일 기준 ABL 18경기에서 타율 0.344 11홈런 18타점 17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918)을 합친 OPS가 1.306에 달한다. ABL은 KBO리그 수준의 리그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 2군 선수들도 뛰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유의미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다. 하재훈에게 ABL은 단비와 같은 기회다. 그는 지난 2019년 투수로 데뷔했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로 복귀했다. 그는 KBO리그 데뷔 첫해부터 평균자책점 1.98과 36세이브를 기록해 구원왕을 차지했다. 마이너리그와 독립 리그에서 야수와 투수로 모두 뛰었지만, 회전수 높은 시속 150㎞ 강속구를 보고 투수로 먼저 데뷔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타자로 전향했다. 시속 150㎞를 던지던 운동 능력은 여전히 뛰어났다. 평균 타구가 시속 140.6㎞(스포츠투아이 기준)이고 강한 타구 비율도 40%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도 9위와 6위에 올랐다. 문제는 콘택트였다. 마지막 타자 출전이 2018년이었다. 타격이 익숙하지 않으니 공을 맞히질 못하는 '반쪽 타자'였다. 삼진 비율이 35.1%에 달했는데,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많은 삼진 비율을 기록한 박병호(KT·26.9%)보다 훨씬 높았다. 1군 타율 0.215에 그쳤는데 2군 타율(0.185)은 더 낮았다. 부족했던 경험을 호주에서 채우고 있다. 하재훈은 호주에서 경기 당 평균 3.72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1군에서 경기 당 평균 1.9타석, 1·2군을 합쳐도 평균 2.53타석에 나섰던 그가 원 없이 투수를 상대하고 있다. 그 덕분에 투수들과 상대하며 노림수를 익히는 중이다. 이진영 SSG 타격 코치는 “(하)재훈이가 질롱코리아에 가기 전 이병규 질롱코리아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재훈이가 SSG에서는 타석에 설 기회가 적었고, 힘으로만 타격하려 했다. 상대 투수가 재훈이를 잘 모를 때는 (그런 전략이) 가능하지만, 파악이 되면서 약점이 드러났다”며 "그래서 '질롱코리아에서는 (재훈이에게)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기회를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자기 장점(장타)을 잘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영 코치는 “재훈이가 팀에 돌아오면 스프링캠프부터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한다. 새 외국인 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외야수"라면서도 "질롱코리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경기에 나갈 기회가 더 주어지지 않을까. 질롱코리아에서처럼 한다면 에레디아를 포함해도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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