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하재훈. 사진=SSG 제공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3)이 부상으로 또 이탈했다.
하재훈은 지난 11일 내야수 김성현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상이다. 그는 지난 11일 NC전에서 2-4로 뒤진 6회 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이정범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적시타 때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런데 도루 과정에서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검진 결과 견열 골절 소견이 나왔다. 2주 뒤 재검진을 통해 복귀 시점을 가늠할 전망이다.
그의 야구인생은 우여곡절의 연속이다.
하재훈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첫 시즌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오른 어깨 부상으로 이듬해 부진했고, 2021시즌 도중 야수 전향을 선택했다. 지난해 60경기에서 타율(0.215)과 출루율(0.246)이 낮았으나, 장타율은 0.458로 돋보였다.
약점을 보완하며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른 하재훈은 3월 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쓰러졌다. 타구를 처리하려고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좌측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 복귀까지 최소 석 달이 필요한 큰 부상이었다.
5월 말 1군에 복귀한 하재훈은 14경기에서 타율 0.342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장타율 0.605, 출루율 0.419로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중심 타순에 포진했다. 하재훈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덕분에 SSG는 '타율 최하위(0.179)' 한유섬을 2군에 내려보낼 수 있었다.
하재훈은 사령탑의 라인업 구성에 숨통을 트여줬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하재훈이 (컨디션) 좋을 때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한다"며 웃었다. SSG가 우타자 거포 부재에 시달리고 있어서 타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하재훈의 존재감이 더 컸다.
그러나 도루 과정에서 다쳤고,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뒤 병원 검진 결과에서 부상이 발견됐다. 승승장구하던 하재훈은 다시 한번 멈춰 섰다. 선수도, 구단도 안타깝다.
선두 SSG는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 야수진이 꽤 많이 이탈한 상태다. 추신수(발목)와 김강민(종아리)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알토란 활약을 펼친 김성현마저 하재훈과 함께 1군을 떠났다. 한유섬과 이재원(포수)은 2군에서 조정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