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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일' 김희선, 웹툰 복붙 싱크로율 끌어올린 실사화 열연

드라마 '내일' 속 김희선과 웹툰 '내일' 속 구련의 복붙 싱크로율이 화제다. 김희선은 현재 방영 중인 MBC 금토극 '내일'에서 사람 살리는 저승사자 주마등 위기관리팀 팀장 구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방송 전부터 파격적인 헤어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김희선. 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 속 구련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함으로, 힙한 분위기가 특징인 구련 캐릭터의 핑크색 단발 헤어스타일, 붉은 아이섀도, 화려한 스타일링 등 캐릭터의 외적 디테일을 세세히 챙기며 복붙 비주얼을 완성했다. 특히 김희선은 촬영 내내 4일 패턴으로 컬러 샴푸, 염색 샴푸, 매니큐어 칠을 반복하는 등 구련 비주얼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요했다. 그런 가운데 김희선은 회를 거듭할수록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까지 물아일체된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구련이 실존한다면 바로 김희선일 듯[, '3D 구련', '김희선 아닌 구련은 상상이 안 된다', '김희선=구련'이라며 매회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공개된 스틸에는 드라마 속 김희선과 웹툰 속 구련이 나란히 담겨 시선을 강탈한다. 먼저 첫 번째 공개된 싱크로율 스틸은 1회 첫 등장 장면으로 붉은 수트를 입고 있는 김희선은 붉은 아이섀도, 살짝 올라간 입 꼬리, 범접불가의 카리스마로 웹툰 속 구련과 놀랄 만큼 찰떡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이어진 두 번째 싱크로율 스틸에서 김희선은 웹툰의 최준웅(로운)과의 첫 만남에서 거침없이 발차기를 날리는 행동파 구련의 매력을 화면에 그대로 담아내며 첫 방송부터 몰입도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지난 6회 한국전쟁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순간을 동행한 김희선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세 번째 싱크로율 스틸에는 한국전쟁 국가유공자를 바라보는 극 중 김희선과 웹툰 속 구련의 표정이 나란히 담겨 있는데,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 슬픔을 머금은 둘의 표정이 오버랩 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든다. 구련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김희선의 진정성 깃든 연기는 구련을 살아 숨쉬게 할 핵심 원동력이 되며, 캐릭터의 서사, 감정선을 더욱 입체감 있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반환점을 돈 '내일' 2막에는 구련의 과거 서사가 본격적으로 오픈되며 김희선의 깊이있는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할 예정이다. 김희선 주연의 '내일' 9회는 오늘(29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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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수혁, 등장마다 숨막히는 긴장감 유발러

배우 이수혁이 임팩트 있는 등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수혁은 현재 방영 중인 MBC 금토극 '내일'에서 원리원칙주의 저승사자 중길 역을 맡아 묵직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15일 5회 방송에서 이수혁(중길)은 원칙을 어긴 채 떠도는 영혼을 보호하려는 위기관리팀과 강하게 대립했다. 공간을 넘나들며 윤지온(륭구)과 추격전을 펼치는가 하면, 한 손으로 그를 제압하며 숨통을 조였다. 6회에서는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매사 차갑고 냉정한 이수혁이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 앞에서 만큼은 깍듯하게 예우를 갖췄다. 마지막이 쓸쓸하지 않도록 김희선(련)과 함께 그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이수혁의 모습에서 따뜻한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검은 도포를 휘날리며 이승에 나타난 이수혁의 등장신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가 나오는 장면마다 '저승사자 런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짧은 등장에도 압도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끌고 있는 이수혁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수혁과 김희선의 서사가 조금씩 베일을 벗으며 이들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한 팀으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진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인연 혹은 악연으로 얽혀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은 자를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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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김희선-로운, 국가유공자 마지막 순간 동행 묵직한 여운

'내일' 김희선, 로운, 이수혁, 김해숙, 윤지온이 한국전쟁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순간에 동행하며 희생과 헌신에 대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금토극 '내일' 6회에 담긴 '넋은 별이 되고' 에피소드에는 한국전쟁 국가유공자 전무송(이영천)의 마지막 내일을 함께하는 위기관리팀 김희선(구련), 로운(최준웅), 윤지온(임륭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위관즈 김희선, 로운, 윤지온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91세 독거노인 이영천의 수명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돼 그에게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고자 했다. 특히 전무송이 6∙25 참전용사였던 한국전쟁 국가유공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위관즈는 그에게 저승사자라고 정체를 밝힌 뒤 평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하루를 동행했다. 그러나 전무송은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전쟁에 자원했던 그날의 선택에 대한 후회를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어머니의 반대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고 죽음의 냄새가 진동하는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 돌아왔을 때에는 어머니가 아닌 폐허가 된 집터만이 남아있었다. 더욱이 그 후 전무송은 일상으로 돌아오고자 꾸준히 애썼지만 전쟁의 트라우마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삶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에 위관즈는 전무송의 고귀한 삶에 드리운 후회와 아픔을 치유해주고자 했다. 특히 김희선은 자신의 삶을 '보잘것없는 초라한 삶'이라 칭하는 전무송과 함께 서울 야경이 한눈에 데려다 보이는 곳으로 향한 뒤,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늘은 없었을 겁니다"라고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서울 야경에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하는 전무송의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이어 김희선은 전무송의 편안한 마지막을 위해 인도관리팀장 이수혁(중길)과 주마등의 회장 김해숙(옥황)에게 부탁했다. 이중길은 대답 없이 돌아섰고, 김해숙 또한 "죽음 앞에선 누구도 특별해선 안 돼"라고 냉정한 답변을 내놓을 뿐이었다. 로운은 SNS를 통해 전무송이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었던 전우를 찾아 그의 소식을 전해줌으로써 전무송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게 했다. 이윽고 전무송의 마지막 순간이 임박한 가운데, 이수혁이 그의 집을 찾아 관심을 높였다. 특히 "나라를 위한 그대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해서 그대의 마지막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지"라는 말과 함께 인도관리팀의 모든 저승사자들이 모이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전무송의 영혼을 직접 거두어들이기 위해 이승을 찾은 김해숙은 "젊은 날 그대의 선택은 고귀했다. 많은 것을 잃었으나, 많은 사람을 지켜냈고, 지금의 오늘을 있게 했다. 수많은 사람의 삶을 지켜주어서 고맙다"라며 전무송이 안락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편안히 생을 마감하는 전무송의 모습이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무엇보다 위관즈와 이수혁, 김해숙을 비롯한 수많은 저승사자들이 함께하는 전무송의 마지막 순간이 묵직한 여운을 전했다. 이때 전무송은 위관즈를 향해 "그날의 선택을 오랜 시간 후회하면서 살아왔지만 나라를 위해 싸운 건 내 삶에서 가장 고귀한 선택이었고 가치 있는 일이었더군요. 저의 마지막 내일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한 데 이어 우는 로운을 안아주는 모습으로 따스함을 남겼다. 더욱이 일제히 묵념으로 한국전쟁 국가유공자 전무송을 향한 경의를 표하는 저승사자들의 면면에 이어 그의 마지막 길을 뒤따르는 저승사자들의 행렬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짙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방송 말미 김해숙의 정원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전무송 모자의 모습이 담겨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 이를 바라보던 로운은 "제가 너무 이 일을 쉽게 생각했나 (싶어요). 어렵고 무거운 것 같아요"라고 전해 비로소 삶에 지친 사람들을 구하는 위기관리팀 업무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며 성장해가는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7 07:53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21일부터 신규 판매점 모집…국가유공자·사회적 약자 우선 배정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할 예정인 신규 판매점 300개소 가운데 총 60개소를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이를 제외한 240개 일반 신규판매점은 전국 223개 지역을 통해 모집한다. 공정한 평가와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어려운 이웃들과의 상생을 위해 계획한 이번 신규 판매점 모집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기초 생활 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을 우선 대상자로 정했다. 요구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지역에 관계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들은 지정된 60개소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라도 일반 신규 판매점 모집 지역으로 편입되어 다시 한번 판매점 모집에 응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약자에 해당하는 신청인이 신규 판매점으로 선정될 경우, 케이토토에서는 해당 판매점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까지 추가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이번 신규 판매점 모집에서는 기업과 국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가 유공자 및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 배정권을 부여하게 됐다"며 "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케이토토는 판매점 선정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유지할 것이다"고 전했다. 신규 모집 공고는 10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 동안 이뤄진다. 신청 접수는 21일 오전9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5일동안 케이토토 홈페이지 내에 준비된 '소매인 모집공고' 코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 중 접수 내용을 수정하고자 할 경우 접수 신청을 삭제한 후 재신청을 해야 한다.신청기간 종료 후에는 취소 및 재신청이 절대 불가하다. 필수적인 제출 서류는 사업자등록증명원 원본과 본인이나 가족명의의 임(전)대차계약서 사본 또는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이다.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 약자 등은 해당 시의 공공기관에서 발급받은 증빙서류 또는 등록증을 지참하면 된다. 평가 절차는 사전 평가와 현장 평가를 거친 후 선정 위원회에서 최종심의 및 선정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인성검사를 완료하면 마무리된다. 선정 결과는 선정자에 한하여 개별통보 된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밖에 이번 스포츠토토 신규소매인 신청자격과 선정기준 및 유의사항 등 모집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케이토토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1588-49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19.10.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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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부코페 오늘(4일) 오후 3시 티켓 오픈

아시아 대표 코미디 페스티벌인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티켓팅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제7회 ‘부코페’의 주요 행사 및 공연 티켓이 4일 오후 3시 인터파크를 통해 단독 오픈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매진 신화를 이어가는 국내 코미디 공연과 함께 아메리칸 갓 탤런트 결선진출자 ‘Tape face’까지 합류한 역대급 라인업을 공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티켓 오픈에서는 ‘부코페’의 화려한 시작을 알릴 개막식과 다채로운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식은 물론 ‘그놈은예뻤다’, ‘까브라더쑈’, ‘변기수 사리사욕쇼’, ‘보물섬’, ‘쇼그맨’, ‘여탕쇼’, ‘옹알스’, ‘이리오쇼’, ‘졸탄’, ‘쪼아맨과 멜롱이’, ‘코미디얼라이브쇼’, ‘크로키키 브라더스’., ‘투깝쇼’, ‘크리웨이터’, ‘썰빵’, ‘벙크퍼펫’ ‘Tape face’, ‘Wok n Woll’, ‘월드 와이드 요시모토 군단’ 등 극장 공연의 티켓이 동시에 열린다. 특히 2년 연속 매진 신화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개막식은 올해도 더욱 치열한 예매가 예상된다.티켓 가격은 개막식 4만 원, 폐막식 3만 원, 국내공연 2만 원(쪼아맨과 멜롱이 1만 5000원), 해외공연 1만 원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돼 있다.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들은 50%의 할인이, 청소년과 대학생에게는 각각 30%, 20%의 할인이 제공된다. 단체 20인 이상의 경우 20% 할인한다. 또 부산은행BC카드로 결제시 20% 할인받을 수 있다. 이밖에 27일 해운대 구남로에서 진행되는 코미디 쇼케이스(무료공연) 현장에서 ‘부코페’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부코페’는 올해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10일간 부산 센텀시티 내 공연장 및 부산 주요 외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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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655. 불후의 구명시식

과거에 유명했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경연하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옛날에 좋아했던 노래를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한 노래를 들으면 또 다른 감동이 찾아온다. 구명시식도 벌써 30년이 넘어간다. 구명시식은 리메이크할 수 없지만 구명시식을 올렸던 사람들은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의사는 환자가 아닌 환부를 보고 기억한다고 한다. 나도 구명시식을 신청했던 사람이 아닌 사연을 보고 기억한다. 그중에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구명시식이 있다. 1986년 후암동에 처음 선원을 열었을 때 일이다. 어느 날인가 중년의 L모 여인이 찾아왔다. 그녀는 자신을 시한부 환자라고 소개했다.“뇌종양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있어요. 손에 마비도 왔어요. 점점 종양이 커지고 있대요.” L씨는 생의 마지막이 보이는 듯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여관을 운영했지만 뇌종양 판정을 받고 모든 재산을 정리했다. “법사님은 영혼을 보신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좋은 곳으로 떠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너무 간절한 소원이었다. 그 당시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할 때라 한참 숨을 고른 뒤에 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제가 한번 구명시식을 해 보겠습니다. 옛날 고승들은 병을 고쳐 주는 구병시식을 했습니다. 저는 목숨을 구하는 구명시식을 해 보겠습니다.”L씨는 우리 집안과 큰 인연이 있었다. L씨 아버지는 6·25 때 돌아가신 전투경찰이었는데 선친의 부대 대원이었다. 전사가 아닌 총기 오발 사고로 돌아가셨지만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그녀는 아버지 없이 험난한 인생을 살다가 중년이 되면서 여관업으로 막 돈을 벌던 참이었다. 그때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이다.구명시식이 시작되자 L씨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이었다. 구명시식 도중에 갑자기 검은색 형체가 그녀의 몸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왠지 안심이 됐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수술하기엔 늦었다고 하겠지만 병원에 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L씨는 환하게 웃으며 다시 선원을 찾아왔다. “법사님, 오진이랍니다. 뇌종양이 아니라 물혹이었습니다.”30년 전에는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의료 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오진이 많았다. 그런데 마냥 기뻐할 줄 알았던 L씨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왜 그러세요? 뇌종양이 아니면 오래 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자 L씨는 “기쁘긴 한데 제가 여관을 팔아서 아는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 주고 빚잔치를 해서요. 이제 뭐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죠?”라며 걱정했다. 나는 웃으며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관을 정리해 좋은 일에 쓰셨으니 또 한 마을이 있을 겁니다”고 했다.3년 뒤 그녀는 일본에서 돈 많은 노인을 만나 재혼했다. “법사님, 일본에 꼭 놀러 오세요.” 그녀는 나를 일본에 초대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일본에서 신데렐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내가 다 기뻤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얼마 전이었다. 그녀의 딸이 일본에서 찾아왔다. “어머니는 후암동에서 구명시식을 받은 뒤에 30년 가까이 더 사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일본에서 임종하기 전에 법사님께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딸이 전하는 얘기를 들으니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첫 구명시식의 시작은 단출했지만 영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L씨의 뇌종양은 과연 오진이었을까.(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7.12.21 07:00
야구

9개 구단 중 밀리터리 유니폼 입는 구단은?

롯데는 5일 사직 한화전에 호국보훈의 달 이벤트로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롯데 홍보팀은 "6일 현충일을 앞두고 마지막 홈경기라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홈팬들 앞에서 이벤트를 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6일부터 인천에서 SK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팬 서비스와 마케팅 차원에서 기본적인 홈·원정 유니폼 외에도 다양한 특별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챔피언스데이 올드 유니폼(2006년 시작), 유니세프 유니폼(2011년 시작), 선데이 유니폼(2005년 시작), 밀리터리 유니폼(2008년 시작) 등 4개의 특별 유니폼을 사용하고 있다. 롯데는 2005년부터 특별 유니폼을 도입했고, 국내 구단 중 가장 많은 특별 유니폼을 갖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정훈과 외국인 선수 3명인 유먼, 히메네스, 옥스프링이 '다국적군'으로 유니폼 기념 촬영을 했다. 롯데는 경기 도중 전광판에 사진을 띄워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유먼은 미국, 히메네스는 베네수엘라, 옥스프링은 호주 출신이다. 롯데 홍보팀은 "6·25 때 미국과 호주는 군대를 파견했고, 베네수엘라는 물자 지원을 했다. 정훈이 백마부대 출신이라는 인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앞세 6·25 참전 국가유공자 김하용씨가 시구를 했다. 한편 한화는 6일 대전 삼성 홈경기에서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현재 밀리터리 유니폼을 마련한 구단은 롯데와 한화, NC 3개 구단이다. 부산=한용섭 기자 2014.06.05 20:44
축구

구자철 父 “아들, 키 크려고 그라운드에서 물대신 우유 마셔”

"(구)자철이는 중학교 입학 당시 키가 146cm에 불과했다. 매일 우유 1리터를 먹었고, 그라운드에서 물 대신 우유를 마셔 키가 184cm까지 자랐다."구자철(25·마인츠)의 아버지 구광회(54) 씨가 아들을 훌륭한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키운 비결을 밝혔다. 구광회 씨는 2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한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에 강연자로 나섰다. 약 500여명의 축구선수와 학부모 앞에서 '구자철의 성장기'를 들려줬다.구자철은 충주 중앙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구광회 씨는 "자철이는 축구를 시작하며 나와 3가지 약속을 했다. '축구화를 한 번 신었으면 죽을 때까지 벗지마라, 숙소이탈은 절대하지 마라, 학교 공부에서 반 15등 안에 들어라'였다"며 "마지막 약속만 유일하게 못 지켰지만 유럽진출을 꿈꾸며 영어 공부는 성실히 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청주 대성중학교 입학 당시 키가 146㎝에 불과했다. 구광회 씨는 "난 어릴적 모유 대신 쌀뜨물을 먹고 커서 키가 작다. 자철이는 중학교 때부터 매일 우유 1리터를 먹었다. 몇 몇 동료들이 먹기싫어 사물함에 숨겨둔 우유까지 모아서 먹었다. 훈련 때 아이스박스에 우유를 챙겨가 목이 마르면 물 대신 우유를 마셨다"며 "죽순처럼 2cm씩 크더니 우리집안에서 유일하게 180cm이 넘었다"고 대견해했다. 구자철의 어릴적 롤모델은 박주영(29·왓포드)이었다. 구광회 씨는 "자철이는 박주영이 청소년대회 때 페널티박스 안에서 중국 선수 여러명을 제치고 골을 넣는걸 봤다. 자철이는 '주영이 형을 롤모델로 삼고 청소년대표에 발탁돼 주장을 할거다'고 말했다. 매일 전술 등이 적힌 축구일기를 쓰며 반성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고2 때 대학교 진학이 결정됐지만 빈혈 때문에 틀어졌다. 그라운드에서 동료를 쫓아가는 게 너무 벅찼는데 알고 보니 빈혈이었고,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악바리 구자철은 철분제를 먹으면서 뛰었고, 어느 순간 동료들을 앞 질렀다. 다행히 빈혈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구광회 씨는 "2006년 제주 백록기 결승에서 자철이는 마치 이영무 씨를 보는 것 같았다. 경기장을 찾은 정해성 당시 제주 감독 눈에 띄어 이듬해 K리그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제주 입단 후 잦은 잔부상으로 고생했다. 구광회 씨는 "자철이는 휴가 때 집에 오면 경남 함양 산속에 있는 지인을 찾아가 개인훈련을 했다. 추운데도 계곡물에서 들어가 수양을 했다. 갈 때 입은 헐렁헐렁했던 청바지가 돌아올 땐 터질듯했다"며 "젊었을 때 추억이 있어야 하니 친구들을 만나 술도 마시고 하라고 말하면 '아빠와 약속을 지켜야한다'며 절제된 생활을 했다. 몸을 생각해 탄산음료는 지금도 입에 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2010년부터 포텐셜(potential·잠재력)이 터졌다. 그 해 5골·12도움을 올리며 K리그 중위권팀 제주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듬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라 독일 명문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구자철은 2011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2시즌 연속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2012년 올림픽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도 견인했다. 2013년 볼프스부르크로 임대 복귀한 구자철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500만 유로(약 72억원)에 독일 마인츠로 이적했다.구광회 씨는 24년간 공군 주력기 F-16 정비사로 복무하다 2002년 전역한 예비역 원사 출신이다. 말년에 눈을 다쳐 의가사 제대 후 국가유공자로 편입됐다. 구광회 씨는 "총을 해체하다 가스가 들어가 오른쪽 눈이 실명됐다. 자철이가 느슨해질 때면 '넌 내 눈을 팔아서 키웠다'고 농담을 건넨다"며 "자철이에게 '국가대표는 국가를 위해 모든 걸 바쳐야 한다. 너의 생명까지 걸려있다고 생각해라. 나도 군인 시절 국민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훌륭한 아들 뒤에는 훌륭한 아버지가 있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4.03.28 16:43
야구

롯데, 개막전 예매 시작..좌석요금 3.4% 인상

프로야구 롯데가 오는 30일 한화와 갖는 개막전 예매를 시작한다. 롯데는 15일 오후 2시부터 개막 2연전(3월 30~31일 사직 한화전)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개막전 입장권 예매는 구장 티켓 사이트(ticket.giantsclub.com)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즌 중 홈경기 예매는 해당 경기 2주 전에 오픈한다. 이와 함께 롯데는 2013시즌 좌석 요금을 확정했다. 올 시즌 프리미엄석 요금은 4만원이며 지정석 R석은 3만원, 지정석 S, A석은 각각 1만2000원이다. 또한 지정석 B, C석은 각각 1만원이며 외야 자유석 요금은 7000원, 커플석은 8만원이다. 중앙 가족석은 1인당 3만원, 3루 가족석은 1인당 2만5000원이다. 만 65세이상(경기일 기준) 경로자는 자유석 무료 입장이며 국가유공자 본인에 한해 자유석 50% 할인이 적용된다. 장애우(1~3급)는 장애우석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동반 1인 보호자석(S지정석)은 50% 할인 판매한다. 단체구매시 지정석 S, A, B, C 및 외야 자유석만 구입 가능하며 100매 이상 구입 시 10% 할인한다. 한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홈경기에 진행되는 챔피언스데이 입장요금은 50%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오른 좌석은 프리미엄석과 지정석 R, 중앙가족석, 3루가족석이다. 해당 좌석은 지난해보다 일괄적으로 5000원씩 인상됐다. 나머지 좌석은 지난해와 입장료가 동일하다. 평균 인상율은 3.4%를 기록했다. 사직=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3.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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