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건
산업

한·중 관계 '살얼음판'…면세점, 일본·동남아로 눈길 돌려

면세업계가 중국 외 해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미진한 가운데 최근 한·중 관계가 경색되며 '한한령(한류금지령)' 재개 우려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면세점들은 한한령 재현 가능성에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바닥을 찍은 실적을 반등할 시기로 점쳤으나 한·중 관계가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부담으로 작용해서다.특히 최근 한·중 외교 분위기는 빠르게 경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발언에 이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으로 한·중 외교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대통령실까지 나서 싱하이밍 대사의 문제 발언을 언급하는 등 매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양국은 한·중 수교 30여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문제는 이같은 한·중 외교 갈등으로 여행 및 면세업계에 불똥이 튈 경우 또다시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현재 중국인의 한국 개별관광을 열어뒀지만,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 속에 한한령이 재현되면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시기가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단체관광객은 면세점 매출을 좌지우지할 만큼 구매력이 높다.면세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을 어렵게 버텨왔고, 지금도 힘든 시기이지만 리오프닝 후 돌아올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에 대해 기대가 컸다”며 “한한령이 다시 시작되면, 예상보다 수익성 정상화 시기는 더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해외 활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한·중간 정치적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찌감치 '중국 리스크' 대비에 나선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 국제박람회와 태국 서울관광설명회에 이어 최근 일본 현지에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호텔과 함께 지난 5월 30일과 6월 1일 각각 도쿄와 오사카에서 로드쇼를 진행했다.로드쇼는 여행사와 OTA, 포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관광 박람회이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부터 중국과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왔다.이번 행사는 2017년 일본에서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롯데물산,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 4개 계열사가 합동 개최한 이후 약 6년 만이다.롯데면세점은 또 이달 호주 멜버른 공항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 진출한 신라면세점도 엔데믹을 맞아 본격적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업체들은 또 국내 면세점에서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 고객의 비중을 넓히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편중돼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생각하고 해외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업계는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에 대한 송객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다.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수수료 비용 부담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롯데면세점은 1분기 영업이익 358억원을 달성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753억원)와 비교해 1111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부터 다이궁에 대한 송객 수수료를 내려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신라면세점의 영업이익도 252억원으로 98%나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매출(5112억)은 33.8% 빠졌으나, 영업이익(243억원)은 264억원이나 늘어 흑자 전환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15 07:00
산업

실적 부진 면세점…내국인 공략 박차

실적 부진에 빠진 면세점 업계가 내국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2474억여원으로 6월보다 14.6% 감소했다. 이는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이 6월 1조3315억여원에서 16.1%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7월 외국인 매출은 올해 1월 이후 최저치였다. 외국인 매출이 감소한 데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구매 감소가 가장 컸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계속되면서 국내 면세점들의 최대 고객인 중국 보따리상들의 유입이 제한된데다 중국 내수 침체로 구매도 줄었기 때문이다. 당초 면세업계는 6월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규제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휴가철을 맞아 매출 회복을 기대했다. 그러나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는 데다 생각만큼 해외 관광객 방문이 늘지 않아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은 내국인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내국인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7월 내국인 매출은 전달보다는 20%, 지난해와 비교하면 340% 늘었다. 8월에도 내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면세점들은 특히 이달 6일부터 면세한도 상향과 함께 주류 면세한도도 1병에서 2병으로 확대된 점을 고려해 취급하는 주류 종류를 늘리고 각종 할인·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주류는 가격에서 각종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환율이 올라도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여전히 싸고, 또 면세점에는 시중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위스키 등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1 11:36
경제일반

면세점, 매출은 느는데 영업이익은 줄어…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자로 꼽혔던 면세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공)에게 저렴하게 물건을 많이 풀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2464억원, 영업적자 75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1분기 매출이 각각 61.2%, 97%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21억원, 140억원이다. 신라면세점만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944억원과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쌓인 재고를 털어내려다 보니 다이공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싼값에 면세품을 판매한 탓이다. 더욱이 국내 면세업체들은 다이공 유인을 위해 알선 수수료율도 높여왔다. 롯데면세점 1분기 보고서를 보면, 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의 지급수수료는 6798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2096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발발된 영업적자가 지난 2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다이공 매출 유인을 위한 수수료율 인상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처럼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면세한도 상향’ 재논의를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3월 기재부는 내국인의 면세품 구매한도(5000달러)를 폐지했다.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1인당 600달러(약 73만원)의 내국인 면세 한도는 유지해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과세를 피하기 위해 600달러 이내에서만 구매하려는 경우가 많아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정부 내에서도 ‘면세=사치재’라는 기존 인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에서 면세 업계에 우호적 법안을 발의했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된 점 등도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면세점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내국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업계 단독으로 하나투어와 제휴해 하나투어 상품을 예약한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전 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이벤트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멤버십 서비스 '클럽트래블'를 론칭했다. 클럽트래블 가입 시 현대백화점면세점 온·오프라인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제휴처 할인이 주어진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7 07:00
경제

지난해 면세점 매출 17조8000원…코로나19 이전 70% 수준 회복

코로나19로 급감했던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7조8333억원으로, 2020년 15조551억원보다 15.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의 24조8586억원과 비교하면 71.7% 수준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95.4%였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83%였으나 2020년 94%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더 높아졌다.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인 보따리상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677만1267명으로 2020년 1066만9천여명의 63%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면세점 매출은 1조3779억여원으로 전달보다 21.8% 줄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09년 3조8522억원에서 계속 증가해 2016년 10조원, 2019년 20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급성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30 13:03
경제

위기의 면세점, 내국인 잡기 안간힘

코로나19 타격으로 침체한 면세점 업계가 내국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들은 이달 중순부터 항공사의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 관련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은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다.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에서 국제 관광 비행을 준비 중이다. 무착륙 관광 비행은 내국인만 가능하며 이용객은 시내·공항·인터넷 면세점도 해외 출국 때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들은 저마다 개별 항공사와 제휴해 해당 항공사의 비행 상품 이용자에게 할인과 포인트 추가 적립, 사은품 제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비행 편수가 많지 않고 1인당 면세 한도도 600달러인 만큼 당장 매출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일단 고객이 온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들은 이와 별도로 내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전용 온라인몰인 ‘럭스몰’을 열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간 고객 라운지와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ON,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등의 채널을 통해 면세품을 판매해왔지만, 수용 인원이나 판매 기간 등 제한이 있었다"며 "이를 보완하고 내국인 매출 확대를 위해 럭스몰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내국인 마케팅 강화 목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클래식 음악이 더해진 힐링 여행 영상 ‘라 센’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면세품 내수 판매 이외에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8개월여 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또 연말을 맞아 패션브랜드 MCM과 함께 명동점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며 매장을 단장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내달 7일까지 겨울맞이 럭셔리 브랜드 세일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미추, 발리, 스튜어트 와이츠먼, 멀버리 등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면세점 업계가 이처럼 내수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차츰 상승세를 보이던 매출이 10월 들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가 공개한 10월 국내 면세 매출은 1조389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2조1873억원)보다 3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1조4841억원)과 비교해서는 6.4%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4월 국내 면세 매출이 9867억원까지 떨어진 이후 매월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다 6개월 만인 10월 다시 매출이 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 코로나 사태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게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만큼, 내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며 매출 만회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07 07:00
연예

명품 장만 러시? '재고면세품' 3일부터 온라인에 풀린다

코로나19로 판매로 막히다시피 한 면세품 재고 물량이 오는 3일부터 온라인에 풀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3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의 명품 재고 예약판매를 시작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티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관세청이 4월말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지 한 달여만으로,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품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제품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소품 등이다. 판매 가격은 백화점 가격과 대비해서 최대 50%, 면세가와 비교하면 최대 40% 할인된 수준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부터는 오프라인에서도 면세 물품을 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명품을 판매하며, 매 가격은 계약 조건 때문에 행사 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통관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품목은 이른바 '매스티지'로 불리는 대중적인 중가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잡화 제품과 시계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서는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앞서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 3사는 재고 면세품의 통관 판매를 앞두고 해외 명품 브랜드와 할인율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고가 전략을 취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고 면세품은 명품 중에서도 중가 패션·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환영 일색이다. '시크먼트'와 '파우더룸' 등 국내 온라인 패션 카페 등지에는 그동안 "면세품 재고는 언제부터 풀리는 건가", "재고가 풀리면 할인 폭은 얼마나 될까"는 내용의 글의 상당수 올라왔다. 사실상 해외 출국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면세 쇼핑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았다는 방증이다. 관건은 할인율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품을 팔려면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명품 브랜드들이 난색을 보여서 재고 판매가 어려워 보였다. 가격이 높으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면세점들이 고민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01 13:06
경제

롯데면세점, 명동점 매출 4조원 넘어…단일매장 세계 1위

롯데면세점은 작년에 서울 명동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매출이 각각 4조원과 1조원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지난해 12월 14일 명동 본점은 매출 4조원을 넘으며 '단일 매장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명동 본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하며 지난해 하루 평균 110억원을 돌파했다.롯데면세점의 연매출 규모는 1980년 오픈 때 22억원이었으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011년 1조원을 기록했고 2015년 2조원, 2016년 3조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이후 2년 만에 4조원 고지를 돌파했다.롯데면세점 측은 "2011년 이후 연평균 신장률은 25%에 달한다"며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 후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신한 '다이공(대리구매상)'의 수요 증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명동 본점은 2016년 8월 본점 12층을 확장해 오픈했고, 지난해 10월에는 1층 '스타에비뉴 코너'를 개편해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중견 브랜드 편집매장 '블루밍뷰티관'도 선보였다.월드타워점도 지난해 23일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해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시내면세점 특허를 재취득해 오픈한 2017년에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가 1년 만에 80% 늘어난 1조원을 기록했다.롯데면세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차별화된 명품 브랜드를 내세워 최근 강남권에 신규 면세점들이 들어섰는데도 큰 성과를 냈다"며 "이곳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매출은 전년보다 300%나 급증했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국내 전체 매출이 7조5000억원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매출 6조원을 달성한 뒤 1년 만에 25% 늘었다.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50% 늘어난 2조원에 달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면세점 플랫폼을 개선하고 인터넷점 전용 상품을 개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한국 면세 시장의 글로벌화와 국내외 잠재적 고객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1.06 15:14
연예

TS트릴리온 ‘TS샴푸’, 동화면세점 브랜드숍 오픈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이 지난 6일 동화면세점에 브랜드숍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브랜드숍 오픈과 동시에 광화문에도 새로운 거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이번 동화면세점 입점은 TS트릴리온의 다양한 제품들을 외국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통경로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공’으로 재편된 시장 구조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꾸준하게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확대되면서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TS트릴리온은 면세점, 백화점, 올리브영, 대형유통마트 등 지속적으로 유통경로를 확대함으로써 매출 증대에도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화면세점의 브랜드숍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선물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선물 패키지는 프리미엄TS샴푸와 탈모스탑TS샴푸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중국시장에 내놓은 TS샴푸는 영문 제품명 'TALMOSTOP', 중국어 '帝叶斯洗发水'의 제품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황제가 쓰는 귀한 샴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TS샴푸는 작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육발제 특수 허가류로 위생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또한 중국 내 탈모시장 진출을 위해 TV에도 CF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인 ‘연희공략(延禧攻略)’에 출현한 중국여배우 왕원가(王媛可)를 모델로 발탁하여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존 TS샴푸 모델인 황치열과도 계약연장을 마치고, 다시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발맞춰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트릴리온은 현재 국내 탈모샴푸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TS샴푸를 앞세워 TS착한치약, TS착한염색, TS착한왁스 등 브랜드확장을 해온 TS트릴리온은 새롭게 TZ61퓨어인센티브로션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브랜드까지 사업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는 “지난 1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의 화장품뷰티샵인 ‘뷰티박스’에도 입점했으며, 이번 동화면세점에 브랜드숍을 오픈하면서 유통경로를 추가하게 되었다. 자연유래성분을 기반으로 제조된 기능성 제품들로 국내에서 사랑받은 만큼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TS샴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중국을 포함 동남아, 미국, 호주 등 해외 판로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승한기자 2018.12.08 09:00
연예

중국인 보따리상 '싹쓸이 쇼핑'…면세점 매출 37%↑

국내 면세점들이 중국인 보따리상 덕분에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4천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9억8천300만 달러)보다 36.7% 증가했다.지난달 외국인 총매출은 10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이 694달러로 내국인(124달러)의 5.6배에 이른다.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로 여전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본격적인 방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 덕분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중국 내 한국 상품 수요가 커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면세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 3월(15억6천만 달러)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전날 관내 여행사 3∼4곳에 앞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상하이시가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에 가세하면서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올해 들어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가운데 중국-제주도 간 운항을 중단한 항공사들이 최근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 또 베이징 여행사들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판촉 활동까지 나서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8.24 09:57
경제

사드 직격탄… 3월 면세점 매출 19% 감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593억원으로 전월보다 2457억원(18.8%) 줄었다.중국 정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이른바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행렬이 끊긴 영향이다.업계에서는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영향이 본격화되는 이달 이후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실제 롯데·신라 등 주요 면세점들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출이 30~40%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특히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매출의 70~80%를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이에 면세점들은 시선을 내국인과 중국 외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돌리면서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롯데면세점은 5월 초 내국인을 타깃으로 총 80억 규모의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일본어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를 시작했다.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신라면세점은 오는 27일 도쿄 신주쿠 시내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고, 롯데면세점은 오는 7월 태국 방콕에 면세점을 열기로 했다.그럼에도 일부에서는 한중 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중소 면세점들이 줄도산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한 업체 관계자는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대처하는 수단으로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는 있지만 중국 관광객의 5% 수준이어서 효과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중국의 사드 보복을 일시적 현상으로 1년 안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은 하지만 그 이상 장기화되면 면세점 업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2017.04.16 15: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