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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 베트남 문화 소외 지역에 도서관 개관

KB국민은행은 KB노동조합과 손잡고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베트남 뚜옌꽝성 띠엔케 중학교에서 'KB라이브러리' 완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KB라이브러리는 KB국민은행지부 글로벌 USR(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 이행의 일환으로 KB국민은행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을 기반으로 KB노동조합 및 KB국민은행 임직원(조합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표 해외 봉사 활동이다.2022년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베트남 손남 코뮨 지역의 중학교에도 도서관을 개관하며 해외의 문화 소외 지역 내 주민과 청소년, 어린이에게 문화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이번 베트남 뚜옌꽝성 지역 KB라이브러리의 경우 KB국민은행 직원 40여 명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4박 6일간 도서관 건설 및 현지 학생들을 위한 문화 봉사 활동을 펼쳤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라이브러리가 베트남 지역 주민과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4 14:55
금융·보험·재테크

'들러리' '모피아' 의식해 KB금융 수장 외부 2인 감췄나

KB금융지주의 차기 수장 선정이 금융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지주가 1차 숏리스트를 공개했는데 외부 후보 2명만 베일에 싸이면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내부 후보 4명과 달리 외부 후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내부 후보 4인 선정은 이변이 없었다. 뽑힐 인물이 뽑혔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숏리스트에 선정된 외부 2인을 공개하지 않고,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 때와는 달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사도 없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외부 후보 2인은 익명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회추위는 차기 수장의 선정 과정을 공개하면서 외부 인사의 경우 요청이 있으면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은 바 있다. 그동안 회장 선임 절차는 롱리스트-숏리스트-최종 1인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금융권 최초로 숏리스트를 1, 2차로 나눠 진행하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상황이 벌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위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숏리스트를 2단계로 강화했다”며 “내부 후보들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외부 후보의 경우 1차 숏리스트에서 이름이 공개된 뒤 2차에서 빠진다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외부 인사의 ‘들러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1위 금융지주인 만큼 내부 후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A 관계자는 “KB금융 회장직은 업계의 자존심이 걸린 자리라 내부 인사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만약 외부 인사가 선정된다면 ‘관치’의 정점을 찍는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대의 시각도 있다. ‘관치’에 대한 여론을 고려해 외부 인사를 비공개로 돌렸다는 의견이다. 금융감독원은 KB금융 회장 선임을 예의주시하며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지주에 이런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중 이미 2곳이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지목되고 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관료 출신의 금융 수장들이다. 이석준 회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도 합류했던 전 국무조정실장 출신이다. 임종룡 회장도 전 금융위원장 출신으로 정부 측 인사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임종룡 회장이 후보로 거론되자 노조의 거센 반발과 ‘관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금융노조는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이 모피아 올드보이의 놀이터로 전락할까 우려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도 관치에 대한 잡음을 애써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측면에서 외부 인사 비공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B 관계자는 “회추위가 관치에 대한 우려 차원에서 외부 인사를 비공개했다는 시각도 분명히 있다”며 “공정성,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KB금융인데 숏리스트조차 비공개를 취한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 인사 4인 중에는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4인 후보 중 KB금융지주의 핵심인 KB국민은행장을 유일하게 거쳤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오는 29일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숏리스트 2차 3명을 선정한다. 내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1 06:55
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노조, '관치금융' 저지 위한 돌파구 마련 올해도 무산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의 ‘관치금융’ 저지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이번에도 무산됐다. 2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이 부결됐다. KB금융 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소속이다. 올해까지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은 총 여섯 번째 무산됐다. 노조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다. 하지만 번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이날 주총에서는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 노조는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KB금융지주의 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노조의 제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전날 KB금융지주의 주총 안건 중 대표이사 자격기준과 관련한 정관 개정 건에 대해 “대표이사 자격기준 과다 제한 우려가 있다.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 건은 노조 추천 임원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다”며 반대를 선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15:51
경제

거리두기 끝났는데…은행 단축영업·재택근무 유지, 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지만, 은행의 단축영업은 정상화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행했던 재택근무 역시 원상 복구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19일부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반영해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은행 영업점 운영시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가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고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없애면서 은행들도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은 지난 2020년 9월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처음 도입됐다. 정상 영업시간인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앞뒤 30분씩, 총 1시간을 단축하는 게 골자다. 이후에도 2020년 12월 3차 대유행, 2021년 7월 4차 대유행에도 적용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영업점 운영시간은 금융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가 협의해 정한다. 이후 각 은행이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초 단축영업을 합의할 때 노사는 종료 시점에 대해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시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리두기 해제에도 마스크 착용은 유지됨에 따라 노사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금융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가 협의해 은행 정상근무를 결정해도 각 은행이 영업 현장 상황에 따라 이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합의가 돼도 영업점 운영 정상화 시기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19일부터 하는 산별교섭은 대표단 교섭이라고 해서 금융노조 위원장과 지부, 사용자랑 회의를 하는 것이고 그 사이에 실무자들이 회의하게 되는데, 보통 4~5번의 대표단 교섭회의가 열려왔다"며 "타결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간이 가을까지는 갔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보통 이런 산별교섭으로 합의 도출까지 길게는 2~3달도 걸린다"며 "영업점 운영 정상화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나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했던 재택근무와 분산근무 역시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온도차를 보인다. 가장 먼저 기업은행이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해오다 이달 들어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모두 해제했다. 우리은행은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한 대체사업장 운영을 중단하고 재택근무는 부서 재량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다른 은행들은 아직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18일 회의를 열어 재택근무 운영 중단을 검토키로 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도 논의에 나섰다. 앞서 은행들은 2020년 2월 말부터 본부 인력의 최소 20%를 재택근무 체계로 돌린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신규 확진자가 수만 명씩 나오고 있고, 2년 넘게 이어진 재택근무가 정착된 상황에서 이를 단번에 전환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줄었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며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해도 업무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고 있고, 다른 기업들에서도 재택근무를 상시화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9 07:00
경제

시총 1위 탈환·리더십 증명…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 과제로

살림꾼, 전략통 등 능력자로 인정받으며 취임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어깨가 무겁다. 기존의 점포 폐쇄 기조를 유지하며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무기를 하루빨리 찾아야 하는 데다가, '좋은 리더'임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력파라는데…노조는 반대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재근 은행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이다. 허인 전 은행장이자 현 KB금융지주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 행장은 재무·전략·영업 등 그룹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로 통한다. 이 신임 행장은 오랫동안 지주에서 살림꾼 역할을 맡아 왔다. 2015년 재무기획부장에 발탁됐고 2017년 상무로 승진한 직후 재무총괄(CFO)에 올랐다. 회계·투자설명회(IR) 등을 총괄하는 그룹의 프런트맨 역할을 해낸 이후에는 경영기획그룹 상무·전무를 거쳐 영업그룹 부행장까지 지냈다. KB국민은행 1000여 개의 점포 관리를 총괄하는 야전 사령관 역할까지 해낸 것이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빅 블러(산업 간 경계가 뒤섞이는 현상)의 심화 속에서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시장 지위를 레벨업할 수 있는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적임자' 코스를 밟아 온 듯한 이 행장이지만,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그의 리더십에 반대했다. 지난달 28일 노조는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재근 당시 행장 후보자가 현장 경험이 부족하고 내부 평판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행장의 영업점 현장 경험이 2년 반에 불과하고, 부행장으로 취임한 지난 2020년 한해에 무려 83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62개 점포가 추가 폐쇄됐다. 또 과거 이 행장의 경영 태도도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영업점을 오전 출근 조와 오후 출근 조로 분리해 운영하는 '9 투 6 은행' 확대와 관련해 노사 합의에 따라 대상점을 선정해 진행해야 하지만, 이 행장이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높은 신망과 지지를 받는다는 은행 측 주장은 거짓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매년 진행하는 직원들의 경영진 평가 기록을 공개했다. 이 행장이 60점을 밑도는 등 낮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취임 전 (이 행장이) 노조에 찾아와 문제를 제기한 사안에 대해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행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근 "카뱅에 빼앗긴 시총 1위 반드시 복귀" 시끄러운 상황에서 이재근 행장은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그는 “카카오뱅크에 빼앗긴 ‘금융 시가총액 1위'로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는 것을 첫 과제로 꼽은 것이다. KB국민은행은 2019년과 2020년 각 2조4390억원, 2조31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리딩 뱅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점포 수를 급격히 줄이고 카카오·토스·네이버 등 빅테크가 금융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앞으로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다시 말해 그동안 전국에 점포를 두고 소매 금융 영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온 KB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이런 현장을 버리고 있는 것이다.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현장' 없는 정통 은행이라면, 더 편리하고 이자를 더 주는 곳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커진다. 앞서가는 빅테크를 쫓아 디지털 플랫폼에서 수익을 낼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빅테크에 익숙한 차세대 소비의 주축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데려오기 위해 KB국민은행만의 무기도 찾아야 한다. 이 행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강한 실행력으로 난관을 돌파하면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확실히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6 07:00
경제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리브엠', 10만 가입자 같이 간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사업 ‘리브엠’의 2년 재연장이 결정됐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리브엠의 혁신금융 재지정 여부를 결정했다. 이는 2년 전 지정된 금융규제 특례가 오는 16일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엠’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이종결합 서비스로, 2019년 4월 17일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위는 금융통신 연계시스템 고도화, 결합 금융상품 출시 등을 위한 기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 등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인정해 오는 2023년 4월 16일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산업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 사업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은 국내 은행의 공통된 현상”이라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어렵게 가져온 혁신금융 지정 서비스는 국민은행이 다른 은행과 차별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하는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국민은행의 ‘리브엠’은 고객과 은행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노동조합은 은행이 금융위가 은행 고유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하라고 내건 부가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연장 승인의 쟁점이 되어야 할 '부가조건 위반 여부'에 관심과 검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례적으로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사측이 '과당실적경쟁'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역별 영업그룹대표의 인사평가항목에 알뜰폰 항목을 넣어 직원들의 실적 경쟁을 유도했다고 봤다. 이에 국민은행 측은 “리브엠 가입을 영업점에서 도와준 경우는 전체 가입비율의 10%대 수준이며, 영업점을 통한 리브엠 개통 고객은 1%대에 불과하다”며 “지역영업그룹 대표의 kpi항목에 ‘디지털 업무 평가’와 같은 간접적인 평가 항목은 있으나, 이로 인해 영업점에서 받는 실적에 대한 부담은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4 15:58
경제

KB금융 노조vs사측, 회장 3연임 두고 대립각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가 KB금융그룹 소속 직원 10명 중 8명이 윤종규 현 회장의 3연임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KB금융그룹이 적극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다수의 직원들이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윤종규 회장이 최고경영자로 군림했던 6년은 각종 의혹과 잡음으로 점철된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추위는 문제점이 확인된 선임 절차를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KB노협은 지난 12일 소속 조합원 1만7231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에 참여한 7880명 중 79.5%인 6264명이 “3연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단기 성과만을 내세우는 노동조건이 악화와 직원 존중 및 보상 관련 의식 부족’이 주된 이유였다. 반대한 직원들의 구체적인 이유로는 “단기 성과 위주로 업무강도가 심화되었다”는 응답이 32.2%(2019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존중 및 직원 보상관련 의식 부족하다”라는 응답도 30.6%(1918명)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거나 “채용비리 의혹 등 윤리 의식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각각 3위와 4위로 나타났다. 여기에 KB금융지주 측은 "전체 직원 2만6000명에서 카드와 손해보험이 빠진 1만7000여명 중 7800여명이 응답한 설문조사"라며 "전체 직원의 80%로 보기엔 어렵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회추위의 행보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회추위는 3년 전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총 3명을 최종 후보자군(쇼트리스트)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윤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두 사람이 자리를 고사하면서 ‘짬짜미’, ‘셀프 연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KB노협은 재발 방지를 위해 올해 회추위가 꾸려진 뒤 수차례에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의 회장 추천 절차 참여 의사 확인’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회추위는 “4인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을 선정한 뒤 참여 의사가 없는 경우 차순위자를 참여 시킬 것”이라고 해명했고, KB금융도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며 "숏리스트를 선정하기 전 인터뷰 의사를 묻고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B노협은 “이마저도 ‘요식행위’라는 의혹을 비껴갈 수 있는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KB노협은 “회추위가 회장 추천 절차를 즉시 시정하지 않을 경우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고민은 애초에 없었으며 요식행위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또 다른 요식행위로 현 회장에 유리한 구도를 유도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KB금융그룹의 주인인 직원들은 지금과 같은 절차에 절대 동조할 수 없으며 윤종규 회장 3연임에 반대하는 투쟁에도 총력을 다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20 15:22
경제

'은행고시' 채용 비리 예방책? "글쎄요"…현장에선 회의적

은행권이 하반기에 채용의 문을 활짝 열기로 했다. 그동안 ‘채용 비리’ 논란으로 미루어 오던 채용 시기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은행연합회는 채용 비리 재발을 막기 위해 ‘은행고시(필기시험)’ 도입을 채용 절차 모범 규준의 전면에 내세웠다. 은행권은 눈치껏 규준에 따라 필기시험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으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필기시험을 도입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규모·시기 등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채용 절차 중 필기시험 도입에는 긍정적인 분위기다.이미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필기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우리은행이 11년 만에 필기시험을 부활시켜 올 상반기 공채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어 은행연합회의 모범 규준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과 지방은행들도 필기시험 전형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이번 은행고시 전면 도입은 서류 전형의 합격 범위를 넓혀 필기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시험 점수를 면접기회 제공 기준으로 정해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하지만 필기시험을 검토 중인 신한은행을 제외한 3대 시중은행은 한껏 축소된 취업 시장 내에서 나름의 변별력을 갖기 위한 ‘필기시험’을 진행해왔다. 이에 ‘은행고시’가 채용 비리를 근절할 핵심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에는 공감하지 못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기업은행의 한 직원은 “필기시험을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채용의 투명성을 재고하기 위한 금융 종사자 검증 수단으로 크게 영향력을 좌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미 필기시험이 있어왔고, 여기에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시험까지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서류전형에서 합격폭을 넓혀 필기시험 점수로 줄을 세우는 것이 공정할 수도 있어 보이지만, 특혜 채용은 결국 ‘인사청탁’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라는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이와 관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먼저 은행고시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다고 본다”며 “이미 현재 필기시험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고 지금 필기시험이랑 뭐가 다른지 자세한 내용이 나온 게 없고, 만약 도입된다고 해도 은행별로 어떤 방식으로 필기시험을 도입할지 지켜봐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5.14 17:14
경제

"하나·국민 특혜채용 'VIP 리스트' 만들었다"…은행측 "사실 무근"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채용에서 특혜를 주기 위해 한해에만 각각 55명과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하나·국민·부산·광주·대구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넘긴 자료에는 하나·국민은행의 특혜채용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하나은행 리스트에는 55명의 이름이 들어 있었고 이들은 지난 2016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이 중 시험 성적으로만 갈리는 필기전형에서 6명이 통과했고 임원 면접에서는 점수 조작으로 모두 합격했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는 2016년 12월 7일 임원면접 점수가 4.2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이튿날 4.6점으로 높아져 합격으로 발표됐다. 사외이사 지인 자녀도 이같은 방식으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리스트에는 추천자가 '사외이사'로만 적혀 어느 회사의 사외이사인지는 불분명한 경우였다.국민은행에서는 20명의 이름이 담긴 리스트가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2015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에서는 예외없이 통과했다. 특히 특혜가 의심되는 3명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돼 있다.은행들은 특혜 채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하나은행 측은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나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 점수 조작 등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글로벌 인재나 지역 인재, 이공계 지원자 등을 우대하고 입점 대학 및 주요 거래 대학 출신을 감안하는 등 지원자의 역량, 영업의 특수성 및 경영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재를 뽑고 있다"고 밝혔다.국민은행 측은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직원들은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의해 채용됐다"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은행 노조는 사측에 대한 조사 촉구를 요구하고 나섰다.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채용비리의 최종 책임자는 인사 최종 결정자인 함영주 행장과 하나금융을 사유화해 계열사 인사에 관여한 김정태 회장"이라며 "이미 김정태 회장은 재임 중 저지른 온갖 부정과 비위 혐의로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의 조사와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전국금융산업노조는 "공정한 기회조차 박탈하는 가장 악질적인 차별로 청년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각 은행 사측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행장과 지주회장 모두 즉각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릴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2.04 16:19
경제

허인 신임 국민은행장 "노조는 경영 파트너…대화로 풀 것"

허인 신임 KB국민은행장이 취임 첫 번째 과제로 노동조합과의 관계 회복을 꼽았다.허 행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는 분명히 경영 파트너"라며 "왕도는 없지만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해 진정성 있게 대화로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허 행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허 행장은 "노조와 사측이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목표는 같지만 생각이나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더 자주 만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최근 KB금융은 사측의 노조 선거 개입 의혹,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두고 노조와의 마찰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 등 안건을 다루기 위해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노사간 입장 차이를 보이며 주주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허 행장은 노조와의 관계 개선을 가장 먼저 짚었다. 허 행장은 과거 장기신용은행 재직 당시 노조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내정 직후에도 노조 사무실을 찾아가 협력의 뜻을 밝힌 바 있다.허 행장의 취임으로 KB금융은 3년 만에 지주사 회장과 은행 행장이 분리했지만 허 행장은 지주사와의 협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허 행장은 "지주사와 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은 긴밀하고 상시적이어여 한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윤 회장과 충분히 협의하는 사전적 교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오랫동안 공석인 상임감사에 대해서는 "내부 통제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꼭 상임감사가 있어야 된다"며 "현재 충분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 최대한 빠르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허 행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허 행장은 "인력을 줄이거나 점포를 감축하는 방식의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해마다 임금피크제 대상인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희망퇴직은 진행하지만 이외에 대규모 희망퇴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현재 매진하려는 분야에 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근 은행들이 가계부채 논란 속에서도 예대마진으로 수익성을 높였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허 행장은 "20~30년의 장기간을 놓고 봤을 때 금융사의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일부 상승이고 이 또한 지난 2015~2016년에는 나빠지다가 올 하반기부터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긴 시각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1.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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