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노조, '관치금융' 저지 위한 돌파구 마련 올해도 무산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의 ‘관치금융’ 저지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이번에도 무산됐다. 2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 안건이 부결됐다. KB금융 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소속이다. 올해까지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은 총 여섯 번째 무산됐다. 노조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다. 하지만 번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이날 주총에서는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8호 안건(정관 일부개정의 건)도 부결됐다. 노조는 '낙하산 논란'을 막기 위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KB금융지주의 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노조의 제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전날 KB금융지주의 주총 안건 중 대표이사 자격기준과 관련한 정관 개정 건에 대해 “대표이사 자격기준 과다 제한 우려가 있다.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 건은 노조 추천 임원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다”며 반대를 선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