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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끊이지 않는 결함…자동차 리콜 또 200만대 넘어

올해 자동차 리콜(시정조치)이 또다시 2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가장 많은 리콜로 '리콜왕'의 불명예를 안은 브랜드는 국내 완성차에서 현대차, 수입차에서는 BMW로 나타났다. 17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날까지 국내에서 리콜대상에 오른 자동차는 국내외 1080개 차종 226만886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리콜 대수(216만7534대)보다 4.67% 증가한 수치로, 이달 남은 기간 리콜 조치가 예고된 10만여 대까지 합하면 증가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로써 자동차 연간 리콜 대수는 4년 연속 200만대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리콜된 차량 중 국산차는 101개 차종 156만7817대, 수입차는 979개 차종 70만1047대로, 국산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가 101만6914대로 리콜왕의 불명예를 안았다. 작년 연간 리콜 대수(23만9111대)에 비해 4배 넘게 늘었다. 현대차의 리콜 절반 이상은 2월에 나왔다. 아반떼와 i30 차종 49만1102대가 노후 차량의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과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시스템(ESC) 모듈 전원부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리콜됐다. 지난 5월에도 같은 이유로 싼타페 18만1124대에 대한 리콜 조치를 했고, 6월에는 브레이크액 주입 전 공기 빼기 작업이 미흡했던 싼타페 11만1609대를 리콜했다. 최근 전기차 코나EV가 말썽이다. 잇따른 화재와 브레이크 고장 등으로 7만여 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기아차도 올해 22만478대를 리콜하며 20만대를 넘어섰다. 가장 많은 리콜은 5월에 이뤄졌다. 노후차량의 ABS·ESC 모듈 전원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카니발과 쏘렌토 11만3498대를 수리했다. 쌍용차는 이날까지 13만992대를 리콜했다. 이 중 6월에 리콜한 티볼리 등 2개 차종 8만8664대는 연료 공급 호스의 내구성 결함 때문이었다. 이밖에 르노삼성차가 3만2921대, 한국GM이 2만6199대를 리콜하며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달 말 변속기 결함으로 라세티 프리미어, 크루즈 등 13만여 대의 리콜을 앞두고 있어 쌍용차를 제치고 국산차 리콜 3위에 오를 전망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31만5116대로 가장 많았다. 작년 총 리콜 대수(30만5752)와 비해서는 3.0% 증가했다. BMW코리아는 개선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일부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올해 BMW 520d 등 79개 차종 24만1921대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의 리콜 조치를 했다. 벤츠는 이날까지 11만6449대 리콜하며 10만대를 넘어섰다. 작년 연간 리콜 대수(7만5866대)에 비해서는 53.4% 늘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8월 E220d 등 10개 차종 4만3757대를 리콜했다. 전기 버스바(전류 통로 역할을 하는 막대형 전도체)에 빗물 등이 유입될 경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국토요타 5만3199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4만1863대, 포드코리아 2만8833대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자동차가 첨단화되는 만큼 오류도 자주 발생해 리콜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고 결함 내용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문화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과거와 달리 리콜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이유”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부품들이 많아지면서 충돌로 인한 결함이 늘어나고 있고, 자동차 품질 저하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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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자동차 신규 등록 '희비'…국산차 '날고' 수입차 '주춤'

기해년 첫 달 국산차와 수입차의 내수 희비가 엇갈렸다. 국산차는 총 14만6706대를 팔아 전월 대비 23.1% 성장한 반면, 수입차는 1만9094대 판매에 그치며 전월 대비 10.4%나 추락했다. BMW 차량 화재 사태 등 잇따른 품질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바람 국산차7일 국토교통부 신차등록 통계정보를 제공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16만5800대로 전월 대비 18.0%,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연료별로는 휘발유차와 경유차는 전월 대비 각각 19.2%, 28.4%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하면 휘발유차는 4% 늘었지만 경유차는 1.1%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전월 대비 각각 11.5%, 77.7% 감소했다.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산차의 선전이다.현대차·기아차·한국GM·쌍용차·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14만6706대로 전월 대비 23.1%,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국산차의 선전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국산차 모델별 상위 10위권에 현대차와 기아차·쌍용차 SUV가 6대나 포함됐다. 현대차 싼타페는 지난달 9001대가 팔려 전월 대비 27.9%, 전년 동월 대비 101.1% 상승했다. 기아차 카니발도 6544대의 판매고를 기록, 전월 대비 28.9% 성장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지난달에만 6263대가 팔려 전월(712대)보다 779.6% 급증했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역시 5490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88.2% 상승했다. 주춤한 수입차새해 첫 달 신바람을 낸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주춤한 모습이다.지난달 총판매량은 1만9094대로 전월 동기(2만1315대) 대비 10.4%, 전년 동기(2만2015대) 대비 13.3%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가 주춤한 원인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인기 브랜드의 판매량 저조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1·2위인 벤츠와 BMW 판매량은 전월 대비 각각 10.1%, 7.6%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2.4%, 49.6% 줄었다.차종별 판매량에서도 벤츠와 BMW의 부진은 두드러진다.벤츠 E클래스의 경우 지난달 3392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 동기(4206대) 대비 19.4%나 판매량이 줄었다. C클래스 역시 701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1194대) 대비 41.3% 하락했다.BMW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주력 모델인 5시리즈의 판매량(813대)이 전년 동기(2708대) 대비 70.0% 줄었다.특히 BMW는 지난해 8월부터 엔진 화재로 실시된 대규모 리콜 사태가 판매량 하락의 주원인으로 꼽힌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BMW 화재 이슈와 대규모 리콜 사태는 수입차 주력인 디젤차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높여 시장 전반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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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콜 '257만 대' 역대 최대… 현대차·BMW 대규모 리콜 영향

올해 자동차 리콜 대수가 250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24일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토부(안전 결함)와 환경부(배출가스) 리콜을 합산한 리콜 차량 총대수는 1038개 차종 257만817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93만여 대) 대비 약 33%가 증가된 수치다. 지난해 전체 리콜 대수(241만3446대)도 이미 앞질렀다.올해 들어 리콜이 크게 증가한 것은 현대자동차와 BMW코리아의 대규모 리콜 영향이 컸다.현대차는 올해 1월 브레이크와 관련된 결함으로 국내 리콜 사상 최대 규모인 91만여 대를 리콜했다.리콜 대상은 2004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시판한 NF소나타 51만265대와 2004년 9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판매한 그랜저TG 40만5018대다. 판매 기간이 길어 해당 대수가 많았다. 이전 최대 리콜은 2013년 아반떼 등 현대·기아차 19개 차종 82만 대였다.BMW는 연쇄 화재 사고로 지난 7월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며 수입차 리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배기가스재순환장치 결함으로 흡기다기관에 구멍을 발생, 화재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에 돌입했다.여기에 지난 23일 현재진행 중인 디젤 모델 리콜에 대상 차종을 추가하기도 했다.새로 추가된 모델은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에 생산된 BMW와 미니(MINI) 디젤 모델 6만5763대다. 이로써 차량 화재 사건 리콜 규모는 17만여 대로 늘어났다.리콜 급증과 함께 리콜을 받지 않고 운행을 계속한 자동차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행법상 실제 차량 소유주에게 리콜을 강제할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자동차 리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리콜 대상 차량 중 조치하지 않은 차량은 약 80만 대로 조사됐다. 국산차는 457만6154대 중 397만9024대가 리콜을 받아 87%의 시정률을 보였고 수입차는 96만4181대 중 76만9899대가 리콜을 받아 80%로 나타났다.박 의원은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특성상 리콜은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다른 운전자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BMW 차량 화재 당시 발령한 운행정지명령을 리콜 미조치 차량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 2018년 자동차 리콜 현황(단위: 대)------------------------------------------------------------------해당 월 국산차 수입차 계 차종 대수 차종 대수 차종 대수------------------------------------------------------------------10월 9 5만9219 31 2만9353 40 8만85729월 3 9만3336 60 6613 63 9만99498월 0 0 192 15만3470 192 15만34707월 1 1604 52 1만829 53 1만24336월 2 21만2370 73 1만5568 75 22만79385월 17 38만2385 85 1만8449 102 40만8344월 7 27만4702 144 10만1638 151 37만63403월 8 2048 143 8만9991 151 9만20392월 6 13만3355 137 5만4170 143 18만75251월 4 91만7495 64 2만1575 68 93만9070----------------------------------------------------------------- 계 57 207만6514 981 50만1656 1038 257만8170------------------------------------------------------------------자료= 자동차리콜센터 2018.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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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 아반떼·SM5·에쿠스까지… '화차' 불안감 확산

최근 BMW에 이어 에쿠스·아반떼까지 차량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특정 회사가 아닌 전반적인 차량 안전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브랜드별 자동차 화재 사고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MW '1일 1불'… 에쿠스·아반떼도 불타13일 경기도 하남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분쯤 하남시 미사대로에서 경기도 광주시 방향으로 달리던 임모(45)씨의 BMW 520d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불은 차체 전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0여 분 만에 꺼졌다. 운전자 임씨가 화재 직후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임씨는 "운전하다가 엔진룸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차량을 갓길에 세웠고, 이후 엔진룸에서 불이 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차량은 2015년식 BMW 520d다. BMW의 리콜·국토교통부의 긴급 안전 진단 대상에 해당하는 모델이다.520d 모델의 경우, 2011년 8월 31일부터 2016년 7월 12일까지 생산된 3만5115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이로써 올해 들어 BMW 화재 사고는 38건으로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만 10번째 화재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불이 나자 '1일 1불 BMW'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더 큰 문제는 BMW 차량뿐 아니라 다른 국산 차량에서도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데 있다.지난 9일 하루에만 BMW 승용차 2대를 비롯해 국산차인 에쿠스 승용차 1대, SM5 승용차 1대, 아반떼 승용차 1대에서 불이 났다.특히 이날 오전 1시41분쯤 경북 상주시 남상주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나 조수석에 탄 여성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는 크게 다쳤다.하지만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 내부가 모두 타고 보닛도 소실돼 아직 최초 발화 지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같은 날 광주 대구고속도로에서 SM5 승용차,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아반떼 승용차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소비자 불안감 확산… 국민청원 등장연이은 화재 사고에 탑승자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자 운전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차 화재는 해외 유명 외제차의 잇따른 화재와 교차편집되면서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더 이상 믿을 만한 차량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동차 화재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밝혀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에쿠스 등이 불탄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브랜드별 자동차 화재 사고 면밀히 밝혀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청원인은 '현재 BMW 측에서 안전 점검 및 리콜, 보상 등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연간 발생하는 기타 95% 이상의 화재 사건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보도 투명하지 않고, 보상 대책 및 정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청원자는 문제 차량에 대한 조사를 확실히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그 외의 전 차종에 대한 전수조사 및 팩트 체크 그리고 이를 통한 구체적이며 체계적인 정책 마련을 해 주시기 바란다'며 '마녀사냥을 하듯 한 브랜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전체 자동차 업계에 대한 투명성 확보로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이 글에 13일 오후 3시 현재 2800여 명이 참여했다.전문가는 이번 차량 화재 사태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 자동차전문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있을 경우 즉각적인 운행 정지 명령 등을 규정하는 자동차관리법부터 개정해야 한다"며 "나아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강화해 제조사의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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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리콜 최다 '불명예'…수입차는 벤츠가 1위

올해 1분기 결함시정(리콜)이 가장 많은 국산차와 수입차는 현대차와 벤츠로 나타났다. 리콜이 많아지면 소비자 불만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제품에 결함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완성차 제조사들이 초기 품질 개선에 더 힘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산차 리콜왕은 현대차9일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동차 전체 리콜 대수는 121만8744로 전년 동기(40만8132대) 대비 약 199%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연간 리콜 대수 241만3446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국산차 중에서 가장 리콜이 많았던 브랜드는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총 94만38대를 리콜해 국산차 전체 리콜 대수(105만2994대)의 89%를 차지했다.현대차의 리콜이 크게 증가한 데에는 지난 1월 진행된 구형 쏘나타와 그랜저의 대량 리콜 영향이 컸다. 구형 쏘나타(NF)와 그랜저(TG) 등 2개 차종 91만5283대는 전자장치 전원공급 부분에 이물질이 유입돼 전기합선에 따른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리콜 대상이 됐다.현대차는 2월에도 싼타페(DM)와 맥스크루즈(NC) 등 2만2975대를 리콜하면서 1분기 '리콜왕'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2위에는 총 7만4043대를 기록한 쌍용자동차가 올랐다. 리콜 대상차 상당 부분이 지난 2월 티볼리(5만2587대) 결함 때문이었다. 산소센서 튜브 내부에 입자상물질(PM)이 과다하게 쌓여 센서 응답 시간이 늦어지고 엔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것이 리콜 사유였다.이어 기아차(1만8534대), 르노삼성(1만7956대), 한국GM(184대) 순으로 나타났다. 벤츠, 수입차 리콜왕 '불명예'올 1분기 수입차 리콜 대수도 총 12만51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4%(3만4024대) 증가했다.특히 수입차 '판매왕' 벤츠의 리콜이 눈의 띄게 늘었다. 총 5만3796대를 리콜해 전년 동기(1807대) 대비 2877%나 급증했다.전체 수입차 리콜 대수(12만5108대)의 절반에 가까운 43%를 차지했다.벤츠는 지난 1분기 A클래스를 비롯 B·C·E클래스, CLA, GLA, GLC 등 다양한 차종을 리콜했다. 이들 차량은 조향장치 내 모듈 접지 불량으로 운전석 에어백이 사고와 무관하게 작동할 가능성을 비롯해 안전벨트 불량, 2열 좌측 도어 잠김 문제 등 다양한 사유로 리콜이 진행됐다.2위에는 아우디폭스바겐(4만5824대)가 올랐다. 지난 3월 A5 스포트백 35TDI 콰트로 등 13개 차종이 2만3205대 리콜됐던 것이 컸다.3위는 BMW(3만7034대)가 차지했다. 이에 독일차 3사가 '리콜 톱3'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한불모터스(9854대), 크라이슬러(6626대) 등이 뒤를 이었다.일본차 3사는 상대적으로 리콜이 적었다. 토요타와 혼다가 각각 1059대, 900대에 그쳤고, 닛산은 리콜이 없었다. 리콜, 왜 이렇게 많이 늘었나업계에서는 1분기 리콜 차량이 급증한 주요 요인으로 자동차 부품이 전자화하면서 리콜 비율이 높아진 점을 꼽는다.또 전 세계적으로 리콜 차량이 증가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그러나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리콜 원인은 전자화가 아닌 기계적 결함(조립불량, 케이블 결함 등)이 대다수를 차지한다.일부에서는 작년 7월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된 것이 자동차 리콜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개정안에 따르면 늑장 리콜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도 묻는다.특히 '결함을 안 날로부터 결함 시정을 하지 않아 발생한 재산이나 신체상 피해에 대해 제작자에게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업체는 차 사고 데이터 분석, 무상 점검·수리 내역, 사고 기술 분석 자료 등을 의무적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출해야 한다. 결함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시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수단들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리콜은 자발적으로 이뤄졌더라도 그 자체가 품질 이슈이다보니 브랜드 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소비자 신뢰를 위해 초기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4.10 07:00
경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1년…소비자 피해만 '눈덩이'

작년 9월18일 미국 환경보호청이 폭스바겐 디젤(경유)차의 배출가스 조작을 밝힌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사태는 좀처럼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위조된 서류로 차량 인증을 통과한 폭스바겐 32개 차종 8만3000대에 대해 정부가 인증취소·판매중지 처분을 내리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폭스바겐 브랜드를 믿고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 역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공수표에 그친 신차보상제도1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환경부의 폭스바겐 인증 취소 및 판매중지 여파로 신차보상제도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신차보상은 차량 구매 후 1년 동안 차량가액의 30%가 넘는 파손 사고를 당하면 동종 신차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폭스바겐 파이낸셜을 이용해 할부로 폭스바겐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연 이자율이 은행권 대출보다 높은 편이지만, 만약의 경우 재산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하지만 최근 골프·티구안 등 폭스바겐 차량 대부분이 인증 취소 및 판매 정지를 당하면서 신차보상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차량이 파손됐지만 폭스바겐 측이 정부의 판매 중지을 핑계로 신차 교환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폭스바겐 측에 신차 교환을 요구한 고객은 5명 정도다.폭스바겐은 이들에게 "동급의 다른 차종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답변하고 있지만 골프나 티구안의 경우 교환이 가능한 동급의 다른 차종이 없어 사실상 교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 경우 국산차 브랜드와 달리 차량 라인업이 많지 않다"며 "'동급의 다른 차종의 교환'은 사실상 교환을 안해주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증 취소된 폭스바겐 차량이 7월말까지 판매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피해사례는 신차보상제도 기간이 끝나는 앞으로 1년여 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신차보상제도는 보험사와의 계약문제가 얽혀있어 복잡하다"며 "해당 보험사와의 협의로 빠른 시일내에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고차값 하락에 리콜·배상도 기약 없어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폭스바겐 소비자들은 중고차값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실제 SK엔카닷컴에 등록된 폭스바겐 모델 매물의 평균 시세 하락율은 11.9%에 달했다. 디젤게이트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0월 대비 올 8월 비교폭으로 아우디(7.6%), BMW(7.6%), 벤츠(8.5%) 등 다른 독일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판매정지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치 역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면 등록 매물도 늘어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차량의 소유주들도 피해를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우선 배상문제에서 미국 소비자와 차별을 받고 있다.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6월 미국 차량 소유주에게 1인당 최고 1만달러(약 116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확정 지었다. 반면 한국 소비자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은 미국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배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1년째 고수하고 있다.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과 유럽에서는 법적으로 임의 설정에 해당하지 않으며 미국에서만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한국 소비자들은 리콜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폭스바겐의 리콜 계획이 미흡하다며 반려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리콜 계획서를 내면서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임의 설정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리콜 서류를 되돌려 보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소비자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과 인증 서류 위조와 관련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한 업체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만 가중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문제가 된 차량의 리콜을 성실히 이행하고 피해자 보상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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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리콜 국내차 줄고 수입차 늘었다

17일 국토해양부는 2010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부품결함 등을 이유로 리콜된 차량(수입차 포함)은 총 87개 차종, 27만대였다고 밝혔다. 특히 수입차는 72개 차종 4만4000대가 리콜돼 역대 최다 차종 및 차량수 리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여파로 국내에서도 2만여대의 도요타 자동차가 리콜된 데 따른 결과다. 국산차 리콜대수는 15개 차종 22만6000대로 확인됐다. 리콜 차종은 2008년 87개, 2009년 24개 차종보다 크게 줄었지만 많이 팔린 차종이 주로 리콜돼 차량대수는 2008년 9만7000대, 2009년 14만6000대에 비해 크게 늘었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1.01.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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