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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자동차 신규 등록 '희비'…국산차 '날고' 수입차 '주춤'
기해년 첫 달 국산차와 수입차의 내수 희비가 엇갈렸다. 국산차는 총 14만6706대를 팔아 전월 대비 23.1% 성장한 반면, 수입차는 1만9094대 판매에 그치며 전월 대비 10.4%나 추락했다. BMW 차량 화재 사태 등 잇따른 품질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바람 국산차7일 국토교통부 신차등록 통계정보를 제공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16만5800대로 전월 대비 18.0%,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연료별로는 휘발유차와 경유차는 전월 대비 각각 19.2%, 28.4%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하면 휘발유차는 4% 늘었지만 경유차는 1.1%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전월 대비 각각 11.5%, 77.7% 감소했다.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산차의 선전이다.현대차·기아차·한국GM·쌍용차·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14만6706대로 전월 대비 23.1%,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국산차의 선전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국산차 모델별 상위 10위권에 현대차와 기아차·쌍용차 SUV가 6대나 포함됐다. 현대차 싼타페는 지난달 9001대가 팔려 전월 대비 27.9%, 전년 동월 대비 101.1% 상승했다. 기아차 카니발도 6544대의 판매고를 기록, 전월 대비 28.9% 성장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지난달에만 6263대가 팔려 전월(712대)보다 779.6% 급증했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역시 5490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188.2% 상승했다. 주춤한 수입차새해 첫 달 신바람을 낸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주춤한 모습이다.지난달 총판매량은 1만9094대로 전월 동기(2만1315대) 대비 10.4%, 전년 동기(2만2015대) 대비 13.3%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가 주춤한 원인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인기 브랜드의 판매량 저조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1·2위인 벤츠와 BMW 판매량은 전월 대비 각각 10.1%, 7.6%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2.4%, 49.6% 줄었다.차종별 판매량에서도 벤츠와 BMW의 부진은 두드러진다.벤츠 E클래스의 경우 지난달 3392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 동기(4206대) 대비 19.4%나 판매량이 줄었다. C클래스 역시 701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1194대) 대비 41.3% 하락했다.BMW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주력 모델인 5시리즈의 판매량(813대)이 전년 동기(2708대) 대비 70.0% 줄었다.특히 BMW는 지난해 8월부터 엔진 화재로 실시된 대규모 리콜 사태가 판매량 하락의 주원인으로 꼽힌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BMW 화재 이슈와 대규모 리콜 사태는 수입차 주력인 디젤차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높여 시장 전반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2.08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