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이트진로,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 20일 만에 완판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출시한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가 20일 만에 완판됐다. 1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된 필라이트는 출시 직후부터 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초기 물량 6만 상자가 조기 매진됐다. 355ml 캔으로 따지면 144만캔이 팔린 셈이다. 이는 하이트진로가 매년 한정판으로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맥스 스페셜호프’의 판매량을 훨씬 뛰어 넘는다. 맥스 스페셜호프의 월평균 판매량은 2만 상자 남짓으로 20일 만에 6만 상자가 완판된 필라이트의 판매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의 인기 이유로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꼽았다. 필라이트는 대형마트 기준 355㎖ 한캔에 830원, 500㎖는 1180원이다. 355㎖ 12캔에 9960원으로 1만원도 안된다. 이는 1만원에 4캔 정도 판매되는 수입맥주에 비하면 3분의1 가격이다.기존 맥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맛도 인기의 이유다. 알코올 4.5%의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의 90년 역사 주류 제조 노하우로 만든 제품으로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깔끔한 맛을 내는 한편 100% 아로마호프로 풍미를 살려냈다.업계에서는 필라이트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 맥주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지 지켜보고 있다. 수입 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만 해도 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0%를 넘어서며, 국산 맥주를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카테고리인 발포주와 가성비에 주목하면서 필라이트의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물량을 공급해 많은 소비자들이 필라이트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5.16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