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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한국 테니스, 호주에서 강한 이유가 있다

테니스는 한 시즌에 4개의 그랜드슬램 대회가 있다. 메이저 대회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1월 중순에 시작하는 호주오픈으로 서막을 연다. 이후 5월 말과 6월 말에는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이 각각 열린다. 그리고 8월 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US오픈을 마지막으로 그랜드슬램 대회는 막을 내린다. 1891년 시작된 프랑스 오픈(롤랑 가로스)은 메이저 대회로는 유일하게 클레이(clay, 흙) 코트에서 열린다. 클레이 코트에서 공은 속도가 늦어지고 더 높게 튄다. 따라서 위닝 샷을 치기 어려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려면 강한 체력과 출중한 수비력을 갖춰야 한다. 잔디 코트와 상반된 특성을 가진 관계로 윔블던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1877년 출범한 윔블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로 최고 권위를 누린다. 오래된 역사만큼 전통을 중시하는 윔블던은 선수들에게 엄격한 복장 규정을 요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잔디 코트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은, 코트의 특성상 강한 서브와 서브 앤드 발리에 능한 선수에게 유리하다.US오픈도 1881년 시작해 1974년까지 잔디 코트에서 열렸다. 이후 3년 동안 클레이 코트에서 개최되기도 했던 이 대회는 1978년부터 현재까지 하드 코트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시장에서 열리는 대회만큼, US오픈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큰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이 대회의 메인 코트인 아서 애쉬(Arthur Ashe, 프로 선수들이 처음으로 참가한 1968년 US오픈의 우승자)스타디움은 무려 2만 4000여명에 가까운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테니스 경기장인 이곳에는 개폐식 지붕도 설치돼 있다.호주오픈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20세기(1905년)에 시작됐다. 원래 잔디 코트에서 경기가 열렸으나, 1988년 이후 하드 코트로 변신한다. 이 대회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와 가까워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기 힘들고, 유럽과는 먼 관계로 한때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를 기피하기도 했다. 더불어 1월의 호주는 한여름이라 폭염도 골칫거리였다. 따라서 기상 악화에 대비해 호주오픈은 메이저 대회 중 최초로 개폐식 지붕을 가진 코트를 도입했고, 현재는 3개의 실내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메이저 대회 중 호주오픈은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경기가 열리는 호주의 멜버른은 한국보다 시차가 겨우 2시간 빠르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 라이브 경기 시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하지만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은 각각 7시간, 8시간, 13시간 한국보다 시차가 느린 관계로 국내에서 라이브로 이를 즐기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또한 호주가 한국 테니스의 약속의 땅이라는 믿음이 있다. 여러 이유가 있다. 테니스대회는 크게 3개의 티어(tier)로 나뉜다. 최상위 티어가 ATP(프로테니스협회) 투어이고, 그 밑에 ATP 챌린저 투어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낮은 등급의 대회가 ITF(국제테니스연맹) 월드테니스 투어다. 2018년까지 이 등급 대회의 명칭이 퓨처스였다. 이렇게 선수들은 퓨처스, 챌린저, 투어 대회를 거치며 성장한다. ATP 투어도 랭킹 포인트에 따라 대회의 등급이 결정된다. 가장 낮은 등급이 ATP 투어 250이고, 그 위가 500, 그리고 한 시즌에 9개 대회만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수여된다. 참고로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는 2000점이 부여된다. 현재까지 한국 선수가 기록한 최고의 성적은 ATP 투어 250에서 우승한 것이다. 2명이 이를 달성했다. 2003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형택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후 18년이 지난 2021년 카자흐스탄 대회에서 권순우가 두 번째로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권순우가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이렇게 3번의 ATP 투어 우승이 나오는 동안 2번의 개최지가 호주였다. 또한 권순우가 2021년 우승할 때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공교롭게도 호주 선수였다. 이외에도 2018년 호주오픈에서 정현은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테니스가 역사적인 일을 거둘 때마다 호주는 함께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도 호주오픈은 한국인에게 반가운 대회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21년 동안 기아자동차가 호주오픈의 메인 스폰서이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내내 코트에는 기아 로고가 큼직하게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스폰서에게 감사하다는 말에 인색한 국내 선수들과는 달리, 프로스포츠가 발달한 유럽과 미국 출신 선수들은 대회 후원자에게 감사 인사를 빠뜨리지 않는다. 남자 단식 결승전이 끝나고, 전 세계에 라이브로 중계되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은 “스폰서인 기아가 있어서 무사히 대회를 치렀다. 감사하다”라는 코멘트를 빼먹지 않는다. 이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필자는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자긍심을 다시 한번 느끼곤 했다. 세계 테니스 팬들은 역대 호주오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준 노박 조코비치가 2023년 대회에서 대회 10번째이자 메이저 대회 통산 22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크다. 하지만 필자는 2004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기아자동차와 나달의 끈끈한 스폰서십에 더 관심이 쏠린다. 나달이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호주오픈을 우승해, 그의 영혼의 파트너인 기아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인터뷰를 한번 더 듣고 싶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1.18 07:00
연예일반

MZ 사로잡은 테니스 열풍… WTA-ATP 코리아 오픈, 여기서 본다!

MZ 사로잡은 테니스 열풍을 tvN SPORTS가 이어간다. tvN SPORTS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남자프로테니스(ATP) 코리아 오픈을 국내 방송 독점 생중계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국내 테니스 인구가 60만 여명을 넘어서고 시장 규모도 3000억 원으로 확대되는 등 MZ세대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뜨겁다. 소수 인원이 도심 실내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고 테니스룩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져 테니스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 이에 발맞춰 tvN SPORTS는 약 26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TP 투어 대회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25일까지는 WTA 정규투어 테니스 대회인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는 2004년 창설 이후 매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WTA 주관 국제 여자 프로 테니스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2021년 US오픈 우승자인 에마 라두카누, 2017년 프랑스오픈, 코리아오픈 우승자인 옐레나 오스타펜코 등 글로벌 스타들이 함께한다. 국내에서는 WTA 125K 노디아오픈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장수정 선수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회 총상금은 27만 5000달러(약 3억 8000만 원)로 단식 31경기, 복식 15경기 등 모두 46번의 경기가 펼쳐진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ATP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2022’가 진행된다. 이번 ‘ATP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2022’는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열린 KAL컵 이후 26년여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TP 투어 대회로 의미를 더한다. 2021 ATP 파이널스 우승,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에 빛나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준우승자 캐스퍼 루드, 윔블던 4강에 진출한 캐머런 노리 등이 출전한다. 특히 작년 아스타나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 18년 만에 ATP 투어에서 우승한 권순우 선수가 참가 소식을 전해 기대감을 더한다. 대회 총상금은 128만 달러(약 17억 8000만 원)으로 단식 27경기, 복식 15경기 등 모두 42번의 경기가 진행된다. tvN SPORTS는 지난 5월 론칭한 이후 AFC U-23 아시안컵, UFC, 월드복싱슈퍼매치, 롤랑가로스,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중계하며 눈길을 끌어왔다. tvN SPORTS 채널 관계자는 “전 세계 톱랭커들의 플레이를 안방무대에서 생생하게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tvN SPORTS는 스포츠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로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 중계를 통해 세대와 국적 등을 초월한 각본 없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여자프로테니스(WTA), 남자프로테니스(ATP) 코리아오픈은 tvN SPORTS와 티빙에서 생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9 15:16
스포츠일반

[IS 피플] 휠체어테니스 최강 임호원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 꿈 이룰 것"

“코트 안에 있을 때 이미지와 밖에 있을 때 이미지가 다른 것 같아요. 코트 안에서는 프로이고, 밖에서는 여느 청년과 똑같죠.” 최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고 있는 ITF(국제테니스연맹) 파타야오픈에 참가 중인 휠체어테니스 선수 임호원(24·스포츠토토코리아)이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했다. 그는 지난 26일 끝난 휠체어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탈락했으나, 한성봉(달성군청)과 함께 출전한 남자 복식에서는 준우승했다. 임호원은 한국 휠체어테니스의 간판이다. 2013년 아시아장애청소년대회에서 국내 휠체어테니스 선수 중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5년 16세의 나이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이후 2016 리우 패럴림픽, 2020 도쿄 패럴림픽 등에 출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호원은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끝난 2022 서울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에서 남자 복식과 단식에서 모두 우승했다. 18일 끝난 남자 복식 결승에서 한성봉과 함께 출전해 이하걸-오상호 조를 세트 스코어 2-0(6-0 6-2)으로 꺾었다. 19일 남자 단식 결승에선 한성봉을 상대해 세트 스코어 2-0(6-4 6-2)으로 이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최근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다소 걱정됐던 부분이 있었는데, 결과가 잘 따라줘 기분이 좋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경기) 운영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경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웃었다. 휠체어테니스는 비장애인 테니스와 코트 규격과 일반적인 경기 방식은 같다. 다만 투바운드까지 허용된다. 경기할 때 필수 장비인 휠체어는 방향 전환에 용이하도록 바퀴가 사선으로 되어 있고 작은 바퀴가 전방에 2개, 후방에 1개가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김명제(35)도 휠체어테니스 선수로 활동 중이다. 임호원은 김명제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초등학교 2학년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던 임호원은 우연한 계기로 휠체어테니스를 시작했다. 재활 병동 옆 침상에 누운 환자의 보호자가 테니스 라켓을 선물해주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임호원은 “그분께서 ‘테니스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며 라켓을 선물해주셨다. 이후에는 직접 테니스장도 데려다주시곤 하셨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돌아봤다. 그랜드슬램(US, 호주, 프랑스, 윔블던) 대회 출전이 목표인 임호원은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고 있다. 코리아오픈 우승으로 랭킹이 34위에서 21위가 됐다. 그랜드슬램 대회에는 16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임호원은 “휠체어테니스는 세계 랭킹을 많이 올려야 하는 스포츠다. 해외 대회 출전이 잦다.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해외 출전에 지원을 많이 해줘서 랭킹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31 05:07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향수를 자극한 조지 왕자의 윔블던 데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의 승자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그는 2018, 2019, (2020 대회는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음) 2021년에 이어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4회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만 21회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라파엘 나달(22회)밖에 없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된 윔블던 14세부 경기 남자 단식 챔피언에는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조세혁이 올랐다. 14일간 진행된 2022 윔블던 대회는 다양한 이야기와 화제를 만들었다. 필자는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할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장손으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과 그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열렬한 테니스 팬이다. 윔블던 대회의 낯익은 풍경 중 하나가 윌리엄과 케이트가 직관하는 모습이다. 이 부부는 2022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 뜻밖의 손님을 대동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로 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조지 왕자가 깜짝 등장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은 엄격한 드레스 코드로도 유명하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착용한 옷, 모자, 밴드, 신발 등은 흰색이어야 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 드레스 코드는 2014년에 도리어 강화되어, 선수들은 언더웨어마저도 흰색만을 입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윔블던의 드레스 코드는 관람객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주요 경기가 열리는 센터 코트와 1번 코트에서 경기를 관람하려면 일반 관객도 말쑥하게 차려입는 게 좋다. 또한 앰부시 마케팅(스폰서가 아니면서도 그러한 인상을 줘 홍보를 극대화하는 기법) 규제에 따라, 관객은 기업의 로고가 크게 들어간 옷을 입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윔블던의 센터 코트에는 1922년 만들어져 74개의 좌석으로 운영되는 로얄 박스가 있다. 초청장을 받은 유명 인사만이 앉을 수 있는 이곳에는 더욱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적용된다. 남성은 정장 차림에 타이를 반드시 매야 한다. 역시 정장을 입어야 하는 여성은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쓸 수도 없다. 다른 관객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결승전에 모습을 보인 조지 왕자도 규정에 따라 정장을 입었다. 하지만 아홉 살이 채 안 된 어린 왕자가 정장 차림으로 3시간이 넘게 경기를 지켜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런던 날씨답지 않게 그날 기온은 섭씨 29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에 타이를 맨 조지 왕자는 부모에게 “too hot(너무 덥다)”고 말하며 이마의 땀을 연신 닦았다. 경기 후 이들은 윔블던 챔피언 조코비치와 만나 담소를 나눴다. 조코비치는 조지 왕자에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라고 건네주었고, 이에 왕자는 쑥스럽게 이를 들어 올렸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윌리엄 왕세손이 조지에게 “Don't drop it(트로피 떨어뜨리지 마)”라는 농담을 던졌다는 유쾌한 일화도 전해졌다. 사실 조지 왕자의 이날 윔블던 데뷔가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끈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1991년 당시 아홉 살이었던 윌리엄 왕자가 어머니인 다이애나와 여자 단식 결승전을 보며 윔블던 무대에 데뷔했던 장면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31년의 시차를 두고 거의 같은 나이의 두 왕자가 윔블던에 데뷔한 모습, 그리고 아직은 약간 어색하지만, 정장을 입은 앳된 모습의 두 왕자가 너무 비슷해 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이애나가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릴 때, 그녀의 나이는 불과 스무 살이었다. 그녀의 결혼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남편 찰스의 마음은 딴 사람에게 이미 가 있었고, 가식적이고 체면만 내세우는 왕족들 사이에서 다이애나는 불행했다. 그런 그녀에게 아들 윌리엄과 해리는 보물 같은 존재였다. 부모의 불화와 이혼 등으로 외롭게 자랐던 다이애나는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두 아들을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웠다. 장난을 좋아하고 잘 웃는 다이애나는 윌리엄에게 “You can be as naughty as you want, just don’t get caught(원하는 만큼 장난쳐도 되지만, 들키지는 마)”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아들에게 특별한 친구 같은 존재였다. 다이애나는 왕세자비의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녀는 왕족이라는 특권 의식을 내려놓고, 소탈하고 진심 어린 마음과 행동으로 국민을 대했다. 이에 다이애나는 영국민들로부터 ‘People's Princess(국민의 왕세자비)’로 불릴 만큼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다. 두 아들을 위해 불행했던 결혼 생활을 15년간 지속했던 다이애나는 결국 1996년 8월 찰스와 이혼했다. 불과 1년 후 그녀는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어머니 다이애나를 향한 윌리엄의 사랑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윌리엄은 어머니로부터 선물로 받은 낡은 오메가 손목시계를 지금도 거의 매일 찬다. 윌리엄은 매년 ‘어머니의 날’을 맞이할 때마다 그의 세 자녀(조지, 샬럿, 루이)에게 할머니 다이애나를 향해 편지를 쓰게 한다고 한다. 2021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의하면 윌리엄의 장녀 샬럿은 편지에 “Papa is missing you(아빠가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어요)”라고 써,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지금도 매일 다이애나를 그리워한다는 윌리엄. 그리고 이 둘의 윔블던 장면을 기억하는 영국민들에게 조지 왕자와 함께 나타난 중년 윌리엄의 모습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7.20 06:00
프로야구

'윔블던 우승'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 유럽 투어도 제패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14·남원 거점스포츠클럽)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14세부 남자 단식에 이어 유럽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세혁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루아르아틀랑티크주 라볼에스쿠블라크에서 열린 라벨르 미모사 루아르아틀랑티크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다바타 료를 2-0(7-6〈8-6〉 6-3)으로 꺾었다. 조세혁은 지난 10일 윔블던 14세부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조세혁이 처음이다. 이후 프랑스로 이동해 국제테니스연맹(ITF) 14세부 유럽 투어링 팀에 참가 중이다. 앞서 잔디에서 열린 윔블던에 이어 정상에 오른 조세혁은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진 라볼에스쿠블라크 오픈에서도 우승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조세혁은 우승 후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컨디션이 좋다. 클레이코트여서 공을 끝까지 보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하면서 할 수 있는 데 까지 가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7.18 16:28
스포츠일반

한국 테니스 세계 16강 도전, 권순우가 앞장

권순우(25·당진시청)는 15년 만에 세계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의 간판이다. 의미 있는 역사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그는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한국은 4~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파이널스 예선을 치른다. 4번의 단식과 1번의 복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전에서 승리하면 16개국이 겨루는 파이널스에 출전한다.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한 것은 15년 전인 2007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예선에서 슬로바키아를 3-1로 꺾고 16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던 한국은 이후 14년간 번번이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다시 파이널스 무대를 밟을 기회가 왔다. 상대인 오스트리아의 에이스 도미니크 팀(51위)이 부상으로 빠졌다. 2020년 US오픈 우승자인 팀은 그해 세계 3위까지 올랐던 최강자다. 또 다른 오스트리아 대표 필립 오스왈드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선수 수가 부족해진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위르겐 멜저 감독까지 선수로 등록해 간신히 엔트리를 채웠다. 멜저 감독은 “급하게 내 이름을 올리게 됐지만, 경기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수 4명 만으로 예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한국은 권순우(65위) 외에 정윤성(367위), 홍성찬(571위), 남지성(복식 247위), 송민규(복식 358위)가 출전한다. 오스트리아는 데니스 노바크(143위), 유리 로디오노프(194위), 알렉산더 엘러(복식 105위), 루카스 미들러(복식 117위)가 나온다. 한국은 권순우가 단식에서 2승을 따내고, 남은 세 경기(단식 2경기, 복식 1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박승규 감독은 “권순우가 2승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복식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홈 경기 이점을 잘 살려서 준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3일 대진 추첨 결과, 권순우는 4일 2단식에서 첫 상대로 로디오노프를 만난다. 이어 5일 3단식에서 오스트리아 출전 선수 중 톱 랭커인 노바크와 맞붙게 된다. 1단식과 4단식은 상대를 맞바꿔 남지성-노바크, 남지성-로디오노프의 대결로 열린다. 5일 진행하는 복식에서는 남지성-송민규 조가 엘러-미들러 조를 상대한다.권순우만 오스트리아 선수들보다 세계 랭킹에서 앞서 있을 뿐, 다른 3경기는 모두 열세다. 그만큼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권순우는 3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예선전만 이기면 파이널스에 갈 수 있다. 홈 경기라 부담도 있지만 잘 이겨내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권순우는 로디오노프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대결한다. 노바크와는 2019년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노바크가 두 번 다 이겼다. 그러나 권순우는 지난 2년간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승리를 경험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선 3회전까지 진출했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3.04 07:50
야구

‘MLB 투·타 겸업’ 오타니, 브래디·호날두·김세영과 함께 ESPY 어워드 수상

오타니 쇼헤이(27·일본)의 영향력이 메이저리그(MLB)를 넘어 스포츠계 전반으로 퍼졌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1 ESPY 어워드(Excellence in Sports Performance Yearly Award) 시상식에서 오타니는 ‘베스트 MLB 선수상’에 뽑혔다. 1993년 창설된 국제 스포츠 시상식인 ESPY 어워드는 체육 기자와 중계진 등 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평가와 팬 투표를 더해 수상자를 가린다. 한국 선수도 수상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8)이 ‘올해의 여자 골프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2018년 박성현(28)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세영은 고진영(26)·박인비(33)·김효주(26)와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사냥한다. 전 종목을 합쳐 올해의 남녀 선수로는 미국프로풋볼(NFL) 톰 브래디(44·미국)와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선정됐다. 브래디는 ‘베스트 NFL 선수상’에도 뽑혔다. 또한 소속팀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베스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사카는 올해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이외에도 재미교포 스노보드 선수인 클로이 김(21·미국)은 3년 연속 ‘올해의 여성 액션 스포츠 선수상’을 받았다. ‘베스트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상’은 스테판 커리(33·미국), ‘올해의 남자 골프 선수상’은 필 미컬슨(51·미국), ‘올해의 남자 축구 선수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 ‘올해의 남자 테니스 선수상’은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1 23:12
스포츠일반

“재아 아빠 옛날에 축구했대” 듣고 싶은 이동국 부녀

“축구는 내 컨디션이 좀 안 좋아도 다른 선수가 잘하면 우승할 수 있거든. 자기 힘으로만 해야 하는 테니스가 우승이 더 어려운 것 같아.”_이동국 “맞아요. 테니스는 6일간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혼자서, 쭉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니까.”_이재아 지난해 은퇴한 ‘축구 스타’ 이동국(42)이 딸을 치켜세웠다. 딸 이재아(14·부천GS)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재아는 최근 열린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휩쓸었다. 대회 직후 ATF 주니어(14세 이하) 랭킹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을 30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이재아는 “대회 중간에 시안이(막내)가 ‘누나 집에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서운할 뻔했다”고 운을 떼자, 이동국이 “계속 이기면 늦게 오는 걸 알고 꼭 우승하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우승 직후 딸과 우승컵을 하나씩 나눠 들고 ‘축배 세리머니’를 했다. 이동국은 “딸 덕분에 시원하게 원샷을 했다”며 웃었다. 이동국이 딸의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본 건 2016년 전국주니어선수권(10세부) 이후 5년 만이다. 이재아는 1회전부터 5경기 모두 2세트에 끝냈다. 즉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동국은 “정말 많이 늘었다. 서브와 파워가 많이 좋아졌다. 다만 네트 플레이 때 좀 더 공격적인 발리로 포인트를 따내면 좋겠다”고 바랐다. 키가 1m 72㎝인 이재아는 “강서브가 자신 있는데 아직 성공률이 낮다”고 겸손해했다. 이재아는 내년부터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이재아는 “올해 국제테니스연맹(ITF) 5그룹을 뛰며 포인트를 조금 더 쌓아야 한다. 내년부터는 ITF 주니어대회를 준비하고, 2년 뒤에는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외국에서 외롭게 싸워야 할 텐데, 차근차근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꿈꾸는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전국학생선수권대회를 앞둔 이재아는 “전에는 아빠가 응원 오는 게 부담됐는데, 이제는 열심히 훈련한 걸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딸을 응원하러 다니는 덕분에 좋은 곳으로 여행도 다닌다. (국제주니어대회지인) 양구에서 ‘꽃도리탕(꽃게+닭볶음탕)’도 처음 먹어봤다”고 말했다. 이동국 집(인천 송도)에는 K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4개) 등 자신이 수상한 트로피를 40개가 진열돼 있다. 이동국은 “테니스는 3등도 트로피를 준다. 재아 것만 벌써 20개”라고 말하자, 이재아가 “트로피장에서 아빠 게 하나씩 밀려나고 있어”라고 장난스레 받았다. 이재아 우승 기사에는 ‘이동국 딸’이라는 설명이 붙는다. 이재아는 “저는 ‘이동국 딸’로 불리는 게 좋다. 아빠 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엄마(이수진씨)가 ‘넌 아빠를 닮아서 결국 다 이겨내고 꿈을 이룰 것’이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언젠가 재아가 테니스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박수 받았으면 한다. 그때는 사람들한테 ‘이재아 선수 아빠가 옛날에 축구선수였대’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아는 “테니스 경기에서 진 다음에 아빠 앞에서 울고불고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날이 금방 오지 않을까”라고 맞장구쳤다. 딸의 선전으로 행복한 이동국의 마음 한쪽은 좀 무겁다. 전날(29일) 옛 소속팀인 프로축구 전북 현대 원정 숙소를 방문했다.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이다.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나 추가시간 골 덕분에 가까스로 비겼다(1-1). 이동국은 “선수들과 얘기해보니 감독님(김상식)한테 정말 미안해하더라. 팀은 여전히 단단하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니 마지막에는 좋은 위치에 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5.31 09:01
스포츠일반

청각장애 딛은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 8日 서울시청 입단식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테니스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이덕희군이 서울시청에 입단했다.서울시는 오는 8일 '2017 서울오픈 국제챌린저테니스대회'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메인코트에서 이군의 서울시청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이덕희는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 세계랭킹 135위에 올라있는 유망주다. 올해 서울 마포고를 졸업한 이덕희는 그간 현대자동차·KDB산업은행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투어에 참가해왔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최근 내부사정으로 후원을 중단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희는 이번 서울시청 입단으로 연봉과 각종 인센티브를 받으며 외국무대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가 후원하고 서울시체육회, 서울시테니스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7 서울오픈 국제챌린저테니스대회'는 이번 대회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국내 개최 대회 중 가장 높은 '챌린저 최고등급'으로 30여개국에서 100여명이 참가한다.총 상금 10만달러(약 1억1300만원) 규모인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랭킹 포인트 110포인트가 걸려있다.서지영 기자 2017.05.05 13:03
스포츠일반

테니스 이덕희, 최연소 퓨처스대회 우승

한국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6·마포고·801위)가 2014년 제1차 홍콩국제퓨처스테니스대회(총상금 1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연소 퓨처스 우승이다. 이덕희는 12일 홍콩 빅토리아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단식 결승에서 위샤야 트롱차로엔차이쿨(태국·903위)을 2-0(6-1, 6-4)으 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하며 생애 첫 퓨처스 대회에서 우승했다.이덕희는 첫 세트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2-0으로 기선을 잡아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연속으로 4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6-1로 마무리하고 기선을 제압 했다. 두 번째 세트 초반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3개나 성공시키며 저항하는 상대에게 말려 3-4로 밀리며 고전했다. 그러나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5-4로 경기를 뒤집고 안정된 디펜스로 마지막게임을 이겨 6-4로 마무리 지었다. 정상에 오른 이덕희는 지난해 11월 인도퓨처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8개월 만에 두 번째로 퓨처스 결승에 올라 승리했다.1998년생인 이덕희는 한국 테니스 선수 역대 최연소(16세 1개월)로 퓨처스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종전기록은 1996년생인 정현(삼일공고) 이 지난 2013년 6월 김천국제퓨처스대회에서 우승(17세 1개월)한 것이다. 이덕희는 이번 우승으로 ATP 랭킹을 600위대 중반으로 끌어 올리며 자신의 최고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덕희는 "처음으로 퓨처스 대회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음 주에 치르는 2차대회에서도 집중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제공=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014.07.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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