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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오늘부터 휘발유 41원, 경유 38원 오른다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리터(L)당 휘발유 가격이 41원, 경유는 38원 각각 오른다.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축소된다.인하율 변경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41원 높아진다. 경유 유류세는 369원에서 407원으로 38원 오른다. 이에 따라 연비가 리터당 10㎞인 휘발유 차량으로 하루 40㎞를 매일 주행할 경우 월(30일) 유류비는 4920원 늘어난다.같은 연비의 경유 차량으로 하루 40㎞를 매일 주행하면 월 유류비는 4560원 증가한다.기재부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과 소비자물가의 안정세,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 축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1년 11월부터 휘발유·경유에 대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시행한 뒤 일몰 기한을 계속 연장해왔다.이번 인하 조치는 오는 8월 말까지 예정돼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1 08:48
산업

아스타팜 사태에 남몰래 웃는 국산 김치 제조 업체들

국산 김치 제조·판매 업체들이 남몰래 웃고 있다. 중국산 김치 대부분이 발암 가능 물질 지정을 앞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원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된 중국산 김치 1737개 중 무려 84.5%인 1468개가 아스파탐을 주 감미료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량으로 따지면 2만2632톤이며 가격으로는 1262만8000달러(약 164억1500만원) 규모다.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인공 감미료다. 최근 유행하는 제로 청량음료, 막걸리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공식품의 감미료로 쓰이고 있다.중국 업체들이 김치에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이유는 수입 과정에서 김치가 무르거나, 지나치게 빨리 익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스파탐은 긴 유통 과정에서도 김치의 아삭함을 유지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국내에서 김치를 제조·판매하는 대상 종가, CJ제일제당 비비고, 풀무원 등은 인공감미료 대신 매실농축액, 설탕 등을 사용하고 있다.문제는 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그룹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그룹 2B에는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충분하진 않지만,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고려되는 물질 및 행위가 포함돼 있다. 배기가스, 휘발유, 자기장 등이 대표적이다."호들갑 떨 필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지만, 소비자 동향은 심상치 않다.실제 상당수 제품에 아스파탐이 첨가된 막걸리는 외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된 직후인 지난 1~3일 한 대형마트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국산 김치 업계 역시 이번 사태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김치 수입량은 11만913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8787톤에 비해 20.7%나 급증했다. 수입 김치 대부분은 중국산이었다. 이미 변화의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다.국내 수위권 식자재 유통사 A 사 관계자는 "중국산 김치를 공급받아온 고객들로부터 제품 안전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치 제조 규모로 국내 상위권에 드는 B사 역시 "외식사업부 쪽으로 김치 견적 신청이 증가했다"며 "대부분 중국산 김치를 쓰다가 국산화를 고려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가정용 포장 김치 사업을 하는 대상과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도 최근 국산 김치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업소용과 달리 가정용 김치는 이미 국산 소비가 많긴 하지만, 중국산 기피 여파로 매출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가정용 김치 사업을 하는 대기업 C 사 관계자는 "가격차라는 큰 장벽이 있어 단기간에 반사이익을 누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산 김치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업계는 내친김에 이번 사태가 '또 한 번의 기회'가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앞서 2021년 초 중국산 김치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절임 배추통에 들어가 하반신을 담근 채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으로 세계를 경악시킨 바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가 '김치의 원조는 파오차이' '김치 종주국은 중국'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잇따라 펼치면서 우리 국민의 분노를 자극했다.이를 계기로 중국산 김치는 한국 식탁에서 자취를 감췄고, 그해 우리나라 김치 무역수지는 1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11 07:00
연예일반

[황영미 칸리포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 괴물이 성장한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Monster)은 소년들의 미묘한 감정, 가족과의 관계, 학교에서 친구들과 교사 간의 갈등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잠재돼 있는 ‘괴물성’을 다각도로 탐구하는 이야기다. 그동안 소외된 계층을 중심으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해오던 고레에다 감독의 세계가 조금 변화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미나토가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어머니 사오리가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 원인이 아이의 선생님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 사오리는 학교를 찾아가 정황을 파악하려고 한다. ‘괴물’은 어머니인 사오리의 관점과 선생님 효리의 관점, 그리고 미나토의 관점에서 전개되면서 마침내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 구조이다. 동일한 사건이 관점이 바뀌면서 두세 차례 반복되기 때문에 진실은 각자의 관점으로 해석된다는 주제를 구현한 일본 고전 영화 ‘라쇼몽’과 비슷하다. 칸을 찾은 고레에다 감독은 유사한 세계를 탐구해 왔던,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해 마지 않던 사카모토 유지의 시나리오로 ‘괴물’ 작업을 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데뷔작 ‘환상의 빛’을 제외하곤 모두 자신이 시나리오를 썼지만, ‘괴물’은 사카모토 유지와 협업해 작업했다. 사카모토 유지는 ‘도쿄 러브스토리’ 같은 로맨스물 뿐 아니라 ‘마더’ 같은 사회물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집필한 일본 대표 시나리오 작가 중 한 명이다. 일본에선 고레에다 감독과 사카모토 작가가 ‘괴물’로 협업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또한 ‘괴물’은 지난 3월 타계한 세계적인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작이란 점도 주목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늘 협업하고 싶었던 고 사카모토 류이치와 같이 할 수 있게 돼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지난 19일 오후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외신 인터뷰에 한국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필자가 참여해 ‘괴물’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과 달리 ‘괴물’은 사카모토 유지의 시나리오를 연출했는데. 사카모토 유지에게서 처음 제안 받고 3년 동안 다양한 해석과 연출에 대해 논의했다. 이전에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묻기는 했지만 이런 식으로 협업하는 작업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실제 촬영에 들어갈 때는 스스로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도가 높여졌다고 느꼈다.소박했던 본인의 유년기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요즘 육아는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는가.대중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면 안된다는 강박 관념은 늘 일본 사회에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이 관념은 어른 세계에 팽배하며 어린이들의 세계로도 흘러 넘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런 현상은 내 유년기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요즘은 어린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더 주의를 기울여 기른다고 생각한다. 한때 어른들에게 보이지 않았던 어린이들만의 세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어린 아이로 산다는 게 더 숨막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된다. 어른들이 더 밀착해서 신경 써주니까. 물론 어른들도 걱정되는 마음에 그러는 것이다. 다만 제 유년기에는 그러지 않았다. 한 가정에 자녀 세 명이 있었으면 한 명 정도는 유별나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가정에는 자녀가 없거나 있어도 한 명 정도다. 그만큼 부모나 어른들이 더 신경을 많이 쓴다. 이 부분은 제 유년기와 상당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이 작품은 환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언급한다. 감독님께서는 환생을 하게 된다면 무엇으로 환생하고 싶은가?(웃음 뒤 진지한 고민) 고래로 환생하고 싶다.감독님도 유년기 시절에 영화에서 나오는 기차처럼 본인만의 공간, 아지트가 있었는지.있었다. 집 옆에 들판이 있었는데, 나중에 누가 땅을 구매해서 폐차장을 세웠다. 낡은 차들이 수십 대가 놓여있었다. 저희 가족은 자가용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에 드는 차를 하나 골랐다. 차 문도 잠겨지지 않았다. 조수석 수납함을 비롯해 여러 잡동사니가 그대로 남아있는 차였다. 나는 거기에 내 소중한 물품들을 가져가 내 공간으로 꾸몄다. 그런 면에서 작품 속에서 두 아이가 기차 칸을 꾸미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 제 유년기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차에는 가솔린 냄새가 여전히 풍겼다. 당시 나에게 그 휘발유 냄새는 어른의 세계의 냄새로 느껴졌다.그러면 어린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가장 아꼈던 보물은 그 기차인가?부끄럽지만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물품은 어렸을 때 소유했던 테디 베어다. 영화에서 아이들은 둘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어른들에게 숨기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 이런 부분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나는 아이들이 딱히 둘 사이의 일을 어른들에게 숨기려고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어른들이 진실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어른들이 거짓말을 그대로 믿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엄마는 선생님이 괴롭힌다는 아이의 말을 그대로 믿고, 학교는 실제 정황을 조사하기도 전에 사과부터 한다. 진실을 알아내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어른들이 진실을 외면하면서 괴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런 괴물들을 탄생시키는 어른들에게 둘러 쌓인 아이들은 스스로에게서도 괴물을 발견하게 된다. 실존하지 않는 괴물들인데 말이다. 이 영화는 아이들이 이런 괴물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가장 중요한 건 결말이다. 결국 어른들이 빚어낸 거짓과 갈등의 세계로부터 아이들이 탈출하는 장면이다. 영화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어루만진다. 일본에서는 두 소년이 그렇게 친밀한 게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가?어려운 질문이다. 주인공인 소년은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아빠처럼 보통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부담을 주고, 선생님은 소년은 남자다워야 된다고 강조한다. 이런 어른들의 말들과 가치관에서 소년은 부담을 느끼고, 그렇게 본인이 스스로를 정상이 아니라고 여기게 된다. 나는 일본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말에 도달할 때 주인공은 자신이 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안타깝게도 이 꺠달음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또한 극 중 또 다른 소년 요리의 아버지 같은 사람들, 동성애가 “고쳐야 되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다.‘괴물’이라는 제목이 모든 인간은 괴물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상징하는가? 그런 면에서 모든 인간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으며, 이로 인해 모든 인간을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싶은 건가?실제로 괴물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는 인간들이 있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감정, 발언, 행동들도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점점 커질 때,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 시작할 때, 세상을 이해하지 못할 때 괴물이 점점 성장한다. 그리고 그게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두 소년과 촬영하는 건 어땠는가? 그동안 어린 연기자들과 일하는 게 어떻게 변해왔는지 궁금하다.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저는 어린 연기자들에게 대본을 주지 않는다. 장면마다 세트에서 대사를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그런 식으로 작업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배우를 중심으로 대사를 짜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성격과 감수성에 따라 대사를 지시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인물이 실제 본인과 유사할 수 있게 신경쓴다. 이번 작품의 경우 주인공들이 느끼는 내적 갈등과 부담 때문에 그런 지도를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따라서 이번 작품은 배우들이 대사를 읊어야 했고, 대사를 중심으로 리허설도 하고 사전 준비를 함께 했다. 평소와는 다른 접근법이었다. 그러나 막상 세트 현장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우들에게 따로 과제를 내지도 않았고, 화를 내지 않았다. 최대한 배우들이 연기함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계속 연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칸(프랑스)=황영미 칸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23 06:15
사회

휘발유·경유 가격 동반 하락…"다음 주도 내려갈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96.4원으로 전주보다 0.4원 하락했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4주 연속 오르다 이번 주 약보합세를 보였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3원 하락한 1676.4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5원 하락한 1567.5원이었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603.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69.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1.8원 하락한 L당 1534.3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8주째 내렸다.이번 주 국제 유가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미국 상업원유 재고 증가, 미국 에너지부의 전략비축유 구입 연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이고 하락 폭도 가파르다"며 "다음 주 국내 기름값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25 09:59
경제일반

휘발유값, 8개월 만에 다시 경유 앞질러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경유 가격을 8개월 만에 다시 추월했다.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4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79.1원으로 전주보다 1.7원 올랐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0.7원 오른 1655.4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9원 상승한 1545.1원이었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87.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5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4.1원 하락한 L당 1584.9원으로 집계됐다.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4주째 내렸다.주간 단위로는 아직 경유가 조금 더 비싸지만, 일간 단위로는 지난 23일 자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작년 6월 이후 8개월 만에 앞질렀다.전날 오후 5시 기준 휘발유 가격은 L당 1579.35원, 경유 가격은 1573.12원이다.보통 국내에서는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게 판매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경유 수급난 여파로 한동안 가격 역전이 일어났다.올해 초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되고,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되면서 가격 차가 줄기 시작했다.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도 꾸준히 내렸다.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재확인, 달러화 강세, 미국 상업원유 재고 증가 등에 하락했다.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5달러 내린 배럴당 81.3달러를 기록했다.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7달러 내린 배럴당 94.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5달러 내린 배럴당 104.0달러였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경유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소 2∼3주 정도는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높은 흐름이 이어지고 가격 차이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25 09:39
경제일반

경유-휘발유 가격차 10원대로 줄어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경유 판매 가격은 큰 폭으로 내리며 가격차가 10원대로 좁혀졌다.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77.3원으로 전주보다 1.3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오르다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국내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6.3원 내린 1654.7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9원 하락한 1542.8원이다.GS칼텍스 주유소에서 L당 1586.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51.7원으로 나타났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3.8원 하락한 L당 1608.9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로 13주째 내린 것이다.이에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 차는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전날 오후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598.09원, 휘발유 가격은 1578.47원으로 차이는 19.62원이다.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국내 일부 지역에선 이미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앞지른 주유소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7달러 오른 배럴당 84.2달러를 기록했다.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달러 오른 배럴당 98.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0달러 오른 배럴당 109.5달러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8 08:22
산업

정유사 실적 발표에 '횡재세 논란' 재점화...세금 거둬 난방비 지원 맞나?

고유가로 ‘대박’을 터트렸던 정유사에 대한 ‘횡재세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에너지 대란 속에 초호황을 누린 정유사의 이익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정유업계는 시장 논리에 어긋난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횡재세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해 상반기에만 정유 4사가 12조원이 넘는 흑자를 내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논란도 잠잠해졌다가 최근 국내외 정유사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며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게다가 최근 난방비까지 폭등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는 모양새가 됐다. 서민들이 '난방비 폭탄' 탓에 고생하는데 정유사들은 가만히 앉아 떼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횡재세를 걷어 취약계층을 위한 재원으로 삼자며 정부와 정유업계를 압박하고 있다.국내 정유사들은 난방비 폭등과 관련 횡재세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가정의 난방 연료별 비중은 액화천연가스(LNG)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주요 난방 연료인 LNG를 수입·판매하는 곳은 정유사들이 아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해외에서 들여온 원유를 정제한 뒤 이를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며 수익을 올린다. 정유업계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간 매출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보다 각각 54.6%, 59.2% 증가했다.아직 실적을 발표 전이지만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이익률은 9.4%였다. 하지만 산업연구원이 업종별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정유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5%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22.2%였다. 이어 통신기기(14.7%), 석유화학(9.2%), 철강(6.0%), 기계(5.9%) 등 순이었다.근본적으로 횡재세가 조세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유사들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 석유 수요 급감으로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시 정유사에 대한 손실 보전 등 정부의 지원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6 10:27
경제일반

휘발유 가격 3주만에 하락…L당 1560.2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이번 주 소폭 하락했다.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60.2원으로 전주보다 1.8원 내렸다.지난주까지 2주 연속 오른 휘발유 가격은 3주 만에 소폭 내림세로 전환했다.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L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7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3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9.0원 내린 L당 1662.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9주째 내렸다.가격 수준이 높았던 경유는 역대 최대 폭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됐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올랐고, 유가 상승 폭이 원·달러 환율 하락 폭보다 커서 앞으로 2주 정도는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1 09:09
경제일반

유류세 인하폭 줄이자, 휘발윳값 2주째 상승…L당 1562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올랐다.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62.0원으로 전주보다 8.5원 올랐다.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L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다.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73.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36.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6원 내린 L당 1천691.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8주째 내림세다.다만 경유는 가격 수준이 여전히 높아 역대 최대 폭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됐다.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이번 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77.4달러로 전주와 같았다.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2달러로 1.5달러 올랐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12.2달러로 1.6달러 올랐다.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다음 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유류세 인하폭 축소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국제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왔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기 때문이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은 소폭 오르고, 경유 가격은 내려가면서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가 더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4 09:46
생활문화

계속 떨어지는 기름값…이번주 휘발유 15원·경유 16원↓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11.1원으로 전주보다 15.1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3주째 하락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16.2원 내린 1845.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내렸다. 다만 경유가 휘발유보다 평균 200원 이상 비싼 '가격 역전'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다음 주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보다는 국제유가 하락이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국제유가가 계속 내리고 있어 국내 제품도 가격 하락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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