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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포스트 진종오 시대' 맞이한 한국 사격, 파리 올림픽 목표는 금1·은2·동1 [IS 진천]

'포스트 진종오' 시대를 맞이한 한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대한사격연맹은 27일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사격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한국은 27일 기준으로 남녀 소총·권총·산탄총 세부 종목 합계 14명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장갑석 사격 대표팀 총감독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집중력 강화, 불안 요인 해소를 위해 심리·생리·역학까지 두루 신경 썼다. 무엇보다 지도자와 선수 사이 소통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대회(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1956년 16회 멜버른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사격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메달 17개(금7·은9·동1)를 획득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2년 출전한 런던 대회였다. '사격 황제' 진종오가 2관왕(남자 권총 50m·공기권총 10m)에 올랐고, 김장미는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맥을 캐지 못했다. 한국 사격도 이 대회에서 은메달 1개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진종오는 지난 3월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 사격도 새 출발에 나선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4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은 재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한 김예지(임실군청)가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메달 6개(금3·은2·동1)를 획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리허설 무대에서 대표팀 성적이 좋다. 장갑석 감독은 "파리에서 한국 사격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라고 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예지도 "바쿠 월드컵을 통해 사격을 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더 보완할 점은 없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메달 획득은 자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 첫날인 7월 27일(한국시간) 10m 공기소총 혼성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 종목은 당일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사격에서 한국의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진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7 15:04
스포츠일반

KT 사격단 박하준·장국희, 파리행 명중…진종오 이후 8년만 올림픽 메달 '정조준'

KT 사격단 박하준과 장국희가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대표팀에 승선했다. 박하준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선발전 10m 공기소총 남자부 경기에서 합계 2529.1점, 평균 632.28점으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1차 선발전에서 631.5점(3위)을 쏜 박하준은 2차 631.8점(4위), 3차 629.6점(3위), 4차 633.3점(5위), 5차 632.5점(4위)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박하준은 "2차 선발전까지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5차전까지 2등과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서 점점 긴장감이 해소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본선 점수 평균이 많이 올라왔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박하준은 이번 선발전 종목 외에 10m공기소총(혼성)과 50m소총 3자세에도 출전 자격을 획득해 올림픽 사격 부문 세 종목에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혼성 금메달과 개인전 금메달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박하준은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선발전 본선 기록에 신경 쓰기 보단 결선에 대비한 연습을 충분히 해서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도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 산탄총 스키트 종목의 장국희도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장국희는 5차 선발전 총합 471점, 평균 117.75점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1차 선발전에서 119점을 기록한 장국희는 2차 230점, 3차 113점, 4차 112점, 5차 119점을 기록했다. 장국희는 스키트 혼성종목 출전 자격도 획득했다. 장국희는 "선발전을 치르는 동안 기록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걸 느껴서 기술을 더 다지고 있다"라면서 "5차전까지 긴 기간 동안 시합을 하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이 많이 지치더라. 체력 관리도 열심히 해서 올림픽 결선 입성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T 사격단은 국내 사격단 중 최다 인원(2명)을 올림픽 국가대표에 승선시켰다. 추가 승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 선발전에서 여자부 산탄총 트랩 종목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강지은은 20일부터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올림픽 출전권을 추가 확보할 경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소총 3자세 50m 남자부문에서 1등한 김종현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2024 ISSF 리우 최종쿼터대회에서 올림픽 50m 쿼터 획득에 도전한다. KT 사격단은 2016년 진종오(남자 50m 권총) 이후 8년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창단 40주년을 앞두고 있는 KT 사격단(1985년 창단)은 선수단이 국제 및 국내 대회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4.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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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22일 개막….52년 만에 한국 개최

경남 창원시에서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창원시는 18일 제15회 창원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가 오는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12일 동안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국제사격연맹과 아시아사격연맹 공식 승인 대회다. 4년 마다 열리는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지는 건 1971년 서울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다. 30개 국 총 11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소총·권총·산탄총·러닝타킷 등 세부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선수단은 22일 공식 입국을 시작해 이틀 동안 장비 검사 및 훈련을 마친 뒤 24일부터 공식 열전에 돌입한다. 창원시는 외국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시티 투어 버스 특별 노선도 운행한다. 24~27일은 매일 오후 1시께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출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주류 박물관 굿데이 뮤지엄과 소주 생산공장을 견학하고, 창동 예술촌과 부림 시장을 둘러보는 코스로 운영한다. 28~31일까지는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출발해 창동 예술촌과 부림 시장, 마산 국화축제가 펼쳐지는 3·15 해양누리공원을 차례로 방문한다.창원시 관계자는 "대회 기간 외국인 선수들이 창원의 주요 관광지를 찾아 잠시나마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티투어버스 특별 노선을 운행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창원시가 사격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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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사격 대표팀, 알아인장애인세계선수권대회서 종합순위 1위 쾌거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에서 열린 2022 알아인장애인사격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은 “장애인사격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이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위를 달성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에 배정된 사격 종목 출전권 12개 중 6개를 이번 대회를 통해 획득했다”고 20일 전했다. 이장호는 3관왕에 올랐다. 그는 남자 10M공기소총입사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찬호와 심영집도 남자 10M공기소총입사 단체전과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이장호와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조정두, 혼성 25M 권총에서 김정남, 50M 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박세균, 문애경, 김정남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총 메달 20개(금6, 은7, 동7)로 우크라이나(13개·금3, 은6, 동4) 폴란드(6개·금3, 은3)에 앞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 18일 귀국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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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0.3 '여자 진종오' 김민정, 25m 권총 깜짝 '은'

시력 0.3에 불과한 ‘여자 진종오’ 김민정(24·KB국민은행)이 깜짝 은메달을 쐈다. 그 것도 주 종목 ‘10m 공기권총’이 아닌 ‘25m 권총’에서다. 김민정은 30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비탈리나 바차라슈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38점 동률을 이뤘고, 슛오프 끝에 1-4로 졌다. 결선은 급사 50발 사격으로 진행됐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을 얻는다. 5발 단위 사격이며 16~20발부터 최하점이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이었다. 선두와 공동 선두를 오가던 김민정은 슛오프 끝에 아쉽게 졌다. 앞서 김민정은 이날 본선 8위로 극적으로 결선에 올랐다. 9위 조라나 아루노비치와 동점이었지만, 내10점(inner ten)에서 19대18로 한발 앞섰다. 사실 김민정의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이다. 2019년 그 종목 세계 1위였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탈락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대신 4월30일 25m 권총에서 1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김민정은 25m 권총도 잘 쏜다. 2018년 국제사격연맹 뮌헨월드컵에 번외(MQS)선수로 참가해 25m 권총 비공인 세계기록(597점)을 쏜 적도 있다. 김민정은 동그란 사격 안경을 쓰고 사대에 선다. 왼쪽 눈은 가리개로 가린다. 김민정은 지난 4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중학생 때부터 시력이 0.3~0.4였다. 안경을 쓰면 교정시력이 1.0이다. 표적 정도는 다 보인다”며 웃었다. 손상원 KB 감독은 “사격은 조준선을 잘 보는 선수와 못 보는 선수로 나뉜다. 민정이는 시력이 나쁘지만 조준선을 믿고 쏜다. 사격장이 문 닫을 때까지 자발적으로 야간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중학교 1학년 체육시간에 처음 총을 잡은 김민정은 유스 시절부터 명사수였다. 고교 졸업 후 KB에 입단했다. 이화여대 체육학과(16학번)에도 동시에 진학했는데, 대회 출전으로 수업에 빠지다보니 제적당했다. 미팅이나 과팅도 못 해봤다. 김민정은 2016년 성인이 되자마자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해 리우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금메달만 4개인 진종오(42·서울시청)에 빗대 김민정은 ‘여자 진종오’로 불린다. 본인은 손사래 친다. 자기는 잠깐 1등도 힘들었는데, 진종오는 20년 넘게 세계 최고여서다. 진종오가 도쿄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사격은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 위기였는데, ‘여자 진종오’ 김민정이 해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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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25m 권총 8위로 극적 결선행

김민정(24·KB국민은행)이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김민정은 30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25m 권총 본선을 8위로 통과했다. 25m 권총은 완사와 급사로 나뉜다. 각각 다섯발씩 6세트로, 완사는 정해진 시간에 편하게 쏘고, 급사는 3초에 한 발을 쏜다. 전날 완사에서 291점을 기록한 김민정은 2일차 급사 경기에서 293점을 쐈다. 합계 584점으로 8위에 올랐다. 9위 조라나 아루노비치와 동점이었지만, 내10점(inner ten)에서 19대18로 한발 앞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결선은 급사 50발 사격으로 진행된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을 얻는다. 5발 단위 사격이며 16~20발부터 최하점이 탈락한다. 사실 김민정의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이다. 하지만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대신 25m 권총 출전권을 따냈다. 김민정은 2018년 국제사격연맹 뮌헨월드컵에 번외(MQS)선수로 참가해 25m 권총 비공인 세계기록(597점)을 쏜 적이 있다. 김민정은 동그란 사격 안경을 쓰고 사대에 선다. 왼쪽 눈은 가리개로 가린다. 중학생 때부터 시력이 0.3~0.4였다. 안경을 쓰면 교정시력이 1.0이다. 시력이 좋지 않지만 조준선을 잘 본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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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0.3 명사수' 김민정 25m 권총 1위, 도쿄 간다

김민정(24·KB국민은행)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사격 25m 권총에서 1위에 올랐다. 김민정은 30일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1 사격 국가대표 여자 25m 권총 대표 선발 5차전에서 582점(만점 600점)을 쐈다. 선발전 1~5차전 총점 1위(2927점)로 한 명에게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4차전까지 1위였던 김민정은 20명 가운데 선두를 끝까지 유지했다. 2위 곽정혜(2918점·IBK기업은행)를 9점 차로 제쳤다. 이날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태극마크를 최종 결정하지만, 대표 선수가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25m 권총은 완사와 급사로 나뉜다. 각각 다섯발씩 6세트로, 완사는 정해진 시간에 편하게 쏘는 거소다. 급사는 3초에 한 발을 쏘는거다. 사실 김민정의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이다. 2019년 세계랭킹 1위로 ‘골든 타킷’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끝난 10m 공기권총 선발전(쿼터 2장)에서 3위에 그쳤다. 1위 김보미와 2위 추가은(이상 IBK기업은행)에 올림픽 출전권을 내줬다. 김민정은 25m 권총 출전권은 따냈다. 김민정은 2018년 국제사격연맹 뮌헨월드컵에 번외(MQS)선수로 참가해 25m 권총 비공인 세계기록(597점)을 쏜 적이 있다. 중학교 1학년 체육시간에 처음 총을 잡은 김민정은 유스 시절부터 명사수였다. 고교 졸업 후 KB에 입단했다. 김민정은 동그란 사격 안경을 쓰고 사대에 선다. 왼쪽 눈은 가리개로 가린다. 중학생 때부터 시력이 0.3~0.4였다. 안경을 쓰면 교정시력이 1.0이다. 시력이 좋지 않지만 조준선을 잘 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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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대신 해설 마이크 잡을 뻔…도쿄행 확정 ‘권총 황제’

“작년에 올림픽 해설위원을 제의받았거든요. 총 대신 마이크 잡을 뻔했네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딴 ‘권총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날 창원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1 사격 국가대표 남자 10m 공기권총 대표 선발 5차전에서 585점(만점 600점)을 쐈다. 선발전 1~5차전 총점 2위(2898점)로 두 명에게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진종오는 20일 4차전까지 7위에 그쳤다. 2위 한승우(창원시청)에 9점이나 뒤졌다. 뒤집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5차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한승우와 총점이 같았는데, 국제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획득한 선수 우선 원칙에 따라 진종오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8년 창원세계선수권에서 쿼터를 딴 게 진종오였다. 1위는 김모세(상무·2908점)가 차지했다. 진종오는 ‘역전의 명사수’다. 2016 리우올림픽 50m 권총에서도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결선 20발 중 9번째에 6.6점에 그쳐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10발 중 8발을 10점대에 맞춰 금메달을 땄다. 2018년 창원 세계선수권 10m 공기권총에서도 6.2점 차를 뒤집고 금메달을 땄다. 이날도 진종오는 1시리즈에서 95점에 그쳤지만, 이후 99, 97, 100, 97, 97점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에 10점을 쐈다. 진종오는 “시작은 안 좋았다. 세계신기록을 쏘지 않는 한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냥 놓기는 싫었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쏘자’고 마음을 비웠다. (기록이 나오는) 메인 전광판은 보지 않았다. 다 끝나고 나올 때 박수를 받고서야 올림픽에 나간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부터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 금메달만 4개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등 연속 남자 50m 권총을 3회 제패했다. 2012년에는 10m 공기권총 금메달도 땄다. 도쿄 올림픽에서 주 종목인 50m 권총 종목이 폐지됐지만, 10m 공기권총 혼성까지 두 종목에 나설 예정이다. 리우 때 선수단 주장을 맡았던 진종오는 “또 주장 맡는 거 아닌가”라며 웃은 뒤 “올림픽 개최가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 다들 축하하면서도 건강을 걱정했다.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를 묻자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 모두가 안전한 올림픽이 목표다. 도쿄가 끝이 아니라 (2024년) 파리까지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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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신' 진종오 도쿄 간다, '막발 10점' 7위→2위 대역전극

‘권총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가 도쿄 올림픽에 간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위에서 2위로 점프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최종 5차전 마지막 발을 10점을 쏴 대역전극을 펼쳤다. 한국사격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14장 땄다. 남자 10m 공기권총은 2장이다. 10m 공기권총 올림픽 쿼터는 2018년 창원세계선수권에서 진종오가 땄다. 하지만 올림픽 쿼터는 개인이 아닌 국가에 준다. 세계 랭킹이나 과거 성적과 관계없이 원점에서 태극마크를 겨룬다. 10m 공기권총은 21명 중 2위 안에 들어야 하고, 선발전 5회 총점을 합산해 순위를 가렸다. 진종오는 22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 5차전에서 585점(만점 600점)을 쐈다. 사실 진종오는 지난 20일 4차 선발전까지 총점 2313점으로 7위에 그쳤었다. 2위 한승우(창원시청)에 무려 9점이나 뒤졌다. 진종오는 1차 때 579점, 2차와 3차에 연달아 577점에 그쳤다. 4차 때는 580점을 쐈다. 경쟁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서 진종오의 올림픽행은 이대로 무산되는가 싶었다. 그런데 진종오는 5차 때 585점을 쐈다. 전체에서 두 번째 높은 점수였다. 특히 강심장답게 마지막 말에 10점을 쐈다. 진종오는 총점 2898점을 기록, 한승우와 동률을 이뤘다. 점수상 득점 2위. 하지만 규정상 대표 선발전 동점자 발생시, 1순위는 쿼터 획득자에게 돌아가는데, 창원세계선수권에서 쿼터를 딴 진종오가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현장에 있던 사격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종오는 1위 김모세(상무, 2908점)와 함께 도쿄올림픽에 간다. 30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태극마크를 최종 결정하지만, 대표선수가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진종오는 2016년 리우 올림픽 50m 권총에서도 지옥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남은 적이 있다. 당시 9번째 발에서 6.6점을 과녁에 맞혔지만, 마지막 10발 중 8발을 10점대에 쏴 금메달을 땄다. 진종오는 2018년 9월 창원 세계선수권 10m 공기권총에서도 6.2점 차를 뒤집고 금메달을 쐈다. 이번에 대표선발전에서 다시 한번 ‘기적의 역전승’을 재현했다.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땄다. 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남자 50m 권총을 제패했다. 2012년에는 10m 공기권총 금메달도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이어진 올림픽 출전 기록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진종오는 ‘사격의 신(神)’이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22 11:08
스포츠일반

좀비 올림픽, 백신 올림픽, 한국 성적은 A?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 올림픽이 100일 뒤 열린다. 7월 22일 개막해 33개 종목 339개의 금메달을 걸고 약 1만1000명의 선수가 17일간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키워드를 A~Z로 소개한다. AirBnB(에어비앤비)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5년 공식 후원업체를 지정해왔다. 이번 대회부터 맥도날드가 빠지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최상위 파트너로 참여했다. 2028년까지다. 국내업체로는 무선통신 분야의 삼성이 있다.Baseball(야구)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구기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야구에는 6개국이 출전한다. 베이징 때처럼 이번에도 김경문 감독이 맡았다.COVID-19(코로나)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7월 23일 개막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다. 1896년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래 처음이다. 과거 전쟁으로 동·하계를 합쳐 다섯 차례 취소됐다.Dream team(드림팀)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농구에 미국 프로농구(NBA)) 수퍼스타가 처음 출전했다. 당시 미국팀 별명이 드림팀이다. 이번에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등 특급 선수가 모처럼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Emblem(엠블럼)에도 시대 문양인 '이치마쓰모요'를 형상화한 남색 사각형 기반의 디자인이다. 세 가지 다른 형태의 사각형은 각기 다른 나라와 문화 및 사상을 표현한다.Fukushima(후쿠시마)야구와 소프트볼 개막전이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열린다. 사고 원자력발전소와 약 70㎞ 떨어져 있다. 조직위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에 도시락을 지급할 예정이다.Goal(목표)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기대한다. 전통 강세 종목인 양궁, 사격, 태권도 등에서다. 5년 전 리우올림픽 때는 금 9개(은 3, 동 9)로 종합 8위에 올랐다.Hydrogen(수소)조직위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며 수소 에너지 활용을 내세웠다. 수소차 택시를 대회 기간 운행하고, 성화 연료도 후쿠시마산 수소를 쓴다.Insuarance(보험)이번 대회에는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다. 대회 연기 및 입장권 환불, 항공 및 숙박 취소 등에 따른 경제 손실은 16조 원으로 추정된다. IOC가 8억 달러(9000억원) 규모의 보험을 들었지만, 재정 손실을 불가피하다.Japan(일본)일본은 아시아에서 처음 네 번째 올림픽을 연다. 1964년 도쿄에서 여름 대회, 72년 삿포로와 98년 나가노에서 겨울 대회를 각각 열었다.Karate(가라테)IOC가 내건 2020 올림픽 아젠다를 적용한 첫 대회다. 개최지에 정식종목을 추가할 권한을 주는 것도 그 하나다. 조직위는 가라테, 야구/소프트볼, 서핑, 스케이트 보딩, 스포츠클라이밍을 선택했다.LPGA(미국 프로여자골프)여자 골프에는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6월 말 기준 LPGA 투어 랭킹이 기준이다. 한국에서는 세계 1~3위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의 출전이 유력하다. LPGA 투어 성적이 한 장의 주인공을 가를 듯 하다.Medal(메달)앞면은 IOC 규정에 따라 승리의 여신인 ‘니케’가 조각돼 있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을 새겼다. 입체감 있는 조각이 들어가 각도와 관계없이 빛난다.North Korea(북한)북한은 코로나 사태에서 자국 선수를 보호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Opening Ceremony(개회식)23일 오후 일본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참가국 입장은 일본 50음도 순서대로다. 한국은 104번째다. 이번 대회부터는 차기 개최국이 뒤쪽에 들어온다. 2028년 미국(LA), 2024년 프랑스(파리)에 이어 일본이 마지막이다.Pistol(권총)진종오의 주 종목인 50m 권총이 이번 대회에는 빠졌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이후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과 혼성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노린다. Quota(쿼터)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출전권 주인은 여전히 가리는 중이다. 한국은 12일 기준 21개 종목 74개 세부 이벤트에서 177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단체 종목을 빼면 사격이 13장으로 가장 많다.Russia(러시아)러시아는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2년간 국제대회에 자국 선수를 내보내지 못한다. 따라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가 출전한다.Sapporo(삿포로)IOC는 도쿄의 여름 무더위를 피해 육상 마라톤 경기를 일본 최북단 삿포로에서 연다. 남자 마라톤이 올림픽 마지막 경기로 치러지는 전통은 이어진다.Torch(성화)지난해 3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지난달 25일부터 개막 전까지 일본 전국을 누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중단 여론이 일었지만, 그냥 진행하고 있다.Usain(우사인 볼트)2008 베이징 이후 볼트가 빠지는 첫 올림픽이다. 볼트의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을 누가 깰 것인가. 올해 최고 기록은 크리스천 콜먼(미국)의 9초76이다.Vaccine(백신)한국 선수단은 전원 백신을 접종한 뒤 일본으로 떠난다. 전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Wild card(와일드카드)남자축구는 올림픽에서 나이 상한선(만 23세)이 있는 유일한 종목이다.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이번에는 만 24세까지 출전할 수 있다. 나이와 관계없는 3명의 와일드카드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XXXII(32회)도쿄는 2013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32회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도쿄는 최종 투표에서 60표를 얻어 이스탄불(터키)을 24표 차로 제쳤다.Yeo Seo Jeong(여서정)기계체조 여자 도마의 여서정은 본인 이름을 딴 기술 '여서정'(양손으로 도마를 짚고 공중 두 바퀴 돌아 비틀기)'으로 부녀 메달에 도전한다. 아버지는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 여홍철이다.Zombie(좀비)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도쿄올림픽을 IOC가 1년 연기해 열기로 하자, 서구 언론은 ‘좀비 올림픽’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 앞으로 100일이 남았지만 많은 변수가 남았다. 도쿄 올림픽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 것인가.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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