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7건
배구

최태웅 VS 한선수...KOVO, V리그 '역대 베스트7' 선정 팬투표 실시

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활약한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하는 남녀부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미들블로커 각 2명, 세터·아포짓 스파이커·리베로 각 1명) 투표를 27일 오후 3시부터 실시한다.투표는 온라인 팬투표(25%), 역대 감독 및 선수(25%), 언론사 및 중계방송사(25%), 운영 본부(15%), 각 구단 사무국 대표(10%)의 비율로 진행된다.투표 대상은 각 포지션 기록별 역대 톱10 선수를 1차 후보(정규리그 BEST7 선정 기준+총 경기수)로 선정한 뒤, 1차 후보자 중 운영본부의 추천으로 포지션별 선정 인원 5배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별했다.세터 부문에는 남자부 한선수와 유광우(이상 대한항공), 이민규(OK저축은행) 등의 현역 선수뿐 아니라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태웅 SBS 스포츠 해설위원, 그리고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자리한다. 여자부에서는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 염혜선(정관장), 이숙자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후보로 올라 있다.리베로 부문에는 남자부 여오현(IBK기업은행 코치)와 최부식(대한항공 코치), 여자부 임명옥(한국도로공사), 김해란 등 10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아웃사이드 히터 후보군은 더 다양하다.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현대캐피탈)를 비롯해 곽승석,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석진욱(KBS N 해설위원)이 남자부에 속해 있고, 여자부에는 김연경(흥국생명)을 포함해 한송이와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아포짓 스파이커에는 ‘득점 신기록’을 갖고 있는 박철우(KBS N 스포츠 해설위원)를 비롯해 문성민(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 여자부에는 황연주(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등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미들블로커 부문에는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 하현용(KB손해보험 코치) 등 10명, 여자부는 양효진(현대건설), 정대영, 김수지(흥국생명) 등의 선수가 후보로 선정됐다.20주년 베스트7에 선정된 선수는 내년 1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에 초청되어 트로피(기념패) 전달식을 포함한 세리머니를 진행할 예정이다.투표는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되며, 팬 투표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께는 팀 코보 캐릭터 피규어 세트, 20주년 기념 도서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11.27 14:32
배구

아본단자 감독이 밝힌 루이레이 교체한 이유 "피치, 이동공격 가능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2024~25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아시아쿼터 선수를 바꾼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16일 오전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아닐리스 피치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뽑은 미들블로커 루이레이 황과는 계약을 종료한다. 피치는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로 지난 3년 동안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김주아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중앙 전력이 약해졌다. 루이레이로 그 자리를 메우려 했지만, 그는 지난 8일 폐막한 KOVO컵에서 기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16일 미디어데이 공식 행사 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루이레이 선수가 팀에 합류한 뒤 보여준 모습을 보면 좋은 선수라는 게 분명했지만, 팀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선수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공격 부분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피치는 이동공격이 가능한 선수다. 팀에 (국내 미들블로커) 변지수가 있지만, 이 부분을 보강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아본단자는 다가올 시즌 각오에 대해 "팀에 변화가 많으면, 시간이 필요하다. 호흡을 더 맞춰한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도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하면서도 "V리그는 7개 팀 단일리그다.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피치는 "세계적인 선수인 김연경 선수와 함께 흥국생명 배구단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신다고 들었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6 17:12
스포츠일반

[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②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지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됐다. 엘리트 스포츠 육성기관과 생활체육 총괄 단체를 합쳐 앞으로는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을 육성하자는 목적이 컸다. 8년이 지난 현재, 그 성과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정부는 체육단체 통폐합 전부터 약 20년간 스포츠클럽 육성을 지원했지만, 여전히 스포츠클럽 출신 엘리트 선수는 극소수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기존 전문 운동부 지원이 줄면서 경쟁력만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났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크다. 정부가 경기 출전 일수 제한, 합숙소 폐지, 최저학력제 도입 등을 시행했으나, 이와 병행해야 할 경기력 향상 대책이 없어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김민철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은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가 침몰하고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각종 대책 도입이 선수 육성 환경을 제약했고, 교육청과 학교에 큰 부담을 안기며 선수 자원 고갈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저출생 때문에 전문 선수 육성이 더 어려워질 거로 예상한다. 대한체육회가 중장기적 대책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대한체육회 관리하에 운영 중인 스포츠클럽은 약 250개에 달한다. 여전히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김민철 교수는 성과가 크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스포츠클럽 육성 정책이 유소년 엘리트 선수 발굴·육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 전문 선수 수준이라 하기엔 평균적인 경기력이 낮았다. 우수한 선수를 만들려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선수 발굴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정책이 힘을 보태는 데 실패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운동부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건 대책이 될 수 없다. 스포츠클럽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되, 교육청과 학교가 엘리트 선수 육성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 국가와 지자체가 이를 보완해 선수 육성 체계를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해 가야 한다. 김민철 교수는 "각 협회의 유소년 경기력 향상 목적 비용이 연간 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예산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예산과 인력을 통합하고 각 조직에 중복 지원되는 예산, 효과가 떨어지는 정책은 과감하게 걷어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1996년 이후 꾸준히 엘리트 스포츠 혁신을 추진해 온 독일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 독일은 엘리트 스포츠 부진의 이유를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 부족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잠재력 평가시스템(포타스)을 신설, 각 종목 협회의 운영 현황과 성적 데이터를 중앙으로 통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고, 또 낼 수 있는 종목들에 지원을 늘렸다. 독일은 데이터를 활용해 올림픽 성과 보고서를 만든다. 김미숙 한국스포츠과학원 수석위원은 "대한체육회에서 발간하는 한국 성과 보고서에는 각 메달을 합친 종합 순위 중심 평가만 나온다"며 "독일은 각 종목 1위부터 16위까지, 낮게는 32위까지도 분석해 살펴본다. 세계 각 선수의 객관적 경기력 데이터를 그레이스 노트(미국 데이터분석업체), Elo 레이팅 시스템(선수, 팀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하는 알고리즘) 같은 업체를 통해 구비해 활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정량적 데이터 기반 시스템은 분명 한국 체육 현실에 절실한 부분이다. 김미숙 위원은 "대한체육회도 가맹단체들을 평가하지만, 정성적 평가가 많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의 파리 올림픽 메달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만 봐도 한국 체육은 정량적 분석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투명한 행정이 필수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능력 있는 정부의 효율적인 공공 정책 및 서비스 제공과, 시민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합된 ‘굿 거버넌스’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인맥’이 통하는, 사회 전문성이 부족한 분야인 체육계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중요한 건 스포츠는 결국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운동하자’ 같은 말은 현실적으로 공허한 구호다. 뛰어난 엘리트 선수를 만들어내는 것은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한국 체육의 목표 리스트 상위에 있다. 엘리트 선수들의 성과는 곧 생활 체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낙수 효과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동기부여,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박재우 교수는 “영국, 독일, 프랑스도 결국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균형감 있는 투트랙 방식으로 국가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현재 한국의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물리적으로 통합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 화학적인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들의 활동량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생활 체육 현장까지 누비는 등 공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선 균형감 있는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1:00
배구

[SMSA] 김세진 KOVO 본부장 "선수 육성, 가장 확실한 마케팅 전략"

김세진(50)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이 스타 발굴을 프로배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육성 정책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21강 강연자로 강단에 섰다. 김세진 본부장은 그동안 다양한 역할로 배구 발전에 기여했다. 선수 시절엔 '월드 스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빼어난 아포짓 스파이커였다. 은퇴 뒤에는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2013년엔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고, 두 차례(2014~15·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로 화려한 길을 걸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경기위원회와 심판위원회를 총괄하는 KOVO 경기운영본부장을 맡아 행정가로 새 출발 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본 김세진 본부장은 "선수·지도자 시절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이 즐겁다"라고 웃었다.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매일 고민해야 하는 자리. 김세진 본부장은 "부모는 아이를 좋은 길로 인도하고,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파악해 사회로 내보낸다"라며 "구단과 연맹도 마찬가지다. 선수를 키워, 스타로 만드는 게 배구팬을 사로잡기 위한 가장 확실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유소년·청소년·성인 국가대표팀을 차례로 승선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프로 출범 전 겨울철 대표 콘텐츠였던 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다.선수 시절을 돌아본 김세진 본부장은 "꿈도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잘 성장했다고 칭찬해 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힘이 났다. (운동화·운동복 등) 기업의 상품 마케팅에 내가 활용되면서 스스로 가치가 높아지는 걸 느끼기도 했다. 돌아보면 항상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한 선수가 스타로 성장하는데 외부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걸 몸소 경험했다. 그래서 운영 기구가 실효성이 있는 '배구 꿈나무' 육성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진 본부장은 남자배구 콘텐츠 파워가 여자배구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김연경 같은 스타가 없는 게 그 차이다. 문성민(현대캐피탈), 한선수(대한항공)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선수들도 어느덧 서른여덟 살이다. (새로운 스타를 만들기 위해) 연맹 차원에서 유소년 육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프로) 구단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할 것"라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스타로 성장할 자질을 갖출 선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였다. SMSA는 이날 김세진 본부장의 강연을 끝으로 8주 동안 이어진 여정을 마치고 수료식을 가졌다. SMSA는 일간스포츠가 마케팅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귄위를 인정받은 마케팅 전문가, 선수·지도자로 현장을 누비며 족적을 남긴 스포츠 셀럽들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두 번째 시즌이었던 올해는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대 주제 아래, 한층 다양하고 화려한 강사진을 구성, 데이터 분석과 사례 연구, 경험담이 조화를 이루는 강의로 수강생을 찾았다. 모든 강의를 빠지지 않고 수강한 백웅기 코오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 수석은 "그동안 스포츠를 중계로만 보던 사람이 '산업적으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상적인 강의가 정말 많았다"라고 했다. 이어 백웅기 수석은 "(다음에는) 스포츠의 본질에 대해서도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이에 대해 마케팅 쪽으로 고민을 했던 선수(셀럽)들의 강의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이성재 이데일리M 경영총괄은 "내년에는 또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더 많은 분들이 (SMSA를) 수강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강연자를 섭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07:00
연예일반

유재석 잡는 ‘깐죽이’ 유연석…’틈만 나면,’ 예능 존재감 입증 [줌인]

‘틈만 나면,’ 배우 유연석의 재발견이다. ‘국민 MC’ 유재석 옆에서도 당돌하고 발칙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첫 예능 고정 출연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이름처럼 ‘유연한’ 진행 실력을 보여주는 중이다.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SBS 예능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유재석과 유연석이 2MC를 맡고 매주 1명의 틈친구(게스트)와 함께 시민들의 틈새 시간을 방문하는 형식이다.‘틈만 나면,’은 유재석의 새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았지만 유연석의 첫 예능 고정 MC라는 점도 시청자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유연석은 앞서 ‘꽃보다 청춘’, ‘슬기로운 캠핑생활’, ‘슬기로운 산촌생활’, ‘브로 앤 마블’ 등 여러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그동안은 주로 출연진으로 참여했고 진행을 맡은 적은 없었다. 유연석에겐 ‘틈만 나면,’이 일종의 MC 시험대였던 셈이다.5회까지 방영된 현재 유연석은 유재석과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틈만 나면,’을 통해 유연석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반응이 많다. 배우로서 보여준 진중하고 선한 이미지와는 달리 거침없는 입담과 장난기로 시종일관 유재석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이 뮤지컬 ‘헤드윅’ 출연료가 얼마냐고 묻자 유연석은 “그럼 형은 얼마 받는데요? 형도 혼자 해 먹을 때 많잖아요”라고 받아치는가 하면, 틈친구로 배우 안보현이 출연했을 때 유재석이 “미국엔 람보, 우리는 안보가 있다”고 드립을 치자 “뭐야”라고 정색하며 유재석을 꼼짝 못 하게 하기도 했다.게스트와 자연스러운 케미도 눈길을 끈다. 안보현을 비롯해 소속사 식구인 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이 출연했을 때는 같은 안씨(유연석 본명은 안연석이다)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자신보다 키가 훨씬 큰 배구선수 김연경에게는 “얼굴이 귀염상이다”라는 덕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틈만 나면,’의 메인 코너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을 할 때도 유연석은 예기치 않은 몸개그를 보여주며 큰 웃음을 안기고 있다. 특히 2회 게스트로 조정석이 출연해 함께 제기차기 미션을 했을 때는 결정적 순간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안타까움과 동시에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틈만 나면,’ 제작진은 유연석에 대해 “국민 MC 유재석의 옆에서 편안함은 극대화하고, 웃음은 새롭게 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시민들이 마주했을 때 정말 환호하고 신기해할 수 있는 연예인으로 유연석이 딱이었다”며 “유재석의 옆에 많은 사람이 있어 왔지만 유연석은 그 어느 때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으면서도 때로는 허술하고 인간미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틈만 나면,’은 리얼버라이어티고 하나의 상황이 아닌 게임도 해야하고 시민들도 만나고 게스트도 출연하는 다양한 상황이 벌어진다. 첫 MC를 맡아서 하기에 쉬운 포맷은 아닌데 유연석은 적재적소에 자기만의 플레이 방식으로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7 06:03
배구

'이주아 이적·김해란 은퇴' 외로워진 배구여제,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선 웃을까

'배구 여제' 김연경이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흥국생명과 '동행'을 택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새 시즌 전망은 좋지 않다. 이주아(IBK기업은행), 김해란(은퇴)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이탈하는 반면, 구단이 FA(자유계약선수) 및 트레이드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힘쓴 모습과는 다소 달랐다. 이주아와 김해란은 흥국생명의 핵심 멤버였다. 이주아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214득점을 올리며 블로킹 4위(세트당 0.617개), 속공 5위(47.03%)에 오른 바 있다. 2020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뒤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된 이주아는 블로킹과 주특기 이동공격을 앞세워 흥국생명의 든든한 '벽'을 도맡아 왔다. 2002년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해란 역시 2017~18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주전 리베로로 활약해 왔다. 2018~19시즌엔 생애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5~16시즌엔 여자배구 최초로 수비 1만개를 달성하며 여자배구의 역사를 썼다. 2023~24시즌엔 디그 성공 1만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산 직후 복귀한 2022~23시즌에도 35경기에 출전, 불혹의 나이에도 신들린 디그로 팀을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새 시즌엔 두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시즌 직후 FA 자격을 얻은 이주아는 계약기간 3년 총액 12억원(연봉 3억3000만원, 옵션 7000만원)에 IBK기업은행으로 떠났고, 그동안 무릎 통증을 안고 뛰었던 김해란은 지난 5일 은퇴를 선언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중국 출신 황 루이레이(28·1m96cm)를 영입했고, 이주아의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영입했지만 전력이 상승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외부 FA로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를 영입한 것 외에는 별다른 행보도 없다. 이제 남은 전력 보강의 기회는 트레이드 시장과 오는 7~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외국인 트라이아웃 뿐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에 울고 웃었다. 정확히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렸다. 2022~23시즌엔 옐레나가 득점 3위, 공격종합 4위, 서브 2위로 맹활약한 덕에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지만, 2023~24시즌엔 부진과 태도 논란까지 겹쳐 도중 교체됐다. 이랬던 전력이 있기에, 흥국생명은 이번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번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김연경의 새 공격 파트너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도중 영입돼 챔피언결정전까지 동행한 윌로우 존슨과 재동행할지, 새 공격수를 영입할지 흥국생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5.07 06:04
배구

[IS 인터뷰] '현역 연장 발표' 김연경 "목표는 7번째 MVP 그리고 흥국생명 우승"

한국 여자배구는 앞으로도 김연경(36·흥국생명) 시대다. V리그에서만 6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받은 그가 다시 한번 소속팀과 자신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절진한 사이이자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끈 양효진을 가볍게 제쳤다. 김연경은 올 시즌도 국내 선수 득점(775)과 공격성공률(44.98%) 1위에 올랐다. 리그 흥행을 이끈 선수다. 투표 인단은 개인 수상인 MVP 선정에 김연경의 압도적 영향력을 반영했다. 김연경의 수상 여부만큼 그의 선수 생활 연장 결심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뒤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은 MVP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경과 일문일답. - 선수 생활 연장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정규리그 중간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었다. 결과가 (준우승으로)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구단 관계자·가족·지인과 그동안 많은 얘기하고 고민하며 결정했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다음 시즌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그런 마음도 있다. 지난 시즌(2022~23)에 이어 올 시즌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차기 시즌이 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주변에서 은퇴 만류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맞다. 많이 만류했다.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6월 국가대표 은퇴전(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을 계획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한 것이다.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 여전히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제가 그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 위주로 발탁했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대부분 은퇴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 저도 마찬가지다. 함께 국가를 위해 노력했던 선수들이 의미 있는 자리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 - 시상식 단상에서 '감독님께는 감사를 인사 못하겠다'라고 했다. 어떤 사연인가."일단 농담이다. 지난 시즌을 이적을 두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조금 더 편안한 배구, 우승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얘기를 했다. '편안하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믿었던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 장난으로 얘기한 것이다. 사실 올 시즌 유난히 힘들었다. " - 우승을 위해 흥국생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배구를 편안하게 하겠다'라는 건 이제 안 믿는다(웃음)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솔선수범 하겠다. 구단도 오프시즌 전력 보강에 힘을 쓸 것으로 알고 있다. 배구 열정이 크고, 팀에 힘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국가대표팀 성장의 위해 직언을 했다. "V리는 매 시즌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쿼터 도입이 대표적이다. 수준 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하지만 V리그 대비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한국 배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V리그에서 싸우며 보여준 열정과 투지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선수 생활 연장했다. 1년 이상 더 뛸 수도 있는건가. 은퇴를 예고하고 마지막 시즌을 보낼 생각이 있나."은퇴를 결정한다면, 예고를 하고 시즌을 치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럴 생각이 있다면, (은퇴 예고를) 말씀을 드리겠다."- 첫 번째 MVP 수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어릴 시절 국내 무대에서 뛰었을 때 받은 MVP와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 받는 건 다르다.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리그 최정상 선수로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동료, 구단 관계자분들이 다 도와주신 덕분이다. 다음 시즌에는 7번째 MVP 수상을 노려 보겠다."- 흥국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프로 선수 생활을 이 팀에서 시작했다. 중간에 갈등도 있었다. (최근 2시즌) 좋지 않은 성적(준우승)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같이 가야 하는 팀이다. 다음 시즌은 함께 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 성적은 여전히 정상급이다."기록상으로 더 나았던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었다."- 은퇴를 앞둔 선수(김연경)가 MVP 수상을 노리는 게 리그 내실을 기준으로 보면 좋은 현상은 아니다. "맞다. 내가 7연속 MVP 수상과 소속팀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다음 시즌, 경쟁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항상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 그림에 맞게 가고 있는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8:49
배구

[IS 스타] 오직 현대건설에서 '★★★', 양효진이 돌아본 '세 번째 별'

여자배구 현대건설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세 번째 별을 달았다. 2007~08시즌 V리그에 입성해 오로지 현대건설에서만 뛰면서 이룩한 값진 성과였다. 신인 시절 한 차례, 중참급 시절 한 차례, 그리고 베테랑으로서 한 번 씩 별을 달며 현대건설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1일 우승 확정 후 양효진은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실감이 안난다"라고 말했다.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우승 후 8년 만의 왕좌.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양효진은 "우승을 해본 적이 너무 오래됐다. 그동안 우승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는데 드디어 이뤘다"라면서 기뻐했다. 1~3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챔프전에 직행해 휴식을 취했던 현대건설도 6일간 3경기에 풀세트 접전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양효진은 "3차전 5세트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상대가 더 힘들 거라고 생각했고, 혹시라도 오늘 5세트를 놓치게 되면 타격은 클 거라고 생각해서 집중했다. (5세트는 15점에 끝나지만) 25점에 끝난다는 생각으로, 오늘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번이나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우승에 이른 적은 없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중단 및 종료되면서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계속되는 불운에 양효진도 마음을 비웠다. 미디어데이 때도 현대건설을 우승 후보로 점찍은 팀은 없었다. 오히려 마음은 편했다. 양효진은 "마지막까지 (우승의) 욕심을 내본 적은 없다.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보단 지금 팀원들과 배구하는 게 즐겁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돌아봤다. 선수 변동이 크게 없었던 현대건설은 그저 해온대로 호흡과 손발을 맞췄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했다. 새 외국인 선수 모마가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를 휘저었고,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이 초반 부진을 딛고 시즌 중 펄펄 날면서 힘을 받쳤다. 양효진과 이다현으로 이어지는 트윈타워는 건재했고, 세터 김다인, 리베로 김연견도 제 역할을 다했다. 이들과 "조금씩 한 팀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베테랑 양효진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과 일군 우승이라 더 값졌다. 양효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양효진은 "작년에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봄 배구 경험이 없었던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게 오히려 이번 우승에 보탬이 된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단기전인 봄 배구가 정규시즌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강성형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한몫했다.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이 최하위로 마친 2020~21시즌 이후 부임해 팀을 두 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려 놓았다. 남자 감독으로서 여자 선수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강 감독은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가며 값진 성과를 일궜다. 양효진은 "지금까지 많은 감독님과 해봤고, 강성형 감독님과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라면서도 "우리가 먼저 다가가긴 했지만, 감독님이 잘 받아주시고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신 덕분에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2 09:34
배구

[IS 수원] '두 번째 V리그 챔프전 지휘' 아본단자 감독 "집중력 있는 플레이 보여주길"

여자 프로배구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창단 다섯 번째 챔프전 정상을 노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내 무대에 복귀해 처음으로 정상 등극을 노리는 상화이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막판 돌풍을 일으킨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승 1패로 승리, 좋은 기세를 갖고 최종 무대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맞붙은 여섯 경기에선 4승 2패로 앞섰다. 특히 5·6라운드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압승했다. 하지만 그사이 소진한 선수들의 체력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이다. "챔프전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많이 즐기길 바란다. 나도 즐기겠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팀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어제는 휴식을 취했다. 오늘 아침에 훈련한 게 전부다. 하지만 비디오 분석을 통해 준비했다. 집중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현대건설이 그동안 휴식을 많이 취했다. 체력 문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경기 리듬은 우리가 더 나을 것 같다. 습관적으로 하는 플레이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에너지가 뒷받침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해주길 바란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18:09
배구

우승 트로피 놓고 신경전 펼친 99즈...프로배구 '봄의 전쟁' 개전

프로배구 챔피언을 향한 봄의 전쟁이 개전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PS)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남자부 4팀(대한항공·우리카드·OK금융그룹·현대캐피탈)과 여자부 3팀(현대건설·흥국생명·정관장)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각오를 전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23승 13패, 승점 71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직행했다. 5라운드까지 순위 맨 위에 있었던 우리카드는 승점 2 밀린 채 치른 16일 삼성화재와의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이전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로 4연패를 노린다. 다른 3팀은 대한항공의 독주를 저지해야 한다. 정규리그 6번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우세한 전적을 기록한 우리카드가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지도자로 배구를 오래 했지만, 이번에 1위를 놓친 게 가장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돌아보며 "단기전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챔프전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 수성을 노리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는 PS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가장 큰 힘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 통합 4연패라는 큰 동기부여가 있다. 그동안 잘 했던 것을 믿고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프전이 성사되면, 두 팀의 대표 국내 공격수이자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임동혁(대한항공)과 김지한(우리카드)이 펼치는 자존심 대결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임동혁은 "나는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전적이 열세였던 우리카드가 챔프전에 올라오길 바란다. 다시 제대로 맞붙고 싶다"라며 전의를 드러냈다. 이에 김지한은 "정규리그 1위는 대한항공이 했으니 챔프전 우승은 우리(우리카드)가 가져가겠다"라고 응수했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PO) 승리 팀이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여자부 PS는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이 22일부터 PO(3전 2승제)를 치른다.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8일부터 챔프전(5전 3승제)에서 맞붙는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막판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었다. 흥국생명·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차례로 승리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PO만 치르기 위해 PS에 올라온 게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에이스) 김연경이 PS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꾸준한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6라운드 승부에서 준비한 전략이 잘 통해 현대건설을 이겼다. 긴장하지 않고 PS를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그동안 뒷심이 약하다는 평가에 선수들이 흔들리기도 했다. 압박감을 이겨내고 1위를 지켜냈기 때문에 PS에서는 선수들이 배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건설 주전 미들블로커 이다현도 "지난 시즌 PO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 경험 덕분에 PS에서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는 방법을 배웠다.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청담=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7: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