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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연예史]피프티 피프티 이전 B.A.P가 있었다

B.A.P라는 6인조 보이그룹이 있었다. 2012년 1월 데뷔했고 지금은 그룹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 멤버 중 한명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팀이 3위에 올랐고 또 다른 한명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니 사실상 해체 상태다. 두명은 2018년 8월, 다른 네명은 2019년 2월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다.해체된 지 4년이 넘은 B.A.P의 이야기를 갑자기 꺼낸 것은 피프티 피프티와 상황이 겹쳐보인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힙합 기반의 음악을 했던 B.A.P는 데뷔 후 3년여 간 기세가 폭발적이었다. 당시만 해도 신인 아이돌 그룹은 각 매체에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소극장에서 미디어를 초청해 쇼케이스를 갖고 데뷔를 알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B.A.P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400명의 관객을 모아놓고 대대적인 쇼케이스를 했다. 사전 프로모션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병행한 게 효과를 거둬 쇼케이스 현장에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까지 B.A.P의 데뷔 현장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데뷔곡 ‘워리어’ 무대를 선보이며 막내 젤로가 총에 맞아 빙그르르 돌며 쓰러지는 퍼포먼스에 엄청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던 기억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당시에는 K팝의 인기가 아시아권에 머무를 때였다. 중국과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이었다. 유럽은 조금 열리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미국은 싸이, 원더걸스 등이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엄두도 못내던 시장이었다. B.A.P는 데뷔 해였던 2012년 ‘K팝 월드 페스티벌’ 공연 모습이 2013년 1월 그래미가 발표한 ‘2012년 최고의 순간’(Best of 2012)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해당부문에서 언급된 아시아 가수는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로 떠오른 싸이와 B.A.P가 전부였다. B.A.P는 데뷔 첫해부터 국내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독일 아시안 음악 차트 월간 1위, MTV 유럽 뮤직 어워즈 베스트 코리안 액트, 베스트 재팬 앤드 코리아 액트 등의 상을 받았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투어 활동도 성황을 이뤘다.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는 “B.A.P처럼 해야 한다”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성공의 좋은 사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B.A.P는 2014년 11월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다. 멤버들이 소속사에 불공정 계약과 정산을 문제로 전속계약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멤버들 측은 3년여 간 자신들을 통한 매출액이 100억원이었는데 정산받은 금액은 1인당 18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산은 매출이 아닌 이익에서 받는 것인데 이 내용이 빠져있었다.당시 B.A.P 멤버들에 지금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소속사 어트랙트가 제기했던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B.A.P 멤버들의 부모들이 2014년 여름 이미 소속사에 정산과 관련한 서류를 요청했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런 의혹은 더욱 짙어졌고 ‘외부 세력’이 구체적으로 거론이 되기까지 했다.결국 B.A.P는 소송 제기 후 8개월 만인 2015년 8월 소속사에 복귀를 했다. 신곡을 준비해 컴백하기까지 3개월이 넘게 걸려 활동 공백기는 무려 1년 9개월에 달했다. 그 사이 그 동안 쌓아왔던 팬덤은 적잖이 떠나갔다. B.A.P처럼 힙합 기반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웠던 그룹들이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B.A.P는 이후 해체까지 활동을 했지만 한창 주가를 높여가던 시절의 인기는 회복하지 못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14주 연속 차트인하는 등 K팝 걸그룹 최고의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주목받은 것은 ‘큐피드’ 한곡뿐이다.때문에 업계에서는 다음곡의 성적을 봐야 피프티 피프티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었다. 빌보드의 성과는 인정하지만 ‘반짝 인기’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K팝 그룹의 인기 기반이 되는 국내 인지도가 낮은 것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자칫 ‘빠빠빠’로 아시아권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그에 견줄 만한 후속곡을 내지 못했고 결국 해체한 크레용팝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그 상황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선택은 소속사에 대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었다. 이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유) 바른 측은 “네 명의 멤버는 옳지 않은 일에 동조하거나 함구하지 않았다. 거짓 없이, 주변의 외압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길을 올바르게 가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주장했다.따지고 보면 ‘외부 세력 개입’이 ‘외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체적인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면 주위에서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하도록 조언을 하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닐 터다. 멤버들의 미래를 위해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과연 지금 선택이 최선인지 묻고 싶다. 김은구 연예국장 cowboy@edaily.co.kr 2023.07.03 05:18
예능

선예 “결혼 당시 소통창구 없었다…팬들에 미안”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결혼 당시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선예는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24살 때 결혼했다. 당연히 연예인들의 삶과 선택이 있지만 팬들의 심정도 이해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내가 결혼했을 당시에는 소통 창구가 없었다”며 ”10년의 공백기 끝에 복귀해 팬들을 다시 만났을 때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도 서로의 삶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아는 형님’에는 선예를 비롯해 S.E.S 출신 바다, 크레용팝 출신 소율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한편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예는 2013년 결혼한 뒤 2015년 원더걸스를 탈퇴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19 08:41
연예일반

‘다시갈지도’ 김지석 태평양 어깨 부심 “나는 못 지나가”

김지석이 스웨덴 랜선여행 중 어깨 부심을 발동한다. 21일 방송되는 채널S 오리지널 예능 ‘다시갈지도’ 19회에서는 낭만을 찾아 떠나는 ‘북유럽’ 여행기를 선보인다. 이번 랜선 여행에는 MC 김지석, 김신영과 역사작가 최태성 그리고 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방송인 김원효가 함께 한다. 이날 북유럽 편의 대리여행자로 나선 ‘준키씨네’는 스웨덴 스톡홀롬을 소개한다. 특히 13세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감라스탄’의 ‘스토르토리에트 광장’이 감성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건물과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중에서도 준키씨네가 추천한 여행 스폿은 가로폭 90cm의 세상에서 가장 좁은 ‘모르텐 트로치그’ 골목길. 한 사람만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좁은 모르텐 트로치그 골목길은 두 사람이 마주치면 서로 옆으로 몸을 틀어야 할 정도의 폭으로, 여행자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랜선 너머에서 모르텐 트로치그 골목길을 처음 접한 김지석은 돌연 “저는 못 지나가요. 어깨가 넓어서”라며 어깨 부심을 폭발시켜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다시갈지도’ 측이 공개한 스틸 속 김지석은 태평양 어깨를 자랑하고 있는 모습. 두 팔을 양 옆으로 벌려 성난 어깨를 뽐내고 있는 김지석의 표정이 의기양양해 보는 이들의 빵 터트리게 한다. 이에 김신영은 “어깨 하면 김원효”라며 즉석에서 두 사람의 태평양 어깨 대결을 시동을 걸어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는 전언. 과연 김지석을 어깨 부심을 발동시킨 스웨덴 모르텐 트로치그 골목길은 어떤 모습일지, ‘다시갈지도’ 본 방송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다시갈지도’ 북유럽 편은 2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1 13:58
뮤직

구피 박성호-영턱스클럽 최승민, 여자 7인조 내년 론칭

구피 박성호와 영턱스클럽 최승민이 아이돌을 만든다. 17일 온원엔터테인먼트는 “박성호와 최승민은 현재 온원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로 2023년 데뷔를 목표로 7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을 준비 중이다. ‘온리 원’(Only One)이라는 사명만큼 세계적인 그룹을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승민은 “매해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데뷔하지만 대중에게 기억되는 그룹은 극소수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를 하지만 제대로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그룹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의 오랜 노하우를 활용해 하나뿐인 그룹을 만들어 보자”라며 생각을 전했다. 박성호는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사랑받는 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직접 활동도 했었고 많은 그룹들을 프로듀싱하면서 봤기 때문에 아이돌의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의 간절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서포트해서 하나뿐인 그룹을 제작할 거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성호는 그동안 ‘미친손가락’이란 예명으로 워너원(wannaone), 오마이걸, 에이핑크, 펀치, 송가인, B1A4, 크레용팝, 현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K-POP 아티스트들의 곡을 프로듀싱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축하였다. 그는 “25년 동안 가수, 프로듀서로서 활동하며 쌓아온 모든 노하우를 총동원하고 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완성형 괴물 신인 그룹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최승민은 “블랙핑크, 에스파 등 K-POP 하면 떠오르는 걸그룹들이 있다. 그 그룹들과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평범하지 않은 그룹을 만들 거다. 특별함을 찾아내 특색이 있는 그룹을 제작할 거다”라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17 09:01
연예

초아, 볼륨감 넘치는 수영복 인증샷...몰디브 호텔서 남편과 즐거운 여행~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가 몰디브 호텔에서의 행복한 신혼여행 근황을 공개했다.초아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또 헤엄을 쳐볼꽈.. 수영복 입었는데 원피스 모양 그대로"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수의 근황 사진을 올려났다.해당 사진에서 그는 바닷가와 연결된 럭셔리한 리조트 호텔에서 셀카를 찍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수영을 하러 나가기 전 수영복 차림을 인증샷으로 찍었는데 볼륨감 넘치는 가슴 라인과 잘록한 한줌허리가 시선을 강탈했다. 또한 일광욕을 즐겨 몸을 태웠는지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초아는 지난해 12월 6살 연상의 사업가 남편과 결혼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4.20 08:14
연예

크레용팝 출신 금미, 둘째 출산 100일 전 근황

그룹 크레용팝 출신 금미가 임신했다. 금미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초음파 사진을 공개하며 "어느덧 출산 100일 전. D-100일 남기고 조심스레 둘째 소식을 전해본다"고 밝혔다. 태명은 심쿵이라면서 "둘째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라서 엄마 아빠 심쿵 하게 했다. 이제 겨우 3살 아들 키우는 엄마인데 두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벌써부터 걱정 한가득"이라고 했다. 동갑내기 사업가 남편과 2020년 결혼한 금미는 같은해 8월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 금미는 "우주도 많이 어린데 동생이 태어나는 순간 사랑을 나눠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우주야 오빠 된걸 축하하고 심쿵이도 잘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17 14:14
연예

'유부남 배우 폭로' 허이재, 크레용팝 웨이와 늘씬 비주얼 자랑

배우 허이재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허이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과 백"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허이재와 함께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웨이는 흰색을, 허이재는 검정색 의상을 입고 거울 앞에서 늘씬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앞서 허이재는 지난 9월 한 유부남 배우로부터 과거 갑질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1.15 18:16
연예

크레용팝 초아, 6살 연상 사업가와 12월 결혼 "인생의 동반자 만나"

그룹 크레용팝의 초아(허민진)가 기쁜 소식을 전했다. 29일 초아는 자신의 SNS 계정에 결혼 소식을 알리며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제가 그동안 신중하게 만남을 갖던 분과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고 전했다. 초아는 '서로가 평생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 다가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아는 '저에게도 늘 꿈꿔오던 인생의 동반자가 생겨 참으로 설레고 행복하다. 새로운 출발을 여러분들의 축복 속에서 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 같다'며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쌀쌀해지는 날씨 건강 잘 챙기세요'라며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초아와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랑은 6살 연상의 사업가로 알려졌다. 3년 전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나 교제를 이어왔다. 다음은 초아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크레용팝 초아입니다 오늘은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먼저 전하고 싶은 소식이 있어 이렇게 펜을 들었어요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제가 그동안 신중하게 만남을 갖던 분과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어요! 부족한 저를 채워주고 배울점이 많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에요 서로가 평생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 다가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저에게도 늘 꿈꿔오던 인생의 동반자가 생겨 참으로 설레고 행복해요 저의 새로운 출발을 여러분들의 축복 속에서 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 같아요! 언제나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할게요 쌀쌀해지는 날씨 건강 잘 챙기세요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0.29 13:18
연예

허이재, ‘성관계 요구’ 갑질 폭로 후 심정 “마녀사냥 자제 부탁”

배우 허이재가 과거 선배 배우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는 등의 연예계 갑질 폭로 후 심경을 밝혔다. 허이재는 11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의 영상 댓글을 통해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오히려 힐링이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허이재는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단연코 후배로서 예의 없을 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합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허이재는 “오랜 시간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었다”며 “나이를 먹다 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 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 내서 대들어볼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됐다”는 괴로웠던 심경도 함께 전했다. 앞서 허이재는 10일 그룹 크레용팝 출신 웨이의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출연해 배우로 활동할 당시 겪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허이재는 해당 영상에서 “현재 활동 중인 유부남 배우가 결정적인 은퇴 계기가 됐다”고 밝히며 폭로를 이어갔다.해당 배우가 작품에서 실제 연인 사이처럼 보이기 위해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선배 배우의 갑질로 알반지를 끼고 뺨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한 뒤 ‘연기 감정’을 이유로 허이재의 머리채를 잡고 휴식을 취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허이재와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대상으로 폭로 대상을 찾기 위한 추측이 시작됐다. 언급된 배우들의 실명을 추측해 큰 파문이 일었다. 허이재는 2000년대 초반 영화 ‘해바라기’, 드라마 ‘궁S’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2011년 한 사업가와 결혼 후 한 차례 활동을 중단했다. 2015년 5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발표했다. 2016년 SBS 드라마 ‘당신의 선물’ 등에 출연하며 배우 복귀 선언을 알렸지만 이후 참여한 작품은 없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9.12 14:16
경제

장병들 눈 휘둥그레…역주행 신화 '브걸' 군통령 된 순간

경기도 가평과 평택은 140㎞나 서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1일 오후 7시 만큼은 두 곳이 서로 붙은 듯했다. 열기가 오가면서다. 이날 국방홍보원 국방TV의 ‘위문열차’ 랜선 공연이 있었다. 경기도 가평의 스튜디오에서 유튜브로 생중계하면 평택의 해군 2함대 장병이 TV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형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군부대 출입이 제한되면서 나온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공연을 벌이고 지켜보는 것처럼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군통령’ 브레이브 걸스가 히트곡 ‘롤린(Rollin’)‘을 부르면서다. ━ 코로나19 시대 위문열차 랜선으로 달려 군통령. ’군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연예인을 뜻하는 신조어. 군대(軍隊) + 대통령(大統領)의 합성어‘라는 뜻을 가졌다. 브레이브걸스의 지금 멤버인 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2016년 2월 2기 활동을 같이 시작했다. 5년의 무명생활을 견뎠다. 올해 가요 순위를 석권한 ’롤린‘은 2017년 나왔다. 이들이 공연으로 팬을 만날 기회는 군 위문공연이 거의 전부였다. 왕복 12시간 걸려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대 6여단도 다녀왔다. 출연료가 높지 않아 남는 게 거의 없지만, 그래도 4년간 군 위문공연 62회를 다녀왔다. 유일한 군 위문공연 TV 프로그램인 ’위문열차‘의 단골손님이었다. ’위문열차‘ PD를 맡았던 국방TV의 이지선 TV제작팀장은 “브레이브걸스는 가장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장병과 소통하는데 적극적인 친구들로 기억한다”며 “언젠가는 이들이 빛을 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떠서 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 브레이브걸스 “언젠가 빛을 낼 것” 예언 적중 브레이브 걸스의 ’역주행‘ 출발점은 2월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브레이브걸스가 여러 군 부대에서 롤린을 부르는 공연을 편집했다. 군 장병의 열띤 호흥과 기존 동영상에 올라온 댓글을 소개했다. 10일 현재 조회수는 1600만 건이 넘었고, 댓글은 4만 5000개 이상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브레이브걸스는 각종 차트 1위를 잇따라 차지했다. 2019년 8월 6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의 ’위문열차’ 무대(방송은 그해 8월 30일)는 브레이브걸스가 왜 군 장병에게 인기인지 보여준다. 해병 장병이 브레이브걸스의 춤을 커버하고(따라 추고) 있는데, 막바지에 브레이브걸스가 깜짝 등장했다. 해병 장병이 놀라 눈이 커지며 모습이 생생했다. 브레이브걸스와 해병 장병이 함께 공연을 펼쳤다. 당시 브레이브걸스와 뜻하지 않게 콜라보했던 해병 장병은 인터뷰에서 ‘많이 창피하고 어머니, 아버지와 친척들이 볼까 봐 겁이 난다”고 했지만 “2017년 여름 롤린을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런데 입대를 하고 보니 부대에 롤린을 거의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원 차트나 성적이 저조해서 조금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역주행에 성공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친 청년은 인터넷 언론에 “롤린은 복무신조처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곡”이라면서 “의자춤과 가오리 춤은 반드시 외워야 할 동작”이라고 회상했다. 또 “막사(생활관) 곳곳에 설치된 TV에서 국방TV 채널로 ‘위문열차’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인지도와 마니아 팬들, 육해공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던 브레이브걸스 삼박자에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썼다. 가요순위 1위에 처음 오른 순간 브레이브걸스는 “팬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예비역, 민방위까지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역부터 민방위까지 팬을 살뜰히 챙긴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을 아미(A.R.M.Y.)라고 부른다. 브레이브걸스의 팬덤은 글자 그대로 아미(Armyㆍ군)다. 브레이브걸스 팬을 BTS의 아미와 구분 짓기 위해 'K-아미''리얼 아미'라고 한다. ━ “롤린은 복무신조처럼 반드시 알아야” 지난 1일 ’위문열차‘ 랜선 공연은 브레이브걸스에겐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사회자인 권재관씨는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며 “시집간 딸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최근 관심에 감사하다”며 “‘위문열차‘는 기회가 된다면 꼭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위문열차’와 ‘엠카운트다운’ 중 어떤 걸 고르겠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위문열차’라고 답했다. 얼마 전까지 “위문열차 외엔 스케줄이 없었다”고 고백한 브레이브걸스는 “오늘도 두 군데 일정을 마치고 ‘위문열차’에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너무 피곤해서 이날 행사장 안에서 이동하는 엘레베이터에서 쪽잠을 자기도 했다. 지난 1일 브레이브걸스의 랜선 공연을 본 해군 2함대의 박지웅 병장은 “나는 운전병인데, 브레이브걸스 ‘운전만해’ 노래가 나올땐 나를 위한 노래인 듯 신이 난다”며 “브레이브걸스의 노래를 듣고 더 열심히 복무해야겠다고 각오한다”고 말했다. 이규탁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교수는 “브레이브걸스는 장병의 팬심으로 군통령에 오른 뒤 이를 발판으로 가요계 정상에 오르는 성공 방정식을 오랜만에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 장병 팬심으로 군통령·가요계 ‘성공 방정식’ 군통령의 역사는 꽤 길다. 1950년대 이후 주한미군과 미군 군무원을 상대로 노래를 부르는 ‘미8군 쇼’에서 패티킴, 윤복희 등이 인기를 끌었다. 1989년부터 1997년 전국의 군부대를 돌아다니며 제작한 MBC의 ‘우정의 무대’에 초대 가수로 나온 이재영, 이예린, 엄정화 등이 군 장병의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이후 군통령이 하나둘씩 나왔다. 채연 등 여성 솔로 가수도 군통령의 계보에 있지만, 무엇보다 걸그룹은 군통령의 큰 줄기다. 핑클, SES, 소녀시대 등은 대표적 군통령이었다. 이규탁 교수는 “군 장병은 대부분 20대 남성이며, 이들이 걸그룹의 주요 팬층”이라며 “그래서 기획사들이 걸그룹을 군통령으로 띄우려고 바빴다”고 말했다. 군통령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 노래와 춤을 따라 부르기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군부대 공연에서 군통령의 노래를 ‘떼창’할 수 있고, 군통령의 댄스로 장기자랑에서 휴가증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군통령의 군부대 위문 공연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졌다. 수백, 수천 명의 장병이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군무(群舞)를 추는 모습은 화제가 됐다. 이런 동영상을 ‘대첩’이라고도 불렀다. 씨스타, Apink, 걸스데이, 라붐, 크레용팝, EXID, AOA, 나인뮤지스, 달샤벳 등이 군통령으로 불리던 때가 군통령이 전성기였다. 나인뮤지스는 2012년 1월 컴백 무대를 군부대에서 열어 화제가 됐다. EXID는 역주행의 신화를 썼다. 2014년 파주 한마음 위문공연에서 한 팬이 찍은 동영상을 계기로 스타가 됐다. 이 공연은 군 장병과 지역 주민을 위해 기획됐다. 육군의 한 위관급 장교는 “그때(2010년대 중반) 병사들은 생활관의 IPTV로 뮤직비디오를 봈다. KT 올레TV 뮤직비디오 차트위에서 군 장병의 입김이 셌다”고 말했다. 그래서 KT 올레TV 뮤직비디오 차트는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라는 별칭도 생겼다. ‘말보드’의 인기곡을 ‘군민가요’라고 한다. ━ ‘미8군쇼’에서 군통령 시작, 씨스타·AOA 등 거쳐가 ‘우정의 무대’가 폐지된 뒤 국방TV의 ‘위문열차’가 유일한 군부대 위문공연 TV 프로그램으로 남았다. 군인 대상 음악 방송 프로그램인 ‘위문열차’는 1961년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첫 전파를 탔다. 2015년부터 TV 프로그램으로 바뀌었고,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2010년대 중반 군통령이 시들해졌다. 이규탁 교수는 “대형 기획사가 나오면서 군부대 이외도 공연을 열 수가 있었고, K팝 열풍이 분 해외로 나가는 데 관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최정상급 걸그룹이 위문열차 무대에 오르는 일은 매우 드물어졌다. 출연료도 높지 않고, 산간ㆍ오지ㆍ낙도의 군부대를 찾는 게 쉽지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지선 팀장은 “그래도 장병의 뜨거운 반응에 걸그룹들은 군부대 공연을 매우 좋아한다”며 “물론 소속사는 눈쌀을 지푸리지만”하고 웃었다. 하지만, 중소 기획사 소속이거나 막 데뷔한 신인, 아직 뜨지 못한 걸그룹은 군통령을 꿈꾸며 ‘위문열차’의 무대를 찾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군통령 성공 신화 때문에 앞으로 ‘위문열차’의 레퍼토리는 더 알차질 것으로 보인다. ‘위문열차’가 군통령계의 메이저리그라면 마이너리그도 있다. 대대급, 더 아래 중대급 부대에서 여는 부대 자체 행사들이다. 소형 기획사인 디데이엔터테인먼트의 한정민 대표는 “부대 창설 기념일에 한두 팀의 가수를 초청하거나, 주요 훈련이 끝나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초청 공연을 여는 경우가 꽤 만하다”며 “우리 같은 소형 기획사는 이런 무대부터 시작해 ‘위문열차’에 오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걸크러쉬는 2019년 4월 싱글 앨범으로 데뷔하기 전까지 군부대 공연으로 유명한 댄스팀이었다. ━ 위문열차 출연, 소형 기획사 간절한 기회 군통령에 대한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2018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상품화로 가득 찬 군대 위문공연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랐다. 청원 게시자는 “여성을 사람으로 보는 건지 그저 진열대의 상품으로 보는 건지 기괴할 따름”이라며 “군인을 위한 여성의 헐벗은 위문공연이 왜 필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시각을 의식해서 ‘위문열차’의 공연은 걸그룹 절반에 나머지 절반을 힙합ㆍ록 밴드ㆍ발라드로 짜인다. 버즈의 리드싱어였던 민경훈, 힙합가수 닐로, 남성 듀오 노라조는 대표적 남성 군통령이다. 특히 이지선 팀장은 “최근 힙합을 좋아하는 장병이 많아졌다”며 “남성 출연 가수를 섭외하려고 연락하면 ‘나를 왜 부르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군 장병이 여성 군통령의 공연에 함성을 지르는 것은 그들이 성적 매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병영에서 휴대폰을 쓰도록 허용했지만, 가족과 친구를 떠나 홀로 입대한 병사의 소외감을 채우긴 힘들다. 군통령이 그들을 보듬어준다고 할 수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은 힘든 시절 위로해 준 이들에게 보답하려는 현역과 예비역의 마음 씀씀이 때문이다. 인터넷 언론을 글을 쓴 청년은 이렇게 떠올렸다. “돌아보니 전역 날을 바라보던 군 시절 우리들은 좀처럼 뜨지 못하는 브레이브걸스에게 일종의 동지애를 느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 그 시간을 준비하는 방법은 그저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고, 롤린같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넘치는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이었다.” 앞으론 군 장병이 ‘브레이브보이스’에게도 ‘동지애’를 느낄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철재, 가평=박용한 기자, 영상=이세영 PD seajay@joongang.co.kr 관련기사 K-방산으로 대박? 중동판 '자주국방' 상징 카라칼의 이변 K21 장갑차에 '레드백' 젊은 피로 수혈…연말 한국에 온다 [영상] 공군도 아닌 육군·해군은 왜? 치열한 우주 쟁탈전 시작됐다 송영무 평양작전 3년만에 살아나나···'홍길동 부대'가 뜬다 [이철재의 밀담]얼룩무늬라 '메이드인 코리아'? 북한군 신형 전투복의 진실 2021.04.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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