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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금메달 머신' 키우는 中…우는아이 대롱대롱 철봉 매달았다

중국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총 88개(금 38개, 은 32개, 동 18개)의 메달을 휩쓸며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서구에선 중국의 스포츠 영재 육성 방식은 '금메달 머신 키우기'에 가까운 아동학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더선에 따르면 중국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건 공산당이 후원하는 스포츠 관계자들이 경쟁을 통해 싹수있는 어린아이들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무자비한 훈련을 시켰기 때문이다. ━ 4살가량 유망주 '사냥' 하듯 낚아채 신문은 중국은 스포츠의 국민적 인기를 체제 유지에 활용하는 '소련식 모델'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서구 국가의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 영재를 육성해왔다. 국가가 운영하는 2000여개의 스포츠학교에서 수만 명의 아이가 훈련받고 있으며, 유망한 아이들을 '사냥'하듯 낚아챈다. 유망주 선발 땐 팔굽혀펴기를 비롯해 지구력을 확인하기 위한 달리기, 벤치프레스 등 어린아이들이 쉽게 하기 어려운 테스트가 진행된다. 그런데도 중국의 부모들은 정부의 보조금 유혹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자녀들의 등을 떠밀고 있다. 중국의 스포츠 관계자는 "농촌 출신이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이 어려운 훈련에 잘 적응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4살가량의 중국 어린이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철봉을 붙잡고 있거나, 코치의 회초리를 피해 훈련을 하는 스포츠 영재 훈련 사진이 공개돼 아동학대 논란이 여러차례 일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훈련 중 성과가 좋지 않으면 고개 숙여 사과한 뒤, 벌로 나머지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 약물강요 의혹 "女선수 은퇴뒤 수염 났다"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를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일 년에 한 두 차례 가족을 만날 뿐이다. 매일 고된 훈련이 끝난 뒤엔 이층침대에 몸을 눕힌다. 성적을 높이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약물을 강요한다는 의혹도 있다. 신문은 "전직 국가대표 여자역도 선수의 경우 은퇴 뒤 수염이 계속 났다"며 "약물주입을 강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한참 배워야 할 나이이지만, 학문적 가르침은 거의 없다.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스포츠 분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이후의 삶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 다이빙 10m에서 금메달을 딴 14살 취안훙찬은 메달 획득 뒤 인터뷰에서 모국어인 중국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 中 "서구의 비열한 공격, 스포츠정신일뿐" 하지만 중국 측은 '금메달 머신만 키운다'는 비판에 대해 "서구언론의 편파적 보도"라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금메달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나라는 없다. 서구 언론들이 중국 선수들의 금메달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비열한 공격을 하고 있다"는 장이우 베이징대 교수의 의견을 실었다. 장 교수는 "중국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은 매우 풍부하다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며 "경기에 집중한 사람들이라면 선수들을 '금메달 머신'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8.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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