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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학개미' 이차전지주 약 15조 매수...1위 포스코홀딩스, 2위 LG화학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차전지주를 15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14일 한국거래소가 이차전지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TIGER) 이차전지테마 ETF 구성종목 33개의 개인 순매매 규모를 합산한 결과 모두 14조5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이 올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합산 순매수 규모 3조5261억원의 네 배에 이른다.33개 이차전지주는 POSCO홀딩스 등 코스피 상장사 12개와 에코프로 등 코스닥시장 상장사 21개로 구성됐다.개인의 순매수는 올해 급등한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에 집중된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은 9조807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LG화학(1조1135억원), SK이노베이션(6359억원), 포스코퓨처엠(2816억원) 등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모두 1조345억원어치 매집했으며 엘앤에프도 6869억원어치 사들였다.그러나 과열 논란이 제기된 이차전지주 주가는 이달 들어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POSCO홀딩스는 작년 9월 말 21만1000원에서 지난달 26일 최고가 76만4천원으로 3.6배로 뛰었다가 지난 11일 57만7000원으로 마쳤다. 이는 고점 대비 24.5% 떨어진 수준이다.포스코퓨처엠은 작년 8월 9일 14만4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달 26일 최고가 69만4000원으로 4.8배로 올랐다. 지난 11일 종가는 44만500원으로 고점 대비 36.5% 하락했다.1년 새 주가가 15배로 치솟아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는 작년 8월 말 10만원에서 지난 달 말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00만∼120만원 구간으로 밀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9월 말 8만6900원에서 지난 달 26일 장중 58만4000원으로 6.7배까지 뛰었다가 32만원대로 떨어졌다.현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고점 대비 각각 26.1%, 44.6% 하락한 수준이다.11일 10시30분 현재도 에코프로는 4.13%, 에코프로비엠은 2.47%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뒤늦게 이들 이차전지주 열풍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키움증권이 지난달 자사 개인 고객의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 평균 매수 단가를 조사한 결과 두 종목의 평균 매수단가는 현재 주가보다 높은 58만5600원, 50만6100원이었다. 즉 지난 달 해당 종목을 매수해 아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상당수는 평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지난 달(25일 기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평균 매수단가는 각각 100만9300원, 34만200원이었다. 두 종목 투자자 역시 주가가 매수가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가 거래 비용을 고려하면 평가 손실이 난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