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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뭉찬2’ 안정환 감독 양아들 안드레 진 복귀… 박제언과 신경전

‘어쩌다벤져스’가 용병 안드레 진의 합류로 전력을 상승시킨다. 오늘(2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 2’(‘뭉찬2’)에서는 전국 도장 깨기 4탄을 일주일 앞둔 어쩌다벤져스에 긴급 용병이 투입된다. 럭비 국가대표 선수 안드레 진이 무릎 부상을 딛고 7개월 만에 복귀하는 것.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깜짝 용병 투입 소식에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모두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용병의 정체가 ‘원조 센터백’ 안드레 진으로 밝혀지자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에 선수들은 뜨거운 환영 인사를 건넨다고. 또 안정환 감독의 양아들로 불렸던 축구 실력자 안드레 진은 재활 기간 안정환 감독에게 감동 받았던 일화를 전한다. 반면 조원희 코치에게는 서운함을 토로,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인다. 특히 어쩌다벤져스의 경기를 본 안드레 진은 팩트 폭격에 이어 박제언과 신경전을 벌인다. 안드레 진은 박제언에게 “내 자리를 임시로 맡아 줘서 고맙다”고 말해 한층 살벌해질 수비 주전 경쟁을 예고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7개월 만에 돌아온 안드레 진과 함께 경기도 포천 최강 팀 소흘FC와 평가전을 치른다. 축구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한 소흘FC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시청자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킬 예정이다. 어쩌다벤져스와 소흘FC의 평가전은 2일 오후 7시 40분 ‘뭉찬2’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02 14:16
연예일반

‘우영우’ 아시아는 대동단결, 유럽서는 비인기 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의 국가별 인기를 상세히 조사한 결과나 나왔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긴급 기획으로 전 세계 18개국 20개 지역(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도쿄, 오사카, 태국 필리핀, 홍콩, 미국 LA 뉴욕, 캐나다,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튀르키예, 프랑스, 호주) 해외통신원 설문조사를 통해 ‘우영우’의 현지 반응과 제언을 살펴봤다. 조사 결과를 보면 아시아권 9개국 10개 지역 해외통신원이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우영우’를 꼽았다. 북미에서는 동명의 리메이크 드라마 ‘굿닥터’가 ‘우영우’ 흥행의 중요한 선례로 작용했다고 봤다. 미국 통신원들은 “2013년 ‘굿닥터’에서도 서번트 증후군 주인공이 등장했다. ‘우영우’제작사도 미국 프로덕션 회사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흥행요인을 짚었다. 싱가포르에서는 ‘굿닥터’와 달리 ‘여성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점을 주된 인기 요소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여성 변호사라는 인물 설정이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킨 결과로 풀이했다. ‘우영우’는 한드의 시청층을 확대시켰다. 데스게임 장르의 ‘오징어 게임’, 판타지 스릴러 ‘지옥’,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과 달리 ‘훈훈한 법조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으로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통신원은 “대중매체의 사회적 긍정 에너지 전파를 중시”하는 자국의 사회적 특성상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 우영우의 모습은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공하고, ‘정상인’의 오만을 반성하게 한다”고 흥행 요인을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순수한 주인공이 바라보는 세상을 그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치유를 받고 긍정적인 힘을 얻게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악역이 없는 드라마”(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보기에 부담이 없는 내용”(대만),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힐링 드라마”(스페인)라고 평가했다. 드라마 속 장면이나 소품을 따라하는 모습도 인기의 한 요소였다. 우영우와 동그라미의 인사법이 틱톡에서 챌린지로 공유됐고, 우영우 김밥도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필리핀에서는 우영우 패션 따라잡기가 인기를 끌면서 굿즈 제작과 부가 수익 창출과 같은 2차 확장을 예감케했다. 이같은 ‘우영우’의 넓은 인기에 반해 튀르키예, 독일, 영국, 이탈리아에서는 인기가 낮았다. 튀르키예의 경우 극 초반 “비인기 드라마로 전락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면서 “국민의 절대다수가 동성애가 금지된 이슬람교를 믿고 있기에 2화의 동성애 코드가 현지 시청자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말레이시아는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거나 미신, 폭력, 공포, 선정적인 묘사가 제작 단계에서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우영우’의 인기가 낮았는데 이는 영상의 후반작업과 긴밀한 연관관계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국가의 통신원들이 지적한 ‘우영우’의 비인기 요소로는 더빙 등 후반작업 부족, 몰아보기 미비, 비평문화에 대한 차이 등을 꼽았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8.29 15:18
배구

[긴급 제언] "여자배구 VNL 12전 전패…리더도, 준비도 없었다"

많은 배구인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여자 배구대표팀이 거둔 성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VNL에서 12전 전패로 최하위(16위)를 기록했다. 총 36세트를 내주는 동안 고작 3세트를 따냈다. 2018년 대회 출범 후 지금까지 전패를 당하거나,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이 대표팀에서 은퇴했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되긴 했다. 그래도 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 새 리더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연경의 빈자리만 더욱 커 보였다. 리더가 되려면 전술을 이해해야 하고, 공수 모두 기량을 갖춰야 한다. 김연경은 공격은 기본이고, 서브·리시브·이단 연결까지 모두 잘한다. 세계적으로 그런 선수가 없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팀이 세대교체를 진행한다. 일본(8승 4패·5위)은 세대교체가 잘 진행됐다. 조직력도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갔다. 태국(5승 7패·8위)의 짜임새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우리가 일본과 태국을 만나면 상대적 우위에 있는 높이를 활용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반대로 유럽 팀을 상대하면 일본과 태국처럼 스피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우리 젊은 선수들의 신장이 아무리 좋아도 외국 선수들의 파워와 체격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일본이나 태국처럼 반 박자 빨리 움직이고, 볼을 다루는 기술이 좋아야 한다. 이런 점이 턱없이 부족했다. 배구 선수들은 공을 잡거나 드리블할 수 없다. 한 번에 터치로 끝난다. 그래서 더 세밀해야 하는데 리시브하고 토스하고 공격하는 과정까지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다. 경험 부족도 엿보였다. 토스한 공이 네트에서 떨어졌는지, 붙었는지를 봐야 한다. 또한 우리 블로커의 위치와 움직임 등을 통해 상대가 때린 공이 향하는 방향과 위치를 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공을 살려서 공격으로 연결할 기회를 우리는 너무 못 살렸다. 반면 상대에게는 공을 쉽게 내줬다. 강한 서브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범실이 너무 많더라.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도 부족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신임 감독이 대표팀 훈련을 현장에서 지휘한 건 이틀 정도밖에 안 된다. 세대교체 중이어서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 더 중요한데 다소 안일했다. 이 대회처럼 부상 선수가 많은 적도 없었다.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숙제다. 대회 직전 14위였던 우리 랭킹은 19위까지 떨어졌다. FIVB는 올림픽 예선 후 탈락팀 간 대륙별 예선을 통해 1위 팀에 출전권을 주던 기존 방식을 바꿨다. 이제 세계 예선이 끝나면 별도의 대회를 치르지 않고 세계랭킹(2024년 6월 25일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차등 배분한다. 우리가 다른 팀보다 변화가 많아 리스크가 컸는데, 준비 시간은 오히려 더 적었다. 이번에 곤욕을 치렀으니 협회와 스태프, 선수, 모든 배구인이 단합해서 한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 구단의 선수 차출 협조도 수반돼야 한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를 하루 이틀 만에 해결할 수 없다. 필자는 1996년부터 성인 대표팀에 몸담았다. 당시 태국 대표팀은 우리에게 손가락 5개를 펼치면서 부탁하듯이 "5점만 달라(당시 15점 사이드 아웃제)"고 했을 만큼 실력이 뒤처졌다. 하지만 이제는 엇비슷하다. 태국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고교 여자팀이 150개까지 늘었다고 하더라. 우리는 고작 20개다. 태국 주전 세터 눗사라, 센터 플럼짓 등 몇몇 선수들은 해외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투자도 많이 했다. 미리 준비해도 시간이 꽤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귀국한 선수들에게서 반성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몇 달 뒤 다시 소집하면 독한 마음가짐이 이전 같지 않을 것이다. 예전과 달리 팬들은 꼭 좋은 성적이 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준다. 그래도 선수들은 더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해답은 훈련과 정신력에 달려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반복 훈련을 통해 발전하고 정신 자세를 가다듬는 수밖에 없다.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여자 대표팀 감독 및 코치 역임) 정리=이형석 기자 2022.07.08 06:50
야구

[긴급제언]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표팀 구성, 이렇게 하자'

많은 논란 속에서 마무리된 아시안게임 야구와 관련, 필자는 몇 가지 의견을 전하려 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대만에 1-2로 졌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5-1(슈퍼라운드) 3-0(결승전)으로 어렵게 이겼다. 한국은 24명 전원을 프로 선수로 구성한 반면 일본은 사회인리그 소속, 대만은 프로 7명·실업 17명으로 구성했다. 이로 인해 경기력에 관해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인리그, 실업 소속으로 구성된 일본·대만 대표팀은 우리의 사회인 야구, 동호회 야구와 개념이 다르다. 일본은 사회인리그라고 하더라도 모두 직장팀 선수들이다. 이들은 도쿄가스·도요타자동차·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도시바 등 소속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의 경우 지방에 여러 팀이 있을 정도다. 대만 역시 직장팀이다. 과거 한국에서 한일은행·상업은행 등 금융팀과 같다. 국내 사회인 선수, 즉 주말에 모여 동호인 야구를 하는 것과 성격이 엄연히 다르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가 병역 혜택에만 너무 신경 쓰는 것 아니냐'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구성하냐다. 일각에선 '우리도 사회인+대학 선발을 혼합해서 나가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처럼 대표팀을 꾸렸으면 한다. APBC는 와일드카드 최대 3명을 제외하고선 출전 자격을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로 제한했다. 아시안게임 역시 자체적으로 나이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20대 초반의 선수로만 대표팀을 구성한다면 KBO 리그도 중단 없이 치를 수 있다. 자연스럽게 (군 입대를 미뤄 온) 20대 중·후반 선수들은 뽑히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이번처럼 논란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또 프로 선수든 대학 선수든, 선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조건 실력을 기준으로 뽑는 것이다. 일본은 이번에 사회인리그 선수만으로 대회에 나섰지만 예전에는 프로 1.5군과 사회인리그 소속 선수를 섞어서 나선 적도 있다. 이왕 대회에 출전한다면 메달은 따야 하지 않겠나. 이 경우 10개 구단의 협조가 필요하다.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에 KBO 리그가 중단 없이 소화될 경우 젊은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히면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차출을 반대할 수도 있다. 구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크게 보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시이 아키오 감독이 한국 타자의 파워를 인정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운드에 비해 타격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다.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김현수와 손아섭 등이 부진했다. 한 가지 이유는 아시아연맹에 소속된 아마추어 심판진이 나섰기 때문이다. KBO 리그 스트라이크존과 비교해 공 1~1.5개를 더 넓게 스트라이크존을 형성하고 봤다. 그러면서도 일관성이 떨어졌고, 엉뚱한 판정도 나왔다. 국내 리그에서 완전히 볼로 선언되는 공에 스트라이크로 선언했기 때문에 타격에 어려운 측면도 분명 존재했다. 투수들이 굉장히 이익을 봤다면, 타자들은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다. 메이저리그 심판진이 나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프리미어 12 등과 달리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아마추어 심판이 나서 판정 차이가 엄청 크다. 선수나 코칭스태프 모두 아마추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이다.대회 전부터 이런 차이를 감안하고 준비해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 2018.09.05 06:00
축구

신문선의 단독 입후보, 연맹 앞에 놓인 두 가지 길

체제의 유지인가, 아니면 신임 총재의 등장인가.오는 16일 열리는 제11대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 후보자 등록이 지난 2일 마감됐다. '아무도 총재를 하려 하지 않는다'고 수군대는 가운데, 권오갑(66) 현 총재가 연임하게 될 가능성이 높이 점쳐졌다. 그러나 6일 후보자 등록 결과 발표에 앞서 신문선(59) 전 성남FC 대표이사(현 명지대학교 교수)가 단독 입후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신 전 대표이사의 단독 입후보는 사실이었다. 연맹은 이날 오후 신 후보가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으며 선거인단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투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신 후보 쪽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공약과 포부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그가 단독으로 총재 선거에 입후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가장 우려한 부분은 타이틀 스폰서 확보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연맹 총재가 하는 역할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게 K리그의 재정 확보로, 타이틀 스폰서 확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시즌까지 타이틀 스폰서로 K리그에 35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불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기업인 출신이 아닌 신 후보는 상대적으로 타이틀 스폰서 확보에 약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자생력이 떨어지는 K리그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 자연히 총재 선거에 나선 신 후보에게도 타이틀 스폰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물론 신 후보도 자신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은 잘 알고 있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신 후보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프로축구에 산적한 많은 문제가 있는데 다들 내게 35억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고만 묻는다. 타이틀 스폰서로 받는 35억 원으로 연맹이 운영되는데, 결국 그 돈으로 승부조작이 나왔고 프로축구가 불량품이 됐다. 불량품인 프로축구를 매개로 어떻게 또다른 상품을 만들겠나"고 열변을 토했다.이어 "대기업 구단주가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한 타이틀 스폰서는 오히려 프로축구 구매 광고주들의 참여를 가로 막는 장애물이었다"며 "이를 걷어내고 새로운 광고주들을 확보하기 위해 내가 직접 나서 영업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성남FC 대표이사 시절의 예시를 들며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구체적이고 정확한 답변은 없었지만, 신 후보의 자신감은 총재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신 후보는 "입후보 결정 전 대의원들과 교감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전북, 울산, 부산 등 협회 5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협회에서도 진영 논리가 아닌 산업적 시각에서 헤아려 보시길 권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벌 규정 즉각 수정 강화 ▶구단 재정건정성 확보를 위한 단계적 제도 마련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수익분배 정책 실현 ▶축구인 출신 전문경영인의 시각에서 한국프로축구의 마케팅 극대화 전략 마련 ▶중계권 가치 상승 및 판매 확대 ▶총재에게 부담시키던 관행 타파 등의 6가지 제언을 남겼다.총재 선거까지 남은 날은 불과 열흘 남짓, 자신만만한 신 후보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고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리고 연맹은 권 총재의 연임이든, 신 후보의 당선이든 두 가지 길 앞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됐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1.07 06:00
축구

K리그 승부조작 관련 긴급 제언 ‘제3 희상자 막아라’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윤기원이 자살했다. 그리고 24일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브로커가 구속되더니 연이어 현역 K-리거 5명이 구속됐다. 급기야 30일에는 전 K-리거 정종관이 호텔에서 목을 매 숨졌다. 얼마나 더 희생자가 나와야 하나. 이제 또 다른 피해자는 막아야 한다. 구단과 선수, 그리고 수사당국과 한국축구의 운영주체들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①연맹과 구단, 수사에 더 협조하라프로 축구의 승부 조작 사실은 만천하에 공개됐다. K-리그가 더 떨어질 곳은 없다. 이 기회를 맞아 모든 걸 털고 가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16개 구단 긴급회의를 통해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각 구단은 승부조작 의혹에 대한 구단 내부조사를 다시 한다"고 덧붙였다. 협조하겠다는 게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각 구단들은 지난 해 이미 내부조사를 통해 불법베팅 또는 승부조작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죄질이 나쁜 선수들은 시즌 말 퇴출됐다. 일부 선수들은 팀을 옮겼다. 이미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다. 의혹 차원의 정보도 모두 수사당국에 제출해 수사를 도와야 한다. 그래야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다. 일이 더 커질까 걱정한다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프로연맹은 '리그 중단은 없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K-리그에 퍼져 있는 암세포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리그 중단도 불사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팬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을 것이다.②수사기관은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라경찰과 검찰은 승부 조작이 얼마나 엄중하고 무서운 범죄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가. 매우 의심스럽다. 그들의 안이한 대응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승부조작 세력은 뛰고 있는데 검찰은 걷고 있는 모습이다.윤기원의 사망 사건 후 축구계에서는 승부 조작과 조폭이 연루됐다는 루머가 파다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자 친구와 결별을 주요한 사인으로 꼽으며 시간을 낭비했다. 경찰은 한참이 지난 후 전화 내역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초동 대응 실패다. 만약 윤기원의 사망 배후에 조폭 등 불법적인 세력이 있었다고 해도 증거를 인멸하고 남을 시간적 여유를 줬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유족의 요청으로 뒤늦게 노트북 컴퓨터 자료 복원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정밀 분석했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다. 누구와 주로 통화를 했고, 왜 했는지 파헤칠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 실낱같은 단서만 나오더라도 이를 토대로 정확한 죽음의 원인을 파헤쳐주길 유족들은 원하고 있다. 검찰의 행보도 그리 빠르진 않다. 창원지검은 광주 FC 골키퍼 성 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도 그가 받은 1억원의 행방을 찾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30일 숨진 정종관도 25일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닷새째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를 좀 더 빨리 체포했다면, 그의 죽음만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창원지검은 광주와 대전 FC의 승부조작 혐의를 수사 중이다. 하지만 대전과 광주가 다른 프로축구 구단에 비해 특별히 덜 도덕적인 구단이 아니다. 이미 거의 모든 구단에 승부 조작의 유혹이 뻗쳤다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 창원지검 차원을 넘어 전국적인 수사가 필요하다.③축구협회도 정신차려라한국 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승부조작 사태가 벌어졌다. 과연 한국축구의 운영을 책임지는 대한축구협회는 무엇을 하고 있나. K-리그를 대상으로 벌어진 일이라서 축구협회와는 상관이 없단 말인가. 축구협회가 승부조작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이 사태와 관련해 아직 축구협회의 책임 있는 사과나 대책 마련을 위한 고민을 한 흔적이 없다. 검찰이 축구계 승부조작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게 밝혀진 25일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파주 대표팀 훈련센터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프로연맹은 검찰이 수사를 한다는 것을 며칠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협회가 이미 예정된 행사라는 이유로 축구대회를 강행했다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축구협회 고위인사들이 모두 참가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그리고는 '프로연맹에서 조사한 내용을 보고받은 뒤 차후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짧은 논평만 남겼다.축구협회는 3년전 K-3(3부리그)에서 중국의 승부조작 브로커가 개입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솜방방이 처벌로 일관했다. 일부 연루선수들을 영구제명시켰지만, 또 다른 의혹이 일었던 팀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으로 면죄부를 주었다. 당시 축구협회가 더 적극적으로 수사해 일벌백계했더라면 이번 사태를 막았을 지도 모른다. 현재 아마추어 팀 선수들의 불법베팅 실태가 심각하다. 프로선수 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 선수들 중에도 용돈벌이를 위해 점점 불법 베팅의 늪 속으로 빠져드는 일이 생기고 있다. 승부 조작 문제는 조광래 감독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힘겨루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안이다. 협회는 집행부가 총사퇴한다는 각오로 이 일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④내부고발이 또 다른 희생을 막는다승부조작이란 독버섯은 팀 내부에서 자랐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안이한 생각은 독버섯을 키운 키운 양분이 됐다.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내부조사를 통해 승부조작과 불법베팅 사실을 적발하고도 '봐줄 테니 다른 팀을 알아보라'는 식으로 땜질식 처방에 급급했다. 결국 독버섯은 장소만 바꿔서 무럭무럭 자랐다. '한 번 걸려도 별 문제 없다'는 인식까지 심어줬다. 코칭스태프는 이런 사실을 파악하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라. 범죄를 숨겨주는 것도 범죄다. 내부 고발은 동료를 저버리는 게 아니다. 또 다른 희생을 막고 궁극적으로 동료와 축구를 살리는 방법이다. 죄 값을 치르는 게 죽는 것보다 낫다. 승부조작을 방조하는 지도자가 승부조작 문제를 키운 커다란 원인 중 하나다. 자성을 촉구한다. 구단은 승부 조작을 눈감아준 지도자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승부조작은 프로시장에서 악이다. 그로 인해 팬이 줄고 스폰서가 떨어져 나간다. 결국 피해는 선수에게 돌아간다"며 "선수들이 (브로커의) 접촉 대상 1순위다. 수사기관에서 색출하는 건 한계가 있다. 내부 조발을 통해서라도 악을 색출해 축구계를 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단호한 인식이 다른 구단, 다른 지도자에게도 필요하다. 2011.05.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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