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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마지막이지 않을까" 최고령 KS 홈런, '똥줄' 탄 최형우도 웃었다 [IS 피플]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지 않을까"2024 한국시리즈(KS)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최형우(41·KIA 타이거즈)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좋다, 진짜 내 (야구) 인생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곱씹었다.최형우에게 이번 삼성 라이온즈와의 KS는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시리즈 1~3차전을 뛰었으나, 결국 4차전을 결장했다. 팀의 구심점이나 다름없는 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니 선수들도 적잖게 놀란 눈치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KIA는 3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중이었다. 4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크게 바뀔 수 있었다. 최형우는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독려했고 KIA는 9-2로 승리, 우승 청신호를 켰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내 영혼을 줄 테니까 내 몫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하더라. 그런 게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 거 같다"라고 최형우에게 공을 돌렸다. 몸 상태를 추스른 최형우는 5차전에 선발 출전, 2-5로 뒤진 5회 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5까지 뒤진 경기를 7-5로 뒤집는 대역전 드라마의 시작이었다. 그가 KS에서 홈런을 기록한 건 2013년 이후 무려 4017일 만이었다. 2022년 김강민(당시 SSG 랜더스)이 달성한 KS 최고령 홈런 기록도 경신(만 40세 10개월 12일·종전 40세 1개월 25일)했다. 최형우는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뭔가 해보고 싶었다"며 "(허리) 상태가 다시 안 좋아져서 경기 중 코치님께 '오늘 지면 6차전은 못 뛴다'라고 얘기했다. 역전을 해서 다 없던 일이 됐다. (최고령 홈런을 터트린 건)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며 몸을 낮췄다.최형우의 KS 우승 반지는 무려 6개다. 삼성에서 뛴 2011~2014년, 4년 연속 KS 우승을 경험했고 KIA로 이적해서 우승 횟수(2017·2024)를 더 늘렸다. 그는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최형우는 "동생들이 너무 대견하고 멋있는 거 같다. 외부에서는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 했는데 그렇게 순탄하지만 않았다"며 "개개인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우리가 할 것만 하면 1등 한다고 생각했다. (후배들이) 그전까지는 확실히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해서) 말이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6월 12일 1위로 올라선 뒤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위 그룹인 삼성과 LG 트윈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최형우는 "2위 팀과 2~3경기 차이로 붙었을 때가 위기였다. 그때마다 진짜 '똥줄' 탔다"며 "내년에도 열심히 해 1등을 (목표로) 하겠지만 아마 (KS 우승은) 내 인생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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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끝나도 공부 또 공부, KT 코치진·데이터팀 뭉쳤다 "다대일 데이터 미팅으로 집중 케어"

선수들의 훈련이 끝난 후에도 KT 위즈 코칭스태프들은 바쁘다. 선수들의 훈련 내용과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오후, 저녁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T는 유한준 1군 타격 코치, 김강 타격 보조 코치 및 제춘모 1군 투수 코치, 전병두 1군 불펜 코치, 장재중 배터리 코치 등 코치진과 전략 데이터팀의 협업 하에 훈련 종료 후 파트별 2명씩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투수 및 타격 코치들은 비시즌에도 지속적으로 전략데이터팀과 소통하며 선수별 데이터를 분석해왔다. 각 파트 메인 코치가 된 유한준, 제춘모 코치가 훈련 가이드라인을 형성하고,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자신만의 코칭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캠프에선 본격적으로 선수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데이터 미팅을 통해 코치와 선수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토론하고, 선수의 최근 누적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올해 투구와 타격의 방향성 등을 수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되는 KBO 규정이나 로봇심판(ABS) 도입 등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다. 배정대는 "내가 잘했던 시기의 데이터와 컨디션 하락 시기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며 감을 잡아가는데 참고하고 있다"라면서 "지난 몇 년간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내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나 통찰력도 높아지고 있다. 코치님들과 데이터팀에서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시는데 타격 관련한 나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한준 타격코치는 "데이터들은 참고용이지만, 자기 수치를 직접 확인하며 선수가 준비해야하는 부분과 그 목적을 알아가고, 훈련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시즌 데이터들을 리뷰하며 올 시즌 보완 사항에 대해서 상호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이기에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제춘모 투수 코치 역시 "개인적으로 선수들 각자가 볼의 회전축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투구(팔 스로잉) 방향성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데이터를 통해 중점적으로 알기를 바란다. 데이터 미팅으로 선수와 올해 현실적인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내년 스프링캠프 때 이에 대해 또 이야기를 나누며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만족해 했다. 최우석 전략데이터팀 팀장은 "시즌간 선수들의 기록 지표 분석과 트래킹 장비로 수집된 데이터를 시각적인 자료 형태로 설명해 다가오는 시즌 스스로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면서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선수 개인의 성장에 보탬이 되고, 현장과 데이터 분석원, 전력 분석원이 상호 긴밀하게 토론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만들어 진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장=윤승재 기자 2024.02.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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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대타 동점타로 주인공 등극...5차전 MVP 김민혁 "타격, 문제 없다"

KT 위즈의 극적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김민혁(27)이 플레이오프(PO)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민혁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PO 5차전에서 소속팀 KT가 0-2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KT는 기세가 살아났고, 6회 말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하며 역전했다. 필승조 손동현·박영현·김재윤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KS에 진출했다. 김민혁은 올 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297·출루율 0.385를 기록한 선수다. 올 시즌 KT 타자 중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번 PO에서 선발 대신 대타로 나섰다. 앞선 4경기 모두 투입됐던 그는 KT의 KS 진출이 걸린 경기, 그것도 이강철 감독이 경기 중반(5회 말) 꺼내든 승부수에 부응했다. 신스틸러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PO 5차전 MVP가 됐다. 김민혁은 KS 진출을 확정한 뒤 "원래 포스트시즌(PS)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부상 부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알았다. 검진 결과 오히려 악화됐다"라며 "그래서 오히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비교적 빠른 투입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김강 타격 코치님이 일찍 준비하라고 하셨다. 실내 훈련장에서 공을 좀 치고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LG와의 KS에서도 김민혁을 대타로 기용할 계획을 전했다. 김민혁은 다시 한번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혁도 "뛰는 것은 통증이 있어서 60% 컨디션이지만, 타격은 문제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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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0개 구단 응원 속에 전력질주, 강백호는 “행복합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KT 위즈 강백호가 자신을 향한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5-2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강백호는 1-2로 끌려가던 2회 말 2사 2, 3루 상황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강백호가 가져온 리드는 경기 끝까지 지켜졌고, 강백호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돼 팀에 2연승을 안겼다. 안타도 안타였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건 그의 전력질주였다. 평범한 땅볼에도 1루까지 헬멧을 잡고 끝까지 뛰었고, 타이밍이 한참 늦은 타구에도 전력질주를 이어갔다. 8회 빗맞은 타구에 1루 앞 땅볼이 되는 순간에도 강백호는 끝까지 뛰었다. 매 타석 최선을 다한 모습이었다. 이날 안타로 강백호는 6월 3경기 타율 0.625(8타수 5안타) 6타점 3볼넷이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5월 타율 0.247에 안이한 수비로 구설수에 오르며 힘든 시기를 보낸 강백호는 6월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강백호는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을 때 (박)경수, (박)병호, (장)성우 선배님을 비롯해 감독님과 김강 타격코치님, 유한준 코치님이 믿고 잘할 수 있다고 북돋아주셨다. 덕분에 지금의 컨디션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타격 훈련에서부터 심리적인 부분들을 잡아가니 클러치 상황이 왔을 때 집중력도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백호는 “요새 정말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계시는데 덕분에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KT 위즈파크에도 연이틀 강백호를 위한 커피차가 등장해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후원자들도 다르다. 전날(3일)엔 ‘2030 여성팬 연합’에서, 이날은 10개 구단 팬들이 커뮤니티로 모금을 진행해 커피차를 마련했다. 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세 번째 커피차였다. 강백호는 “타석에서도 응원 소리가 크게 다 들리는데, 그분들께서 KT 위즈와 나의 팬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라면서 “정말 감사드리는 만큼, 조금이나마 나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행복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라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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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승선'으로 첫 태극마크 최지훈 "영광스러운 자리, 최선 다할 것"

'아기 짐승' SSG 랜더스 최지훈(26)이 드디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5일 KBO에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최지만은 재활을 마치고 WBC 출전을 노렸지만, 대표팀의 부상 우려로 끝내 승선에 실패했다.같은 1루수가 나설 수도 있었지만, KBO는 젊음과 패기를 지닌 최지훈을 선택했다. 최지훈은 일찌감치 국가대표 후보로 꼽혀왔다. 외야 수비는 이미 지난해부터 정상급이었다. 선수협이 투표와 기록 기반으로 선정하는 플레이어블 어워드 수비상도 지난해 수상했다. 올해는 타율 0.304 10홈런 31도루로 타격 성적까지 월등히 발전했다. 비슷한 수비력에 태극마크 경험을 갖춘 박해민(LG 트윈스)에 밀려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대체 명단 1순위가 되면서 마침내 첫 성인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됐다.플로리다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최지훈은 선발 소식을 들은 후 "전혀 예상 못 하고 있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탁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만큼 뽑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고 전했다.최지훈에게는 '국가대표' 팀 선배가 많다. 최지훈이 후계자로 꼽혔던 '짐승' 김강민은 과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 수상에 힘을 보탰다. 에이스 김광현, 3루수 최정 등도 국가대표 단골 멤버다. 최지훈은 "사실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뽑혔을 때부터 최정 선배님이 ‘너는 갈 수 있을 거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가서 좋은 경험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거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며 "그 말이 현실로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같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역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지훈은 "제일 먼저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방금도 부모님과 통화하고 있었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또 김원형 감독님께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셔서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의 모든 코치님께도 신인 때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이미 스프링캠프를 위해 몸을 만들어 온 최지훈이다. 컨디션은 충분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실전에 서야 해 타격감이 변수다. 그는 "몸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잘 만들어 왔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이 제일 걱정"이라며 "내일부터라도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서 경기 일정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개인적으로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굉장히 무거운 자리고 또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부담되기도 한다"면서도 "각 나라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경쟁하는 자리인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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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혹사 걱정? 홍건희 “체력 자신, 오히려 몸 더 좋아졌다”

올해도 홍건희(31·두산 베어스)의 강속구는 건재할 전망이다.올해 홍건희는 '4년 차 두산맨'이 됐다. KIA 타이거즈 시절 미완의 유망주로 불리던 그는 2020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팀의 강속구 투수로 변신했다. 2020년 트레이드 전까지 홍건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4㎞였다. 두산 이적 후 평균 시속 147.1㎞로 시속 3㎞ 이상 빨라졌다. 2021년(시속 147.8㎞) 2022년(시속 147.5㎞)까지 3년째 빠른 스피드를 유지 중이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찍혔다.홍건희는 지난 16일 두산 창단식 후 인터뷰에서 “구속이 왜 늘었는지 모르겠다. KIA 때는 제구에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서 제구만 신경 쓰다 내 최고 구속과 퍼포먼스를 끌어내지 못했던 것 같다"며 "두산에 오자마자 김태형 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제구에 신경 쓰지 말고 힘으로 승부해라. (네 공을 스트라이크존으로) 때려 박아라'고 하셨다. 그대로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구위가 달라지면서 역할도 바뀌었다.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는 두산 이적 후에는 3년 모두 필승조 임무를 맡았다. 특히 2021년에는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닝을 가리지 않고 가장 중요한 순간 등판하는 '불펜 에이스'가 됐다.지난해에는 더 중요한 보직을 맡았다.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새 클로저로 나선 것이다. 홍건희의 평균자책점은 3.48로 조금 올랐고 패전도 9경기나 기록했다. 그래도 18세이브 9홀드를 수확하며 마무리 투수다운 성과를 냈다. 김태형 전 감독은 "6점 차에서도 낼 수 있는 투수가 홍건희·정철원·김명신뿐"이라며 얇은 불펜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세 투수에 대한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마운드 밖에서 비중도 달라졌다. 2021년부터 투수 조장을 맡고 있는 홍건희 올해도 동료들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그는 “투수 조장은 스프링캠프에서 정해진다. 그런데 분위기를 보면 내가 할 것 같다"며 "2년 정도 해왔는데 형들이 잘 도와주시고 후배들도 잘 따라줘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 작년과 올해 선수들이 많이 바뀌지 않았다. (올해 조장을 맡으면)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홍건희는 지난 세 시즌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승부사' 김태형 전 감독과 함께했다. 특히 2021년 포스트시즌 7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홀로 3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혹사 논란'이 그를 따랐다.정작 당사자는 담담했다. 홍건희는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원래 체력에 강점이 있어서 그런지 몸에 과부하가 온 적은 없다. 부상도 없었다"며 "해가 지날수록 오히려 몸이 잘 만들어진다. (부상에 대해) 방심하면 안 되겠지만, 여전히 체력에 자신 있다”고 웃었다.홍건희는 올해도 유력한 마무리 후보다. 그런데 목표가 독특하다. 세이브 개수가 아닌 동점 상황에서 무실점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두산에서 개인 세이브만 쌓는 게 아니라 팀에 필요한 자리를 채우겠다는 뜻이다.홍건희는 “수치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목표에 집착하다 결과가 안 좋게 나오더라. (그보다는) 안 아파야 한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작년에 패전이 많았다. 대부분 동점 상황에서 점수를 줬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많을 거 같다. 어떻게 해야 잘 막고 팀 승리로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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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감독상 '무결점 우승' 김원형 감독, 코치상 김강 코치

어린 왕자(王子)에서 왕자(王者)로 거듭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김원형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SSG를 이끌고 올해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 우승부터 한국시리즈(KS) 제패까지 이어지는 '무결점 우승'을 이뤄냈다.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김광현을 비롯해 최정·김강민·최주환 등 굵직한 베테랑들로 구성된 스타 군단의 신뢰를 받고 팀을 이끌었다. SSG가 통합 우승을 거둔 건 '왕조'로 불리던 2010년 SK 와이번스 시절 이후 12년 만이다. 김 감독도 선수 시절 왕조의 일원이었다. 2000년 팀 창단부터 함께했던 김 감독은 2007년 SK의 주장으로서 창단 첫 우승 때 선수단을 이끌었다. 은퇴 후 SK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 코치와 수석 코치를 거친 김 감독은 지난 2021년 감독이 돼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부임 직후 SSG로 이름이 바뀐 팀을 이끌고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단순히 스타 군단의 힘만으로 우승한 건 아니다. 왕조 시절 베테랑들은 과거 선후배로 함께했던 김 감독에게 강한 신뢰를 전했다. 역대 최고령 KS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김강민은 시즌 전 목표 중 김 감독의 재계약이 있었다며 "감독님과 개인적인 인연도 길었고, 베테랑과 소통을 잘해주셨던 분"이라고 전했다. 젊은 선수들을 믿고 기용한 것도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2년 전까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박성한은 김 감독의 신임 아래 3할 안팎의 타율을 기록하는 정교한 주전 유격수가 됐다. 뛰어난 수비력으로 주목받았던 최지훈은 개막전부터 2번 타자로 고정된 후 타율 0.304 31도루를 기록하는 특급 테이블세터로 변신했다. 전반기 1위 수성이 위태로웠을 때는 1군 경험이 없던 전의산이 장타를 터뜨려 팀을 지켰다.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KS에서는 오원석이 1실점 특급 활약으로 3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김원형 감독은 수상 후 "이런 영광을 누리게 만들어준 선수들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감사를 전한다"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수·코치 때와 달리 감독이 되니 팀 전체를 생각해야 했다. 쉽지 않은 자리라고 느꼈다. 다른 모든 감독님들께 1년 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코치상은 KT 위즈의 김강 타격 코치가 수상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서른두 살 나이에 메인 타격 코치에 올랐다. 강백호, 배정대, 조용호 등 현재 KT 주전 선수들의 타격 성장 뒤에는 김 코치가 있었다. 배정대는 "김강 코치님은 내 은인"이라고 말했고, 1년 선배인 황재균도 "신뢰가 가는 코치"라고 치켜세웠다. 김강 코치의 최고 장점은 소통이다. 올해는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박병호와 소통하며 그가 홈런왕으로 부활할 수 있게 도왔다. 박병호의 키움 히어로즈 시절 영상을 모두 확인한 김 코치는 박병호가 자신의 '클래스'를 믿도록 도왔다. 또 박병호가 2020~2021시즌 부진에 연연하지 않도록 조언했다. 그 결과 박병호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6번째 홈런왕(35개)을 차지했다. 김강 코치는 "시상식에 코치진도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개 구단 모든 코치님께 한 시즌 동안 고생하셨고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린 나이에 코치로 출발했는데 신뢰해주신 이강철 KT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부족한 코치를 만나 고생했는데 따라준 KT 선수단에도 감사드린다. (무명이었던) 선수 때는 기회가 없어 못 전했지만, 부모님의 믿음이 있어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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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타자상' 박병호 "김강·조중근 코치님 감사합니다"

박병호(36·KT 위즈)가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타자상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홈런 35개를 때려내며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장타율(0.559·3위) 타점(98개·6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사연 있는 수상이다. 박병호는 2020~2021년 부진했다. 타율은 2할 2푼대로 떨어졌고, 홈런도 21개 이상 치지 못했다. 2021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넘으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 우려 탓에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떠밀리듯 KT로 이적했다. 계약 규모(3년 총액 30억원)도 이름값에 비해 적었다. 박병호는 2022시즌 개막 전 "이렇게 안 좋은 모습으로 끝낼 순 없다. 야구 인생 마지막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재기 의지를 불태웠다. 개막 첫 달(4월) 리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삼진(32개)을 당하며 부진했던 박병호는 5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치며 반등했다. 6월 10개를 더 추가, 홈런왕을 향해 독주했다. 후반기엔 오른발목 부상 탓에 생산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러나 복귀 뒤 2경기 연속 대타로 나서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슬럼프도 있었다. 이동 발(왼발)을 떼는 타이밍을 빠르게 해 효과를 봤지만, 이내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 승부에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멘털과 기술을 잘 가다듬었다. 박병호는 "이강철 (KT) 감독님이 '삼진을 많아 당해도 되니까 자신 있게 돌리라고(스윙하라고) 당부하셨다. 심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타격 파트 코치님들과도 자주 대화를 나누며 문제점에 접근한 덕분에 빨리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보란 듯이 재기한 박병호는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을 차지,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을 썼다. 역대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통산 홈런 순위에서도 4위(362개)에 올랐다. 박병호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타자상을 받은 건 2014·2015·2018년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2012·2013년엔 대상을 수상했다. 단상에 오른 박병호는 "홈런 타자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해 30개를 목표로 잡았다. 다시 해내서 뿌듯하다. 오랜만에 시상식에 참석해 기쁘다. 다음 목표는 (38개 남은) 통산 400홈런이다. 내년에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KT 이적 뒤 스프링캠프를 맞이하기 전, 김강·조중근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다시 예전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해주더라. 올 시즌에도 내 이른 출근 시간에 맞춰 빨리 야구장에 와서 함께 훈련을 도와주셨다. 덕분에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01 15:45
프로야구

[KS5] '대타 끝내기 스리런' 김강민 "1승 더 하고 기분 내겠습니다"

'짐승' 김강민(40·SSG 랜더스)의 야성은 여전했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시리즈 3승 2패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대타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친 김강민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이날 키움 선발안우진에게 6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던 SSG는 8회 최정이 김재웅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 홈런을 쳤고, 9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김강민이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쳐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차전 기록했던 본인의 포스트시즌(PS)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개월 19일)을 40세 1개월 25일로 새로 썼다. 다음은 김강민과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끝내기 홈런을 처음 쳤다. '시즌 때 쳤어도 이런 기분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시범경기 때만 한 번 쳐봤는데 그때는 '어...'하다가 끝났다. 오늘은 뭐랄까. 베이스를 도는 영상을 다시 보는데 아무 생각 없이 조동화 코치님의 머리를 쳤더라. 기쁘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어떤 생각을 했나. ”이번 KS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 게임 체인저다. 지고 있는 중요한 순간, 이기고 있을 때는 찬스 상황에서 대타로 나간다.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지만,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오늘 경기 전 사우나를 하는데 김광현이 나보고 '5점만 내라'고 얘기했다. 본인이 4점을 주겠다는 말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4실점했고 우리는 2점만 낸 상황이었다. 홈런 생각은 안 했는데, 무조건 실투가 온다, 내가 치기 좋은 공이 온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우리 팀의 기운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 기운이 모여서 내가 그런 힘을 낸 것 같다.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9회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나. “경기 동안 한 4번 정도는 '여기서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수명이 주는 것 같다고 한 것이다. 이닝마다 찬스가 오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가면 스윙 3개 안에 승부를 봐야 하니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나서게 됐다. 상대가 최원태로 결정이 되었고, 마지막이라 투수가 바뀔 일이 없어서 준비하고 있었다. 기존 배트가 부러져서 이명기에게 받아온 배트로 홈런을 쳤다. 고맙다고 꼭 전해주면 좋겠다. 미국에서 주문한 배트가 오질 않았고 배트 한 자루가 있던 게 부러졌다. 비슷한 배트를 이명기에게 받았는데 정말 고맙다. -최고령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기록 욕심이야 있고 이렇게 실제로 쳤지만, 대타로 홈런 2개씩 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쉬워 보일 수 있지만, (해낸) 내가 생각해도 어렵다. 경기에서 이기게 하는 역할만 하고 싶다.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 우승하고 싶다. 그것밖에 바라는 게 없다. 치고 들어왔고, 오늘 이겼지만, (우승까지) 1승이 남았다는 것 때문에 막 기뻐할 수 없었다. 내일 더 파이팅하겠다. -볼 카운트가 몰린 다음에 특정 구종이나 코스를 노린건가. "홈런이 아니더라도 뒷 타자에게 부담이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범타를 치더라도 1루 주자가 2루에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 내가 홈런을 쳐서 해결할 거라는 생각이나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치고 났는데 홈런이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 -오늘까지의 시즌 소감을 전한다면. 김광현이 복귀했을 때 '아, 우승을 한 번 노릴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물론 김광현이 오늘 원하는 투구를 하지는 못했고, 그나 한유섬 등이 너무 잘해줬다. 난 정규시즌 우승에 밥숟가락만 올렸다. 맏형으로서 이렇게나마 후배들에게 힘을 보태 줄 수 있어 행복한 시리즈다. 1승만 더하면 정말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다. -김원형 감독이 포옹하려 하니 '내일 하자'고 했다던데. "우승하고 포옹하자는 뜻이다. 아직 1승 남았다. 오늘 다 기분을 내기엔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다. 이 좋은 기운을 그대로 끌고 가서 한 번 더 이기고 싶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7 23:02
프로야구

[IS 스타] '싹쓸이 2루타' 배정대, 슬라이더 노림수가 통했다

배정대(31·KT위즈)가 중요한 순간 다시 클러치 히터로 활약했다. 배정대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8회 말 만루에서 셋업맨 장현식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결정적인 활약으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꼽힌 배정대는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코스메틱 상품을 받았다. -결정적인 2루타를 쳐냈다. "다른 것보다 김강 타격 코치님께서 슬라이더 구종을 노렸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초구 슬라이더를 생각했다. 그런데 초구에는 치기 어려운 코스로 슬라이더가 들어와 치지 않고 보냈다. 2구 째에는 직구가 낮게 왔다. 그래서 다음 공은 무조건 슬라이더를 던지겠다고 생각해 노려 쳤다. 생각만큼 잘 맞진 않았는데 좋은 코스로 가서 2루타가 됐다." -중요한 상황에서 잘하는 비결이 있다면. "이강철 감독님께서 내가 좋은 공을 놓치지 않고, 위닝샷을 던지기 전 승부를 낸다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 부분이 상당히 맞는 것 같다. 난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 스윙하면 파울이 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타격감이 좋으니) 내가 원하는 공이 빠른 카운트에서 왔을 때 그라운드 안에 잘 집어넣을 수 있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루타를 치고 한 세리머니가 정규시즌 끝내기 안타 세리머니보다 격했던 것 같다. 어떤 의미였는지. "나도 가끔 내가 세리머니를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반사적으로 몸에서 반응해 그런 식으로 나온 것 같다. 오늘 2루타가 경기를 굳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시즌 때 끝내기보다 더 짜릿했던 것 같다." -첫 포스트시즌 데일리 MVP다. "솔직히 오늘은 2루타를 치고 나서 '내가 받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1승이 너무나 중요한 가을 시리즈다. 다른 것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의미 있다고 느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좋지 않게 끝났는데 승리를 거뒀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최종전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너무 잘했다. 오늘 져서 4위로 시작하긴 하지만 부상자도 정말 많은 시즌인데 잘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새로운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단도 이를 듣고 분위기를 환기한 것 같다.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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