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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창단 첫 5연패…파이널A도 불안해진 명가 포항의 추락

거짓말 같은 추락이다. 한때 선두 경쟁을 펼치던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1 5연패로 날개를 잃은 듯 추락하고 있다. 포항이 5연패를 당한 건 창단 이래 처음이다. 이제는 우승 경쟁이 아니라 파이널 A(상위 스플릿)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태하(56) 감독의 리더십도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시즌 내내 선두 경쟁의 중심에 섰던 팀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추락이다. 박태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은 4월 초 처음 리그 선두 돌풍을 일으키더니, 5월 말까지 2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K리그 지휘봉은 처음 잡는 박태하 감독이 FC서울로 떠난 김기동 감독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컸으나 박 감독의 포항은 보란 듯이 선두권에 올랐다.경기력과 결과 모두 잘 잡았다. 포항은 매 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중력이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막판이나 추가시간에 극적인 골이 유독 많이 나온 건 박태하호 포항의 특징이었다. 박 감독의 이름을 딴 이른바 ‘태하 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 속 포항의 시선은 늘 정상에 있었다.그런데 7월 말부터 흐름이 급변했다. 김천 상무전을 시작으로 FC서울, 전북 현대, 대구FC, 그리고 지난달 31일 울산 HD전까지 내리 졌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패 없이 선두 경쟁을 펼치던 팀이 창단 첫 5연패라는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구단도, 팬들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무엇보다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탓이 크다. 포항은 최근 5연패 과정에서 무려 13골을 실점했다. 울산전 5실점뿐만 아니라 앞선 4경기에서도 모두 2골씩 허용했다. 수비수 이동희가 훈련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공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황인재 골키퍼의 실수마저 더해지니 후방이 크게 불안해졌다. 무려 26년 만에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5골을 실점한 경기는 포항 수비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어떻게든 골을 넣고 있긴 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한 방을 터뜨릴 힘이 부족하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울산전에서 4골이나 넣은 건 고무적이지만, 이 가운데 2골은 2-5로 승기가 완전히 기운 경기 막판에야 나왔다. 5연패 과정에서 선제골을 넣은 경기가 없다는 점, 4패는 단 1골 차로 승부가 갈렸다는 점은 경기 흐름을 잡기 위한 창끝이 그만큼 무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비수 이동희뿐만 아니라 팀 내 최다득점(9골) 공격수 이호재의 동반 시즌 아웃은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다.5경기 연속 승점을 쌓지 못하는 사이 포항의 순위는 어느덧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까지 처졌다. 한때 우승을 바라보던 팀이 이제는 파이널B 추락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오는 9월 A매치 휴식기는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박태하 감독 스스로 “가장 큰 위기”라고 표현한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포항의 이번 시즌 성패, 나아가 K리그 순위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9.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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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관중 시대 연 K리그…올해도 '역대급 흥행' 기대감

프로축구 K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시즌이다.2024시즌 K리그는 오는 3월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11월 23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지고, 이후 K리그2 플레이오프(PO)와 승강 PO 등이 예정돼 있다. K리그1에 12개 팀, K리그2에 13개 팀이 참가한다.지난해 뜨거웠던 K리그 인기를 이제는 이어가야 할 시즌이다. 2023시즌 K리그 총관중 수는 K리그1·2를 합해 301만 1509명을 기록했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30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특히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33명으로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까지 열었다.마침 시작이 좋다. K리그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이 개막전부터 뜨거운 예매 열기를 보이고 있다.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게 될 울산-포항전은 물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FC서울전 등은 벌써부터 많은 관중을 기대케 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원정버스만 20대가 넘을 예정이고, 광주-서울전은 벌써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10만1632명)을 또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비단 개막 효과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많은 관심을 이어갈 만한 요소들도 많다. 지난 시즌 최다 관중팀인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부임과 제시 린가드 합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린가드는 지난 시즌 아쉬웠던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를 채워줄 선수라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박태하 포항 감독이나 김은중 수원FC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선 팀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감독이 바뀐 팀들 대부분 지난 시즌 아쉬운 적에 그쳤던 만큼 저마다 반등을 외치고 있어 달라진 경기력과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 역시도 팬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마침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도 예고됐다. 올 시즌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울산과 전북의 2강 구도를 넘어 서울, 광주 등이 대항마러 거론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파이널 A그룹(상위스플릿) 진입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더 높은 목표를 삼은 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은 ‘약팀이 없다’는 게 K리그 사령탑들의 공통된 전망이라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는 건 물론이다.가장 큰 핵심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할 만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보는 맛’이 있는 경기력이라면 팬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K리그가 300만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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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향한 제자들의 과감한 선전포고…“조용히 있다 가시라”

오는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12개 사령탑들의 입담 대결이 열렸다. 그간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화제를 모은 이정효 광주FC 감독에 더해, 최원권 대구FC 감독과 윤정환 강원FC도 도발적인 발언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 12개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행사장에 자리해 시즌 각오를 밝혔다.각 팀이 출사표를 전한 뒤, 개막전 매치업 상대를 향한 ‘선전포고’ 시간이 이어졌다. 포문을 연 건 ‘동해안 더비’ 홍명보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의 발언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행사 전에 박 감독이 ‘잔디가 안 좋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잔디 걱정할 때인가?’라고 반문했는데, 그게 선전포고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를 들은 박태하 감독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포항 시절 홍 감독의 차 번호도 알고 있다.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라고 웃었다.이어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이정효 감독의 발언도 시선을 모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사령탑이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돌풍의 광주에 더해, 제시 린가드 합류로 이목을 끈 서울의 매치업이다. 진행자가 이정효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기려 하자, 이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먼저 말씀하시면 답변하겠다”라며 차례를 넘겼다. 김 감독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자, 이 감독은 “상식 밖 행동 대신, 생각을 하겠다. 개막전을 잘 만들어 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승’을 향한 선전포고도 눈에 띄었다. 윤정환 감독과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최원권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먼저 윤정환 감독은 마이크를 잡은 뒤 “스승님을 공격할 순 없다”라고 난처함을 드러냈으나, 이내 “고향이 강원이신데, 조용히 돌려보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원권 대구FC 감독 역시 “함부로 말하기 어렵지만, ‘대구는 처음이지?’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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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3·1절 ‘울산 vs 포항’ 동해안 더비, 2024시즌 공식 개막전…K리그1 일정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2024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 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발표했다.K리그1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부터 승격팀 김천까지 총 12개 구단이 참가하며, 정규라운드는 팀당 33경기씩 총 198경기를 치르게 된다.2024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3·1절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경기다. 지난 시즌 2연패에 성공한 울산과, FA컵 우승팀 포항이 개막전부터 만나 화끈한 동해안 더비로 올 시즌 K리그1의 문을 연다.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과 대전이 만난다. 전북은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김태환, 이영재, 티아고 등 K리그1에서 검증된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 역시 김승대, 홍정운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공수 모두 무게를 더했다. 3월 2일(토) 오후 2시에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 서울의 경기가 열린다. 양 팀의 경기는 지난 시즌 광주의 K리그1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과, 5년간 몸담았던 포항을 떠나 새롭게 서울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과 수원FC가 만난다. 인천은 지난 시즌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이어 올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수원FC는 새롭게 부임한 김은중 감독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같은 시각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지난 시즌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강원과 6년 만에 K리그 사령탑 자리에 복귀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가 만난다. 강원은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친정팀이기도 하다.3월 3일(일) 오후 2시에는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안착했던 대구와 승격팀 김천이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각 팀당 1회씩 총 12번의 금요일 야간경기가 개최된다. 올 시즌 첫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7월 5일(금)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인천과 김천의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울산의 경기다.한편 K리그1 정규라운드 33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파이널라운드는 34라운드부터 최종 38라운드까지 팀별로 5경기씩 치르게 되며, 해당 경기 일정은 정규라운드를 모두 치른 후에 공개된다. ■ 2024시즌 K리그1 1라운드 일정3월 1일(금)- 울산 : 포항(14:00,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북 : 대전(16:30, 전주월드컵경기장)3월 2일(토)- 광주 : 서울(14:00, 광주축구전용구장)인천 : 수원FC(16:30, 인천축구전용경기장)강원 : 제주(16:30, 춘천송암스포츠타운)3월 3일(일)대구 : 김천(14:00, DGB대구은행파크)김희웅 기자 2024.01.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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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김기동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FC서울 신임 사령탑의 자신감 [일문일답]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김기동 FC서울 감독(52)은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부임 후 첫 번째 공식 행사에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당찬 포부를 전하며 찬란한 영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14일 서울의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 유공 코끼리·부천 SK·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만 501경기 출전하는 등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 중 하나다. 지도자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2013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6년 친정팀인 포항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본격적인 사령탑의 길을 걸은 건 2019년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당해 10월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뒤, 그만의 특별한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김 감독은 5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다. 9위를 차지한 2021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놀라운 이정표를 남겼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에서 열세인 포항이 꾸준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긴 건, 김 감독의 능력이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했다는 평이다.김기동 감독은 부임 후 강상우(베이징 궈안) 송민규(전북) 팔로세비치·일류첸코(이상 서울) 등 매해 많은 선수단 변화를 겪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기며 선수 육성·관리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중 김기동 감독과 마주하는 상대 사령탑들은 김 감독이 보여주는 전술 변화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까지 ‘1강’ 울산 HD를 위협한 팀 중 하나였고,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차지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까지 포항에 안겼다. 말 그대로 화려한 엔딩이었다.김기동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서울은 지난 4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K리그 최고의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는 대표 구단이지만,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2016년 우승 뒤, 최용수·박진섭·안익수 감독 모두 ‘서울다움’을 보여주지 못했다.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다. 김기동 감독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주위에서 ‘포항이니까 통했던 게 아닐까’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부담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설렘이 더 크다.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신도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한편 취재진은 김기동 감독에게 ‘상대해 본 서울은 어떤 팀이었고, 어느 부분을 바꿔야 할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서울에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예전에 황의조·황인범, 지금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말이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더라도, 항상 부담스러운 팀이었다”면서도 “다소 아쉬움을 느낀 건 조직적인 부분에서였다. 기술로는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 빨리 팀워크를 키워서, 팀이 하나가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올해 목표에 대해선 ‘ACL 진출’을 외쳤다. 김기동 감독은 “주위에선 ‘6위만 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말도 하더라. 나는 그거보다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구단의 가치도, 선수의 역량도 늘어나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이번 동계 훈련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 역시 조직력이다. 김기동 감독은 “팀의 방향성에 대해 더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조직 훈련에 더 공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전화로 긴 대화를 나눴다. ‘서울의 기성용이고, 기성용의 서울이지 않느냐’라고 얘기했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근 스플릿 A에 가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고 도와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한편 서울은 오는 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태국 후아힌으로 향해 2024시즌 담금질에 나선다.다음은 김기동 감독 일문일답. -서울 취임 소감은.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다면 부족하지만, 많은 성적을 냈고, 그러면서 올해 FA컵 우승도 했다. 이후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제의가 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주위에선 연이어 성적을 내니까, ‘김기동은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가 나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됐다. 마침 서울이 손을 내밀어줬고, 새로운 도전을 서울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상당히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단 설렘이 크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기 때문에 서울로 왔다. 올 한해. 서울이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럴 자신도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는지, 그리고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도전을) 포항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얘기했듯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포항에만 적합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나도 이제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나의 능력을 펼칠 수 있고, 또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이 나와 가장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서울 최근 관중 동원력 1위를 자랑하지만,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외부에서 진단했을 때 서울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김기동의 서울’을 정리해 본다면.“어쨌든 관중이 많은 건 나에게 좋은 것 같다. 좋은 선수가 있고, 좋은 경기를 해야 팬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서울이 가장 바꿔야 될 문제는 성적이다. 몇 년간 계속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서울은 한국의 리딩 클럽으로서 흥행을 이끌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봤을 때도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성적에 최대한 신경 써서, 서울이 좀 더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서울에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향후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궁금하다. 선수 영입일지, 전술의 변화일지 설명해 달라. “서울과 경기를 하며 부담스러운 점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예전에 황의조· 황인범, 현재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그런 기술적인 선수들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다소 아쉬운 점은 팀의 조직적인 부분이었다.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으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팀워크를 키우고, 새 조합을 찾아 원 팀이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올해 목표가 상위 스플릿은 아닐 거 같다. 구체적인 목표를 전한다면.“주위에선 서울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6위만 내도 되지 않냐’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거보다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선수, 구단의 가치도 오르고 더 좋은 팀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기자회견 전날 팀의 베테랑이 많이 떠났다.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 고요한의 거취도 궁금한데, 향후 계획은 어떤지.“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 많은 미팅을 통해 향후 변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몇 년 동안 성적이 안 좋으면서 어쨌든 감독님들만 책임을 지고 나간 상황이었다. 성적에는 서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최근 선수단 변화가 있던 것이다. 지금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져 활력을 가져가야 할 생각과 기대를 갖고 있다. 두 선수, 이어 향후 선수 수급 등에 대해선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웃음).”-포항 시절 서울과 맞붙은 경험이 많다. 함께하고 싶었던 선수, 눈여겨본 선수가 따로 있었는지.“그 선수들은 다 나갔다(웃음). 황의조·황인범 등 말이다. 서울을 상대할 때 전방 압박,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를 노렸는데, 기성용 선수 때문에 공략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워낙 탈압박 능력도 뛰어나고,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이제는 같은 팀으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아마 거꾸로 전방으로 나가는 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포항 감독 시절 동해안 더비 통해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반면 서울은 울산은 물론, 전북을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올 시즌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지.“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분명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 팀만 이겨야 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한 팀 한 팀 이겨나가야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분명 울산과 전북은 좋은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한다. 전북, 울산뿐만 아니라, ,모든 팀을 이겨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싶다.” -‘포항이었기에 그런 성적을 이뤘다’라는 평가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제 서울처럼 빅클럽에 갔을 때의 관리 역량에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포항을 이끌었을 때의 지도철학에 덧붙여, 서울에선 더 고려 해야 할 점이 있을지.“일단 포항에선 선수들하고 가깝게 지내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향후 계획을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햇지만, 서울은 개인적인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주위에선 ‘선수들끼리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먼저 관여하고 싶다. 선수들과 수직적인 관계보단, 수평적인 관계를 원한다.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 다가가 편하게 지내며 고충을 들어주고, 그런 문제에 대해 해결해 주고 싶다. 지내다 보면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믿음이 성적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선수 시절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 감독과 함께 하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고, 그런 의견에 동의하는지“많이 얘기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그 당시 현대 축구를 뒤처지지 않는 걸 중요시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가장 중요했던 건 소통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감독-선수는 불편한 관계였다. 당시 선수들 입장에서 많이 들어주셨다. 때로는 과격할 정도로 의견 나누고 충돌했는데, 그런 부분을 아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나의 큰 역량으로 이어진 것 같다.”- 포항 시절 어린 선수들 육성해 키워낸 선수가 많다. 아까 언급한 세대교체와 더불어, 서울에서 눈여겨본 선수가 있는지, 성장 가능성 있는 선수를 꼽는다면.“아직 출전이 적은 선수들은 데이터에 없다. 경기를 하면서 22세 이하, 강성진과 이태석과 같은 선수들은 기억이 난다. 이들은 앞으로 연령별 거쳐서 국가대표도 갈 선수라 생각한다. 같이 훈련하면서, 더 어린 선수를 챙겨볼 거다. 이들을 발전시키는 게 내 목표 중 하나다. 그래야 팀이 서로 경쟁하는 건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선수들을) 지켜봐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 포항 관계자들은 ‘포항을 포항답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에서도 서울답게 만들 준비가 됐는지, 감독님이 생각하는 서울다움은 어떤 것일까.“그런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에 안 왔을 것이다. 그게 두렵고, 부담감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자신감이 있기에 왔다. 서울다움이라는 건, 관중·성적·흥행 모든 면을 이끌어가야 한다. 내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성적이 좋아야 모든 것들이 이뤄진다. 일단 성적을 내기 위해,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것이다. 더 신경 써서, 정진하도록 하겠다.”- 단장님께 선물을 받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선수 영입할 때 원하는 스타일이나 주목하는 능력이 따로 있는지.“기본적으로 축구 스타일이 개인에 치우치지 않는 팀적인 축구를 원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중원에선 볼을 길게 끄는 선수보단. 빨리 직선적으로 보내주고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수비에선 터프한 선수를 바란다. 축구라는 게 밋밋하면 재미없지 않나. 같이 싸워주고, 부딪혀 줄 선수가 필요하다. 수비에선 와일드함, 중원에선 직선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격 쪽에선 빠르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보다도, 팀에 빨리 적응해서 우리의 스타일에 맞을 선수를 찾고 있다.”- 오는 9일 동계 훈련 떠나는데, 이번 겨울 중점적으로 심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체력적, 정신적인 것들은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이다. 그런 점에 대해선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도 처음 왔으니, 선수 조합에 대해 더 고민을 하고, 팀의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팀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어떤 축구를 할지 말이다. 조직적인 부분에 훈련을 해야하지 않을까. 일단은 조직 훈련에 대해 많이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또 다른 의미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몇 년 동안 자꾸 스플릿 A를 가지 못해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한테 ‘김기동이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인 나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서울 팬들 사이에선 김기동 감독의 부임을 많이 기다렸다는 얘기가 많다. 팬들에게 메시지 남긴다면.“다른 얘기를 하고 싶진 않고, 올 한해 서울 팬들이 정말 환호하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바로 전날 2023 KFA 올해의 감독상 받은 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목표가 있으니 서울을 택했을 텐데, 어떤 발전을 원하는지.“사실 도전이라는 건 포항에서도 계속해도 된다. 포항도 1년 1년이 도전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도전보단, 새로운 환경에서의 김기동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을 이뤄낸다고 한다면, 또 새로운 도전이 나타날 거고, (도전을) 선택할 것이다. 이런 순환을 이어가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울을 살리는 데 힘을 쓰겠다.”-기성용 선수와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그리고 서울에 포항 출신 선수가 많은데, 따로 나눈 얘기가 있는지.“기성용 선수하고는 전화 통화를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지 않냐’고. 빨리 계약을 해서 좋은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기성용 선수가 서울에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 아마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서울에는 임상협, 권완규 등 포항 출신 선수들이 있다. 내가 데려온 건 아닌데 와보니까 있더라(웃음). 올해 많은 활약을 못 했던 것 같은데, 올해 재기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 훈련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기존 서울 선수들한테 그런 부분에 있어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눴다.”-서울을 살리고 다음 스텝을 밟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을 살린다는 의미는 리그 우승인지, 우승컵이 될 수 있을지.“일단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당장 ‘올해 우승을 하겠다’보단, 올해 최대 목표는 ACL 목표로 스타트한다. 이후 상황을 보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분명히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기회를 잡아서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포항 시절 유니폼, 트레이닝복 등에 디자인 관여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포항과 서울의 팀 컬러가 비슷한데 이 점이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다. 이어 프런트, 단장님과 대화를 나눴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유니폼 색깔이 같아 마음이 편하다(웃음). 단장님과도 소통하고 있는데 편안하다. 동료 같은 느낌이다. 선후배 느낌도 난다. ‘이렇게 친해도 되나’ ‘이렇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다.”“앞으로도 소통을 하면서, 구단에서도 문의를 하면 언제든 할 의향이 있다. 경기장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많이 입는데, 상황을 봐서 좋은 곳을 알아봐서 잘 디자인해서 입어보도록 하겠다(웃음).”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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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기동 감독 “부상자 8명으로 늘었지만…어린 선수들 활약 긍정적”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늘어난 부상자 규모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울 만큼 스쿼드에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이날 김종우까지 쓰러졌기 때문이다.김기동 감독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동해안 더비’ 2-3 역전패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시즌을 함께 준비했던 선수 7명이 빠졌다. 오늘은 (김)종우가 빠지면서 8명이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포항은 고영준과 김승대 등이 빠지면서 2선에 홍윤상과 강현제, 윤재운 등 22세 이하(U-22) 선수들만 배치하는 등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베르단과 완델손, 정재희, 백성동, 김용환 등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김종우까지 전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으니 김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그래도 김기동 감독은 긍정적인 요인들을 애써 찾았다. 2004년생 박형우, 2002년생 강현제 등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이다. 김 감독은 “오늘 2004년생, 2002년생 등 5명의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다. 울산의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상대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다. 내년에 어린 선수들이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는 경기가 됐다. 의외로 어리 선수들이 당돌하게 경기를 잘해줬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부상자가 많아 어린 선수들이 많이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며 “강현제는 오늘 K리그 데뷔전이었는데 골까지 넣었다. 많은 활동량으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잘 살렸다. 끝까지 경기 출전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술적인 변화 탓에 교체를 시켰다. 못해서 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날 선제골을 넣고도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포항은 이미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 김 감독은 “남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형식이 될 수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만 활용하면 경험적인 측면에서 경기력 기복이 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출전을 원한다면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포항은 전반 31분에 터진 강현제의 K리그 데뷔전 데뷔골로 리드를 잡고도 후반 1분과 5분 설영우와 아타루, 후반 17분 주민규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1-3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이호재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끝내 동점골까진 만들지 못한 채 2-3으로 졌다. 이번 패배로 포항은 올 시즌 동해안 더비에서 2무 2패로 무승에 그쳤다. 포항이 K리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11.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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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설영우가 시작해 주민규가 끝냈다…울산, '동해안 더비' 포항에 짜릿한 3-2 역전승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 실점 이후 후반 5분 만에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더니,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시즌 네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2승 2무로 무패 기록도 달성했다. 설영우가 시작한 역전 드라마는 아타루의 짜릿한 역전골, 그리고 주민규의 결승골로 막을 내렸다.울산은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동해안 더비’ 홈 경기에서 후반 초반에 터진 설영우의 동점골과 아타루의 역전골,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강현제·이호재가 1골씩 넣은 포항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73(22승 7무 7패)을 기록, 2위 포항(승점 60)과 격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더욱 완벽한 우승 시즌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대구FC전에 이어 K리그 2연승. 나흘 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원정에서 1-2로 패배한 아쉬움도 단번에 털어내고 동해안더비 무패 시즌을 달성했다.반면 포항은 승점 60(15승 15무 6패)에 머무르며 리그 2위 수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3위 광주FC(승점 58)와 격차는 2점이다. 다만 포항은 FA컵 우승으로 이미 다음 시즌 ACL 엘리트 출전권은 확보한 상황이다. 대신 이번 시즌 네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시즌으로 남게 됐다. 포항이 K리그를 무대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무승에 그친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2002년생 신성 강현제를 선발로 내세웠던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답은 홍명보 감독의 아타루 교체 투입이었다. 강현제는 이날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포항에 리드를 안겼지만, 홍명보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아타루가 역전골을 넣으며 울산에 짜릿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타루의 역전골로 기세가 오른 울산은 주민규의 추가골까지 더해 포항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이날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잠시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숨을 돌린다. 울산은 오는 24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오르고, 포항은 다음날 홈에서 대구와 격돌한다. 이후 양 팀 모두 ACL 일정을 이어간다. 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장시영과 김민혁,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청용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설영우와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승이 확정된 뒤 동기부여를 해주는 게 참 쉽지가 않다. 그래도 특별히 뭐라고 하기보단 우승이 마지막 순간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메시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맞선 포항은 제카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홍윤상과 강현제, 윤재운이 2선에 포진했다. 2선 자원들은 모두 22세 이하(U-22) 선수들로 꾸려졌다. 한찬희와 김종우가 중원에 포진했고 박승욱과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황인재기 지켰다. 김기동 감독은 “원래 U-22 선수를 (김)준호까지 4명을 넣으려고 했다가 괜히 울산 자존심을 건드려 더 힘들 것 같아 한 명 뺐다”며 농담을 한 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울산을 상대로 경기는 모두 잘했는데 결과를 못 가지고 왔다. 우리가 충분히 잘해온 만큼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얘기해 줬다”고 설명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울산이 잡았다. 후방에서부터 안정적으로 공 소유권을 유지하며 상대 빈틈을 노렸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건 포항이었다. 전반 7분 강현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제카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반면 울산은 좀처럼 슈팅 기회까지 만들지 못했다. 이청용이 수비 라인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는 등 상대 빈틈을 찾으려 애썼지만 전반 중반 이후까지 첫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답답하던 울산의 공격은 전반 26분 처음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골키퍼 조현우에서 빌드업이 시작됐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엄원상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나오면서 단숨에 기회를 잡았다.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장시영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모두 속이고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뒤늦게 쇄도하던 그랜트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포항이 전반 31분 균형을 깨트렸다. 울산 미드필드 지역에서 제카가 이청용과 볼 경합에서 이겨내 공을 따냈다. 곧바로 이어진 역습 상황. 제카는 오른쪽 측면에 있던 윤재운에게 패스를 건넸고, 윤재운의 땅볼 크로스가 강현제의 슈팅으로 연결돼 포항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강현제는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린 뒤 포효했다. 울산 선수들은 앞서 볼 경합 상황에서 이청용에 대한 제카의 파울 여부를 항의했지만 VAR을 거쳐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안방에서 일격을 맞은 울산이 뒤늦게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김민혁과 김영권의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 나온 설영우의 슈팅마저 득점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포항 역시 호시탐탐 빠른 역습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전반은 원정팀 포항의 1-0 리드로 끝났다.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벤치가 변화를 줬다. 홍명보 감독은 장시영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했고, 김기동 감독은 신광훈 대신 심상민을 넣었다. 후반 1분 만에 울산이 균형을 맞췄다. 이청용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 박스 안 주민규에게 패스를 건넸다. 주민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문전으로 흘렀다. 이를 쇄도하던 설영우가 마무리했다. 설영우의 동점골로 울산의 기세가 완전히 살아났다. 후반 5분 승부를 뒤집었다. 이청용이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발 빠른 김태환이 이 공간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타루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또 흔들었다. 포항의 전반전 1-0 리드는 후반 5분 만에 울산의 역전으로 이어졌다.궁지에 몰린 포항은 후반 10분 제카와 윤재운을 빼고 이호재와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호재는 투입 3분 만에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고, 이에 질세라 울산도 주민규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경기에도 본격적으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치열한 흐름 속 결실을 맺은 팀은 기세가 완전히 오른 울산이었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 공격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엄원상이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문전으로 향한 정확한 크로스를 주민규의 헤더 득점으로 연결됐다. 울산의 3-1 리드. 역전에 성공한 울산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패색이 짙어진 포항은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만회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후반 25분엔 홍윤상이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 이호재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를 벗어났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울산은 무리하지 않았다. 이청용이 다시 수비 깊숙하게 내려와 빌드업의 중심에 섰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포항의 빈틈을 찾았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1분 한찬희 대신 박형우를, 강현제 대신 김준호를 잇따라 투입하며 다섯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포항이 경기 막판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심상민의 크로스가 김영권에 팔에 맞았다. VAR을 거쳐 포항의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후반 37분 성공시켰다. 2-3, 포항이 한 골 차 추격에 나섰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한 골의 리드를 지키려는 울산, 그리고 극적으로 균형을 다시 맞추려는 포항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포항의 공격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리드를 지키기 위한 몸을 날린 울산의 육탄방어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수비에만 집중하지 않고 호시탐탐 쐐기골을 노리던 울산의 노력도 결실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무려 10분의 추가시간까지 주어진 K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이 격돌한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경기 내내 치열했던 승부는 울산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11.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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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포항 깜짝 선발 본 홍명보 감독 “상대보다 중요한 건 우리”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와의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필승을 다짐했다. 어린 선수들로만 구성된 2선 라인업에 대해서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더라고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홍명보 감독은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포항은 김승대·고영준의 부상으로 못 나올 건 예상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중요한 건 이제 우리”라며 “축구는 워밍업할 때가 중요하다. 그게 파괴되는 순간은 상대 명단이 나왔을 때다. 예를 들면 상대 에이스가 안 나왔다, 누가 안 나왔다고 했을 때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런 거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포항은 홍윤상과 강현제, 윤재운 등 2002년생 3명을 2선에 포진시켰다. 선수들의 부상 여파 속 2선 공격진을 어린 선수들로 구축했다. 홍 감독은 그러나 상대 라인업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고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홍 감독은 “오히려 이런 상대 라인업이 더 부담스럽다”면서 “상대는 다 빠른 선수들이다. 우리도 포항에 대해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지만 포항 역시 우리 팀에 대해 예측하고 있을 거다. 벌써 올해만 네 번째 붙는 경기다. 상대 2선 선수들은 우리 하프 스페이스를 계속 노릴 텐데, 우리가 빌드업을 얼마나 잘 하느냐, 우리가 얼마나 볼을 계속 가지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경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홍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 동기부여를 해주는 게 참 쉽지가 않다. 3경기를 남겨두고 10점 차이다. 마지막에 주춤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요 근래 가장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며 “특별히 뭐라고 하기보단 우승한 것에 대해서 마지막에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팬들한테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원래 22세 이하 선수를 (김)준호까지 4명을 넣으려고 하다가, 괜히 울산 자존심 먼저 건드렸다가 더 힘들 것 같아서 한 명 뺐다”며 웃어 보인 뒤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그러나 “그래도 오늘 기대가 된다. 이 선수들이 앞선에서 잘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다”며 “윤재운도 지난 우라와전때 잘해줬다.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줬다. (강)현제는 오늘이 데뷔전이다. 그동안 그 자리에 (김)승대나 (고)영준이가 있어서 기회를 못 잡았다.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면서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올해 울산전 무승(2무1패)을 끊겠다는 각오도 더했다. 김 감독은 “경기는 올해 다 잘했다. 그런데도 그런 결과를 가지고 왔다. 저보다는 그랜트와 제카가 많이 짜증을 내더라. 경기를 아무리 잘해도 찬스에서 골을 못 넣으면 경기는 지는 거다. 선수들한테도 우리가 충분히 잘했기 때문에 경기 내용은 또 기대를 한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최근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 강행군을 이끈 김 감독은 “3주 간 마지막 7번째 경기다. 숨 한 번 쉬면 또 다음 경기를 했다. 한 경기 끝나면 계속 부상자가 나온다”며 “오늘 울산은 전반부터 압박을 할 것 같다. 부담 없는 경기인 데다 홈 경기이지 않나. 우리 스쿼드를 봤을 때 어린 선수들이니까 기를 살려주지 않으려고 더 강하게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장시영과 김민혁,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이청용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설영우와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은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포항은 제카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홍윤상과 강현제, 윤재운이 2선에 나선다. 한찬희와 김종우가 중원에 포진하고 박승욱과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황인재.울산=김명석 기자 2023.11.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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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주민규 vs 제카 선봉 맞대결…울산-포항 '동해안 더비' 선발 라인업 발표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주민규와 제카가 최전방 맞대결을 펼친다.울산과 포항은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동해안 더비 맞대결을 펼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장시영과 김민혁,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중원에서는 이청용과 이규성이 호흡을 맞추고, 설영우와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조현우.마틴 아담과 바코, 아타루, 보야니치, 조현택, 정승현, 조수혁(GK)은 벤치에서 대기한다.포항은 제카를 필두로 홍윤성과 강현제, 윤재운이 2선에 포진한다. 홍윤성과 강현제, 윤재운 모두 U-22 자원이다.한찬희와 김종우가 중원에서 포진하고, 박승욱과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황인재.이호재와 김인성, 박형우, 김준호, 심상민, 박찬용, 윤평국(GK)이 벤치에 앉는다. 고영준은 부상으로 제외됐다.K리그 2연패를 확정한 울산은 승점 70(21승 7무 7패), FA컵 우승팀 포항은 승점 60(15승 15무 5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올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1승 2무로 울산이 근소하게 앞섰다. 통산 전적에선 포항이 67승 48무 62패로 근소하게 우위다.울산=김명석 기자 2023.11.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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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산] ‘최초’ 역사 꿈꾸는 울산 “왕관 무게 견디겠다”…포항은 “끝까지 따라간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구단 ‘최초’ 2연패를 꿈꾼다. 2위인 포항 스틸러스는 끝까지 울산을 쫓겠다는 의지다.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에 속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1인이 자리를 빛냈다. 전북 현대는 건강상의 이유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가 참석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간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울산의 ‘2연패’였다. 울산은 3월 19일 선두 등극 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지난 7월 연패 늪에 빠지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남은 현재, 울산(승점 67)은 2위 포항(승점 58)보다 9점 앞서 있다. 사실상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쥔 홍명보 울산 감독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 더 다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캡틴’ 김기희 역시 “우리가 처음으로 K리그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울산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선수와 코치진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기희는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맞수’ 포항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기를 했을 때 상당히 껄끄러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포항 주장 김승대와 신경전을 펼쳤다. 김승대는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지키는 게 더 힘들지 쫓아가는 게 더 힘든 건 아니다. 끝까지 따라가 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는데, 김기희는 “따라오는 것 즐겁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아쳤다.포항은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웃은 적이 많다. 특히 우승 문턱에 있는 울산을 꺾는 등 리그 말미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는 포항이 직접 우승을 꿈꿀 수 있는 위치라 더욱 의지가 굳세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며 울산전을 이겨놔야 마지막까지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고, 올해는 꼭 이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이널 라운드 3번째 경기에 배치된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11월 12일에 열린다.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경기라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도 크다. K리그 대표 ‘입담꾼’으로 거듭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도 화려한 언변을 자랑했다. 그는 “광주 팀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터뷰(스킬)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여기(파이널A)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고 인상적인 각오를 밝혔다. 광주(승점 54)를 비롯해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승점 49)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 등 4개 팀이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두고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대표로 참석한 선수들은 경쟁 팀에 ‘저주’를 퍼부으며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전북 수비수 김진수는 “3위 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포항이 다 졌으면 좋겠는데, 포항을 좋아한다”며 “대구가 다 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근호 형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다 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대구 이근호는 “우리가 다 이긴다는 전제로 울산이 다른 팀을 다 이겨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가야 하기에 울산에 도움받고 싶다”고 했다.가장 많은 팀의 지지를 받은 인천 오반석은 “울산이 우리를 제외한 남은 팀들을 잡아주면 우리가 ACL에 도전할 수 있다”며 울산 김기희의 지지에 반색했다. 용산=김희웅 기자 2023.10.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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