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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박근혜 비선 실세야” 1조원 수표 자랑하던 여성의 정체

자신을 대통령 ‘비선 실세’라고 소개하며 청와대 비서관으로 추천해주겠다고 속여 대학교수에게 2억원을 받아 가로챈 60대의 정체가 밝혀졌다. 주민등록증 발급 기록이 없어 사진도, 지문도 확인할 방법이 없던 그는 어떻게 대학교수를 속였을까. 부산 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윤모(66‧여‧무직)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을 박 전 대통령에게 김장을 해주고 자주 만나는 등 최측근 비선 실세라고 속이고 2013년 6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대학교수였던 최모(61)씨에게 접근해 1억90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 “언론에도 안 나온 최순실 스토리를 얘기하더라고” 최 교수는 2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뉴스 나오기 전 윤씨가 얘기한 것이 이튿날 뉴스로 나온다. 최순실 사건 터졌을 때도 언론에도 안 나오는 스토리를 소상히 다 얘기했다”며 윤씨를 믿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던 윤씨는 어느 날 ‘청와대 한 번 근무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해왔다. 전부터 공직에 뜻이 있었다는 최 교수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윤씨는 최 교수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오늘 당 대표들하고 만나서 이야기하신 거로 알고 있어요. 주말인데 나와서 (청와대) 안에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하고 이야기하다 ‘누구하고 통화하냐’고 하셔서. 안에 들어오면 하도 도청들이 많으니까 통화를 잘 못 하게 하거든”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또 “김기춘씨하고도 같이 있다”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씨는 수사 과정에서도 “비서관으로 임용시켜줄 수 있었지만, 높은 분에게 누를 끼칠 수 없어 임용을 미뤄왔다. 공무원들과 연관된 것은 다 진술 거부하겠다. 그 사람들 끌고 들어가고 싶지 않다. 제가 다 떠안고 가겠다”며 박 전 대통령과 친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 “대통령 휴가 중인데 맛있는 것 좀 사줘요” 최 교수는 “윤씨가 요구하는 게 많아 봐야 500만원이고 100만원, 50만원을 달라고 했다. 그게 나중에 4년이 쌓이다 보니 거의 2억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대통령 휴가 중이니 굴비 사주게끔 100만원을 달라” “청와대 직원들 회식하니 300만원 좀 달라” “얼른 갚을 테니 500만원만 빌려 달라”는 등의 수법으로 총 127차례에 걸쳐 돈을 갈취했다. 그러다 더 이상 돈을 빌릴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최 교수에게 윤씨는 1조 원짜리 수표 사진을 보내며 “은행에서 바꾸면 바로 돈을 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원준 위조지폐 감별 전문가는 “누가 봐도 이 수표는 진짜와 똑같이 보인다. 수표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 위조한 것”이라며 2007년 1조원 위조 수표 사기 사건에 활용됐던 수표가 다시 이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발행되는 숫자는 최고가 12자리로, 13자리인 1조원 수표는 발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 반지하 방에 머물던 13년 전의 사기범 결국 ‘이건 아니다’라는 판단에 윤씨를 안 지 4년 6개월 만에 경찰서를 찾은 최 교수는 경찰로부터 “윤씨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기록조차 없어 사진, 지문, 거주지까지 확인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0개월 가까운 경찰의 수사 끝에 체포된 윤씨는 아들과 함께 반지하 방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13년 전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수배자였다. 윤씨는 2005년 ‘영부인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모 그룹 회장님이 형부다’는 등의 말로 1억 상당을 편취했다. 2011년에는 청와대 모 행정관 어머니 행세를 하며 2억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서울경찰청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윤씨의 거짓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한다. 그런데 말을 끊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거나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어 얘기를 계속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대방의 의심을 사지 않는 수법이 굉장히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박동현 사회심리학자 역시 “미끼를 문 사람은 자신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믿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금 생각하면 한발 물러서면 쉽게 알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그걸 왜 몰랐을까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9.29 17:09
무비위크

'공범자들', KBS·MBC 파업 속 20만 관객 돌파

영화 '공범자들(최승호 감독)'이 개봉 18일 만에 20만 명 관객을 돌파했다.3일 오전 10시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공범자들'은 누적관객수 20만 5명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개봉 이후 18일만에 20만명 관객 고지를 돌파했다. 일찌감치 최승호 감독의 전작 '자백'의 최종 관객수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개봉 3주차임에도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서 연일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 '공범자들'이 이와 같이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원동력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시의성 있는 현실성을 들 수 있다. 영화는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다. 현재 공영방송이 이 지경이 된 침몰의 과정과 내부구성원들의 투쟁은 지금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선다. 개봉 전 MBC와 MBC 전현직 임직원이 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하면서 공영방송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최근 MBC와 KBS가 총파업 결정 등의 시의적인 문제들과 맞물려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다. 덕분에 관객들은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깨닫고 KBS와 MBC의 파업을 응원하고 있다.영화가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공범자들'은 응답했다. 앞서 '자백'의 주인공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구속과 실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공범자들'이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연이어 외친 것에 부응하듯 지난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두 번째 이유는 단연 흥행의 일등공신이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세대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으로 포털사이트 평균 평점 9.7점, CGV 골든에그 99%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온라인과 SNS에 입소문으로 이어졌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09.03 10:35
경제

오늘 문재인 유세 중 암살 암시 글 주식갤러리에 올랐다가 삭제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를 향해 오늘(6일) 유세 중 암살을 암시하는 글이 올랐다가 삭제됐다. 지난 5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는 ‘내일 그 XX 프리허그하면서 암살할거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1960년 10월 12일 일본의 우익 청년 운동가였던 야마구치 오토야(山口 二矢)가 사회당 아사누마 이네지로(浅沼稲次郎)를 연설 중에 살해하는 장면이다. 야마구치는 도쿄 소년 감호소 복역 중 ‘천황폐하 만세! 칠생보국(天皇陛下萬歲、七生報國)’이란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해당 사진은 6일 오전 8시 현재 삭제된 상태다. 문 후보는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 거리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열 예정이다. 문 후보는 최근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유권자들과 홍대 프리허그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5일 마감된 사전 투표율은 26%를 기록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글 링크를 공개하며 해당 네티즌의 말을 ‘광기’라고 비난했다. 주식갤러리는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감사에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주식갤러리 네티즌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 당시 영상을 제보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입을 열게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5.06 10:16
연예

[초점IS] '돈' 쓸 줄 아는 영화인들

"영화로 번 돈 영화로 쓰겠다." 영화를 위해 지갑을 여는 영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배우 류승룡·문소리는 최근 일명 '블랙리스트 배급사'로 통칭되는 배급사 시네마달 스토리 펀딩 종료를 앞두고 고액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시네마달은 '다이빙벨' '나쁜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달아 배급하면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을 받고 각종 지원에서 배제, 폐업 위기에 처한 독립영화 배급사다. 이에 이병헌 감독·부지영 감독·윤성호 감독 및 제작사 관계자 등 다수의 영화인들을 비롯, 각계각층의 문화계 인사들이 시네마달 살리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류승룡·문소리 역시 이 같은 뜻에 동참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19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이제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여전히 예민한 부분인 것은 맞다. 그럼에도 동참 행렬이 이어져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시네마달을 구하라' 스토리 펀딩은 25일 종료됐다. 시네마달은 펀딩을 진행하면서 그나마 주목을 받은 경우다. 사실 영화계는 전반적으로 꽤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해 수많은 영화들이 쏟아지지만 그 중 수익을 내고 흥행 목표를 달성하는 영화는 손에 꼽힐 정도. 이에 휘청하는 영화사는 물론, 문을 닫는 관계사들도 상당하다. 얼마 전 문을 닫은 한 제작사 대표 관계자는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빛을 봤던 시기도 있었지만 대형 혹은 명가로 성장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질로도, 양으로도 승부수를 내걸기 힘들더라"며 "영화계를 떠나지는 않겠지만 다른 방식의 작업에 참여하거나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해외에서 인정받고, 매해 1000만 영화가 터지고, 배우들의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한국 영화계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빛과 그림자, 명과 암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툭 놓아 버리고 싶을 때 이들의 손을 붙잡아 주는 이들은 또 결국 영화인들이라는 것. 관계자들에 따르면 많은 영화인들, 특히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배우들은 알게 모르게 영화산업 자체에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대부분 비밀리에 이야기를 나누고 사회적으로 말할 법한 공식 기부가 아니기 때문에 공개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큰 힘이 되는 손길'이라는 반응이다. 충무로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사실 누구의 몸값이 얼마이고,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위화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 속에서 몇몇 배우들은 제작사와 합의해 몸값을 낮춰주 는 경우도 있고 재능기부 식으로 참여하는 이들도 많다. 그 외 투자 명목으로 실질적인 금전적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영화로 번 돈 영화에 쓰지 어디에 쓰겠느냐'는 한마디가 고마울 때가 많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우 역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해서 영원히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날도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지만 의미 있는 영화들도 함께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심을 표했다. 조연경 기자 2017.04.26 10:00
경제

박근혜, 최순실과 함께 서울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4시45분께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됐다.박 전 대통령은 영장 발부 결정이 내려진 지 1시간 26분만인 오전 4시29분께 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떠나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을 나섰을 당시 입고 왔던 남색 의상을 그대로 입고 있었으며 굳은 표정으로 차 뒷좌석에 앉았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는 소위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범털은 고위 관료나 유력 정치인을 비롯해 그룹 총수나 사회 이목을 끈 중대 범죄를 저지른 인사 등 각층에서 유명세를 떨친 수용자를 빗대 부르는 은어다.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거쳐 갔다.현재 서울구치소에는 국정농단 사태를 일컫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다수 갇혀 있다.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씨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블랙리스트 작성 및 운영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수감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박 전 대통령은 독거실(독방)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서울구치소 독방은 6.56㎡(약 1.9평) 규모다. 방 내부에는 접이식 매트리스(담요 포함)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과 함께 세면대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있다.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에 따라야 한다. 한끼 식대는 1400원이 조금 넘는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법무부측은 공범 관계에 있는 수용자는 분리 수감이 원칙이기 때문에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이 최씨나 다른 국정농단 사태 연루자들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3.31 08:33
연예

[분석IS] 탄핵 그 후...방송사, 박근혜 탄핵 집중 분석 프로그램 쏟아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후 기다렸다는듯 방송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지를 집중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을 쏟아낸다.10일 오전 11시22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헌법재판소장 대행 이정미 재판관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결정 주문을 낭독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헌재로 보낸지 92일 만이다. 헌재에서 탄핵 결정이 나온 결정적 이유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대통령 권한 남용’이었다. 헌법 제1조2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주의를 위배했다는 취지다.이후 방송사에선 박근혜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 등과 관련된 집중 분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JTBC에서 1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헌재 변론 분석, 최종 심판 편에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열했던 변론과 그 탄핵심판 과정의 전략을 담는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17차례에 걸쳐 변론기일을 열어 탄핵 사유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변론 시간은 총 84시간 50분으로 최순실을 비롯한 증인 25명이 헌재 대심판정 증언대에 섰다.'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33개에 달하는 변론 영상을 전수 분석해 최순실을 비롯해 정호성 전 비서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탄핵 심판 핵심 인물 9명의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헌재의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관저에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헌재 판단을 모두 승복해야 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13년 뒤, 탄핵 심판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카드(전략)’는 뭘까. ‘태극기가 민심’이라고 주장한 서석구 변호사 등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시간 끌기’에 맞선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입장과 탄핵심판의 주역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비롯해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재판관들의 ‘법의 길’에 대해서도 집중 분석한다.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슈 다룬다. 12일 밤 11시 15분 방송될 '시사매거진 2580'(이하 ‘2580’)은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핵심 근거와 쟁점을 살펴보고, '국정 농단 의혹'에서 '탄핵 선고'까지 경과를 짚어본다. 또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대선 일정을 전망한다.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형사법을 위반’했으며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재판관 8인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에 의해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가운데 최순실 씨와의 공모와 뇌물수수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60일 내에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유력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선거일 확정과 예비 후보자 등록, 후보 경선 등일정이 촉박한 가운데 5월 9일이 선거일로 유력시되고 있다. 국민 통합이라는 핵심과제를 안고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지 ‘2580’이 향후 정국과 대선 일정을 전망한다.'SBS스페셜'에서는 지난 92일 간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지를 재조명한다. 12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은 '사건번호 2016헌나1'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작년 12월 9일 탄핵안 접수 이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이루어진 지난 92일 동안, 국민들 각자의 마음에서 벌어진 심판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기간인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판의 기간이기도 했던 92일, 그 진통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얼마나 성숙했을까. 권위의 시대를 넘어 시민의 시대로 가는 그 문턱을 우리는 무사히 넘어섰을까. 탄핵선고 이틀 후, 탄핵의 시작점인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길을 묻고, 국민이 겪은 4개월의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김연지 기자 2017.03.11 13:27
경제

2평 독방서 수감 첫날 보낸 이재용 부회장 오늘 특검 소환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2시 구속 후 처음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이규철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에서 "18일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남은 수사기간에 추가 보완수사를 진행, 향후 공소 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내는 등 430억원대 자금을 박근혜 대통령 및 최순실씨 측에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한달 간의 보완수사에서 포착한 뇌물죄 관련 대가성의 정황들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특검팀은 10일 가량 남은 1차 수사기한 내 이 부회장 기소와 이후 공소유지도 계속 맡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 기소는 1차 수사기한이 만료되는 이달 28일에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17일 6.56㎡(약 1.9평) 규모의 서울구치소 독거실에서 수감 첫날을 보냈다.독거실에는 접이식 매트리스(담요포함)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과 함께 세면대와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있다.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에 따라야 하며 외부 음식은 반입이 금지된다. 1식 3찬이 제공되며 한끼 식대는 1400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이 부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구치소에는 '범털 집합소', 'VIP 집합소' 등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 정치·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수감되는 곳으로 유명하다.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돼 구속된 인물들도 여럿 수감돼 있다.최순실씨를 비롯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 과정에 개입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문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2.18 07:00
연예

[무비IS] '도가니'검사, '더킹' 후기 "웃으면서도 씁쓸…블랙리스트 정우성 짱"

'더 킹' 안희연 검사 캐릭터의 실제 모델인 임은정 검사가 '더 킹' 관람 후기를 남겼다.2007년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 공판 검사로 유명한 임은정 검사가 '더 킹(한재림 감독)'을 본 후기를 페이스북에 남겼다. 임은정 검사는 '더 킹'에서 비리 척결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정의로운 캐릭터 안희연 검사(김소진)의 실제 모델. 임은정 검사는 영화 속 안희연 캐릭터가 자신과 비슷하다는 지인들의 추천에 의해 영화를 보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임 검사는 '세파에 찌들지 않은 여검사가 나오는데 말투도 좀 비슷해 제가 생각나더라며 꼭 보라는 지인의 추천에 영화를 봤습니다'며 '권력의 중심에 서서 권력을 남용하고 정권의 향배에 관여하는, 썩은내 진동하는 정치검사들을 그린 영화라, 검사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언제나 그렇듯 감정이입을 하여 몰입하는데 다소간의 애로를 겪었습니다'고 했다.이어 '부패한 정치검사들의(혹 있다면) 이너써클에는 제가 들어가본 적이 없어 알 순 없지만 저 지경은 아닐텐데. 그리 갸웃거리다가도 검찰 출신인 김기춘, 우병우 등을 떠올려보면 정치적인 판단이라고 비난받던 숱한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뭐라 할 말이 없어 관객들과 같이 웃으면서도 씁쓸하네요'라며 '제 말투가 저런가 싶어 더욱 씁쓸해하다가 안희연검사가 최초의 여자 감찰부장이 되었다는 주인공의 멘트에 급 위로를 받았습니다'고 전했다.임 검사는 또 '3년 전쯤 검찰 내부게시판에 감찰 잘 좀하라고 촉구하는 의미에서 '저에게 혹 검찰을 바꿀 기회와 권한이 부여된다면 하고픈 많은 계획 중 하나가 징계인데, 지금과 같이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여 평균을 맞추는 징계가 아니라 강한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여 균형을 맞추는 징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요. 영화로나마 대리만족하여 흐뭇해합니다'며 '감찰이 제 기능을 제대로만 한다면 검찰이 그리 썩어들어갈 수는 없을테니 영화 속의 검찰이 그 후 자정능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희망적 미래를 슬쩍 보여준 것이라고 선해하여 기쁘게 영화관을 나섭니다'고 남겼다.마지막으로 임 검사는 '길게 썼지만 한줄 요약하면 블랙리스트 정우성 짱. 안희연 검사님 짱'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더 킹'은 1980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했던 검찰조직 내 특권부서의 이야기. 조인성·정우성·배성우·류준열·김아중 등이 출연한다.김연지 기자 2017.01.25 16:04
스포츠일반

'현직 장관 첫 구속' 조윤선, 문체부 장관직 사퇴 의사 표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문체부에 따르면 조윤선 장관은 21일 오전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처음 특검에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 조윤선 장관은 2016년 9월 5임 취임한 지 139일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모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윤선 장관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할 때 명단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다. 김기춘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배제 방침을 정하고, 블랙리스트 작성을 관련 수석 등을 통해 하달하는 등 사실상 블랙리스트의 '몸통'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윤선 장관은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고블랙리스트 작성 실무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조윤선 장관은 면회차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가족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표 수리를 맡게 됐다. 황 권한대행은 조 장관의 사표를 신속하게 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문체부는 김갑수 기획조정실장(이하 기조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문체부 비상업무 대책반'을 구성해 장관 직무대행의 업무수행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한 최우선 과제인 평창겨울올림픽·패럴림픽을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유동훈 2차관을 중심으로 ‘평창올림픽지원단’을 가동, 일일 상황점검 체제에 돌입한다.김희선 기자 2017.01.21 13:51
연예

'뉴스룸' 조현재 전 차관, "조윤선 장관 '블랙리스트' 보고받았을 것"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2014년 6월초 청와대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조 전 차관은 29일 JTBC '뉴스룸'에 전화로 단독 인터뷰를 하며 이처럼 밝혔다.조 전 차관은 "2014년 6월 초에 김소영 청와대 문화담당비서관이 A4 용지 2장짜리 리스트를 전달해왔다. 청와대가 리스트에 있는 사람과 단체들에게 지원을 해주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조 전 차관은 이를 당시 류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고를 했고, 류 장관은 "무시해도 좋다"라고 말했다고. 조 전 차관은 "이후 3주 뒤에 청와대로부터 해당 문건을 폐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해당 문건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 전 차관은 이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당시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이 아니었지만, 그 뒤 2015년 초에도 블랙리스트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조 장관이)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3년 12월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 '변호인'을 보고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화를 많이 냈다고 들었다. 문체부가 만든 모태펀드에서 이 영화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후 CJ측에 투자를 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했다. 얼마 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천안함 프로젝트'가 상영됐는데 이 역시 문제 삼아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2016.12.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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