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프로축구

[IS 울산] 피노키홍·런명보·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울산 팬들 ‘거짓말쟁이’ 취급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수락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수위 높은 발언이 적힌 걸개로 홍 감독을 비판했다.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를 진행 중이다.광주전은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가기로 한 뒤 처음 열리는 경기다. 앞서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홍 감독에 대한) 항의와 분노는 경기 전후로 자유롭게 표출하시면 된다. 다만 경기 중에는 남아 있는 우리 선수들을 위한 응원을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예상대로 수많은 걸개가 걸렸다. “거짓말쟁이 런명보” “축협 위한 MB의 통 큰 수락” “피노키홍” 등 수위 높은 문구가 서포터석에 자리했다. 대체로 홍명보 감독이 ‘거짓말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이라는 걸개도 있었는데, 지난해 아마노 준(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전북 현대 이적 당시 홍명보 감독이 “내가 본 일본인 중 최악”이라는 발언을 패러디한 것이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 일원으로 내부 폭로를 한 박주호 위원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S석 한켠에는 “용기 있는 박주호”라는 걸개가 걸렸다.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분노에 관해 “그거(팬들의 분노)야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들의 감정이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홍명보 감독은 “30분 있다가 킥오프인데, 이따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울산을 떠나는 시점도 여전히 미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주말 경기까지 지휘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지만, 아직 구단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울산 팬들은 킥오프 전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표했다. 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2022시즌과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2연패를 이끌었지만, 씁쓸한 결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울산=김희웅 기자 2024.07.10 19:54
프로축구

조성환 감독 “3명 빼고 다 바꿨다, 무고사 득점왕·제르소 도움왕 했으면” [IS 인천]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무고사가 득점왕을, 제르소가 도움왕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 자연스레 팀 성적도 오르지 않겠냐는 기대다.조성환 감독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제르소가 지난해 포인트를 13개 정도 했는데, 지금 흐름이 나쁘지 않다. 무고사도 득점 선두권에 합류를 했다”며 “무고사가 득점왕, 제르소가 도움왕을 하면 팀 성적도 더불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웃어 보였다.이번 시즌 3골·4도움을 기록 중인 제르소는 지난 FC서울전 퇴장 징계가 끝나고 이날 선발로 복귀한다. 조성환 감독은 “제르소는 찬스메이커이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즌 중에 계속 부상 없이 팀에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난 서울전 끝나고 (퇴장에 대해) 선수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제 방으로도 찾아와 미안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걱정했다. 워낙 여리고 착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전은 지난 광주FC전과 비교해 단 3명을 빼고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조성환 감독은 “민성준과 김도혁, 박승호 외에는 다 바꿨다”며 “울산은 개인적인 능력들도 있고 팀적으로도 좋다. 공격 형태에 따른 수비 대응이 지난 광주전에선 안 좋아서 리뷰를 했다. 울산전에 그런 부분들이 나와야만 경기 흐름이나 교체를 통해 반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홍명보 울산 감독은 “하위권에 있는 팀과 경기를 했을 땐 자신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우리도 질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그런 자세들이 나왔다. 결과도 얻은 만큼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상 변수 없이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영권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봤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지난해에도 거의 휴식이 없었다. 김영권 선수한테는 굉장히 좋은 휴식의 기회일 수 있다. 이 기간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도 굉장히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실망하지 말고,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이날 처음으로 벤치에 앉은 2003년생 홍재석을 향해선 “가능성을 보고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기본적인 포백 형태에서는 나가기 굉장히 어렵더라도 스리백 형태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본인이 나가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민경현과 김도혁, 음포쿠,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민성준. 무고사와 신진호 등은 벤치 대기한다.울산은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서고 켈빈과 아타루, 루빅손이 2선에 포진한다. 김민혁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 최강민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조현우. 수비 위치에 따라 변형 스리백 전술이 가동될 전망이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29 19:14
프로축구

'주민규 또 결승골' 울산, 日 고후 꺾고 ACL 8강 진출 '현대가 더비 성사'

울산 HD가 반포레 고후(일본)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김지현이 군 전역 후 복귀 첫 골을 터뜨린 가운데 주민규도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렸다. 8강 대진은 울산과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로 펼쳐지게 됐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일본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고후를 2-1로 제압했다. 앞서 1차전 홈경기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던 울산은 1·2차전 합계 5-1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일본 2부리그 팀인 반포레 고후는 지난 시즌 일본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참가했다.이로써 울산은 전날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8강에 선착한 전북과 ACL 준결승 진출을 놓고 현대가 더비를 펼치게 됐다. 전북은 포항과의 16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선 1-1로 비겨 8강에 올랐다. 8강 1차전은 3월 5일 전주, 2차전은 12일 울산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ACL 무대에서 현대가 더비가 펼쳐지는 건 지난 2021시즌 8강 이후 두 시즌 만이다. 당시엔 코로나19 여파로 토너먼트가 단판으로 펼쳐졌고, 전주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연장 접전 끝에 원정팀 울산이 3-2로 승리해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울산은 마틴 아담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김지현과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고승범과 에사카 아타루가 중원에 포진했고,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1차전 3골 차 승리로 이미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울산은 전반 11분 만에 기분 좋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김지현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군 전역 후 첫 골이자 ACL 데뷔골. 울산 소속으로 골을 넣은 건 2021년 8월 FA컵 이후 처음이다.사실상 승기를 굳힌 울산은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만회골을 넣으려는 반포레 고후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전반 슈팅 수에서도 울산이 5-11로 열세였을 정도.후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울산이 65%가 넘는 볼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좀처럼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오히려 반포레 고후의 슈팅이 잇따라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선 미스하라 가즈시의 헤더가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2차전 스코어는 1-1 원점이 됐다.그러나 울산은 기어코 2차전도 승리를 장식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크로스를 전달했고, 주민규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1차전에서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렸던 주민규는 2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울산은 66.3%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했다. 패스 횟수에서도 720-335로 2배 이상 앞섰다. 다만 슈팅 수에선 7-27로 크게 열세였고, 유효 슈팅 수도 3-9로 열세였다. 그러나 유효슈팅 3개 중 2개를 골로 연결시킨 울산의 골 결정력이 한 수 위였다.구단에 따르면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원정 경기에, 상대팀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은 경기가 되리라 예상했다. 상대가 처음부터 강하게 나오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려 시도할 것을 예상한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반대로 저희가 선제 득점을 하거나 분위기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경기였다"고 경기를 총평했다.이어 "지금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김지현이다. 오늘도 본인의 포지션이 아니지만, 잘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활약을 보여줘서 고맙다"며 "(8강 상대인) 전북이 어떻게 우리를 상대해 준비할지에 대해 알고 있다. 그 수준보다 더 높은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최근 공석인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도는 가운데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아는 내용이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2.22 00:24
프로축구

울산, 등에 ‘호랑이 문신’ MF 마테우스 영입…“날 오래 기다렸다는 걸 안다”

울산 HD가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테우스 살레스를 영입하며 전방위적인 선수단 포지션 보강을 완료했다.1995년 브라질 출생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우스는 2014시즌 브라질의 명문 팀 팔메이라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마테우스는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스킬로 세 시즌 연속 1부 리그인 세리에 A에서 활약하며 본인의 입지를 다졌다. 가능성을 증명한 마테우스는 2016년 브라질의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유망주로서의 화룡점정을 찍었다.이후 세리에 A와 B를 오가며 활약한 마테우스는 젊은 나이에 리그 총 188경기에 출전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갔다. 무엇보다 2017시즌부터는 매 시즌 21경기 이상, 평균 27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특히, 21시즌에는 세리에 A에서 리그 총 31경기에 나서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올라섰다.현지에서 평가되는 마테우스의 최대 장점은 공격과 수비 사이 팀의 밸런스 유지 능력이다. 마테우스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경기 조율 측면에서 월등한 능력을 증명했으며, 나아가 공격과 수비 사이 어떤 상황이든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에 도움을 주는 스타일이라는 해석이다. 2년 연속 K리그1 최다 득점팀이자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등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갖춘 울산에 마테우스는 팀에 기폭제와 같은 존재가 될 예정이다. 등에 호랑이 문신이 있는 마테우스는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무대다. 우려와 걱정보다는 기대와 즐거움이 가득하다. 가장 가까운 경기가 국제컵(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회로 알고 있다. 바로 활약할 수 있도록 겨울 동안 잘 준비하겠다. 팀에서 나를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걸 알기에 최고의 플레이를 팀과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이적 절차와 메디컬 테스트를 모두 마친 마테우스는 가능한 빠른 항공편을 통해 일본 이시가키에서 먼저 전지훈련에 돌입한 울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15 15:47
프로축구

[IS 용산] ‘K리그 입담꾼’ 이정효 “인터뷰는 나 닮지 마…파이널A서도 시끄럽게”

미디어데이에서도 이정효 광주FC 감독 특유의 과감한 언사가 돋보였다.이정효 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광주 팀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터뷰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여기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 그래서 경기장에 오신 팬분들이 더 즐겁고 시끄럽게 응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참신한 각오를 밝혔다.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정효 감독은 ‘주장’ 안영규와 함께 광주 팬이 모인 뒤쪽을 바라보며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인사했다. 이후 무대에 올라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광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이정효 감독은 1부에서도 꾸준히 자기 색깔의 축구를 구사, 파이널 라운드 도입 전에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호성적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이게 현실이다. 광주는 여기 오면 안 되는 거다. 이런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한 덕인 것 같다. 여기저기서 자극을 주기에 그런 게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선수들과 시즌 전에 도전해 보자고 약속했다. 그럼 목표에 있는 순위에 오를 거라고 했다. 약속을 지킨 것 같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강하게 말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근호(대구FC)에게 선배 지도자로서 조언을 할 때도 그의 입담은 빛났다. 이정효 감독은 “축구 스타일은 본인 색깔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캐릭터가 확실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인터뷰는 나를 닮지 말고, 본인의 색깔, 캐릭터를 확실히 가져가야 성공한다고 본다”며 센스 있는 조언을 남겼다. 아직 이정효 감독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앞선 33경기를 떠올린 그는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포항 스틸러스 첫 원정 경기였다. 울산 현대 원정 경기도 상당히 아쉬웠다. 그 경기 결과가 좋았다면 우리 팀 선수들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포항하고 울산에 졌던 게 가장 좋기도 하다. 많은 것을 수정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가장 꺾고 싶은 팀은 대구다. 이정효 감독은 “나는 대구가 가장 신경 쓰인다. 원정 경기이며 우리와 정반대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 우리가 홈에서 두 번 졌다. 그래서 대구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와 경기를 잘하지 못하면 목표에 다가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신경 쓰인다”고 경계했다. 화려한 입담으로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이정효 감독은 큰 ‘리액션’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4월 16일 대구전(4-3 승)에서 먼저 3골을 넣고 내리 3골을 내준 뒤 표정이 화제였다. 올 시즌 누구보다 많은 ‘짤’을 만든 이정효 감독은 “대구전에 내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더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3골 넣고 3골 먹히고 마지막 골을 넣어서 역전했는데, 기분이 더러웠다. 이런 경기를 수도 없이 할 텐데 다음부터 이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사진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 라커룸에서 그동안 큰 소리로 질책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때를 떠올린 안영규는 “경기를 하면서도 걱정했다. 끝나고 생각한 것만큼의 질책은 아니었다. 너무 크게 생각하고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그것만큼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운동장에서 표현하시지만, 끝나면 그 정도는 아니라 괜찮다”며 웃었다.용산=김희웅 기자 2023.10.18 16:04
축구

'동업자 정신' 잃은 김기희, 추가 징계 필요하다

K리그1(1부리그) '최대 빅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한 선수로 인해 산산이 부서졌다. 울산 현대 수비수 김기희다. 28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전북 현대의 9라운드. K리그1 결승 1차전이었다. 모든 K리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슈퍼 빅매치였다. 지난 시즌부터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친 1위 전북과 2위 울산의 올 시즌 첫 격돌, K리그 팬들을 포함한 K리그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이 설렜다. 두 팀 모두 4연승을 내달리며 최상의 분위기에서 제대로 맞붙었기에 기대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 아니 허탈, 아니 분노로 바뀌었다. 김기희가 모두가 기다렸던 빅매치를 망쳤다. 그는 전반 27분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북 김보경에게 악의적인 태클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견이 없는 퇴장감이었다. 김기희의 발바닥이 정확히 김보경의 왼쪽 발목을 겨냥했다. 고의성이 있었는 지 없었는 지는 김기희 본인만 정확히 알고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동업자 정신'을 잃어버린 위험한 태클이었다는 점이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그 장면을 봤을 때 심각한 부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위험한 태클이었다. 김보경 선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을 만큼 잔인한 장면이었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29일 김보경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 일부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관계자는 "부상 부위 완치에 4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는 데 1~2주가 추가로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행히 김보경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김기희의 이런 행동이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울산은 큰 피해를 봐야했다. 전북에 0-2로 패배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울산이다. 또 우승 경쟁 주도권에 전북에 넘겨줬다. 11대 11로 제대로 붙어 패배했다면 억울함이 덜 할 수도 있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 놓여 체력적으로 부담도 컸고, 준비한 것들을 하나도 보여주지도 못했다. 전북도 피해를 봤다. '에이스' 김보경을 잃었다. 김보경을 활용한 전술과 전략을 쓰지 못했다. 또 당분간 김보경이 회복할 때까지 활용하지도 못한다. 김기희의 태클은 K리그 전체 팬들을 기만한 행위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는 K리그1 최대 빅매치였다. 한 축구인이 "A매치가 열리지 않는 지금 울산-전북전이 사실상 A매치 아니겠는가. 그만큼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컸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런 기대감을 김기희가 부쉈다. 화끈한 공격축구, 우승후보 두 팀이 치고받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는 한 명의 퇴장으로 무산됐다. 김기희의 오판으로 K리그 최대 빅매치의 파급력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K리그의 관중 입장이 논의되고 있는 시기에 그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셈이다. 김기희는 그라운드에서 김보경에 사과했고, 경기 후 전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고 한다. 본인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의 행태가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동업자 정신'을 잃은 그의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울산 그리고 K리그 전체에 피해를 입힌 김기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후 분석을 통해 사후 징계를 내려야 한다. 한 축구인은 "영상을 다시 정확하게 분석해봐야겠지만 사후 징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30 06:00
축구

슈틸리케 "중국전 승리로 후반기 좋은 분위기 가져갈 것"

"중국전을 승리해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후반기를 좋은 분위기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전(23일)과 7차전 시리아전(28일)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대표팀에서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김민우(수원)와 김진수(전북)가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민우는 2015년 9월 라오스와의 2차 예선 이후, 김진수는 2016년 3월 레바논전 이후 대표팀에 재승선했다.둘은 왼쪽 수비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김민우와 김진수는 나란히 대표팀의 수비수로 분류됐다.또 전남 드래곤즈의 허용준이 깜짝 발탁된 가운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김보경(전북) 등이 제외됐다.다음은 슈틸리케 감독 기자회견 전문.-대표팀 구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24명을 소집했다. 그중 이번에 새로 합류한 선수는 허용준이다. 일단 이번 명단을 24명으로 확정한 이유는 기성용과 곽태휘가 어떻게 회복하는지 경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부상 회복 경과를 봐야 한다. 특히 이번 2연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번 2연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최근엔 대표팀이 확실했던 이재성까지 오지 못했지만 이런 일이 그 선수들에겐 안타깝지만 다른 선수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손흥민 대체는 남태희인가.이재성까지 부상 당하면서 측면 공격수 어려움이 있는데, 덕분에 허용준도 발탁됐다. 지금 상황에선 누가 중국전에 나설지 모른다. 남태희, 구자철, 지동원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여러가지 옵션을 고민하겠다. 수원 김민우도 고려하겠다.-부상 회복 중인 기성용-곽태휘 발탁 이유.기성용뿐 아니라 곽태휘도 이번 명단에 포함해서 합류했으면 하는 게 경험도 많고 리더십이 있다. 둘 중 1명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벤치에서 선수단을 이끌어갈 수 있게 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청용 배제 이유.이청용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박주호도 함께 언급해야 한다. 둘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결장도 두 종류다. 명단에 들어 벤치에서 못 나오는 거와 아예 배제된 것이다. 명단에 든다는 것은 훈련을 계속하고 언제든지 경기에 나올 준비와 긴장감이 돼 있다는 뜻이다. 집중력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훈련은 하겠지만 팀과 함께 경기를 이동하지 않고 집에서 경기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는데, 우리는 긴장의 연속이다. 소속팀에서 명단에서 포함됐을 때는 경기는 못 뛰더라도 대표팀에 발탁했다. 이들을 믿기 때문에 향후에도 입지가 달라진다면 다시 뽑을 생각이 있지만 명단에 들지 못하면 어렵다.-허용준 박탁 이유.이번 시즌 들어서 2경기만 보고 발탁한 게 아니고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선수는 끝까지 고민하다 이재성 선수의 부상으로 발탁하게 됐다. 깝짝 발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예전에도 이런 경우 있었다. 이정협이 그랬다. 그도 당시엔 깜짝 발탁이었지만 좋은 활약을 보였다. 감독이 맨날 뽑는 선수만 뽑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어쩌면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 특히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줄어들 테다. 하지만 가능성 있다면 최대한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권창훈 탈락.권창훈을 소집한다면 또 다시 중앙 공격 자원을 소집하는 것이다. 측면 자원이 필요하다.-김기희-장현수김기희-장현수는 리그에서 명단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확인 결과 시즌 정상적으로 준비해왔고, 프리시즌 경기도 소화했다. 김기희는 ACL 경기까지 뛰었다. 시즌 개막 2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몇달째 경기에 못 나온 경우와 다르다. 그러나 중국 리그에 진출해 있는 선수들이 명단에서 제외되는 게 장기화되면 우리 대표팀에도 큰 문제가 될 것이다.-김진수-김민우 기대하는 점.김진수의 경우 박주호-이청요과 비슷한 케이스였다. 분데스리가에서 장기간 제외됐다. 하지만 지금 전북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청용-박주호가 충분히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검증 받았다. 하지만 그 능력을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김민우 선수 같은 경우는 과거에도 확인했던 점이 있다. 왼쪽 풀백에는 왼발잡이를 기용하는 게 가장 적하다. 과거에는 오재석, 장현수도 기용했지만 익숙하지 않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 부분에서 김민우가 소속팀 첫 경기를 왼쪽 풀백으로 뛰어서 소집하게 됐다.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게 윤석영인데 아쉽게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사드 관련.일단 중국전은 최종예선 3번째 어웨이 경기다. 두 번째로 부담되는 경기다. 첫째는 이란 원정이다. 이란 원정의 경기 당일날 사회적 분위기와 종교행사 때문에 경기장 분위기 안 좋게 흘러갔다. 바로 그 경험이 중국전 때 약이 되서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도움이 될 것이다. 분위기도 긴장될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실망했던 경기가 이란전이다. 결과 때문만은 아니고 분위기에 눌려서 우리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전에선 우리 선수들이 외적인 분위기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역량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겠다.-손흥민 대체자 요건.현대 축구에선 중국도 그럴 것이고, 양 측면 풀백들의 공격 가담 능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럴 때 공격수가 수비수들과 압박하면서 상대가 치고 들어오지 못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그 포지션에서 상대에게 위협을 주려면 측면 공격수가 볼이 올 때까지 수동적으로 플레이하는데, 적극적으로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과 자세가 중요하다. 볼을 받아서 해결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적극성을 가진 선수를 선호한다. 이 두 가지 능력 중 반드시 하나는 필요. 손흥민처럼 스피드가 빠르던지, 개인능력으로 돌파를 해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필요하다.-기성용 공백.만약 기성용이 합류하지 못하면 플랜B는 김보경이 될 것이다.-전술 변화 고려하나.K리그에 스리백을 쓰는 팀이 많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5백을 쓴다고 생각한다. 어제도 5-4-1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수비라인에 한 명을 더한 다는 것은 결국 전방에 한 명을 빼야한다는 뜻이다. 점유율 축구를 추구하는 대표팀이고, 지금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포메이션을 바꿀 생각이 없다.-중국대표팀 감독 평가.리피 감독은 세계 최정상급 감독이다. 무리뉴 안첼로티와 같은 명장 반열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중국팀에 리피가 부임하고 큰 변화가 있었다. 선수 구성에서 주전급 6명이 달라졌고 예전에 가오홍보가 5백 같은 스리백을 들고왔다면 리피는 4-3-3 축구를 즐겨 구사하고 있다.-중국은 이른 A매치 휴식 돌입. 중국 리그 선수 관리 계획은.한국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본인 관리를 잘 하고 프로정신이 강하다. 선수들 확인 결과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잘 하고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통보받았다. 시즌 초반 경기를 못 나오는데, 중국 리그가 외국인 선수 기용하는 논리가 간단하다. 몸값 비싼 선수 우선 기용인데. 그래서 상대적으로 몸값이 싼 한국 선수들이 못 뛰고 있다. 대표팀에 와서 기용했을 때 절대 세계적 선수에 비해 실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공격진 구성 어찌될까.예전에 말씀드렸던 플랜A, 플랜B가 있는데, A가 1옵션이라는 뜻이 아니다. 당장 내일 B가 가동될 수도 있다. 공격수를 선발할 때 다른 유형의 선수를 뽑는다는 원칙이 있다. 이번 3명도 서로가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정우영 선발 배경.정우영은 지난 주말은 못 뛰었지만, 1라운드 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김보경보다는 피지컬 부분에서 좀 더 앞서있다고 생각해서 뽑았다.피주영 기자 2017.03.13 11:05
축구

[후배들아, 형은 이렇게 뛰었단다①]전북 막내 향한 형들의 훈훈한 조언

"올림픽 가면 여기서 뛰는 것과 완전히 다르대요."올림픽 얘기가 나오자 최규백(22·전북 현대)의 표정은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물들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놀라운 기회에 스스로도 얼떨떨한 표정이었다.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시즌 초만 해도 최규백이 전북의 주전 수비수로 뛰고, 심지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 최종 18인 명단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최규백 본인마저도 "누가 '너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거다'라고 얘기했다면 나라도 비웃었을 것"이라 평가할 정도였다.하지만 그는 당당히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올림픽 최종 명단에 선발됐다. 무명의 신인 선수가 불과 4개월 만에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서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 셈이다.최규백은 뛰어난 재능으로 어릴 때부터 관심을 모은 선수는 아니었다. 대학 시절 188cm의 장신과 성실한 플레이를 앞세워 주장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하필이면 그가 입단한 팀이 '1강' 전북이라는 점은 신인 선수에게 큰 장애물로 여겨졌다.특히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라 경기 출전도 불투명했다.그러나 시즌 개막 직전 김기희(27)가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최규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는 전북 주전은 물론이고 신태용(46) 감독의 눈에 들어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는 기쁨도 안았다. 지난 6월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맹활약한 덕분이다."이번 대회에서 최규백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신 감독의 칭찬과 이번 올림픽 대표팀 선수 구성을 보면 최규백이 올림픽 본선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아직은 얼떨떨한 최규백보다 더 의욕적인 건 전북의 베테랑 형들이었다. 꿈의 무대에 서게 된 팀의 '막내'를 향해 형들은 앞다투어 조언을 건넸다.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김보경(27)은 누가 봐도 해줄 말이 많은 선배다. 최규백은 "(김)보경이 형이 '올림픽에 가면 여기서 뛰는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얘기해줬다. 긴장된다"며 씩 웃었다. 또한 김보경은 최규백뿐 아니라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 모두에게 "대회가 열리는 현지에 가기 전까지 분위기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환경에 대한 준비도 잘 해야 하고 조직적으로 잘 맞춰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28)과 주장 권순태(32)도 막내를 위해 조언자로 나섰다. 김신욱은 울산 현대에서 뛰던 시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멕시코 팀과 싸워본 경험을 살려 조별 리그 상대에 걸맞은 맞춤형 조언을 해줬다는 후문이다. 최규백은 "형들이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줘서 도움이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형들의 훈훈한 조언을 마음에 품은 최규백은 13일 부천 FC와의 하나은행 FA컵 16강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주말 제주 원정은 떠나지 않는다. 지난 10일 포항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본의 아니게 출국 전까지 짧은 휴식 시간을 얻게 된 최규백은 오는 18일 신태용 팀과 함께 결전지인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7.13 06:00
축구

'위기를 기회로' 김기희 보내는 전북, 반전 카드를 찾아라

김기희(27)의 상하이 선화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전북 측은 아직 "협상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사실상 이적은 확정적이다. 이적료만 600만 달러(약 72억원), 막강한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에 김기희도, 전북도 꺾였다.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14일 출정식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짐한 지 불과 나흘만의 일이다.최강희(57) 감독으로선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적이다.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신욱(28) 김보경(27) 등 대어급 스타를 줄줄이 영입하며 아시아 정상을 위한 카드를 맞춰놨는데 뜻밖의 누수가 생겼다. 그것도 팀 전체의 수비를 좌지우지하는 센터백 포지션에서 생긴 누수라 더욱 뼈아프다. 이미 윌킨슨(32)이 떠난 상황에서 김기희마저 보내야하는 상황이다.김기희를 대체할 선수의 영입은 사실상 불가다. 설령 운좋게 누군가를 영입한다해도 이미 ACL 선수 등록이 종료됐기 때문에 시즌 초반의 불안은 그대로 안고 가야한다. 임종은(26) 김형일(32) 조성환(32)이 있지만 리그와 ACL, 여기에 FA컵까지 병행해야하는 빽빽한 일정 속에서 부상이라도 발생할 경우 골치아파질 수밖에 없다.최 감독이 기대를 걸만한 부분은 '영건'들의 활약이다. 김영찬(23)이나 신인 최규백(22)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2013 드래프트에서 전북의 지명을 받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대구FC, 수원FC로 임대갔던 김영찬은 지난해 전북으로 돌아왔다. 경쟁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김영찬에게는 김기희의 부재가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신인 최규백도 마찬가지다. 올해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대구대 출신 최규백은 188cm, 77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센터백 자원이다. 호화 선수들로 가득한 전북은 신인 선수들에게 있어 무덤이라 불릴 만하다. 뜻밖의 공백을 메울 '반전 카드'가 될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반드시 잡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전북으로서도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내심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23세 이하(U-23) 선수 규정 때문에 앓던 골치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각 구단의 유망주 육성을 돕고자 23세 이하 선수(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를 의무 출전시키고 있다. 18명의 출전명단에는 2명이 등록돼야 하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 중 1명은 반드시 23세 이하 선수로 채워져야한다는 규정이다. 포함하지 않을 경우 출전선수 명단이 최대 16명까지 줄어들 수 있어 선수 활용을 위해 고심해야하는 상황을 맞는다.김기희는 떠나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한 전북의 고민은 남아있다. 호화 라인업으로 가장 배부른 시즌을 맞을 것만 같았던 전북이 중앙 수비의 약점을 어떻게 타개하고 기회를 살려낼지, 23일 열리는 그들의 첫 경기 FC도쿄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이 더욱 궁금해진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2.19 09:38
축구

챔피언 전북, 내년시즌 회원권 뜨거운 관심

전북 현대의 내년 시즌 회원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전북의 내년 시즌 회원모집 좌석은 스카이박스, 이벤트 존과 VIP, W 지정석(특별석), W 비지정석(특별석), E/N석(일반, 서포터스석), 선수카드, 레이디카드, 청소년, 어린이 등이다. 시즌권은 시즌 티켓가격의 6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또한 구단 후원의집 및 제휴업체 가격할인 등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 받을 수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시즌권은 선수카드와 W 지정석이다. 선수카드는 본인이 선택한 선수의 사진이 들어간 특별 시즌권 지급 및 선수와 함께하는 스페셜 이벤트가 진행된다. 개별 선착순 50명 한정판매되는 '2015 선수카드'는 권순태, 김기희, 한교원, 이재성, 이주용, 최철순, 이승현이 대상이다. 새롭게 신설된 ‘W 지정석’ 시즌권은 전북선수단 벤치 뒤쪽 특별석에 위치해 선수들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경기관람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관심이 크다. 테이블 좌석과 함께 치킨, 맥주(또는 음료수)가 제공되는 이벤트 존(스페셜 존, 가족석, 커플석)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전북은 시즌권 구매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 존과 VIP, W석, 레이디 카드를 구매한 팬들에게는 탁상용 시즌 달력을 증정하고, 시즌권을 구매한 어린이 회원에게는 유니폼형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2014년 12월 31일까지 가입하는 사전 구매자 모두에게 E/N석 프리티켓 2매를 제공한다. 선착순 1000명에 한해 '2015 우승기원 이벤트'도 실시한다. 내년에 전북이 우승하면 성인(W 비지정석, E/N석, 레이디, 선수카드) 구매자 중 2016년 재구매 회원에게 2만원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전북의 내년 시즌권은 11월 30일 울산현대와의 홈경기부터 현장판매를 실시하고 12월 2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판매(인터파크 & 전화)가 시작된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사진제공=전북 현대 2014.11.25 17:5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