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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박환희, 강남역 계단서 쓰러졌다 회복…“도움 주신 분들 감사”

배우 박환희가 갑작스런 어지러움과 복통으로 지하철역에서 쓰러졌다가 회복했다.박환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늘 룰루랄라 신나고 씩씩하게 아카데미를 가다가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어지럼증과 복통으로 강남역 계단에 갑자기 쓰려져 있던 제게 다가와서 119 불러주시고 마지막까지 케어해주신 시민 두 분과 강남역 역무원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박환희는 이어 “와중에 저를 알아보시고 얼굴 가려주신 역무원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저 지금은 너무 너무 멀쩡하다. 잠시 쉬면 낫는 그런 거인가보다. 지금 전 샤워하고 아이스크림 먹는 중이다. 모두 걱정마세요”라고 덧붙이며 회복된 근황을 전했다. 박환희는 지난해 방송된 KBS2 드라마 ‘혼례대첩’과 넷플릭스 ‘닭강정’에 출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3 13:17
예능

‘유난히 말이 없던’ 엄태구…신하균·구교환 잇는 토크 난제 (‘유 퀴즈’)

배우 엄태구가 ‘유 퀴즈’에 출격한다.7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256회에는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 ‘김나박이’의 ‘김’을 맡고 있는 가수 김범수, 느와르부터 로코까지 장르불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엄태구,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출연한다. 보컬의 신 김범수가 파격 헤어스타일로 ‘유 퀴즈’를 찾는다. 김범수의 장발 비주얼을 향해 “웬 헤어디자이너가”라고 말하는 유재석의 솔직한 반응이 폭소를 자아낼 예정. 이날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과 여전히 레전드로 회자되는 ‘나는 가수다’ 무대 비화, 무려 85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커버곡 ‘마라탕후루’ 탄생 비하인드, 급성 후두염으로 무대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겪었던 사연 등을 고백한다. 이와 더불어 ‘무한도전-못.친.소’에서 황제로 불렸던 김범수가 12년 만에 공개하는 당시 솔직한 속마음도 들어볼 수 있다. MZ들도 사로잡은 김범수가 직접 들려주는 ‘티라미수 케익’ 커버 최초 공개를 비롯해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 다운 라이브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5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오른 배우 엄태구가 출격한다. 강렬한 연기와 달리 수줍음의 최강자로 반전 매력을 자랑하는 엄태구의 출격은 신하균, 구교환 자기님의 뒤를 잇는 유재석의 세 번째 토크 난제로 손꼽힐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드디어 성사된 토크 창과 방패의 만남 속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얼굴보다 정수리를 더 많이 보이며 방송 최초 휘파람 개인기까지 선사하는 엄태구의 활약이 벌써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엄태구는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비롯해 영화 ‘밀정’ 부터 ‘택시운전사’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대사 한 줄에도 트라우마가 생겼던 일화, 수입이 없어 월세 24개월까지 밀린 사연 등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뿐만 아니라 유난히 말이 없어 생긴 웃픈 여자친구와의 에피소드, 그의 친형이자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에 대한 이야기, 현장에서 엄태구를 감동시킨 대선배 송강호의 한마디까지 들어볼 수 있다. 긴장할수록 자꾸만 올라가는 소매와 청바지를 하도 문질러 새까매진 손톱까지,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매력적인 배우 엄태구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본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이자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네 번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출연은 2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된 것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교황청의 소문난 '미소천사'인 그는 추기경 서임 과정을 비롯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바티칸 이야기부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서의 생활을 들려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추기경 반지에 얽힌 특별한 사연,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동양인 최초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를 이끌어낸 사연 등이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와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유 퀴즈’ 자기님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들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tvN ‘유 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7 18:45
연예일반

안성기, 혈액암 투병 중 ‘탄생’ 관람..동료 향한 특별한 애정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탄생’을 관람하며 근황을 전했다.지난 8일 안성기는 아트나인에서 박흥식 감독과 배우 윤시윤을 비롯해 탄생'의 제작진, 배우들과 영화를 관람했다.‘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조선 최초의 사제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개봉했다.안성기는 극중 김대건 일행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김대건의 마카오 유학을 돕는 수석 역관 유진길 역을 맡았다. 안성기는 ‘탄생’ 촬영 당시 내적, 외적으로 중심을 잡아줬다고 한다. 이번에도 영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동료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탄생’은 종교계를 넘어 역사적인 위인으로 평가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극영화다. 학구열 넘치는 모험가이자 다재다능한 글로벌 리더였던 김대건의 개척자적인 면모와 호기심 많은 청년이 조선 최초의 사제로 성장하고 순교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시대, 그 희망마저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던 청년 김대건의 인내와 용기, 자기 몸을 기꺼이 던진 헌신, 평생을 거쳐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찾아 다닌 사유에 대한 공감을 더해 세대와 종교를 뛰어넘는 영화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앞서 안성기는 지난해 10월 혈액암 투병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지난 2019년 혈액암을 진단받은 안성기는 다음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추적 관찰 과정에서 병이 재발해 치료 중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1 09:55
연예일반

‘범죄도시2’ 강덕중, H&엔터와 전속계약… 주지훈·천우희와 한솥밥

배우 강덕중이 H&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았다.2022년 최고의 흥행작 영화 ‘범죄도시 2’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강덕중이 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의 새로운 비상을 함께 할 H&엔터테인먼트 홍민기 대표는 “배우로서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강덕중과 한 식구가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만큼,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강덕중은 2012년 ‘은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군함도’, ‘강철비’, ‘조선 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시동’, ‘인질’을 비롯해 드라마 ‘더킹 투하츠’, ‘수상한 파트너’, ‘슬기로운 감빵생활’, ‘검법남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채워갔다.특히 성실하게 쌓아온 강덕중의 연기 내공은 ‘범죄도시 2’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까불이 역으로 분해 심장을 조여 오는 긴장감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감칠맛 나는 열연으로 새로운 ‘신스틸러’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탄생’에서는 김대건 신부(윤시윤)를 돕는 이의창 신부 역을 맡아 전작과는 180도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이처럼 어떤 역할을 맡든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최적화된 호연을 보여주는 강덕중. 다재다능한 매력이 빛나는 그와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춘 H&엔터테인먼트가 그려갈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H&엔터테인먼트는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윤박, 천우희, 곽동연, 정수정, 김혜은, 류현경, 손담비 등이 속해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8 14:50
연예일반

‘범죄도시2’ 강덕중, H&엔터와 전속계약… 주지훈·천우희와 한솥밥

배우 강덕중이 H&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았다.2022년 최고의 흥행작 영화 ‘범죄도시 2’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강덕중이 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의 새로운 비상을 함께 할 H&엔터테인먼트 홍민기 대표는 “배우로서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강덕중과 한 식구가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만큼,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강덕중은 2012년 ‘은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군함도’, ‘강철비’, ‘조선 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시동’, ‘인질’을 비롯해 드라마 ‘더킹 투하츠’, ‘수상한 파트너’, ‘슬기로운 감빵생활’, ‘검법남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채워갔다.특히 성실하게 쌓아온 강덕중의 연기 내공은 ‘범죄도시 2’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까불이 역으로 분해 심장을 조여 오는 긴장감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감칠맛 나는 열연으로 새로운 ‘신스틸러’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탄생’에서는 김대건 신부(윤시윤)를 돕는 이의창 신부 역을 맡아 전작과는 180도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이처럼 어떤 역할을 맡든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최적화된 호연을 보여주는 강덕중. 다재다능한 매력이 빛나는 그와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춘 H&엔터테인먼트가 그려갈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H&엔터테인먼트는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윤박, 천우희, 곽동연, 정수정, 김혜은, 류현경, 손담비 등이 속해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8 14:49
연예일반

[정진영의 B컷] 윤시윤처럼 살고 싶다

“이 바닥에선 착하면 성공 못 해.”연예계에서 흔히 도는 말 중에 진짜 듣기 싫은 말이다.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 연예계다. 때로는 비정해지고 때로는 이기적이게 굴도록 내몰리는 이 판에서 유독 반가운 이가 윤시윤처럼 한결같은 배우다.윤시윤을 처음 만난 건 2017년 MBC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생동성 연애’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지붕 뚫고 하이킥’과 ‘제빵왕 김탁구’로 스타가 된 뒤였지만, 사실 두 작품 모두 제대로 보지 않아 윤시윤이란 배우에게 크게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그날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많은 배우들 가운데서도 유독 윤시윤에게 눈길이 갔다. 스타의 자리에 있는데도 단막극 출연을 선뜻 결정한 태도, 젠체하지 않는 현장에서의 애티튜드가 마음을 끌었다.“배우 일을 하며 가장 원했던 건 자유로워지는 거였어요. 그건 돈을 더 벌고 인기를 더 얻고 권위를 세워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게 많아질 때 사람은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생동성 연애’는 컵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치열한 청춘이 모여 있는 고시촌을 무대로 한 드라마다. 어려운 시대를 걷고 있는 청춘의 ‘욕망’을 ‘초능력’에 투영해 ‘초능력이 없는 청춘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이 작품에서 윤시윤은 초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소인성을 연기했다.경찰 공무원 준비 4년 차 고시생. 8번의 낙방을 경험한 낙방 전문가. 유일한 빛이었던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기까지 한 소인성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이면에 있는 불안하고 초라한 청춘을 공감되는 문법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그런 소인성을 윤시윤이 연기하게 한 건 신의 한 수였다.그 후로 몇 번 더 윤시윤을 만날 일이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지난해 12월 영화 ‘탄생’ 공개에 앞서 가진 인터뷰 자리다. 제작 발표회 등 주로 먼 곳에서 봤던 때와 달리 이날은 라운드 인터뷰로 보다 밀도 있게 배우와 소통할 수 있었는데, 새삼 옛날 처음 MBC 사옥에서 봤던 날이 떠오르며 ‘참 변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탄생’에서 조선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스크린 주연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뒤였지만 윤시윤에겐 변화가 없었다. “한국 영화를 마음 편히 보며 즐긴 일이 없다. 늘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보며 배우는 마음”이라는 그는 여전히 연기에 진심이었고, “좋은 사람이 돼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현장에서의 애티튜드도 올바르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커피잔을 드는 손바닥이 다소 거칠어 보인 건 우연이었을까. 타고나길 섬섬옥수인 것 같은 그 손으로 촬영장에서 참 많이 힘썼구나 싶었다.그리고 2개월 여 만에 윤시윤을 다시 만났다.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개봉을 앞둔 인터뷰 자리였다. 처음 만난 이후 꼬박 6년 만에 처음으로 일대일로 마주앉았다.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기자를 맞는 표정엔 거짓이 없었다. 진실된 태도와 성실함을 잃지 않고자 하는 노력. 그 모든 것들이 배우 윤시윤을 지금으로 이끌었고, 데뷔한 지 15년이 가까운 그를 여전히 빛나게 하고 있다.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단 대중이 제게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대중예술인으로서 저의 신념이에요. 누군가 저를 탁구로 불러주시면 그 순간에 저는 탁구인 것이고, 누군가 저를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의 창수라 불러주시면 그 순간에 저는 창수인 거예요. 대중이 불러주는 게 곧 저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그렇게 살고 싶어요. 또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인으로서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주인공을 할 때는 더 그래요.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현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그런 좋은 배우들을 많이 만났고, 그분들의 길을 앞으로도 열심히 따라가고 싶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0 08:24
연예일반

[리뷰IS]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유쾌한 상상에 현실 한스푼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가벼운 판타지 영화 같지만 그 안에 현실성이 한스푼 담겨 있어 마음을 끈다. 배우 윤시윤, 설인아 주연의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이야기다.‘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남자 창수(윤시윤 분)가 우연히 사람의 마음을 얻는 향수를 손에 넣은 뒤 매일 버스에서 마주치던 짝사랑 상대 아라(설인아 분)와 연인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꿈에 그리던 아라와 사귀게 된 창수는 매일매일이 꿈을 꾸는 듯 행복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향수를 이용해 아라의 마음을 강제로 얻은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낀다. 가족과 일에 치여 사랑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아라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의아하면서도 설렐 뿐이다. 과연 이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향수를 뿌리기만 하면 향을 맡은 이들로 하여금 모두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영화적 설정.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이런 판타지적 설정에 과도한 개연성을 부여하는 대신 창수와 아라를 포함한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에 집중한다. 때문에 가볍고 통통 튀는 로맨스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영화 ‘탄생’에서 조선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를 보여줬던 윤시윤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에선 모태 솔로 창수 역을 맡아 아낌없이 망가진다. 그간 다른 작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뽀글머리 스타일링부터 김수미, 윤정수 등과 맞춘 코믹 호흡 등이 영화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설인아는 주인공 아라 역으로 작품을 중심에서 이끌 힘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림체가 맞는 윤시윤, 설인아 두 배우의 로맨스 합을 보는 재미가 있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향기라는 설정은 판타지적이지만 그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마냥 환상에 그치진 않는다. 사랑이란 감정은 어떤 경위로 시작되는 것인지, 진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향기를 이용해 관객들에게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다만 다소 캐릭터에 기대 전개되는 까닭에 스토리가 빈약해진 점은 아쉽다. 15세 관람가. 108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8 08:38
프로축구

포항, 혼돈·손동민 코치 선임… 코치진 구성 완료

포항 스틸러스가 2명의 신규 피지컬 코치진을 새롭게 충원하며 2023시즌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혼돈(Guilherme Rondon) 피지컬 코치는 2002년부터 피지컬 트레이닝을 지도해 온 베테랑 코치다. 특히 2015년부터 광주, 성남, 제주, 대전 등 K리그 구단에서 피지컬 코치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 한국 생활에 익숙하다. 그만큼 국내 지도자 및 선수들의 문화와 정서를 잘 이해하고 소통함으로써 최상의 피지컬 훈련 효과를 끌어내길 기대받고 있다.손동민 피지컬 코치는 운동생리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학구파 지도자다. 2022년 안산에서 피지컬 코치 커리어를 시작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에도 능통해 혼돈 코치와 선수 간의 가교 구실까지 책임져 줄 예정이다.올 시즌 합류한 신규 피지컬 코치진은 김기동 감독을 중심으로 김대건 수석코치, 이광재 코치, 이규용 코치, 박호진 GK코치와 함께 지난 3일부터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시작한 동계훈련을 통해 포항 선수단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01.07 09:30
연예일반

‘탄생’ 윤시윤 “이 모자란 연기자를 김대건 신부로… 감사하고 영광”[일문일답]

한국 최초의 신부이자 성인의 반열에 있는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배우 윤시윤에게 영화 ‘탄생’은 쉽지 않은 작품일 수밖에 없었다. ‘탄생’ 개봉을 기념해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윤시윤과 만났다. 영화 주연으로서 느낀 무게감과 김대건 신부를 연기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윤시윤은 그저 웃으며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와 책임을 견디며 계속 배우고 겸허하게 나아가는 것. 그것이 윤시윤이 배우로서 살아온, 또 살아갈 방식이다. -‘탄생’이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탄생’은 지금 종교의 토대가 된 초기 종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어떠한 교훈을 전달하겠다는 그런 목적이 아니고 초기 종교의 면면을 그리다 보니 편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보지 않은 관객들께서는 ‘초기 종교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어떻게 영화에서 김대건 신부를 연기하게 됐나. “사실 내가 그 제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편성이 되면 중간에 무슨 일이 조금 있더라도 시스템에 의해 쭉 가는 게 있는데 영화의 경우 변수가 생기면 중단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나는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도 아니고, 그래서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으로 영화를 끌고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다. ‘시나리오는 너무 좋은데 문제없을까요’라는 게 내 입장이었다. 제작사 대표님께서 ‘다른 건 몰라도 배우만큼은 책임지고 부끄럽지 않은 배우로 스크린에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위로가 됐다. 가끔 ‘이 모자란 연기자에게 영화를 시켜주고 스크린에서 부끄럽지 않게 나올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탄생’ 속 김대건 신부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나. “새 시대를 열었던 개척자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어떤 학문을 하든 간에 역사를 배우지 않나. 뿌리에서 정통성이 나오기 때문에 종교적으로는 엄청나고 위대한 인물인 게 당연하고, 사상적인 부분에서도 개척자라는 생각을 했다. ‘평등’이라는 개념이 그 시대에만 해도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좋은 것’, ‘진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마 엄청 파격적인 개념이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김대건 신부님은 개척자가 아닌가 싶다.” -공부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일단 순교지들은 다 가봤다. 감독님이 보내주신 책도 봤고, 우리나라에 있는 김대건 신부 관련 자료들은 웬만하면 다 찾아보고 공부하려고 했다. 미사를 할 때의 라틴어 같은 경우에는 실제 신부님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워낙 동안이라는 이미지인데 영화에서 수염을 붙인 장면을 보니 잘 어울리더라. “아니다. 사실 수염 정말 안 어울린다. 나는 하루라도 면도를 안 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웃음) 사극을 할 때도 항상 ‘수염 붙어야 할까요’라고 물어본다.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했고, 잘 어우러지게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외국어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한 가지를 고민했다. 욕심부리지 말자고. 이상하게 유창하게 말하려고 하면 할수록 원어민들이 듣기엔 이상해지는 거 있지 않나.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자신들이 느끼는 한국식으로 표현을 하면 어색하게 들리기 때문에 나는 이번 작품에서 또박또박 말하려고 했다. 또 일부러 행동도 더 크게 했다. 그냥 앉아서 얘기할 때랑 움직이면서 얘기할 때의 억양이 다르니까, 외국어를 잘하지 않아도 움직이고 가리키면서 얘기하면 듣는 사람들이 보다 편하게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라틴어의 경우 영화에서 나온 표현들이 옛날 언어라고 한다. 지금의 라틴 분들도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라고 들었다. 어쨌든 어떻게든 공부를 해야 하니까 시각화를 했다. 음절을 다섯 개 색으로 나눠서 어떤 건 빨강, 어떤 건 보라 등으로 표시를 했다. 또 어떤 단어는 폰트를 13으로, 어떤 단어는 11로 표기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림으로 외운 거다. 색과 모양으로.”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언어는 무엇인가. “프랑스어의 깨무는 발음이 어려웠다. 하도 입술을 깨물며 연습을 하다 보니 입술이 헐었다. 어느 날 아침밥 먹는데 아파서 보니까 입술이 헐어서 아픈 거였다. ‘탄생’에 보면 내가 산속에서 헤매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입술이 부르터있는데 그게 실제 상처다. 상처 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니 그렇게 표현이 됐다.” -영화 속에 순교 장면도 나온다. “솔직히 이번 영화는 종교를 떠나서 연기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지점들이 많았다.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늘 고민했다. 순교 장면 같은 경우에는 민망하지만 너무 긴장돼서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께 어디냐고 묻고 ‘(순교 장면 촬영까지) 두 시간 남았는데 내려와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실제 가족들이 서울에서 충청도 촬영장까지 내려왔다. 30분 정도 기도하고 들어갔다.” -가족들과 어떤 시간을 보냈나. “차에서 멍하니 30분 정도를 같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탄생’ 속 많은 등장인물이 순교로 끝을 맺는다. 때문에 대기실 같은 곳에서 각자 신앙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 촬영 전에 기도하고 들어가는 분들도 많았다. 사실 순교에 앞서 감독에서 윤경호 선배와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옥사에 들어가서 리허설을 하려고 하는데 형이 먼저 와 있더라. 눈을 감고 기도하는 형을 보곤 눈물이 핑 돌았다. ‘아, 이 장면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아마 그런 마음으로 임하지 않았을까 싶다.” -육체적으로 고생한 장면들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우리 영화가 ‘미션’ 같은 작품과 비교될 줄 알았는데 막상 보신 분들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웃음) 근데 육체적으로 고생한 건 괜찮다. 내 연기적인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겠나. 그 부분에서 나는 내 한계를 너무나도 잘 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이 내 연기만 본다고? 나조차도 내 연기를 그렇게 보기 싫다. 하지만 연기 외에 환경적인 부분들이 뒷받침이 되면 사람들이 내 연기를 볼 수 있게끔 하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편안한 데서만 촬영하는 거 불안하다. 고생한 만큼 그림이 많아지고, 그만큼 많은 분이 봐주시니까 감사할 뿐이다. 또 나는 젊고 건강하니까 그런 고생스러운 장면도 찍을 수 있는 거라고 본다.” -침몰할 것 같은 배를 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 “바이킹처럼 생긴 수조 세트에서 촬영했다.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서 안전 로프를 하고 찍었다. 거기서 밑을 보면 진짜 아찔하다. 그 수조에 배를 하나 띄워놓고 찍는데, 실제로 배가 90도에서 100도까지 기울어진다. 사람이 데구루루 구를 정도다. 밤 장면이었어서 밤부터 해 뜰 때까지 찍었다. 워터 캐논의 경우 한 번 쏘면 사람이 여기저기로 밀려난다. 그러고 나면 다시 2시간 걸려서 물을 채워야 했다. 신기한 게 막상 위에서는 멀미가 안 나는데, 다 찍고 내려오면 멀미가 나더라. 그 장면을 찍고 ‘현재는 아름다워’ 촬영장에 가서 사랑 이야기를 하는데 앞에 배우가 눈앞에서 막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올해 ‘현재는 아름다워’와 ‘탄생’ 등 두 작품으로 대중과 만났다. “배우로서 영광이다. 다시 이런 행복한 순간을 누리기 위해 많은 걸 채워 넣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개인의 삶에서 성장하지 못 하면 연기에서도 똑같은 걸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하나 꿈을 꾸자면 10년쯤 후에 이런 좋은 해가 또 왔으면 싶다.” -목표가 있다면. “연기를 잘하고 싶다. 사실 한국영화를 편하게 본 적이 없다. 즐길 수가 없어서. ‘나라면 저거 못 했을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흔히 근손실이라는 말을 하지 않나. 그것과 비슷하게 나도 연기를 잘하고 싶으면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조금 대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괜히 쉬면 안 될 것 같다.” 윤시윤이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영화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12세 관람가.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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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시윤 “‘술도녀2’ 출연? ‘하이킥’ 식구들이 부른다면 언제든”

배우 윤시윤이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 출연 계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윤시윤은 최근 영화 ‘탄생’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9일 방송을 시작한 ‘술꾼도시여자들2’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다. 윤시윤은 앞서 ‘친절한 종이씨’를 운영하는 유튜버 종이로 출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재출연 여론을 끌어낸 바 있다. 이번 시즌 다시 ‘술꾼도시여자들2’의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윤시윤은 “‘하이킥’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하이킥’ 식구들이 나오라고 하면 나는 100%”라고 이야기했다. 또 정은지의 연기적인 순발력과 대본 분석에 감탄을 했다면서 “정은지는 물론 ‘술꾼도시여자들’ 속 세 주역 분들의 캐릭터가 보통이 아니지 않느냐”며 “내가 맡은 캐릭터 역시 밀리지 않는다. 생각보다 진짜 이상한 사람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시윤이 출연하는 ‘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다.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윤시윤이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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