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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개막···생애 첫 메이저퀸, 2승 도전장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이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1975년 출범한 KLPGA 챔피언십은 가장 오랜 전통의 대회이기도 하다. 초대 챔피언 고(故) 한명현을 비롯해 강춘자, 고(故) 구옥희, 고우순, 김순미, 김미현, 배경은, 이지영, 최나연, 신지애 등이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자는 이다연이다. 2021년과 2022년 우승자 박현경은 물오른 샷 감과 퍼트감을 앞세워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4회의 고우순이다.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가장 의미 있는 대회다. 연속되는 4라운드 대회로 체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최은우도 다크호스다. 최은우는 "지난해에는 첫 우승 후 정신이 없어 집중을 못했는데, 올해는 들뜬 마음을 빨리 가라앉혀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이번 시즌 1승씩 거둔 김재희와 이예원, 박지영, 황유민는 다승 사냥에 나선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지난주 휴식한 상금 1위 황유민은 "올 시즌 목표가 다승 달성이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상금 2위 김재희는 "역사가 가장 깊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까지 노려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예원은 "이 대회 최고 성적이 5위였는데, 올해는 최고 성적을 경신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윤지는 2주 연속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고자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미국 LPGA투어의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돌아온 방신실과 통산 18승을 거둔 전통의 강호 박민지는 올해 마수걸이 우승에 도전한다.이형석 기자 2024.04.25 08:31
골프일반

'가을은 내 계절'...파죽지세 김수지, 14년 만의 3주 연속 우승 도전

‘가을 여왕’ 김수지(26)가 2022년 가을 제대로 탄력받았다. 이번에는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6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김수지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수지는 우승을 모두 가을에 해냈다. 지난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뒤 10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었다. 올해는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했다. 이번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3주 연속 우승이다. KLPGA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은 지금까지 김미현, 박세리, 그리고 서희경 등 딱 3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서희경이 2008년에 3주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뒤 지금까지 14년간 아무도 이 기록을 다시 이루지 못했다. 만일 김수지가 파죽지세로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면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다. 현재 상금 2위 김수지(9억2270만원)는 선두 박민지(10억4858만원)를 사정권 안에 넣고 추격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김수지는 최근 기세가 무섭다. 7월 이후 10차례 대회에서 우승 2회, 2위와 3위, 4위를 한 번씩 했고 8번 톱10에 들었다. 가장 안 좋은 성적이 톱20인 16위였다.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이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매년 고난도 코스 세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김수지가 올해 어려운 코스에서 성적이 더 좋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김수지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6위, 한국여자오픈 4위, 한화 클래식 3위, 그리고 KB 스타 챔피언십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직전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도 어려운 코스인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김수지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는 역시 상금랭킹 1위 박민지(24)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몸살로 기권했던 박민지는 몸을 추슬러 다시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지난해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김수지에 이어 준우승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9)도 이번 대회에 참가해 올해 처음 국내 팬 앞에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2.10.04 10:10
스포츠일반

“남·북한 구분 못하던 미국 무대서 200승이라니…”

고(故) 구옥희가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한국 여자 골퍼들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0승을 합작하는 데 33년 7개월이 걸렸다. 24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6)의 우승으로 200번째 승리를 거두기까지 ‘LPGA 1세대’의 역할이 컸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1세대는 미국, 유럽, 일본 선수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한국 여자 골프의 힘을 보였다.1999년 미국에 진출한 김미현(44)도 그중 하나다. 작은 체격(키 1m53㎝)에도 근성 있는 플레이로 ‘수퍼 땅콩’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그는 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LPGA 투어에 진출했던 한국 골프의 한 축을 담당한 그는 2012년 은퇴 후 인천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미현은 24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이 200승을 거둔 건, 내가 데뷔했을 땐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그는 22년 전을 떠올리면서 “LPGA 진출 초기엔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사우스 코리아? 노스 코리아?(남한? 북한?)’라고 물어봤을 만큼 우리에 대해 몰랐던 선수들이 많았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 존재감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커녕 한국 선수들이 그렇게 많이 미국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이런 발전이 놀라울 뿐”이라고 흐뭇해했다.박세리, 김미현 등 미국 진출 1세대 골퍼 대부분은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도전했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없으니 모든 걸 스스로 개척해야 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미현은 “어딜 가도 어색했다. LPGA 무대에서 난 이방인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향수병이었다. 대회마다 부친이 운전하는 미니 밴을 타고 대륙을 누볐다. 그는 “집보다 숙소 생활에 익숙해졌다. 시즌 중 새로운 집으로 이사갔을 땐 자다가 깨서 놀란 적도 있었다. 한국에 있는 집에 정말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래도 김미현은 데뷔 첫해 스테이트 팜 레일 클래식과 베시 킹 클래식에서 2승을 달성했다. 그리고서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지고는 못 배기는 악바리 근성으로 그는 2007년까지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다투는 골퍼로 활동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10승을 이루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평생 1승도 못한 선수도 있는데, 모든 조건을 봤을 때 복 받은 것 같다.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김미현 은퇴 후에도 한국 여자 골프는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김미현은 “우리 위에 선배들이 있었기에 LPGA 1세대가 있을 수 있었다. 우리가 있었기에 100승, 200승이 이어졌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대회와 상금이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골프가 대중화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했다.김미현은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에 대해 “요즘 친구들은 즐기면서 투어 생활을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생각과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며 “앞으로도 유망주들이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럴수록 (현재 활약 중인) 골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계속 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 여자 골프 전체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김미현은 “예전엔 골퍼가 완전한 운동선수처럼 보였지만, 요즘은 연예인 같은 느낌이 든다. 팬덤도 생기고, 패션도 좋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더 프로페셔널 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기, 외모 등 외형적인 면에 집착하는 것보다 실력, 인성 등 내면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는 골퍼가 많아지기를 당부한 것이다.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0.25 08:00
스포츠일반

33년7개월 만에 48명이 쌓은 금자탑···숫자로 본 '한국 선수 LPGA 200승'

‘골퍼 구옥희, 미국초원 정상 홀인’.1988년 3월 28일자 중앙일보 9면에 실린 머릿 기사다. 당시 미국에 진출한 지 3년차였던 고(故) 구옥희(2013년 작고)는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3라운드 선두에 오르고, 4라운드에서 리드를 지켜 합계 11언더파로 오카모토 아야코(일본), 도티 모크리(미국·이상 10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이 우승은 한국 여자 골프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역사를 개척한 시발점이었다. 그 후 33년 7개월. 한국 여자 골프는 2021년 10월 24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6)이 우승해 200승 금자탑을 쌓았다. 첫 우승에서 100승(2012년 유소연·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을 거두기까지는 24년. 그러나 100승에서 200승으로 향하는 시간은 9년으로 확 짧아졌다. 200승을 거두기까지 48명(임희정이 우승하면 49명)이 함께 힘을 보탰다.구옥희 이후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6년이 더 걸렸다. 1994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도레이 재팬 퀸스 컵에서 정상에 오른 고우순이었다. 당시 비회원이었던 그는 이듬해에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해 구옥희보다 먼저 L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정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98년이었다. 박세리는 그해 5월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7월 US여자오픈도 재패했다. 특히 US여자오픈 연장전 18번 홀에서 연못 턱에 걸린 공을 건지기 위해 양말을 벗고 들어가 샷한 장면은 지금도 많은 골프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박세리는 1998 시즌에만 4승을 달성했고 그해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첫 LPGA 투어 개인 타이틀이었다.박세리와 함께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서 동반 개척한 김미현은 1999년 9월, 스테이트 팜 레일 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 통산 10승을 만들어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매년 꾸준하게 LPGA 투어에서 우승 릴레이를 이어갔다. 박세리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5승을 달성해 한국 선수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가졌다. 김미현이 8승, 박지은과 한희원이 6승씩 달성했다. 한국 선수 통산 50승(김주미)이 나온 2006시즌엔 한 시즌에만 11승을 달성했다. 한 시즌 첫 두자릿수 우승이었다.미국 진출 1세대의 뒤를 이어 신지애, 박인비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언니들을 보며 자란 신지애, 박인비는 짧은 기간에 LPGA 투어 정상급 골퍼가 됐다. 200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여자오픈)을 비롯해 그해 3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2010년 한국 선수로 처음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박인비는 박세리의 다양한 기록을 깼다. 2013년엔 3개 메이저 대회(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총 6승을 거뒀다. 이어 2015년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이듬해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까지 채웠다. 박인비는 21승을 달성해 박세리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거뒀다. 통산 상금으론 박인비가 1783만9030 달러(약 210억원)로 박세리(1258만3713 달러·147억원)보다 많다.유소연이 2012년 8월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 LPGA 투어 100승이 채워졌다. 이어 양희영이 2017년 2월 혼다 클래식에서 150승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과 17년, 19년엔 한 시즌 15승씩 합작했다. 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최다승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2018년 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은 최근 한국 여자 골프 기록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2019년 4승을 달성한 그는 지난 11일 코그니전프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고진영이 마침내 200승을 완성했다. 막판 197승부터 198승, 199승, 200승을 고진영이 채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10.24 16:23
연예

'뭉쳐야 찬다' 김미현, "상금 95억 5000만원..다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프로 골퍼 1세대 김미현이 수십억 원의 상금에 대해 언급했다. 김미현은 1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에 출연했다. 이날 여자 스포츠 레전드 4인방으로 현정화, 전미라, 이상화와 함꼐 등장했다. MC 김성주가 "154cm의 작은 체구로 외국 선수들과 어떻게 경쟁했느냐"는 질문에 김미현은 "하루에 2000개 정도 쳤다. 하루 종일 연습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성주가 "당시 상금만 95억 5000만원이었다"고 하자 김미현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40분에 방송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1.15 21:39
스포츠일반

일방적 응원에도 '꿋꿋'···김세영, 시즌 2승 쾌거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미국 여자 골프 1인자 렉시 톰프슨(미국)에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세영(26·미래에셋)은 톰프슨과 최종 라운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 팬들이) 다 내 팬이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다.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했다.세계 랭킹 12위 김세영이 미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 랭킹 4위 톰프슨을 물리치고 시즌 2승째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15일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톰프슨의 추격을 2타 차로 물리쳤다.최종 타수 차는 크지 않았지만 승부의 추는 일찍 기울어졌다. 2번홀(파3) 버디로 출발한 김세영은 7번홀부터 11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로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1번홀까지 김세영과 톰프슨의 타수 차는 6타나 났다.반면 1타 차 2위로 출발한 톰프슨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5언더파로 제자리걸음했다. 톰프슨은 10번홀 버디로 김세영과 격차를 6타로 만든 뒤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다.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7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그러나 김세영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4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최종 라운드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맨땅에서 높게 띄워 치는 로브샷을 홀에 붙여 파 세이브했다. 김세영은 15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면서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톰프슨이 2개의 파 5홀인 17번·18번홀에서 버디-이글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워낙 타수 차가 벌어진 덕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째. 통산 9승째. 우승 상금은 26만2000달러(약 3억900만원)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25승의 박세리, 19승을 거둔 박인비, 11승의 신지애 이후로 최나연과 함께 한국 선수 다승 공동 4위가 됐다.2015년 LPGA 투어 데뷔 첫해에 3승을 거뒀던 김세영은 2016년 2승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1승씩을 거둬 왔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승을 챙기면서 최고의 해를 만들기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과 3주 뒤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기대감도 높였다. 아직 메이저 우승만 없는 김세영은 "역사가 있는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쁨이 남다르다. 올 시즌에는 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은 김세영의 우승으로 시즌 9승을 합작하면서 2015년과 2017년 시즌 최다승 기록인 15승을 뛰어넘기 위한 순항을 이어 갔다.최종일에 2타를 줄인 이정은(23·대방건설)이 14언더파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첫날 공동 선두로 깜짝 활약을 펼친 루키 전영인(19·볼빅)은 9언더파 공동 11위로 L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다음은 김세영과의 일문일답.- 통산 9승째를 거뒀는데. 우승 소감은.“모든 우승에 의미가 있지만 3년 만에 2승 이상의 승 수를 거두게 돼 기분이 좋다. 렉시 톰프슨이 마지막 홀까지 추격해서 경기 후반 5타 차로 앞서 있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종 라운드에 어떤 부담이 들었는가.“톰프슨팬들의 응원이 대단했다. 특히 톰프슨이 후반에 무섭게 추격을 해 오면서 조금 더 압박감을 느꼈다. 그래서 ‘안 되겠다.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마지막 두 홀은 거리가 많이 나가는 톰프슨에게 좀 더 유리한 홀들이기 때문에 내가 좀 더 타수 차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했다.” - 코스에서 어떻게 집중력을 유지하는가.“경기를 하다 보면 두려움도 느껴지고, 집중이 안 되는 요소들도 많이 있다. 그런 것에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내가 해야 할 것에 더 집중하는 게 어려운 상황을 넘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이번 우승의 의미는.“아무래도 이 대회 스폰서가 35년 동안 LPGA를 후원해 왔고, 또 이 대회에서 많은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박세리·김미현·유소연·최운정 선수 등 많은 우승자가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주 뒤부터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으로 열린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는데.“아무래도 메이저 대회 전에 우승해서 좀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주 휴식을 취하는데 쉬는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데 지금 이 좋은 기운을 가져가서 좋은 결과를 만들면 좋겠다.”- 우승 파티는 했나.“대회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아버지가 계셔서 식구·지인들과 조촐한 우승 파티를 겸한 저녁을 먹었다.”이지연 기자 2019.07.16 06:00
생활/문화

총 상금 2억3000만원 '서든어택 윈터 결승전' 3월 1일 개최

넥슨은 FPS 게임 ‘서든어택’의 e스포츠 대회 ‘2015-16시즌 서든어택 윈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오는 3월 1일 개최한다.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일반부 결승전에서 ‘제닉스스톰’이 ‘울산 큐센’과 격돌, 챔피언스 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2015 서머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멤버들로 손발이 잘 맞는 ‘제닉스스톰’이 최근 멤버를 재편성한 ‘울산 큐센’에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나 2014 서머 시즌 우승자인 석준호의 가세 및 4강 징크스를 털어내고 첫 결승에 진출한 ‘울산 큐센’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승부 예측이 어렵다. 양팀 라이플 에이스 임준영(제닉스스톰)과 이성근(울산 큐센)의 불꽃 튀는 샷 대결과 함께 제닉스스톰 이원상(전 울산 큐센)과 울산 큐센 권진만(전 제닉스스톰)이 각각 친정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 관심거리다. 여성부에서는 ‘미라지게이밍’이 사상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에이스 김효주를 비롯해 강미연, 김미현 등 팀원들의 고른 플레이를 앞세워 조별 풀리그(8강)와 토너먼트(4강)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손쉽게 결승에 오른 ‘미라지게이밍’은 상승세를 몰아 사상 첫 우승까지 거두겠다는 각오다.이에 맞서는 ‘제닉스플레임’은 2013년 윈터 시즌부터 2014년 윈터 시즌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 최근 대회(4개)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한 베테랑들이 모인 강팀으로, 경험면에서 우세하다. 하지만 ‘제닉스플레임’이 조별 풀리그(8강)에서 ‘미라지게이밍’에 패한 바 있어 심기일전해 복수에 성공할지 여부와 서든 여제 김경진(제닉스플레임)이 개인 통산 첫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이번 결승전은 3월 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열리며, 리그 선수들이 참여해 인기 게임모드 ‘생존모드’에서 펼치는 이벤트 매치와 초대 가수 아이유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2.27 20:09
스포츠일반

‘한국 자매들’, 홈어드벤티지 업고 8번째 우승 노린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한 챔피언십(총상금 190만 달러)이 18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12회째인 이 대회 참가자 78명 중 37명이 한국 및 한국계 선수다. 한국 자매들은 그동안 열린 11번의 대회 가운데 7번 우승해 승률이 무려 63.6%에 이른다. 이 대회에서 최나연(27·SK텔레콤)이 2승을 했고 박세리(36·KDB산은금융), 박지은(34)도 1승씩 거뒀다. 안시현(29·2003년)과 이지영(28·볼빅·2005년), 홍진주(30·2006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자로 출전권을 얻어 신데렐라가 됐다. 익숙한 코스와 기후, 안방 팬의 응원이 어우러져 홈 어드밴티지로 작용한 셈이다. 시즌 6승을 거둔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고국 대회의 이점을 살려 시즌 일곱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290점)와 상금 랭킹(232만246달러) 1위에 올라 있지만, 최근 샷이 흔들리면서 세계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의 추격을 받고 있다. 박인비는 “LPGA 통산 9승을 거뒀지만 한국 팬 앞에서는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 우승으로 팬 서비스도 하고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테르센은 한국 대회가 안방에서 경기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때 한국 기업(LG)의 후원을 받았던 그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07년, 2012년) 우승했다. 그는 최근 2승 포함 6개 대회 연속 톱 10에 들며 상금(184만1368달러)과 올해의 선수(213점) 부문에서 박인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페테르센은 “아직은 박인비가 유리하지만 끝까지 가 봐야 알 수 있다”며 “한국 코스나 음식, 분위기가 나와 잘 맞는다. 한국에 오면 성적이 좋아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상금 랭킹 1, 2위 김세영(21·미래에셋)과 장하나(21·KT)는 ‘다크호스’다. 각각 드라이브 샷 1, 2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 장하나와 김세영은 힘을 바탕으로 바람을 뚫는 샷을 잘 친다. 장하나는 “바람이 불수록 더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은퇴한 박지은이 초청 선수로 출전해 국내 팬을 위한 고별전을 한다. 지난해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김미현(36)은 해설자로 나선다. J골프에서 1~3라운드를 18일~20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 한다. 영종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2013.10.16 16:09
스포츠일반

가을, 필드의 유혹이 시작됐다

가을 필드의 유혹이 시작됐다.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19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펼쳐진다. 이미 18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는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의 막이 올랐다.◇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정말 ‘대박’ 멤버들이 모였다. 청야니(23·대만) 등 세계적인 여자 골퍼 총 69명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세계랭킹 1~10위까지 선수 중 9명이 한국을 찾았다. 투어별로는 LPGA투어의 상위 랭커 50명과 KLPGA투어의 상위 12명이 출전하고 대회 조직위원회 초청선수 7명이 나온다. 총상금은 180만 달러(약 19억9000만원)이고, 우승상금은 27만 달러(약 2억9900만원)다.슬럼프에 빠져 있는 청야니의 대회 2연패가 관전 포인트다. 청야니는 지난 6월부터 세 차례나 컷 탈락을 비롯해 12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샷 난조를 보이고 있다. 또 2006년 LPGA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 대회에 출전한 미야자토 아이(27·일본)의 경기도 관심사다. 스윙이 너무 빨라 미스 샷을 내는 주말 골퍼라면 유난히 느린 스윙 템포를 가지고 있는 미야자토의 플레이를 눈여겨보면 좋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의 샷 대결도 흥미롭다. 4대 메이저 챔프 유선영(26·정관장), 펑산산(23·중국),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가 총출동했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김미현(35·KT)과 생애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김효주(17·롯데)의 샷도 감상할 수 있다.◇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한국 남자 골프의 상징 같은 대회다. 300야드 장타가 폭죽처럼 터진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려 있고 우승상금만도 3억원이다. 대회 첫날 경기에서는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3언더파 68타를 쳐 개릿 사프(미국·1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300야드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진로)은 이븐파 71타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김대현과 맞붙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2오버파 공동 15위로 주춤했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영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2오버파)과 이시카와 료(21·일본·4오버파)의 대결은 노승열의 판정승이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2.10.18 20:44
스포츠일반

‘빅샷, 가을 필드의 유혹’ LPGA 챔피언십 개막

가을 필드의 유혹이 시작됐다.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19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펼쳐진다. 이미 18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는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의 막을 올렸다.◇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정말 ‘대박’ 멤버들이 모였다. 청야니(23·대만) 등 세계적인 여자 골퍼 총 69명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세계랭킹 1~10위까지 선수 중 9명이 한국을 찾았다. 투어별로는 LPGA 투어의 상위 랭커 50명과 KLPGA 투어의 상위 12명이 출전하고 대회 조직위원회 초청선수 7명이 나온다. 총상금은 180만달러(약 19억9000만원)이고, 우승상금은 27만달러(약 2억9900만원)다.슬럼프에 빠져 있는 청야니의 대회 2연패가 관전 포인트다. 청야니는 지난 6월부터 세 차례나 컷 탈락한을 비롯해 12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샷 난조를 보이고 있다. 또 2006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 대회에 출전한 미야자토 아이(27·일본)의 경기도 관심사다. 스윙이 너무 빨라 미스 샷을 내는 주말 골퍼라면 유난히 느린 스윙 템포를 가지고 있는 미야자토의 플레이를 눈여겨 보면 좋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의 샷 대결도 흥미롭다. 4대 메이저 챔프 유선영(26·정관장), 펑산산(23·중국),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가 총출동했다. 마지막으로 은퇴 경기를 치르는 김미현(35·KT)과 생애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김효주(17·롯데)의 샷도 감상할 수 있다.◇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한국남자골프의 상징 같은 대회다. 300야드 장타가 폭죽처럼 터진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려 있고 우승상금만도 3억원이다. 대회 1, 2라운드에서는 양용은(40·KB금융그룹)과 김대현(24·하이트진로)이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06년·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의 노련함을 김대현이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맞선다. 원조 '장타자' 배상문(26·캘러웨이)과 '쇼트게임의 귀재'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영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과 이시카와 료(21·일본)의 팽팽한 기싸움도 큰 볼거리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2.10.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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