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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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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해설가 완벽 변신’ 김형범 “제 해설, 신인상 후보엔 오를 수 있겠죠!”

현역 시절 날카로운 킥을 자랑하던 김형범(38)이 해설위원으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킥만큼이나 날카로운 경기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축구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2004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형범은 2006년 전북 현대 이적 후 빛을 봤다. 정확도 높은 킥을 앞세워 전북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형컴(형범+베컴)’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해야 했다. 2015년 축구화를 벗은 김형범은 사업과 유튜브 활동을 병행했다. 전 국가대표 수문장 김병지가 운영하는 ‘꽁병지TV’에서 경기 및 선수 분석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 김형범은 지난 8월 K리그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시즌 중간에 투입된 김형범 위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수원 삼성과 FC안양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해설가로서 임무를 마쳤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의 진건초등학교에서 만난 김 위원은 비시즌임에도 두 아들을 돌보는 아빠이자 사업가로서 바삐 살고 있었다. 해설가로서 12경기를 소화한 김형범 위원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해설을 하면서 축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오히려 (선수 때보다) 축구를 더 깊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생 2막을 연 김형범 위원은 해설가로서의 첫 시작을 고민했다. 그는 “사실 겁도 냈었다. 김민구 해설위원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해설하는 것을 결정하는 데 김민구 위원이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4년간 유튜브를 통해 방송 경험을 쌓은 김형범 위원이지만, 해설은 또 다른 세계였다. 축구와 해설 중 더 어려운 게 무엇이냐는 물음을 던지자, 단박에 해설을 고른 김 위원은 “몸으로 평생 표현하던 걸 말로 하려고 하니 어려웠다. 다른 분들의 해설을 참고할 수 있지만, 내 스타일을 만들어야 해서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형범 위원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석’을 무기로 삼았다. 그는 “첫 리허설 전에 PD님께 ‘전술, 선수 분석을 중심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쪽으로 해설할 수 있게끔 임경진 캐스터가 도와주셨다. 예를 들면 지금 양 팀이 소강상태일 때, 임경진 캐스터는 ‘선수 때 경험으로 봤을 때 이런 상황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반시즌을 해설가로 활약한 김형범 위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수원 삼성과 안양의 승강 PO 2차전을 꼽았다. 이 경기는 연장 종료 직전 오현규가 결승 골을 기록하며 수원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은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했고, 안양은 승격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때를 떠올린 김형범 위원은 “정말 전쟁 같은 경기였다. 내가 지금까지 가장 중계를 못 한 경기이기도 하다. 너무 치열하게 돌아가고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말이 잘 안 나왔다. 분석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의 감정이 내게 전달되면서 해설이 제대로 하지 못했다. 5분 동안 말을 안 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데뷔 시즌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자 ‘해설위원’ 김형범을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그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만약 해설위원 시상식이 있다면, 신인상 후보 정도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2023시즌에도 김형범 위원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올해는 내 개성을 살리는 해설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는 전술을 설명해주는 사람이었다면, 내년에는 선수 때처럼 해설에도 내 특기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4 20:21
스포츠일반

[스포츠톡] 나달, 조코비치 꺾고 프랑스오픈 男단식 우승 外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8·스페인·세계랭킹 1위)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2위)를 3-1(3-6, 7-5, 6-2, 6-4)로 꺾고 우승했다. 나달은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5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SBS가 지난 달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33)이 이번 월드컵의 방송 참여를 결정하고, 홍보 영상 촬영 등 SBS해설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박지성은 국내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 등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4)가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매체 아부다비 데일리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내에 막대한 금액의 뇌물이 오가고 있다”며 2022 카타르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비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카타르는 대회 유치 과정에서 FIFA 관계자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복싱 사상 처음으로 6체급을 석권한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41)가 9일(한국시간)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헌액됐다. AP통신은 미국 뉴욕 캐너스토타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 델라 호야의 헌액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델라 호야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슈퍼페더급(58.97㎏)부터 미들급(72.57㎏)까지 6체급을 석권했다.○…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프로농구 전주 KCC 가드 김민구(23)가 9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김민구는 지난 7일 오전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당시 김민구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0%였다. 2014.06.09 16:21
스포츠일반

‘1순위’ LG 김종규가 프로에서 성공하려면?

2013-2014 프로농구가 12일 개막한다.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 관심사는 '슈퍼 루키' 김종규(22·207㎝·창원 LG)가 어떤 활약을 하는가다. 올 시즌에는 김종규 외에 김민구(전주 KCC)·두경민(원주 동부)까지 '신인 빅3'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전체 1순위로 선발된 김종규는 역대 특급 빅맨의 계보를 잇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규는 장신임에도 발이 빠르고, 활동량이 많아 수비 범위도 넓다. 지난 8월 대학농구 올스타전에서는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뛰어올라 왼손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운동 능력도 좋다. LG 프런트는 지난달 30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자 만세를 불렀다.선배들의 성공 비결촉망 받던 신인 빅맨 중에는 특급 선수로 자리를 잡은 스타가 있었는가 하면,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실패 사례도 있었다. 김종규의 성공 키워드는 '확실한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다.서장훈(39·207㎝·은퇴)은 포스트 플레이를 고집하지 않고 정확한 미들슛을 장착해 롱런했다. 김주성(34·205㎝·동부)은 뛰어난 수비 능력과 블로킹으로 최고의 빅맨이됐다. 오세근(26·200㎝·안양 KGC)은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박스아웃과 리바운드가 장기다.반면 2001년 LG에 1순위로 지명됐던 송영진(35·198㎝·부산 KT)은 센터에서 슈터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당시에는 팀당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라 토종 빅맨이 자리잡기 어려웠다. 2005년 2순위 신인 정훈(34·200㎝·은퇴)의 경우 모든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확실한 장점이 없다는 부작용으로 변했다. 박건연 KBS N 해설위원은 "김종규는 파트너를 잘 만났다. 작년 1순위 가드 김시래가 모비스에서 경험을 쌓아 한층 성장했다. 또한 두 명의 외국인선수(데이본 제퍼슨, 크리스 매시)가 무게감이 있어 종규의 부담감을 덜어준다"며 "종규가 대학 때처럼 혼자 다 하려고 하기보다 단순하고 확실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페인트존 밖에서의 득점을 노린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신기성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김종규가 자신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팀에 갔다. 팀에서도 종규가 잘 적응하도록 충분히 배려해줄 것"이라고 전망하며 "골밑 일대일 능력을 보완하고 생각하는 농구를 한다면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LG에서의 역할은김진 LG 감독은 김종규로 인해 파생되는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그동안 4번(파워포워드)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종규가 들어오면서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과 수비가 강화되고 외곽 찬스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종규가 트랜지션(공수 전환)에 능해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김종규는 현재 동아시아대회 참가차 중국 텐진에 있다.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경희대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25일 LG에 합류한다. 김진 감독은 올 시즌 강행군을 이어온 김종규의 몸상태를 세심하게 점검해 출전시간을 조절할 예정이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10.10 16:50
스포츠일반

한국농구, 센터 득점력 살아나야 4강 간다

16년동안 이루지 못했던 한국 농구의 세계 무대 진출 꿈, 마침내 이뤄질까.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끝난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 12강 리그 F조 최종전 인도와 경기에서 95-54로 대승을 거뒀다. 종합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F조 2위로 8강에 올라 E조 3위인 카타르와 9일 오후 4강 진출을 다툰다. 만약 카타르를 이기면 10일 필리핀-카자흐스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면 지난 1997년 이후 16년 만에 농구월드컵(세계선수권)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완벽한 수비 농구 '합격'대회 전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선수 12명으로 40분 내내 코트 전체를 활용해 상대를 압박하는 풀코트 프레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공격보다 강한 수비에 초점을 뒀다. 의도는 적중했다. 이를 통해 조별 예선에서 강호 중국을 꺾었고, 12강 리그에서 바레인, 카자흐스탄, 인도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농구 전문가들도 대표팀의 수비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은 "감독의 의도에 맞게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상대 공격을 어렵게 만드는 게 인상적이었다. 튼실한 수비에서 국제 경쟁력 강화의 해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신기성 MBC SPORTS+ 해설위원은 "풀코트 프레스는 체력 소모가 많은 전술인데 선수 전원을 기용하면서 경기 내내 100% 전력을 가동하는 게 돋보인다. 수비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온 게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력도 좋아지고 있다. 박수교 SBS ESPN 해설위원은 "조별 예선에 다소 위축됐던 슈터들이 2라운드 들어 페이스를 찾았다. 특히 대학생 슈터 김민구(경희대)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민구는 7일 카자흐스탄전에서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기록하는 등 14점을 넣어 손쉬운 승리를 이끌었다.남은 과제는 내·외곽 균형앞으로 2경기만 더 이기면 16년만의 세계선수권 진출을 확정짓는다. 반대로 지면 끝난다. 전문가들은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며 강력한 수비만큼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우 위원은 "골밑 공격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한 건 사실이다. 토너먼트에서는 외곽뿐 아니라 센터들의 득점 가담도 중요하다"면서 "김주성(동부), 이종현(고려대), 김종규(경희대) 등이 좀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 내외곽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도 "해결사 능력을 갖춘 슈터가 경기마다 한 두 명에 불과하다. 슈터들이 더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12강 리그까지 다소 부진했던 포워드 윤호영(상무)의 분발도 요구됐다. 골밑뿐 아니라 외곽슛 능력도 갖춘 윤호영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1.8점에 머물러 있다. 박 위원은 "윤호영은 국내에서 챔피언결정전 등 큰 경기에 강했다. 중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 대표팀 공격도 더욱 매끄러워질 것"이라고 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8.09 07:00
스포츠일반

서울 SK, 나이키 코리아와 빅맨 캠프 실시

프로농구 서울 SK가 나이키 코리아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빅맨캠프가 열린다.제11회 SK 나이츠-나이키 빅맨캠프가 6월28일부터 7월1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SK 텔레콤 경영연구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캠프는 중고농구연맹에서 추천한 전국 23개 중학교에서 58명의 유망주가 참가할 예정이다. 캠프 참가자 중에는 이주환(204cm, 삼일중 3), 김준형(200cm, 삼일중 3), 박진철(200cm, 전주남중 3) 등 2m 이상의 선수를 포함해 190cm 이상의 장신자 16명 등 한국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중학교 유망주들이 대거 참가한다.이번 캠프에는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전 코치이자 NBA 선수들의 개인 트레이닝 코치를 맡고 있는 어브레이 맥클래어리 코치가 헤드코치로 참가해 선수들의 개인 기량 향상을 이끈다. 서브코치로 김기만 SK 2군코치, 조성원 SBS ESPN 해설위원 등 SK 나이츠 출신의 코치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지난 2003년 시작된 SK 나이츠-나이키 빅맨캠프는 그동안 국가대표 이종현·이승현(고려대)·김종규·김민구(경희대)·최진수(오리온스) 등이 거쳐갔다.J스포츠팀 2013.06.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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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혼전의 중위권은 ‘네가 가라 6강?’

프로농구에서 사상 유례 없는 중위권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9위 원주 동부의 승차는 고작 3경기 반이다. 4위부터 9위까지 모두 '중위권'으로 분류된다. 아직도 팀당 20경기 정도가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 중위권 순위는 의미가 없다. 정규리그 마감일에는 동부가 4위에 올라 있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올 시즌 내내 지속되고 있는데, 눈에 띄는 건 중위권 경쟁 양상이 '서로 올라가려는' 경쟁이 아니라 마치 '서로 내려가려는' 경쟁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중위권의 승률이 형편 없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KGC가 가까스로 5할 승률(16승15패)을 맞췄을 뿐, 5위 부산 KT 이하 팀들은 모두 5할 승률이 안 된다. 공동 7위 서울 삼성, 창원 LG와 9위 동부까지 세 팀은 나란히 13승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이런 현상은 "리그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부터 "대형 신인을 노리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경희대의 '4학년 트리오' 김종규-김민구-두경민이 동시에 나오는데, 이들 중 누구 한 명만 뽑아도 예년의 전체 1순위 선수를 뽑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기대가 크다.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면 이들을 뽑을 확률이 커진다. 그러나 중위권 팀들은 '신인 선발 꼼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지난 시즌 최하위를 해서 올 시즌 무슨 수를 써서라도 6강에 올라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귀화혼혈 선수를 영입한 동부와 오리온스는 "고액 연봉자인 귀화혼혈 선수까지 영입해서 6강에 탈락하려는 게 말이 되냐"며 어이없는 표정이다. 상대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화된 KT와 LG 역시 6강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이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올라가야 할 팀'이 헤매고 있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다. 신기성 SBS ESPN 해설위원은 "KGC와 동부, 오리온스 등 강팀이 미끄러진 게 중위권 혼전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했다.강팀이 헤매는 이유는 분명하다. 문경은 SK 감독은 "대형 선수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다쳐서 실려나간 유례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GC는 시즌 직전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게 치명적이었다. 만일 KGC에 오세근이 뛰었다면 SK, 모비스 등 상위팀도 안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여기에 오리온스는 시즌 도중 최진수와 김동욱이 부상을 당해 상당 기간 팀을 비웠다. 그 사이에 순위가 중하위권으로 미끄러졌다. 또 동부는 시즌 초반 박지현, 이광재가 동시에 다쳐서 빠지는 바람에 시즌 개막 때부터 조직력이 꼬여 그 후유증이 오래 갔다. 삼성은 가드 김승현이 시즌 전 목디스크 수술을 해서 4라운드 초반까지 쉬었고, 이정석도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하향평준화된 것도 중위권 혼전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은 역대 최악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서 재미를 보고 있는 팀은 SK, 전자랜드 정도에 불과하다. 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프로농구 중간순위 (14일 현재)----------------------------순위 팀 승패 승차----------------------------1 SK 25승6패 -2 모비스 22승9패 3.03 전자랜드 20승11패 5.04 KGC인삼공사 16승15패 9.05 KT 15승17패 10.56 오리온스 14승17패 11.07 삼성 13승18패 12.0 LG 13승18패 12.09 동부 13승19패 12.510 KCC 5승26패 20.0----------------------------* 승차는 선두와 차이 2013.01.14 10:02
스포츠일반

‘설상가상’ KCC, 역대 최악의 팀이 될 것인가

프로농구 전주 KCC는 시즌 개막 전부터 올 시즌 최약체 팀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이었던 하승진(공익근무), 전태풍(이적), 추승균(은퇴)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더 안좋다. 시즌 최약체가 아니라 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약체로 꼽힐 위기다. 지난 16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48점을 넣는데 그쳤다. 48점은 구단 역사상 최소 득점이었다. 또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1경기 역대 최다 24초 바이얼렌이션 타이 기록(6개)도 세웠다.지난 5시즌 꼴찌를 기록한 팀 승패 추이를 살펴보면 16경기를 치른 20일 현재 KCC가 2승 14패로 최악이다. 이는 2007-2008 시즌 오리온스(12승42패)의 16경기 3승13패보다 승률이 낮다. 당시 7년 만에 오리온스 감독으로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했던 이충희 KBS 해설위원은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다. 그나마 오리온스의 당시 평균 득점은 79.28점으로 나름대로 공격적인 농구를 구사했다. 올 시즌 평균 득점이 73.9점으로 하향되기는 했다. 그러나 현재 KCC 평균 득점은 63.1점에 불과하다. 승패를 떠나 재미없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어 팬들의 원성이 크다. KCC는 남은 시즌 동안에도 크게 나아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KCC 구단은 올 시즌 중 트레이드 계획이 없다. 다만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KCC 구단 관계자는 "현재 전력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1월에는 강병현이 제대하고, 내년에는 경희대 3인방(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을 잡을 수도 있다. 그 후에는 하승진도 온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성적을 위해 트레이드를 하면 다음 시즌부터는 주전 자원이 너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2.11.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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