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3건
프로농구

2023 KBL 유스 드림 캠프, 25일 양구에서 개최

한국 농구 유망주들이 강원도 양구로 향한다.한국농구연맹(KBL)은 17일 “KBL 연고 및 장신 선수 37명이 참가하는 ‘2023 KBL 유스 드림 캠프’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강원도 양구군 청춘 체육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유스 드림 캠프는 KBL이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두 가지 사업인 ‘연고 선수 제도’와 ‘장신 선수 발굴 및 육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을 초청해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내 정상급 코치진의 다양한 지도법 아래 기술 향상과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행사다.각 구단 연고선수와 장신 발굴 선수 중 중등부 1, 2학년이 대상이다. 캠프 지도자로는 김병철·신기성·김동욱·송창무 코치가 함께한다. 총 37명의 선수가 캠프에 참가할 전망이다.KBL은 이어 “이번 캠프에는 특별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한 워밍업 훈련 및 테이핑 교육, 부상 발생 시 대처 요령 교육 또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캠프 마지막 날인 3일차 오전에는 자체 5 대 5 게임을 진행하며, 이후 시상식에서 캠프 훈련 우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3.08.17 15:04
스포츠일반

‘농구 대통령’ 허재도 엄지 척…뺏고 또 뺏는 인삼 농구

“며칠 전, 허재 형한테 전화가 왔어요. ‘일등해서 좋겠다. 역시 잘한다’고.”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48) 감독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과 허재(55) 전 농구대표팀 감독은 절친한 선후배다. 농구 명문 용산고 동문으로, 2002~03시즌 TG 삼보(현 DB)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김 감독은 “허재 형에게 ‘형 아들(부산 KT 가드 허훈)이 우리 팀만 만나면 펄펄 난다. 아무래도 삼촌을 만만히 보는 것 같다’며 투정을 부렸다”고 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강하다. 프로농구 공동 1위(10승7패·9일 기준)다. 팀 컬러는 ‘스틸 농구’다. 개막 전 김 감독이 밝힌 다섯글자 출사표 또한 “뺏고 또 뺏고”였다. 8일 서울 SK전에서 스틸을 12개나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기당 평균 9번 상대 볼을 낚아챘다. 10개 구단 중 1위. 김 감독은 “공을 뺏으면 확률 높은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고, 상대 기도 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은 화려한 플레이로 이어진다”며 ‘스틸 예찬론’을 폈다. 스틸 1위 비법에 대해 김 감독은 “훈련할 때 디펜스 연습을 상황별,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한 게 주효했다. 스텝 연습도 많이 한다. 공격만 잘 하던 가드 변준형도 한 경기에서 스틸을 6개나 했다. 아들들에게도 스틸 노하우를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두 아들(중앙대 김진모·용산고 김동현)도 농구 선수다. 현역 때 ‘터보가드’라 불린 김 감독은 “중학생 때 ‘제2의 허재가 나왔다’는 찬사를 들었다. 힘 좋고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그 시절부터 효과적인 스틸 방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대와 상무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삼성·나래·모비스를 거쳤다. 김 감독은 “97년 아시아농구선수권 우승 과정에서 무릎이 망가졌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숨기고 뛰었다. 이후 내리막이었다. 그 때 좌절을 겪어봐서 아픈 선수들의 마음을 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센터 오세근(33)을 종종 연습에서 빼준다. 손가락과 어깨를 다친 양희종(36)에게도 재활 기간을 충분히 줬다. 김 감독은 “세근이와 희종이가 복귀해 더블 포스트가 가능해졌다. 쓸 수 있는 작전이 많아져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김 감독은 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인물이다. 현역 은퇴 후 2006년부터 9년 반동안 KT, 동부, 인삼공사를 거치며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김 감독은 “코치 때부터 고칠 점을 열심히 메모했다. 김병철(오리온 코치)과 전희철(SK 코치)이 코치 생활을 길게 하는데, 사령탑이 되면 지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 7승7패(6위)에 그쳤다. 3주 휴식기에 되돌아보니 내 잘못이었다. 작전타임 때 나도 모르게 선수들에게 짜증을 내곤 했다. 복싱 선수도 경기 막판엔 정신을 못 차리지 않나. ‘4쿼터엔 딱 짚을 것만 짚자’고 생각을 고쳤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15년 KGC인삼공사 지휘봉(감독대행 포함)을 잡은 이후 6시즌 중 4시즌동안 4강에 들었다. 2016~17시즌엔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플레이오프 승률은 0.583(14승10패). 최인선(34승20패, 0.630)에 이어 역대 감독 중 2위다. 김 감독은 지난해 관상동맥 확장 시술을 받았다. 모든 감독들의 고질병, 스트레스 때문이다. 김 감독은 “홍삼 많이 먹고 건강을 되찾았다. 효과가 정말 좋다. ‘홍삼의 힘’으로 스틸도 하고 승리도 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농구로 우승트로피도 뺏어 오고 싶다”며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였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10 17:04
스포츠일반

오리온, 강을준 감독 선임… 김병철 대행은 수석코치 복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단장 박성규)가 새 사령탑에 강을준(55) 감독을 선임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실업농구 삼성전자에서 센터로 활약한 강 감독은 2000년 명지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로 나섰다. 2008년부터는 창원 LG세이커스 감독을 맡아 팀을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오리온은 "팀 분위기 쇄신과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강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대학과 프로 무대를 통해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색깔을 새롭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시즌 추일승(57)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 사퇴한 이후 팀을 이끌었던 김병철(47) 감독 대행은 수석코치로 복귀한다. 강 감독을 선임한 오리온은 선수단 구성 등 다음 시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8 15:49
스포츠일반

'김병철 대행 첫 승' 오리온, 현대모비스 잡고 5연패 탈출

'피터팬' 김병철 감독대행이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 대행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68-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에 빠져있던 오리온은 부진을 끊어내고 김 대행에게 데뷔 첫 승을 안기는 기쁨을 맛봤다. 물론 이날 1승을 추가했어도 오리온의 순위는 여전히 10위(13승19패). 9위 창원 LG(16승25패)와는 3경기 반 차이다. 이날 패한 현대모비스는 18승23패가 돼 8위 서울 삼성(18승24패)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 치러진 첫 경기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양체육관엔 한 명의 관중도 찾아볼 수 없었다. KBL이 이날 경기부터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구단과 관계자, 취재진 등만 자리를 지키는 상황에서 김 대행의 사령탑 데뷔전이 치러졌다. 결과는 기분 좋은 승리로 끝났다. 오리온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원 클럽 맨인 김 대행은 경기 전부터 "현대모비스와는 코치할 때도 많이 해봤다. 선수들에게도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도 휴식기 동안 새 외국인 선수 레지 윌리엄스가 가세했고, 이종현도 부상에서 복귀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분위기는 오리온 쪽으로 흘렀다. 보리스 사보비치가 3점슛 3개 포함 22득점, 한호빈이 1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부터 점수를 주고 받으며 엎치락 뒤치락하던 두 팀은 2쿼터까지도 1점차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팀의 균형은 2쿼터 후반 깨졌다. 오리온이 이현민의 3점슛과 장재석, 임종일의 연속 득점을 묶어 40-34로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고, 3쿼터에도 최진수를 시작으로 득점을 쌓아가며 47-38, 9점차로 앞서 나갔다. 김국찬이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추격하는 듯 했으나 곧바로 사보비치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점수차가 유지됐다. 이후로도 양상은 비슷했다. 오리온이 앞서 나가면 현대모비스가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가, 점수가 다시 벌어지고 따라잡기를 반복하는 모양새였다. 무관중 경기 여파인지 어수선한 분위기 역시 경기 내내 이어졌다. 허일영과 사보비치의 연속 3점슛으로 3쿼터를 60-48로 앞선 오리온은 4쿼터 김국찬과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운 현대모비스의 추격에 다시 쫓겼다. 점수는 68-64까지 좁혀졌으나 더이상 스코어의 변화 없이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오리온의 '원 클럽 맨'이 사령탑으로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는 순간이었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26 20:45
스포츠일반

선수·코치 때 우승, 이젠 감독으로 꿈꾸는 김병철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홈경기장인 고양체육관 1층에 우승 트로피 네 개가 있다. 오리온에서 이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린 이가 딱 한 명 있다. 선수로, 또 코치로 오리온과 함께한 김병철(47) 감독대행이다. 그는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13시즌 간 오리온에서 뛰었다. 2002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 2003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 은퇴한 뒤 그의 등 번호 10번은 영구결번됐다. 2013년 오리온 코치를 맡아 2016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오리온은 최하위(12승29패)다. 19일 추일승 감독이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병철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했다. 20일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김 감독대행은 “추 감독님이 ‘무거운 짐을 안겨줘 미안하다. 언젠가는 네가 맡아야 할 자리였다. 너만의 색깔을 입히면 잘할 거고, 그래야 내가 편하게 경기 보러 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과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추 전 감독은 시즌 중 타임아웃 때 김 코치에게 작전 지시를 맡기기도 했다. 팬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병철이 형이 오리온을 이끌 때가 됐지’라고 적었다. 김병철은 고려대를 졸업한 직후인 1996년 창단 멤버로 대구 동양 오리온스에 합류했다. 인연을 맺은 지 25년 만에 지휘봉을 잡았다. ‘오래 기다렸다’는 얘기에 “코치 경험이 없었다면 앞길이 더 힘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사실 2003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 다른 팀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창단 멤버의 의리로 남았다. 이젠 회사가 가족처럼 느껴지고, 편의점에 가도 오리온 제품에만 손이 간다”며 웃었다. 대구 동양 시절이던 2001~02시즌, 김병철은 김승현·전희철·마르커스 힉스·라이언 페리맨과 ‘막강’ 베스트 5를 구성했다. 1998~99시즌 대전 현대 베스트 5(이상민·조성원·추승균·조니 맥도웰·재키 존스)와 함께, 프로농구 역대 양대 최강팀으로 꼽힌다. 김 감독대행은 “내가 뛰어서가 아니다. 역대 최강이라 자부한다. 다른 팀이 우리 만나는 걸 겁냈다. 힉스는 맘만 먹으면 뭐든 다했고, 페리맨은 리바운드왕이었다. 공을 잡아 순식간에 속공을 밀고 올라갔다. (김)승현이가 패스를 주면 내가 뛰어가서 3점슛 2~3개를 연속해 꽂았다. 그러면 상대는 전의를 잃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 3점슛을 1000개 이상 성공했다. 그 감각이 남아 있을까. 궁금하다고 했더니 그는 그 자리에서 5개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오리온 슈터 허일영(35)은 “3점슛은 물론, 무빙슛 연습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 때 3점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무빙슛, 미는 슛, 스냅을 이용한 슛 등으로 폼을 계속 바꿨다. (허)일영이는3점슛 타점이 높아졌고, (이)승현이는 대학 시절보다 3점슛 시도가 늘었다. 또 타이밍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여드름 난 앳된 외모로 별명이 ‘플라잉 피터팬’이었다. 김 감독대행은 “고려대 시절, 한 손 레이업을 할 때 체공 시간이 길어 얻은 별명”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시절 함께 뛰었던 전희철(47) 서울 SK 코치, 현주엽(45) 창원 LG 감독과 지도자로 대결한다. 또 연세대 출신 이상민(48) 서울 삼성 감독, 문경은(49) 서울 SK 감독도 상대한다. ‘대학 시절 연세대가 더 강하지 않았나’ 묻자 그는 “내가 4학년 때 고려대가 전관왕이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김 감독대행은 26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홈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13경기. 시즌이 끝나고 나면 ‘대행’ 꼬리표를 뗄 전망이다. 그는 “멀리 보기보다 바로 앞에 놓인 경기를 잘 치르겠다. 선수들을 잘 추스르겠다. 남은 경기를 잘해야 그 분위기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창의적이고, 재미있고, 절실한 농구를 하겠다”는 그는 훈련 도중 선수들을 향해 “신나게 해”라고 외쳤다. ‘2001~02시즌을 기대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그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대해달라”고 대답했다. 고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2.24 08:37
스포츠일반

[공식발표] 오리온 추일승 감독 자진사퇴… 김병철 코치 대행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단장 박성규) 추일승 감독이 자진사퇴한다. 오리온은 19일 "추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의를 수용하고 팀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고양 오리온의 지휘봉을 잡은 추 감독은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비롯 아홉 시즌 동안 팀을 여섯 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오리온을 리그 강호의 반열에 올렸다. '코트의 전략가'라는 별명답게 늘 세계 농구 트렌트와 새로운 전술을 연구해 한국 농구에 '포워드 농구' 패러다임을 접목하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추 감독은 "시즌 도중 사퇴하게 되어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했다"며 "그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과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단, 아낌없이 지원해준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리온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2019~2020시즌 잔여 경기는 김병철 코치가 감독을 대행하며 팀을 이끌 예정이다. 김 코치는 1997년 오리온 농구단 창단과 동시에 입단해 14년 간 정상급 슈팅가드로 활약하며 2001-2002시즌 오리온 통합우승을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다. 현역 시절 김 코치의 등번호 10번은 오리온에서 영구결번된 바 있다. 2013년 코치로 선임된 뒤에도 헌신과 노력으로 선수단 내에서 신뢰를 쌓았고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기여하며 코치로서의 지도력도 인정 받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19 14:07
연예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 시청자 사로잡은 예측불허 인간미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가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tvN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이동휘(문석구)는 어딘가 살짝 모자라 보인다. 김병철(정복동)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는 박호산(권영구)의 지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그가 하루에 몇 번 화장실에 갔는지까지 세어 보고할 만큼 눈치도, 융통성도 없는 인물이다. 김병철과 박호산 둘 다 모시고 싶다더니, 김병철과 적이라는 박호산에게 “두 분이 화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라는 황당한 얘기를 늘어놓을 땐, 순진한 건지, 진짜 바보인건지 가늠이 불가능할 정도다.그런데 때때로 드러나는 또 다른 면모는 이동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그토록 원했던 DM그룹 본사 자리에 과장 승진까지 포기하면서 김병철을 배신하라는 박호산의 제안을 거절한 것. 김병철이 벌이는 일을 이해할 순 없지만 그로 인해 마트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으로 보아, “나 같은 사람한테 배신당해도 되는 인물이 아니다”라는 속 깊은 소신 발언까지 했다. 삶에 대한 확고한 기준과 목표도 가지고 있다. 정혜성(조미란)이 친한 친구가 없는 이유를 묻자, “남들 시선 때문에 적당히 주변 사람 관리하면서 지내기보다는 전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말 잘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을 때 잘해줄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사람이요”라고 답했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학자금 대출 갚느라 월급날에만 겨우 고기를 먹으면서도, 육교에서 밤늦게까지 상추와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남은 물건을 전부 샀다. 마트 문화행사 때 토끼 모자를 갖고 싶어 떼를 썼던 김호영(조민달)의 아들에겐 “엄마 마음 아프지 않게 속으로 참을 줄도 알아야 하는 거야”라며 슬쩍 토끼 모자를 사줬다.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하는 효자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방과 후엔 어머니의 식당일을 도왔고, 무엇을 하든 어머니를 먼저 생각했다. 박호산의 배신 제안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도 “저희 어머니께서도 제가 윗사람을 배신하면서까지 출세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실 것 같다” 였다.눈치코치 없는 말을 해맑게 내뱉어 세상 단순한 사람처럼 웃음을 주다가도 의외의 모습으로 “바보인줄만 알았는데 예상외로 생각이 깊다”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 이동휘. 당황스러울 정도로 너무 다 드러내서 탈이긴 하지만 정직하게, 요령피우지 않고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16 18:08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삼성, 이상민·서장훈 영구결번 발표했다 철회 소동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이상민(삼성 감독)과 서장훈(은퇴)이 현역 시절 사용하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삼성 구단은 28일 "영구결번 당사자와 소통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면서 "추후 협의를 통해 영구결번과 관련한 내용을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오전 이상민과 서장훈이 삼성에서 쓰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한다고 발표했다. 프로 농구선수들에게 영구결번은 큰 명예다. 이상민 감독은 1997~1998 시즌 데뷔해 2007~2008 시즌부터 2009~2010시즌 까지 삼성에서 3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2012년부터 삼성의 코치로 부임해 2014년부터 현재까지 감독을 맡고 있다. 서장훈은 KBL에서 통산 최다득점(1만3231점), 최다 리바운드(5235개) 기록한 뒤 삼성으로 이적해 2002~2003 시즌부터 2006~2007 시즌까지 5시즌을 뛰었다. 삼성이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데 공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엔 너무 적은 기간을 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삼성 구단은 발표 2시간 만에 이를 철회했다. 특히 이상민은 이미 친정팀인 전주 KCC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프로농구 역사상 영구결번 선수는 총 9명으로 삼성 고(故) 김현준(10번), KCC 이상민, 추승균(4번), 원주 DB 허재(9번), 울산 모비스 김유택(14번), 우지원(10번), 서울 SK 문경은(10번), 전희철(13번), 고양 오리온 김병철(10번)이 영예를 안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1.28 15:11
축구

고려대 여자축구부 창단 “女축구 중흥기 앞당길 것”

11월28일 저녁 안암동 근처 허름한 쭈꾸미 집에 여자축구 관계자 몇명이 모였다. 막걸리가 한 순배 돌자 한 참석자는 "여자축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날이다.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이 정말 애쓰셨다"고 기뻐했다.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고려대 여자축구부 창단식'이 열렸다. 축구계는 '사학 명문' 고려대의 창단이 여자축구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단식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고려대를 시작으로 더 많은 대학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초중고 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도 "한국 스포츠에서 여성들이 늘 좋은 성과를 거뒀다. 고려대도 여학생 비율도 40%에 육박한다. 남성 위주 스포츠의 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규상 회장이 창단의 산파 역할을 했다. 수 년 전부터 각계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다. 김병철 총장이 재단 이사회에서 과감하게 필요성을 주장하고 정몽규 회장까지 지원 사격에 나서 결실이 맺어졌다. 오 회장은 "내년 6월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2019년 여자월드컵월드컵 유치로 여자축구 중흥기가 올 것으로 믿는다. 고려대가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고려대는 작년 12월 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연맹과 창단 협약을 맺고 약 1년 간 준비기간을 거쳤다. 내년 신입생 17명을 선발해 광양에서 전지훈련도 소화했다. 초대 사령탑은 부천 SK와 전남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하다가 울산 현대 코치를 거친 유상수 감독이다. 유 감독은 "선수둘이 기본기가 아직 부족하다. 당장 우승 욕심보다 기본기를 잘 갖춘 팀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2.02 07:00
야구

[포토] 야구장에 번지는 얼음물 샤워 맞짱

셀프 버킷 챌린지 VS 순도 100% 얼음 샤워야구장에도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국내외에서 선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야구 선수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다.22일 잠실야구장에서는 LG-KIA전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얼음물 샤워로 맞짱을 떠 다시 고개를 든 늦더위를 쫓아냈다.LG는 이병규, 박용택, 봉중근, 손주인 네 명이 한꺼번에 '셀프 버킷 챌린지'를 시도해 신선한 도전으로 차별화했다.이에 KIA는 이범호가 '순수얼음'만으로 폭포수 경험을 하며 맞섰다.경기 전 행사로 정착한 야구장에서의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챌린지 후보들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이병규(9번)는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박도훈 르노삼성 부사장, 조윤성 스킨푸드 부사장을 지목했고 박용택은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병철 고려대학교 총장, 민인기 휘문의숙 이사장에게 바통을 넘겼다.봉중근은 이상훈 고양 원더스 투수코치,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프로골퍼 안신애를, 손주인은 삼성 투수인 장원삼을 비롯해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경진 프로간장게장 대표를 각각 지목했다.KIA 이범호는 넥센 이택근, 방송인 배칠수, 배우 고주원에게 짜릿한 선물을 선사했다.잠실=김진경 기자 2014.08.22 17: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