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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3년 만의 통합 우승 '단 한 걸음' 남았다…흥국생명에 또 풀세트 승리, 모마 34득점 폭발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13년 만의 통합 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지난 1차전에 이어 또다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 2승 고지를 밟았다. 흥국생명은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개를 숙일 위기에 몰렸다.현대건설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3-2(23-25, 25-21, 21-25, 25-17, 15-13) 역전승을 거두고 1·2차전을 내리 따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현대건설은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이자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다.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1, 2차전을 내리 따낸 뒤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우승을 놓쳤던 흥국생명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우승을 놓칠 위기에 몰렸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상황이라 분위기를 빨리 돌리는 게 급선무가 됐다.이날 현대건설은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홀로 34득점을 책임졌고, 양효진은 블로킹 6개 포함 19득점, 정지윤과 위파위 시통도 각각 15득점과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팀 내 가장 많은 28득점에 윌로우 존슨이 25득점, 도코쿠 레이나도 22득점을 기록했으나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두 팀은 내달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전장을 옮겨 3차전을 치른다. 1세트 기선은 흥국생명이 제압했다. 19-21로 뒤지던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윌로우의 오픈 성공으로 균형을 맞췄다. 21-22 상황에선 윌로우가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잇따라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의 서브 범실과 김연경의 퀵오픈을 앞세워 25-23으로 첫 세트를 잡아냈다.그러나 현대건설이 2세트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이 22-20까지 추격하자 양효진의 오픈 성공으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후 모마의 백어택에 이어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25-21로 2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이 다시 3세트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까지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현대건설이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18-17로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흐름을 깼다. 상대의 연이은 서브 범실에 이주아의 블로킹을 더해 격차를 벌렸다. 윌로우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잡은 세트 포인트 상황,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한 세트만 남겨뒀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4세트 초중반까지 치열했던 흐름은 정지윤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모마의 오픈 성공을 앞세운 현대건설로 기울었다. 이후 정지윤과 양효진, 모마의 연속 4득점을 앞세워 순식간에 18-10까지 격차를 벌리더니, 이후 모마와 고민지, 양효진, 위파위의 연속 5득점 등을 더해 25-17로 4세트를 여유 있게 잡았다.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앞세워 7-6까지 추격하자 모마의 백어택과 위파위의 퀵오픈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레이나의 연속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5세트 막판 13-12까지 추격했으나, 현대건설은 모마의 2연속 백어택 공격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뒤 환하게 웃었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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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흥국생명, 페퍼에 덜미 잡혔다···우승 도전 빨간불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혔다. 1위 탈환에도 실패,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 25-18, 22-25, 23-25, 14-25)로 역전패했다. 2위 흥국생명(승점 73)은 승점 확보에 실패해, 선두 현대건설(승점 74)을 제치는데 실패했다. 현대건설(24승 9패)은 흥국생명(26승 8패)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9득점, 레이나 도코쿠 15득점을 올렸으나 윌로우 존슨이 13득점으로 부진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38.46%로 페퍼저축은행(41.55%)보다 낮았다. 범실은 20개로 오히려 페퍼저축은행(16개)보다 더 많았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빠진 점도 컸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8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22-25로 내줬다. 3세트는 3-11로 끌려가다 23-23까지 만들었지만 상대 야스민 베다르트의 백어택에 이은 김연경의 범실로 23-25로 졌다. 4세트는 5-5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14-7까지 점수 차로 벌어졌고, 결국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으로선 너무나 뼈아픈 패배였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전승을 달렸지만 1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상황에서 덜미를 잡혔다. 더군다나 V리그 여자부 최다 23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던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2연패 중이었다. 선두 경쟁 중인 현대건설이 지난 6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혀, 흥국생명으로선 이날 선두를 탈환할 절호의 찬스였다. 이날 계획했던대로 승점 3을 얻었더라면, 현대건설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라도 승점 2점 차로 따돌릴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해야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세트 스코어 0-3 또는 1-3 패배 시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가 확정된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어를 낚은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 30패, 승점 14를 기록했다. 야스민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8득점, 공격성공률 53.73%를 기록했다. 박정아도 16득점을 보태며 활짝 웃었다. 봄 배구 경쟁 팀 간 맞붙은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13득점), 허수봉(10득점), 전광인(9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50(16승 18패)으로 삼성화재(승점 48)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5·19승 15패)과는 승점 5점 차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각각 정규시즌 우승을 다투는 우리카드, 대한항공과 맞붙은 뒤 오는 15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삼성화재는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이형석 기자 2024.03.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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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가 다른 팀 만난다...진짜 시험대 오르는 윌로우 존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6)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미들블로커(센터)진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재평가받는다. V리그 여자부 2위(20승6패·승점 56) 흥국생명은 오는 8일 정관장과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멘털 문제로 부진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세를 탄 윌로우를 영입해 5라운드를 맞이했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 최근 경기였던 2일 GS칼텍스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리그 1위(20승6패·승점 62)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윌로우는 기대 이상으로 잘 했다. 큰 키(1m91㎝)로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꽂았고,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팀 융화력도 합격점이다. 도로공사전에선 17득점·공격성공률 44.44, GS칼텍스전에선 19득점·공격성공률 45.95%를 기록했다. 특히 GS칼텍스전에선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이 30%대 공격성공률에 그치며 고전한 상황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8일 정관장전은 윌로우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윌로우는 빠른 공격을 보여줬지만, 힘에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였던 지젤 실바(GS칼텍스)나 반야 부키리치(도로공사)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높이 싸움'을 하는 팀이 아니다. 팀 블로킹 기록도 GS칼텍스는 세트당 1.779개로 7개 구단 중 최하위, 도로공사는 2.030개로 6위다. 반면 정관장은 정호영과 박은진, 한국 국가대표 센터 듀오를 보유한 팀이다. 두 선수는 개인 블로킹 부문에서도 각각 3위(0.691개)와 10위(0.515개)에 올라 있다. 외국인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0.424개를 기록하며 공격수 포지션치고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팀 블로킹 순위는 2.812개로 현대건설·IBK기업은행에 이어 3위다. 정관장은 젊은 센터들의 컨디션이 좋아지며, 최근 3연승을 거뒀다. 5일 기준으로 승점 41(13승13패)를 기록하며 3위 GS칼텍스에 승점 2 차이로 다가섰다. 올 시즌 흥국생명전은 1승3패로 열세지만,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접전 승부가 예상된다. 윌로우는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키플레이어다. 상대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네트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상대로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아직 옐레나가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오는 8일 정관장전 윌로우의 퍼포먼스는 흥국생명의 남은 시즌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 같다. 순위 경쟁 절정으로 향하는 V리그 여자부.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시즌 다섯 번쨰 맞대결은 큰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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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차 뒤집었다' 2세트 대역전극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14연패 늪으로

무려 8점 차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흥국생명이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선두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7-25, 25-16,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연승과 함께 승점 3을 획득, 승점 47을 기록하며 1위 현대건설(50점)과의 격차를 다시 3점 차로 좁혔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연경이 27득점, 옐레나가 20득점한 가운데, 레이나도 15득점으로 분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22득점, 박정아의 1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성공률이 31.09%로 너무 낮았다. 1세트는 모처럼 페퍼저축은행이 가져갔다. 11-11에서 김연경의 공격 범실과 야스민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이 막판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의 네트 터치로 시작해 페퍼저축은행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흥국생명의 포지션 실책 등 수비 범실을 틈타 박정아의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하혜진의 센스 있는 주먹 스파이크 등으로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를 주도해 갔다. 흥국생명은 리시브와 토스 호흡 등 수비가 계속 흔들리면서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14-22에서 김연경의 활약으로 7연속 득점에 성공,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김연경의 서브 범실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레이나의 활약으로 24점을 선취했다. 이후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로 27-25를 만들며 2세트 대역전에 성공했다. 8점 차를 뒤집은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안정을 찾은 흥국생명은 손쉽게 3세트를 가져왔다. 6-4에서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 쌍포를 앞세워 3세트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는 팽팽한 접전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의 체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격 성공률(14.29%)도 하락 고전을 거듭했다. 그 사이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 70%의 맹공을 퍼부으면서 득점을 주도, 흥국생명이 4세트까지 가져오면서 대역전승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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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다인-다은 콤비...치욕의 여름, 대표팀이 발견한 희망

김다인과 김다은. 치욕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에 유일한 희망이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7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불가리아와의 3주 차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2, 25-18, 24-26, 25-15)으로 패했다. 올해 VNL 9연패, 지난해 포함 21연패를 당했다. 비록 결과는 안 좋았지만, 세터 김다인(25)과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22)이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을 이끌어 갈 새 주역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부상 탓에 2주 차 일정에서 빠지고 회복에 매진했던 김다인은 한층 다채로운 경기 운영뿐 아니라 서브와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소속팀에선 김연경과 김미연에 이어 3옵션 공격수인 김다은도 고비마다 절묘한 득점을 해냈다. 김다은은 1주 차 막판 선발 세터로 나서 박은진, 이다현 등 젊은 미들 블로커들의 활발한 중앙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주아와 몇 차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상대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실패했어도, 미들 블로커를 활용해야 하는 타이밍에 적절히 공을 분배했다. 김다은과 정지윤을 활용한 백어택 토스도 자주 보냈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답지 않게,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한국이 세트 스코어 0-2에서 추격을 시작한 3세트 9-10에서는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서브 득점 2개 더 해냈다. 그의 서브 순번에서 연속 6득점이 나왔다. 김다인은 몸을 날리는 디그도 몇 차례 보여줬다. 비록 불가리아가 앞서 상대한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지만, 대표팀은 이날 가장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코트 위 사령관 김다인이 이끌었다. 경기 뒤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표팀 감독은 김다인의 경기 운영에 대해 "보완점도 있지만, (대표팀에서) 함께 시간을 더 보내면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김다은도 박빙 승부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냈다. 1점 차 승부에서 꼭 득점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그가 나타났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서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었다. 셧아웃 패전 위기였던 3세트 23-24에서도 그가 직선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김다은은 이날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기록했다. 김다은은 이번 VNL를 통해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로 보였지만, 에이스 박정아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원래 공격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경기 뒤 김다은은 "오랜만에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지만, 패해서 아쉬움이 있다"라고 총평했다. 듀스를 만든 3세트 득점에 대해서는 "높은 블로킹을 의식하기보다는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코스로 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느낀 성장세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기술적으로도 많이 배웠다"라며 반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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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왜 최고의 순간 은퇴를 고민할까?

공격 종합 전체 1위(46.02%), 국내 선수 득점 1위(530점, 전체 5위).'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2022~23시즌 중간 성적표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 중인 그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김연경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득점과 63.33%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9)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63을 올린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 없는 현대건설(승점 61)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당연히 수훈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던 중 최근 퍼진 은퇴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연경은 취재진을 향해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은퇴해야 할까요?"라고 한 차례 되물었다. 김연경은 이내 자기 생각을 숨기지 않고 시원하게 밝혔다.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다."전성기가 지났지만, 김연경은 여전히 리그 최고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 리더십까지 여전하다. 지난달 말 올스타전 최우선수수(MVP)에 뽑힌 후 밝혔듯이 "정규리그 MVP 등 (개인과 팀) 성적이 좋아서 상을 더 받았으면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목표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김연경은 지금 이 순간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주변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신다"며 "현재 구단과 조율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고민한 것이 아니라, 구단과 상의를 했을 정도로 진지한 단계라는 의미다. 주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연경은 이번 시즌 국내 무대에 복귀하기 전부터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김연경은 한국 배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V리그를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격수였다. 김연경이 유니폼을 입는 팀은 단숨에 우승 전력이 된다. 그는 한국(리그 3회·컵 1회), 일본(리그 1회·컵 1회), 터키(리그 2회·컵 3회)를 누비면서 무려 11회나 리그 및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1회)와 CEV컵(1회)까지 합치면 13번이나 우승했다. 득점상과 MVP도 여러 차례 받았다. 태극마크를 달면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토록 원한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김연경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 팀과 대표팀을 통해 최고의 영예를 함께하며 '배구 여제'로 우뚝 섰다. 올스타 팬 투표 1위에서 보이듯 많은 팬의 사랑과 응원을 얻고 있다. 김연경은 지금 이 순간을 '정점'으로 판단해, 제2의 인생을 고민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 나이로 서른여섯이다. 오랫동안 배구 선수로 뛰었다. 선수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나는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김연경이 은퇴에 관해 이 정도 이야기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결심한 게 아닐까 싶다"고 관측했다. 김연경은 은퇴 고민이 권순찬 감독의 감독 경질 등 최근 흥국생명 구단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수 생활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의 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은퇴 여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시즌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는 그는 "마치 은퇴 기자회견 같은 분위기"라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김연경의 결단에 이목이 쏠린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2.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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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김연경·김미연 51점 합작'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현대건설 추격

여자배구 2위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셧아웃으로 꺾고 1위 현대건설 추격을 이어갔다.흥국생명은 2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6-24, 25-19) 셧아웃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18승 5패(승점 54점)를 기록해 1위 현대건설(승점 57점)을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했다. 올시즌 도로공사전 상대전적 4전전승의 절대 우세도 이어갔다.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패배로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GS칼텍스에 승점 1점 차이로 3위를 내주게 됐다.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 김미연 삼각편대가 5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옐레나는 19득점(후위 공격 5득점, 서브 2득점, 블로킹 2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에 준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연경은 14점, 김미연은 17점으로 옐레나의 뒤를 받쳤다.한국도로공사는 새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이날 양 팀 최다득점 기록인 21점으로 활약했다. 박정아는 13점으로 역대 여자부 5번째로 통산 5천 득점(5007점)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흥국생명 삼각편대 위력에 밀려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김미연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김미연은 19-19 동점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2연속 득점을 거뒀다. 이어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으로 24-23을 만들었고, 세트 포인트에서 김다솔의 토스를 받은 김미연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2세트에는 1세트 부진했던 옐레나가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24-21로 여유 있게 앞섰으나 캣벨의 2연속 득점과 옐레나의 공격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다시 한번 옐레나를 선택했다. 세터 김다솔이 다시 옐레나에게 공을 올렸고, 이번에는 득점에 성공했다. 옐레나는 이어 캣벨의 공격을 제대로 블로킹해내면서 2세트를 끝내는 데 성공했다.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흥국생명은 3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옐레나가 2연속 공격 득점을 올렸고, 이원정도 2연속 블로킹에 성공해 20-12로 달아나는 등 이날 경기의 승기를 굳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1 18:26
스포츠일반

'막아야 산다'…김연경도 경계한 세르비아 24살 핵심 공격수

여자 배구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선 티야나 보스코비치(24·세르비아)를 막아내야 한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은 한국과 세르비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6일 열린 준결승 브라질전을 0-3(25-16 25-16 25-16)으로 완패했다. 세르비아도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에 0-3으로 패해 두 팀이 8일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한다. 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세르비아를 꺾는다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를 상대해 0-3(18-25 17-25 15-15)으로 무릎 꿇었다. 세트당 평균 24.3분이 걸렸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보스코비치(13득점)와 밀레나 라시치(12득점), 미나 포포비치(8득점)에게 고른 득점을 허용했다. 특히 세르비아 주포 보스코비치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동메달 결정전 '리턴 매치'도 보스코비치 봉쇄 여부가 관건이다. 김연경은 준결승 브라질전이 끝난 뒤 "세르비아는 보스코비치에게 (공격이) 50% 이상 올라가는 팀"이라며 "그날(조별리그)은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했다. 보스코비치는 세르비아의 핵심 공격수다. 지난달 25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무려 28득점을 폭발시켰다. 전체 팀 득점(75점)의 37.3%를 책임졌다. 조별리그 2차 일본전에선 34득점으로 팀 득점 비중(45.3%)이 더 올라갔다. 1-3으로 패한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도 32득점. 0-3으로 셧아웃을 당한 준결승 미국전도 19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워낙 공격력이 좋아 세르비아 공격이 그에게 몰리는 건 장점이자 단점. 대표팀으로선 보스코비치의 공격을 차단해 세르비아의 화력을 떨어트릴 필요가 있다. 동메달 결정전 희비를 가를 포인트다. 라바리니 감독은 "물론 전력도 중요하지만 (8강) 터키전이나 그 이전에 보여줬던 투지 같은 걸 이용해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며 "세르비아는 강팀이고 질 수 있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면 '우리가 열심히 했고 발전해 왔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7 09:00
스포츠일반

박미희 감독 "김연경 출전...브루나 22득점 해주길"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33)이 투혼을 발휘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김연경이 통증은 있지만, 출전을 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22일 화성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수비를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김연경의 출전 여부는 3차전 최대 관심사였다. 김연경을 붕대를 감고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고, 사령탑에게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1차전에서 29득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분투했다. 2차전에서도 20득점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세트 스코어 1-3 패전을 막지 못했다. 김연경 '원맨팀' 경기력으로는 이기기 어렵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지원이 필요하다. 브루나는 1차전에서 19득점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8.57%에 불과했다. 2차전에는 15점, 공격 성공률 33.33%. 박미희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브루나가 22득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소 20점 이상 기록해줘야 승산이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2차전 패인에 대해 심리 문제를 꼽은 박 감독은 "(PO 3차전이) 지면 떨어지는 경기지만 이기면 올라간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24 18:51
스포츠일반

한 번 남은 김연경·양효진의 '룸메' 맞대결

김연경(33·흥국생명)과 양효진(32·현대건설)의 맞대결이 이제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시즌 또 하나의 흥행 카드다. 지난 시즌(2019~20)까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만나면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맞대결이 주목받았다. 이재영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흥국생명에 지명됐고, 이다영은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전부터 특급 유망주로 평가된 두 선수였기에 2014년 11월 26일 성사된 첫 맞대결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익살맞은 표정을 짓는 모습도 화제였다. 지난해 4월, 이다영이 흥국생명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자매가 같은 팀에서 뛰기 전까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는 '절친' 김연경과 양효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행선지를 고민하던 김연경이 2020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친정팀(흥국생명) 복귀를 선택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양효진이 1년 후배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김연경의 룸메이트였던 만큼 친분이 두텁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팀 성적은 천지 차이다. 흥국생명은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치른 20경기에서 17승 3패, 승점 49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21경기에서 6승 15패, 승점 18점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두 팀의 맞대결은 박빙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3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1월 31일 열린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흥국생명에 시즌 네 번째 패전을 안겼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에 2패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공격 종합 1위(46.98%)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도 23득점 하며 흥국생명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더 잘했다. 블로킹 4득점 포함 19득점을 기록했다. 5세트 10점대 진입 후에만 4득점을 기록했다. 14-10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내기도 했다. 두 선수의 대결도 불꽃이 튀었다. 20-20 동점이던 2세트 김연경의 퀵 오픈을 양효진이 블로킹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연경도 응수했다. 흥국생명이 8-7로 앞선 3세트 두 차례 오픈 공격이 모두 양효진의 손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어진 랠리에서는 양효진을 포함한 현대건설의 3인 블로킹을 뚫고 대각 공격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한국 여자 배구의 아이콘이다. 양효진은 V리그 통산 개인 득점 1위(5836점)다. 매 경기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김연경은 일본·터키·중국 무대를 누비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여자 배구 인기 상승의 주역이다. 두 선수가 한 코트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 화제다. 경기 전후 우정을 나누는 모습도 관심을 받고 있다.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맞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내달 9일 열리는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이기면 시즌 전적은 동률(3승 3패)이 된다. V리그 여자부 경기의 최고 흥행 카드다. 안희수 기자 2021.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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