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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손보다 입으로 하는 게 어려워”

‘배구 스타’ 김요한(35)이 코트로 돌아왔다. 유니폼은 벗고 마이크를 잡은 해설위원으로서다. 회사원, 방송인, 그리고 해설위원으로 1인 3역을 하는 그를 중계 현장에서 만났다. 김요한은 지난달 21일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경기를 통해 방송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2018~19시즌 은퇴 후 1년 반 만의 배구장 복귀다. 2일 현대캐피탈-한국전력 경기 후 만난 그의 표정은 편안했다. “첫 경기보다는 덜 긴장했다. 그래도 쉽지 않다”며 한숨을 길게 뿜었다. 그는 KBS N 여자부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한)유미 누나가 '방송국에서 미팅을 하자'고 한다고 해서 갔다. 그런데 이미 내가 하기로 결정한 분위기더라"며 웃었다. 이어 "보통 개막 몇 달 전에 연습을 연습하는데, 내 경우 추석 명절까지 끼어 두 번밖에 연습하지 못했다. 그래서 개막하자마자 시작하지 못했다. 시즌 시작 후 신승준 아나운서와 함께 연습을 하다 지난달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요한이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어렵다”였다. 그는 “아는 것도 말로 풀어나가려니 힘들다. 선수 시절 썼던 단어도 쓰면 안 된다. 예를 들면 용병(외국인 선수), 시합(경기), 어린 선수(젊은 선수), 파이프(중앙후위 공격) 같은 말이다. 또 플레이가 끝나고 서브까지 10초가량인데, 그 안에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 '네'도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요한은 대학(인하대) 재학 때부터 박철우(35·한국전력), 문성민(34·현대캐피탈) 등과 한국 배구의 기대주로 꼽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08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에 입단했다. 배우 강동원을 닮은 외모 덕분에 꽃미남 배구 스타로 주목받았다. 2012년엔 컵대회긴 하지만 처음으로 팀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하지만 한 번도 리그 우승은 하지 못한 채 2017년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고, 두 시즌 만에 은퇴했다. V리그 통산 득점은 4252점으로 박철우(5930점), 문성민(4500점)에 이어 3위다. 김요한은 은퇴 후 배구계를 완전히 떠났다. 지인의 소개로 한 게임회사(스노우파이프)에서 홍보이사로 일한다.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 등 방송에도 출연했다. 김요한은 “은퇴 후 1년간 배구를 아예 안 봤다. 다른 방송사에서 은퇴 이후 배구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는 거절했다. 배구 대신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건 ‘뭉쳐야 찬다’에 함께 출연한 이만기 제안이 계기였다. 김요한은 “씨름 해설을 해본 (이)만기 형이 ‘네가 예능을 할 수 있는 것도 배구를 했기 때문이다. 네 전문 분야는 배구다. 기회가 오면 배구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때마침 (해설)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아킬레스건을 다쳐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지만, 축구와의 만남은 그에게 또다른 운동의 재미를 줬다. 김요한은 "배구도 매력적이지만 축구도 정말 재밌다. 안 해봤던 운동이라 색다르다. 다만 70~80m를 달리는 건 너무 힘들다. 아마 축구선수들도 점프를 해보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구를 할 땐 자주 득점했는데, 축구는 골 넣기가 힘들다. 득점 못한 날엔 '그걸 왜 못 넣었을까'라는 생각에 빠진다"고 했다. 은퇴 후에도 김요한은 바쁘다. 방송과 회사 일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요즘 오전에는 회사의 양해로 축구 하다 다친 부위에 대해 재활훈련을 한다. 그는 “선수 때도 지겹게 재활훈련을 했는데, 지금도 일주일에 서너 번 재활훈련이다. 오후에 회사에 나가 투자 유치를 위해 고객을 만난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김요한의 전 소속팀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초반 1, 2위를 다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두 팀 다 하위권에 머물러 우승했으면 하고 바랐다. 새로운 강팀이 등장해야 배구 인기에도 도움이 되고 재밌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동안 '미남스타'가 없던 프로배구에선 새 얼굴이 나타났다. 신인드래프트 2위로 입단한 임성진(21·한국전력)이다. 고교 시절부터 외모와 실력을 겸비해 화제가 됐던 그는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27만명이 넘는다. 김요한은 "외모 때문에 주목받는 게 좋지만, 안 좋은 시선도 따를 수 있다. 그걸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나는 성진이 나이 때 이미 국가대표였다. 자질이 있으니 노력하면 충분히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혹시 지도자로 나설 계획도 있는지 물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없다. 다만 명색이 '프로'지만 숙소에 갇혀, 운동만 전념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하면서 ‘재밌는 분위기에서 운동하는 팀, 조직력이 탄탄한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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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양준식 “친정팀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의 세터 양준식(23)이 전 소속팀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이끌었다. 양준식은 2012년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2012-13시즌 신인상을 받았으나, 이후 팀 내 경쟁에서 밀리며 2013-14시즌을 마치고 LIG의 세터 권준형과 맞트레이드됐다. 올 시즌 양준식은 LIG의 주전 세터를 노리고 있다.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IG와 한국전력의 경기는 소속팀이 바뀐 양준식과 권준형의 세터 대결이었다. 양준식은 원활한 볼 배급으로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주포 에드가가 25점으로 활약했고, 토종 공격수 김요한도 10점을 기록했다. LIG는 장기인 블로킹에서도 13-5로 앞서며 승부처에서 웃었다. 양준식은 경기 후 "전 소속팀과의 대결이라 부담이 많았는데,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열심히 했다"고 웃었다. 그는 "우리 팀이 최근 연패도 하고 성적이 안 좋아, 반전의 계기로 생각하고 꼭 이기고 싶었다. 팀 동료들이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프로 신인상을 받았지만, 이후 팀의 주전 세터로 계속 성장하지 못했다. 그는 "트레이드가 나한테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였다. 한국전력에서 계속 경기를 못 뛰었기에 좋은 기회였다"고 이적 당시 생각을 전했다. 신영철 감독이 한국전력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양준식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에 대해 양준식은 "신 감독님은 빠른 토스를 원하는 스타일이라 내게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때리기 좋게 올려놓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LIG는 세터진으로 양준식 외에도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이수동도 있다. 팀내 경쟁 구도를 묻자 그는 "이수동과 신인 세터도 들어왔다. 내가 아직 부족하긴 한대, 열심히 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날개 공격수들과 호흡에 비해 센터진과의 호흡을 더 노력해야 겠다"고 덧붙였다.수원=한용섭 기자 2014.1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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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맨’ 김요한 “컵대회, 감회가 남다르다” 밝힌 이유

"감회가 남다르네요."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 김요한(29)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우리카드컵' 대회 대한항공전에서 17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인 만큼 잘 해야겠다는 생각에 의욕이 넘쳤다. 그러면서 경기 초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후반 들어 우리 페이스를 찾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LIG맨'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이다. 김요한은 지난 2007년 1라운드 1순위로 LIG손보 유니폼을 입었다.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입단 첫 해부터 스타덤에 올랐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그의 소속팀 LIG손보는 이번 컵대회를 끝으로 역사 속에 사라질 예정이다. LIG손보는 지난 1일 KB금융에게 인수됐다. 이에 따라 배구단의 모기업도 KB금융으로 바뀌게 된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월 사명이 'KB손해보험'으로 바뀔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컵 대회는 'LIG손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가 됐다.김요한은 LIG손보에서 뛰어온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후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성적을 내보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LIG에서 우승에 대한 인연이 많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뷔 3년 차로 기억하는데 그 시즌이 가장 아쉬웠다. 외국인 선수 피라타가 좋은 활약을 해서 1라운드를 전승을 했다. 하지만 피라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성적이 떨어졌고, 결국 4위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2~4위 승차가 1경기 밖에 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고 했다.김요한은 "여러 의미를 담아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LIG손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갖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또한 새로운 모기업 KB금융에게는 우리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7.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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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토토] ‘상승세’ LIG, 한국전력전 3-1 승리 예상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하 LIG)과 한국전력은 나란히 4승8패를 기록 중이다. 승점에서 2점 앞선 LIG(14점)가 5위, 한국전력(12점)이 6위에 랭크돼 있다. 배구토토 매치 71회차는 2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LIG-한국전력의 3라운드 첫 경기를 대상으로 발매된다. 두 팀이 중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풀세트 접전이 아닌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매치 게임은 1~3세트 승리 팀과 점수 차를 맞히면 된다. 발매 마감 시간은 24일 오후 6시50분이다. ▶홈에서 강한 LIGLIG는 2라운드 막판 분위기가 살아났다. 지난 15일 현대캐피탈에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3으로 아깝게 역전패했지만, 19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구미 홈 경기였다. 이번 한국전력전도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다. LIG는 중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이번 시즌 홈에서는 3승3패로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홈에서 삼성화재, 러시앤캐시, 대한항공을 한 차례씩 잡았다. 최근 센터 이강원을 레프트 자리로 투입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 이강원은 경희대 시절 공격수로 뛰었지만 LIG에 입단해서는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김요한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레프트 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문용관 LIG 감독은 최근 이강원을 보조 레프트로 기용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해결사 책임을 지고, 이경수와 이강원이 레프트에서 리시브와 함께 안정된 공격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다. 세터 이효동의 토스가 안정된다면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연승을 노려볼 만하다. ▶밀로스 고민에 빠진 한국전력한국전력은 2라운드 초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잇따라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최하위 러시앤캐시에 0-3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이후 우리카드를 상대로 1~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공교롭게 외국인 공격수 밀로스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면서 2연승이 멈추고 2연패를 당했다. 밀로스가 빠졌을 때는 국내 선수들만으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밀로스가 복귀하자마자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2승째 제물이 됐다. 서재덕과 전광인이 제몫을 해주고 센터진의 하경민, 방신봉, 후인정이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밀로스가 책임감을 갖고 승부처에서 범실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다고 밀로스를 빼기도 어려운 처지.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밀로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애매하다"고 속을 태우고 있다. 밀로스는 우리카드전에선 45%의 공격성공률과 20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상승세인 LIG의 3-1 승리를 점쳐본다. 1세트는 LIG의 2점 차 승리, 2세트는 한국전력의 3~4점 차 승리, 3세트는 LIG의 3~4점 차 승리를 예상한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3.1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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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이강원,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IG 입단

경희대 이강원(22)이 전체 1순위로 LIG손해보험에 입단했다.이강원은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몽블랑홀에서 열린 2012-13 남자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LIG손해보험에 지명됐다. 이강원은 경희대 졸업예정으로 신장 199㎝, 체중 87㎏의 라이트 공격수다. 이강원은 올해 춘계대회에서 주장이자 주공격수로 경희대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올해 9월에는 대학 선수들 위주로 구성한 AVC컵 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LIG는 김요한과 이경수를 받칠 공격 자원으로 이강원을 지명했다.역시 AVC컵 대표로 활약했으며 이강원과 함께 1순위 후보로 꼽혔던 박진우는 2순위로 러시앤캐시에 지명됐다. 박진우(197㎝)는 라이트 공격수로도 뛴 적이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3순위인 KEPCO는 세터 보강을 위해 인하대 3학년 양준식(192㎝)을 선발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삼성화재는 차례로 송준호와 김은섭, 박윤성을 차례로 데려갔다. 211㎝의 김은섭은 프로배구 역대 최장신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활약한 황성근은 2라운드 6순위로 LIG손보 유니폼을 입게 됐다.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30명의 참가자 중 25명(수련선수 11명 포함)이 지명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2.10.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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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합친 프로배구 올스타전 ‘재미도 두배’

여자 선수들이 경기하는 동안 남자 선수들은 파도타기 응원을 했다. 여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은 외국인 선수 미아(흥국생명)는 남자부 경기 중 교체 멤버로 들어가 김요한(LIG 손해보험)의 스파이크 서브를 받아냈다.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7시즌 만에 처음으로 남녀 통합 경기로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팬 투표와 한국배구연맹(KOVO)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발된 남녀 올스타 48명은 K스타팀과 V스타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했다. 1·3세트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경기를 했고, 2·4세트에서는 남자부 선수들이 대포알 스파이크를 주고받았다. 선수들은 경기를 마음껏 즐기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4세트 중반에는 모든 선수들이 코트로 들어와 단체로 춤을 추는 깜짝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수니아스(현대캐피탈)는 자신의 서브 차례가 되자 유니폼 상의를 벗어 남자 관중에게 넘긴 뒤 관중석에서 잠시 경기를 관전(?)했다. 수니아스는 경기 내내 톡톡 튀는 행동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마틴(대한항공)과 함께 볼보이로 변신해 공을 받고, 걸레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와 바닥을 닦기도 했다. 남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은 수니아스는 "늘 실수를 걱정한다. 단 하루, 오늘은 걱정 없이 코트에 섰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도 감춰둔 끼를 선보였다. 신인 서재덕(KEPCO)은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뒤 팀 동료 최석기와 '불장난 댄스'를 춰 시선을 모았고,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일부러 상대팀 대기석으로 스파이크 서브를 넣은 뒤 천연덕스런 표정을 지었다. 안젤코(KEPCO)는 그런 문성민에게 달려들려는 자세를 취하며 장난을 쳤다. 여자부 V스타팀 선수들은 1세트에 전민정(흥국생명)이 중앙 공격을 성공시키자 단체로 '셔플댄스'를 췄다. 가장 빛난 별은 여자부 알레시아(IBK기업은행)와 남자부 김요한이었다. 알레시아는 여자부 최다인 12득점을 하며 MVP에 선정됐다. 라이벌 몬타뇨(KGC인삼공사)와 미아보다 두 배 많은 점수를 올렸다. 김요한은 남자부 최다인 6득점을 했다. 신영석(드림식스)과 같은 점수를 올렸지만 6득점 전부를 공격 득점으로 성공시켜 MVP의 영광을 안았다. 알레시아는 "MVP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올스타전을 즐겼지만 그래도 이기고 싶었다. 그 덕에 이런 좋은 상을 받았다"고 즐거워했다. 김요한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MVP를 탔다. 더 잘하라는 뜻 아닐까. 날 밀어준 선배들에게 밥 한 끼 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는 각각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K스타팀과 V스타팀은 세트스코어 2-2(18-25, 25-22, 15-8, 12-15)로 비겨 '동전던지기'를 통해 승부를 결정짓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복불복'에서 승리를 거머쥔 팀은 K스타팀이었다. K스타팀 감독과 선수들은 각각 상금 100만 원, V스타팀은 각각 50만 원씩을 상금으로 받았다. 수원=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2.01.0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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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 ②] 신치용-김호철 감독, 상대 팀의 에이스를 말하다

적장이 보는 라이벌 팀 에이스는 어떨까.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박철우와 7년간 함께 뛰다가 이번 시즌부터 라이벌 선수로 대결하고 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대표팀에서 문성민과 함께 지냈다. 신치용 감독은 문성민의 스피드를 칭찬했고 김호철 감독은 기흉 수술을 겪은 박철우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보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 2006년 AVC컵 대회에서 처음 대표팀에서 만났고 지난 해 월드리그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문성민은 점프력도 좋지만 스피드를 가졌다. 박철우·김요한(LIG)보다 스피드가 더 낫다. 스피드를 갖춘데다 팔 스윙도 빨라 월드클래스에서 통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역시 단점으로는 서브 리시브다. 문성민 뿐만 아니라 박철우, 김요한 3명이 모두 서브 리시브 능력이 아쉽다. 3명이 수비력을 갖추고 한 코트에서 라이트 한 자리(박철우)와 레프트 두 자리(문성민· 김요한)를 동시에 뛴다면 한국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몇 단계 올라갈 것이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보는 삼성화재의 박철우 2003년 말에 내가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와서보니 박철우가 고교 졸업반으로 입단 계약을 한 상태였다. 둘이 같이 시작한 셈이다. 박철우는 공격 기량을 충분히 갖고 있다. 블로킹도 상당히 괜찮다. 다양한 구질 때리면 좀 더 좋겠다. 단지 라이트 공격수로서 갗춰야 할 강한 서브가 조금 부족하다. 서브와 리시브가 어우러진다면 우리나라 최고 라이트 공격수로 손색이 없다. 고교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데뷔했다. 처음 봤을 때는 자질은 많은데 체력이 약해, 웨이트 훈련을 많이 시킨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기흉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 훨씬 더 굉장한 선수가 됐을수도 있는데 기흉으로 인해 불행하게도 많은 것을 잃었다. 전 국가대표 거포들이 본 두 선수 장단점문성민과 박철우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현역 최고 좌·우 공격수다. 각각 오른손과 왼손으로 강스파이크를 내리꽂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2000년대 중반까지 10년 넘게 삼성화재와 국가대표팀의 공격을 양분했던 신진식(36) 김세진(37) KBS N 해설위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들이 평가하는 문성민과 박철우는 어떤 선수일까.김세진 위원은 우선 자신의 후계자인 박철우에 대해 "왼손잡이라는 이점이 있고 신장(198cm)이 아주 좋다. 서브도 수준급이고 오른쪽 공격 뿐만 아니라 왼쪽 공격도 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블로킹을 보는 눈이 조금 아쉽고 배짱을 조금 더 길렀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해결사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 대해 "중요할 때 조금 더 힘을 쓸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신진식 위원은 국가대표 레프트로 자신의 계보를 잇는 문성민을 두고 "공격적인 면에서는 나보다 타점도 높고 파워도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센스가 조금 떨어지고 수비에서 (나보다) 조금 처지는 것 같다. 더 큰 선수가 되려면 리시브를 보완해야 된다"며 레프트로서 수비능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공격수로 문성민과 박철우를 직접 비교했을 때는 최근 레프트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박철우보다 줄곧 전문 레프트로 뛰어온 문성민에 약간 높은 점수를 줬다. 신 위원은 "문성민이 각도나 파워, 스피드 면에서 조금씩 낫다. 박철우는 타점과 직선각도가 조금 우위에 있다"고 비교했다. 김 위원은 "블로킹 능력에서 문성민이 조금 앞선다"고 했다. 또 박철우가 레프트로 변신하는 데 대해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변신이라 상당히 위험 부담이 있다. 똑같이 레프트로 비교한다면 문성민보다 유리할 것이 없다"며 경계했다.'예비장인' 품에 안긴 박철우, 여친 없이 운동 올인 문성민 박철우는 전 여자농구 선수이자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딸인 신혜인 씨와 열애 중이다. 동갑내기인 둘은 지난 2005년 JDI스포츠클리닉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서로 유명세를 타며 얼굴이 알려진 터라 비밀 데이트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들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한 배구인들이 늘어나자 2009년 공식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박철우가 2007년 기흉 증세로 병원 신세를 졌을 때 신 씨가 남몰래 문병을 가기도 했다.신 씨는 2004년 여자농구 신세계에 입단해 주목을 받았으나 이듬해 6월 심장부정맥 수술을 받고 은퇴했다. 이후 여자농구 WKBL 해설위원직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아버지와 남자친구의 팀이 달라 코트에 자주 나오지 못했던 신 씨는 올해 박철우가 현대캐피탈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하면서 마음 편히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문성민은 대학 시절 이후로는 여자친구가 없다. 독일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08년까지만 해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여자친구의 존재가 알려졌지만 지금은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 문성민은 "현재 여자 친구가 없다. 친한 선배 형들이 소개해주겠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지금은 여자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가 해외 생활을 마치고 국내무대에 복귀하는 첫 시즌인만큼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생각이다. 한용섭·김동환·오명철 기자 2011.01.05 07:01
스포츠일반

김요한 “팀 성적이 좋아야 내가 빛난다”

LIG 김요한(25)은 어느덧 프로배구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2007~2008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김요한은 꾸준한 성적을 보였으나 변변한 개인 타이틀은 없었다. 신인상도 당시 현대캐피탈에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임시형(현 KEPCO45)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런 그가 올해는 뭔가 하나 일을 낼 분위기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서브리시브 불안을 해소한 게 긍정적이다. 김상우 LIG손보 감독은 "김요한이 그동안 기본기 훈련을 통해 서브리시브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요한에게 몰리던 공이 다른 선수에게 분산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력도 살아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서브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제 김요한은 입단 후 줄곧 4위에 그쳤던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을 내던질 준비가 됐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남다른 각오가 있다면."매 시즌 시작할 때마다 개인보다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 한 시즌 만에 실력이 달라지면 얼마나 달라졌겠는가. 그냥 몸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있어서 초반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첫 두 경기에선 흐름이 좋지 않았다."나름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20점 이후 고비에서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졌다.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이런 문제도 조금씩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그래도 세 시즌을 치르며 느낀 점이 있을텐데."연차가 많아지면서 시야가 넓어져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고 경기의 흐름을 더 잘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김상우 감독은 '김요한이 살아나야 다른 선수들도 살아난다'며 기대하고 있다."내가 공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선수들도 덩달아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 감독님께서 아마 그런 시너지 효과를 원하시는 것 같다."-올해도 문성민·박철우 등 쟁쟁한 토종 공격수들과 경쟁한다. "개인타이틀 경쟁에 신경을 쓰면 경기가 더 안 된다. 욕심내지 않고 팀을 위한 플레이를 열심히 하겠다.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팀 성적이 좋아야 더 빛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수비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공격 뿐만 아니라 서브리시브나 블로킹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내 몫을 해내겠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0.12.15 10:05
스포츠일반

우리캐피탈, 17블로킹 앞세워 LIG전 6연패 탈출

지난 시즌부터 프로배구 V리그에 참가한 우리캐피탈은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LIG 상대로 6연패를 당했고 세트도 6경기에서 총 4세트만 따내는데 그쳤다. 우리캐피탈이 8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LIG전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7, 25-20)로 승리했다. LIG전 6연패도 끊고 개막 후 2연승을 달려 기쁨 두 배였다. 대한항공과 나란히 2연승을 거둔 우리캐피탈은 점수득실율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블로킹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블로킹은 상대 득점을 막고 자기 득점을 올려 사실상 2점의 효과를 얻는다. 우리캐피탈은 블로킹 득점에서 LIG를 17-3으로 압도했다. 센터 신영석과 박상하가 나란히 5개씩 성공했고 세터 송병일도 3개를 기록했다. LIG는 3세트에서야 첫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우리캐피탈은 1세트 2~3점 차이로 끌려가다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점수차가 벌어질 위기 때마다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따라갈 수 있었다. 1세트에서만 신영석이 2개를 성공했고 4명의 선수가 1개씩 거들었다. 결국 24-24 듀스에서 숀파이가의 연속 득점과 김정환의 백어택이 성공, 대역전극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15-12에서 우리캐피탈이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송병일이 임동규의 퀵오픈을 막아냈고 강영준의 유효 블로킹에 이은 박상하의 2단 공격으로 득점했다. 블로킹 장벽이 높자 LIG의 페피치는 한 차례 코트 밖으로 공을 쳐냈고 강영준의 블로킹 벽에 걸렸다. 19-12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졌다.3세트 초반 김요한과 페피치의 스파이크가 차례로 블로킹에 걸리면서 10-7로 달아났다. 이경수의 백어택을 박상하가 가로막아 19-15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우리캐피탈은 올해 인하대를 졸업하고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신인 김정환(14점)이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왼손의 장점을 살려 오른쪽에서 빼어난 공격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숀파이가(12점) 2년차 강영준(11점) 신영석(9점) 박상하(8점) 등 주전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다.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은 "LIG 상대로 처음 이겨 기쁘다. 상대 주공격수를 묶는데 중점을 뒀는데 블로킹이 잘 됐다"며 "지난 시즌까지는 패배의식이 많았다. 선수들의 집중력, 자신감이 조금씩 좋아졌다"고 말했다. ▶8일 전적우리캐피탈(2승) 3-0 LIG손해보험(2패)구미=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사진제공=스포츠포커스 2010.12.08 21:27
스포츠일반

박철우 “몸 사리니 배구가 잘 되는 것 같아”

시즌 전 2차례 기흉 수술로 선수 생활의 위기까지 맞았던 박철우(23)가 27일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활짝 웃었다. 박철우는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제2체육관에서 열린 중립경기 NH농협 2007~2008 V리그 4라운드 LIG손해보험전에서 3세트를 거의 풀로 뛰다시피하며 16득점으로 팀의 3-0(25-23 25-16 25-21) 승리를 이끌었다. 16득점은 지난 6일 대한항공전(5세트)에서 기록한 개인 시즌 최다(22득점)는 아니었지만 이날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LIG손보의 특급용병 팔라스카(25득점)과 비교해도 질적인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박철우의 진가는 1세트부터 확인됐다. 21-21 동점 상황에서 백어택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4점을 혼자 해결하면서 승리의 물꼬를 텄다. 2세트에서도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6득점으로 맹활약한 박철우는 24-21 앞선 3세트 막판 2단으로 어렵게 올라온 공을 높이 솟구쳐 상대 코트에 꽂아넣으며 겅기를 매조지했다. 3명이 합세한 LIG손보의 블로킹 벽을 유린하는 전광석화같은 솜씨였다. 칭찬에 인색한 김호철 감독도 경기 후 “박철우의 활약 덕에 용병을 라이트로 데려올지 레프트로 데려올지 고민”이라며 박철우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시즌 신인 최대어인 김요한(LIG손보)과 동기로 경북사대부고를 졸업하고 2003년 입단한 박철우는 ‘제2의 김세진’으로 불리는 등 각광을 받았지만 중요 고비 때마다 고질적인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7월 국가대표로 월드리그에 출전하던 중 기흉이 재발하면서 2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00년 이후 4번째 수술이었다. 그러나 박철우는 “완치는 안 된다. 선수생활을 하는 자체가 무리”라는 병원의 진단을 뒤로 하고 뒤늦게 시즌 개막에 뛰어들었고, 용병이 없는 현대캐피탈에서 용병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철우는 아이러니하게 “부상 덕에 기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예전같으면 힘으로만 때렸지만 몸을 조심하면서 연타로 블로킹 아웃시키는 등 시야도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포지션 상 용병 몫을 하다고 있는 점도 그로선 행운이다. “지난 시즌까지 교체선수로 뛰어 1경기를 치르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풀 출장이 잦아지다 보니 체력관리의 노하우를 얻었다”고 자랑했다. 그래도 부상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박철우는 “경기를 할 때는 모르겠는데 끝나고 난 뒤에는 가끔 호흡이 빨라지며 숨이 차다. 그럴 땐 몸 동작을 느릿하게 하는 등 호흡을 고르는 데 힘쓴다”고 말했다. 호흡 조절까지 하면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이유를 박철우는 이렇게 설명했다. “운동 선수는 경기에 나가야 멋있잖아요.” 부상 투혼이란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그다. 잠실=정회훈 기자 ▷&#39박철우 맹위&#39 현대캐피탈, LIG손보 완파▷현대캐피탈 박철우 "체력은 더 좋아졌어요" 2008.01.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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