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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클릭 K바이오] 모더나처럼 독보적 신기술 장착 테라이뮨 김용찬 대표 "자가면역질환 없는 세상 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 시장이다. 바이오 신기술을 주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돈과 인재가 몰려드는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에서 한국기업은 여전히 변방에 불과하다. 미국 시장을 개척을 위해서는 언어·문화적 장벽뿐 아니라 만연한 텃세마저 뛰어넘어야 한다. 미국 메릴랜드에서 한국 시장보다 곱절 힘든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 테라이뮨의 김용찬 대표와 21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모더나처럼 독보적인 신기술로 미국 노크 2016년 창립된 테라이뮨은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게이더스버그는 미국의 4대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곳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인근에 있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출발하기에 더없이 좋은 입지 환경이다. 충남대에서 학사와 석·박사 과정을 마친 김용찬 대표는 NIH에서 박사 후 연구원이 되면서 이곳에 터를 잡게 됐다. 그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 FDA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문의 사항이 있으면 즉각 전화로 물어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생태계가 갖춰져 있다. 500개 이상의 바이오기업들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어 업계 전반의 얘기들을 손쉽게 듣고 의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노바백스도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병원인 월터 리드 내셔널 밀리터리 메디컬 센터가 테라이뮨 본사 맞은편에 있다. 김 대표는 이곳 미 국방부 산하 연구소에서 근무할 당시 테라이뮨 기술의 근간이 되는 기술을 발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세포치료제의 가장 큰 시장이 이곳에 형성되고 있다. 냉면 가게를 하려면 냉면 거리에 창업하는 게 좋지 않나”라며 미소를 보였다. 테라이뮨은 코로나19 백신 회사로 유명해진 모더나처럼 독보적인 기술로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도 NIH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모더나의 mRNA의 핵심 기술도 NIH에 학술적 과제 연구를 통해 등록된 특허였다. NIH의 특허들은 그만큼 유망한 신기술로 볼 수 있다”며 “무수한 인터뷰 끝에 NIH 특허 사용권을 얻어낸 만큼 최선을 다해 신약 개발을 경주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겁 없는 DNA, 바이오 메카에서 승부수 테라이뮨은 미국 정부기관의 인정을 받으며 세포치료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알려진 미국 정부 지원의 중소기업 기술혁신 프로그램 SBIR(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의 관문을 뚫었다. 이어 NIH의 세포치료제 생산 지원 프로그램인 PACT(Production Assistance for the Cellular Therapies)에 선정됐다. 김용찬 대표는 “PACT 등급을 받았다는 건 임상을 위해 환자에게 보낼 수 있는 품질의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생산기반 공장의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연말에 사옥을 옮길 계획이다. 본격적인 임상을 앞두고 임상팀을 보강하고, 생산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상 2상a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상시험용 시약을 생산할 수 있는 GMP(의약품 품질관리기준) 시설의 공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테라이뮨이 확보한 신기술을 가진 바이오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10개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AR-Treg'다. T세포 중 면역조절 T세포(Treg)에 CAR 유전자를 전달해 제조하는 세포치료제다. 김 대표는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속의 면역 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면역조절 T세포가 많기 때문에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조절 T세포가 적으면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테라이뮨은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Treg 증식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Treg 배양기술인 TREGable과 TREGing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쉽게 설명하면 혈액 내 T세포를 꺼내서 수용체 TCR이나 CAR을 달아서 안전하게 증식시키는 기술이다. 외부에서 조절 T세포 기능을 회복시켜서 다시 몸속에 보내는 작업이다”고 했다. CAR-Treg 기술 자체는 최근 신기술로 서서히 각광받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너무나 생소한 기술이었다. 김 대표는 “이 기술로 한국에서의 개최된 세미나 등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실험적인 치료제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다”며 “한국보다 투자 환경 등은 여의치 않지만 결국 미국 시장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겁을 잘 먹지 않는 DNA가 있다. 아무런 연고와 네트워크 없이 NIH에 메일을 보내 합격한 뒤 지금까지 무모한 도전을 해왔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커리어와 인생을 모두 걸고 있다”며 힘찬 승부수를 띄웠다. 환자 입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없는 세상 꿈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주변에 만연한 질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당뇨병을 비롯해 원형 탈모까지도 모두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한다. 김용찬 대표는 “80개 이상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의 경우 1억2500만명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환자의 입장, 환자 가족의 시선에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17년께 형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형님이 간암으로 투병하는데 동생으로서 그 어떤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로 인해 환자의 아픔을 더욱 이해하게 됐고, 신약 개발의 시각도 달라졌다. 테라이뮨의 CAR-Treg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 A형 혈우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희귀질환인 혈우병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13조원에 달한다. 이중 A형 혈우병 환자의 비중이 64.7%에 달한다. 김 대표는 “A형 혈우병 환자 모집 등은 미국 시장이 유리한 면이 있다. FDA에 안정성과 효력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IND를 제출할 것이다. 내년 초에 승인되면 그해 여름부터는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다발성 경화증과 이종 장기이식 부문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김 대표는 “다발성 경화증은 백인들이 주로 걸리는 질환이다. 전임상을 진행 중이라서 A형 혈우병 다음으로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년 후에는 상장한 책임감 있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다.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들의 수명을 연장해줄 수 있는 차별화된 바이오 기업이 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용찬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암처럼 죽진 않는다’라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일상생활을 즐기지 못한다. 서서히 죽는 질병인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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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前더이스트라이트 이은성, 김창환 회장 아동학대 방조 부인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이 김창환 회장을 비롯한 사측이 아동학대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동의 하에 체벌이 있었고, 문영일 프로듀서의 구속은 동의한 체벌 이상의 폭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김용찬 판사) 주재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창환 회장,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네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전 멤버 이은성과 미디어라인 직원 채모씨의 증인신문이 있었다. 정사강도 재판을 방청했다.이은성은 "소속사는 중고등학생인 멤버들을 배려해 학사일정에 맞춰 일정을 조율했고, 컨디션이나 건강관리에 힘썼다. 전 매니저가 해고당한 이유도 이우진을 때렸기 때문에 이정현 대표가 나서서 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우진 팔뚝의 멍을 보고 전 매니저를 해고 조치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폭행 고소의 발단이 된 2017년 6월 13일에 대해 이은성은 "이우진 합류 V라이브가 예정됐고 근처 카페에서 진행했다. 3층이나 5층에서 하다가 카페에서 방송을 켠 것은 처음"이라면서 "끝나고는 문영일 프로듀서가 소집했다. 문영일 프로듀서가 말하기를 이승현이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그 자리에서 "멤버들에 왕따를 당하고 있다. 멤버들을 한 대씩 때려달라"고 문영일 프로듀서에 요구했고, 문영일 프로듀서는 이를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이은성은 실소가 나와 막대기로 머리를 맞아 피가 났다. 이은성은 "괜찮다고 했는데 문영일 프로듀서가 약을 가져오라고 해서 치료해줬다. 김창환 회장도 이를 보고 치료받았느냐고 물어봤다. 병원은 가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창환 회장 등 회사 식구들이 컨디션 관리나 건강에 대해 자주 체크했다며 폭행 방조를 부인했다.이은성은 또 "스케줄을 가기 위해 차에서 이석철을 만나 '어제 승현이 어땠냐'고 물었다. 그때 이석철이 '어제 아버지한테 골프채로 맞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승현이가 아팠겠다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증인으로 나선 채씨는 "어떻게 문영일 프로듀서가 해고됐고 복귀하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 회사에 직원이 10명 남짓이고, 실무진은 4명정도라 인원이 부족해 돌아가며 멤버들을 챙기기도 했다"고 말했다.다음 공판인 11일엔 문영일 프로듀서의 증인신문이 예정됐다.이 사건은 2018년 10월 이석철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주장하면서 세상에 밝혀졌다. 이석철 측은 즉각 개인과 법인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했고, 회사 측도 멤버 이은성·정사강 군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반박했다. 지난 3월 5일 진행된 1차 공판에서도 문영일 프로듀서는 지난 3년 동안 형제를 폭행해온 혐의를 인정한 반면,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6.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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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 "문PD 체벌에 동의"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에 따르면 문영일 프로듀서의 체벌에 멤버들이 동의하고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김용찬 판사) 주재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창환 회장,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네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이날 공판에는 전 멤버 이은성과 미디어라인 직원 채모씨의 증인신문 등이 예정됐다.앞선 재판이 늦어지면서 이은성의 증인신문도 예정보다 5~10분 지연됐다. 이은성은 노란색 헤어 컬러에 화려한 피어싱을 착용한 모습. 공판에 앞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다 관계자로부터 "똑바로 앉아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장에는 이은성 가족들과 정사강 등도 방청했다.변호인 측에서 신청한 증인 이은성은 선서를 한 후 변호인, 검사, 판사의 질문에 차례로 답했다. 내용에 따르면 더이스트라이트는 데뷔 하고 9개의 앨범을 냈고 12번의 공연을 가졌으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소속사는 중고등학생인 멤버들을 배려해 학사일정에 맞춰 일정을 조율했고, 컨디션이나 건강관리에 힘썼다. 또 다른 증인 채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공판이 길어지면서 다른 사건 이후 이어졌다.이날 역시 이번 폭행 고소의 발단이 된 2017년 6월 13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이 이뤄졌다. 검찰 측은 이우진의 멤버 합류 기념 V라이브에 멤버들이 빠진 상황을 의아해 하지 않는 멤버 이은성과 직원 채씨에 대해 그 이유를 물었다. 이은성은 "그날 이승현을 보지 못했고 생방송에 빠진 이유도 모른다"고 했다. 직원 채씨는 "'이승현만 없는 것이 이상하니 이석철도 방송을 하지 말아라'라는 이정현 대표의 말을 따랐다"고 전했다.문영일 프로듀서가 퇴사했다가 복귀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직원 채씨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은성은 "처음에 문영일 프로듀서가 복귀한다는 것에 반대했다. 콘서트 준비 과정에서 의견 반영 등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정현 대표가 우리를 모아놓고 설득해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채씨에 따르면 회사는 문영일 프로듀서 복귀 이후 또 다른 체벌이 있을까 직원들에 "문영일 프로듀서에 이상 징후나 낌새가 보이면 바로 알려달라"고 말했다. 채씨는 문영일 프로듀서가 체벌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했고, 이은성은 "혼나던 중 녹음 스튜디오에 있는 막대기로 머리를 맞아 상처가 나서 피가 몇 방울 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받은 체벌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이상의 체벌에 대해선 동의하진 않았고 그래서 문영일 프로듀서가 구속됐을 것"이라고 했다.이 사건은 2018년 10월 이석철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주장하면서 세상에 밝혀졌다. 이석철 측은 즉각 개인과 법인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했고, 회사 측도 멤버 이은성·정사강 군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반박했다. 지난 3월 5일 진행된 1차 공판에서도 문영일 프로듀서는 지난 3년 동안 형제를 폭행해온 혐의를 인정한 반면, 김창환 회장과 미디어라인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6.07 16:45
경제

주먹들의 나눔사랑 연말 한파 날렸다

20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광명보육원. 구파발 역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간 뒤 다시 마을 오솔길을 따라 10여 분을 더 걸어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이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 사랑의 메어리가 울려퍼졌다. 사랑의 연주자들은 지난 11월 2일 작고한 낙화유수 김태련씨 후배들.검정색 정장 차림의 이들은 이날 오후 이곳에 도착해 어린이들에게 성금과 선물을 전달하고 보호 아동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매월 보육원과 양로원을 돌며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고 있는 이들은 이미 경기도 의정부·광주 등을 거쳤다.  김형석(가명·8)군은 "아저씨들이 선물꾸러미를 나눠줘 너무 기분이 좋다. 아저씨들이 매월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서울에서 떨어진 광명보육원을 사랑의 손길 장소로 선택한 것은 '큰형님' 김씨의 묘지가 보육원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생전에 불우한 이웃 돕기에 앞장서 온 김씨의 유지를 받들어 후배들은 후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곳을 일부러 찾아내 훈훈한 사랑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보육원 방문 봉사활동은 '동대문사단' 자회사인 대한연합상사 조병용 대표가 주관했으며, 이 회사 고문이자 자유당 주먹왕 이정재 비서실장 출신 이수학씨와 김용찬·신용민·고창기·홍승문씨와 동대문 사단 마지막 계보를 잇는 김정재·강승일·이정석·이재훈·주규열·김성진·임종수·백금용 등과 미망인 이부자 여사가 참석했다. 조병용 대표는 "공교롭게도 형님 묘지 인근에 보육원이 있다. 이것은 대단한 인연이다. 형님이 그 보육원에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라는 뜻으로 알고 매월 보육원을 방문, 선물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육원을 방문한 후 이들은 큰형님 김씨의 49제 행사를 묘지 앞에서 치렀다. 49제 행사에는 전국서 한가닥 했던 원로 및 현역 주먹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두한 후계자 조일환씨를 비롯해 경기도 이천 김상철·의정부 박영길·강원도 김명덕·경기도 평택 신동선·충남 천안 박경래 윤호현·당진 김인수씨 등 200여명이다. 검정색 정장 차림의 후배들 200여명이 일렬로 선 후 치른 49제 행사는 조폭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조병용씨는 추도사를 통해 "큰 형님의 유지를 받들어 남을 도우면서 착하게 살자"고 말했다. 이들은 한 번 형님은 영원한 형님이라며 큰 형님 김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승문씨는 "형님이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면서 "앞으로 형님에 대한 추모사업을 계속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2004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자택을 비롯해 전 재산을 사회복지센터 건립기금으로 내놓고 자신은 셋방 생활을 해온 김씨의 드라마같은 삶은 주먹들에게 협객의 표본이 되고 있다. 정병철 기자 2006.12.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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