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하키 천재’ 신상훈, 핀란드 리그서 데뷔골 작렬!
'하키 천재' 신상훈(20·키에코 완타)이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연세대에서 활약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겨냥한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핀란드 프로젝트'에 발탁돼 지난 1일 핀란드 메스티스 키에코 완타에 합류한 신상훈은 현지 적응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골을 터트려 성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상훈은 6일(한국시간) 열린 펠리탓과의 2013~14 핀란드 메스티스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2피리어드 2분 22초 파워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에서 칼레 모이시오, 오초 란타카리아로 이어진 패스를 골 네트에 꽂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핀란드 현지에 도착한지 5일, 2경기 만에 터트린 메스티스 데뷔골이다. 신상훈의 추격골을 신호탄으로 반격에 나선 키에코 완타는 연장 피리어드 55초에 터진 알렉시 레코넨의 골든골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완타는 9경기에서 승점 15점을 기록, 12개 팀 가운데 3위로 뛰어 올랐다. 신상훈은 중동고 시절부터 국내 아이스하키 관계자들 사이에 '천재'라는 소문이 자자했던 유망주다. 광운초와 광운중, 중동고, 연세대에 이르기까지 국내 무대를 휩쓸었고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0년과 2011년 주니어세계선수권(18세 이하) 디비전 1 대회 10경기에서 12골 6어시스트를 올렸고 지난 1월 주니어세계선수권 디비전 2 B그룹(5부리그) 대회에서는 5경기에서 9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잠재력을 인정 받은 신상훈은 대학생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2부리그) 엔트리에 합류했고 5경기에서 3골을 수확하며 디비전 잔류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7일 고려대와의 정기전(2-2)에서 3피리어드 막판 동점골을 터트린 것을 끝으로 국내 무대에 작별을 고한 신상훈은 지난 1일 핀란드로 출국했다. 메스티스 정규리그가 막을 올린지 1개월 가까이 된 시점에서 합류,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상훈은 기대를 웃도는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도착하자마자 전술 훈련에 합류했고 5일 오전 열린 호키와의 홈 경기(6-4)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휴식일 없이 열린 펠리탓과의 원정 경기에서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만회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고 있다. 페카 캉카살루스타(36) 키에코 완타 감독은 12명의 선수를 4개조로 나눠 번갈아 기용하는 공격진 구성에서 신상훈을 세번째조의 라이트윙으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2013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바베이 라이트닝에 7라운드 지명된 사쿠 살미넨(19)이 같은 조에서 뛰고,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기용된다는 사실에서 코칭스태프의 신상훈에 대한 믿음을 읽을 수 있다. 신상훈과 함께 핀란드로 건너간 수비수 김원준(22)도 펠리탓전에서 메스티스 데뷔전을 치렀다. 6명의 수비수가 두 명씩 짝을 이뤄 로테이션으로 투입되는 수비진에서 김원준은 사쿠 살멜라(23)와 짝을 이뤄 두번째 조로 나섰다. 페카 감독은 김원준을 투입하며 2013 NHL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세인트루이스 블루스) 수비수인 산테리 사리(19)를 3조로 내렸다. 국내 관계자들의 예상을 뛰어 넘는 파격적인 기용이다. 앞서 지난 7월 키에코 완타에 합류한 안진휘(22)는 펠리탓전에 4조 레프트윙으로 기용됐지만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김지민(21)과 안정현(20)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키에코 완타는 10일 오전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투토와 홈 경기를 치른다. J스포츠팀
2013.10.07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