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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정수정·야기라 유야 등, 제28회 BIFAN 레드카펫 밟는다

손예진부터 야기라 유야까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천을 찾는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오는 7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 레드카펫과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게스트를 공개했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 상영과 함께 배우 정수정·장동윤이 개막식 사회를 맡은 가운데 국내외 대표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BIFAN 개막식에는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손예진이 참석한다. 개막식은 정수정·장동윤의 사회로 축제의 막을 연다. 2020년 드라마 ‘써치’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정수정과 장동윤은 연기가 아닌 사회로 다시 한번 재회해 두 배우만의 신선한 케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아시아 거장들도 BIFAN을 찾는다. 장르의 대가 두기봉 감독과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 30년 세월을 한국영화의 최전선에서 지켜온 김성수 감독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두기봉 감독은 7월 5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용호방’(2004) 복원작 상영과 함께 ‘홍콩 누아르’ 장르를 개척하며 미학적 완성을 담아낸 그의 작품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나카타 히데오 감독은 같은 날 진행하는 GV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성수 감독은 7월 9일 ‘무사’ 4K 리마스터링 버전 상영 후 ‘살아있는 덕후들의 밤’을 통해 만날 수 있다.일본의 유명 배우 야기라 유야는 영화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으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데뷔작 ‘아무도 모른다’(2004)로 14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기라 유야는 드라마 ‘간니발’(2023), 영화 ‘은혼’(2017), ‘페이블’(2018)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기라 유야는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에서 아내의 살인과 정체에 관해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을 맡아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과 함께 개막식 레드카펫에 선다.이번 개막식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배우 박중훈, ‘기생수: 더 그레이’(2024)로 올해의 ‘시리즈 영화상’을 수상하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김보성, 김보연, 김지숙, 독고영재, 예지원, 임하룡, 장성범, 정이서, 조상구, 조선묵, 조성하, 최귀화, 최재성, 한지일 등이 참석한다.또한 공식 상영작의 배우들도 영화 상영에 앞서 개막식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로 배우로 데뷔하며 처음 관객들을 만나는 권은비, ‘신사: 악귀의 속삭임’ 김재중‧공성하‧고윤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박주현‧재현‧곽시양,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김도연‧정하담 ‘천국’의 이호원, ‘철봉하자 우리’ 손수현, ‘창혼: 구원의 밤’ 아누팜, ‘원정빌라’ 문정희‧이현우, ‘써니데이’의 최다니엘‧한상진‧강은탁‧김정화‧정혜인, ‘세상 참 예쁜 오드리’ 김정난‧박지훈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제28회 BIFAN은 오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BIFAN의 야외 행사 브랜드 ‘7월의 카니발’(7월 5일~7월 7일)은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올해 최초로 부천시 랜드마크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는 BIFAN 개막식은 유튜브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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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플라, 병역비리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라비 원심 유지

병역 비리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래퍼 나플라(본명 최니콜라스석배)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2-3부(김성원 이정권 김지숙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나플라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나플라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서울시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근무 당시 141일 동안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출근 기록을 허위로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범행 내용이 굉장히 좋지 않고 본인의 편의를 봐줬던 공무원을 협박해 재차 소집해제를 요구한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점, 대마 사건과 동시에 판결할 상황의 형평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나플라는 병역 면탈 외에 2020년 6월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져 이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상태다. 항소심 재판부는 두 사건을 동시에 재판받았을 경우의 형량을 고려해 원심을 감형했다. 그런가하면 나플라와 함께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는 1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라비는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병무청을 속여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라비는 보충역 4급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이행하던 중 혐의가 발각됐다. 라비에 대한 항소심은 검찰 측 항소로 이뤄졌다. 라비는 항소심 결심공판 당시 “하루하루 반성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내용의 손편지로 반성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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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투자총괄 초유의 구속…파장 어디까지

카카오의 핵심 인물인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구속됐다. 카카오 전 대표가 음란물 유포 방지 미흡으로 불구속 기소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회사 투자 전략을 책임지는 주요 임원이 강도 높은 압박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배재현 대표에 대한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19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배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 모 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 모 씨는 구속의 필요성·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배 대표 등이 SM엔터 경영권 인수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봤다.하이브는 지난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다. 그런데 2월 16일 특정 계좌로 SM엔터 주식이 대량 매수된 이후 당일 주가가 13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SM엔터의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가격을 넘어섰고,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이유가 사라지면서 하이브는 SM엔터 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하이브는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3398주)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지난 13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경영진 3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하이브와의 SM엔터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 일정이 일부 겹쳤기 때문에 시세조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3.11%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까지 사법리스크가 뻗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위 조사가 집중되며 경영진의 리소스가 분산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2월 16일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한 '기타법인'과 카카오와의 연관성을 밝혀야 하는 만큼 시세조종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사경이 제출한 증거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가 관건이다.법조계 관계자는 "구속이 됐다는 것은 어느 정도 혐의가 입증이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영장을 청구할 때 해당 입증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에 법원도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구속영장이 기각된) 두 명이 (배 대표의)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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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시세조종 의혹'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카카오 경영의 핵심 인물인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19일 구속됐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과정에서 자금을 투입해 당시 경쟁 관계였던 하이브에 불리한 쪽으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이다.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다만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 모 씨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배 대표 등이 지난 2월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쏟아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봤다.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면 5영업일 안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배 대표 등의 법률대리인은 특사경이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올해 3월 공개매수 등으로 SM엔터 지분을 39.87%(각각 20.76%, 19.11%)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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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성유리 남편 안성현, 구속 영장 기각..혐의 질문에 침묵

수십억원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 남편이자 프로골퍼 안성현씨가 구속은 면했다.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안성현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혐의에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수집 정도, 진술태도에 비춰볼 때 계획적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안성현은 빗썸 내 코인 상장을 결정하는 직원과 공모해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한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성훈이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의 친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오전 10시께 법원에 도착한 안성현은 “빗썸에 코인을 상장 시켜주겠다며 수십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나” “강종현씨와는 어떤 관게인가” “아내 성유리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성유리 소속사 역시 이와 관련해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 안성현은 지난 2017년 성유리와 결혼해 지난해 쌍둥이 딸을 얻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강종현이 타고 다니는 고가의 SUV 차량 소유자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이목이 쏠렸다. 당시 성유리는 두 사람의 관계에 “아는 부분이 없다”며 선을 그었으나, 빗썸 관련 상장사인 버킷 스튜디오가 성유리 화장품 회사에 3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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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재입대? 처벌? ‘병역 면탈 혐의’ 라비, 앞으로 어찌 되나

가수 라비가 일단 구속은 면했다. 하지만 병역 면탈 혐의에 대한 처벌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라비를 믿고 사랑하는 팬들은 추후 그가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앞서 6일 서울남부지법(김지숙 부장판사)은 ‘병역 면탈’ 혐의를 받고 있는 라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영장을 기각했다. 피의자(라비)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에서다.라비는 사회복무요원 출근 기록을 조작,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기 위해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래퍼 나플라의 소속사 대표다. 지난해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병역면탈 특별수사팀은 지난 2일 병역법 위반으로 라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현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의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 받을 목적으로 속임수를 쓴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허위 질병을 이유로 보충역 근무를 마친 경우 이 사실이 발각되면 보충역 편입이 취소되고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재복무를 할 수도 있다.라비의 경우 뇌전증을 가장해 병역을 면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태다. 뇌전증은 경련성 질환의 일종으로 뇌파 검사에 이상이 없더라도 1년 이상 치료 경력이 있으면 4급 보충역 편입 처분이 된다. 간질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만일 라비가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허위 진단서 등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실이 밝혀질 경우 재입대를 할 가능성이 있다.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이와 관련해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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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뇌전증 병역비리' 라비, 구속영장 기각돼...소속사, "수사 성실히 협조"

'병역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간질) 진단서를 위조하고 병역을 면탈하려 한 혐의(병역법 위반)를 받는 래퍼 라비(본명김원식, 30)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정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재판부는 "라비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구속수사가 불필요하다"면서 "혐의 내용이 중하지만, 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다. 현재까지 수집된 객관적인 증거자료 등에 비추어, (피의자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또한 "주거 및 직업이 일정하고, 사회적 유대관계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보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재차 설명했다.이에 대해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수사 과정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추후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앞서 서울남부지검 병역면탈 특별수사팀은 지난 2일 라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라비는 허위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 면탈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역 브로커 구모(47)씨를 통해 병역을 회피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특히 검찰은 병역면탈과 관련해 핵심 브로커 구모(47)씨를 시작으로 총 23명을 재판에 넘겼으며, 라비 외에도 스포츠·연예계 등 1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한편 라비와 같은 소속사에 있는 래퍼 나플라(31·최석배)는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 특혜를 받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지난달 22일 구속됐다.검찰은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신분인 나플라가 복무 기간 중 출근하지 않는 등 특혜를 받거나,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기 위해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다 지난달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에도 김 부장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는데, 나플라의 경우는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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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전 소속사 상대 경영권 분쟁 1심 승소

가수 박효신이 전 소속사 2대 주주로서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소송의 1심에서 승소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김지숙 부장판사)는 박효신과 다른 주주 A씨가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 무효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박효신과 A씨는 각각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지분의 39.37%, 10.76%를 보유한 2대, 3대 주주다. 이들은 사측이 지난해 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1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게 위법하다며 같은 해 4월 소송을 냈다.신주 발행이 확정되면 두 사람의 지분율은 기존 50.13%에서 37.48%로 떨어져 지배권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것은 물론 기존 주주들의 신주 인수권이 부당하게 침해된다는 게 두 사람의 입장이다. 두 사람은 소속사 전 대표이자 최대 주주인 B씨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물에게 신주를 배정했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소속사 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재판을 무변론으로 종결하고 신주발행을 무효로 할 것을 명령했다.앞서 박효신과 A씨는 2021년 12월 당시 회사 대표였던 B씨의 직무집행 정지를 청구하는 소송을 내 지난해 3월 패소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당시 박효신은 B씨에게 새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B씨가 응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에 주주총회소집 허가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 법원은 지난해 2월 박효신의 손을 들어줬다. 전 소속사와 갈등으로 사실상 3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박효신은 지난해 5월 소속사 허비그하로를 만들어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12일부터는 뮤지컬 ‘베토벤’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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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상옥 감독 ‘겨울 이야기’ 18년만 완성 “가족이 가족 위해 희생하는 이 시대 마지막 영화” [종합]

한국 영화계 거장 고(故) 신상옥 감독의 미공개 유작 ‘겨울 이야기’가 18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고(故) 신상옥 미공개 유작 겨울 이야기 시사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고 신상옥 감독을 대신해 메가폰을 잡은 신정균 감독과 조동관 촬영감독, 김지숙이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함께 자리할 예정이었던 신구는 연극 공연 스케줄로 불참했다. ‘겨울 이야기’는 2004년 고인이 편집을 완전히 마치지 못한 채 타계하자 그의 아들인 신정균 감독과 조동관 촬영 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이 완성해 18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아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치매가 온 노인과 그를 돌보는 며느리를 통해 치매 가정의 고통과 갈등, 화해를 그린다. 아버지 대신 메가폰을 잡은 신정균 감독은 영화의 복원 과정부터 털어놨다. 신 감독은 “필름으로 찍은 것을 디지털로 복원해야 했다. 신상옥 감독이 편집까지 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 감독이) 편집까지 마치고 손을 놓게 돼서 나와 조 감독이 마지막 다듬는 부분을 했다”면서 “우리가 마무리했다고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 감독의 손길이 다 닿았다”고 소원했다. 감정과 의도를 철저히 배제하고자 노력했으며 우리의 영화가 아닌 신상옥 감독의 작품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촬영 감독으로 영화를 완성한 조동관 감독은 “사실 고 신 감독이 고등학교 때 스승이었다”며 “눈물이 난다. 유작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감독의 마지막 유작을 함께 하게 됐다”며 씁쓸해했다. 극 중 치매를 앓게 된 노인 역에는 배우 신구가 맡아 치매가 주는 상실감과 고통을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돌보는 며느리 역은 베테랑 배우 김지숙이 연기한다. 이날 김지숙은 “이 영화, 이 자리가 만들어질 줄 정말 몰랐다”고 입을 뗐다. 고 신 감독과 작품 출연 결정 전 나눴던 이야기도 떠올렸다. 그는 “당시 감독님이 ‘칸 영화제’에 출품하겠다고 하면서 한국에서 상영을 안 한다고 했다. 진행이 안 됐던 상황이었고 나도 20년 전 영화라 잊어버리고 있었다”면서 “오늘 감개무량하게도 영화를 보게 됐다”고 감격을 표했다.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지숙은 “이 자리에 감독이 있지 않다는 게, 지금 감정을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출연 제의를 받고 거절했던 비화도 밝혔다. 그는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 한번 거절했었다”며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감정적으로 고양된 작품을 당시에 많이 했다. 며느리역, 일상적인 역할을 할 자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설득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에게 자신 없다고 말했더니 나를 완벽하게 굴복시켰다”면서 “현장에서 긴장감 없이 임했던, 이렇게 편하게 작업한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겨울 이야기’는 고 신상옥 감독의 일흔다섯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작품을 대거 남긴 신 감독은 1950년대 후반 신필름을 설립, 1961년 ‘성춘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1978년에는 아내이자 배우였던 최은희와 홍콩에서 납북된 이후 북한에서 ‘돌아오지 않는 밀사’, ‘소금’ 등의 작품을 제작, 북한 영화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1986년 탈북에 성공했고 1994년 한국인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4년 간이식 수술을 받았던 고인은 2006년 4월 건강이 악화해 타계했다. 신 감독은 영화계 감독 선배이자 아버지인 고인의 영화를 향한 애정에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아버지가 북한에서 탈출한 이후 방공 영화를 첫 작품으로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래야 다음부터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작품을 찍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후 김대중 납치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도 찍었다. 흥행에 실패했고 아버지가 이후 투자금을 받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돌이켰다. “그 당시에는 대기업이 영화관을 이끌던 시기였고 관계자들이 돈을 주는 입장이지만 아버지에게 부탁하는 위치에 있어야 했기에 어려워했다”며 “‘겨울 이야기’ 전에도 한 작품을 찍다 중단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고 강수연이 주연인 영화였다. 초저예산 영화였고 촬영 3분의 2를 찍고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겨울 이야기’도 어렵게 돈을 조달한 끝, 18년 만에 스크린에 걸렸다. 신 감독은 “어머니도 이 작품을 준비할 때 반대했다. ‘당신이 이 작품 하나 못 낸다고 오점 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고 회상했다. 든든한 제작비와 적은 예산으로 촬영 현장도 열약했다. 조 감독은 “밑돈이 넉넉하지 못해서 이렇게 18년 만에 빛을 보지만 고 신 감독의 내공이 많이 쌓여 있다. 나 또한 편집을 여기서 배웠다. 작은 공간에서 어떻게 카메라가 움직여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신상옥 감독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지숙 또한 “현장이 열악했고 많이 힘들었다”며 “아름다운 풍경,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기억에 남는 건 식사를 매일 만두로 먹었는데, 촬영장 근처가 주택가라 먹을 때가 많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행복했다며 “감독이 초지일관 카메라 뒤에 서 있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고 말하던 김지숙은 잠시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그런가 하면 김지숙은 18년 전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에 관한 소회도 드러냈다. 그는 “오늘 화면을 보며 (내 모습이) 왜 저렇게 밉지 싶었다”면서 “감독이 화장도 못 하게 했다. 예쁜 건 지금이 더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함께 호흡을 맞춘 신구 배우는 방부제 미모라 느껴졌다며 “놀라운 게 신구 선배는 지금이나 과거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부제 배우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완성된 영화를 보며 가장 눈물이 많이 나온 장면도 꼽았다. 그는 “역시 가족이었다”면서 “지금 나도 혼자 살지만 치매에 걸릴 수 있는 나이에 가까워져서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늙는다는 것은 인간이 감당해야 할 가장 큰 고통이다”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영화가 제작된 지 18년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 이 영화가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와 힘은 무엇일까. 김지숙은 “가족의 해체로부터 생겨난 문제들이 사회에 많다. 이 시대에 우리 가족은 한 곳에 모여 희로애락을 나누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이 생겼을 때 이것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가족이 있을까. 절대 없을 것이다”면서 “이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우리 시대의 마지막 가족영화가 아닐까. 가족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아파하는 과정을 치매라는 매개체를 통해 보여주는 마지막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내년 1월 1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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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야기’ 김지숙 “18년 전 내 모습 미워 치매 걸릴 수 있는 나이”

배우 김지숙이 18년전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을 본 소회를 밝혔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고(故) 신상옥 미공개 유작 겨울 이야기 시사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신상옥 감독을 대신해 메가폰을 잡은 신정균 감독과 조동관 촬영감독, 김지숙이 자리해 취재진 앞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겨울 이야기’는 2004년 고인이 촬영을 종료한 후 미처 편집을 마치지 못한 채 타계하자 그의 아들인 신정균 감독과 조동관 촬영 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이 완성해 18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날 김지숙은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을 언급하며 “오늘 화면을 보며 (내 모습이) 왜 저렇게 밉지 싶었다”면서 “감독이 화장도 못 하게 했다. 예쁜 건 지금이 더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함께 호흡을 맞춘 신구 배우는 방부제 미모라 느껴졌다며 “놀라운 게 신구 선배는 지금이나 과거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부제 배우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완성된 영화를 보며 가장 눈물이 많이 나온 장면도 꼽았다. 그는 “역시 가족이었다”면서 “지금 나도 혼자 살지만 치매에 걸릴 수 있는 나이에 가까워져서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해체로부터 생겨난 문제들이 사회에 많다. 이 시대에 한 곳에 모여 희로애락을 나누고 (가족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이 생겼을 때 이것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가족이 있을까. 절대 없겠다. 이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우리 시대의 마지막 가족영화가 아닐까 싶다. 가족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아파하는 과정을 치매라는 매개체를 통해 보여주는 마지막 영화”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내년 1월 1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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