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의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 남편이자 프로골퍼 안성현씨가 구속은 면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안성현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혐의에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수집 정도, 진술태도에 비춰볼 때 계획적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안성현은 빗썸 내 코인 상장을 결정하는 직원과 공모해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한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성훈이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의 친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법원에 도착한 안성현은 “빗썸에 코인을 상장 시켜주겠다며 수십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나” “강종현씨와는 어떤 관게인가” “아내 성유리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성유리 소속사 역시 이와 관련해 일절 답을 하지 않았다.
안성현은 지난 2017년 성유리와 결혼해 지난해 쌍둥이 딸을 얻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강종현이 타고 다니는 고가의 SUV 차량 소유자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이목이 쏠렸다. 당시 성유리는 두 사람의 관계에 “아는 부분이 없다”며 선을 그었으나, 빗썸 관련 상장사인 버킷 스튜디오가 성유리 화장품 회사에 3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