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KBS1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가 별세했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옥희는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신장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향년 73세.
고인의 삶은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남편인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도 기억된다.
옥희와 홍수환은 1970년대 후반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정상급 가수와 세계 챔피언의 만남은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교제 끝에 딸을 얻었지만 결국 결별했고, 옥희는 출산과 육아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각자의 길을 걷던 옥희와 홍수환은 약 16년 만인 1995년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한 차례 이별을 겪고도 다시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의 사연은 당시 연예계를 대표하는 러브스토리로 회자됐다.
재결합 이후 두 사람은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2000년에는 함께 ‘옥희 & 홍수환 찬양 앨범’을 발표하고 자선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등 부부애를 과시했다. 슬하에는 1남 1녀를 뒀다.
특히 홍수환은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옥희의 곁을 지키며 투병 생활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됐다.
한편 옥희는 1968년 5인조 걸그룹 서울시스터즈 리더로 데뷔한 뒤 ‘나는 몰라요’, ‘이웃사촌’, ‘눈으로만 말해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197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로 사랑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