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휴고 브로스 감독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A조 최약체로 꼽힌다. 더구나 최종전에선 주전 선수의 경고 누적이라는 뼈아픈 악재까지 마주한 상태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A조 1위(1승1패·승점 3), 남아공은 4위(1무1패·승점 1)다. 대회 전 기준으로 대표팀은 FIFA 랭킹 25위, 남아공은 35계단 낮은 60위로 격차가 크다.
남아공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10년 대회 이후 처음이자 통산 4번째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최종 26인 중 19명을 국내파로 꾸려 눈길을 끌었다. 앞선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선 나이지리아(26위)와 한 조에 속하고도 대회 본선행을 확정하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금까지 월드컵에서의 여정은 불안하다. 대회 개막전에선 한 수 위 상대인 멕시코(14위)와 만나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효과를 보지 못하고 0-2로 졌다. 당시 선수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어진 체코와 2차전에선 사령관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사운더스)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간신히 1-1로 비기며 희망을 키웠다. 이어지는 대표팀과의 3차전서 승리한다면, 대회 32강도 꿈이 아니다. 지난 19일 체코전서 PK 득점 후 환호하는 남아공 모코에나(4번). 그는 경고누적 여파로 한국과 3차전서 결장한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악재는 여전하다. 체코전서 득점한 모코에나는 경고누적으로 3차전서 결장한다. 1차전서 폭력 행위로 퇴장당한 템바 즈와네(마멜로디)는 3경기 출장 징계 여파로 자리를 비운다.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수비 라인을 높이는 등 공격성을 보였지만, 정작 대회 필드골은 0개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남아공 역시 실낱같은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있는 만큼, 마지막 총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꼭 1년 전 FIFA 클럽월드컵서 마멜로디와 맞붙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영권(울산 HD)은 본지를 통해 “방심하면 안 된다. 유리한 조건이라고 ‘이겨야지’라고 하면 당할 수도 있다. 체코전처럼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울산은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이 활약한 마멜로디에 0-1로 졌다. 당시 결승 골을 넣은 이크람 레이너스(마멜로디)도 여전히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또 다른 변수는 현지의 폭염이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몬테레이는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에 달하고, 습도도 높은 ‘찜통더위’로 유명하다. 더위에 익숙한 남아공이 장점을 발휘하기 유리한 상태일 수 있다.
한편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잘 몰랐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한국전 대비 기자회견서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지금은 잘 알고 있다. 결과만 모를 뿐이다. 경기에 대해선 잘 준비돼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