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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김진수, 7년 차 결혼 생활 최초 공개→절친 조규성까지 깜짝 출연? (‘동상이몽2’)

2022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 김진수가 6살 연상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최초 공개한다.16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너는 내 운명’)에서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 김진수는 아내와 함께하는 일상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김진수는 6살 연상 아내와 아는 누나, 동생 사이였다가 돌연 결혼까지 결심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스튜디오 MC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 김정아는 “결혼 7년 차지만 남편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며 어색한 부부 사이를 폭로한다는 후문이다. 부상으로 2014년과 2018년 두 번 연속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후,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파열까지 겪었던 김진수는 부상과 재활 스토리도 생생하게 공개한다. 김진수는 “아킬레스건 부상 당시 폭탄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며 축구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아내 김정아는 큰 부상 이후 끊임없이 재활에 열중하고 있는 김진수의 고통스러운 훈련 모습을 본 후 폭풍 오열했다고 덧붙인다.그런가 하면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조규성에게 황금 같은 어시스트로 16강 진출에 일조했던 김진수는 “조규성이 월드컵 이후 연락을 잘 안 받는다”고 발언한다. 이에 김진수와 같은 전북 현대 소속 조규성은 평소 절친한 형의 짓궂은 폭로를 해명하러 깜짝 등장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한다는 후문이다.이외에도 초호화 마사지룸까지 갖춘 ‘K리그 연봉킹’ 김진수의 럭셔리 하우스부터 ‘전주 대장금’으로 불리는 아내 김정아의 14첩 반상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김진수의 러브스토리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너는 내 운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16 14:23
연예일반

“남편이랑 어색해” 축구선수 김진수, 6살 연상 아내와 ‘동상이몽2’ 합류

축구선수 김진수가 6살 연상 아내와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 합류한다.지난 9일 SBS ‘동상이몽2’ 방송 말미에는 축구선수 김진수 부부의 출연이 예고됐다. 김진수는 아내 김정아, 딸과 함께하는 세 식구 일상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진수는 귀가하는 아내를 깜짝 놀래키는 장난을 치는 등 장난기 넘치는 면모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결혼 7년 차인 김진수, 김정아 부부는 결혼 생활 중 반 정도는 떨어져 지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정아는 “반도 안 될 수도 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남편이랑) 너무 어색하다. 갈 때 되면 또 놀러 오라고 이야기하고 그게 지금 6년째다”라며 그동안 참아온 속마음을 밝힌다.국가대표 김진수, 김정아의 일상은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최초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10 18:08
예능

‘연기의 정석’ 조정석이 꼽은 인생의 한 장면 (‘유 퀴즈’)

“인생의 한 장면을 위해 열정 쏟아낸 이들의 여정.”오늘(4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유 퀴즈’) 175회에서는 인생의 특별한 장면을 간직하고 있는 자기님들과 사람 여행을 떠난다. 배우 조정석,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 앨범 주인공, 다섯쌍둥이 부모가 출연해, 인생의 한 장면을 위해 열정을 쏟아낸 여정을 들려줄 계획이다.먼저 의정부 고등학교 졸업 앨범의 주인공 국태익, 주현서 학생이 ‘유 퀴즈’를 방문한다.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는 졸업 앨범의 역사, 입학과 동시에 졸업 사진을 준비하는 사연, 손흥민 선수, ‘유 퀴즈’ 등 2023년 졸업 앨범을 채운 화제의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양질의 졸업 사진을 위해 100% 수작업으로 만든 다양한 의상들, 졸업 사진 덕분에 이승우 선수와 시축을 하게 된 비하인드도 공유한다.34년 만에 태어난 다섯쌍둥이의 엄마 서혜정, 아빠 김진수 자기님도 등장해 담소를 이어간다. 6500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난 오둥이의 부모인 두 사람은 다섯 아이가 처음 찾아왔을 때의 기억, 임신 중 선택적 유산을 고민했던 이유, 출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히 전한다.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는 현실 육아 일상과 스튜디오를 미소 짓게 한 군인 부부의 6년 사랑 이야기도 예고돼 궁금증을 높인다.끝으로 온몸을 소품으로 쓰는 디테일 장인, ‘연기의 정석’ 배우 조정석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유쾌하고 감각적인 생활 연기로 모든 역할을 ‘정석화’한 그는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집안의 가장이었다고. 그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하기까지의 숨은 노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또 결혼식 축가에 아내 찬스를 쓴 일화를 소개하며 뿌듯해하고, 딸 손톱 자르다 낮술을 마신 에피소드를 밝히며 속상해하는 아내 바보, 딸 바보 면모가 훈훈함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재석의 무한 공감을 얻은 인간 조정석의 ‘내 인생의 한 장면’ 토크도 녹화 현장에 감동을 일으켰다고.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04 10:59
축구

[단독]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뛰고 있는 한국 축구 선수 이야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대부분의 축구가 멈췄다. 축구의 대륙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축구를 보기 힘들다. 한국의 K리그 역시 언제 개막할 지 기약이 없는 상황. 그렇지만 전 세계 축구가 완전히 스톱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한국 축구 선수의 모습을 완전히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유럽에서는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가 진행 중에 있고, 디나모 민스크의 김준영이 활약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 유일하게 그라운드에 나선 한국 선수였다. 얼마 뒤 또 한 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아시아다. 아시아에서는 타지키스탄이 가장 먼저 리그를 개막했다. 타지키스탄 프리미어리그에 뛰는 한국 선수는 없다. 두 번째로 개막한 나라가 대만이다. 이곳에 한국 선수가 뛰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뛰고 있는 한국 축구 선수, 주익성(28)이다. 대만 프리미어리그가 지난 12일 개막했고, 1라운드 4경기가 펼쳐졌다. 16일 현재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95명, 사망자는 6명이다. 대만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대처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런 자신감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축구 리그 개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익성은 현재 타이중 후투로 FC 소속이다. 그는 지난해 항유엔에 입단하며 대만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디뎠다. 항유엔 소속으로 21경기에 나서 20골을 성공시켰다. 대만 내에서 큰 화제가 된 공격력이었다. 대만으로 귀화하라는 제의까지 받았다. 시즌이 끝난 뒤 공격력이 부족했던 타이중 후투로가 주익성을 원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했다. 주익성은 TSU와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고, 팀은 2-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일간스포츠는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주익성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대만으로 온 이유, 목표 그리고 그동안 쉽게 말하지 못했던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첫 해외 진출. 대만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 주익성은 "에이전트가 없다. 작년에 내가 직접 지원을 해서 대만으로 왔다. 1년 있었는데 좋은 일들이 많았다. 괜찮은 활약을 하니 많은 이들이 반겨줬다. 생활적인 부분도 그렇고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21경기에 나서 20골. 귀화 제의가 나온 이유다. 귀화해 대만 축구대표팀에서 뛰어달란 의미다. 주익성은 "운 좋게 작년에 많은 골을 넣었다. 득점 순위도 초반 1위, 2위를 하다가 3위로 마쳤다. 좋게 봐준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정식적인 절차를 밟은 것은 아니지만 귀화 이야기도 나왔다. 단장과 감독 그리고 팬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귀화할 생각은 없다. 자신을 향한 관심과 가치를 인정해준다는 고마운 생각뿐이다. 그는 "대만축구협회 관계자와 대화 중 귀화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금 내가 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대만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유일하단다. 이게 아니면 대만에서 5~6년을 살아야 한다. 절차도 복잡하다. 아직 대만에 1년밖에 있지 않았다. 귀화를 위해 대만 여성과 결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웃었다. 1년 만에 이적한 이유도 밝혔다. 주익성은 "타이중 후투로는 작년에 리그 5위를 한 팀이다. 대만 국가대표도 많고, J리그를 경험한 일본 선수도 많은 팀이다. 전력이 좋은 팀이다. 그런데 골잡이가 없다. 그래서 나를 원했다. 항유엔에서 2년 재계약 제의를 했는데 결국은 타이중 후투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주익성은 "1라운드에 출전했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 다음 경기가 친정팀인 항유엔전이다. 골을 넣고 싶다. 마지막에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를 하고 싶다. 최대한 많은 골을,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골을 넣기를 원한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그는 "경기 전에 체온을 재고, 경기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 지도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 당분간 무관중으로 진행이 된다. 이외에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그래도 항상 조심하고 있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기는 된다. 선수 한 명만 걸려도 리그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마스크 착용은 당연한 것이고, 코로나19 예방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익성은 약 10년 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망주 중 하나였다. 그는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개최한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 최고의 유망주들이 선발되는 U-17 월드컵 무대에 초대를 받은 것. 그가 얼마나 기대를 받은 자원이었는 지 말해주는 장면이다. 그때 주익성과 함께 뛰었던 멤버가 손흥민(토트넘) 김진수(전북 현대) 윤일록(몽펠리에)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등이다. 주익성은 한국 대표팀이 치른 5경기에 모두 후반 조커로 출전하며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주익성은 손흥민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두 선수는 동갑내기 친구다. 그리고 포지션 경쟁자이자 룸메이트였다. 주익성은 "U-17 월드컵 당시 (손)흥민이와 친했다. 흥민이는 포지션 경쟁자였다. 또 경쟁자들끼리 룸메이트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흥민이와 세달 정도 같은 방을 썼다. 대회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 받은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10여년 전에는 같은 유망주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너무나 다르다.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손흥민뿐 아니라 김진수·윤일록·이종호 등 17세 동기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성장해나갈 때 주익성의 성장은 지체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주익성은 그동안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선 그는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쉬웠던 몇몇 불운을 기억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을 한 뒤 대학에 가고 싶었다.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던 기회가 내가 아닌 다른 변수로 인해 사라졌다. 일본 J2에도 도전을 했는데 또 다른 이유로 무산됐다.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팀이 없어 1년을 쉬었다. 붕뜬 시기였다. 개인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경기를 뛰지 못한 타격이 컸다"고 털어놨다. 한창 성장할 시기 1년 휴식은 유망주에게 큰 벽으로 돌아왔다. 2012년 FC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울은 그에게 너무나 큰 팀이었다. 주익성은 "당시 서울은 지금 전북과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강팀이었고,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했다. 나처럼 어린 선수가 기회를 받기 어려운 팀이었다. 서울에 2년을 있었는데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U-17 월드컵에 함께 뛰었던 다른 친구들보다 뒤쳐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자책하지 않는다. 남탓하지도 않는다. 그는 차분히 더욱 가치있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20대. 군대도 해결했다. 대만에서의 흐름을 이어 더 큰 무대를 꿈꾼다. 주익성은 "앞으로 더 잘하면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해외 리그에서 만족을 하고 있다. 해외 생활도 잘 맞는다. 앞으로 다른 해외 리그도 도전해보고 싶다. 중국 슈퍼리그도 있고, 홍콩과 태국 리그도 좋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K리그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4.17 06:01
축구

바레인전 라인업, '벤투의 고집일까? 벤투의 배려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토너먼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한국은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전을 치른다. 지면 끝나는 토너먼트 첫 경기다. 조별리그와 차원이 다른 무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발 라인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바레인전에서는 어떤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할까.두 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의 '고집' 혹은 '배려'다. 벤투 감독이 어떤 의지를 갖느냐에 따라 라인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 '고집의' 관점에서 본다면 선발 라인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최고의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다면 선발로 나서는 것이 벤투 감독의 고집이다.토트넘에서 살인일정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 뒤 중국과 3차전에 바로 선발로 투입돼 88분을 뛴 손흥민의 경우를 보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더 강한 상대에 대비하기 위한 체력 안배, 로테이션은 없다.4-2-3-1 포메이션에 최전방 황의조(감바 오사카) 2선에 황희찬(함부르크)-손흥민(토트넘)-이청용(보훔) 중앙 미드필더에 정우영(알 사드)-황인범(대전 시티즌) 포백에 김진수(전북 현대)-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 현대)-이용(전북 현대) 골키퍼에 김승규(비셀 고베)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왼쪽 풀백에 홍철(수원 삼성)이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 이어 다시 나설 수 있는 정도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출전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은 뒤 부터 이승우를 중용하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도 벤투 감독은 이승우에게 단 1분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이런 이승우는 폭발했다. 중국과 3차전 막판 경기 출전이 무산되자 물병과 수건을 걷어 차는 등 돌발 행동을 했다.이 후폭풍은 컸다. 온갖 논란을 만들어내며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로 등극했다. 한 매체가 "대한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에게 이승우 출전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하면서 이승우 논란은 극에 달했다.대한축구협회가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벤투 감독과 이승우의 관계에 대한 이슈는 꺼지지 않고 있다. 이런 논란이 일어난 뒤 첫 경기가 바레인전이다. 이승우를 중용하지 않는 벤투 감독의 고집은 이어질까. 벤투 감독이 고집만 부리는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오히려 큰 배려심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이청용의 한국 일시 귀국 허락이 그것이다. 이청용은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8일 한국을 떠났고, 20일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대표팀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회 기간 중 개인적인 사유로 팀을 이탈한 사례는 지금껏 없었다. 대표팀에서 오랜 생활을 한 김영권조차도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어 놀랐다"고 말할 정도였다.벤투 감독의 통큰 배려다. 대표팀만큼이나 가족의 중요성도 인정한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이청용이 벤투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한국행을 요청했고, 벤투 감독은 고심 끝에 이를 허락했다"며 "16강전까지 일정이 남아 있어 경기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벤투 감독의 판단을 따랐다. 선수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이청용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왕복 20시간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장시간 비행은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앞서 언급했듯이 벤투 감독의 고집이 적용되면 이청용은 선발이다. 이청용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고,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벤투 감독은 선택을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컨디션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벤투 감독은 이청용에게 다시 한 번 휴식이라는 배려를 해줄 수 있다. 바레인이 껄끄러운 팀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최정예 전력이 총출동하지 않아도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청용을 무리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다음 벤투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이청용이 빠지면 그 자리에 나설 수 있는 공격 자원 1순위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3차전에 선발에서 빠졌던 구자철이다. 중국전 후반 43분에 투입됐다. 베테랑이자 팀의 간판 선수가 경기 결과가 사실상 결정난 후반 막판에 투입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구자철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니다.바레인전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구자철은 바레인을 상대로 2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바레인전 골맛을 본 선수다.하지만 구자철의 감각이 바레인전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다음 후보는 이승우다. 벤투 감독 배려의 크기가 이승우에게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여기서 벤투 감독의 고집과 배려가 충돌할 수 있다. 과연 벤투 감독의 배려가 이승우에게까지 향할까. 두바이(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21 07:00
스포츠일반

이청용의 여동생 결혼식 참석…벤투, 침묵문화 깼다

만약 당신이 회사의 총책임자로 약 한달간 해외출장을 갔다. 그런데 동행한 후배 직원이 친동생 결혼식 참석을 위해 잠시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당신이라면 허락해주겠는가. 반대로 당신이 후배 직원이라면 결혼식에 다녀오겠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한국사회에서 파격적인 일이 한국축구대표팀 내에서 일어났다. 한국은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고 조1위(3승)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날 밤 미드필더 이청용(31·보훔)은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감독님, 19일에 서울에서 하나 뿐인 여동생 결혼식이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혹시 잠시 다녀올 수 있을까요?" "그래. 축구협회와 논의해 보겠다. 만약 허락된다면, 걱정 말고 결혼식을 잘 치르고 돌아와라." 한국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서 22일 바레인과 16강까지 닷새를 남겨뒀다. 벤투 감독은 고심 끝에 경기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거라 판단했다. 평소 성실함의 대명사인 이청용에 대한 믿음도 작용했다. 대한축구협회 내부적으로도 찬반의견이 엇갈렸지만, 논의 끝에 감독과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청용은 18일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그날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결혼식에 참석한 뒤 한국시간 19일 오후 11시경 다시 두바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청용은 19일 훈련 한차례만 불참한 뒤 20일 두바이에 도착해 대표팀에 재합류한다. 이청용 측근은 "청용이는 여동생을 끔찍하게 아낀다. 작은 식당에서 가족과 직계 친척들만 모여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며 "벤투 감독의 허락을 받은 뒤 결혼식 시간을 최대한 앞당겨 바꿨다. 청용이는 중요한 시기에 잠시 자리를 비워 감독, 선수들, 축구팬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했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만약 중국과 비기거나 패해 조2위에 그쳤다면, 이 이야기를 아예 꺼내지 않으려했다. 대한민국 그동안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게 미덕으로 여겨져왔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선수보다 팀이 중요하다'는걸 강요해왔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아들을 출산한 김병지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휴가를 신청한 적이 있지만, 원정 대회 중 선수가 팀을 비운 사례는 거의 없다. 축구대표팀 왼쪽수비수 김진수(전북)은 2017년 5월31일 결혼식 당일 점심까지 파주에서 훈련을 했고, 6시간 뒤 결혼식을 올린 일도 있었다. 한 원로축구인은 이번 이청용의 결정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고 한다. 일부 네티즌은 '나쁜일도 아니고 좋은일인데, 중요한 대회기간 중 꼭 가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 이청용은 한국축구에 깊숙이 자리잡은 고정관념을 깼다. 벤투 감독은 훈련장에서도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좋은 사람이었다. 유럽이나 미국 스포츠에서는 결혼, 출산 등 경조사에 선수를 배려하는게 일반적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은 시즌 중에도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스페인)에게 수시로 휴가를 줬다. 실바가 2017년 말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 마테오를 돌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잉글랜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은 2016년 2월 아우크스부르크와 유로파리그 16강을 앞두고 데얀 로브렌(크로아티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로브렌의 딸이 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황이었다. 클롭 감독은 로브렌에게 "크로아티아로 날아가 딸의 곁을 지켜줘라"고 말했다. 중앙수비 겸 부주장 김영권(30·광저우 헝다)은 19일 훈련에 앞서 팀 동료 이청용의 결정을 지지했다. 김영권은 "대표팀 생활 중 이런 상황은 처음 겪어봤다. 대회기간이고 한국과 먼거리라서 감독님이 허락해준게 놀랍다"면서도 "감독님의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대회 기간 중 자녀가 출산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어떤 대회든 어떤 기간이든 아이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아내 박세진씨 사이에서 딸 리아와 아들 리현이를 두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도 "생애 한번 뿐인 여동생 결혼식을 축하해주고 돌아와 좋은 경기를 부탁한다", "본인의 행복보다 중요한건 없다"고 응원해줬다. 그만큼 시대도, 한국사회도 변했다. 이청용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필리핀과 1차전에서 교체투입돼 '게임 체인저' 역할을 수행했다. 주전 2선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수비에 헌신적으로 가담했다. 앞서 언급한 실바와 로브렌은 팀에 복귀한 뒤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이번에는 이청용이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차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20 09:47
연예

'해투3' 세븐틴 "13명 숙소생활, 라면은 20개씩 끓여"

그룹 세븐틴이 급이 다른 대규모 숙소 생활을 공개한다.26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김진수-박준형-함소원-심진화가 출연하는 ‘해투동:결혼은 잘한 짓이다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경연의 신 특집’ 2부로 꾸며진다.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경연의 신 특집’ 2부에는 정인-효린-세븐틴-이병재&이로한이 출연해 ‘경연의 신’ 자존심을 내건 본격적인 퇴근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세븐틴 민규와 승관은 멤버가 13명이기에 일어나는 독특한 에피소드들을 밝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승관은 “모든 생필품들이 대용량 업소용이다. 특히 치약은 이틀 만에 누가 빨아 먹은 듯이 싹 사라진다”며 ‘치약 순삭설’을 밝혀 웃음을 빵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승관은 “라면을 끓여도 항상 20개씩 끓인다. 민규는 20개를 한 번에 아주 잘 끓인다. 정형돈에게도 인정받은 실력”이라며 깨알같이 라면 조리 상황을 재연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이에 더해 세븐틴 민규와 승관은 ‘멤버 13명’의 고충을 폭로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기도 했다. 승관은 “방송국에서 화장실을 갈 때 3인 1조로 다녔다. 화장실을 안 가고 싶을 때도 갔다”며 ‘강제 화장실 행’을 공개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또한 민규는 “멤버 수가 많아 카메라 감독님에게 죄송하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진다.‘해피투게더3’는 2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황지영기자 2018.07.25 13:10
축구

[단독인터뷰] '크로아티아 귀화 제안' 정운, 여전히 고민 중인 까닭?

"아직 고민 중입니다."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정운(26·RNK스플리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팀 발탁을 위해 귀화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루카 모드리치(30·레알 마드리드)와 이반 라키티치(28·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그러나 정운이 뛰는 왼쪽 수비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자국 리그에서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평가 받는 정운을 귀화시켜 약점을 메우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다보르 슈케르(47) 크로아티아 축구협회장도 "정운은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왼쪽 수비수다. 한국 대표팀에 안 뽑히는 이유를 모른다"면서 "크로아티아는 유로16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정운을 귀화시키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귀화 제안을 받은 정운은 고민에 빠져 있다. 13일(한국시간)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정운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크로아티아에서 귀화 제안을 받았다. 어떤 느낌이었나."동양인인데 그런 제안을 들어서 의아했다. 그런데 이전 소속팀(NK이스트라) 감독님도 똑같은 말을 하셨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싶었다. 얼떨떨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왼쪽 수비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 그런 제안이 온 것 같다."-귀화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은가."솔직히 좋은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를 포기하고 크로아티아 국민으로 산다는 것이 쉽진 않을 것 같다. 또 한 편으로는 축구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크로아티아는 나를 인정해줬다. 그래서 귀화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국적을 취득한다면 주전 경쟁은 어떨 것 같은가."쉽진 않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왼쪽에 있다. 그래도 내 장점을 잘 살리면 조금은 기회가 올 것이다."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왼쪽에는 다이엘 프라니치(34·파나시나이코스)가 주전으로 뛴다. 여기에 흐르보에 밀리치(26·로스토프)가 후보다. 둘 다 미드필더가 원래 보직인 선수들이다. 때문에 크로아티아 축구협회까지 나서 정운을 설득하고 있다. -유럽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은텐데."어려움은 없었다. 일이 생기면 팀에서 다 해결해줬다. 새로 이적한 RNK스플리트는 한국으로 치면 부산과 같은 큰 도시다. 또 여름에 결혼할 예정인데, 예비 신부가 지난해부터 크로아티아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아내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결혼을 약속한 뒤 건너와 함께 살고 있다. 큰 힘이 되고 있다." -1989년 생이다. 올림픽팀에서 발탁됐지만 금방 탈락했고, A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이야기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크로아티아에서 만나는 축구 지도자들은 내가 대표팀 경력이 없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한국이 그렇게 잘 하냐고 되묻는 분이 많다. 솔직하게 한국에서 나는 부족한 것이 많았다."실제 한국 대표팀의 왼쪽 자원은 풍부하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표팀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김진수(23·호펜하임)가 주전이다. 미드필더로 뛰는 박주호(28·마인츠)도 원래 자리는 왼쪽 수비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윤석영(25·QPR)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렇다 해도 정운 입장에서는 평가전에도 부름을 받지 못한 것이 못내 섭섭한 것이었다. -아직 크로아티아 귀화를 결심한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 무엇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가."군대에 가기 싫다고 귀화한다는 이야기가 듣기 싫다. 난 군대 갈 나이가 되면 당연히 갈 생각이다. 또 내가 한국 대표팀에 뽑힌다면 귀화할 이유가 전혀 없다. 크로아티아 미디어와 관계자들도 이런 내 군제 문제를 잘 알고 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당연하게 귀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제안이 오면 누구라도 고민할 것이다." -지난 11일 이스트라에서 스플리트로 이적했다. 올 시즌 각오는."곧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잘 적응해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팀이 3위 안에 들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대표팀에서는 고민이 많다. 한국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다. 그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크로아티아에서 제안이 왔을 뿐 아직 선택한 것은 아니다.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 -귀화는 언제까지 결정할 것인가."천천히 생각해볼 문제다. 귀화는 인생의 큰 결정이다.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에 주변의 조언을 많이 들을 생각이다."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5.01.1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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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코리아’ 이미숙, 20대 못지않은 미라클 몸매 “비결은…”

배우 이미숙이 '기적을 일으키는 쇼'를 표방한 JTBC '미라클 코리아'(이하 '미코')의 안방 마님이 됐다. '미코'는 JTBC의 전신인 TBC(동양방송)의 50년 전 간판 쇼프로그램 '쇼쇼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 특히 1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이하 '우결수')에서 호흡을 맞춘 성준·김영광이 이미숙과 함께 MC로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숙은 각 분야에서 기적을 일궈낸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며 감동을 선사하는 한편, 각 방송별 컨셉트에 맞게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공연자들과 함께 쇼를 이끌어 갈 이미숙을 만났다.-배우로서 '미코'의 MC를 맡은 소감은."색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을 맡아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연기는 짜여진 대본 속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개하는 일은 새로운 도전이다.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MC들도 능숙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적이지 않은 점이 오히려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틀에 짜여진 것 보다는 자연스럽고 돌발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나. 예전에 다른 방송국에서 토크쇼를 맡았을 때도 대본 없이 진행했다. 사실 연기자들이 의외로 생활이 단조롭고 타 분야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와 일을 소개한다는 것이 흥미롭다."-50대 여배우와 20대 초반 남자 모델이 MC를 맡는다는 구성이 특이하다."프로그램 들어가기 전 부터 제작진에 '젊고 비주얼 강한 사람들과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그 요구가 받아들여졌는지 이렇게 멋진 두 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우결수' 촬영 현장에서도 최화정이나 나는 성준과 김영광을 이성으로 대했다. 김진수나 김성민보다 훨씬 사랑을 받았던 친구들이다.(웃음) 두 사람은 연예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후배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색깔이 다양한 사람들이 자꾸 등장해야 이 바닥이 확대되고 시야가 넓어진다. 두 사람이 '저 배우가 연기를 잘 하는데 알고보니 모델이구나'라는 말을 듣게 되길 바란다."-다른 일반인 출연 쇼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다른 프로그램과의 비교보다는 우리의 색깔을 내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소개하는 일과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관심의 유무가 결과에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평소에도 '동물농장'같은 다큐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사람이 아닌 동물의 세계도 관심을 가지면 굉장히 재미있다. 하물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삶이 흥미롭지 않겠나. '그런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기적은 무엇일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진행하겠다."-'우결수'에서 두 딸의 결혼에 목숨을 건 '속물엄마' 들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힘든 작업 속에서도 화기애애한 팀워크 덕분에 즐거운 기억을 남겼다. 특히 감독님이 신인 배우부터 가장 고참들까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조언을 해 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들자라는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삶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위트있게 넘어갈 수 있는 인물이었다."-'우결수' 종영 후 바로 '미코'에 투입됐는데. 쉬고 싶지는 않았나."2~3개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맡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한 번에 하나씩 하는 대신에 꾸준히 하려고 한다. 요즘에는 '더 늙기 전에 하나라도 더 해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이를 먹을 수록 잡생각이 없어지고 일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내 삶의 미라클한 순간'은 언제였나."지난해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일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이렇게 희망을 가지고 2013년을 맞게 될 줄 몰랐다. 사람이 한 번 암울해지면 그 어둠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다만 힘들었을 때 그 어둠이 두렵다고 피해가지는 않았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이렇게 좋은 일들을 맞이하게 됐다. 나에게는 2013년이 기적이다."-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몸매가 놀랍다."30년 전 체력이 한창 좋았을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하며 관리를 해 왔다. 배우로서 내가 맡은 일을 프로답게 해내기 위해서는 좋은 체력이 필수다. 그러다보면 좋은 몸매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덕분에 이 나이에도 튜브톱을 입고 젊은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지 않나."-배우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지금까지 많은 역할을 맡아 왔지만 앞으로는 그만큼의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지 않을까. 똑같은 역할을 하더라도 혁신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현재는 엄마 역할을 많이 맡고 있는데, 전형적인 엄마보다는 색다른 엄마를 표현하고 싶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적인 엄마 캐릭터는 너무 많지 않나. 앞으로 할머니 역할을 맡더라도 멜로가 어울리는 할머니, 노인정에서 한가락 하는 할머니 역할을 맡고 싶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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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우결수’는 어떻게 화제작이 됐나?

JTBC 월화극 '우리가 결혼할수 있을까'('우결수')가 호평 속에 종영했다. 2013년 새해 첫날인 1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우결수'는 드라마의 중심 축을 이뤘던 네 커플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을 내보내면서 막을 내렸다. 헤어졌다가 재결합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성준과 정소민 커플과 김영광·한그루 커플이 결혼에 골인했으며, 살림을 합친 김진수·최화정 커플은 50이 다 된 나이에 임신에 성공해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이혼소송을 하며 서로를 괴롭히던 김성민과 정애연 부부도 갈등을 접고 쿨하게 이혼에 합의했다. 이날 '우결수'는 방송 내내 3%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면서 인기를 모았다. 본방송 뿐 아니라 모바일 및 인터넷 다운로드를 통해 찾아보는 시청자들이 많아 '체감시청률'이 특히 높았던 작품이다. ▶결혼풍속 세심한 반영, 재치있는 연출과 대사도 화제 '우결수'는 각 세대가 가지고 있는 결혼에 관한 생각들을 현실적으로 반영해 화제가 됐다. 상견례부터 혼수준비에 이르기까지 젊은 부부가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해 공감대를 형성하는가하면 그 안에서 일어날수 있는 사소한 갈등까지 극적으로 풀어내 재미를 줬다. 젊은 부부 뿐 아니라 이혼경력이 있는 '돌싱'이 새 인연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또 이혼위기에 처한 중년부부들의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폭 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양가 부모들의 신경전 및 혼수문제로 마음고생을 하는 예비부부들의 이야기는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수 있는 일. 드라마 속에서는 성준과 정소민이 '결혼준비 하다가 헤어질뻔 했다'는 대다수 부부들의 사연을 잘 반영해 몰입도를 높였다. 사랑만 있으면 살 수 있을것 같았던 연애의 과정이 '현실'이 되는 순간 어떻게 변해가는지 여실히 드러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결혼 뿐 아니라 이혼과정도 디테일하게 그려 눈길을 끌었다. 김성민과 정애연이 이혼조정과정을 겪는 동안 끊임없이 내면의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혼조정위원회에서 주고 받는 대사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방송이 나가고 난 뒤 JTBC 시청자 심의실에 '내 경험과 비슷하다' '이혼을 고려하게 됐다' 등 드라마에 대한 감상을 털어놓는 전화가 줄을 이었을 정도로 이슈가 됐다. "잘 난 아들은 나라 아들이고, 돈 잘 버는 아들은 장모 아들, 신용불량 아들은 엄마아들" 등 명대사들과 재치있는 연출도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명확하게 살려줬다. 뻔한 소재를 굳이 과장하지 않고도 재미있게 풀어내 드라마 업계에 큰 파장을 미쳤다. 송원섭 JTBC 홍보팀장은 "기존 드라마들이 주로 결혼이란 소재를 극적으로 해석하면서 재미를 추구한데 반해 '우결수'는 시청자들이 무릎을 탁 치면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그려내 화제가 됐다"면서 "화제작 '내 이름은 김삼순'을 만든 김윤철 감독의 연출력과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집필했던 하명희 작가의 필력이 시너지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미숙·최화정 중견배우 진가 발휘, 성준 등 신예 발견 중견배우들의 명연기도 '우결수'의 백미였다. 특히 이미숙은 독보적이었다. 딸들을 ‘돈많은’ 남자에에 시집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억척 엄마 역을 맡아 데뷔후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떻게든 꺼내고보는 직설적인 성격에 화가 나면 온 집안을 뒤집어버리는 '무대포 정신', 제멋대로 쏘아붙이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우결수'를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가 됐다. 불안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딸 정애연에게 "미리 딴 주머니 차면서 대비해"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우악스러운 인물인데도 이면에 인간적인 면모를 갖춰 측은지심을 자아냈다. 선우은숙은 이미숙과 팽팽한 대결구도를 형성하면서 재미를 줬다. '잘난 아들 둔 부모'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줘 '베테랑답다'는 말을 들었다. 설정 자체가 거칠고 센 이미숙의 캐릭터와 달리 우아하고 지극히 여성적인 인물로 그려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랜만에 정극 연기를 한 최화정도 김진수와 호흡을 맞춰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영광과 성준 등 신예들의 능력을 발견한 것도 '우결수'가 거둬들인 성과다. 그동안 두 사람이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게 사실. 하지만 '우결수'에서는 비중이 큰 역할을 소화하는 것 뿐 아니라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주연급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정소민·한그루 등 기존에 인지도를 확보한 젊은 여배우들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각각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를 연기하면서 물 만난 고기처럼 펄떡거리는 매력을 드러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01.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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