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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전 챔피언 휘태커, 그가 옥타곤에서 살아가는 방법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경기를 앞둔 UFC 선수에게 가장 당혹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상대가 갑자기 바뀌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준비했던 훈련과 경기 전략을 모두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UFC 미들급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3위인 로버트 휘태커(33·호주)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ABC' 대회에서 랭킹 11위 함자트 치마예프(30·러시아/스웨덴/아랍에미리트)와 싸울 예정이었다. 차기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치마예프가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불과 경기 9일 전에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가 대체 선수로 결정됐다. 통산 전적 16전 15승 1패를 기록 중인 알리스케로프의 UFC 전적은 겨우 2전(2승)뿐이다. 랭킹에도 이름이 없는 무명인 셈이다. 휘태커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기면 본전, 진다면 선수 인생의 큰 타격이 된다. 게다가 알리스케로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세계컴뱃삼보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비롯해 UFC 챔피언 산실이 된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이다.알리스케로프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주인공은 휘태커의 원래 상대였던 치마예프였다. 2019년 요르단에서 열린 브레이브CF 대회에서 치마예프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알리스케로프는 펀치 한 방에 쓰러지기 전까지 치마예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휘태커 레벨의 선수라면 이 경기를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고민없이 대체 상대를 받아들였다. 휘태커는 필자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상대는 바뀌었지만 내게 주어진 임무는 같다"며 "25분 동안 옥타곤에 들어가서 사냥꾼이 되는 것이다. 상대가 견딜 수 없을 때까지 공격하겠다"라고 큰소리쳤다.휘태커도 알리스케로프가 쉬운 선수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파악한 바로는 여러 측면에서 알리스케로프는 치마예프보다 위협적이다. 균형 잡힌 파이터이자, 주먹도 상당히 무겁다. 치마예프에게 졌을 때도 피니시 되기 전까진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휘태커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어떤 도전도 피해선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타격전에서 내가 더 빠르고, 경험이 많다. 움직임도 더 깔끔하다. 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싶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상대 선수를 쓰러뜨린다는 생각뿐이다."옥타곤 안에서 맹수인 그는 말썽꾸러기 다섯 아이의 아빠다. 인터뷰 내내 진지했던 휘태커도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활짝 웃었다. 다섯 아이의 아빠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집에 돌아가면 많은 일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너무나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시끄럽고 집안을 어지럽히는 게 가끔 스트레스가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것도 내가 사는 데 큰 힘이 된다. 아이들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휘태커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10대 시절 한국식 합기도를 수련했다. 그때 배운 합기도는 그가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선수로 성장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그가 정신을 수양하고, 상대를 예우하는 것도 합기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휘태커에게 쓴맛을 처음 경험하게 한 선수도 한국 파이터였다. 2011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훈에게 1라운드 3분1초 만에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21세에 당한 패배는 휘태커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 모든 상대는 내게 좋은 선생님이 됐다. 그 과정을 거쳤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파이터로서 내 궁극적인 목표는 타이틀을 되찾는 것이다. 그다음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 지금은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2024.06.21 08:30
프로축구

전북, 인천전 '물병 투척' 관중 구단 자체 징계 예고

전북 현대가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을 향해 물병을 투척한 관중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를 논의한다.구단 관계자는 19일 “구단 내부 검토를 거쳐 물병을 투척한 해당 관중에 대한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며 “당사자의 신상은 사건 직후 확인했고, 해당 관중은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의 뜻을 밝힌 상태”라고 전했다.앞서 이 관중은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심판진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그나마 집단 투척으로 번지지는 않았고, 물병에 직접 맞은 피해자도 없었다. 그러나 투척 행위 자체가 크게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내부 징계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당시 경기는 전북이 2-0으로 앞서다 막판 두 골을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대한 양 팀 팬들의 불만이 속출했고, 경기 막판엔 선수들 간 신경전까지 펼쳐지면서 과열 양상이 됐다. 전북 구단은 경기가 과열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종료 직전 경기장 곳곳에 경호팀을 배치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물병을 투척하는 돌발 행동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그나마 선제 조치 덕분에 구단이 직접 물병 투척 당사자를 지목한 뒤 신상까지 모두 확인했다. 구단에 따르면 해당 관중은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는지를 인정했고, 구단 차원의 어떤 징계든 달게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K리그에서 관중이 물병을 투척한 건 지난달 인천 서포터스의 이른바 물병 집단 투척 논란 이후 한 달 만이다. 당시에는 100개가 넘는 물병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충격을 안겼고, 결국 인천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2000만원과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를 받았다. 구단 자체적으로 자진신고한 124명에 대해서는 봉사활동 이수 조건부 무기한 출입정지 징계를 내린 상태다.지난해에도 인천은 선수단이 모두 빠져나간 뒤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진 한 관중에 대해 홈·원정 무기한 출입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훈기 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그라운드 내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 같다. 빨리 경종을 울리지 않는다면 더 큰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김명석 기자 2024.06.20 06:03
연예일반

[인터뷰③] ‘지구마불2’ 김태호 PD “‘무도’ 유니버스, 나도 신기해…서사 대단”

‘지구마불 세계여행2’ 김태호 PD가 시대를 초월한 ‘무한도전’ 유니버스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 김태호, 김훈범 PD는 시즌 종영을 앞둔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ENA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시즌1과 달라진 시즌2만의 매력을 비롯해 다양한 여정을 통해 느낀 점, 시즌3 제작 가능성 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인터뷰 말미, 김태호 PD는 MBC ‘무한도전’ 유니버스에 대한 언급도 했다. ‘무한도전’에 사용된 자막들이 공교롭게도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이슈 관련 예측이나 관측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라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태호 PD는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사실 저도 예측한 건 아니었고 당시엔 ‘쓸데없는 애기 하네’ 싶었던 것들이 계속 벌어지는 것”이라며 “나도 신기해서 물어보기도 한다. ‘무한도전’이 가진 역사나 서사가 새삼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레전드 예능 ‘무한도전’은 여전히 케이블 방송에서 전파를 타는 재방송 시청률이 꽤 나오고, 유튜브 조회수도 상당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그 때의 멤버들이 모이는 모습을 원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태호 PD는 “감사한 일이지만 MBC 재직 중일 때도 여러 차례 노력은 해봤지만 현실화되진 않았다”면서 “그것(‘무한도전’ 재결합)에 대해 애쓰고 노력하는 시간에 다른 것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인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주사위를 던져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 여행기를 담은 예능이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스타 PD 대열에 오른 김태호PD가 제작사 테오(TEO) 설립 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시즌1부터 ENA를 통해 전파를 탔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7일 유튜브를 통해 마지막 회가 업로드된다. 8일엔 ENA를 통해 방송으로도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7 10:30
연예일반

[인터뷰①] ‘지구마불2’ 김태호 PD “시즌2 변화 통해 기뻐…주사위가 제4의 주인공”

‘지구마불 세계여행2’ 김태호 PD가 시즌1과 달라진 시즌2의 매력이 시청자에 통한 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 김태호, 김훈범 PD는 시즌 종영을 앞둔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ENA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시즌1과 달라진 시즌2만의 매력을 비롯해 다양한 여정을 통해 느낀 점, 시즌3 제작 가능성 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는 유튜브 문법에 가까운 콘셉트로 방송가에선 ‘실험적 작품’으로 통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보다 방송적 문법을 담아내 TV 예능 시청자들에 친화성을 높였다. 김태호 PD는 “시즌1이 유튜브 친화적 콘텐츠를 방송에 녹인 방식이었다면 시즌2는 사전제작 단계를 통해 방송에 맞는 구성도 넣고 제작진이 개입할 수 있는 통로도 추가해 시청자들이 보다 즐겁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시즌1과 달라진 단적인 예는 여행 파트너의 등장이었다. 김훈범 PD는 “시즌1이 출연진과 PD가 고프로 각각 하나씩을 들고 간소하게 찍었다면 시즌2에선 말동무나 동반자를 넣었고, 부루마블의 게임적 요소에도 신경을 더 써서 여행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제작진이 개입해 더 큰 재미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시즌2에선 ‘본부’를 신설해 여행자들이 잠시 재정비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하는가 하면 실제 부루마블 게임에 존재하는 벌칙인 무인도 대신, ‘(무)인도’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설정을 벌칙으로 삼아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이 같은 ‘지구마불2’의 여정은 인위성을 배제하고 오직 주사위 속 우연에 맡겨 정했는데, 게임 과정에서 주사위의 역할이 엄청났다고도 했다. 김태호 PD는 “주사위가 ‘제4의 주인공’이었다고 말씀드렸을 정도로 주사위가 큰 도움을 줬다”고 귀띔했다. 김훈범 PD 역시 “우리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사위가 잘 나와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며 웃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인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주사위를 던져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 여행기를 담은 예능이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스타 PD 대열에 오른 김태호PD가 제작사 테오(TEO) 설립 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시즌1부터 ENA를 통해 전파를 탔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7일 유튜브를 통해 마지막 회가 업로드된다. 8일엔 ENA를 통해 방송으로도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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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지구마불2’ 김훈범 PD “빠니보틀·곽튜브·원지 여행철학과 마인드 존경스러워”

‘지구마불 세계여행2’ 김태호, 김훈범 PD가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의 방송인으로서의 성장과 여행가로서의 열정에 대해 감탄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 김태호, 김훈범 PD는 시즌 종영을 앞둔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ENA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시즌1과 달라진 시즌2만의 매력을 비롯해 다양한 여정을 통해 느낀 점, 시즌3 제작 가능성 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구마불’의 얼굴인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와 두 시즌을 함께 한 소회도 밝혔다. 김태호 PD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프로그램 색깔과 잘 맞는 분들이었고, 시즌1 대비 시즌2 때 이분들의 구독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영향력이 커진 점을 생각하면 굳이 다른 출연자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다만 혼자 콘텐츠 만드는 것의 고충을 말씀하셔서 시즌2에선 파트너를 선정해서 함께 했다”고 말했다. 김훈범 PD 역시 “아무래도 이분들이 시즌1 이후 방송 노출이 더 많이 되고 스케줄도 많아져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는데, 본인의 여행에 대한 철학과 마인드가 더 뚜렷해진 점에 놀라웠고 존경심도 들었다. 이분들을 대체할 수 있는 분들이 떠오르지 않았고, 시즌1을 거치면서 서로 노하우를 공유했기 때문에 시즌2를 더 다채롭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이 에티오피아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일이나, 포르투갈 나제르에서 박준형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쏟은 눈물은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2’의 수없이 많았던 장면을 떠올리면서도 쭈니형의 눈물에 대해 “여행 예능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인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주사위를 던져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 여행기를 담은 예능이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스타 PD 대열에 오른 김태호PD가 제작사 테오(TEO) 설립 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시즌1부터 ENA를 통해 전파를 탔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7일 유튜브를 통해 마지막 회가 업로드된다. 8일엔 ENA를 통해 방송으로도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7 10:30
연예일반

‘지구마불2’ 김태호·김훈범 PD “시즌2 달라진 문법 시청자에 통했죠” [IS인터뷰]

“‘지구마불’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어요. 우리가 생각한 부분이 현실화 됐구나 하는 기쁨이 큽니다.”좀처럼 표정 변화 없기로 유명한 김태호 PD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여행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통해 20년 넘도록 레전드 예능으로 평가받고 있는 ‘무한도전’의 잔상을 극복하고 참신한 기획력을 인정받으며 ‘역시 김태호’라는 평가를 받은 데 대한 진솔한 속내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인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주사위를 던져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 여행기를 담은 예능이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스타 PD 대열에 오른 김태호PD가 제작사 테오(TEO) 설립 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ENA를 통해 전파를 탔다. 7일 시즌2 종영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태호, 김훈범 PD는 시즌1과 달라진 시즌2만의 매력을 비롯해 다양한 여정을 통해 느낀 점, 시즌3 제작 가능성 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는 유튜브 문법에 가까운 콘셉트로 방송가에선 ‘실험적 작품’으로 통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보다 방송적 문법을 담아내 TV 예능 시청자들에 친화성을 높였다. 김태호 PD는 “시즌1이 유튜브 친화적 콘텐츠를 방송에 녹인 방식이었다면 시즌2는 사전제작 단계를 통해 방송에 맞는 구성도 넣고 제작진이 개입할 수 있는 통로도 추가해 시청자들이 보다 즐겁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시즌1과 달라진 단적인 예는 여행 파트너의 등장이다. 김훈범 PD는 “시즌1이 출연진과 PD가 고프로 각각 하나씩을 들고 간소하게 찍었다면 시즌2에선 말동무나 동반자를 넣었고, 부루마블의 게임적 요소에도 신경을 더 써서 여행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제작진이 개입해 더 큰 재미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시즌2에선 ‘본부’를 신설해 여행자들이 잠시 재정비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하는가 하면 실제 부루마블 게임에 존재하는 벌칙인 무인도 대신, ‘(무)인도’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설정을 벌칙으로 삼아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이 같은 ‘지구마불2’의 여정은 인위성을 배제하고 오직 주사위 속 우연에 맡겨 정했는데, 게임 과정에서 주사위의 역할이 엄청났다고도 했다. 김태호 PD는 “주사위가 ‘제4의 주인공’이었다고 말씀드렸을 정도로 주사위가 큰 도움을 줬다”고 귀띔했다. 김훈범 PD 역시 “우리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사위가 잘 나와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며 웃었다. ‘지구마불’의 얼굴인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와 두 시즌을 함께 한 소회도 밝혔다. 김태호 PD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프로그램 색깔과 잘 맞는 분들이었고, 시즌1 대비 시즌2 때 이분들의 구독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영향력이 커진 점을 생각하면 굳이 다른 출연자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다만 혼자 콘텐츠 만드는 것의 고충을 말씀하셔서 시즌2에선 파트너를 선정해서 함께 했다”고 말했다. 김훈범 PD 역시 “아무래도 이분들이 시즌1 이후 방송 노출이 더 많이 되고 스케줄도 많아져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는데, 본인의 여행에 대한 철학과 마인드가 더 뚜렷해진 점에 놀라웠고 존경심도 들었다. 이분들을 대체할 수 있는 분들이 떠오르지 않았고, 시즌1을 거치면서 서로 노하우를 공유했기 때문에 시즌2를 더 다채롭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이 에티오피아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일이나, 포르투갈 나제르에서 박준형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쏟은 눈물은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2’의 수없이 많았던 장면을 떠올리면서도 쭈니형의 눈물에 대해 “여행 예능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구마불2’가 시청자에겐 천편일률적인 여행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신박한 재미를 줬다면, PD들에게도 남다른 성장의 포인트가 됐다. 김훈범 PD는 “크리에이터와 파트너 그리고 PD 2명 이렇게 총 4명이 여행에 나서는데, 의사결정 과정도 컴팩트하고 현장 상황에 맞게 즉자적일 수 밖에 없다”며 “타 콘텐츠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해외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PD들에게도 성장형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PD 역시 “후배 PD들 중엔 코로나19 시국에 PD가 돼 해외 촬영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친구도 있었다”면서 “‘지구마불’을 통해 해외 촬영을 할 수 있어 좋았고, 각자의 현장에서 각자의 선택에 따라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점은 대규모 프로그램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점에서도 좋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지속하고 싶다”고 새 시즌 가능성을 밝혔다. 인터뷰 말미,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유니버스에 대한 언급도 했다. ‘무한도전’에 사용된 자막들이 공교롭게도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이슈 관련 예측이나 관측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라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사실 저도 예측한 건 아니었고 당시엔 ‘쓸데없는 애기 하네’ 싶었던 것들이 계속 벌어지는 거죠. 저도 신기해서 물어보기도 해요. ‘무한도전’이 가진 역사나 서사가 새삼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7일 유튜브를 통해 마지막 회가 업로드된다. 8일엔 ENA를 통해 방송으로도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7 07: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남한산성 밴댕이젓과 왕놀이

“전하, 빙고를 정리하다가 밴댕이젓 한 독을 찾아냈사온데, 씨알이 굵고 삼삼하게 삭아 있사옵니다. 마리 수가 넉넉하지 못하오니 어명으로 분부하여주소서.”(김훈 ‘남한산성’)명의 시대가 저물고 청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청은 명을 쳐야 하는데 조선이 명을 돕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고, 마침내 청은 조선을 침략합니다. 이를 병자호란이라 합니다.조선의 왕 인조는 애초에 강화도로 피신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강화도에서는 오랫동안 버틸 수가 있고, 그러면 원정을 온 청은 보급품 조달에 곤란이 닥쳐 물러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청은 인조가 강화도로 숨을 것임을 알아차리고 길목을 막아버립니다. 인조는 어쩔 수 없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듭니다. 먹을거리가 충분치 못한 남한산성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노고가 김훈의 ‘남한산성’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굶주림에 신하들이 산성을 뒤졌을 것이고, 밴댕이젓 한 독을 발견합니다. 그걸 그냥 나누면 될 것인데 신하들은 굳이 왕에게 가서 묻습니다. 소설이니까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한 설정이지 않을까 싶겠지만,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입니다. 승정원일기에 소설의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인조 15년(1637년) 1월 21일의 기록입니다.이경증이 아뢰기를, “밴댕이가 남아 있는 것이 있는데, 그 수효가 많지 않아서 한 마리씩밖에는 나누어줄 수 없습니다. 우선 나누어주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우선 보류하였다가 요미를 줄여야 할 때에 주도록 하라. 온빈 및 왕자와 왕손이 모두 반찬이 없다고 괴로워하니, 또한 나누어 보내도록 하라” 하였다. 이경증이 아뢰기를, “그렇다면 선왕의 후궁과 여러 왕자들에게도 나누어 보냅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대신에게도 나누어 보내도록 하라” 하였다. 이경증이 아뢰기를, “그 수효가 많지 않으니, 그 나머지를 가지고 나누어 보냅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그대로 하라” 하였다. 물러 나갔다. (한국고전번역원, 이봉순 역, 2006)젓독은 장독보다 한참 작습니다. 장은 집에서 담그니까, 장독을 이동할 일이 없고, 그래서 장독은 큼직합니다. 젓갈은 밴댕이, 새우, 황석어 같은 해산물이 잡히는 생산지에서 담급니다. 젓갈은 독에 담긴 채 운송을 해야 하니까 젓독은 작습니다.남한산성의 밴댕이젓독도 작았을 것입니다. 신하 이경증은 “그 수효가 많지 않아서 한 마리씩밖에 나누어줄 수 없습니다”고 했는데, 한 마리씩 받을 수 있는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었을 것입니다. “선왕의 후궁과 여러 왕자들에게도 나누어 보냅니까?” 하고 이경증이 인조에게 되물은 것은 밴댕이젓을 거기까지 보낼 수 있는 양이 되지 않는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인조는 대신에게도 보내라고 합니다.곤란해진 이경증이 다시 확인을 합니다만 인조는 이경증에게 “그대로 하라”고 명령합니다. 인조는 밴댕이젓이 모자라는 것은 그대들 사정이고 자신은 밴댕이를 고루 나누어주라고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나 짐작을 합니다.왕국이라고 하여 왕이 제멋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왕 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절대 권력으로 헛된 명령이나 하며 권위를 세우는 것을 두고 왕놀이라고 합니다. 왕정시대가 아님에도 우리는 왕놀이를 봅니다. 과학계 연구개발(R&D) 예산을 14.7% 삭감하고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5대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변하는 왕놀이도 보고,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격노를 하는 왕놀이도 봅니다.인조가 왕놀이나 하는 왕이 아니었으면 밴댕이젓 한 독을 어떻게 처리했을지 곰곰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세종대왕 정도의 왕이었으면 아마 이랬을 것입니다.“밴댕이젓독이 있는 곳으로 나를 안내하라. 양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보자.”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는 척을 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적어도 왕놀이 한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입니다. 2024.05.30 06:59
프로축구

[IS 성남] ‘모따 2G 연속골’ 천안, 성남 2-0 격파…2연승·10위 도약

천안시티FC가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공격수 모따가 있었다. 천안은 2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천안(승점 16)은 경남FC(승점 15)를 제치고 10위로 도약했다. 반면 성남은 4연패 수렁에 빠졌고, 12위에 머물렀다.전반 초반에 주도권을 내준 천안은 윤재석의 득점으로 흐름을 단숨에 바꿨다. 후반에도 성남이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교체 자원으로 피치를 밟은 모따가 후반 막판 골망을 가르며 상대의 공세를 잠재웠다.앞선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모따는 이번 경기에서 리그 8호골을 기록, 김종민(전남 드래곤즈)과 함께 서울 이랜드 브루노 실바(9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팀 성남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크리스, 후이즈, 국관우가 최전방에 섰다. 중원은 정원진, 양시후, 알리바예프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정승용, 김주원, 김군일, 박광일이 구축했고, 골문은 최필수가 지켰다.원정팀 천안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정석화와 김륜도가 선봉에 섰다. 미드필드진은 윤재석, 신형민, 이광진, 장백규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오윤석, 마상훈, 이웅희, 구대영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강정묵이 꼈다. 물러설 곳 없는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천안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찬스에서 마상훈의 헤더가 성남 수문장 최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3분 성남 정원진이 때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연패 탈출을 외친 성남이 천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7분 크리스가 왼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 후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옆 그물을 출렁였다. 결실은 웅크렸던 천안이 먼저 봤다. 전반 35분 장백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건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윤재석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전반은 천안의 리드로 끝났다. 득점이 필요했던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성욱과 김훈민을 투입했다. 두 팀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1분 성남은 박지원, 천안은 외국인 듀오 모따와 파울리뉴를 나란히 넣었다.성남은 후반 들어 끊임없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4분 정원진, 38분 후이즈 등 거듭 슈팅을 때렸지만, 천안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막판까지 몰아붙이던 성남은 후반 45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후이즈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재차 때린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도리어 천안이 후반 추가시간에 또 한 번 성남 골문을 열었다. 모따가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팽팽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김희웅 기자 2024.05.26 20:59
IT

KT,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 운영…영상 제작·해외 진출 지원

KT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 사업'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KT는 소상공인 900여 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온·오프라인 교육을 전국적으로 시행한다.대면 교육은 서울 동작구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와 전국 소담스퀘어 8개소에서 진행한다. 지난 21일 부산 소담스퀘어에서 첫 지역 실습을 제공했다.KT는 소상공인 인플루언서 교육에서 이론 교육과 콘텐츠 기획, 제작, 편집, 업로드 등의 미디어 커머스 모든 과정을 소상공인이 체험할 있도록 실습 과정을 뒷받침한다.스타 소상공인과 인플루언서의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스페셜 특강 프로그램과 현직 플랫폼 MD(상품기획자)의 입점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KT는 우수 교육생을 선발해 KT 지니 TV 큐톤 광고인 '지니 TV 라이브 AD+'로 맞춤형 TV 광고 제작과 송출을 도울 계획이다. 중국 인플루언서 라이브 커머스 진출을 돕고 제품 홍보를 위한 숏폼(짧은 동영상)도 제작할 방침이다.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KT의 미디어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콘텐츠∙미디어∙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11:44
프로축구

인천, ‘물병 사태’→응원석 전면 폐쇄 “자진 신고 안 하면 경찰에 고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물병 사태와 관련해 강력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인천은 1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11일 FC서울과 홈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 내로 물병이 투척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홈 경기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우리 구단은 다시 한번 원정팀인 서울 선수단 및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이어 “더불어 이로 인해 인천 시민들과 구단 팬들에게도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 및 재발 방지 차원에서 우리 구단은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할 예정이며,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 및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인천은 후속 조치로 홈 경기 응원석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광주FC전, 29일 열리는 울산 HD전에서 응원석 폐쇄가 우선 적용된다. 또한 2024시즌 잔여 홈 경기 반입 규정 강화를 알렸다. 페트병 및 캔 등 반입 시 병마개를 제거해야 함을 명시했다. 또한 인천 구단은 서울전에서 물병을 던진 이들에게 자진 신고를 받는다. 인천은 “자진 신고 시, 향후 구단의 민·형사상 법적 조치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며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할 것”이라며 “자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 모든 증거 자료(사진·영상 및 증언 등)를 종합해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에 대한 구단의 모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물병 사태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직후 발생했다. 당시 서울이 2-1로 인천을 이겼는데, 경기 종료 직후 서울 수문장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를 향해 포효하자 서포터스석에서 물병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일부 물병에는 물이 담겨 있었고, 서울 기성용은 급소 부위에 맞기도 했다. 당시 인천 선수들까지 팬들에게 물병을 던지지 말라고 손짓했지만, 한참이나 그라운드 위로 물병이 날아들었다. 곳곳에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폭력 사용은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다”며 “세상 어느 회사에서 직장인이 일터에서 폭력을 당하는가. 더구나 기성용(서울)은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인천-서울전 사건은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보고서에 나온 내용과 같다. 이는 선수들을 괴롭히는 행위라 볼 수 있다.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는 악플러들을 비롯해 선수들을 향한 언어적 폭력과 관중들의 물리적 폭력에 관해 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안전한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프로축구연맹은 경기 평가 회의를 통해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한 뒤, 인천 구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 시 안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구단은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응원석·원정응원석 폐쇄 등의 징계를 받는다.김희웅 기자 2024.05.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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