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래서 우리가 유로파의 왕' 세비야, 3-2로 인터 밀란 꺾고 통산 6번째 우승
세비야(스페인)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비야는 22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루크 더용의 멀티 골과 상대 로멜루 루카쿠의 자책골에 힘입어 인터 밀란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세비야의 6번째 유로파리그 우승(2005~2006, 2006~2007, 2013~2014, 2014~2015, 2015~2016, 2019~2020)이자 유로파리그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통산 네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렸던 인터 밀란은 1996~1997시즌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진행됐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루카쿠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성공, 인터 밀란이 앞서 갔고 이를 시작으로 난타전이 펼쳐졌다. 선제골을 내준 세비야는 더용이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33분에는 에베르 바네가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했다. 그러나 인터 밀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고딘의 헤더로 금세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4골이 터지는 혈투가 펼쳐졌으나, 승부를 가른 건 아이러니컬하게도 후반 29분 터진 인터 밀란의 자책골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어진 디에고 카를로스의 오버헤드킥이 절묘하게 골대를 노렸고, 이를 어떻게든 막아내려던 루카쿠의 발에 맞아 자책골이 됐다. 세비야의 우승을 결정짓는 극적인 자책골이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2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