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81건
뮤직

스타, 배우 아닌 ‘가수’ 수지의 가치 [IS포커스]

수지가 배우로서 깊어진 연기력만큼이나 곡 서사에 맞게 유려해진 보컬로 가수로서 여전한 재능을 확인시켰다.수지는 지난 17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컴 백’에 한층 농도가 짙어진 그만의 감성을 담아내며 수지표 감성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수지의 신곡 발매는 2년 만이다. 배우이자 ‘셀럽’으로 활동하는 와중이지만 ‘가수’ 수지의 정체성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물론, 그 폭과 깊이를 확장해가는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컴 백’은 한걸음 늦더라도 언젠가 돌아올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랫말에 담은 곡이다. ‘새틀라이트’, ‘케이프’ 등의 곡으로 호흡을 맞춘 강현민 프로듀서가 작업에 참여했다.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기다림,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약속을 그려냈다. 잔잔한 피아노 및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동시에 도입부터 곧바로 등장하는 수지의 음성은 어느 때보다 차분하다. 곡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듦과 동시에 곡의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곡 전반에 흐르는 수지 특유의 따뜻한 음성은 포근한 감성의 분위기를 배가하는데 기다림의 정서를 애달퍼 하는 이미지가 아닌, 잔잔하지만 단단하게 그려낸 점은 꽤 인상적이다. 여전히 매력적인 음색 한편, 음성 자체에선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난다. 강현민 프로듀서는 일간스포츠에 “수지는 음색이 워낙 좋고 노래도 굉장히 잘한다. 연습 삼아 한 번 부를 때와 제대로 부를 때의 차이가 없다”며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보컬 스킬에 대한 코멘트보다는 느낌에 대한 이야기 정도만 나눴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그리 공격적이지 않은 프로모션 과정을 거쳐 나온 곡임에도 음원 파워는 상당하다. 곡은 발매 이튿날인 18일 오전 멜론 ‘핫100’ 차트 1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아이브, 플레이브 등이 새 앨범으로 차트 줄세우기를 하고 있지만 수지 역시 ‘믿고 듣는 수지’의 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수지는 음원뿐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선보여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수지는 2019년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현 소속사인 매니지먼트 숲에 새 둥지를 튼 이후 배우 프로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각종 OST 참여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건 디지털 싱글을 꾸준히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도 다수의 음원을 내놓으며 그만의 ‘추구미’를 드러냈다. 2022년 발표한 ‘새틀라이트’에서는 일기예보, 브릭 등으로 활약한 강현민 프로듀서의 뮤즈가 되어 브릿팝 밴드 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줬고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케이프’를 통해서는 어쿠스틱 장르에서의 강점을 펼쳐 보였다. 노영심 음악감독에 의해 탄생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 ‘안하기가 쉽지 않아요’에서는 포근한 음색 여신의 면모를, ‘러브레터’, ‘스케치북’, ‘더 시즌즈’ 등의 음악감독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강승원 2집 수록곡 ‘널 사랑하니까’에서는 다정다감한 보컬의 매력을 보여줬다.이뿐 아니라 자신이 타이틀롤로 출연한 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OST에선 ‘보통의 날’과 ‘언더커버’ 두 곡을 소화해냈고, JTBC 걸그룹 오디션 ‘알 유 넥스트?’ 공식 타이틀곡 ‘전속력으로’ 가창에도 나서며 걸그룹 출신다운 매력과 실력을 드러냈다. 최근엔 KBS2 음악 여행 리얼리티쇼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을 통해 대중에 ‘노래하는 수지’의 모습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그가 부른 ‘화장을 고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어른’,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등은 방송 이후에도 유튜브 라이브 클립으로 회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수지의 꾸준한 가수 행보에 대해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수지는 가수로 데뷔했으나 스타이자 엔터테이너로서 활동이 더 두드러졌고, 배우로서의 커리어가 잘 풀려나간 케이스라 가수로서 입지가 아주 크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그의 뿌리는 음악이었고, 뮤지션으로서 자신만의 감수성과 정서를 꾸준히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수지의 특이한 점은, 메이저 아티스트지만 음악 활동만 두고 보면 작가주의적이고 인디적인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본인의 취향과 자기만의 색을 계속 가지고 가는 느낌”이라며 “배우 소속사에 몸 담고 배우로 활동하면서 음악과 한 발 멀어진 상황임에도 이같은 취향을 꾸준히 가져가며 자기 내면을 탐구하고 취향을 알아가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고 생각되고, 본인의 정서와 감수성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고유의 음악들을 흥행과 관계 없이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뮤지션으로서 나름의 욕심이 있지 않나 싶다”고 평했다.강현민 프로듀서 역시 “그동안 수지와 총 세 곡을 함께 했는데,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수지의 뮤지션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색깔 있고 음악성이 있는 곡들로 작업했다”면서 “수지는 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자작곡 데모도 많이 들려주는데 음악적으로도 보컬적으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향후 뮤지션으로서의 성장 행보에 대한 기대를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9 05:43
생활문화

복권위원회·동행복권, 대한민국 복권 역사 찾기 캠페인 실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이 복권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복권 역사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대한민국 복권 역사 찾기 캠페인은 복권 역사 자료를 모아 근현대 복권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 복권 역사 유물을 발굴 및 수집·보존하고 복권의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이번 캠페인은 ‘복권 역사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복권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물건, 문서, 기록물, 비디오 등 실물자료를 촬영하여 홈페이지의 ‘복권 역사 자료 접수하기’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매월 1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품권을 제공한다.이외에도 ‘복권 역사 찾기 캠페인 소문내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복권 역사 박물관을 알리는 캠페인 포스터 3종 중 1개의 이미지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대한민국_복권역사찾기’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고, 홈페이지 내 응모하기를 통해 인증샷을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참여기간은 2월 17일부터 3월 14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만 원의 상품권을 제공한다.동행복권 건전화본부 맹준석 본부장은 “복권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에게 희망과 나눔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라며 “개개인의 소중한 자료가 모여 복권의 역사를 모두 함께 향유하고 복권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2025.02.17 11:21
해외축구

4G 만에 선발→양민혁, 쐐기 득점 어시스트…사령탑도 박수 “YANG에게 매우 만족”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양민혁(19·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아 공격 포인트까지 신고했다. 사령탑은 물론, 현지 매체들도 박수부대에 합류했다.양민혁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3라운드 더비 카운티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추가 골을 도왔다. 팀은 최종 4-0으로 이겼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최근 홈 8경기서 7승째를 올렸고, 2부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권과의 격차를 단 3점으로 좁혔다. QPR은 11위(승점 44)다.양민혁은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한 그는 연말까지 K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런던에 입성했다. 새해 들어 토트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데뷔전을 기다렸으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QPR로 임대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의 임대 이적에 대해 “양민혁은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 나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어린 선수고,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또 다른 어린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이미 기용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양민혁은 지난달 30일 QPR 합류 뒤 “매우 기쁘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자신의 이름 발음을 소개한 그는 “이 팀은 박지성 선배님이 활약한 팀이다. 많은 출전 기회와, 경험을 쌓고 싶어 이 팀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동시에 “당연히 승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팀이 많은 승리와 승점을 얻는 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데뷔하고, 신인의 마음으로 간절히 한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2년 차지만, 해외에선 1년 차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간절히 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빠른 스피드, 드리블, 마무리 능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양민혁의 영국 무대 데뷔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그는 지난 2일 밀월전을 시작으로 블랙번, 코번트리 시티전에서 연거푸 교체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강력한 슈팅력을 뽐내는 등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날 더비전에서 첫 선발 출전까지 이뤘다.양민혁은 이날 63분간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전반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대편의 사이토 고키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사이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QPR이 2-0으로 맞이한 후반전, 양민혁은 시작하자마자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는 후반 1분 다시 프레이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골대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됐다.양민혁이 아쉬움을 터는 데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감각적인 터치로 공을 트래핑한 뒤, 낮고 빠르게 중앙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셰이르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양민혁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8분 조기에 임무를 마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QPR은 로니 에드워즈의 쐐기 헤더 골을 묶어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뒤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양민혁이 다른 리그에서 뛰다 왔고, 영국에 온 지도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우리는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양민혁은 좋은 수준에서 훈련해 왔고 나는 그에게 매우 만족한다”고 호평했다.QPR 소식을 다루는 ‘웨스트 런던 스포츠’ 역시 같은 날 “토트넘에서 임대된 10대 선수의 선발 데뷔전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거친 몸싸움에 고전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팀의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고 조명했다.QPR은 오는 23일 포츠머스와의 2024~25 EFL 챔피언십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2025.02.15 14:09
e스포츠(게임)

엠게임, 2024년 매출 834억원…3년 연속 신기록

엠게임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고 14일 밝혔다.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8%, 29.8% 감소했다. 신작 마케팅과 일시적인 경상 개발 비용 증가 탓이다.지난해 4분기 매출은 263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올랐지만 마찬가지로 신작 마케팅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57.6% 줄었다.엠게임은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과 북미·유럽 '나이트 온라인'의 해외 성과에 모바일 신작 '귀혼M'의 흥행으로 3년 연속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귀혼M'은 회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귀혼' 기반의 자체 개발 횡스크롤 MMORPG다. 출시 후 3대 앱마켓 인기 게임 1위에 오른 바 있다.엠게임은 올해도 신작을 앞세워 우리나라와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올 상반기 내 중국 게임사 킹넷이 '열혈강호 온라인'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 '전민강호'를 국내에 출시한다. 3분기에는 '귀혼'을 바탕으로 만든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또 하반기에는 장수 IP '드로이얀 온라인'을 녹인 중국 게임사 39게임의 모바일 게임 '드로이얀'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2025년은 '귀혼'을 방치형 모바일 게임으로 자체 개발해 출시하고, '드로이얀 온라인'을 중국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해 현지 출시하는 등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 서비스와 신규 퍼블리싱 서비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4 16:48
뮤직

‘에스파 후배’ 하츠투하츠, 데뷔곡 ‘더 체이스’... 켄지 작사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데뷔곡 ‘더 체이스’로 음악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딘다.하츠투하츠 첫 싱글 ‘더 체이스’의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더 체이스’는 몽환적인 사운드 소스들과 보컬 멜로디가 어우러져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베이스 신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트랙의 무드 체인지가 특징이다.특히 ‘히트메이커’ 켄지가 이번 곡을 작사해 눈길을 끌며, ‘선택과 모험’ 키워드가 돋보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토리를 차용해 하츠투하츠만의 첫 번째 이야기를 완성, 가사에 ‘내가 나아갈 길은 나 스스로 만들어가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와 앞으로 펼쳐갈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렘과 호기심의 감정을 담아 리스너들의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 또한 하츠투하츠는 뮤직플랫폼 멜론의 신예 아티스트 육성 프로젝트 ‘하이라이징’의 새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지난 10일 오후 6시 ‘릴레이 자기소개 영상’, ‘내가 쓰는 프로필’ 등을 공개한 데 이어, 데뷔일인 오는 24일 오후 6시 ‘하이라이징’을 통해 또 다른 독점 콘텐츠를 릴리즈하며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더불어 11일 0시 각종 하츠투하츠 공식 SNS에서 오픈된 첫 싱글 ‘더 체이스’의 유닛 및 개인 티저 이미지는 지우, 스텔라, 주은, 에이나, 이안의 매력적인 비주얼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한편, 하츠투하츠 첫 싱글 ‘더 체이스’는 타이틀곡 ‘더 체이스’와 수록곡 ‘버터플라이즈’ 총 2곡으로 구성, 2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되며, 이날 음반으로도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1 14:10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 ‘모범택시3’… 2025년 SBS 드라마 라인업 공개

SBS가 2025년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인기리에 방영중인 ‘나의 완벽한 비서’ 부터 ‘보물섬’, ‘귀궁’, ‘우리 영화’, ‘트라이’, ‘우주메리미’, ‘사마귀’, ‘모범택시3’, ‘키스는 괜히 해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등 작품들이 2025년 SBS 드라마를 책임진다.2025년 SBS 드라마의 첫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이다. 한지민과 이준혁의 완벽한 비주얼과 설레는 밀착 케어가 로맨스 장르의 미덕을 제대로 살렸고, 여기에 여자 대표와 남자 비서의 클리셰를 비튼 관계성은 신선하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SBS가 잘하는 장르인 사이다 복수극도 준비되어 있다. ‘보물섬’(극본 이명희/연출 진창규/제작 스튜디오S,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푸르미르공작소)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이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다크한 야망남으로 변신할 박형식과 허준호가 나이를 뛰어넘은 강력한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드라마이다.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육성재(윤갑/강철이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성 역), 그리고 특별출연 김영광(강철이 역) 등 매력만점 배우 라인업이 완성돼 주목되고 있다.‘우리 영화’(연출 이정흠/ 극본 한가은, 강경민/ 제작 스튜디오S, 비욘드제이)는 소퍼모어 징크스(처음 시작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사람이 그 이후 급속히 기량이 쇠락하는 증세를 의미함)를 겪고 있는 영화감독과 자유로운 영혼의 시한부 배우 지망생이 함께 영화를 찍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하는 멜로 드라마이다. SBS 에서 시청자들의 인생 작품을 여럿 탄생시켰던 남궁민의 새로운 변신에 이목이 집중 된다.‘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극본 임진아/연출 장영석)는 고작 달리기와 공놀이에 목숨을 건 청춘들이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부딪혀 스스로 기적이 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최초 럭비를 소재로 다룬 스포츠 드라마. 윤계상, 임세미, 김요한을 주연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건강한 에너지가 어우러진 캐스팅 라인을 완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주메리미’(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콤, 쫄깃한 90일간의 위장신혼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설레는 최우식과 정소민이 만나 최고의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사마귀’(연출 변영주/극본 이영종/기획 스튜디오S/제작 메가몬스터, 메리크리스마스)는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살인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과 영화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상상초월 범죄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장기용과 안은진 주연의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속앓이 로맨스이다. 안방극장의 도파민 폭발 설렘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국형 케이퍼 드라마의 진수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가 2년 만에 컴백한다. ‘모범택시2’는 공개 열흘 만에 전 세계 16개국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믿고 보는 메가 히트 IP'로 우뚝 선 바 있다. ‘갓도기 신드롬’을 불러 모은 이제훈부터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3연타석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감이 고조된다.김혜윤, 로몬 주연의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극본 박찬영/연출 김정권)는 인간이 되길 거부하는 구미호와 그에게 소원을 뜯긴 축구스타의 지극히 인간적인 ‘혐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독보적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혜윤이 이제껏 본 적 없는 구미호 은호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할지 기대를 더한다.올해 SBS는 주중 드라마 라인업을 신설해 드라마 시청률 1위 채널의 비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BS 관계자는 “2025년 SBS는 주중 드라마 라인업을 부활시켜 더 다채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고자 한다. 로맨스, 사극, 장르물, 시즌제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1 09:54
드라마

[‘원경’ 종영]① 차주영, 美친 연기력… 대중성 잡고 훨훨

배우 차주영이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미친’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차주영이 팬들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인간적인 매력까지 발산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오는 11일 종영하는 ‘원경’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경’은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루는 드라마에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의 아내 원경왕후의 서사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내 호평을 얻었다. 배우 차주영에게 ‘원경’은 데뷔 후 첫 사극이자 첫 타이틀롤이었다. 그런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차주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을 뿐 아니라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원톱 드라마는 주연이 어떤 배우인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차주영은 놀라울 정도로 원경왕후에 대한 완벽한 해석을 보여줬다”며 “같이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며 사랑에 빠진 이방원으로 인해 여러 가지 딜레마가 있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짚었다. 차주영은 극중 이방원(이현욱)을 향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랑을 보여주면서도, 동생들이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하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하는 심경의 변화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이방원은 태상왕인 태조 이성계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주눅 들어 있는 자신의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원경에게 “왕의 자질은 나보다 그대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원경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차주영은 이방원과 서로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정치적으로 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는 왕비로서 느끼는 원경의 복잡한 심경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드라마 후반부까지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다.또 차주영은 원경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성으로서 가지는 주체성을 설득력 있게 녹여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차주영이 연기한 원경은 “내가 만든 조선에서 조선의 여인으로 살라”고 경고하는 이방원에게 “차라리 고려의 여인으로 죽겠다”고 말할 정도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여성이다. 원경은 승은상궁이 된 채령(이이담)과 권선(연시우)에게 질투심을 표현하기보다는 “널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이는 오로지 네 자신임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다. ‘더 글로리’에 이어 ‘원경’을 선택한 것은 큰 도전으로 여겨졌으나 차주영은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차주영만의 길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스튜어디스 혜정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차주영은 차기작인 ‘원경’에서 19금 장면을 과감하게 연기하고 있는데, 단순한 노출을 넘어 차주영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며 ‘더 글로리’를 넘어선 대표작을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차주영은 또 유튜브 채널 ‘차주영 붐은 온다’를 통해 ‘원경’ 촬영 당시 세트장 앞에서 팬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숏츠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다수의 영상들이 조회수 2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차주영은 친근한 매력까지 뽐내며 친숙한 이미지도 구축했다. 카리스마 넘친 ‘원경’에서의 모습과 달리 팬들을 향해 다정한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팬을 대하는 이상적인 태도”, “인간적으로 너무 호감이다”, “차주영 ‘입덕’ 영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경’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 인정을 받은 차주영이 대중의 호감까지 얻으며 앞으로 어떤 상승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김 평론가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 과거에는 이방원이라는 남성을 중심으로 한 해석이 가득했는데, 차주영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여성인 원경을 품격 있는 연기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로 소화하면서 대중의 시야를 넓혔다”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0 05:5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세계 바둑 규칙도 하나가 되기를. 골프처럼

최근에 이름난 중국 바둑 선수가 대회 규칙을 연거푸 어겨 심판이 실격을 시킨 일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일로 한국과 중국 바둑계가 수 십 년간 쌓은 우호가 흔들릴 정도이다. 얼마 전에 치른 이름 있는 국내 바둑대회 결승전에서였다. 한국기원이 주관한 대회였고. 중국 선수는 따낸 돌 즉, ‘사석(死石)’을 바둑알통 뚜껑에 담지 않고 그 옆에 두었다. 한국기원은 사석을 ‘사석통’으로 정한 뚜껑에 담도록 대회 규칙을 정했다. 사석통에 담지 않으면 처음 위반할 때는 벌로 두 집을 매긴다. 벌을 받고도 다시 위반하면 실격이다. 사석을 어디에 두든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정했느냐고? 이유가 있다. 한국 바둑에서는 집 수를 세어 승부를 가릴 때 즉, 계가(計家)를 할 때 사석이 중요하다. 따낸 돌을 상대방 집을 메우는데 쓰는 것이다. 그래서 형세를 판단할 때 현재 상대가 사석을 몇 개나 가지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상대가 사석 한두 개를 슬쩍 숨긴다면? 형세 판단에 착오가 생길 수 있다. 형세에 따라 전술을 바꾸는 바둑에서는 가볍게 볼 수 없는 빈틈이다. 설마 공식 대회에서 그런 짓을 하는 선수가 있겠느냐고? 골프 대회에서는 어떤가? 규칙에 허점이 있을 때 악용하는 선수가 정말로 없는가? 바둑도 골프처럼 아니 어쩌면 골프 보다 더 매너를 엄격하게 따지는 스포츠이다. 그래도 승부에만 연연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 바둑이 사석을 다르게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바둑에서는 사석으로 집을 메운다. 그런데 중국 바둑에서는 사석은 빼고 집을 센다. 그래서 중국 선수에게는 ‘사석을 사석통에 넣어야 한다’는 규칙이 낯설 수도 있다. 세계 바둑 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던 그 선수가 고의로 사석을 ‘제자리’에 두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습관은 무서운 것이다. 무심코 한 행동 탓에 실격패를 당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 바둑을 대표하는 중국기원은 그 대회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일로 한중 바둑 팬 사이에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 골프 투어에 참가한 선수가 골프 규칙 탓에 어이 없는 손해를 보는 일도 있을까? 다른 나라 골프 투어가 다르게 정한 골프 규칙 때문에 말이다. 정답은 ‘지금은 없다’이다. 정말 없느냐고? 그렇다. 지금은 없다면 과거에는 있었다는 말인가? 그렇다. 어떤 일이 있었느냐고? 대표적인 것이 바로 ‘투 그린(two green)’에서 적용하는 골프 규칙이다. 한 홀에 그린이 두 개인 경우 말이다. 투 그린이면 하나는 쓰고 다른 하나는 닫아 놓는다. 쓰지 않는 다른 그린에 올라가면 그린 밖으로 꺼내 놓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일본 골프에서는 달랐다. 다른 그린에 공이 올라가도 그래도 플레이를 해야 했다. 당연히 꺼내 놓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던 한국 선수가 손해를 보는 일이 몇 차례 있었다.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있는 공을 무심코 집어 올렸다가 벌타를 받은 것이다. 아예 사용하지 않는 그린 밖으로 꺼내 놓고 치기까지 했다가 잘못된 자리에서 플레이 한 것에 대해 더 큰 페널티를 받기도 했고. 이 허점 혹은 맹점은 이제는 없다. 규칙을 분명하게 고쳐서 그렇다.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놓인 공은 무조건 그린 밖으로 꺼내 놓고 치도록. 골프 규칙도 바둑 규칙처럼 나라마다 혹은 대륙마다 달랐던 적이 있다. 투 그린 규칙처럼 맹점도 있었고. 그래도 지금은 골프 규칙은 전세계가 하나이다. 세계 골프 규칙을 주관하는 두 단체가 수 십 년간 지혜를 모은 결과이다. 두 단체가 어디인지는 뱁새 김용준 프로 칼럼 애독자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이다. 한 때는 골프 공 규격에 대한 규칙이 달랐던 적도 있다. 크기와 무게에 대한 기준이 달랐던 것이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각자 대회를 치를 때는 문제가 없었다. 해당 국가 골프협회가 정한 규칙을 따르면 되었으니까? 문제는 영국과 미국 혹은 미국과 유럽이 각각 팀을 꾸려 대항전을 벌일 때였다. 번갈아 가며 대회를 열 때마다 시비가 일었던 것이다. 골프 공 규격을 비롯한 규칙 탓이 컸다. 물론 규칙이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치졸하게 서로를 비난하기도 했다. 더 작은 공을 쓰는 선수를 ‘사기꾼’이라고 비방하는 식으로 말이다. 공이 더 작으면 홀에 들어가기 쉬우니까. 그러던 것을 두 단체가 지혜를 모으면서 차이를 줄여갔다. 그리고 마침내 골프 규칙은 하나가 되었다. 두 단체는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대어 규칙을 고쳐나가고 있다. 이렇게 많은 노력을 들이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바로 ‘골프 발전을 위해서’이다.최근 바둑 규칙이 빚은 논란은 증오로 이어지고 있다. 안타깝다. 세계 바둑계가 가슴을 열고 바둑을 발전시킬 계기로 삼을 기회인데 말이다. 골프가 걸어온 긴 여정처럼. 그리고 골프 규칙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땀 흘린 골프 선조와 골프 법률가에게 경의를 표한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5.02.05 08:16
메이저리그

'사이영+WS 챔피언' 원투 펀치 갖춘 DET, 3루수 최대어도 사오나 "휴스턴 6년 제안 넘어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진 보강을 마무리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야수 보강 의지도 꺼뜨리지 않았다. 다음 목표는 알렉스 브레그먼(31)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미국 ESPN의 보도를 인용, 디트로이트가 잭 플레허티(30)와 계약을 마친 후에도 브레그먼 영입을 시도 중인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디트로이트는 지난 3일 플래허티와 2년 총액 3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플래허티와 1년 1400만 달러에 계약했던 플래허티는 162이닝을 던지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로 호투했다. 특히 디트로이트에서 뛰던 18경기 동안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로 주목받은 끝에 우승 후보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 이적 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그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7이닝 무실점, 월드시리즈 1차전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등 팀이 필요한 때 호투해 다저스가 4년 만의 우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준수한 시즌을 보내고 FA 시장에 나왔지만, 플래허티를 찾는 팀은 많지 않았다. 결국 플래허티는 다시 한 번 '재수'를 하기로 결정했고, 자신이 호투했던 디트로이트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디트로이트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1년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다시 한 번 FA가 될 수 있다.디트로이트는 이로서 선발진 강화에 성공했다. 구단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이 건재한 가운데 플래허티를 더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여기에 알렉스 콥과도 1년 1500만 달러 계약하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다만 선발진 보강만으로는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까지 올랐으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엔 실패했다. 스쿠발과 불펜진을 절묘하게 기용했지만, 타선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진을 제대로 뚫어낼 수없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디트로이트가 영입한 주요 야수는 글레이버 토레스(1년 1500만 달러)가 전부다.MLB닷컴은 "구단은 여전히 더 큰 FA 영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플래허티와 계약 후에도 디트로이트는 여전히 브레그먼을 쫓는 팀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에반 페졸드도 월요일에 클럽이 여전히 브레그먼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브레그먼은 올겨울 이적시장 3루수 최대어다. 지난해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을 남기고 FA가 됐다. 하지만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친정팀 휴스턴이 그에게 6년 1억 5600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2억 달러 이상을 원했던 그가 시장으로 나갔다. 다만 아직 만족스러운 제안은 받지 못한 상태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현재 브레그먼 영입전에는 휴스턴,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디트로이트와 함께 발을 담그고 있다.디트로이트로서도 인연을 내걸 수 있는 선수다. 현재 디트로이트 사령탑인 A.J. 힌치 감독은 브레그먼과 2019년까지 휴스턴에서 함께 했던 감독이다. 브레그먼이 커리어하이(2019년 타율 0.296 41홈런 112타점)를 기록한 것도 힌치 감독과 함께 있을 때였다. 매체는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3루수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2위(0.9)였고 올 시즌도 평균 이하였을 디트로이트의 니즈를 채워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제는 금액이다. 브레그먼은 휴스턴의 첫 제안을 거절했지만, 휴스턴이 제안을 거둬들인 건 아니라서다. 디트로이트가 그를 영입하려면 적어도 휴스턴 이상의 매력적인 제안을 던져야 한다. MLB닷컴은 "디트로이트는 휴스턴이 제안한 6년 1억 5600만 달러 제안을 채워야 한다. 아직 이 제안이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4 11:26
IT

딥시크 등장에 삼성·하이닉스도 '휘청'…증권가 "패닉 금지"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몰고 온 파장이 미국을 지나 국내 증시에도 닿았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마저 휘청이는 모습인데, 당장 AI 패권 경쟁의 판도가 뒤집힐지는 알 수 없어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중순 가까스로 5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지난달 31일과 이날 이틀 연속 2%대 하락세를 보이며 '4만 전자'를 코앞에 두고 있다.차세대 AI 메모리 리더이자 '큰손' 엔비디아에 최신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딥시크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설 연휴 이후 첫 개장일 9.86% 폭락한 것도 모자라 이날도 약 5%가 빠지며 우려를 샀다.딥시크의 등장은 엔비디아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경쟁 서비스 대비 개발·훈련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는데도 챗GPT와 대등한 성능을 보장하며 '저비용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1985년생으로, 중국 항저우 저장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AI를 활용한 주식 투자 자동화 솔루션으로 재미를 봤다. 그렇게 모은 자금으로 2023년 딥시크를 설립한 뒤 2년여 만에 생성형 AI 돌풍을 일으킨 챗GPT를 위협했다.딥시크의 AI 에이전트는 현재 모바일 앱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V3'와 초기 모델인 'R1'이 대표적이다.회사가 공개한 기술 보고서를 보면 V3의 개발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다.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3'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엔진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이마저도 미국의 고성능 칩 수출 규제로 H100보다 낮은 사양인 'H800'으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주장이다.R1이 기본적인 챗봇 기능과 간단한 정보 검색 등에 중점을 뒀다면, V3는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하면서 사용자 맞춤형 대화로 기능을 고도화했다.V3의 경우 문자와 이미지, 영상 등도 인식하는 멀티모달 기능과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 AI 에이전트는 5~10분마다 서버가 마비돼 답변을 얻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 챗GPT 못지않은 답변을 제공해 출시 후 곧장 주요 국가 앱마켓을 점령했다.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 순위에서 딥시크는 미국과 중국, 독일, 영국 등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우리나라에서는 구글 플레이 1위, 애플 앱스토어 8위를 기록했다. 이미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질문에 정해진 답변만 주는 챗GPT보다 더 유연하게 작동하는 딥시크에 독도의 주인을 묻는 등의 행위가 일종의 놀이가 됐다.딥시크가 포문을 연 저비용 AI는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으로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프라 구축 비용이 줄어들면 그만큼 AI 가속기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의 주문이 뜸해질 수 있어서다.다만 딥시크의 선전이 당장 큰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딥시크 개발에 실제로는 5억 달러(약 7300억원) 이상이 투입됐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딥시크 패닉 금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낸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S, 아마존, 알파벳 등이 설비 투자(CAPEX)를 줄일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정을 내리기까지도 시간이 소요된다"며 "지금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반도체에 대해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역시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시장의 장기적인 기회 요인과 단기적인 위험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4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