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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⑦] 이희준 "가족예능 NO, 아내·아이에게 조심스러워"
이희준이 예능에 대한 어려움을 전하며 가족 예능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 이희준은 3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영화 홍보차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는 말에 "아무래도 예능이 마냥 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고, 특히 문제를 풀고 맞추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집중해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 예능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이희준은 "가족 예능은 말 그대로 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 아내 혜정 씨도 모델이자 아티스트라는 자신만의 영역이 확고하게 있는데 누구의 부인으로 불릴 때가 있고 나 역시 누구의 남편으로 연관되어진다. 활동은 활동대로 쿨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는 더욱 그렇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 아닌가. 나는 지금 42살인데도 나쁜 댓글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나는데,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가 엄마 아빠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출연을 하고, 그게 사람들이 언제나 찾아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아이에게 좋은지, 나쁜지 신중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출연작 중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제 8개월이고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 생각까지는 못해봤다. 잘 모르겠다"며 고민하더니 "음…. '전우치'?"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이희준은 이번 영화에서 문희의 아들이자 보험회사 직원인 황두원 역을 맡아 스크린 첫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두원은 성격은 불 같지만 겉보기와 달리 딸 바보에 치매 엄마도 무심한 듯 살뜰히 챙기는 인물로 웃음부터 눈물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인터뷰①] '오!문희' 이희준 "보통의 영웅, 작은 위로되길 희망" [인터뷰②] "오!문희" 이희준 "충청도 사투리, 최양락 영상 많이 봤다” [인터뷰③] '오!문희' 이희준 "첫 주연, 과거 벌벌떨던 이성민 이해" [인터뷰④] 이희준 "나문희 조언에 '엄니' 대사만 30번, 감사했다" [인터뷰⑤] 이희준 "코로나19로 수입 뚝, 육아휴직 선물이라 생각" [인터뷰⑥] 이희준 "108배로 못난 내모습 이해…공황장애도 극복"[인터뷰⑦] 이희준 "가족예능 NO, 아내•아이에게 조심스러워"
2020.09.03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