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 이희준은 3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108배를 한다고 했는데 오늘도 했냐"는 질문에 "하고 나왔다. 오전 육아 후 아기가 잠들었을 때 딱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108배의 효과와 추천 이유"에 대해 묻자 이희준은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공복 유산소이기는 하지만 다이어트에 큰 효과는 없다. 그것보다는 수련의 의미가 크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단하게는 매일 아침 108배를 할 때마다 항상 어제, 전날을 생각한다. 부끄러운 내 모습,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화났던 순간들. 그런 시간 속에 있는 나를 보면서 절을 한다. 종교적 의미라기 보다는 수양이다"고 강조했다.
또 "못난 나, 내가 싫어하는 나에 대해 생각한다. 108배를 마칠 때 쯤이면 그런 나도 싫어하고 못나고 혼내야 할 내가 아니라 그것 역시도 나라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쉽지는 않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공황장애가 있었고, 법륜스님의 한 마디 때문에 극복했다고 했는데, 정말 큰 도움을 받았나. 지금은 어떻냐"고 묻자 이희준은 "많이 좋아졌다. 실제로 법륜스님 말씀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느낌을 영화로 만들었고, 법륜스님 정토회 활동도 하고 있다. 108배 역시 그 때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이희준은 이번 영화에서 문희의 아들이자 보험회사 직원인 황두원 역을 맡아 스크린 첫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두원은 성격은 불 같지만 겉보기와 달리 딸 바보에 치매 엄마도 무심한 듯 살뜰히 챙기는 인물로 웃음부터 눈물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