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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탤런트 박규점의 명랑 가요 ‘세상살이’

탤런트 박규점은 5년 전 ‘세상살이’(김용숙 작사·양종덕 작곡)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자신의 명함에 가수라는 직함을 하나 추가했다. 탤런트로 연기하면서 각종 행사의 진행자로 활동하느라 무대에 올라 탤런트 겸 MC로 불리던 차에 가수로도 불리게 됐다.발표한 노래가 히트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그 노래를 히트시키기 위해 라디오와 TV의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다만 각종 행사 무대에 자주 올라 사회를 보다 보니 관객들에게 말로 인사하는 것보다 노래로 인사를 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대에 올라 인사 대신에 자신의 데뷔곡 ‘세상살이’를 부르면 관객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박규점은 지난 2019년 ‘박규점의 행복한 세상’이란 제목의 미니 앨범을 만들면서 ‘파티’(윤희상 작사·이호섭 작곡), ‘부산 아리랑’, ‘아빠의 청춘’ 등과 함께 ‘세상살이’를 노래했다.처음에는 ‘파티’를 타이틀곡으로 홍보할 생각이었으나 가사를 쓴 가수 윤희상이 갑자기 자신이 부르겠다면서 먼저 발표하는 바람에 양보를 하게 됐다. 윤희상이 부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9월 갑자기 세상을 뜨는 바람에 ‘파티’는 어정쩡한 상황에 놓였지만 최근 관심을 갖는 팬들이 많이 생겨나 무대에서 함께 노래할 생각을 갖고 있다.‘세상살이’는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롯이다. “세상살이 별거 있나요. 웃으며 살아갑시다. 인생살이 별거 있나요. 행복하게 살아갑시다”라는 노랫말처럼 다투지 말고 웃으면서 오순도순 살아가자는 ‘즐거운 나의 집’을 표방하는 일종의 명랑 가요라 할 수 있다.작사가 김용숙이 바로 박규점의 부인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남편이 취입을 한다고 습작처럼 쓴 가사가 남편의 데뷔곡으로 채택됐으니 그야말로 ‘홈 스위트 홈’으로 불러도 될 듯싶다.그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실물이나 사진으로 보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물이 바로 탤런트 박규점이다. 1998년 KBS2 드라마 ‘종이학’에 출연한 이후 ‘은실이’, ‘장미와 콩나물’, ‘국희’, ‘대장금’, ‘허준’, ‘덕이’, ‘상도’, ‘제국의 아침’, ‘야인시대’, ‘다모’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에서 크고 작은 배역을 소화해낸 베테랑 연기자다. 박규점은 탤런트로 활동하는 한편으로 다일모 기획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직접 기획해 진행했다. 그래서 다일모 기획의 대표라는 명함을 만들어 갖고 다닌다.2017년에는 다일모 악극단을 조직해 ‘꿈에 본 내 고향’, ‘심청전’ 등의 악극을 제작하기도 했다. 수년 전부터 뮤지컬 형식의 악극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다가 아예 악극단을 조직했으니 악극단 단장으로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가수로 대활약을 펼치면서 전국적인 인맥을 갖추고 있는 김성환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아 곳곳의 지자체 행사를 많이 수주해왔다. 음으로 양으로 선배의 도움이 큰 힘이 되긴 했지만 이벤트 사업뿐만 아니라 악극까지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리면서 기획사와 악극단의 대표로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9월 울산고래축제에 참가하고 12월에는 파주연천축협이 주최한 행사에도 참여했다. 올 가을에는 여수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청양에서 사업가 집안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인천고교를 나왔다. 인천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정보산업대학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고교시절 연극반에서 특별활동을 벌였다. 공부는 내던지고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장기 공연한 추송웅 선생의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 등을 쫓아다니며 연극에 빠져 지냈다.대학생 시절에는 ‘나는 못난이’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이요섭 선생이 만든 극단에 입단해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탤런트가 됐다.2004년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MBC ‘실험극장 죄와 벌’이라는 법정 드라마에 법관으로 출연하면서 “탤런트 박규점이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박사”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6.25 10:03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신인 한동진의 ‘보물 1호’에 숨겨진 눈물겨운 사연

늦깎이 신인 가수 한동진은 순전히 아내 덕택에 가수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노래라는 사실을 인정해주며 가수로 나서도록 용기를 북돋아준 사람이 바로 사랑하는 아내였다.그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한동진이 직접 가사를 써서 데뷔곡으로 발표한 노래가 ‘보물 1호’(장태민 작곡)다. 자신의 아내를 생애 최고의 선물이라고 예찬하며 자신의 보물 1호라고 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디스코 리듬의 세미트롯으로 따라 부르기 좋아 세상의 남편들이 배워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부르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추천할 만한 곡이다. 한동진은 지난해 5월 이 노래를 슬로 발라드 ‘청계천 연가’(안미지 작사·장태민 작곡), 홍키통키 리듬의 곡 ‘선물 같은 친구’(안미지 작사·장태민 작곡)와 함께 발표했다.한동진은 “이 세상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인생의 보물 1호 당신”이라고 자연스레 열창하고 있지만 이런 가사를 써서 부르기까지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다. 전남 순천 태생의 한동진은 어려서부터 무척 노래를 좋아했다. 운동도 좋아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복싱을 배우기 시작해 중학교 1학년 때 전국소년체전에 나갔고 준결승에 올라 동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듬해에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수상했다.달리기에도 소질이 있어서 장거리 육상선수로 단축마라톤과 1만 미터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덕택에 전국체전의 성화 봉송에 참여하기도 했다.그림에도 소질이 있어서 학창시절 미술시간과 음악시간을 행복하게 보낸 추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부를 싫어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 나중에 후회하며 검정고시로 대입자격 검정고시를 치러야 했다.스무 살 때 상경해 이모부가 운영하던 공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날 이 공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의식을 잃은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6개월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힘든 치료과정을 겪었다. 고통으로 점철된 입원생활 1년 반 만에 퇴원을 했다. 이후에도 온몸에 입은 화상 때문에 계속 피부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화상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병원을 오가는 외에는 세상을 등진 채 은둔생활에 가까운 절망적인 삶을 이어갔다. 사람들과 대면하기 싫어하는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됐고 심지어는 지난 34년 동안 대중목욕탕에 한 번도 가질 못했다.결국에는 낙향해 특수용접을 배워 광양제철 협력업체에 취직해 생활전선에 나섰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페인트회사로 옮겼다가 다시 상경했다.식자재 운송업에 뛰어들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유흥업소에 매니저로 취직을 했다. 젊은 시절 부산 MBC 전속가수로 활동하다가 할아버지의 반대로 가수 활동을 포기했다는 아버지의 노래 솜씨를 타고나 남몰래 키우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었다.출연하던 가수가 펑크를 내면 대타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곤 했다. ‘고향의 강’ ‘비의 탱고’ 등이 주요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돈을 벌어 치료를 받았을 뿐 가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2014년 완구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성남시에 정착했다. 아내를 도와 섬유인형을 만드는 완구제조업을 시작했다. 아기들의 애착인형 ‘마 벨 앙쭈’(내 귀여운 아기천사)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거제시월드에 OEM 상품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힘들 때마다 부부동반으로 노래방을 찾아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노래를 부를 때만 행복하게 웃는 남편의 모습에 “밀어드릴 테니 가수로 나서보시라”고 아내가 권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작곡가 장태민 선생을 만나 오디션을 거쳐 어렵사리 데뷔곡의 녹음을 끝냈다.‘보물 1호’의 가사는 아내에게 쓰던 손편지들 중 하나를 정리한 것이다. 한동진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작곡가가 쓴 멜로디에 노랫말을 맞춰 완성시켰다. 아내 덕에 가수가 돼 경기도 양평 산나물축제에 나가 처음으로 자신의 곡 ‘보물 1호’를 부르는 감격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4.03 06:05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휴대폰 캘린더에서도 사라진 정월 대보름

벽에 달력을 걸지 않은 지가 오래입니다. 책상에도 달력이 없습니다. 휴대폰 달력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일정을 메모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합니다.제 휴대폰의 달력은 ‘캘린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구입했을 때부터 있던 것입니다. 국경일과 명절, 그리고 입춘, 우수 같은 절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휴대폰 캘린더에 정월 대보름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월 대보름이 노는 날도 아니고 절기도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해는 양력으로 2월 24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매년 이맘때이면 제가 반복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겠습니다.“설은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입니다. 설은 아시아의 전통적 봄맞이 행사입니다. 대보름을 지나면 농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농사에 나서기 전에 한바탕 걸게 노는 것이 설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정월 초하루와 대보름이 쪼개졌는데, 이를 다시 붙여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 조상님들처럼, 전통을 이어받아, 한 보름은 먹고 마시고 놀아야 합니다.”엊그제 어떤 분한테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유교 전통대로 하자면 제사 음식은 남자가 차려야 한다는 제 오랜 주장을 두고 토론이 벌어진 모양입니다. 제사 음식을 여자도 했다는 주장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런 것이었습니다.“옛날에 여자가 제사 음식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지요. 세상에는 수많은 변칙이 존재하니까요. 유교의 원칙이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유교는 남자의 종교이고, 제사는 유교의 법도에 따른 제의이니까 남자가 제물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이후에 이 분은 조선 시대에 남자가 요리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저작물들을 찾아내어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시나 했는데, 나중에 제게 이런 문자를 보내어왔습니다.“저 역시 집안의 맏며느리로 집안의 여자들이 명절 때마다 힘들지 않고 가족 모두 즐거울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씩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하나씩 하나씩 가지 수를 줄여가는 상차림으로 어머님 맘 상하지 않게 달래가면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전에 차렸던 상과는 다른 상차림으로 변모한 명절을 아이들에게 물려주려 합니다.”설과 추석은 원래 노는 날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에 다들 “양반입네” 하는 세상이 되어 제사 지내는 날로 변질되었습니다. 가족 중에 한 사람만 받는 스트레스라는 것은 없습니다. 한 사람이 받으면 가족 전체에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명절을 없애자는 주장도 있으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명절을 노는 날로 되돌리는 것이 옳습니다.이 원고를 쓰면서 페북에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제 휴대폰 캘린더에는 정월 대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삼성 갤럭시입니다. 여러분의 휴대폰은 정월 대보름이 표시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갤럭시만이 아니라 아이폰도, LG폰도 정월 대보름이 없답니다. 댓글들에 아릿한 슬픔이 묻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휴대폰 달력에 정월 대보름이 사라졌다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분명히 슬픈 일입니다.대보름에 달집태우기는 못 해도, 쥐불놀이는 못 해도, 줄다리기는 못 해도, 휴대폰 달력에 표시도 되지 않는 정월 대보름이어도, 오곡밥에 묵나물 정도는 먹어주어야 합니다. 부름도 깨뜨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봄이 옵니다.팥죽 맛있는 집이 있다며 제게 꼭 이 집 팥죽을 먹여야겠다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날을 잡다가 아무 생각 없이 “토요일에 팥죽 먹으러 가지요” 했습니다. 이날이 마침 정월 대보름입니다. 동지에 팥죽 먹는 거 아시지요?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을 먹습니다. 목사님과 팥죽 한 그릇씩 먹고 남산에나 올라가 휘영청 밝게 떠오르는 달님에게 소원이나 빌어볼까 어떨까 궁리를 해봅니다. 2024.02.22 07:00
연예

‘나혼자산다' 곽도원, 자연美 더 짙어진 '곽농부'로 컴백

배우 곽도원이 8주년 맞이 '어머나 반갑습니다' 특집 3탄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자연미가 더 짙어진 제주의 무릉도원에서 '곽농부'로 변신한다. 내일(3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어머나 반갑습니다' 3탄의 주인공으로 곽도원이 재소환된다. 앞서 꾸밈없는 제주 라이프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곽도원은 여전히 자연인의 비주얼로 등장, 제주도에서의 전원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곽농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곽도원은 잠에서 깨자마자 나물 공부에 열중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작년 여름 제초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던 곽도원은 뜻밖의 깨달음을 얻고 나물 공부에 푹 빠진 이유를 공개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나물 공부에 심취한 곽도원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 반려 파리(?)의 습격에 파리채를 꺼내들고 거침없이 박멸을 시도해 야인의 매력을 뽐낸다. 그런가 하면 집 앞 텃밭으로 나선 곽도원은 텃밭에 물을 주다 말고 상남자 매력 폭발하는 친환경 샤워를 시작해 한층 더 짙어진 자연인의 모습을 뽐낸다. 텃밭 옆 쉼터에서 곽도원은 자연스럽게 노래를 틀고 흥 부스터를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곽도원은 자유자재로 음향 조절을 하는 그라데이션 창법은 물론 3단 고음 폭발하는 '곽이유'를 재소환해 웃음을 안긴다. 작업복으로 차려입고 '곽농부'로 변신한 곽도원은 본격적으로 봄나물 채집을 시작한다. 곽도원은 손이 닿는 족족 각양각색 봄나물 채집에 성공해 감탄사를 연발하는가 하면 정글 같은 앞마당에서 '도원네 식물도감'을 공개한다. 곽도원은 직접 채집한 나물과 함께 무맛이 나는 무꽃을 활용해 신선하고 향긋한 무꽃 비빔밥 요리에 나선다. 곽도원은 순식간에 자연주의 건강 밥상을 차려내지만 97시간 숙성된 비빔밥 재료 공개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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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동대표 류수영→이유리 컴백, 1주년 맞이 꽉찬 재미

재미도 의미도 다 잡은 '신상출시 편스토랑' 1주년 특집이다. 2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1주년 특집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1주년을 맞아 전국민의 소울푸드 라면이 메뉴 개발 대결 주제로 선정된 가운데, 지난 방송 첫 등장한 NEW 편셰프 류수영이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반전매력을 발산했다. 방송 말미에는 마스코트 이유리의 컴백이 예고됐다. 지난 방송에 첫 등장한 류수영은 장바구니 물가까지 줄줄 꿰고 있는 살림꾼 면모, 놀라운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24시간 극진한 아내 박하선 사랑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성을 자아내며 "1가정 1수영 보급이 시급하다"는 반응을 모았다. 일주일을 뜨겁게 달군 류수영의 반전 매력은 이날 방송에서도 계속됐다. 류수영은 아파트 옥상 텃밭으로 향했다. 텃밭에는 토종 허브, 옥수수, 당귀, 파, 명이나물, 호박, 고추, 바질 등 각종 먹거리는 물론 수국, 페어리스타, 아마란스 등 꽃들로 가득했다. 이는 모두 류수영이 직접 씨를 뿌려 키운 것.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나눠먹고 있었다. 2년째 동대표를 맡고 있는 류수영이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가꾸고 있었다. 이를 접한 도경완은 "현역 남자 연예인 중 동대표는 처음인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두른다. 이어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라면 국물 연구를 시작했다. 류수영은 돼지 육수에 두유를 첨가해 특별한 육수를 만들었다. 돼지 육수와 두유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조합. 평소 류수영은 음식 재료에 대한 책들을 보며 '맛의 상관관계'를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일명 '사이언스 쿠킹'. '요리는 과학이다'라며 재료가 가진 특성들을 연구하며 이런 저런 맛 조합을 고민하고 도전하는 류수영의 모습은 입을 떡 벌어지게 하면서도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류수영의 '찐' 매력은 또 있었다. 빵까지 구울 줄 아는 남자인 동시에, 딸을 위해 케이크까지 만들어주는 '딸바보 제빵왕'인 것. 류수영은 "얼마 전 딸을 위해 케이크를 만들어줬다"라고 말하며 아내 박하선을 향한 사랑 못지않은 딸사랑을 과시했다. 눈길을 끈 것은 살림꾼다운 저렴이 제빵 도구들. 류수영은 이 저렴이 제빵도구들로 즉석에서 뚝딱 제면(면 만들기)에 성공했다. 그렇게 돼지 육수와 두유, 직접 만든 면으로 류수영은 ‘두유곰탕면’을 완성했다. '편스토랑' 1주년을 맞아 등장한 NEW 편셰프 류수영은 2주 연속 놀라운 요리 실력과 기막힌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내 바보, 딸 바보, 수준급 요리 실력, 생활력 만렙 살림꾼 면모, 제빵 실력, 엉뚱한 예능감까지. 까도 까도 끝없는 류수영의 반전 매력에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 '편스토랑'의 마스코트 이유리의 컴백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이유리는 '편스토랑'을 통해 대용량 여신, 열정 여왕, 44차원, 한입 요정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었다. 이유리의 컴백과 함께 한층 치열해질 라면 전쟁, 큰 웃음을 안겨줄 이유리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편스토랑'은 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우승 메뉴를 편의점뿐 아니라 밀키트 형태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편의점 구매와 달리 밀키트는 온라인 구매를 통해 편리하게 집으로 배송 받아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출시될 예정이다. 착한 미디어커머스를 실현하는 예능인 만큼, 1주년 맞이 밀키트 출시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더욱 많이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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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 하현상·신예찬·홍진호, 콜드플레이 '비바 라 비다' 재해석

하현상·신예찬·홍진호가 콜드플레이의 명곡을 재창조했다.26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에서는 본선 1라운드 1:1 팀 대결이 펼쳐졌다.하현상은 현악기를 구사하는 홍진호와 신예찬을 선택했다. 하현상과 조예찬은 루프스테이션에 대해 얘기했고, 클래식 음악이 익숙한 홍진호는 루프스테이션이 뭔지 몰라 검색을 시도했다.홍진호는 코드 역시 몰랐다. 홍진호는 "많이 다르더라. 클래식의 경우 악보를 공부하는 건데 밴드는 접근을 코드로 먼저 한다든지 그런 방식이 달라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반대로 하현상은 "콩나물(오선지)을 모른다"고 말했다.난관에 봉착한 하현상 팀. 악보를 구한 뒤에야 연습을 시작했다. 홍진호는 처음 겪는 밴드 연습에 허둥댔다. 신예찬은 홍진호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신예찬 덕에 홍진호는 연습에 적응할 수 있었다.하현상 팀은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를 선곡했다. 원곡과는 또 다른 감성의 곡이 탄생했다. 또 세 명이었지만 루프스테이션을 통해 더 풍성한 곡을 만들어냈다. 기타를 연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하모니를 완성했다.윤종신은 "어느 외국에서 버스킹을 제일 잘하는 팀을 보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상 씨 성량이 더 좋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부족함을 지적했다. 이수현은 "바이올린 연주가 너무 멋있었다"고 했지만 "아쉬웠던 점은 하현상 씨가 바빠서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못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4.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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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평생교육 스쿨서 태극기 예절 공부한다

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이 다양한 이색 태극기 강좌를 통해 올바른 태극기 예절과 그 의의를 공부한다.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은 10월 한 달간 안산점, 창원점, 마산점 등 16개 점포에서 나물로 태극기 만들어 밥과 함께 먹기, 태극기 쿠키/태극기/떡 만들기, 종이 접기, 태극기 다는 날 동화책 읽기 등의 강좌를 운영한다. 또한 강의 중에는 태극기 게양법, 태극기 바로 알기 등 기초 예절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아이들에게 태극기에 대해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각 지역 평생교육스쿨 및 홈페이지(http://school.homeplus.co.kr)에서 세부 강좌정보 확인과 수강신청이 가능하며, 수강료(재료비 제외)는 2,000원부터 다양하다.이원경 홈플러스 평생교육스쿨 팀장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쿠키나 케이크, 종이접기 등을 통해 태극기 예절과 의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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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163. 겨울에 떠난 남자

“법사님,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고 합니다.” 후암 가족 중 나를 열심히 따랐던 A씨가 얼마 전 영계로 떠났다. 서둘러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 그의 영정사진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반기고 있었다. 여전히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 문득 재작년 가을, 그와 함께 낙엽 지던 비원을 걷던 일이 떠올랐다. 가을 정취가 유난히 아름다웠던 날이었다. 참가자 백여 명은 어렵게 비원 단체 관람을 허락받고 문화재알림이의 도움을 받아 방문할 수 있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비원의 산책길은 한걸음, 한걸음이 생의 자취를 밟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그날 참석자들과 나눴던 대화, 웃음소리, 단풍을 즐기는 여유 있는 시선들까지. 안타깝게도 A씨와의 산책은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비원 산책엔 A씨와 각별한 사이였던 B씨도 참석했었다. B씨는 다섯 번째 백일기도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부인의 손을 꼬옥 잡고 참석했었다. 기도가 있는 날이면 1층부터 선원이 있는 6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걸어 올라왔다. 그런 B씨가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았다. B씨는 몇 개월 남지 않은 생을 후암과 함께 했다. 비원을 산책하는 날에도 웃으며 “담배를 조금 일찍 끊을 걸 그랬습니다”라며 남은 생을 아쉬워했다. 다섯 번째 백일기도 때에는 말기암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앉은 법당에 꼿꼿하게 앉아 기도하곤 했다. 내가 환자라고 특혜를 줄 수도 없는 입장이라 힘들면 말하라고만 당부했을 뿐이었다. 그해 겨울 흰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선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병원에서 그는 앉은 채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큰 고통 없이 떠나셨습니다.”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말기암 환자의 몸으로 낙엽 지는 비원을 산책하며 끝까지 삶의 여유를 잃지 않으려고 했던 B씨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제 B씨와 가까웠던 A씨마저 기나긴 여행을 떠났다. A씨는 불과 몇 달 전 유성 산신법회에도 씩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2일에는 나를 따라 차일혁 경무관님 묘소 참배에도 참가했다. 그런 그가 옆구리에 담이 걸린다며 자꾸 아파하기에 나는 “빨리 병원에 가봐라. 가서 많이 놀라지 마라”라고만 말했다. 그때부터 A씨는 예감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검사 결과 폐암 말기였다. 폐에 암 덩어리가 너무 커져 옆구리에 담이 걸린 것처럼 아팠던 것이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무래도 일곱 번째 백일기도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겨우 한 달 사이에 그의 병세는 급속히 나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겨울에 떠나갔다.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종교단체보다 많은 공부를 하는 선원이지만 가까웠던 가족들과 이별하는 일만은 매번 고통스럽다. 하루도 한생이요, 하루를 잘 살아야 한생을 잘 사는 법이다. 아침엔 태어나는 연습, 출근할 땐 이별하는 연습, 저녁에 돌아오면 만나는 연습,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또한 인생을 살면서 세 번 태(胎)를 끊어야할 때가 찾아온다. 첫 번째는 태어나는 순간이다. 자궁 속 탯줄은 따뜻하게 숨 쉬고 영양을 공급받는데 유용했지만 자궁 밖으로 나오면 빨리 끊어야 한다. 끊지 않으면 어머니도 자식도 죽는다. 두 번째는 자식이 성인이 된 순간이다. 열아홉이 넘어 성인이 된 자식과 영혼의 태를 끊지 않으면 자식은 생존능력을 잃게 돼 세상에서 도태되고 만다. 세 번째는 죽는 순간이다.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태를 끊지 않으면 다음 생까지 업(業)만 잔뜩 끌어안고 갈 뿐이다. 평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던 B씨는 죽은 뒤 자신의 존재를 엘리베이터로 알렸다. 이번에 떠나간 A씨도 엘리베이터 장난으로 영혼의 존재를 알렸다. 선원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면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리면서 층층마다 멈춘다거나, 자기 마음대로 1층부터 7층까지 올라가버렸다. 놀란 탑승자들은 공포에 질려 다시는 엘리베이터를 안탄다며 손사래를 쳤다. 어머니 영정 앞에서 나훈아의 '홍시'를 기막히게 잘 불렀던 그의 노래 솜씨가 문득 그리워진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01.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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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반 추소영 “10년 연기했는데 예능인인 줄 알아요”

배우 추소영(30)이 예능인 꼬리표 떼기에 나섰다. 1999년 MBC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로 데뷔해 연기 경력 10년째지만 대중은 MBC 예능 '천생연분'에 출연한 '예능퀸' 추소영을 기억한다.배우 복귀에 나선 2011년도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 '버디버디'와 '더 뮤지컬'의 막바지 촬영 중 '편성 불발'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 그 사이 하지원·이요원 등 1999년 방영된 KBS 드라마 '학교2' 출신 배우들의 인기 행진을 바라보는 것도 편치 않았다. 추소영은 "(그들이)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오는 시간이 다를 뿐, 내 몫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예능 출연 없이 연기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소영은 최근 KBS 2TV '강력반'에 출연해 이중인격 발레리나 역을 소화하며 호평받았다. -KBS 2TV '강력반'에서 연기가 좋았다는 평가다."이중인격을 지닌 발레리나 윤성희를 연기했다. 방영이 되고 '블랙스완' 나탈리 포트만과 비교될 정도였다. 나도 '블랙스완'을 봤는데 아직은 한참 멀었다. 포트만의 몰입 연기는 압도적이더라. 내 친구는 기가 죽어 '연기를 때려쳐야겠다'는 말까지 했다."-'실제 성격이 아닐까'라는 의구심까지 들었다."난 활발하고 긍정적인데다 낙천적인 면도 있다. '블랙스완'이나 '강력반'의 발레리나처럼 억눌려 있는 성격과는 많이 다르다. 얼마 전에는 탭댄스를 시작했다. 다리가 굵어진다는 편견 때문에 기피하지만 자세만 올바르면 문제 없다. 시집간 친구들의 애들과 노는 재미도 쏠쏠하다." -'예능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데."1년에 한 작품 이상을 했지만 나를 연기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MBC '천생연분'에 오래 출연해 그렇다. 여성 삼인조 그룹 더 빨강에서 노래한 것도 한 몫했다. 그래서 연기자로 입지를 다질 때까지 예능인이나 가수의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최근 출연했던 드라마가 줄줄이 편성 불발됐다."'버디버디'와 '더 뮤지컬' 모두 지난해 제작 발표 당시에는 주목 받았던 작품이라 더 아쉽다. 올 초 방영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편성이 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2년째 공백기라는 오해도 받고 있다. 편성과 관련해서는 배우가 어찌 할 도리가 없어 속상하다. 빨리 잘 마무리돼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1999년 KBS 2TV '학교 2'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다 스타가 됐다. "그러고 보니 김래원·이요원·하지원·김민희까지 다 잘 풀렸다.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사람이 다 다르듯 기회가 찾아오는 시간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몫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전문직 여성 연기를 많이 했다."'버디버디'에서는 골프 에이전트, '강력반'에서는 발레리나, '더 뮤지컬'에서는 음반 프로듀서를 했다. 열에 아홉은 유학파 커리어우먼이었다. 아마 나이가 들어서일꺼다. 하하하. 그래도 많이 노력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아서 일어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는 일본인을 만나도 대화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다." -상대역으로 가장 끌리는 배우는 누구인가."정우성 선배 팬이었다. SBS '아테나'도 재미있게 봤는데 드라마가 끝나니 이지아씨와 열애설이 나더라. 당당하게 인정하는 모습도 꽤 멋있었다. 최근에는 지성씨도 멋있고 송새벽씨도 같이 연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천생연분'에서 커플로 출연한 UN 최정원과는 연락하나."그 친구 요즘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연락을 한지 꽤 오래됐다. (스마트 폰으로 검색 한 후) 지금 군 복무 중이란다. 하하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한 예능에서 6세 연하 아이돌과 사귀었다고 고백 했다."예능을 하게 되면 한 컷이라도 더 나오고 싶고 이슈를 만들고 싶었다. 사실 거짓말은 아니었는데 욕 많이 먹었다. 모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거짓말 하지 말라. 네가 우리 오빠랑 사귀었을 리가 없다'며 욕했다. 이 이후로도 가끔씩 연애는 했다. 이제는 고백 할 생각은 없지만… 하하하."-더 빨강의 멤버들과는 연락하고 지내나. "최근 오승은씨의 아이 돌잔치에 다녀왔다. 작년에 첫째를 낳고 올 초에 둘째를 낳았다. 연기자 복귀를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조금 더 쉬어야 할 것 같다. 하하하. 슬기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가끔 뮤지컬도 하고 예능도 하는 것 같다."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사진=프레즐 프러덕션 제공 2011.04.08 11:35
생활/문화

[북카페] 절에서 먹는 된장 떡볶이 꿀맛

미국산 쇠고기와 조류독감의 여파로 믿을만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도대체 뭘 먹여야 내 남편, 내 자식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주부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그러나 그 해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우리 먹거리다. 한식은 세계 최고의 주방장들이 손꼽는 웰빙식이다. 마이클 잭슨 등 헐리우드 스타들도 한식을 즐긴다는 보도를 간간 외신에서 접했으리라. 뉴욕 런던 등 세계 최고의 대도시에서 한식당은 웰빙식당으로 대접받고 있다. 한식 중에서도 특히 절밥은 웰빙식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식을 금하는 불가에서 채식만으로도 스님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짜낸 수천년의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화학조미료가 첨가된 음식을 먹으면 위장기능이 둔해져 몸에서 기운이 빠지고 머리가 무거워진다. 알레르기나 아토피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된장과 시래기, 나물·두부·버섯 등의 전통 사찰음식은 몸을 가볍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 공부하는 청소년들이나 잦은 술자리로 올챙이배가 된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의 먹거리다. 하지만 피자나 햄버거 등 자극성 있는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요즘 십대들의 입맛에 이런 음식이 맞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절밥이 먹는 즐거움이 박탈된 무미건조한 음식이라는 선입견은 던져 버리는게 좋다. 동자승 그림으로 유명한 원성 스님, 사찰요리 전문가 홍승스님 등 서른 명의 스님이 큰스님들에게 전수받은 요리비법은 물론 수행도중 찾아낸 아기자기하고 맛깔스러운 그들만의 조리법을 소개한다. 홍시김치·사찰피자·나물 샤브샤브·누룽지 치즈 죽·된장 떡볶이 등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꼴깍 꼴깍 군침이 돈다. 색다르면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신세대형 사찰음식이다. 스님들이 들려주는 최고의 조리비법은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설령 자신의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비법이라고 알려준다. 오이 한 개를 먹더라도 거기에 담긴 수많은 인연과 정성을 생각하면서 기분 좋게 먹으면 그것이 바로 최고의 먹거리인 것이다. 함영 지음, 샨티, 1만2000원. ●박태원 삼국지 한국 근대문학사상 최고의 모더니스트로 꼽히는 박태원의 삼국지 완결본이 마침내 한국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1941년 잡지 신시대 연재로 첫발을 내딛었지만 한국전쟁 중 월북으로 중단되었다. 그러나 북한에서도 집필을 계속해 1964년 완역되었다. 그의 삼국지는 한국어판 삼국지 현대화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라 할 수 있다. 나관중 지음, 박태원 옮김, 깊은샘, 전 10권, 각권 9500원.●소설 삼십육계 11계 이대도강 이대도강(李代桃僵) 이란 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 대신 죽는다는 뜻. 위기에 처했을 때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냉철하게 판단,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춘추시대 진나라 조무가 부친 친구들의 이대도강의 은혜로 목숨을 건져 마침내 멸문의 복수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요청수 지음, 김찬연 옮김, 반디, 1만원. ●자녀를 리더로 키우는 대화법 콘서트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표현력과 발표력이다. 취업 면접은 물론 직장생활에서도 보고와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중요하다.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요령있는 대화법을 습득시켜야 하는 이유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두 저자가 대화비법을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이상주 강은미 지음,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1만1000원. ●서울은 깊다 서울은 ‘높이 솟은 울’, 즉 신과 가장 가까운 도시, 정치와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한 저자가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서울에 대한 총체적인 입체도를 그려냈다. 똥개·땅그지·무뢰배·깍정이 등의 유래를 추적하여 서울의 생태와 풍속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전우용 지음, 돌베개, 1만8000원. 김형빈 기자 2008.05.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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