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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편의점 도시락은 '나트륨 덩어리'…"컵라면 함께 먹으면 안 돼"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 1개에 들어있는 평균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도시락 10개 품목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제품당 나트륨 함량이 1101∼1721㎎에 달했다. 이는 성인의 하루 섭취 기준량(2000㎎) 대비 55∼86% 수준이다. 한 끼 식사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이다.주의할 점은 컵라면이다.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을 섭취할 때 컵라면을 동시에 먹는다고 답한 비율은 44%였다. 나트륨 함량이 대부분 1000㎎을 초과하는 컵라면을 도시락과 같이 즐길 경우 1일 섭취 권고량을 훌쩍 넘길 수 밖에 없다.제품별 반찬은 5~11개였으며 반찬 양은 186∼308g으로 각각 2.2배, 1.7배의 차이가 있었다.GS25 상품인 ‘11가지 찬 많은 도시락’의 반찬 수가 가장 많았다. 모든 제품은 고추장 또는 간장 양념의 불고기와 김치볶음을 제공했다. 야채 계란말이도 6개 제품에 담겼다. 제품별 가격은 4500~5200원 사이로 비슷했다.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제품이 45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 3개 제품은 5200원으로 가장 비쌌다.열량은 일일 기준치(2000㎉) 대비 30∼52%, 탄수화물(324g)은 27∼39%, 단백질(55g)은 36∼71%, 지방(54g)은 24∼77% 수준이었다.이 밖에 포화지방(15g) 21∼63%, 당류(100g) 8∼17%, 콜레스테롤(300㎎) 7∼51% 수준이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소비자는 고기볶음이나 튀김류 반찬이 적은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8 14:14
산업

치킨 브랜드별 무게 천차만별…가격도 제각각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별 중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0개 브랜드의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평균 무게는 879g, 뼈를 뺀 살코기만 쟀을 땐 683g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이 1234g으로 가장 양이 많았다. 뼈를 뺀 무게로도 1085g을 기록해 조사 제품 중 유일하게 1㎏을 넘었다. 닭고기 1인분이 300g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3명이 먹어도 넉넉한 양이다. 반면 가장 양이 적은 제품은 교촌치킨의 '교촌오리지날'(625g)이었다. 뼈를 빼면 495g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치킨 브랜드가 어떤 호수의 닭을 쓰느냐에 따라 제품별로 최대 2배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대개 9호에서 12호(851g~1,250g)의 닭을 쓰는데, 교촌치킨은 10호 닭을 쓴다. 또 치킨 한 마리의 열량과 포화지방은 대체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치킨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427mg으로, 마늘·간장맛 네네치킨 '소이갈릭치킨'이 513mg으로 가장 높았다.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7.4g으로, 매운맛 네네치킨 '쇼킹핫치킨'이 18.5g으로 가장 높았다. 콜레스테롤 평균 함량도 669㎎로, 조사 대상 24개 전부가 하루 기준치(300㎎)를 초과했다. 함량이 가장 적은 비비큐(BBQ)의 '소이갈릭스'도 541㎎을 기록해 하루 기준치의 180% 수준이었다. 치킨 가격은 한 마리당 1만6000∼2만2000원으로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뼈를 뺀 살코기 100g당 가격을 보면 굽네치킨의 '갈릭마왕'(2381원), '치즈바사삭'(2158원)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장·마늘맛의 ‘간장THE한치킨’(노랑통닭)과 ‘소이갈릭스’(BBQ), 매운맛의 ‘고추장THE한치킨’(노랑통닭)과 ‘핫황금올리브레드착착’(BBQ)이 2만1000원, 치즈맛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처갓집양념치킨)이 2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 시험대상 업체 10개 중 교촌치킨, 굽네치킨, 비비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4개 업체만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고 있어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촉구했다. 소비자원 측은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국민 다소비 식품이며 열량, 포화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5 17:27
산업

배달앱에 '덜 달게, 덜 짜게' 요청한다고? "당황스럽네"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덜 짜게' 혹은 '덜 달게' 요청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겠다는 보건복지부의 방안이 추진되면서 배달앱 업계는 물론 음식점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최근 이기일 제2차관 주재로 연 제4차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에서 국민의 나트륨과 당 섭취량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실시되는 제3차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 가운데 복지부는 국민의 나트륨과 당 섭취량을 낮춰 지난 2020년 33.6%에 불과하던 국내 나트륨 적정수준 섭취 인구 비율을 오는 2026년까지 38.6%로 높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적정 수준의 당을 섭취하는 인구 비율은 72.3%에서 80%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부과제 가운데 배달앱에 나트륨과 당 저감 기능을 구현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뜨겁다. 복지부는 앞으로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조리사에게 나트륨과 당을 조절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앱 시스템 구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앱 업체들과는 협의체를 구성해 예산과 정책을 협의하고, 필요시에는 예산을 지원한다고 했다. 배달앱과 음식점주들은 갑작스러운 복지부의 정책 방향이 나오면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전에 배달앱과 논의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점주들이 모인 커뮤니티도 며칠 동안 시끄럽다. "이럴 거면 그냥 집에서 조리해 먹으라"는 목소리가 강하다. 한 커뮤니티에는 "왜 쓸데없는 기능을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조미료를 따로 달라고 하면 그동안 MSG를 이렇게 넣었냐, 그래도 짜다면서 별점 테러할 것이 뻔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점주는 "현장 목소리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준이 없다. 어느 정도 덜 짜게 해야 하는 건지 사람 입맛이 다 다른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그럼 가맹점에 레시피를 나눠서 제공할 거냐"고 했다. 배달앱들은 중개 플랫폼 입장에서 정부의 방침에 협조하겠다는 분위기이나, 우려가 나오는 건 마찬가지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들은 것이 없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며 "배달앱보다 음식점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달앱에 요즘은 일회용 수저 안 받기 기능이나 반찬 안받기 기능 같은 옵션이 이미 있어 요청사항을 하나 더 늘리는 시스템적인 부분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음식점주가 추구하는 '맛' 자체를 바꾸라는 얘기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섣부른 정책이 아닌가 싶다"며 "나트륨이나 당 저감 문제를 왜 배달앱에만 한정 짓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23 12:16
경제

'나트륨 폭탄' 비빔·짜장라면…2개 먹으면 1일 기준치 훌쩍

여름철 인기 음식인 비빔·짜장라면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열량과 탄수화물, 단백질은 부족해 건강한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과 품질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 53%(8g), 나트륨은 61%(1227mg)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 번에 두 개를 먹을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16g), 123%(2454mg)까지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나트륨이 2000mg이고 포화지방은 15g이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심장병·뇌졸중·심부전·위암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한다. 포화지방은 과잉 섭취 시 혈관 안쪽에 지방이 축적되어 혈관 내경이 좁아져 심장병·심근경색증·뇌출혈 등 순환기·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시험 대상 15개 제품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오뚜기 진비빔면(1647mg)이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1471mg으로 뒤를 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팔도의 일품삼선짜장(1042mg)이었다. 포화지방 함량 역시 오뚜기 진비빔면이 11g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짜장라면(6g)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반 라면과 달리 짜장‧비빔라면은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어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저감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의 경우 나트륨 함량과 온라인 제품 정보 표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마트 PB 짜장라면은 나트륨 함량(1295mg)이 표시량(940mg)의 138% 수준으로 표시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의 올리브짜파게티·찰비빔면·볶음너구리와 오뚜기 진짜장, 이마트 PB 짜장라면, 팔도 팔도비빔면, 삼양식품의 짜짜로니·불닭볶음면·국민짜장(홈플러스NPB) 등 총 9개 제품은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 정보가 사업자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밖에 15개 제품의 내용량은 120~195g으로 다양했다. 면의 양은 농심 올리브짜파게티가 124g으로 가장 많았고, 팔도 뉴공화춘짜장면은수프 양이 96g으로 가장 많았다. 뉴공화춘짜장면은 수프 용량뿐 아니라 전체 내용량도 195g으로 15개 제품 중 가장 많았다. 가격은 짜장라면이 400원부터 1300원, 비빔라면은 745원부터 760원, 볶음라면은 840원부터 1245원으로 조사됐고, PB제품이 포함된 짜장라면에서 가격 차이가 최대 3.3배로 가장 컸다. 다행히 안정성에는 모든 제품이 문제가 없었다. 보존료도 문제가 없었고, 이물과 대장군 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03 15:01
연예

[Hello, 헬스]잘 먹어야 이긴다…암환자의 삼시세끼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보신탕은 먹어도 되나요” 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먹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잘 먹어야 암을 이긴다며 가능한 한 직접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항암 치료 중에는 양질의 단백질 보충이 중요하고, 끝난 후에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아 환자 식이요법 전문기업 닥터키친과 고대구로병원 영양팀의 도움을 받아 암 환자의 삼시 세끼에 대해 살펴봤다. 항암 치료 시엔 단백질 섭취 중요…끝난 후엔 균형 잡힌 식단으로암 환자의 식사는 항암 치료 중과 후가 다르다. 항암 치료 단계라면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고 치료로 손상된 정상세포의 회복을 위해 잘 먹어야 한다.특히 항암 치료 시 백혈구 파괴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고기류·생선·계란·두부·콩·해물류 등이 있다.고기는 암 발병과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먹지 않는 환자들도 있지만 육류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며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챙겨먹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적색육보다 백색육을 선택하고,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고르고, 직화구이보다는 찜 등으로 요리법을 바꿔 먹는 것이 좋다.고대구로병원 영양팀 김민영 주임 영양사는 "입맛이 써 고기를 잘 못 먹을 경우, 과일 주스나 과일 갈은 것으로 조리하면 고기 냄새를 없애 먹기가 좋아진다"며 "마늘·양파·고추장·카레 등을 사용하면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주임 영양사는 "그래도 고기 먹는 것이 힘들면 생선(생선전·생선조림·어묵 등)과 계란, 콩·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고 했다.항암 치료 시에는 면역 기능 저하로 날것·생채소·생과일처럼 열처리를 하지 않은 식재료는 피하고 가열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은 항암 활성과 생채 방어력을 높여줘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다양한 색감의 채소·과일 등을 넣고 요리하면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항암 치료가 끝난 후 추적 관찰 단계라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해야 한다. 표준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열량과 단백질을 섭취하고 파이토케미컬과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매일 챙겨먹는 것이 중요하다. 미량영양소란 우리 몸 안에는 아주 적게 있지만 생명유지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을 말한다.항암 치료 후에는 암종에 따라 식이요법을 신경써야 한다. 유방암은 비만과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복수의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따라서 적절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위암은 짠 음식과 연관이 있어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위절제 환자라면 회복했더라도 과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대장암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비만일 경우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간암은 간에 부담을 주는 민간요법을 주의하고, 농축된 형태의 식품을 먹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실제 삼시세끼 메뉴는그렇다면 이같은 내용이 반영된 암 환자의 삼시 세끼는 무엇일까. 닥터키친은 일간스포츠의 의뢰에 하얀닭개장(아침)·가자미시금치카레(점심)·모든채소된장오리찜(저녁)을 제시했다.하얀닭개장은 가볍게 아침식사로 할 수 있는 담백한 국요리다. 소고기·고추기름이 들어간 일반적인 육개장 대신 백색육인 닭고기와 갖은 채소 본연의 맛을 우려내서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가자미시금치카레은 점심에 간단하게 한그릇 요리로 먹을 수 있는 카레다.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색감채소와 생선 비린내 때문에 못 먹는 환자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담백한 가자미살로 만든 요리다.모듬채소된장오리찜은 든든한 저녁 한끼로 충분한 찜요리다. 찜요리는 볶음이나 튀김요리에 비해 담백하고 식후에도 속이 편안하다. 백색육인 오리고기와 오리의 잡내를 잡아줄 된장으로 양념한 후 다양한 채소와 함께 쪄내면 된다.닥터키친 최태형 이사는 "세 메뉴의 구성은 식재료와 조리법을 고려해 다양한 구성으로 묶은 하루 식단"이라며 "국류·볶음류·찜류 등으로 구분해 다양한 조리법의 음식을 하루에 먹을 수 있고, 식품군도 다양해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맛 없을 땐 좋아하는 음식을…가공육은 피해야항암 치료를 하다보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 중에 식욕부진이나 식욕감퇴와 같은 부작용은 체력적으로도 힘든 항암 치료를 더욱 힘들게 한다.따라서 영양소가 골고루 담기면서도 식욕을 당기는 균형잡힌 식단, 거부감이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식단이 중요하다. 다양한 색상의 채소에는 파이토케미컬(미량영양소)가 골고루 담겨 있으며 식욕을 자극한다. 단 감염 위험성을 고려해 재료는 잘 익혀서 먹는 것을 좋다.김 주임 영양사는 "항암 치료로 식욕부진이 올 경우, 식사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기분이 좋을 때나 공복감이 생길 때마다 식사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식욕부진이 심하면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음식에 간이 안돼 먹기 어려운 경우에는 과하지 않게 나트륨을 써서 충분히 식사하는 것이 싱거워서 먹지 못하는 것보다 낫다. 항암 치료 기간에는 나트륨의 조절보다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의 확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항암 치료가 끝난 후 일상 관리를 하는 단계라면 나트륨 조절이 중요하다. 국·탕·찌개류처럼 국물 요리보다 찜·볶음 등과 같은 메뉴가 입에서 짠 맛은 비슷하게 느끼더라도 나트륨 섭취량이 더 낮을 수 있다.암 환자가 조심해야 할 음식으로는 가공육이 꼽힌다. 가공육은 보존 기간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방법을 사용하는데, 연기를 통해 제품을 훈연하는 훈제 조리 방식은 암 환자가 조심해야 한다. 훈제오리·훈제연어·베이컨·소시지 등의 제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암 환자가 먹는 것과 관련해 가장 흔히 하는 오해는 특정 식재료가 암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한다고 믿는다는 점이다.최태형 이사는 "많은 암 환자들과 식이요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식이요법에 왕도가 있다'고 믿는다. 보약이든, 영양제든, 특정 식재료이든, 하나만 열심히, 많이 먹으면 식이요법이 된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최 이사는 "하지만 절대 식이요법에 '지름길'이나 '쪽집게 과외'는 없다"며 "매 끼니 치우침 없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영양소에 조금 더 신경써서 먹는 것이 식이요법의 정도이자 정답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1.01 07:00
경제

겨울철 간식 '어묵' 주의… 33.7%로 나트륨 높아

겨울철 국민 간식인 ‘어묵’ 하나에 나트륨 1일 섭취 기준치의 34%가량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이 많은 어묵은 최대 61% 수준인 제품도 있었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묵 13개 브랜드,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 등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인 21개 제품의 영양 성분은 1회 섭취량(조리용 100g, 간식용 1개)당 나트륨이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33.7%로 높게 나타났다. 제품들의 나트륨 함량은 1회 섭취량당 평균 673.7㎎이었다. 단백질 역시 18.9%로 높은 수준이었다. 평균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량 대비 7.5%, 지방 함량은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6.9%로 각각 낮은 편이었다.특히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부산어묵 ‘프리미엄 어묵’이었다. 100g의 해당 제품을 먹으면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의 61.3%까지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원은 업체들이 어묵 나트륨 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 성분을 표시하지 않거나 다르게 표시한 업체도 많아 개선이 필요했다.어묵은 영양 성분 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지만, 전체 21개 제품 중 14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4개 업체의 5개 제품은 일부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표시 기준의 허용 오차 범위를 초과했다.또 11개 제품은 원재료명의 제품 표시 정보가 온라인상과 달랐다. 해당 10개 업체인 고래사, 노브랜드(이마트 PB), 동원에프앤비, 미도어묵, 부산대원어묵, 부산어묵, 대림선, 초이스엘(롯데마트 PB), 한성기업, 홈플러스 좋은상품 등은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알렸다.시험 대상 조리용 어묵의 100g당 가격은 338∼1429원, 간식용 어묵은 1개에 976∼2000원 수준이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12.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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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 잡으면 고혈압?… '국민병'인데 몰라도 너무 몰라요

고혈압은 뇌졸중·심근경색증·협심증·심부전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들의 주요 원인이다. 더구나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이런 무서운 질병을 우리나라의 30세 이상 성인 29.1%가 앓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자 수는 1100만 명이 넘으며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람은 820만 명이나 된다. 고혈압을 '국민병'이라고 하는 이유다. 그런데도 '목덜미가 땅기면 고혈압'이라고 생각하는 등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와 녹색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의 도움을 받아 고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봤다. Q. 혈압이 들쑥날쑥하면 고혈압?A. 혈압은 때와 장소,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병원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진료실혈압'은 140mmHg에 90mmHg일 때, 집에서 측정하는 '가정혈압'은 135mmHg에 85mmHg 이상일 때, 24시간 동안 혈압을 재는 '활동혈압'은 130mmHg에 8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이라고 규정한다.진료실혈압은 측정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실제 혈압과 다르게 측정될 수 있다. 또 실제 혈압은 높으나 진료실에서는 정상으로 측정되는 '가면고혈압'과 반대로 실제 혈압은 정상이지만 흰 가운을 입은 의사를 보면 긴장해 혈압이 높아지는 '백의고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활동혈압은 시간대별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지만 종일 혈압계를 착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가정혈압은 주기적으로 동일한 시간대에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 자신의 안정적인 평균혈압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미국·영국·일본 등은 가정혈압 측정을 도입하거나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 가정혈압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Q. 혈압이 높으면 무조건 고혈압?A. 아무 때나 잰 혈압이 정상 혈압보다 높고, 고혈압의 진단 기준과 맞는다고 해서 모두 고혈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혈압은 신체적인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일 때, 긴장 없이 심리적 안정 상태에서 앉아서 측정해야 한다. 긴장하거나 흥분된 상태, 또는 헐레벌떡 병원에 내원해 자동 혈압계로 혈압을 쟀더니 혈압이 높다고 해서 모두 고혈압은 아니다. 또 정상보다 높게 나와도 약간 시간 차를 두고 다시 재 봐야 하며, 혈압이 160mmHg에 90mmHg 이상이 아닌 경우에는 다른 날 2~3번 더 재 보고 평균치를 고려해 고혈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Q. 목덜미나 뒷골이 땅기면 고혈압?A.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목덜미가 뻣뻣하거나 땅기는 것은 스트레스와 좋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두피와 목 근육이 수축되고 뭉치면서 생기는 경우다. 혈압 자체가 목을 뻣뻣하게 하지는 않는다. Q. 수축기·확장기 혈압이 정상이라면 안심해도 된다?A. 일반적으로 평균혈압이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이내인 경우 고혈압에 대한 큰 위험은 없다. 하지만 평소 정상 혈압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폭의 일시적 혈압 상승이나 돌발성 고혈압 등 혈압이 자주 변하는 '혈압 변동성'이 높은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24시간 동안 변화하는 혈압은 50~60mmHg으로 활동 정도나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며, 주간과 야간의 혈압 차는 15~20mmHg 정도로 아침에 혈압 변동성이 더욱 높다. 이런 혈압 변동성은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의 예견 인자기도 해 예의 주시해야 하고, 혈압 변동이 40mmHg 이상인 경우에는 6개월마다 전문 의료 기관을 찾아 혈압을 측정해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Q. 고혈압 환자, 저녁보다 아침에 위험하다?A. 고혈압 환자는 아침 시간대의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잠에서 깬 몇 시간 동안 심장의 활동량이 가장 많고 밤새 차가워진 아침 공기에 혈관 수축이 심해져 혈압이 더욱 상승하기 때문이다. 국내 30개 임상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심근경색의 38%, 뇌졸중의 49%가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Q. 고혈압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A. 고혈압 약은 복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단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혈압이 저절로 정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혈압이 높다면 먼저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생활 습관을 좋게 바꿔서 혈압이 떨어지면 약을 끊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고혈압 약을 장기간 복용하게 되는 것이다. Q. 고혈압 약은 받드시 먹어야 한다?A. 혈압이 높다고 반드시 약부터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보다 다소 높은 고혈압 전 단계면서 위험 인자인 흡연·음주·가족력 중 한두 가지에 해당하는 ‘중등도 위험군’이거나 고혈압 1단계면서 다른 위험 인자나 동반 질환이 없는 사람은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6개월간 금연이나 절주, 저염식을 하면서 주 5회 30분씩 유산소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이 좋다. 고혈압 1단계 이상이면서 당뇨병·동맥경화증·단백뇨 중 하나라도 있거나 위험 인자를 세 가지 이상 가졌으면 바로 의사에게 처방받아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한다. Q.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다면 병원을 바꾼다?A. 고혈압 약은 내성이 생기지 않아 평생 먹어도 양을 늘릴 필요가 없고 금단증상도 없다. 하지만 어떤 약이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약을 써 보고 부작용이 생기면 다른 약으로 대체한다. 고혈압 약 가운데 앤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RB) 계열은 마른기침,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은 다리 부종, 이뇨제는 무기력감이 생길 수 있다. Q. 물을 마시는 것과 고혈압은 상관없다?A. 수분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맥박 수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져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혈압 환자는 외출 시 생수와 이온 음료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이온 음료는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줘 심장에 무리가 덜 가게 한다. 다만 이온 음료의 당분도 많이 섭취하면 피를 끈끈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이 5~10% 미만인 것으로 고른다. 생수와 이온 음료를 8 대 2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Q. 수면과 고혈압은 무관하다?A. 2009년 발표된 수면학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질이 낮은 수면이나 불면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및 교감신경 활성도를 크게 해 고혈압을 높인다. 또 고혈압 발병 경보 기준 적정 수면 시간은 6시간으로, 이보다 적게 자거나 평소에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발병할 위험이 3.5배 더 높았으며, 불면증이 아니라도 가벼운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도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반면 하루 최소 6시간 동안 충분히 자면 고혈압 발생 위험으로부터 안전했다. Q. 비만일수록 혈압이 상승한다?A. 고혈압 발병률은 40세부터 급증한다. 50세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남성의 발병률이 높고 폐경 이후에는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특히 염분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혈압이 올라간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중 나트륨 수치가 올라가고 고혈압 만성질환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신체 활동이 떨어질수록 체중 증가를 유발해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더 높인다. 비만일수록 혈압이 상승하는데, 고혈압 환자의 50% 이상이 비만을 동반한다. 녹색병원 심장내과 장영우 과장은 "고혈압은 완치가 아니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약물 치료 및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2018.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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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들에게 ‘우유’ 간식은?

겨울철은 아이들의 영양 관리가 더 요구되는 시기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아이들의 생활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규칙적인 식습관 지도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조언하며, 건강 간식으로 우유를 추천했다. -‘아이의 체중이 걱정된다면’지난 12일, 통계청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7’ 발표를 통해, 2007년~2016년 동안 청소년들의 비만율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자의 경우, OECD 평균 수치인 24.3%보다 높은 26.4%를 나타냈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단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렇다면 영양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가천대학교 강기성, 이해정 교수팀은 인체적용 중재연구 결과를 통해, 우유가 영양비용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항비만 효과를 지녔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는 우유군(우유를 포함한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 집단)과 대조군(일반 다이어트 식단을 제공한 집단)으로 구분돼, 2개월 간의 관찰로 진행됐다. 두 그룹군 모두 매일 운동과 함께 평상시보다 500kcal 적게 식사했으며, 그중 우유군은 흰 우유 2잔(1잔 200ml)을 함께 섭취했다. 그 결과 우유군의 체중은 0.79kg 체질량 지수는 0.28kg/㎡ 감소했고, 대조군의 체중은 0.37kg 체질량지수는 0.14kg/㎡ 감소했다. 또한 우유군은 다이어트 후에도 단백질 손실이 적었으며 칼슘, 리보플라빈 등의 영양소는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다이어트 식단은 칼로리도 중요하지만, 하루 필수 영양소를 포함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114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다이어트에 건강한 보조 간식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의 뼈 건강을 위해’성장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칼슘이다. 우리나라 6~18세의 아이들에게 하루 평균 권장되는칼슘양은 850mg(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평균 칼슘 섭취량이 권장량의 절반 수준도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길병원 소아 정형외과 최은석 교수는 “뼈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무기질과 유기질, 비타민 D 등)들 중, 무기질인 칼슘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칼슘은 우유, 유제품, 콩, 두부, 생선 등을 통해 섭취 가능하며, 이 중 우유와 유제품 흡수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영양학협회 저널과 국제 골다공증학회지도 “성장기에 장기간 우유를 섭취한 아이 대비,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아이는 키가 작은 편이며 골량도 적어, 골절의 위험이 2.7배 더 높다”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줄이고 우유 권해야’2017년 질병관리본부의 조사(2017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패스트푸드를 즐겨먹지만 신선식품(과일과 우유 등)은 잘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ㆍ고등학생 가운데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0.5%, 1일 1회 이상 과일을 먹는 청소년은 22.2%(지난해 23.2%), 우유를 매일 먹는 청소년은 25%(지난해 26.8%)를 각각 기록했으며, 신선식품 섭취률은 작년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패스트푸드는 나트륨과 정제 설탕, 식품 첨가물 등이 들어있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 섭취가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므로 보다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성장기에는 근육, 뼈, 치아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칼슘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각종 미네랄 등 양질의 영양소가 필요하다”면서 “올바른 식생활 습관화하여, 하루 세 끼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비타민, 식이섬유가 많은 제철 채소와 과일은 물론,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칼슘이 풍부한 우유 등의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여 건강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한 방법’우유을 마신 후, 속이 불편하다는 아이들이 있다. 그렇다고 섭취를 중단하게 되면, 우유가 줄 수 있는 양질의 영양소들을 놓치게 된다. 이에 미국낙농협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우유와 유제품 섭취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장내 내성을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위장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해당 협회 측은 또한 배앓이 없이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다음의 여러 방법들을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기 ▲락토프리 우유를 활용하기 ▲우유를 시리얼 혹은 빵을 곁들이거나 베이킹, 샐러드 등 요리에 활용하기 소개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도 “우유 배앓이를 있거나, 우유를 잘 마시지 못하는 아이는 따듯하게 데워 마시거나 요리에 활용된 섭취 방법을 추천한다”고 전했다.이정호기자 2017.12.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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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비타민미네랄, 발포 등 형태보다 중요한 ‘이것’은?

현대인들에게 피로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금물이다. 피로를 제대로 풀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피로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정상적인 일상생활까지 방해하기 때문이다.보통 피로감이 느껴지면 카페인이나 피로회복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 몸의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고 세포와 조직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이처럼 천연 피로회복제와 다름없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다양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바쁜 생활 탓에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기가 어렵다면 멀티비타민미네랄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시중에는 발포비타민, 츄어블비타민 등 먹기 좋은 형태의 멀티비타민미네랄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물에 타서 먹는 발포비타민의 경우 특유의 청량감과 함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그러나 발포비타민에는 기포를 만들기 위한 ‘탄산수소나트륨’이 상당량 첨가돼 있다. 우리나라는 나트륨 섭취량이 매우 많은 편이므로 발포비타민을 이용할 때는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그렇다면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멀티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구입하려면 무엇을 선택기준으로 삼아야 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형태보단 원료를 중점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원료에 따라 대사율, 생체이용률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비타민제의 원료는 크게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 제조된 합성비타민과 자연 유래 비타민으로 구분된다. 합성비타민은 화학 반응을 가해 천연에 존재하는 비타민의 분자구조를 그대로 본뜬 것이다. 겉모습은 천연 비타민과 동일하지만,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존재할 뿐 천연 비타민이 갖고 있는 각종 생리활성물질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이와 달리 자연 유래 비타민은 아세로라, 해조류 등 자연물에서 얻어낸 것이므로 효소, 조효소, 산소, 미량원소 등 생명 활동에 관여하는 여러 보조인자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천연의 형태와 가까워 인체가 무리 없이 흡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체내에서 영양소와 보조인자가 유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대사와 생체 이용도 더 활발하다.실제로 미국 유기농 소비자 협회(OrganicConsumers Association)에서는 “식품에서 추출한 천연비타민은 비타민과 더불어 엔자임, 파이토케미컬 등 수많은 종류의 미세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더 많은 건강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밝혔다.한편 안전한 멀티비타민제 섭취를 위해서는 첨가물 유무도 눈여겨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한 맛이나 향이 있는 제품의 경우 향미 증진을 위해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가 사용되진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또한 멀티비타민제의 타블렛(알약) 제조 시 생산 편의를 위해 첨가되는 화학부형제도 배제되어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HPMC 등의 화학부형제는 알약의 모양을 유지하고 코팅하는 용도로 넣는 첨가물이다. 화학성분인 데다 유해성 논란도 있었던 만큼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무부형제 멀티비타민미네랄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불규칙한 식습관에 나트륨, 카페인, 가공식품 섭취가 잦은 현대인들은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멀티비타민미네랄 제품을 고를 땐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자연 유래 비타민제인지, 불필요한 첨가물이 없는지 모두 알 수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문주 기자] 2017.11.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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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는 첫 걸음, ‘칼슘’…영양제 구입할 땐?

칼슘은 우리 몸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기질로, 대부분 뼈와 치아를 만드는 데 사용되며 1% 가량은 혈액을 타고 돌면서 근육이나 신경을 조절하고 혈액 응고를 돕는다. 이러한 칼슘이 부족하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유발된다. 대표적인 것이 골다공증으로, 뼈에 칼슘이 제대로 축적되지 못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며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테타니(근육의 수축ㆍ경련)나 신경이 과민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칼슘 결핍은 각종 질병과도 연관이 있다. 1991년 노벨 의학상 후보에 지명됐던 미국의 조엘 월렉(Joel Wallach) 박사는 자연사한 3000명을 부검한 결과, 칼슘 부족과 관련된 질병이 147가지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체내 칼슘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칼슘 섭취량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2015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의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700mg)의 69.7%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12~18세와 65세 이상은 권장량 대비 섭취 비율이 60% 미만이다. 칼슘은 우유나 유제품,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음식만으로는 100% 충족이 어려울 수 있다.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30% 안팎으로 낮은 편인데다, 찌개와 국, 김치 위주의 식문화 특성상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인 성분도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배설을 촉진한다. 따라서 칼슘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충하려면 칼슘 급원 식품과 더불어 영양제도 같이 챙기는 것이 좋다. 칼슘 영양제를 고를 때는 먼저 원료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탄산칼슘 등의 인공 원료가 아닌 자연 유래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식품 속 칼슘의 형태와 가까워 체내 안전성이 높다. 또한 칼슘 외에도 자연 원료에 들어 있던 미네랄, 효소, 생리활성물질 등이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에 의한 상승작용으로 영양소의 흡수와 대사 또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무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된 제품인지도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부형제 공법은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 없이 압력만을 이용해 영양제의 타블렛(알약)을 만드는 방식이다. 화학부형제는 생산 효율을 높이고 타블렛에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건강에 이로운 성분은 아니므로 최대한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부형제 종합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칼슘영양제의 원료가 자연 유래 성분인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 등은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알 수 있다”며 “‘해조칼슘(칼슘 32%)’처럼 자연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병기돼 있으면 자연 유래 칼슘제이며, 화학부형제와 관련해서는 이산화규소 등의 이름이 없는지 살펴보면 된다”고 전했다. 강문주 기자 2017.06.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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