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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강수정, ‘노쇼 논란’ 메시에 분노 “허탈, 팬을 호구로 봐” [전문]

방송인 강수정이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홍콩 노쇼’에 분노를 표현했다.강수정은 6일 자신의 SNS에 “Inter Miami와 메시가 온다 해서 오픈 트레이닝과 경기까지 이틀 내내 갔는데 우리는 메시가 어슬렁 걸어 다니거나 벤치에 앉아서 손톱 뜯는 것을 멀리서 봤을 뿐”이라며 “하하하. 허탈하다. 한국이었으면 그의 이름으로 날강두 버금가는 재치 있는 이름 지어줬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 트레이닝 때는 가운데에서 공차기만 아주 살짝 보여주더니. 경기 때는 정말 1분도 안 뜀”이라며 “후반전 시작해서 팀들 경기 중인데 심지어 늦게 걸어 나오기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민이는 메시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실망 그 자체. 주최 측이 경기 시작 직전에 교체선수로 메시가 나온다고 장내 발표해서 우린 정말 끝나기 오분 전까지 기대했다”라며 “팬을 호구로 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딱 한 개 아주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한 홍콩 축구팀이 멋졌다”고 덧붙였다. 강수정은 “제일 불쌍한 사람은 광클로 티켓 사고 유니폼 해외배송까지 받은 울 남편”이라고도 말했다. 메시는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홍콩 프리미어리그 올스타 팀과 미국 메이저리그 인터 마이애미 초청 친선경기가 열렸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고 벤치를 지켰는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하 강수정 글 전문Inter Miami와 메시가 온다 해서 오픈 트레이닝과 경기까지 이틀 내내 갔는데… 우리는 메시가 어슬렁 걸어다니거나 벤치에 앉아서 손톱 뜯는 것을 멀리서 봤을 뿐. 하하하. 허탈하다. 한국이었으면 그의 이름으로 날강두 버금가는 재치있는 이름 지어줬을 텐데. 오픈 트레이닝때는 가운데에서 공차기만 아주 살짝 보여주더니… 경기때는 정말 1분도 안뜀. 후반전 시작해서 팀들 경기 중인데 심지어 늦게 걸어 나오기도…아들은 메시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실망 그 자체. 주최측이 경기 시작 직전에 교체선수로 메시가 나온다고 장내발표해서 우린 정말 끝나기 오분 전까지 기대했다. 흥. 팬을 호구로 봄.딱 한개 아주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한 홍콩 축구팀이 멋졌다.젤 불쌍한 사람은 광클로 티켓 사고 유니폼 해외배송까지 받은 울남편.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06 19:00
해외축구

호날두, 중국 '노쇼' 후엔 공개 사과했다..."중국은 제2의 고향인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팀인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의 중국 방문 친선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호날두가 빠지면서 경기도 모두 연기됐다. 눈에 띄는 건 이번 '노쇼'에 대해 호날두가 공식 사과를 하는 등 중국팬에게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알나스르는 23일(현지시간) 구단 SNS에 "구단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24일, 28일 경기(중국 선전에서 치르는 친선경기)가 연기됐다"고 공지했다.이어 "우리는 여기 선전에서 중국 축구 팬, 특히 호날두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이런 점과 더불어 사우디와 중국의 끈끈한 관계까지 고려하면 계획대로 선전에 트레이닝 캠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행사 주최 측과 (친선전) 일정을 최대한 빨리 새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며 "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무조건 헌신하려 했다. 호날두를 포함한 전체 선수단을 이끌고 투어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알나스르는 24일 상하이 선화, 28일 저장FC와 친선전을 치를 계획이었다.경기가 연기된 원인인 '통제할 수 없는 이유'는 호날두의 부상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번 투어 기간 중 허벅지를 다쳤다. 부상을 당한 호날두는 이례적으로 중국 선전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내게 오늘은 슬픈 날이다. 중국 팬들, 특히 선전에 온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를 하다 보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서 "22년을 축구 선수로 뛰었다. 그간 부상이 많지는 않았는데, 매우 슬프다"며 "여기 중국에 와서 투어를 즐기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인들이 보여준 환대와 이곳의 문화 덕에 항상 중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느낀다"며 "우리는 경기를 연기했을 뿐이다. 취소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분노한 일부 중국 팬들은 호날두와 알나스르 팀이 묵고 있는 선전의 호텔 앞으로 몰려가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알나스르의 방중 경기 주최 측은 실망한 중국 팬들에게 입장권, 항공, 숙박 등 비용을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했다.이번 호날두의 공식 사과는 한국팬 입장에선 씁쓸한 풍경이다.호날두는 2019년 7월 당시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으로 팀의 한국 방문 친선경기에 참가했지만, 경기 당일 벤치에만 앉은 채 1분도 뛰지 않았다. 공식적인 부상 발표도 없던 상황이었다. 이때문에 호날두는 한국 축구팬에게 '날강두'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은경 기자 2024.01.24 10:50
해외축구

이번엔 레전드매치 전격 취소…내한 이벤트 연이어 망신살, 피해는 팬들의 몫 [IS 시선]

한국과 브라질, 이탈리아 3개국 레전드들의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전드 올스타전’이 전격 취소됐다. 불과 경기 일주일여 앞둔 시점이다. 경기 장소(고양), 티켓 가격 등이 공개됐을 당시부터 흥행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가운데 결국 돈 문제가 얽히면서 전격 취소가 결정됐다. 지난여름 나폴리·마요르카의 내한, 코리아 투어 등 축구 관련 이벤트들이 잇따라 취소돼 망신만 이어지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팬들의 몫이다.레전드매치 입장권 예매를 진행했던 인터파크 티켓은 12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최 측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입장권을 산 팬들에겐 환불을 약속했다. 이번 매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라싱시티그룹과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기획했다. 국내 회사인 트래블링 측은 소셜미디어(SNS) 등에 관련 게시물들만 지운 채 아직 공식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당초 레전드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브라질의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 카카, 이탈리아는 파올로 말디니, 프란체스코 토티,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등 레전드들이 대거 출전하고, 한국에서도 안정환과 이운재, 김남일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국과 브라질, 이탈리아가 각각 레전드 팀을 꾸려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의 이벤트로 추진됐다.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인 만큼 팬들의 기대 역시도 컸다. 레전드들이 입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팬들이 인천국제공항에 한데 모일 정도였다. 한국 레전드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안정환 역시 “죽기 전에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 그런데 경기 장소가 서울이 아닌 고양 종합운동장으로 정해진 데다, 티켓 가격도 워낙 비싸게 책정돼 팬들 사이에선 불만의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종합운동장이다 보니 시야가 좋지도 않은 데도 일반적으로 서포터스가 앉는 골대 뒤편 티켓 가격이 8만원에 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A매치과 비교해 2배 이상 비싼 수준이었다.자연스레 경기장 입장권 예매 속도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레전드들 보기 위해 직접 입장권을 예매한 팬들 사이에서도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경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라싱시티그룹이 약속했던 투자금도 받지 못했다.결국 주최 측은 불과 9일을 앞두고 레전드 매치의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그나마 다행히 티켓을 예매한 팬들에겐 전액 환불될 예정이지만, 이미 이동편이나 숙박 등까지 미리 예약한 팬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한국을 오가면서 레전드 올스타전을 준비했던 세계적인 스타들 역시 돌연 행사 취소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문제는 이처럼 대대적인 홍보 이후 정작 무산되는 내한 이벤트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여름엔 당시 각각 김민재와 이강인의 소속팀이던 나폴리·마요르카의 내한이 추진됐지만, 주최 컨소시엄이 대한축구협회(KFA)가 요구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KFA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른바 ‘날강두’ 사태 이후 주최 측의 재정적 능력 등 엄격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KFA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나폴리·마요르카 내한은 결국 무산됐다. 당시 컨소시엄은 7~8월 AS로마, 울버햄프턴, 셀틱 등이 내한하는 친선 대회까지 추진했으나 이 역시 재정적인 문제로 무산됐다.나아가 이번 레전드 매치 취소되면서 대대적인 홍보 이후 정작 ‘없던 일’로 끝나버린 사례는 더 늘게 됐다. 정상적인 개최 능력이 없거나 개최를 확신할 수 없는 주최 측이 홍보부터 앞세우다, 정작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무산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례들은 외신들을 통해 보도까지 된 데다 당장 한국을 찾으려다 돌연 취소 통보를 받게 된 해외 구단이나 선수들에게도 망신스러운 일이다. 한껏 기대하던 팬들 역시도 허탈감과 실망감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3.10.12 19:03
축구일반

날강두에 수아레스 핸드볼까지…H조 최종전 키워드는 '복수'

한국 축구대표팀이 속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H조의 최종전 핵심 키워드는 '복수'다. 한국이 포르투갈,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자국 축구 팬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3일 0시 한국은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디 스타디움에서, 가나는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각각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재 H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포르투갈뿐이다. 1·2차전에서 가나와 우루과이를 각각 3-2, 2-0으로 물리쳐 2승으로 승점 6점을 획득했다. 이어 가나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올라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1무 1패로 승점이 1점으로 같지만 한국이 골 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3위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한국과 가나에게 조별리그 3차전은 16강 진출 외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는 3년 전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호날두는 2019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인터뷰나 팬미팅 등 모든 행사에도 불참했다. 당초 계약했던 내용과 달라 친선전 주최사가 소송을 당해 2년 만에 패소했지만 영업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일로 호날두는 '날강두'라는 별명을 얻었고 라이벌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재평가받기도 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한국전 출전 가능성이 50대 50이다"고 밝혔다. 호날두의 노쇼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호날두나 유벤투스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가나는 12년 전의 억울함을 해소할 기회를 잡았다.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는 지난 2010년 열린 남아공 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1로 연장까지 경기가 이어지다 우루과이 골대 앞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는데 가나 선수의 헤딩슛을 수아레스가 손으로 막아버린 것이다. 결국 수아레스는 퇴장을 당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는데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레드카드를 받았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사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면 한국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가 우루과이에 비기거나 패해야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2 17:08
프로축구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날강두’

마주한 시점이 얄궂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호날두는 한국과 악연이 있다. 2019년 유벤투스에서 뛰던 호날두는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했다. 당시 많은 한국 축구 팬이 치열한 티켓 경쟁을 뚫고 호날두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그날 서울에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호날두를 향한 팬들의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런데 기대를 모은 호날두는 팀 K리그와 친선전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전광판에 호날두의 얼굴이 비칠 때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하지만 호날두는 그 흔한 팬 서비스 한 번 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그는 국내에서 ‘날강두’로 통한다. 경기 '노쇼'로 인해 한국 팬들이 돌아섰고, 그때를 기억하며 그를 미워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월드컵을 앞둔 수비수 김태환(울산 현대)은 “(호날두의 노쇼)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필 중요한 순간에 호날두와 마주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둬 조 3위로 쳐졌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꺾어야 한다. 37세에 접어든 호날두는 지금도 포르투갈 공격의 핵심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해지로 뒤숭숭 할만했지만, 가나와 1차전에 이어 우루과이와 2차전에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호날두는 가나와의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헤더 골을 넣은 듯했으나 머리에 스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래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호날두다. 2승을 거둬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한국을 상대로 승리해 1위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주포’ 호날두의 한국전 출전 가능성은 크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16강에 진출했으나 조 1위가 확정되진 않았다. 한국전에서 승리를 노릴 것이며 지난 2경기와 비교해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호날두에게 한국전은 동기부여가 클만하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통산 5번 월드컵에 나선 호날두는 총 8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초 ‘5개 대회 득점’ 기록을 썼다. 그의 시선은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으로 향한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9골을 몰아친 에우제비우가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다 득점자다. 호날두가 1골만 추가하면, 에우제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호날두의 맞대결도 볼거리다. 손흥민은 그간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아왔다. 둘은 등번호 ‘7’을 달고 뛰며 각국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열린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호날두가 웃었다. 손흥민은 2경기 모두 침묵, 호날두는 4골을 몰아쳤다. 대표팀 소속으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자정(한국시간)에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긴 후, 같은 시간에 열리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2 15:48
축구

세리에의 부폰, K리그의 이동국…그라운드 위를 지키는 전설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뛰어난 체력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누비던 선수들 역시 찰나와 같이 스쳐가는 젊음을 잡을 수 없는 이유다. 포지션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다고 해도 시간이 되면 체력은 떨어지고 더이상 그라운드에 서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온다. '노장'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언제나 주목 받는 이유다.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2·유벤투스)이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했다. 세리에A 유벤투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부폰 그리고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6)와 계약을 2021년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유벤투스의 상징이자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1년 더 볼 수 있게 된 것. 특히 한국 나이로 마흔 셋, 불혹을 훌쩍 넘긴 부폰은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축구계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라 그의 재계약 소식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176경기를 뛴 부폰은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이다. 월드컵만 해도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다섯 번 출전해 그 중 2006년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 무대에서도 부폰의 활약은 꾸준히 오래 이어졌다. 1995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부폰은 2001년부터 17시즌 동안 줄곧 유벤투스 골문을 지키면서 9차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 5월 팬들의 눈물 속에 유벤투스 고별전을 치르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으나 한 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인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역할은 백업 골키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1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유벤투스라는 팀에서 부폰이 가진 의미와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리그 전체를 봐도 부폰의 현역 연장은 큰 의미를 지닌다. 부폰은 현재 647경기를 소화해 전 AC밀란의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와 함께 세리에A 통산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다. 앞으로 한 경기만 더 뛰면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직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가 남아있고, 다음 시즌에도 유벤투스에서 뛰게 된 만큼 기록 경신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세리에A에 부폰이라는 전설이, 또 하나의 기록의 장을 쓰게 되는 셈이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부폰은 그라운드를 지키는 전설의 길을 계속 이어가는 쪽을 선택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감안해도 마흔을 넘긴 선수가 그라운드를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다. 1978년생 부폰의 현역 연장 소식을 들으며, 그보다 한 살 어린 '동생' 1979년생 이동국(41·전북 현대)이 생각난 이유다. 마침 두 선수는 지난해 '날강두' 사건으로 더 많이 기억되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마주한 경험도 있다. 세리에를 지키는 전설이 부폰이라면, K리그를 지키는 전설은 이동국이다. 한국 나이 마흔 둘, K리그 선수들 중 '최고령'을 자랑하는 나이지만 이동국은 여전히 그라운드 위에서 펄펄 난다. 올 시즌 K리그1 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K리그 1강' 전북에서도 이동국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아직 없다는 게 중론이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입단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동국은 대표팀과 K리그를 오가며 오늘날까지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프로 생활 23년 차, 해외 무대에 잠시 도전했던 시간을 제외하고 올해로 K리그에서만 22시즌 째를 보내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데뷔할 때부터 혜성처럼 K리그를 휩쓸었던 이동국이 본격적인 '전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건 그의 두 번째 전성기로 불리는 전북에서다. 전북 입단 첫해인 2009년 팀 창단 첫 K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까지 11시즌간 K리그 우승컵을 7번이나 들어 올렸다. 전북이 2010년대 최강팀으로 군림하게 된 중심에 이동국이 있었다. 개인 기록도 찬란하다. K리그 통산 542경기에 출전해 228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 보유자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지금도 화끈한 득점 본능을 과시하며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K리그 최초로 300공격포인트(223골 77도움)을 달성했으며 도움 3개만 더 기록하면 80-80 클럽(80골 80도움) 최초 가입자가 된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고 K리그 최다 결승골(65골) 기록도 가지고 있다. 흔히 마흔은 축구 선수에게 환갑과도 같은 나이로 비유되곤 한다. 특히 움직임이 많고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필드 플레이어들은 30대 초중반만 돼도 은퇴를 고려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이동국은 꾸준함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이동국은 그가 뛰는 매 경기, 그가 넣는 모든 골로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02 06:00
스포츠일반

'한국 보상 요구'...이탈리아 매체들도 '호날두 노쇼' 보도

이탈리아 매체들도 '호날두 노쇼' 사태를 보도했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29일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가 팀K리그와 친선경기에 벤치를 지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법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 메디아세트와 골닷컴 이탈리아 역시 "호날두가 벤치에만 앉았다. 한국에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K리그 선발)'와 친선경기에 결장했다. 호날두는 근육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90분간 몸도 풀지 않은채 벤치만 달궜다. 6만명이 넘는 팬들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최대 40만원짜리 입장권을 구매했다. 하지만 호날두 등만 쳐다보다가 돌아와야했다. 주최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가 계약상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조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은 팬들은 '대국민 사기극', '날강두(호날두+날강도)'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호날두가 한국을 화나게 했다고 보도했다. 엘 비앙코네로는 "유벤투스가 한국에 재앙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미국 포브스는 "유럽축구팀들이 아시아를 돈다발로 취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30 08:51
축구

호날두가 왜 그랬을까? "중국 스케줄 무리…'뚜껑' 열린 것 같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결장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 '팀 K리그' 친선경기에서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했으나 돌연 출전을 거부했다. 이날 호날두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6만3000여명의 축구 팬들은 '유벤통수(유벤투스+뒷통수) 날강두(날강도+호날두)'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유벤투스 구단과 호날두의 인스타그램에 항의 중이다. 이날 호날두의 '무례'와 유벤투스 구단 관계자들의 '무성의'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이어졌다. 호날두는 오후 2시 45분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통과했다. 입국이 3시간 가까이 늦어져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구단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경기 전 예정된 팬 미팅에는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경기 시작은 오후 8시인데 호날두는 8시 15분에야 도착하는 무례를 범했다. 6만여명의 관중과 생중계를 기다리던 축구 팬들 모두 영문을 알지 못한 채 50분 넘게 기다리게 했다. 호날두는 그라운드엔 단 1분도 나서지 않고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도 거부하고 한국을 떠났다. ━ "호날두, 중국서 홍보행사 무리하게 투입" 호날두는 왜 그랬을까? 일단 유벤투스 관계자들은 호날두의 결장과 선수단 지각 사태 등에 대해 사과는커녕 납득할 만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행사를 주최한 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는 국내 축구 전문지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일정이 무리가 돼 호날두의 '뚜껑'이 열린 것 같다"고 짐작했다. 로빈 장 대표는 "호날두가 왜 저렇게 나쁜 표정으로 들어왔는지 나도 놀랐다"며 "앞선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했는데 이때 깜짝 놀랐다. 호날두도 나이가 있는 선수라 프리시즌에 풀타임을 잘 뛰지 않는다"고 짐작했다. 이어 "내가 아는 건 25일에 유벤투스에서 호날두를 무리할 정도로 중국 홍보행사에 투입시켰다는 것"이라며 "내가 유벤투스 측에 '우리 경기도 있는데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더니 유벤투스는 '다 계약 내용이라 해야 하며 한국 일정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 "유명 선수로 수익 내려 무리한 것…뚜껑 열린 것 같다" 로빈 장 대표는 "결국 호날두가 그 일정을 다 소화하느라 뚜껑이 열린 것 아니겠나. 유벤투스가 이 유명 선수로 수익을 내기 위해 여기저기 투입하느라 무리를 한 것으로 짐작한다"며 "그렇다 해도 호날두가 한국 팬들에게 이러면 안 된다. 이 내용은 내 추측이다"라고 덧붙였다. 로빈 장 대표에 따르면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당시 유벤투스 측은 항의를 받고 "계약 조항에 대해 감독도 알고 선수도 안다. 그러나 그는 뛸 생각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따른 유벤투스 관계자는 "호날두가 뛰기 싫다고 한다, 미안하다"고 입장을 표명할 뿐이었다. ━ "유벤투스, 추가금액 요구하고…위약금은 4분의 1도 안돼" 로빈 장 대표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벤투스는 자신들이 요청한 날이 아닌 26일로 앞당겨진 프로연맹의 입장대로 스케줄을 정하면서 추가 금액을 요청했다. 이틀 간격의 경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음에도 유벤투스 측은 추가 금액을 요구하며 문제가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호날두의 계약 위반으로 유벤투스 측이 물게 될 위약금은 얼마일까. 로빈 장 대표는 "계약서 내용을 공개하고 싶지만 그건 비밀유지 조항에 포함돼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도 "(위약금은) 유벤투스에 주는 돈의 4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설명에 따르면 결국 호날두와 유벤투스 측은 계약 위반에 무례와 무성의를 일삼고도 위약금의 세 배 이상 돈을 벌어 한국을 떠난 셈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29 08:57
축구

뛰기 싫다더니 런닝머신···"한국 기만" 폭발시킨 호날두 영상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결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노쇼’ 후폭풍이 거세다. 이번엔 호날두가 귀국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집에 오니 좋다” 호날두, 러닝머신 호날두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는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호날두는 이탈리아로 귀국한 뒤인 27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웃으며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을 올렸다. “집에 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는 문장도 곁들였다. 이 영상은 호날두의 ‘노쇼’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는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의 해명과 달리 영상 속 그의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 영상이 올라오자 국내 네티즌 사이에선 “호날두가 한국을 기만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호날두 인스타그램에는 28일 오후 현재 호날두의 노쇼 논란을 지적하는 한국 네티즌의 댓글이 많이 달린 상태다. 그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언급하거나 “한국에 다시 올 생각 마라” 등과 같은 식이다. ‘날강도’를 빗대 ‘날강두’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는 이도 있다. ━ 주최사 “호날두가 뛰기 싫다고…” 한편 호날두가 당시 경기에서 뛰기 싫다는 뜻을 밝혔다는 주장도 나왔다. 28일 SBS에 따르면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경기 후반전 10분이 지나서야 호날두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로빈 장 대표는 이날 공개된 SBS와 인터뷰에서 “(당시)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을 붙잡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라며 따졌을 때 ‘나도 호날두가 뛰었으면 좋겠어. 근데 뛰기 싫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로빈 장 대표가 공개한 유벤투스 관계자와 통화에서 이 관계자는 “모두가 호날두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부회장과 관계자들 모두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페스타와 유벤투스가 맺은 계약서에는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이로 인해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된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 입장권 수익은 6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일 경기 기준 한국 스포츠 최고액이라고 한다. 그러나 호날두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호날두를 보러 온 관객들은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더페스타 측은 관객들에게 보상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측은 더페스타에 다음 주 초 사건 경위를 확인한 다음 위약금 지급과 공식 사과 여부를 통보하겠다고 알려왔다고 SBS는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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