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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인’ 안은진 “내가 게으르면 길채가 얼마나 화가 날까 생각했죠” [IS인터뷰]

“해내기에 바빴는데 어느새 제 업이 됐네요.”안은진은 올해를 가장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배우 중 한명일 테다. 그가 여자 주인공 길채 역을 맡은 MBC 드라마 ‘연인’은 방영 내내 화제를 모았다. 안은진에 대한 관심도 드라마틱했다. 초반에는 미스캐스팅 논란이 일다가 점점 안티팬마저 사로잡아 마침내 안은진의 길채를 모두 사랑하게 만들었다. 안은진이 걸어온 길은, 어쩌면 처음부터 그랬다. 버티고 버티다 끝내 해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고민을 했다. 기말고사 끝나고 뮤지컬을 봤다. 너무 재밌었다. 저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부모는 처음에는 반대했다. 고2 때 한예종 예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때 배우가 내 업이 되길” 바랐다. 부모를 설득하고 한예종에 입학했다. 김고은 이상이 박소담 김성철 등 ‘한예종 전설의 10학번’에 합류했다. 동기들보다 두각을 드러내는 건 늦었다.“그냥 매번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어요. 이번에 잘해야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했죠.”2015년 극단 차이무의 20주년 공연 ‘꼬리솜 이야기’에 합류하게 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민복기 이성민 전혜진 김소진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했다. “학교에서도 프로젝트 할 때 낙하산이란 소리를 들었는데, 차이무 20주년 공연에 정말 운 좋게 참여하게 됐어요. 아무 것도 잘 모르던 25살이었어요. 너무 힘들었고 제가 부족한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안은진은 “그 때 제 못난 마음들이 많이 꺾였다. 그 뒤로 오디션을 보고 그 결과들에 큰 타격이 없었던 게 다 그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저 앞서가는 한예종 동기들에 대한 질투가 없었던 것도 그럼 마음들이 쌓였기 때문이다. 안은진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거고 그게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인지 아니까 질투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그럴 틈도 없었고”라며 “그저 제 눈 앞에 있는 일들을 하기에 바빴다”고 했다. 한 단편영화에서의 노력이 또 다른 작업물로 이어지고, 그 작업물이 또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진다는 걸 알기에 그저 매 순간 눈앞의 일에 충실했다. “다들 얼마나 힘들까” 싶었지만 “내가 전혀 모르는 세상이라 갈피도 안 잡혔다”고 했다. 그랬던 갈피를, 고충을, 안은진은 드라마를 찍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잡고 알게 됐다. 단역과 조연을 거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만나고 ‘나쁜엄마’를 거쳤다. 오디션으로 영화 ‘올빼미’와 ‘시민덕희’도 참여했다. “어느 현장에 혼자 떨어뜨려 놔도 잘 할 자신이 있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부족한 점이 뭔지도 너무 잘 알게 됐고. 다행히 좋은 분들을 계속 만나서 행운이 이어졌다고 생각해요.”그리고 ‘연인’을 만났다. 안은진은 “긴 세월에 모든 서사가 담겨 있는 사극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대본에 있는 그대로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황진영 작가님이 길채는 강인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백성의 생명력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요. 쓰러져도 일어나는 풀 같은, 꺾이지 않는 인물이라고 하셨죠. 그 인물을 잘 표현해서 전달하고 싶었어요.”방영 초반에 쏟아진 비난과 지적에 아프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을 터다. 안은진은 “보고 타격을 받았다”며 “전쟁을 모르던 철없던 길채가 변화하는 순간들이 계속 오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렇게 표현하려 했다. 그래서 초반 캐릭터를 잡기가 어려웠다. 많이 속상했는데,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면서 캐릭터를 더 다잡았다”고 밝혔다.“좀 더 편했으면 어땠을까, 나랑 좀 더 밀착돼 있었으면 좋았을까,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처음에는 연기로 끝까지 닿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많았어요.”안은진에게 주연 배우에게 외모와 연기, 둘 중 어떤 게 더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단 번에 “둘 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연인’을 하면서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게 됐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고민이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이라고 했다.안은진은 ‘연인’ 파트1 8부 엔딩 시퀀스를 가장 마음에 품었다. 장현(남궁민)의 옷을 들고 산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며 초혼하는 장면이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었어다. 내 마음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이 캐릭터가 살아 있다면 내가 게으르게 연기하는 게 얼마나 화가 날까 생각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경을 내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걸 연기하려면 게으르지 않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을 담으려 처음부터 노력했던 장면이었죠.”심양에서 노예 상인을 거쳐 장현과 다시 만난 장면도 그랬다. 자정이 넘어서 비로소 촬영에 들어갔다. “얼마에 날 사셨나요”라고 묻는 대사는, 몸이 힘드니 마음도 소리도 다 내려앉았는데, 현장에서 모두 같이 한 호흡으로 집중해서 만들었던 장면이다. 그렇게 동료들과 힘들고 힘들어도 하나가 되는 순간. 안은진은 그 순간들이 자신을 조금은 더 좋은 배우로 만들어줬다고 믿는다. 그 믿음에 보답하는 게 자신의 몫이라 믿는다.안은진이 남궁민을 존경하는 이유기도 하다. “남궁민 선배는 정말 완벽주의자예요.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하는데, 방송을 보면 그게 다 맞아떨어지는거예요. 한 장면을 연기할 때부터 이렇게 표현하고 저렇게 표현하면서 감독님에게 어떤 걸 쓰겠느냐며 저는 이게 이런저런 이유로 더 좋은 것 같긴 하다고 해요. 배우로서 준비하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그 태도를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근 1년을 촬영했으니 안은진도 제작진처럼 ‘연인’ 파트2 결말이 원래대로 더 풍성한 이야기가 들어가길 바랐다. 대본상으로는 원래 10년 후의 이야기였던 터다. 그간 홀로 잘 살아온 길채의 여정을 통해 모든 주요 등장인물들의 엔딩이 그려지고, 비로소 길채가 장현과 해후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었다. 은애(이다인)는 죄책감에 목을 매려 했던 연준(이학주)과 이혼을 했으나 다시 만나게 되고, 광인이 됐던 량음(김윤우)은 길채 덕에 지하에서 나온다. 동행을 권했지만 량음은 노래를 부르고 홀로 떠난다. 각화(이청아)는 다른 사람과 아이 낳고 잘 살고. 그 여정에서 길채는 조금씩 장현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를 찾아가고, 장현 역시 길채를 찾아오면서 만나게 되는 것이었다. “그 모든 걸 다 담고 있는 대본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좋은 공연의 에필로그를 보는 것 같았죠. 그래도 살아가는 이야기,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야기였어요. 저도 그런데 제작진은 얼마나 마지막을 더 잘 그리고 싶었겠어요.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안은진은 2024년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촬영한 순서로는 첫 상업영화인 ‘시민덕희’로 관객과 만나고,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에 들어간다. “당장 눈앞에 있는 걸 잘하자고 버텨 왔는데 어느새 배우가 제 업이 됐어요. 열심히 오래 하고 싶어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남자배우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좋은 작품들을 할 수 있다는 게. 많은 선배님들이 길을 만들고 걸어가시는 것처럼 저 역시 열심히 노력해서 오래 좋은 배우로 일하고 싶어요.”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9 05:30
연예일반

이청아 “‘연인’, 삶의 가치와 사랑의 모습 고민하게 한 작품” 종영 소감

‘연인2’ 이청아가 시청자들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18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에서 이장현(남궁민)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저돌적으로 행동하는 청나라 공주 ‘각화’로 분한 배우 이청아가 최종회를 앞두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이청아는 “한 시대를 빌어 저에게도 삶의 가치와 사랑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 작품이었다”며 역“처음부터 끝까지 달려오신 모든 배우 분들과 스태프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연인2’에서 높은 지위와 신분을 가진 청나라 공주의 무자비하면서도 약한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낸 이청아는 불도저 같은 매력을 유려하게 그려내며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새로운 연기 변신을 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장현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드러내다가도 그의 진심을 보고 결국 놓아주는 모습에 극적인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오랜만에 돌아온 사극에서 청나라 공주다운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는가 하면, 유창한 만주어와 몸을 사라지 않는 날렵한 액션 연기로 빛나는 존재감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이끌어냈다.한편 ‘연인’ 파트2 마지막회는 1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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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혼인해 주셔요”…종영 ‘연인’, 남궁민·안은진 해피엔딩 맞을까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의 애절한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18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 최종회가 방송된다.지난 20회에서 이장현(남궁민)은 소현세자(김무준)가 죽기 전 자신에게 남긴 서한을 읽었다. 서한에는 오로지 조선인 포로들, 백성들에 대한 근심과 미안함만 가득했다. 이에 이장현은 조선에 입성한 청나라 공주 각화(이청아)의 힘을 빌려 인조(김종태)를 압박했고, 심양에 있던 조선인 포로들을 무사히 조선으로 데려왔다.이와 함께 이장현과 유길채(안은진)는 둘만의 행복을 꿈꾸며 능군리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서로를 위해 애써 거짓을 말하고, 이별을 고하는 것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장현과 친아버지 장철(문성근)의 관계, 이장현이 바닷가에서 수십의 사내들과 대적한 1회 오프닝, 1회에서 이장현만 찾던 광인의 정체 등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남아 있다.이와 관련 ‘연인’ 제작진은 “18일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절한 사랑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한 1회 오프닝 장면 및 이장현만 찾던 광인의 정체 등도 공개된다”며 “촘촘하고 밀도 있게 쌓아온 ‘연인’의 대장정인 만큼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남연준), 이다인(경은애) 등 주연 4인을 포함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마지막까지 ‘연인’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연인’ 최종회는 18일 밤 9시 30분부터 100분 동안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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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들꽃 같은 안은진, 지금까지 이런 사극 여주는 없었다③

사극 속 강인하고 발칙한 여성 캐릭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남궁민과 함께 극을 이끄는 안은진, 이청아, 이다인이 그 주인공이다.사극은 과거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특성 때문에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그리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여인천하’ ‘천추태후’ ‘자명고’ ‘선덕여왕’ ‘대장금’ 등 다양한 여주인공들이 이끄는 사극들이 명맥을 이으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 현대 시대상이 반영되면서 최근 사극들은 더욱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남장한 채 왕위에 오르거나, 내시로 들어가 사건을 해결하는 등 고정 관념을 깬 사극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종영을 앞둔 MBC 드라마 ‘연인’ 역시 새로운 여성상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연인’은 안은진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다. 안은진은 극중 사대부 집안 딸 유길채로 분해 인생 캐릭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유길채는 능군리에서 곱게 자란 애기씨다. 병자호란을 겪고 포로로 잡혀가면서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캐릭터다. 과거 많은 사극 속 여성 캐릭터들이 남성에게 순종적이고 지고지순한 모습을 미덕으로 그려졌다면 유길채는 전혀 다르다. 위기 상황 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고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당당하다.유길채 캐릭터는 안은진을 만나 더 빛을 발했다. 안은진은 병자호란 이후 포로가 된 길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도도하고 귀여웠던 초반의 모습부터 들꽃처럼 강인해지는 모습까지 한 여성의 변화를 심도 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이장현 역 남궁민과의 절절한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추민하, ‘나쁜엄마’ 이미주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라 더 주목받았다. 방송 초반 불거졌던 미스 캐스팅 논란을 순식간에 잠재우고 대체불가한 여배우로 떠올랐다. 안은진 외에도 이청아, 이다인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청아는 과거 사극 속 여성 캐릭터에 가장 근접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청아가 연기한 각화는 청나라의 황녀. 이장현(남궁민)의 마음을 갖기 위해 유길채를 견제하고 질투하고 심지어 살해하려고 한다. 이청아는 이장현을 집착하는 각화를 악독스럽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 전형적인 역이지만, 이청아가 훌륭히 소화하면서 캐릭터가 보다 입체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다인은 길채 친구 경은애를 연기했다. 은애 역시 포로로 잡혀간 길채를 직접 구하겠다고 나설 만큼 주체적이고 강인한 캐릭터다.“사극에서 여성의 주체성은 분명 한계가 있어요. 한계를 어디까지 넘을 수 있는지 매번 시험받는 기분이었죠.”‘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정지인 PD는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PD의 말처럼 사극에서 주체적인 여성을 그려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고정 관념과의 싸움이기도 한 탓이다. ‘연인’은 그 한계를 잘 넘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제 시대가 바뀌지 않았나. ‘연인’에서 안은진은 결코 남궁민에게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준다”며 “방송가가 여성 캐릭터의 활약을 원하는 대중의 반응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연인’ 이후에도 여성을 앞세운 사극들이 활발히 제작될 예정이다. 내년에 티빙에서 전종서 주연의 새 시리즈 ‘우씨왕후’가 공개되고, IHQ는 소헌왕후, 문정왕후 등 조선 왕비를 주인공으로 한 100부작 사극 ‘조선왕비열전’ 제작을 준비 중이다. 다음 사극 속 여성은 또 어떤 모습일까. ‘연인’에서 빛난 사극 속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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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삼박자”... ‘연인’ MBC 금토 드라마 자존심 지켰다 ②

‘연인’이 주춤하던 MBC 드라마 자존심을 치켜세웠다. 지난 8월 4일 첫 방송한 ‘연인 파트1’(이하 ‘연인’)은 5.4%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회부터는 8%대를 돌파하더니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하며 파트1을 마무리했다. 한달 여 휴지기를 가졌는데도 파트2 역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 10월 13일 파트2 첫회는 7.7%로 잠시 주춤하는가 했더니 곧 평균 시청률 11%대를 보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화제성 부문에서도 독보적이다. 13일 발표한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연인’은 드라마+OTT 통합 화제성 1위,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점차 치열해지고 있고 화제성 경쟁에서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것. 뿐만 아니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연인’의 주연인 남궁민이 2주 연속 1위, 안은진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동영상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쾌거를 이룬 것.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 무엇보다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부터 힘 있는 연출, 아름다운 영상미,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등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견인했다. 조성경 평론가는 “연출력, 대본, 배우들 연기까지 ‘삼박자’가 완벽했던 드라마”라며 “주인공 스토리를 극적으로 끌어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그 가운데 역사적 이야기도 풍성하게 담았다. 병자호란 이야기나 소현세자 서사 또 최근엔 인조와 소현세자 갈등까지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드라마 성적이 안 좋았던 MBC로선 ‘연인’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연인’에 앞서 MBC에서 방영된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는 평균 시청률 2~3%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김태리 주연의 SBS ‘악귀’가 평균 시청률 1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성적이다. 지난 5월 20일 종영한 ‘조선변호사’ 역시 배우 우도환과 그룹 우주소녀 출신 배우 김지연의 뛰어난 비주얼 합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평균 시청률 2~3%대로 쓸쓸히 막을 내렸다. ‘연인’ 또한 방영 전에는 동시간 경쟁작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이하 ‘소옆경2’)와 맞붙게 되면서 전작들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연인’의 승리였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MBC는 당초 20부작이었던 ‘연인’을 1회 연장 방송 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깊어진 장현과 길채의 사랑 이야기와 포로들의 속환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8일 21회로 종영하는 ‘연인’에선 소현세자가 남긴 편지, 이장현과 각화(이청아)와의 관계, 포로의 운명, 길채 아버지와의 서사 등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연인’ 최고 시청률은 파트1 마지막회 12.2%다. 과연 ‘연인’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7 06:00
드라마

[단독] ‘연장’ 연인, 11개월 대장정 마무리..16일 마지막 촬영

회차 연장을 결정한 드라마 ‘연인’이 11개월 여 동안 진행된 촬영을 마지막 2화 방영 전날에서야 모두 끝마친다. 15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이하 ‘연인’)는 16일 마지막 촬영을 진행한다. 17일과 18일, 마지막 2화 방영을 앞두고 간신히 모든 촬영을 마칠 수 있게 된 것.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을 진행한 ‘연인’은 당초 30부작을 기획했다가 파트1,2를 합쳐서 20부작으로 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길어지면서 파트2 방영까지 한달 여간 휴지기간이 있었는데도 마지막 회차 방영 전날까지 촬영 강행군이 이어지게 된 것. 과거 쪽대본 시절에는 방영 당일까지 촬영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었으나 상당수 드라마들이 사전 제작으로 바뀐 최근에는 ‘연인’처럼 마지막 회차 방영일 전날까지 촬영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관계자는 “드라마 내용상 촬영할 부분이 많으며 마지막까지 배우, 제작진 모두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MBC는 ‘연인’의 완성도를 위해 1회 연장 방송을 하기로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18일 21화로 막을 내리기로 했다. ‘연인’은 지난 10월 13일 파트2 첫방송 시작과 동시 7.3%(1회)→9.3%(2회)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줄곧 10%대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드라마는 방송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금토드라마 1위를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구가했다.특히 지난달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리포트에 따르면 ‘연인’은 10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영상 프로그램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멜로 드라마다. 지난 8월 파트1을 시작으로 첫선을 보인 ‘연인’은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높은 평을 받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을 비롯해 배우 이청아, 이학주, 이다인 등이 출연 중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15 09:01
드라마

종영 코앞...‘연인’ 최고 시청률 13.4% ‘동 시간대 1위’

‘연인’ 남궁민이 안은진의 기억을 되찾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구원이 됐다.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19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6%를 기록, 경쟁작들을 압도적 차이로 따돌리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4%까지 치솟았다. 또 광고 및 채널 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2%로 11월 11일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연인’이 파죽지세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이날 방송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시체더미 속에 쓰러져 있는 이장현(남궁민 분)을 구했다. 이장현이 사경을 헤매는 동안 인조(김종태 분)는 폭주했고 소현세자(김무준 분)는 죽었다. 잔혹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억을 잃은 이장현은 변함없이 곁을 지키는 유길채를 보며 기억을 되찾았다. 끝없는 고난에도 굳건히 사랑을 지킨 연인의 포옹 엔딩은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이날 유길채는 시체더미 속 이장현을 발견, 죽을힘을 다해 그를 집으로 데려왔다. 이장현이 역모의 수괴 구양천이라 생각한 내관들은 사라진 이장현을 추적했고, 량응(김윤우 분)은 유길채의 집을 찾아 재빨리 이장현을 피신시켰다. 이장현이 몸을 숨긴 곳은 과거 이장현 무리가 심양에서 구해준 영랑(김서안 분)의 거처이자 간신 김자점(김민상 분)의 거처였다.하지만 이장현은 쉽사리 눈을 뜨지 못했다. 대신 어린 시절 겪은 가혹한 아픔에 대한 악몽에 시달렸다. 그 악몽을 통해 이장현이 장철(문성근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드디어 눈을 뜬 이장현. 유길채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뻐했지만 정작 이장현은 유길채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유길채는 무너지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장현의 곁을 지켰다.이장현은 “우린 원래 이런 사이였다”며 망설임 없이 다가오는 유길채를 보며 당황했고, 그녀에게 마음에 없는 모진 소리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그녀에게 자꾸 시선을 주는 자신을 발견했다. 유길채는 그런 이장현에게 둘만의 추억이 담긴 댕기, 이장현이 죽음 위기에도 손에 꼭 쥐고 있던 가락지를 건넸다. 유길채의 노력 덕분일까. 가락지를 보던 이장현은 기적처럼 기억을 찾았다.그 순간 이장현 앞에 나타난 유길채. 이장현은 “내가 그간 풍 맞을 짓 하진 않았지?”라고 유길채와의 추억이 담긴 말을 꺼냈다. 이어 “미안해. 너무 늦었지. 정말 미안해”라며 유길채를 품에 와락 끌어안았다. 드디어 이장현이 기억을 되찾은 것. 이장현 품에 안긴 유길채는 또르르 눈물을 흘렸다.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틋함이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마구 뛴 엔딩이었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을 위협하는 역사의 잔혹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전개로 펼쳐졌다. 인조는 아들 소현세자를 향한 의심을 더욱 키워갔다. 결국 소현세자는 몸져누웠고, 인조가 보낸 어의의 침술 이후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소현세자는 죽기 직전 이장현에게 서찰을 남겼다. 그 서찰의 내용과 향방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인조의 의심은 소현세자의 아내이자 자진의 며느리인 강빈(전혜원 분)에게까지 뻗쳤다. 결국 강빈도 슬픈 죽음을 맞았다.이와 함께 조선을 찾은 각화(이청아 분)도 주목된다. 앞서 이장현은 각화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조선 포로들이 무사히 강을 건너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면, 그녀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그런데 이장현이 나타나지 않자, 각화가 이장현의 생사를 확인하고 그를 데려가기 위해 조선에 온 것. 인조의 폭주로 조선의 운명이 풍전등화가 된 가운데 각화가 조선과 이장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더한다.‘연인’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역사의 피바람이 잔혹하게 휘몰아치고, 이에 따라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과 운명도 파란만장하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을 비롯한 ‘연인’의 모든 배우들은 최고의 집중력과 열정을 담은 열연으로 극의 깊이를 더하고 몰입도를 치솟게 한다. ‘연인’이 남은 2회 동안 얼마나 더 애절하고 강력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12 08:24
드라마

‘연인’ 남궁민X안은진, 서로 마음 확인했다...최고시청률 13.8%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입을 맞췄다.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 17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금토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3.8%까지 치솟았다. 또한 광고 및 채널 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8%로 11월 4일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연인’의 압도적인 인기가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이날 방송에서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가 심양에서의 가슴 아픈 이별 후 한양에서 재회했다. 다시 만난 둘은 서로를 위해 애써 자신의 마음을 숨겼지만, 결국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엔딩에서 드디어 입을 맞추며 안방극장을 애틋한 떨림으로 물들였다.이장현과 이별 후 한양에 온 유길채는 구원무(지승현 분)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구원무에게 이장현을 향한 마음을 털어놓고 당차게 나온 유길채이지만 살아갈 길은 막막했다. 그래도 유길채는 마음을 다잡고 종종이(박정연 분)과 집을 나섰다. 이를 안 경은애(이다인 분)는 눈물로 유길채를 붙잡았지만, 가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유길채의 진심을 알고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한편 이장현은 유길채를 한양으로 떠나보내고 심양에 남았다. 질투에 눈이 멀어 이장현과 유길채의 목숨으로 저울질했던 각화(이청아 분)는 끊임없이 이장현을 찾았고, 이장현은 그런 각화와 마주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소현세자(김무준 분)가 한양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장현은 심양에 남은 조선 포로들의 안전을 위해 각화와 거래 후 한양으로 향했다.‘환향녀’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가던 유길채는 소현세자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장현이 올까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돌아온 이장현을 보자 숨어버렸다. 화려하게 살아달라는 이장현의 말을 지키지 못했기에. 하지만 이장현은 한양에 온 만큼 꼭 유길채를 만나고 싶었다. 이장현의 마음을 눈치챈 량음(김윤우 분)은, 자신이 먼저 유길채를 찾아갔다. 그리고 유길채에게 이장현과 만나라고, 유길채를 향한 이장현의 마음을 단념시키라고 했다.그렇게 이장현과 유길채가 재회했다. 유길채는 이장현이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거짓말로 임신한 척했다. 이장현은 유길채가 먹고 싶다는 콩시루떡을 헐레벌떡 사다 줬다. 유길채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것이 그의 사랑이기 때문. 그런 이장현이기에, 유길채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그날 밤 이장현은 량음에게 유길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 후 유길채를 찾아왔다.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이대로 함께 살자고 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주저했다. 이에 이장현은 “이제 너와 나 사이에 막힌 게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나를 막을 사람도 없어”라고 말했다.이어 이장현은 “무엇이든 난 그저 길채면 돼”라고 고백했다. 이장현의 진심에 유길채는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이라고 물었다. 이장현은 주저 없이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라고 답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유길채의 이마 상처를 어루만지며 “난 이제 당신 곁에 있을 거야”라고, “오늘 당신 안아도 될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고, 그렇게 입을 맞췄다. 달빛 아래 마주선 이장현과 유길채의 강렬한 입맞춤으로 ‘연인’ 17회가 마무리됐다.‘연인 17회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재회, 사랑을 극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선을 터뜨린 입맞춤 엔딩은 TV앞 시청자의 심장까지 뛰게 만들었다. 또 그저 유길채면 된다는 이장현의 고백은 ‘이런 남자 또 없다!’는 감탄이 나올 만큼 매력적이었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을 그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두 사람의 사랑이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연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05 08:15
연예일반

안은진, 지승현에 이혼 선언… 남궁민과 꽃길 걸을까 (연인2)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이별했지만, 재회를 예고했다.2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 16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사랑은 더 깊어졌지만, 또다시 안타까운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슬픈 운명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말미 유길채가 한양에 있던 남편 구원무(지승현)에게 이혼을 선언하면서, 이장현과의 애틋한 재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이날 질투에 눈이 먼 각화(이청아)는 조선 포로들의 목숨줄을 쥐고, 이장현에게 유길채를 조선으로 보내라고 강요했다. 이장현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 사이 청의 황제이자 각화의 아버지인 홍타이지(김준원)가 사망했다. 청의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조선의 운명은 바람 앞 등불 신세가 됐다. 이장현은 빠른 상황 판단력과 기지를 발휘, 소현세자(김무준)를 도왔다.상황은 위기였지만 이장현과 유길채의 서로를 향한 마음은 더욱 커졌다.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자신과 함께 있자고 제안했다. 이장현의 사랑을 잘 아는 유길채였지만, 자신 역시 이장현을 사랑하지만 유길채는 쉽사리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한양에 두고 온 가족이 있고 남편도 있기 때문. 이런 가운데 각화는 이장현에게 다시 한번 유길채를 조선으로 보내지 않으면 이장현과 조선 포로들을 모두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포로들의 아픈 삶을 떠올린 이장현은 고뇌에 휩싸였다.결국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내뱉으며 이별을 고했다. 유길채가 이장현의 부상을 이유로 애써 이별을 미루려 하자, 이장현은 더욱 차갑게 유길채를 밀어냈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이장현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을 안 유길채는,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이장현의 말대로 이별을 택했다. 유길채는 “고맙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미안합니다”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차마 유길채를 보지 못하고 문고리만 잡고 있던 이장현은 홀로 가슴 아픈 울음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유길채는 소현세자가 조선으로 향하는 길에 함께 떠났다. 유길채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돌아봤지만, 이장현을 찾을 수 없었다. 잠시 후 나타난 이장현은 “꽃처럼 사시오”라며 유길채를 향한 애틋한 진심을 되뇌었다. 그리고 해가 질 때까지 망부석처럼 그 자리를 지켰다.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이장현과 유길채의 가슴 시린 운명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순간이었다.그렇게 한양으로 돌아온 유길채는 ‘오랑캐가 묻었다!’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맞서야 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 구원무가 그 사이 다른 여인을 부인으로 삼고, 임신까지 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길채의 얼굴을 보고 당황한 구원무는, 유길 채가 심양에서 오랑캐에게 몹쓸 짓을 당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구원무에게는 유길채가 정절을 지켰는지가 가장 중요했던 것이다. 유길채의 아버지 역시 딸의 치욕을 씻어주겠다며, 유길채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다음날 유길채는 구원무에게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건 제 잘못은 아닙니다”라며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께 마음을 준 일은 미안합니다. 해서 이혼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혼 선언 후 당차게 돌아서는 유길채, 심양에서 유길채를 그리워하는 이장현의 모습이 교차되며 16회가 끝났다.이어 공개된 17회 예고에서 이장현과 유길채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함께 콩시루떡을 나눠 먹고 작은 방에 단둘이 마주 앉아 밥을 먹는 두 사람. 그 위로 “이제 천년만년 이리 살면 되겠어”라는 이장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두 사람이 재회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치솟았다.‘연인’ 16회는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의 섬세하고도 유려한 감정 열연으로 꽉 채워진 60분이었다. 모진 말을 하면서도 남궁민의 눈빛은 이장현의 유길채를 향한 사랑을 가득 담고 있었다. 뚝뚝 떨어지는 안은진의 눈물에는 자신보다 이장현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유길채의 깊은 사랑이 있었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의 더할 나위 없는 열연이 있기에 남은 ‘연인’도 기대할 수밖에 없다.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9 09:28
연예일반

‘연인’ 남궁민, 안은진에 “꽃처럼 사시오”…함께할까, 멀어질까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남녀 주인공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닿을 듯 닿지 않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28일 ‘연인’ 제작진은 16회 본방송을 앞두고 각기 다른 표정으로 같은 공간에 선 이장현과 유길채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장현의 아련한 눈빛, 유길채의 단호한 표정이 대비된다. 특히 이 장면에서 이장현이 마음속에 품어왔던 진심 “꽃처럼 사시오”를 말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높인다.이와 관련 ‘연인’ 제작진은 “28일 방송되는 16회에서는 이장현과 유길채가 서로를 위해 아주 큰 결심을 한다. 이는 이후 극 전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애절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매우 중요한 장면인 만큼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는 섬세하고 유려한 감정 연기로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틋한 마음을 그린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27일 방송된 ‘연인’ 15회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에 큰 전환점이 됐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구하려다 각화(이청아)의 화살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덕분에 유길채는 속환됐지만, 자신 때문에 다친 이장현을 두고 떠날 수 없었다. 이에 이장현이 회복할 때까지 곁을 지켰고, 이장현은 유길채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꾀병까지 부렸다.그러다 유길채는 병자호란 당시 이장현이 자신을 구하려다 죽을 뻔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장현이 자신을 위해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무슨 일까지 했는지 안 유길채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풍 같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무엇이 진짜 이장현을 위하는 일인지 고민에 빠졌다. 한편 각화는 이장현에게 유길채를 조선으로 보내지 않으면 심양에 있는 조선 포로들을 위험에 빠뜨리겠다고 협박했다.한편 ‘연인’ 16회는 28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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