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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현무카세’ 이경규 잡는 김선영…김지석 “상극이다”

‘현무카세’ 전현무, 김지석이 ‘연예계 대표 센캐’ 이경규, 김선영을 예약 친구로 맞아 진땀을 뺐다. 8일 방송된 ENA 오리지널 예능 ‘현무카세’ 5회에서는 셰프 전현무, 김지석이 ‘예능·요식업계 대부’ 이경규와 ‘배우계 직설가’ 김선영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 김지석의 격한 환영 속에 모습을 드러낸 이경규는 “저는 입이 백악관이다. 이 나이에 뭘 안 먹어 봤겠냐”고 말했고, 김선영도 “나는 내가 맛있어야 먹는다”며 냉정한 ‘맛 평가’를 기약해 두 셰프를 더욱 긴장하게 했다.잠시 후 두 셰프는 웰컴 드링크로 1000만원을 호가하는 23년 된 보이차(‘내 마음 보이차’)를 대령했다. 하지만 이경규, 김선영은 “보리차 같은데?”, “그냥 녹차 맛”이라며 솔직한 평을 내놨다. 이후 등장한 ‘예약 친구 맞춤’ 애피타이저 ‘흑심 품은 가지’에도 혹평이 쏟아졌다. 이경규, 김선영은 “이거 망한 거 같다. 탔고 짜다”며 ‘현무카세’ 최초로 거부했다.전현무가 ‘흑심 품은 가지’를 새로 만들 동안 이경규는 과거를 회상, “저는 연극영화과 연기 전공이었다. 꿈은 배우였다”며 자신이 연출과 연기를 맡았던 영화 ‘복수혈전’을 소환했다. 이에 김선영은 “저 그 연기 보고 진짜 많이 웃었다. 지금 재개봉하면 대박 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 사이 전현무의 가지 요리가 다시 한번 두 사람 앞에 놓였고, 맛을 본 김선영은 “다른 가지볶음과는 다르다”며 극찬했다. 이어 과거 대히트를 쳤던 일명 ‘이경규 라면’에 각종 해산물, 닭가슴살, 미나리를 넣은 ‘꼬꼬무 짬뽕’이 나왔다. 라면과의 재회에 이경규는 “이 라면을 만들었던 그해, 한국을 움직인 경제인 1위가 스티브 잡스, 2위가 나였다. 처음에 1억 개 팔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이 짬뽕을 먹는 동안 전현무는 이경규와의 과거사를 꺼냈다. 전현무는 “이경규가 나에게 ‘깡통 찰 것’이라고 예언했다”면서도 “(이경규가) 저를 처음으로 인정한 일이 있었다. 평소 연락 없던 분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재밌더라. 이제 좀 하네’라고 하셨다. 비호감 악플로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때라 그날을 잊지 못한다”고 미담을 방출했다. 이에 이경규는 “전현무가 프리 선언하기 전에 한 달간 저랑 상의했다”며 “너는 내가 인정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이경규와 김선영은 고성과 버럭이 오가는 대화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선영의 물음에 이경규가 “뭘 자꾸 물어보냐”고 하자 김선영이 “아니 왜 제가 말만 하면 뭐라고 하느냐”고 받아친 것. 갑작스러운 고성 공격에 이경규는 “내가 잘못도 안 했는데 왜 타박하느냐”고 급 자세를 낮춰 웃음을 안겼다.희대의 ‘버럭 배틀’에 전현무는 “수박이 화를 낮춰준다”며 디저트인 수박 빙수를 대령했다. 시원한 전현무 특제 수박 빙수를 먹으며 김선영은 남편인 이승원 감독을 언급, “전 세계에서 나를 가장 인정해 주는 사람”라고 밝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자연스레 영화 이야기가 시작됐고 이경규는 “저는 영화를 일주일에 1편 본다”며 제작자 마인드를 어필했다. 하지만 김선영은 곧바로 “저는 하루에 5편 본다”고 치고 들어오며 이경규의 저지를 받았다. 이에 김선영은 또다시 “왜 나 말 못 하게 하느냐. 선배님은 얘기 많이 했다”고 버럭했다. 억울해진 이경규가 해명을 시작하자 김지석은 “두 분이 상극”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웃음과 고성이 오간 ‘우당탕 토크’가 모두 마무리된 뒤, 전현무는 “무슐랭 점수를 매겨달라”고 요청했다. 김선영은 별 4개를 주며 “꼬꼬무 짬뽕이 너무 맛있었다”고 평했고, 이경규는 3.5점을 주며 “정성이 굿”이라고 칭찬했다. 이후 두 사람은 전현무, 김지석에게 “잘됐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덕담을 전한 뒤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한편 ‘현무카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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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쓰디쓴 가족영화 '세자매', 문소리·김선영·장윤주의 연기가 8할

문제적 가족영화가 온다. 강렬한 메시지와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 담백한 연출이 담긴 '세자매'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세자매'는 발랄한 가족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한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해비뻐스데이'·'팡파레' 등 강렬한 영화를 만들어온 이승원 감독은 이번에도 특기를 십분 발휘했다. 이승원 감독과 호흡을 맞춘 세 자매는 문소리·김선영·장윤주. 김선영이 첫째, 문소리가 둘째, 장윤주가 셋째로 출연한다. 김선영은 이승원 감독의 아내이기도 하다. 문소리는 이번 작품에서 공동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장윤주는 '베테랑'(2015) 이후 6년 만에 이 영화를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세 배우 모두 특별한 계기를 지닌 '세자매'의 가족인 셈이다. 2021년 극장가 한국영화의 스타트를 끊는 '세자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둡게 드리운 극장가에서 강렬한 영화 만큼이나 거센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출연: 문소리·김선영·장윤주 감독: 이승원 장르: 드라마 줄거리: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한줄평: 아동학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별점: ●●◐○○ 신의 한 수: 마치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서사를 따라가다보면 그간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과거가 드러나고, 문제 많아보이던 세 자매의 행동도 설득력을 얻는다. 이처럼 튼튼하게 설계돼 관객을 빠져들게 만든다. 별난 세 자매의 이야기가 결국 가리키는 것은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를 향한 메시지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문제가 이 영화에 담겼다. 어린 시절 대충 덮어놓았던 폭력의 상처는 나이가 들고 자신이 부모가 돼서도 치유되지 않는다. '세자매'는 쓰디쓴 이 가족의 사연이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도 말한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그간 우리가 모른 척 해왔던 평범한 풍경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익숙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의 '멘탈'을 탈탈 털어버린다. 세 자매를 연기한 세 배우의 열연은 별난 서사를 현실에 발 붙일 수 있게 만들었다. 남편의 불륜도 하나님이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가색덩어리 둘째 미연 역의 문소리는 매주 교회에 가서 교회 문화를 공부할 정도로 노력을 기울였다. 답답하고 미련스러워보이지만 알고 보면 곪아버린 상처 위에 텅 빈 웃음을 덮어버린 첫째 미숙 역의 김선영은 그다운 열연을 보여준다. 6년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장윤주는 타고난 재능을 입증한다. 노랗게 탈색한 머리와 성격이 잘 드러나는 엉뚱한 의상들, 그리고 실제 음주를 의심케 하는 술꾼 연기까지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인다. 세 배우는 자유자재로 생활 연기를 펼쳐 보이는데, 영화가 아닌 실제 어디선가 살고 있을법한 세 자매를 완성했다. 신의 악수: 포스터만 보면 따뜻하고, 예고편만 보면 발랄한 가족영화 같다. 그러나 실상은 관객의 뒤통수를 때리는 작품. 의외로 피가 자주 등장하고, 자극적인 장면도 나온다. 배우들의 연기에 현실감이 넘치다보니 이 자극에 너무 몰입이 잘 되는 것도 문제다. 너무나 다른 세 자매의 행동이 설득력을 잃기도 한다. 기억의 매듭이 풀리기 전까지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관객에게 위로가 되려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결말로 가는 과정에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어떤 관객에겐 옛 상처를 떠올리게 할 터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19 시국, 선뜻 이 영화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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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문소리 "말로 하기 어려운 위로, 영화로 할게요"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를 통해 프로듀서로 새 명함을 팠다. 연기도 하고 제작도 하는 그는 울고 앓기도 하며 새 작품을 탄생시켰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문소리가 맡은 역할은 둘째 미연. 미연은 완벽한 척하지만 속은 썪어있는, 남편의 불륜까지 하나님에게 호소하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셋째 미옥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기를 선보인 장윤주와 첫째 희숙을 연기했으며 이승원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공동 프로듀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제작자 문소리의 역량을 이 영화에 담았다. -이 영화가 주는 어떤 포인트가 관객에게 위로가 될까. "말로 하기가 어려우니 영화로 만든 것 같다. 말로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라고 하기 어려우니까. 이 많은 과정을 거쳐서 영화로 만든 것 같다. 이승원 감독님의 전작도 그렇고, 따뜻한 시선이 있다. 그 따뜻한 시선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전해지면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개봉해 아쉬움도 남겠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보러 오시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마스크 잘 하시고, 극장에도 방역을 잘 부탁드리고' 이런 단서를 달아가며 홍보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전체 극장 관객 자체가 너무 줄어들었다. 9시 이후에는 상영을 할 수가 없다. 이전에는 아침 7시부터 상영하지 않았나. 이제는 그런 이른 시간 상영도 없어졌다. 좌석도 50인 이상 채울 수 없다. 온 영화계가 어렵다. '관객들에게 극장으로 왜들 안 오시는 거예요'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맘이 아프다. 확진자 수를 매일 검색하고 있다.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길 기도하는 심정이다." -이창동 감독이 호평하는 코멘트를 했던데. "(이창동 감독에게) 영화를 보여드렸다. 감독님에게 '먼저 보시고 코멘트좀 해주실 수 있을지'라고 부탁드렸다. 감독님이 '뭐라도 보탬이 된다면 해주겠다'고 하더라. '이 시기에 개봉한다니 귀한 일이다. 어려운 일 시작한 거 같은데 힘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흔히 만나기 어려운 비범한 영화'라고 해줬다. 감사한 마음이다." -감독 문소리의 활동은 언제 또 볼 수 있나. "아직은 차기작 연출 계획이 없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모르지 않나. 내일 아침에 '이런 이야기는 내가 꼭 써서 연출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면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연출 제의를 받거나 투자를 받아서 기획된 영화를 연출해보고 싶거나 하는 마음은 없다. 마음 속에서 어떤 것이 생겨나면 생각해볼 수도 있는 상태다."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에도 많이 출연했는데, 부담이 되지 않나."부담이 많이 된다. 집을 공개하거나 사적인 모습을 공개해야 하니까. '작품으로만 보여지면 되지'라는 생각이 고백하자면, 있었다. 개인에 대해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SNS도 전혀 안 한다. 그런 부분이 아직도 부끄럽다. 남편이나 딸이 계속 거론되거나 하면 또 부담스럽다. 연두도 자신이 TV에 나가는 게 싫다고 하더라. 남편도 부담스러워한다. '아는형님'도 '춤을 시켜? 뭘 해야해?'라며 겁을 먹었다. 다행히도 예능프로그램 나갈 때마다 있던 출연진이 너무 잘해주려고 하더라. 그게 느껴져서 감사했다. 예능인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마어마하다. '영화 촬영을 한꺼번에 계속 하는 게 낫지, 예능은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문소리, 울고 앓으며 탄생시킨 '세자매'[인터뷰②]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나, 평범함 부부 같지는 않아요"[인터뷰③] 문소리 "말로 하기 어려운 위로, 영화로 할게요" 2021.0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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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나, 평범함 부부 같지는 않아요"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를 통해 프로듀서로 새 명함을 팠다. 연기도 하고 제작도 하는 그는 울고 앓기도 하며 새 작품을 탄생시켰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문소리가 맡은 역할은 둘째 미연. 미연은 완벽한 척하지만 속은 썪어있는, 남편의 불륜까지 하나님에게 호소하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셋째 미옥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기를 선보인 장윤주와 첫째 희숙을 연기했으며 이승원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공동 프로듀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제작자 문소리의 역량을 이 영화에 담았다. -지금 가장 뜨거운 화두인 아동 학대 문제를 다룬다. "우리 영화는 사실 특별한 사건을 다루려고 했던 건 아니다. 지금은 아버지들이 육아에 많이 참여하고 집안일도 하듯이, 달라진 아버지들이 많이 있다. 이전의 아버지들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달랐다. 좋은 아빠에 대한 기준도 달랐다. 그래서 (자식들이) 받았던 상처나, 그 속에서 크면서 느꼈던 것들이 많을 거다. 영화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에는 사람도 죽고 한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까지 우리 맘 속에 커다랗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큰 것인가란 이야기를 감독님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주 특별한 아빠를 그리려고 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사실 시나리오 쓸 때도 큰 고민이었다. 이야기를 조금 더 극적으로 해볼 수도 있는데, 그게 더 좋을 것인지. '알고 보니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데 관객이 (너무 특별한 이야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감독님이 고민한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의 주제 의식이 터져나오는 말미 장면에서 격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동선, 카메라 무빙에 맞춰서 리허설을 많이 하고 의논도 했다. 그 신에서 미연의 연기를 어떻게 해야될지는 사실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 이 신을 후반부에 찍었는데, 감정의 파도에 당연히 제가 반응할 거라 믿었다." -부부인 이승원 감독과 김선영이 현장에서 격한 토론을 벌여 놀랐다고 하던데. "여느 촬영장처럼 많이 소통했다.(웃음) 김선영과 이승원 감독은 오랫동안 극단에서 창작 활동을 늘 해왔던 사이다. 의견이 다를 때 조금 더 격하게 토론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니는 놀라서 '이 분위기 괜찮은 건가'하면서 눈치를 보기도 했다. 그 토론이 신기했다. 아무래도 나는 현장에서 감독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조심스럽다. 영화는 감독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김선영은 훨씬 편하게 감독님과 토론하는 사이였다." -장윤주의 연기는 어땠나. "굉장히, 정말 놀라운 지점이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컷마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아들이고, 김선영이나 내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모습을 다 봤다. 배우가 디렉션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사실 장윤주가 연기한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그런데 굉장히 유연하다. 배우의 능력 중 그 능력이 진짜 중요하다. 정말 몸과 마음과 머리로 한꺼번에 받아들이는 능력이 대단하더라." -김선영과 이승원 감독이 격한 토론을 하는 부부이자 동료라면, 문소리와 남편 장준환 감독은 어떤 관계인가. "우리는 조금 더 대화가 오피셜하다. 둘이 있을 때도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의 대화와 비슷하다. '1987' 때도 시나리오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나 저녁 메뉴나 커튼 색을 고를 때나 다르지 않다. '제 생각은 이런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러면 감독님도 '저는 좀 생각이 다른 것 같은데'라고 하는 정도다. 감정이 상하려고 듯하면 '조금 더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 우리도 평범한 부부 같지는 않다.(웃음)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장준환씨'를 뵌 지가 오래됐다. 제주도에 있는데 작업하느라 올라오지를 않는다." -딸 연두에게는 어떤 엄마인가. "연두에게 '이건 이렇게 하면 안 돼' '이건 잘못한 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 주변 사람들이 워낙 잘 들어주는 타입이다. 나라도 단호하게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엄격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24시간 붙어 있는 엄마가 아니니까, 자주 혼내거나 극 중 모습처럼 소리치거나 그런 경우는 없다. 지금까지도 큰 소리로 혼내거나 '맴매'하거나 그런 경우는 없었다. 그럼에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엄마로 연두가 생각하지 않을까." -남편의 불륜을 발견한 후 강하게 대처하는 미연의 행동에 공감이 갔나. "모르겠다. 그런 상상을 하고 싶지 않다.(웃음)"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문소리, 울고 앓으며 탄생시킨 '세자매'[인터뷰②]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나, 평범함 부부 같지는 않아요"[인터뷰③] 문소리 "말로 하기 어려운 위로, 영화로 할게요" 2021.0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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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문소리, 울고 앓으며 탄생시킨 '세자매'

배우이자 감독인 문소리가 영화 '세자매'를 통해 프로듀서로 새 명함을 팠다. 연기도 하고 제작도 하는 그는 울고 앓기도 하며 새 작품을 탄생시켰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문소리가 맡은 역할은 둘째 미연. 미연은 완벽한 척하지만 속은 썪어있는, 남편의 불륜까지 하나님에게 호소하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셋째 미옥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기를 선보인 장윤주와 첫째 희숙을 연기했으며 이승원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공동 프로듀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제작자 문소리의 역량을 이 영화에 담았다. -영화를 자평하자면. "이번에 언론배급시사회를 하기 전 전주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서 영화를 먼저 봤다. 세 배우 다 부산에서 상영했을 때 엄청 울었다. 나는 내 영화를 보고 잘 울지 않는데, 창피하게 많이 울었다. 김선영과 장윤주는 기술 시사 때부터 많이 울더라. (기술 시사 때는) 후반작업을 살펴보느라 몰입을 못 해서 '자기 영화를 보고 펑펑 우니?'라고 놀렸었는데, 시사 때는 울어서 부끄러웠다. 세 배우 다 이 영화를 좋아한다. 더 많은 관객의 반응이 굉장히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프로듀서로도 활약하며 어려움은 없었나. "얼마나 어려웠는지, 이런 이야기는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하자면 할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다들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에는 다 어려움이 있다. 처음 캐스팅부터 투자·촬영·후반·개봉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승원 감독과 (공동) PD, 나 세 명이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 서로 각자의 장점이 다르면서도 호흡이 잘 맞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논의하면서 같이 고민하고 토닥여가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또 제작을 해도 '이런 호흡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문소리에게도 미연 같은 면이 있지만 외면하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미연과 내면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나의 내면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다. 드러내지 않고, 감추려고 하고, 오히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내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나의 그런 성격들이다.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다. 어쨌든 미연의 마음 속 어떤 부분이 나에게도 있고, 평소에 썩 좋아하지 않던 부분이다. 그래서 캐릭터가 너무 잘 이해가 가면서도 와락 껴안기 힘들었다. 촬영 열흘 전까지도 그런 것 때문에 마음을 앓았다." -그렇다면 왜 출연을 결심했나. "나 같은 경우 자매가 없고 남동생만 있다. 형제 중 첫째다. 그런 이 영화는 굳이 자매가 아니어도, 이 사회의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여성뿐 아니라 한국의 가부장적 분위기가 강한 가정에서 자라온, 누구나 다 한 번은 생각해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불교인데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교회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교회에 자주 갔다. 매주 갔다. 교회도 큰 교회, 작은 교회 다 가봤다. 눈으로 보기보다 머물면서 물들길, 스며들길 바랐다. 집에서 피아노 칠 때도 매일 찬송가 하나씩 불렀다. CCM 같은 노래도 많이 들었다. 유튜브로도 다른 교회 예배를 봤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선영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김선영의 언니가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직접 만나서 질문도 하고 분위기도 살폈다." -이승원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승원 감독이 나에게 '영화를 같이 하자'면서 이야기를 써보겠다고 하더라. 구체적이지 않게 제안했을 때 '네. 감독님. 저야 좋죠. 시나리오 기다릴게요'라고 말했다. 정말 그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빠른 시간 안에 초고를 써서 줬다. 캐릭터가 많이 구축돼 있었는데, 이승원 감독은 그 배우가 캐스팅되면 배우에 맞게 각색을 하는 편이다. 장윤주가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그러면서 캐릭터가 변형됐다. 미연 캐릭터 같은 경우엔 대사를 많이 수정한 것 같다. 미옥 캐릭터는 전체적으로, 신 별로 수정이 있었던 것 같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문소리, 울고 앓으며 탄생시킨 '세자매'[인터뷰②]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나, 평범함 부부 같지는 않아요"[인터뷰③] 문소리 "말로 하기 어려운 위로, 영화로 할게요" 2021.0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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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세자매' 문소리 "김선영·이승원 감독 부부, 격한 토론 신기해"

영화 '세자매'의 배우 문소리가 촬영장에서 겪은 배우 김선영, 이승원 감독의 격한 토론에 관해 전했다. 문소리는 19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여느 촬영장처럼 많이 소통했다. 김선영과 이승원 감독이 오랫동안 극단에서 창작 활동을 늘 해왔던 사이다. 의견이 다를 때 조금 더 격하게 토론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놀라서 '이 분위기 괜찮은 건가'하면서 눈치를 보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 토론이 신기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저는 현장에서 감독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조심스럽다. 영화는 감독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김선영은 훨씬 편하게 감독님과 토론하는 사이였다"고 덧붙였다. 남편 장준환 감독과 자신의 대화 방식에 대해서는 "저희는 조금 더 대화가 오피셜하다. 둘이 있을 때도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의 대화와 비슷하다. '1987' 때도 시나리오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나 저녁 메뉴나 커튼 색을 고를 때나 다르지 않다. '제 생각은 이런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러면 감독님도 '저는 좀 생각이 다른 것 같은데'라고 하는 정도다. 감정이 상하려고 듯하면 '조금 더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면서 "저희도 평범한 부부 같지는 않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장준환씨를 뵌 지가 오래됐다. 제주도에 있는데 작업하느라 올라오지를 않는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문소리는 완벽한 척하는 둘째 미연 역을 맡았다.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 역의 김선영, 안 취한 척하는 셋째 미옥 역의 장윤주와 호흡을 맞췄다.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세자매' 문소리, 촬영 열흘 전까지 앓았던 이유 [인터뷰②] '세자매' 제작자 변신 문소리 "캐스팅부터 개봉까지 쉬운 일이 없어"[인터뷰③] '세자매' 문소리 "아동 학대 문제, 얼마나 큰 상처인가"[인터뷰④] '세자매' 문소리 "김선영·이승원 감독 부부, 격한 토론 신기해" 2021.01.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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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선영 '왼쪽은 남편 이승원 감독'

이승원 감독(왼쪽부터),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세자매' 시사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등이 열연을 펼쳤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1.01.18/ 2021.01.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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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X김선영X장윤주, 걸크러시 '세자매'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가 주역인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의 뛰어난 감정선과 열연이 돋보이는 센 장면 BEST 3를 18일 공개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의 강렬한 눈빛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인 식사자리에서 둘째 미연이 울분을 표출하는 장면이 영화 속 센 장면으로 꼽힌다. 미연은 신도시 자가 아파트, 잘나가는 교수 남편에 말 잘 듣는 아이들까지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운 것 없어 보이는 인물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믿는 순간 표출되는 미연의 감정을 진지한 눈빛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표현해 낸 문소리는 배우 데뷔 21년차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문소리가 특유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그려낸 미연의 센 장면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2.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김선영)의 간절한 눈빛 상처를 받아도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이 손님 없는 꽃집에 앉아 어딘가를 바라보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센 장면으로 꼽힌다. 극중 버릇없는 딸과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에게도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고 남모를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살아가는 희숙의 얼굴에 비춰진 붉은색 조명은 그녀의 복잡한 마음을 한껏 극대화시킨다. 늘 미안하다는 말로 버티지만 깊은 상처에 잠식되어 있는 희숙을 매 작품 훌류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온 배우 김선영이 섬세하고 리얼한 연기로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3.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의 시크한 눈빛 365일 술에 취해 있지만 안 취한 척하는 셋째 미옥이 노트북 화면을 공허하게 쳐다보는 장면이 또 하나의 센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미옥은 주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하지만 미옥이 혼자 방에 앉아 골똘한 생각에 잠긴 듯한 장면은 그녀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하며 다층적인 캐릭터를 기대케한다. 특히 파격적인 금발 머리가 눈에 띄는 장윤주는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눈빛, 표정, 몸짓까지 미옥을 표현해 내 기대감을 높인다. '세자매'는 오는 1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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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자매' 또 없습니다

본 적 없는 독특한 자매들이 스크린을 점령한다.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가 문소리·김선영·장윤주의 모습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보도스틸은 ‘척’하는 세 자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성가대 지휘자로서 독실한 모습과 함께 남편과의 화목한 모습까지 남부러운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한 척 살고 있는 둘째 미연(문소리)과 기분이 좋은 듯 항상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괜찮은 척 살고 있는 첫째 희숙(김선영), 그리고 파격적인 샛노란 탈색 머리에 알록달록 남다른 패션을 보여주는 안 취한 척 살고 있는 셋째 미옥(장윤주)은 확연히 다른 개성을 가진 그녀들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며 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척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폭발하는 이들의 진짜 모습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긴장감을 조성한다.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세자매'의 활약은 1월 확인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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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영역 불문 김선영, 소심덩어리 첫째 언니 변신

배우 김선영이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에서 첫째 희숙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강력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배우 김선영이 영화 '세자매'에서 첫째 희숙 역을 맡아 섬세하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선영은 최근 개봉한 영화 '내가 죽던 날'에서 친구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는 민정 역을 맡아 친구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인물의 감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미쓰백'에서는 장후남 역을 맡아 특유의 감초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신 스틸러로 시선을 모은 바 있다. 김선영의 활약은 스크린에서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빛을 발한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까칠하지만 속은 한없이 따뜻한 걸크러시 박찬숙 역을 맡아 웃음과 감동을 책임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고,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북한판 내조의 여왕 나월숙 역을 맡아 찰진 이북 사투리와 정감 가는 캐릭터로 호평을 받으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극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신뢰를 얻고 있는 김선영이 영화 '세자매'에서는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으로 분했다. 김선영이 맡은 희숙은 항상 “미안하다”, “괜찮다”라는 말로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김선영은 버릇없는 딸과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에게도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고 괜찮은 척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희숙을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하며 작품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세자매'는 2021년 1월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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