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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연쇄살인 최원영, 이변없는 빌런 끝판왕일까

최원영이 극 중 최고 빌런인 ‘선생’으로 의심받고 있다. 9,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11, 12회에서 납치되었다가 돌아온 석오원(최원영)이 사실은 시간 여행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가 예언서의 마지막 장을 노리는 모습이 그려져 석오원의 정체에 대한 안방극장의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석오원은 납치되었던 사람으로 보기 힘든 말끔한 모습으로 재등장, 납치사건과 예언서의 행방을 묻는 박진겸(주원)에게 "간신히 탈출했다" 말하며 "예언서는 범인이 가져간 것 같다"고 둘러댔다. 이어 “제가 얼마나 무모했는지 깨달았다. 저는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이 전과는 180도 달라진 생각을 밝힘과 동시에 감금 장소에서는 고형석(김상호)과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고형석에게 박진겸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기철암(김경남)이 석오원에게 “선생님”이라 부르며 지금껏 그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석오원이 진짜 ‘선생’일지에 시청자들의 추리력이 상승하고 있다. 이후, 석오원이 박진겸을 살해하려는 모습도 그려졌다. 손목이 묶인 박진겸 앞에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 시간 여행 덕분에 죽음이 무의미해지는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말해 이를 막으려 했던 2020년의 석오원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시간 여행으로 죄 없는 과거 사람들이 죽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박진겸에게 석오원은 시간 여행을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박선영(김희선)임을 밝혀 박진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석오원은 박진겸을 총으로 쏴 죽이려 했지만, 그 순간 고형석이 등장, 일촉즉발의 총격전이 이어졌고, 석오원은 경상을 입은 채 달아나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겼다. 석오원이 달라진 태도를 보였던 이유가 밝혀졌다. 납치사건 이후 모습을 드러낸 석오원은 2020년의 석오원이 아닌 또 다른 평행 세계에서 온 시간 여행자 석오원이었던 것. 그는 납치된 2020년의 석오원에게 “한 명은 시간 여행을 막으려 하고, 한 명은 시간 여행을 지키려 하고, 참 아이러니하지?”라고 조롱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최원영은 폭넓은 연기력으로 상반된 신념을 가진 두 명의 석오원이 서로 상충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극 중 키플레이어로 활약,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흡입력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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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김상호 혼돈의 중심…진짜 정체 뭘까

김상호가 '앨리스'를 혼돈 속으로 몰아가며 극적인 반전을 예고했다. SBS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 드라마다. 김상호는 극중 서울 남부경찰서 형사 고형석으로 분해 시간여행자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을 수사하며 주인공 진겸(주원)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존재로 활약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8회에서는 오랜만에 경찰서에 돌아온 고형석이 형사들을 모두 내보낸 후 용의자 리스트에서 주해민(윤주만)의 신상정보가 적힌 서류를 몰래 빼내는 장면이 그려지며 그동안 계속 비춰진 의문스러움에 힘을 더했다. 이에 극중 고형석이 가끔 보이는 알 수 없는 서늘한 표정과 눈빛을 통해 그의 정체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기대와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형석은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긴 채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7회에서 고형석이 박진겸에 예언서를 보여주려다가 납치된 석오원(최원영)의 곁에서 예언서를 보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번 8회에 마지막 장면에서는 사고를 통해 미래에 간 윤태이(김희선)가 박진겸(주원)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은 후 이어진 장면에서 2020년 어느 날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박진겸과 그 모습을 창문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고형석의 무표정한 모습이 그려지며 고형석의 숨겨진 정체와 목적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선사하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앨리스’ 안에서 강렬하고도 의문스러운 존재감을 발산하는 김상호의 존재가 앞으로 또 어떤 드라마의 변화를 가져다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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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때문에 납치? '앨리스' 최원영 위기 속 빛나는 운명

최원영의 존재감이 점점 더 빛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7, 8회에서 석오원(최원영)이 과거 박선영(김희선)에게 시간 여행과 그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한 연구를 부탁받은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예언서와 함께 의문의 납치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간 여행 관련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석오원은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박선영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10년 전, 석오원을 찾아온 박선영은 다짜고짜 시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예언서를 보여줬다. 이에 석오원은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며 박선영에게 정중히 돌아가 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박선영은 그의 이름이 적힌 예언서의 페이지를 펼쳐 보였다. 여전히 불신에 차 있는 석오원에게 박선영은 시간 여행에 필요한 ‘음의 에너지’를 언급하며 그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자신의 이야기를 믿겠냐고 물어 석오원을 놀라게 만들었다. 박선영과의 과거를 회상하던 석오원 역시 위험에 빠진 듯 보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리던 박진겸의 전화를 받았다. 박진겸은 연구원들이 표적이 된 이유를 물었고, 석오원은 과거 박선영이 자신을 찾아왔던 일과 함께 지금껏 시간 여행을 막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털어놓았다. 박선영의 죽음 이후에도 해당 연구를 지속했고, 그로 인해 위험에 처한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인 석오원은 예언서를 언급, “형사님이 알아야 될 것들이 그 안에 적혀있습니다”라며 자신을 빨리 찾아와 달라 부탁해 박진겸 역시 시간 여행과 큰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박진겸을 기다리던 석오원은 의문의 납치를 당했다. 살인마 주해민(윤주만)이 그를 납치한 것. 포박당한 채 정신을 잃은 석오원의 옆에는 예언서를 읽고 있는 고형석(김상호)이 목격돼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후 어두운 창고 안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던 석오원은 이내 체념한 채 10년 전 박선영과 같은 얼굴을 한 윤태이(김희선)를 처음 보게 된 날을 떠올렸다.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석오원은 이미 자신에게 닥칠 위협을 알고도 연구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회상 후 성호를 긋고 기도하는 그의 모습에서 비장함까지 느껴져 위기에 처한 석오원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최원영은 자신이 위험에 처할 것을 알면서도 시간 여행과 이로 인한 비극을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키플레이어 석오원의 복잡한 심리를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최원영은 위험에 처한 석오원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는 동시에,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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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화제성 1위…박보검 출연자 화제성 정상

tvN 월화극 '청춘기록'이 드라마 화제성 1위로 출발했다. 배우 박보검의 출연에 팬들의 높은 주목이 발생했으며, 박보검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드라마 21편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해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에 오른 '청춘기록'은 1화 방송 이후 '다소 올드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2화 방송 이후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긍정적 시청평이 증가했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는 반응 나타났다. 배우 박소담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4위를 기록했다.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화제성 하락세를 그리던 tvN 주말극 '비밀의 숲2'가 전주 대비 화제성과 비교해 소폭 상승(+4.18% 포인트)하며 드라마 부문 화제성 2위를 차지했다. 이준혁(서동재) 납치범의 정체에 연일 높은 주목이 발생하고 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 배우 이준혁이 7위, 조승우가 10위였다.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자체 최고 화제성 경신하며 드라마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자극적이지 않은 가족드라마라는 점에 꾸준한 호평이 있었고, 종영해 아쉽다는 댓글이 다수 발생했다. 배우 차화연의 내레이션으로 드라마 1회가 시작됐는데 마지막 회도 차화연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되어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 배우 이민정이 6위, 이상엽이 9위였다. 드라마 4위는 tvN 수목극 '악의 꽃'으로 전주 대비 화제성 26.87% 포인트 상승하며 자체 최고 점수 경신에 성공했다. 김지훈 배우의 열연이 크게 주목받았고, '연기 너무 잘해서 무서웠다', '이렇게 연기 잘 하는 배우인지 몰랐다' 등 연기력에 극찬이 쏟아졌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 배우 이준기가 2위를 기록했다. 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방송 첫주 대비 화제성 59.04% 포인트 상승하며 드라마 5위에 올랐다. 김민재, 박은빈의 모습에 설렘이 느껴진다는 댓글이 많았으며, 주연 배우의 나이가 비슷해 더욱 몰입된다는 의견도 빈번했다. 박은빈이 출연자 화제성 3위, 김민재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SBS 금토극 '앨리스'는 전주 대비 화제성 27.96% 포인트 감소하며 드라마 6위를 나타냈다. 드라마 스토리가 이해하기 어렵지만,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고 매 회 짜임새 있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필력과 연출진의 연출에도 극찬이 많았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 배우 김희선이 8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화제성 7위는 JTBC '트웬티 트웬티(전주 대비 화제성 11.32% 포인트 증가)', 8위는 MBC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전주 대비 화제성 36.21% 포인트 증가)', 9위는 OCN 주말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전주 대비 화제성 16.91% 포인트 감소)', 10위는 KBS 2TV 일일극 '비밀의 남자' 순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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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재벌2세 왕자님’ 실종사태…왜?

그많던 재벌2세 '실장님', '본부장님'들은 어디로 갔을까.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드라마는 '본부장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재벌 2세와 가난한 여성들 사이의 연애가 주를 이뤘다. '미스리플리' 박유천(11), '여인의 향기'(11) 이동욱, '청담동 앨리스'(12) 박시후 등은 '가을동화'(00) 원빈, '파리의 연인'(04) 박신양의 뒤를 이어 여성들에게 완벽한 '백마탄 왕자님'의 판타지를 제공했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 속 재벌 2세들이 달라졌다. 잘생긴데다 친절하고 색소폰까지 불며 돈 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로맨틱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냉혹할 만큼 무섭게 후계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재개발 현장에 용역깡패를 투입하는 등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SBS '결혼의 여신'의 김지훈, MBC '백년의 유산' 최원영 등은 오히려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지질한' 인물로 등장한다. 심지어 손현주는 젊지도, 잘생기지도 않은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나마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답습한 KBS '최고다 이순신'은 지상파 주말극임에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애기야, 가자", "얼마면 돼?"를 외치던 왕자님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 또 왕자님들의 빈 자리를 꿰찬 새로운 훈남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까.▶'색소폰 로맨스' 대신 '후계자 다툼'…재벌2세 캐릭터의 변화 '결혼의 여신' '황금의 제국'(SBS) 등에 등장하는 재벌2세들은 지질하거나 잔혹하다. '백년의 유산' 속 최원영은 금룡푸드 후계자 김철규 역을 맡아 구차함의 끝을 보여줬다. 결혼 후에도 어머니 박원숙(방회장)의 치마폭에 싸여 넥타이도 혼자 고르지 못할 정도의 속터지는 캐릭터. 전처 유진에게 집착하다 납치까지 하는가 하면, 연적 이정진(이세윤)에게 달려들다 주먹 한방에 나가 떨어지는 등 악역만도 못한 지질남을 연기했다. '결혼의 여신' 속 김지훈은 신영그룹의 셋째 아들이자 검사인 강태욱 역을 맡았다. 외양은 멀쩡한 인물이지만, 극중 남상미와 이상우의 사랑에 걸림돌로 묘사되고 있다. '출생의비밀'(SBS) 한상진은 폭력과 협박을 일삼는 성격파탄자로 그려졌다. '황금의 제국' 속 성진그룹 차남의 아들인 손현주는 힘없는 상인들을 거침없이 제압하고 죽은 동생의 유언을 조작할 정도로 치사한 인물이다. 후계자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사촌 이요원 앞에서는 눈을 희번득거리며 야욕을 드러낸다. ▶리얼리티 더한 재벌… 시대상의 반영 이같은 '재벌 2세' 캐릭터는 대중들의 의식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 모 기업 회장이 구속수감될 정도로 일상화된 '비자금 사태'와 일부기업들이 촉발시킨 '갑을논란' 등은 이러한 인식 변화를 더욱 부추겼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 국장은 "재벌들의 속사정이 많이 드러나면서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다"며 "로코물에 주로 등장했던 '모든 것을 갖춘 재벌 2세' 캐릭터는 이제 현실성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미드(미국드라마의 줄임말)·웹툰 등의 영향아래 전문화·현실화된 드라마 트렌드도 '재벌2세 캐릭터' 몰락에 일조했다. '그레이 아나토미' '매드맨' '웨스트윙' 등 전문직의 세계를 리얼하게 파헤친 미드를 보다 보면, 재벌2세와 가난한 여성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유치한 '사랑놀음'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전문직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현실적인 사무실 풍경 정도는 제대로 보여줘야 혹평을 면할 수 있다. 의학·범죄·사극을 막론하고 멜로가 주가 되던 흐름도 많이 변했다. '무정도시' '텐2' '골든타임' 등 소재가 독특한 '센'드라마에서는 인물들간의 멜로는 양념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정덕현 평론가는 "예전 한국드라마는 멜로 아니면 가족밖에 없었다. 현재는 다양한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아예 판타지 장르라면 몰라도, 정극 속 어설픈 왕자님 캐릭터는 매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박스, 재벌 2세의 실종 뒤엔 주체적 여성캐릭터 있다! 왕자님들의 빈 자리를 채운 것은 새로운 형태의 매력남들이다. '결혼의 여신' 속 이상우는 남상미가 '길바닥에서 3일 만난 남자'다. 하지만 '3년 만난 재벌 2세'이자 검사인 김지훈보다 더 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을 누리는 건축설계사로, 제주도에서 만난 남상미와 계산 없는 사랑을 즐기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모습으로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보영과 멜로라인을 형성하는 윤상현(차관우)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법정 라이벌로 등장했다. 국선변호사라는 직업 때문에 이보영의 어머니를 죽인 살인범 정웅인을 변호하며 시청자들의 싸늘한 반응까지 얻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직업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죄의식을 느끼는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직장의 신'의 오지호는 최악의 '못난 상사' 캐릭터임에도 김혜수와 멜로라인을 형성했다. "너 내 정규직 해라"는 멘트처럼 로맨틱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이처럼 새로운 남성 캐릭터의 등장 뒤에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가 있다. 계약직임에도 정규직 남성들보다 자유롭고 능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직장의 신' 김혜수부터, 커리어우먼의 당당함에 연하남과의 사랑까지 쟁취하는 '아이두 아이두'의 김선아 등이 대표적이다. '결혼의 여신' 속 남상미도 이상우 때문에 흔들리지만, 절대 자신을 책임지라는 말 따위는 하지 않는다. 상대의 반응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알기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같은 여성들의 상대역으로 어울리지 않는 '실장님' '본부장님'들은 자연스럽게 설자리를 잃은 것이다. 김영섭 국장은 "드라마 속 여성들이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능동적으로 바꼈다. 여성상이 바뀌면 상대 남성상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덕현 평론가는 "왕자님이 필요 없는 여성 캐릭터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비참한 현실을 한방에 바꿔 줄 남성에 대한 판타지는 존재한다. 다만 후계자나 실장님같은 단순한 형태의 왕자님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일방적이기보다는 주고받는 관계,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관계 등 다양한 멜로라인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7.09 06:00
스포츠일반

어린이날 "우린 안에서 논다!"

어린이날, 복잡한 테마 파크를 피해 안락한 공연장으로 떠나 보자. 재미와 감동은 물론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어린이날 공연을 연령대별로 엄선했다. 아직 학교에 가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는 신나는 공연,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공부에 재미를 붙여 줄 수 있는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7세 이하: 대사보다는 풍부한 동작 ▲서커스‘아가붐’  우주와 환경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서커스. 마지막 15분이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 화장지·대걸레·휴지통 등 소품을 이용한 웃음을 선사한다. 객석을 향해 종잇가루가 뿌려지고 거대한 쓰레기봉투 공이 관객의 머리 위로 뒹굴며 공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5~16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594-4025. ▲'팬 양의 버블 쇼’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천 개의 비눗방울이 무대 위에서 춤춘다. 쇼의 주인공인 버블 아티스트 팬 양은 버블 쇼로 기네스북에 오른 재주꾼. 비눗방울 안에 30명의 사람을 넣는 마술 같은 쇼를 선보인다. 매년 5월이면 한국을 찾는 팬 양의 공연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이벤트다. 이달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부산 시민회의 대극장. 02-3446-1210. ▲뮤지컬‘엄마는 안 가르쳐 줘’  미취학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 뮤지컬. 아직은 성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나이. 공연을 본 후 뮤지컬의 내용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정자를 따라 엄마의 몸속을 여행하며 아기가 탄생하는 과정이 주 내용.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27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02-744-7304. ▲발레‘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서울발레시어터가 를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를 무대에 올린다. 스트라빈스키와 헨델 같은 클래식 음악에서 테크노까지 여러 장르의 곡이 총망라된다. 아이들이 클래식과 자연스레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 19~21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02-2049-4700. ■8세 이상: 연극도 보고, 공부도 하고   ▲연극‘그림자 도둑’   어린이를 위한 영어 연극. 배우들이 극 중간에 한국말로 줄거리를 요약해 준다. 또한 쉬운 영어 단어를 반복 사용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한 소녀가 잃어 버린 그림자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 줄거리. 컴퓨터 그랙픽으로 움직이는 3차원 무대와 외국인 배우가 들려주는 연주가 관람 포인트다. 오는 7월 2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 02-560-0999. ▲뮤지컬‘송승환의 수학 뮤지컬 369’ ‘수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없을까’ 고민하는 아이와 부모에게 추천. 수학나라에 납치된 할아버지를 찾아 떠난 아이들의 모험담이 주 내용. 숫자 캐릭터와 뫼비우스 띠 캐릭터 등이 등장해 수학을 푸는 모험담이 주 내용. 수학이 0점인 아이를 대환영. 실제로 0점 맞은 시험지를 들고 오는 아이에게는 공짜 티켓이 주어진다. 28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 02-569-0696.   ▲인형극‘발해공주’   발해의 역사가 재미있는 한지 인형극으로 설명된다. 전통 국악 선율을 배경 음악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 주는 공연. 야외에는 전통 인형 만들기·전통 악기 놀이마당·페이스 페인팅 등 특별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도 아이들을 기다린다. 오는 7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 02-580-3300. 백혜선 프라이데이 기자 <100s@joins.com> 2006.05.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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