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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 맡기고 부동산·상속 관리도...은행들의 ‘신탁 전쟁’

금융사들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국내의 시니어층을 겨냥해 ‘신탁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니어 1000만 시대’를 맞아 자산 관리와 처분을 금융기관에 맡기는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부동산과 유언대용신탁은 물론이고 금 실물 신탁 상품까지 출시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 유언대용에 금 실물 신탁도 최초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탁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은행들의 금융 솔루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만 65세 이상의 시니어층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여기에 고령 치매 환자와 그들이 보유한 자산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조사 결과, 2023년 기준으로 국내 65세 이상의 고령 치매환자는 12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이른바 ‘치매 머니’는 1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 환자가 2050년 4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치매 머니’는 4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금융사들은 ‘신탁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고, 하나금융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2년 서울신탁은행을 흡수합병하는 등 신탁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은행을 통해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했다. 오는 8월 중에는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골드신탁은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한 뒤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받게 되고, 이어 금 거래 시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보유한 금을 은행에 맡겨 분실·보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만기에 금 실물을 돌려받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의 고유 브랜드인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론칭하는 등 15년 이상 상속 설계와 집행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이외 치매안심신탁, 장애인신탁, 후견신탁, 봉안신탁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신탁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도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6월 말 기준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이 3조7600억원에 이르고 있다. 2023년 2조원 안팎이었던 잔액은 2년 만에 4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하나은행의 잔액이 다른 은행들의 합산 총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말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하는 등 전 생애 주기에 걸친 금융 및 비금융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신탁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하는 맞춤형 신탁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B 시니어특화 브랜드, 신한 신탁라운지 운영 KB국민은행은 유언대용신탁의 ‘문턱’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간편형 유언대용신탁’을 출시하면서 최저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낮췄다. 기존의 유언대용신탁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NH농협은행도 최근 유언대용신탁 상품의 최저 가입금액을 3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또 국민은행의 간편형 상품은 별도의 법률 절차나 유언장 작성 없이 유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자산 승계형’으로 설계됐다. 고객이 사망할 경우 복잡한 절차 없이 사전에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산 상속이 가능하다. 가입대상도 만 40세 이상이면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더 많은 고객들이 가족을 위한 자산 설계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시됐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KB골든라이프’를 지난 2012년에 론칭했고,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시니어 사업 전략 수립,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국민은행에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유언대용신탁의 가입 최소 금액이 1만원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신탁라운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을 비롯해 부동산 및 금전증여, 기부, 후견, 상조신탁 등에 대해 특화채널을 통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상속·증여 등 시니어층의 새로운 금융 니즈가 확대되는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2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특화 점포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신림점이 시니어 특화 점포로 개설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신한은행은 올해 시니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시니어층을 겨냥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도 이달 초 우리은행의 시니어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및 실물 자산 등을 연계한 다양한 신탁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니어층의 자산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시니어 시장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블루오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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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3주 동안 가입 증가세

지난달 25일 출시된 내집연금 3종세트의 가입 신청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내집연금 3종세트가 출시된 지 3주차(10거래일) 동안 주택연금 일평균 가입신청 건수가 87.4건이라고 11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일평균 가입신청 건수인 29.3건의 3배 수준이다.상담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늘었다. 출시 이후 일평균 예약상담신청과 방문상담신청은 모두 497.9건으로 지난해 62.6건보다 8배 정도 높다.특히 예약상담 신청건수는 일평균 417건에 달해 지난해 35.1건보다 12배나 급증했다.상품별 가입건수를 보면 내집연금 1종인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99건, 2종인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은 1024건, 3종인 우대형 주택연금은 254건의 가입 신청 건수를 올렸다.주택연금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가입자가 평생동안 지속할 수 있는 초장기 상품인데다 자녀 상속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금융위는 "현재 예약 상담 신청 건수 등을 감안하면 가입 신청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5.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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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담보로 연금 받자…내집연금 3종세트 25일 출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내집연금 3종 세트가 25일 출시된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22개 지사와 전국 은행 점포 202곳에서 내집연금 3종 세트를 25일 오전 9시부터 판매한다.내집연금 3종세트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과 40대 이상 중년층을 위한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 1억5000만원 이하의 1주택을 소유한 저소득 고령자를 위한 '우대형 주택연금' 등 3가지로 출시됐다.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은 주택담보대출에 가입한 60세 이상 고령층이 주택연금에 가입한 뒤 일부를 일시 인출해 빚을 갚고 잔여분은 매월 연금으로 수령하는 상품이다. 부부 중 1명이 만 60세 이상이고 부부 기준 9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다.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2개를 보유한 사람은 3년 이내에 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주택연금 일시인출 한도도 현행 50%에서 70%로 늘렸다.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은 만 40세 이상인 중년층을 대상으로한 상품으로 무주택자이거나 부부 기준 9억원 이하의 1주택 소유자가 가입 대상이다. 보금자리론에 신규 가입하거나 기존 일시상환·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하는 경우 주택연금 가입을 약정하면서 금리 우대를 받게 된다.저가형 주택을 소유한 고령층을 위한 상품도 내놨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부부 중 1명이 60세 이상으로 부부 기준으로 1억5000만원 이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자를 가입 대상으로 한다. 일반 주택연금보다 8~15% 수준의 월 지급금이 적용되며 대출한도의 45%까지 수시 인출해 목돈으로 사용할 수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4.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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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내집연금 3종세트 25일부터 출시

신한은행은 25일부터 고령화시대를 준비하는 연금 상품인 ‘내집연금 3종세트’를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신한은행은 지난 2004년 주택연금상품을 첫 출시한 이후 각종 주택연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신한은행은 상품 출시를 위한 전산개발과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상품교육을 이미 마쳤고 고객의 전화상담 문의 증가에 대비해 내집연금 전용 상담번호를 마련하고 전담직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또 지역본부별 거점 점포 27개의 영업점을 운영해 ‘내집연금 3종세트’의 상담을 지원하는 동시에 각 영업점에서는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 중 주택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 약 2만7000여명의 고객에게 ‘내집연금’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4.24 14:59
경제

내집으로 빚 갚고 연금도 받아…'내집연금 3종세트' 내달 출시

금융위원회는 내 집으로 빚도 갚고 연금도 받을 수 있는 '내집연금 3종 세트'를 내달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택금융상품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이다. 고령층의 가계부채를 해소하고 노후소득 및 주거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금융당국은 이번 상품 도입으로 향후 10년 동안 고령층의 가계부채가 약 22조원 가까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집연금 3종 세트는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연금 전환형', 40~50대를 위한 '보금자리론 연계형 주택연금',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하는 '우대형 상품' 등으로 구성된다.주택연금 전환형은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가입할 경우 일부를 대출 상환에 활용하고 잔여분은 매월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이다.주택연금 일시 인출 가능한도를 현행 50%에서 70%로 늘려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더욱 수월할 수 있도록 했고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도 은행에서 주택연금에 가입해 일시인출로 대출 상환이 가능하다.또 은행의 주택연금 출연금 감면으로 연금에 붙는 이자율을 낮춰 상속가능금액을 증가시켰고 중도상황수수료도 면제해 가입 유인을 확대했다.예를 들어 68세 배우자를 둔 A(70)씨(3억원 주택 보유)가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만기 일시상환식)을 받아 매달 이자로 29만원을 내고 있었다면,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에 가입 후 1억원을 일시인출(대출한도의 65%)해 대출을 갚고도 매달 31만원을 연금액으로 받게 된다. 이자 29만원을 내다가 연금 31만원을 받게 돼 매달 60만원의 순현금을 확보하게 된다.보금자리론 연계형 주택연금은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신규 신청할 때 주택연금에 가입할 것을 약속하면 금리가 0.15%포인트 인하된다.은행에서 만기 일시상환식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이미 받은 사람이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약정하면 추가로 0.15%포인트를 인하받아 총 0.3%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이자는 60세 연금 전환 시점에 전환 장려금으로 한 번에 지급받을 수 있다.가량 만기 일시상환식 변동금리부 은행 대출을 가진 45세 A씨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며 주택연금 가입을 예약한 경우 60세 주택연금 전환 시 296만원을 받을 수 있다.우대형 주택연금 상품은 주택가격 1억5000만원 이하 1주택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가입자에게는 월 지급금 8~15%를 추가 지급하는데, 고령일수록 월 지급금이 더 늘어난다. 60세 가입자의 월 지급금이 24만5000원이라면 80세의 경우 55만4000만원이다.내집연금 3종 세트는 주택금융공사 지점 및 각 은행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씨티·SC·산업은행·수협·수출입은행은 제외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3.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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