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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5종목 하한가' 부당이익 104억→359억, 일당 구속영장 청구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이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모 씨 등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 3명은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 주문을 반복하면서 통정매매 등 수법으로 주가를 띄우고 35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강 씨는 지난달 14일 5개 종목 동반 하한가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네이버 주식카페 'A투자연구소' 운영자다. 주가가 폭락한 5개 종목은 이 카페에서 매수 추천 종목으로 자주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달 3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강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시세조종 등 주식 매매 과정의 위법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애초 검찰은 강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5개 종목을 사고팔면서 시세조종으로 얻은 부당이득을 104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압수물 분석과 피의자 조사 등을 거쳐 부당이득 규모를 359억원으로 늘렸다.검찰과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 주가가 폭락하기 전부터 시세조종 등 의심 정황을 포착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주시해왔다. 지난달 하한가 사태가 벌어지자마자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들어갔다.강씨는 카페에 올린 글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소액주주운동 차원에서 오랜 기간 주식을 사들여왔을 뿐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다.무더기 동시 하한가 사태로 거래가 정지된 동일산업, 대한방직, 만호제강, 방림, 동일금속 5개 종목은 지난 3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동일산업과 대한방직은 거래 재개와 함께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5종목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5만4000원에 거래가 재개됐던 동일산업의 경우 6일 오후 2시40분 현재 9% 이상 떨어지며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등 연이은 불공정거래 사태에 ‘금융당국은 시장 교란 세력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6 14:45
IT

KT, '개미 대장'도 사외이사 도전장…검찰 압박 속 정상화 총력

CEO(최고경영자)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위기에 빠진 KT가 이사진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 등 'KT맨'들이 낙마하며 정치권 외풍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검찰의 수사망이 급속도로 좁혀지면서 안팎으로 여전히 시끄러운 상황이다.KT는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사외이사 예비 후보가 총 19명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KT는 지난 8일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사외이사 예비 후보 주주 추천을 받았다. 자사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가 후보를 추천할 수 있었다.대표 선임 절차 개선과 이사회 역할 재정립 등 중책을 맡은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지난 4월 구성할 때는 지분율 1% 이상 국내외 주요 주주들만 전문가를 추천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다수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덕분에 개미(개인·소액투자자) 대표도 KT 사외이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대 주주 국민연금과 여당의 흔들기로 KT의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며 의결권 행사 등 단체행동을 예고한 회원 약 1900명의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 운영자가 나섰다.카페 회원들은 "주주연대 대표가 사외이사로 진입하는 좋은 사례"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KT는 사외이사 예비 후보 자격을 리스크·재무·경영·ICT 실무 경험 및 전문 지식과 윤리의식·책임성 등을 보유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진보 성향의 소수 노조인 KT새노조는 김종보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공정거래·상법·노동 분야 법률전문가로, 정경유착 문제와 비합리적인 기업 경영에 맞서 개혁을 추구해왔다는 평가다.KT는 국민연금·현대차·신한은행 등 대주주들이 후보를 추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외압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보들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만큼, 이번에 선임되는 사외이사들의 영향력은 전과 달리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KT는 향후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하고, 이사회 내 사내이사 수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영진의 내부 참호 구축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마감일에 검찰이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펼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본사는 물론 계열사, 관계자 사무실 10여 곳을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KT가 KT텔레캅의 일감을 KDFS에 몰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KDFS는 2010년 8월 KT에서 분할한 시설 관리 업체다. 정치권이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KT는 신중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T 측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했다.KT는 오는 6월 초 사외이사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하고, 같은 달 말 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이어 7월 새로운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하고, 8월 2차 임시 주총에서 공식적으로 운전대를 맡길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8 07:00
산업

300% 상승 에코프로, 또다시 불거진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에 노심초사

올해 300% 가까이 상승한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 에코프로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또다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에 휘말렸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6∼17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 본사에 수사 인력을 보내 내부 문서와 컴퓨터 저장자료 등을 압수했다. 에코프로의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의 에코프로 임직원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 수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2020∼2021년께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뒤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올해 급등하던 ‘양극재 대장주’ 에코프로의 주식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7일 에코프로의 주가는 –8.79%나 급락했다. 지난해 말 10만원대에서 40만원까지 돌파했던 에코프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주식 거래 의혹이 일자 상승을 멈추고 다시 30만원대로 내려왔다.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도 17일 주가가 7.41% 하락했다. 앞서 창업주인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자사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가기 전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비슷한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전·현직 임직원 5명도 함께 기소돼 징역 1년∼1년 6개월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금융위 특사경은 기존 기소 사건과 별개로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다른 주식 거래를 한 의혹을 추가로 파악하고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절차를 활용해 검찰과 신속히 공조 수사에 나서고 있다.패스트트랙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 초기에 신속히 수사로 전환함과 동시에 적시에 강제 수사까지 하는 제도다.에코프로그룹은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시가 총액은 약 31조원으로 32조5000억원의 코스피 시총 10위 네이버와 비슷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9 15:32
IT

규제 풀어주나 했는데…당황한 네이버·카카오

현 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던 양대 포털업체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플랫폼업계를 흔들었던 골목상권 침해·갑질 논란에서 겨우 벗어나는 듯했지만, 오히려 압박이 심해지면서 시름에 잠겼다. 네이버는 수년 전에 결론이 난 사건이 재차 조사 단계에 들어가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카카오는 계열사 숫자에만 치중한 사업 확장 비판에 쉽사리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공정위에 검찰까지 이중 압박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자율규제로 플랫폼 시장의 공정성을 보완한다는 내용을 담은 업무보고를 16일 마쳤다. 공정위는 자율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고 상생 협약과 모범 계약·약관을 끌어낼 방침이다. 오픈마켓과 배달 앱 등 주요 업종별로는 과도한 수수료와 불투명한 검색 노출 기준 등 갑을·소비자 이슈 논의를 뒷받침한다. 문제 되는 행동은 언제든 공론화한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그나마 처벌 수위가 높아지지 않은 것에 양대 포털은 안도했다. 그런데 최근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2일 검찰은 부동산 매물정보와 관련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업계 1위 네이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제휴를 맺은 부동산 정보업체가 경쟁사인 카카오와 손을 잡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부동산 정보업체 입장에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매물정보를 제공하려면 네이버와의 협업이 필수다. 네이버는 부동산 정보업체와 재계약을 할 때 자사 '확인 매물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금지 조항을 삽입해 카카오를 시장에서 배제했다. 이를 위반하면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는 조항도 넣었다. 공정위는 이미 2020년 네이버에 시정 명령과 과징금 10억3200만원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이에 불복해 곧장 법적 대응에 나섰다. 허위 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2009년 독자 구축한 확인 매물정보를 다른 업체가 아무런 노력 없이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번 검찰의 움직임에 업계의 의구심이 증폭했다. 2년 전에 결론이 난 사건을 두고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져서다. 대기업을 향한 부당한 이중규제로 비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계열사 숫자만 봐선 안 돼" 카카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계열사가 100개가 훌쩍 넘는다는 이유만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개선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영역을 침범했다는 반발이 일자 꽃·간식·샐러드 배달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서치원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지난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과 EU(유럽연합) 모두 빅테크들의 인수·합병을 면밀히 감시하고 규제하려는 입장"이라며 "카카오·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최근 5년간 각각 47개, 30개의 회사를 인수하며 지배력을 급격히 확장했지만, 공정위의 심사망을 피해갔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카카오의 계열사는 총 134개다. 올해 5~7월 기준 8곳이 신규 편입되고 10곳이 제외됐다. 카카오는 계열사의 숫자가 아닌 사업의 비중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통적인 대기업과 달리 플랫폼 시장에서는 100개의 계열사가 100개의 사업을 뜻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가 발간한 기업집단 보고서를 보면 카카오 소속 국내 회사 중 83.6%인 112개가 글로벌 IP(지식재산권) 문화 생태계·디지털 전환·미래 성장동력 부문에 포함된다. 또 카카오 소속 회사 중 76곳(56.7%)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대를 목표로 인수·설립했다. 웹툰·웹소설·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곳만 20곳이 넘는다. 이런 환경 때문에 인위적으로 계열사 숫자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공동체 내 시너지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4월 6일부터 8월 1일까지 기업집단 규모는 139개에서 134개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7 07:00
산업

검찰, '부동산 매물정보 갑질' 혐의로 네이버 압수수색

검찰이 부동산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네이버를 압수수색 했다.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하면서, 네이버에 제공한 정보를 카카오에는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전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네이버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네이버는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네이버에 제공된 부동산 매물정보를 카카오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의무고발요청을 받아 지난해 11월 네이버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2020년 12월 네이버에 부동산 정보업체 계약과 관련해 시정명령과 10억3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카카오가 사업모델을 바꾸기 위해 네이버 제휴 업체에 접근하자 네이버가 재계약 조건을 변경해 시장 진입을 막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공정위가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 하게 했다’고 지적하는 정보란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의 확인 매물 정보로, 허위 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2009년 네이버가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업계 최초로 개발한 서비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요청했다. 중기부는 네이버의 행위로 중소 부동산 정보업체가 카카오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피해를 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3 13:22
경제

20대 가수지망생의 죽음···가을방학 정바비, 경찰 조사 뒤 남긴 말

가수지망생 여자친구에 대한 성폭행·불법촬영 혐의로 고발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가 11일 자신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및 친지분들께도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어제(10일) 저녁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고, 고발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도 있어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까지는 판단을 잠시만 유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건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언론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하여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한편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는 '20대 가수지망생 여성 A씨가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A씨가 남자친구였던 정씨가 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하며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했다고 주변인들에게 호소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4월 "사람에게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고, 유족들은 지난 5월 정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4일 정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과 강간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정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확보했으며 디지털 증거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석현·권혜림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0.11.12 10:27
스포츠일반

'호날두 노쇼' 2차 소송에 87명 가세···"8280만원 달라"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노쇼’ 논란과 관련해 2차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 회원 87명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경기 주최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2차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이 더페스타에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경기 티켓값과 정신적 위자료 등을 포함해 8280만원이다. 카페 측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더페스타를 상대로 급하게 가압류 같은 보전처분 신청 등 우선 조치를 검토하기 위해 신속히 2차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선발팀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주최 측 홍보와 달리 출전하지 않고 벤치만 지켜 노쇼 논란을 빚었다. 이후 지난달 29일 카페 회원 2명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인천지법에 1인당 107만1000원을 청구하는 1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더페스타는 사기 등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8일 더페스타 사무실과 서버 관리 업체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경기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더페스타 관계자 1명은 출국 금지된 상태다. 카페 측은 소송 참가 희망자를 더 모집해 다음 주 중으로 추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10 13:44
경제

'옥시 불매운동' 온라인몰로 확산…포털선 제품 검색 막는 프로그램까지 등장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를 넘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에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옥시 제품의 검색을 막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4일 업계에 따르며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직매입으로 판매하던 옥시 제품을 현재 온라인 상에서 모두 내렸다.위메프 관계자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제품과 관련해 사회적 반감이 형성되고 있고 제품에 대해 소비자 불매운동이 일어나 판매기업 입장에서 함께 동참하기로 했다"며 "중간 판매자들에게도 옥시 제품 등록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티몬도 이날 슈퍼마트 등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개별 판매자 딜에서도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쿠팡 역시 옥시 관련 제품의 판촉행사를 중단했다. 제품 철수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픈마켓도 옥시 불매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자체 물류창고에서 통합배송을 하는 스마트 배송 서비스에서 옥시 제품을 제외시키기로 했다. 11번가도 4일부터 직영몰에서 옥시 제품을 모두 철수시켰다.일부 포털에서는 옥시 제품의 검색을 차단하는 '옥시 블로커'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옥시 블로커를 설치하면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옥시 제품을 검색했을 때 제품이 희미하게 보인다. 또 옥시 관련 링크 클릭을 막아 구매 자체를 막도록 유도한다. 프로그램은 구글 크롬 웹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앞서 대형마트인 롯데마트·홈플러스는 옥시 전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 역시 옥시 제품 판촉행사를 중단하고 지난주부터는 제품 발주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이처럼 옥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자, 일부에서는 옥시가 '한국판 유키지루시 유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본 유키지루시 유업은 2000년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하자 책임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소비자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 결국 파산했다.검찰도 옥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옥시의 의뢰를 받아 제품 유해성 실험을 진행한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진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두 대학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2억원이 넘는 연구용역비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등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의혹을 받고 있다.옥시 영국 본사는 3일 홈페이지 뉴스란에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전하며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족과 환경단체 대표로 구성된 한국 항의방문단은 영국 본사을 방문하기 위해 4일 출국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5.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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