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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서 주목받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혁신 이끄는 가장 똑똑한 괴짜들”
최근 막을 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에서 넥슨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연구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가 주목받았다. 요즘 가장 핫한 AI와 빅데이터 관련해 그동안 연구·개발한 사례를 소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넥슨의 혁신을 이끄는 조직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NDC에서 AI·빅데이터와 관련한 여러 강연을 진행하며 콘퍼런스를 주도했다. 특히 유저 대상 테스트인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의 얼굴 분석 프레임워크 개발 사례 발표에서는 참가자의 얼굴에 드러나는 감정 변화, 화면 응시 여부 등을 체크해 분석하는 프레임워크 개발 경험을 소개했다. 이를 활용하면 게임에 대한 유저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이 지난 2017년 4월 설립했다. 목표는 게임에 적용된 부가 기능을 고도화하고, 머신러닝·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해 유저가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룰·시나리오·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트 외에도 개인화 메시지, 광고 효율화, 영상 추천을 비롯해 게임 플레이와 연계된 유저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자체 분석 플랫폼인 넥슨애널리틱스를 개발해 다양한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분석·탐지·개인화 서비스·UX(사용자 경험)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넥슨은 인텔리전스랩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12월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여러 연령층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자의 행동패턴에 대한 인텔리전스랩스의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트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의 혁신도 이끌고 있다. 넥슨(일본법인)의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NDC 환영사에서 “현재 강대현 부사장이 운영하는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에서 가장 똑똑하고 열정 넘치는 괴짜들이 한데 모여 있다”며 “이들은 머신 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게임이 플레이되는 방식, 게임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바꾸어 놓을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혁신의 중심에 있는 인텔리전스랩스의 전문인력을 현재 400명에서 향후 500명까지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최초 온라인으로 개최된 NDC에는 3일간 7만1100여 명이 누적 참관해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NDC의 최대 누적관람객(2019년, 2만457명)을 훌쩍 넘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1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