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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母 이소선 10주기 '태일이' 대구 제작위원 협약식 성료

의미있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소선 여사 10주기 기념식과 함께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감독)'의 대구 제작위원 협약식이 성료됐다. 지난 3일 전태일의 고향 대구에서 이소선 여사 10주기 기념식과 애니메이션 '태일이'의 제작위원 협약식이 열렸다. 전태일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였던 사회운동가 이소선 10주기 기념식은 남산동 전태일 옛집에서 진행됐으며,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장 이재동과 유족 전태삼이 기념사를 맡았고 시인 송경동이 기념시를 낭독했다. '태일이' 제작위원 협약식은 영화제작사 질라라비 양기환 대표의 취지 설명과 명필름 이은 대표의 영화 소개로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독려했으며, 대구 제작위원 참여자 대표이자 영남대 교수인 이승렬 등이 참석해 뜻을 함께 했다. 같은 날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는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창작연극 ‘어떤 약속’ 공연과 '전태일 이소선 기억을 기록하다' 저자 김대현의 강연, 그리고 ‘여성운동가 이소선’, ‘노동운동가 이소선’이라는 주제의 발표로 생전 전태일의 뜻을 이어받아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헌신했던 이소선 여사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올해 7월 광주 시민사회와 협약을 맺으며 지역 단체 관람 공동체 상영 운동을 조직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에서도 제작위원 협약식을 갖고 영화 완성의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일이'는 오는 11월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07 06:15
연예

'태일' 강기둥의 묵직함

배우 강기둥이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묵직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전달하고 있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무대 위로 옮긴 음악극 ‘태일’은 그의 영웅적인 활약에 집중하기보다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던 청년 태일의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태일’에서 태일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강기둥은 가난으로 인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그의 어린 시절부터, 동대문 평화시장의 재단사였던 그가 노동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들을 담담하면서도 특유의 친근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보도지침’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러브레터’ 등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통해 입증된 믿고 보는 강기둥의 섬세한 연기력과 가창력은 ‘태일’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극 초반 어린 태일의 풋풋하면서도 소박한 행복으로 객석을 웃음으로 물들인 강기둥은 극이 진행될수록 탁월한 완급조절로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음 직한 ‘보통의 청년’ 태일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에 몰입하도록 돕고 있다. 태일의 특별함이 아닌 평범함에 집중한 강기둥은 매력은 공연마다 달라지는 ‘원동력 시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공연을 앞두고 자신이 겪었던 크고 작은 경험이나 기억, 에피소드 등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소소한 일상의 원동력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으면서, 청년 태일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 또한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의협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고 공감하고 있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끔 하는 것이다. 강기둥은 극이 진행될수록 서서히 깊어지는 눈빛과 목소리의 강약조절을 통해 태일의 갈등과 다짐, 그리고 감정의 변화와 결단을 알려주며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주머니 속에 있는 라이터를 딸각거리는 강기둥만의 디테일은 마지막까지 신중할 수밖에 없는 그의 인간적인 고민을 보여주는 동시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는 그의 마지막 외침에 힘을 실어주면서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든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이후 ‘태일’로 약 1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강기둥은 초연에 이어 또 한 번 ‘청년 전태일 그 자체’가 돼 그가 남기고 간 목소리와 위로를 전하며 관객들을 짙은 여운에 젖어 들게 하고 있다. 한편 ‘태일’은 강기둥 외에도 배우 진선규, 박정원, 이봉준이 ‘태일’의 목소리 역으로 정운선, 한보라, 김국희, 백은혜가 ‘태일 외’ 목소리 역으로 출연하며, 내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 플레이더상상] 2021.04.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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